'국내여행'에 해당되는 글 135건

  1. 2018.07.01 삼목회 삼척나들이(1)
  2. 2017.11.14 화담숲
  3. 2017.04.25 제부도(濟扶島)
  4. 2016.12.08 화성 탐방기(2)
  5. 2016.11.29 화성 탐방(1)
  6. 2016.11.20 남이섬(南怡島) 2
  7. 2016.07.11 고구려 대장간마을
  8. 2016.04.10 속리산 법주사
  9. 2016.01.19 인제 자작나무숲/수타사(2)
  10. 2016.01.14 인제 자작나무숲/수타사(1)

 

삼목회 회원부부 삼척에 모이다,- 강릉 씨마크(Seamarq)호텔 전망대에서

 

 

두산그룹에서 근무하다 2000년도 초에 퇴직한 김광현 사장은 퇴직 후, 심혈을 기울여 묘목농원을 키우더니, 이제는 그만 정리를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건축, 토목경기가 좋지 않아 묘목에 대한 수요가 답보상태이고, 김 사장 자신의 나이도 이미 70대 중반을 넘어서자, 여러 군데 벌려놓은 묘목농원의 관리가 점점 힘에 겨워지는 모양이다.

 

올 들어 그렇게 내 놓은 농원 몇 군데가 주인을 만나 계약이 되자, 마음이 홀가분해진 감 사장은 삼목회 회원부부들을 삼척 쏠비치리조트로 초대를 한다. 아마도 홀가분해진 기분을 격의 없는 삼목회 회원 부부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모양이다.

 

삼목회는 1961년 상과대학 입학동기 7명의 모임으로, 회원들은 어언 50년이 넘게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도모해 오고 있고, 부부동반으로 국내외여행도 함께 즐길 정도로 막역하고 부담이 없는 모임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금년 들어 회원 한 사람이 타계하고, 또 다른 회원은 부부 공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할 수가 없는 가하면, 바쁜 일정 때문에 불참을 통보해온 회원도 있어서, 회원 4명만이 부부동반으로 622() 12, 삼척 쏠비치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한다.

 

2018622()

우리부부는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오전 830, 김 사장 차에 편승하여 삼척으로 향한다. 혼자서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고, 그 후 10일 동안 마드리드, 바르세로나 등 스페인의 주요도시를 둘러본 후, 지낭 20, 45일 만에 귀국한 내가 직접 삼척까지 차를 운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김 사장의 배려 덕이다.

 

운전하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운전을 잘하는 김 사장이 운전하는 차는 이미 15Km를 넘게 뛴 구형 그랜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마지로 잘 손질된 영동고속도로를 부드럽게 달린다.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차는 대관령을 지난다. 터널 5~6곳을 통과하고 나서, 1110분 경, 김 사장이 대관령 전망대에 차를 세운다. 버스를 타고 여러 차례 대관령 전망대를 지나기는 했지만 내려서 살펴본 본 적은 없었던 곳이라 무지 반갑다.

   7길경 대관령 힐링전망대(사진 클릭하면 커짐)

 

대관령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동쪽 조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조망 안내

 

강원고속도로 12길경?”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설명을 보니,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의 4개의 고속도로가 강원도 지역을 통과하는 곳에서, 12군데 길 경치가 좋은 곳을 선정하여 강원고속도로 12길경이라 명명하고, 그중 대관령전망대를 7번째로 꼽아, “7길경 대관령 힐링전망대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무심코 지나친 “1길경 횡성대교와 경치가 좋다고 소문이 난 “8길경 내린천 휴게소를 잠시 사진으로 둘러보고, 12길경의 진위를 확인해 보기로 한다.

 

횡성대교()

 

내린천휴게소()

 

위 사진은 한국도로공사의 강원도 고속도로 이색명소 BEST 7!” 중에서 일부를 옮긴 것이다. 우리들이 무심코, 모르는 사이에 지나치는 곳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1120분 경, 우리는 다시 차에 올라, 삼척으로 달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쏠비치호텔에 도착한다. 손 교수부부와 정 회장부부는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쏠비치리조트의 준회원이라고 한다. 2년 전에 준공한 이 리조트는 회원도 예약하기가 쉽지 않고, 예약을 했더라도 체크인을 하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촛대바위 쪽에서 본 쏠비치리조트(사진 클릭하면 커짐)

 쏠비치리조트 입구

 

 호텔 노블리안(Noblian)

 

오늘도 역시 체크인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김 사장이 서둘러서 한참만에야 겨우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끝냈지만, 방 정리가 제대로 되려면 두어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방 배정이 끝났으니, 짐은 방에 가져다 두어도 좋다고 하지만 12일의 여정이라 짐이 많지 않아, 짐을 차에 둔 채 움직여도 지장이 없겠다. 기다려야한다는데도 김 사장은 우선 식사부터 하자며 느긋한데, 부인 김PD가 보이질 않는다.

 

김 사장이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지만, 찾지를 못하고 돌아오고, 이윽고 김PD가 풀죽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김 사장이,“말도 없이 어디를 갔었냐?”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해안 바이크가 탈 만해서 예약하러 갔더니, 오늘 것은 매진이고, 내일 것도 인터넷예약만 가능하다.”고 해서 헛걸음만 하고 왔다는 대답이다.

 

삼목회 회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처음 동유럽여행을 했을 때, 김 사장 부인이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계획하고 추진했었는데 그 솜씨가 완벽하여 PD”라는 별명을 얻었고, 두 번째 북유럽예행 때도 그 솜씨가 여전하여굳어진 이름이다. 김 사장은 삼척에 두어 차례 왔을 뿐이지만, PD는 친구들과 여러 차례 온 적이 있어서, 삼척의 명소를 속속들이 알고 있고, 그 모든 곳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해안 바이크 예약을 시도했으나, 초장부터 결과가 시원치 않아 맥이 빠지는 모양이다.

 

점심식사는 호텔 1층 한식당, “해파랑에서 한다. 넓은 공간에 식탁과 의자를 여유 있게 배치하여 우선 답답하지 않아 좋고, 실내도 깔끔한데, 8, 10명이 앉을 수 있는 곳도 여럿 있어 우리 같은 일행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한식당 해파랑()

 

여자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않고, 남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배치가 끝나자, 여자 종업원이 다가온다. 우선 맥주부터 두어 병 달라고 하자, 이 아가씨 당돌하게 주문부터 하라고 대꾸한다. 이 호텔은 시설 등 하드웨어는 합격인데, 중요한 종업원교육은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가씨를 노려보며, 재차 맥주를 주문하자, 그제야 맥주를 가지러 움직인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이 리조트를 지은 대명콘도가 초기에는 운영도 직접해오다, 전문 업체에게 운영을 위탁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종업원들을 교육시킬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1시가 훌쩍 넘은 시각에 점시식사가 끝난다. 다양하게 주문한 음식들이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있다는 식후 평이다. 식대도 호텔기준으로 볼 때 비싼 편이 아니라 만족한다. 식사가 끝나자 김PD는 서둘러 우리들에게 리조트주변을 보여주고 싶은데, 김 사장은 카페에 나가 커피 한잔하면서 쉬자고 브레이크를 건다.

 

힘에 겨웠던 묘목농원이 팔리자, 긴장이 풀렸는지, 김 사장은 24시간 호텔에 틀어박혀 좋아하는 맥주나 마시며 쉬고 싶다고 하지만, PD는 그런 김 사장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맥주나 마시며 쉬려면, 구지 이곳까지 안 와도 됐을 터인데, 손님들을 이곳까지 초대해 놓고, 초대한 사람이 호텔에 틀어박혀 맥주나 마시며 쉰다는 것이 말이 돼는 소리냐며,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면서도 김 사장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다 보니 일정이 꼬이고 자주 변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운 지, 김 사장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젓는다,

 

카페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죽인 후, PD의 인솔 하에 리조트 구경에 나선다. 이제는 더 이상 저지 할 구실이 없는 김 사장은 맨 뒤로 쳐져서 어슬렁어슬렁 따라온다. 하지만 카페에서 보낸 1시간이 결코 시간만 낭비한 것은 아니다. 카페 전망대에서 본 바다 풍광, 호텔의 모습 등이 빼어나고, 넓지 않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설계가 뛰어 났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페()

 

 카페에서 본 바다 풍광

 

 가까이 본 호텔의 웅자(雄姿)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해변을 가까이 본다. 수심에 따라 옥색, 녹색, 청색을 띠고 있는 바닷물 빛이 오묘하다. 해변까지 내려가서, 발을 담가보고 싶지만, PD는 해변으로 내려서는 대신, 리조트의 각종 놀이시설을 지나, 우리들을 산토리니광장으로 안내한다.

   수심에 따라 달리 보이는 바닷물 빛

 

 위에서 본 놀이동산 1

 

 놀이동산 2

 

 산토리니광장 전경

 

PD는 산토리니광장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본 친구 들은 모두들, “너 언제 또 그리스에 다녀왔니?”라고 묻는다고 한다. 이곳의 풍광이 그 정도로 그리스의 작은 섬 산토리니의 풍광을 닮았기 때문이다.

   산토리니 광장 1

 

 광장 2

 

 광장 3

 

 광장 4

 

왜 그렇게 닮았을까? 호텔 홈페이지에 실린 쏠비치 삼척 소개를 여기에 옮긴다. 이것을 보면 누구나 그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創造)는 모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처럼 과감한 모티브의 도용이 공감(共感)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태양의 해변이라는 의미의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삼척이다.

그리스 산토리니 마을의 건축 미학을 담은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삼척은 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리스 키클라틱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환상적인 바다 전망과 어우러지는 709실 규모의 호텔 & 리조트로 탄생했습니다. (펌)

 

부인들이 무척 좋아한다. 이제는 늙었다고 사진 찍기를 꺼려하던 부인들도 김PD의 강요에 못이기는 체 카메라 앞에 서고는 한다. 이곳에서 한동안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다시와 바비큐 가든이나, , in the Grill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PD의 안내로 다음 행선지 관동팔경 중의 으뜸이라는 삼적의 죽서루로 향한다.

  부인들 사진 -산토리니 광장

 

죽서루에 도착하니 뒷전에서 어슬렁거리던 김 사장이 어느 사이에 문화재 해설사를 모시고 온다. 이 해설사 아주머니가 또 인물이다. 보통사람들이 보았을 때, 죽서루는 좀 투박하게 보이는 일자형 정자에 불과하다.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정자가 어떻게 보물이 되고, 관동팔경 중의 하나가 됐을 까? 라고 생각할 정도다. 보통사람들 범주에 속하는 김 사장은 아마도 전에 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고, 비로소 죽서루의 진가를 알고, 죽서루를 관동팔경 중의 제일로 인정한 모양이다.

 죽서루

 

 죽서루 입구

 

 삼척 죽서루안내

 

 第一溪亭

 

튼실한 몸매에 목소리가 부드러운 해설사는 정자 아래에 우리들이 모이자, “여러분들은 이 죽서루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질문부터 한다, 노련한 솜씨다. 애송이 해설사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기에 바쁜데, 질문부터 던져 우리들은 제압하고,(질문을 받고 긴장하지 않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 주의를 집중시킨다.

 

  해설사 아주머니

 

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경청하는 부인들

 

누군가가 자연과의 조화라고 간략하게 대답하자, 해설사는 대견하다는 듯, 큰 소리로, “맞아요. 정자 아래 기둥들을 보세요? 크기가 다 다르지요? 죽서루 말고, 세상 어디에 또 이런 정자가 있나요?, 강변 암반 위에 정자를 지을 때, 암반상태를 훼손하지 않고, 기둥 길이로 해결했지요. 이러니 이제 관동팔경 중의 으뜸이 어느 곳인지 분명해졌지요? 어딘가요?”

 

우리들은 합창하듯, “죽서루.”라고 외친다.

 

누각으로 오르는 길이 좌우 양쪽에 있는데, 한쪽은 지체 높은 사람들이, 또 한쪽은 지체 낮은 사람들이 오르는 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길로 오를 분들인지 알아봅시다. 왼쪽으로 오를 분 손들어 보세요.”

 

누각에 오른다. “여기에는 임금님 자리, 신하들 자리, 일꾼들 자리가 있는데,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보세요. 자신이 임금인지, 신하인지, 일꾼인지 알 겁니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 ”천정을 보세요, 석가래가 보이죠? 석가래가 없는 곳이 한 군데 있는데, 그 아래가 임금님 자리예요.“라고 하더니, 정 회장부인 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가서, ”이분이 임금님이네요.“라며 웃는다.

 

이어 임금님 자리 뒤에 앉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이 자리가 무슨 자리인지 말해도 되나요?‘라고 묻는다. ”말해보세요라는 대답에, ”그래도 돼요?, 화 안내실 거죠?“라고 재차 확인 한 후, ”하인들 자리죠. 임금님 뒤에 대기 해 있다가 필요할 때 재빨리 움직여야하니까요.“

 

매사가 이런 식이다. 서너 차례나 죽서루가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는 소리가 우리들 입에서 튀어나오게 유도하더니, 두 시간 가까이 진행하던 해설을 마친다.

   죽서루에 걸린 시들

 

 정조어제

 

시원하게 바람이 부는 누각에 앉아, 재미있게 죽서루 공부를 마친 일행은, PD의 안내로 삼척 해상케이블카, 황영조 마라톤공원, 새천년해안도로 등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산토리니광장 뜰, in the Grill에서 손 교수가 가져온 포도주를 반주로, 저녁식사를 하며, 10시 가까운 시간까지 환상의 시간을 보낸다.

 

040 해상케이블카 앞에 걸린 삼척 여행안내-석탄이나 캐고, 시멘트 제조와 동굴 몇 개가 있는 삼척정도로 알고 있던 우리들을 놀라게 한 삼척 여행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삼척해상 케이블카

 

 Gate 1

 

 삼척 해상케이블

 

 풍광 1

 

 풍광 2

 

 풍광 3

 

 풍광 4

 

 

   황영조 기념공원

 

 황영조 올림픽 마라톤 세계제패 기념탑

 

 지구를 딛고 선 황영조

 

 황영조(사진 클릭하면 커짐)

 

 그는 파도처럼 달렸다

 

 황영조 집 찾기

 

 황영조의 집

 

 

   새천년 해안도로 1

 

 새천년 해아도로 2

 

 

   산토리니광장, , in the Grill

 

고기가 익고 와인 잔이 돈다.()

 

 

(2018.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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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

화담숲

국내여행 2017. 11. 14. 09:44

약속의 다리를 건너며 본 화담숲 단풍

 

 

미국에서 살고 있는 여섯째 여동생이 모처럼 귀국했다. 우리 부부가 지난 7월 미국에 갔을 때 환대를 받았던 것도 있고 해서, 가볼 만 한 곳을 안내 할 터이니 시간을 내 보라고 해보지만, 한 달 정도 머물 예정이라는데도 일정이 빡빡하여, 겨우 1027() 하루 낮 시간이 빈 다는 대답이다.

 

올해는 특히 단풍이 곱다고 한다. 빡빡한 일정이라 많이 피곤할 터이니 단풍 좋은 편안한 길을 두어 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4시 이전에 귀가하여 잠시 쉬게 한 다음에, 저녁 일정을 맞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전제로, 가볼만 한 곳을 물색한다..

 

첫 번째 떠오르는 곳이 창덕궁 후원 관람이다. 창덕궁 후원은 우리조상들의 지혜로움과 얼이 담긴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을 최대한 살려, 맑은 계류가 흐르고, 하늘 비친 연못에, 아름다운 전작들이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나라의 정원이다. 특히 가을 단풍철이면 현란하고 화려한 단풍들이 고풍스런 전각들과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비원을 둘러보고, 가까운 용수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귀가하면 그야말로 안성마춤이겠다.

 

하지만 창덕궁 후원은 관람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예약하기가 어렵다고 정평이 남 곳인데, 단풍철의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라더니, 과연 접속도 해보기 전에 순식간에 표가 매진되어 예약에 실패한다.

 

다음으로 생각나는 곳이 광릉수목원과 북한산 둘레길 중 단풍 좋고, 많이 힘들지 않은 구간을 고르는 정도인데, 셋째 여동생이 단풍이 아름답다며 화담숲을 추천한다. 곤지암에 있어 가깝고 두 시간 정도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소개를 한다.

 

화담숲은 곤지암 리조트 콘도와 스키하우스 뒷산에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운영하는 규모 약 41만평의 수목원인데, 이중 약 20만 평에, 관람객이 산책을 하며 식물을 감상하고 체험 할 수 있도록, 17여개의 다양한 테마정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300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화담숲은 입장료를 받는다. 성인 10,000, 경로(65세이상)/청소년 8,000, 어린이 6,000원이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입장료에서 1인당, 1,000원씩을 공제해 준다고 하여, 성인 1명과 경로 3명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대금 30,000원을 카드로 결제한다.

 

20171027()

단풍철이라 탐방객들이 많아 늦으면 주차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에 아침 830분경에 집에서 출발하여 929, 곤지암리조트/화담숲 메인 게이트를 통과하고, 콘도전용도로 갈림길에 이르자, 안내원이 차를 세우더니,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다. 화담숲 가는 길라고 했더니, 콘도전용도로를 따라 화담숲까지 올라가라고 안내를 한다.

  메인 게이트

 

아침부터 서두른 덕에 번거롭게 화담숲 방문 동선안내를 따르지 않고, 바로 차를 타고 화담숲 입구까지 올라,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예매발권기에 예약번호를 입력하여 입장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이어 화담숲 이용안내도 앞에 서서 안내도를 한동안 들여다본 후, 이를 카메라에 담는다.

   화담숲 방문동선안내

 

 화담숲 이용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혹시 안내도 등을 담은 팜프랫이 있나하고, 예매발권기가 있는 곳, 매표소 등을 둘러보지만 눈에 뜨이지 않아 따로 준비를 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짐작하고 더 찾기를 단념한다. 하지만 탐방 중에 몇몇 사람들이 팜프랫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어디서 구했냐고 물으니, 입장할 때 가방조사 하는 곳에서 얻었다고 한다.

 

화담숲 입장은 가방조사를 받아야하는 사람들과 받지 않아도 좋은 사람들을 구분하여 입장을 시키기 때문에 가방조사를 받지 않고 입장한 우리들은 팜프랫을 발견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나중에 팜프랫을 얻어서보니, 화담숲 이용안내도 이외에, 구체적으로 2개의 탐방코스를 추천하고, 리조트 식당가 안내, 리조트 사우나 이용안내와 리조트 부대시설 위치, 그리고 화담숲 편의시설 안내 등을 담고 있어서, 화담숲 이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자료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비치해 놓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화담숲은 크게, 1) 숲 테마원코스(1.8Km/40), 2) 숲속산책코스(2Km/30), 3) 정원코스(2.4Km/56)3코스로 나누어지고, 숲 테마원코스와 정원코스는 코스를 평탄하게하기 위해 좁은 지역에 심하게 길을 구불구불 조성하여 자연미를 훼손하고, 일방통행을 강요하여, 탐방객들은 화담숲에 수집, 전시하고 있다는 4,300여종의 식물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추천 탐방코스 1(사진 클릭하면 커짐)

 

추천 탐방코스 2

 

그래도 그런대로 화담숲을 제대로 보려면 숲 테마원코스-숲속산책코스-정원코스(6.7Km/2시간 30) 순으로 돌아야하는데, 집사람과 동생들은 우선 모노레일부터 타자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한 구간을 모노레일로 이동하기로 하고(415m/5) 티켓팅을 한 후 (4,000*4=16,000), 입장한다.

  화담숲 이야기-화담숲을 걸어서 관람해 보세요

 

 화담숲 천년 단풍나무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화담숲으로의 초대

 

 미술관-입장료 별도

 

 화담숲에서는

 

 이정표와 민물고기 생태관

 

 정원

 

 이끼원과 이정표

 

 이끼원

 

10, 모노레일에 탑승하여 이동하며,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잠간 사이에 모노레일은 (2)승강장에 도착하고, 모노레일에서 내린 우리들은 승강장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주위 경관을 둘러 본 후, 이정표의 안내에 따라 소나무정원을 향해, 데크 길을 따라 내린다.

  모노레일(1)승강장

 

 모노레일에서 본 단풍 1

 

 모노레일에서 본 단풍 2

 

 전망대

 

 

 

 조망안내판

 

 전망대에서 바라본 스키장과 미역산, 태화산, 노고봉, 정광산

 

 이정표

 

 소나무정원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새집 여기가 소정실/새 이야기 길인 모양이다.

 

 소나무정원 입구 오른쪽 시멘트도로에는 철문이 굳게 닫혀있다

 

양치식물원은 모르고 지나고, 시멘트로 포장된 소나무정원 길로 들어선다. 분재를 보는 듯, 기이한 형태의 소나무들이 눈길을 끌고, 이를 배경으로 인증 삿을 찍으려는 아줌마부대가 길을 막는데, 이들이 지르는 교성은 화담(和談)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길가에 걸려 있는 양수영의 시, “화담을 무색하게 한다.

   소나무정원

 

 양수영의 화담(사진 클릭하면 커짐)

 

조금 더 진행하여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 시멘트 길은 숲속산책코스에서 내려오는 길 같은데 일방통행 팻말이 걸려 있는 차단 줄로 막아 놓아 오른쪽 시멘트 도로를 계속 따라 내려선다. 너른 시멘트도로가 동남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져 내리고, 도로변 양쪽으로 로프레일이 쳐져, 도로를 벗어날 수 없게 해 놓고, 아울러 식물의 근접촬영을 하지 말라는 팻말이 걸려있다.

   메기가 살고 있다는 계류와 오석

 

 대피소

 

시멘트도로는 대피소가 잇는 곳에서 방향을 틀어,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한층 내려서서 이제까지 내려왔던 방향을 거슬러 오르는 형국이다. 안내도를 보면 좁은 면적에서 산책로를 엿가락 늘리듯 늘려 놓은 모양을 쉽게 눈치 챌 수 있겠다.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끝에 쉼터가 있고, 쉼터에서 도로를 다시 방향을 바꿔 동남쪽으로 내려서서 소나무(2)정원으로 이어진다.

   시멘트도로는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시끄럽게 떠들며 걷는 아주머니들-화담과는 거리가 멀다.

 

소나무(2)정원으로 내려서는 길에서 모노레일(3)승강장을 내려다보고, 1050분 경, 소나무(2)정원 경내로 들어선 후, 11시 경, 작은 호수가 있는 곳을 지나 모노레일(3)승강장까지 이르니, 이제 화담숲 출구가 가깝다.

  모노레일(3) 승강장

 

 소나무(2) 정원 폭포

 

 작은 연못이 있는 곳

 

작은 연못이 있는 곳에서 시멘트도로는 다시 북서쪽으로 꺾어져, 분재원으로 이어지지만, 나는 분재원은 별로다. 자연스럽게 자라야하는 나무들을 만드는 사람에 취향에 맞추어 왜곡(歪曲)시킨 모양이 역겹기 때문이다. 분재원을 들르지 않는다면 20여분이면 화담숲을 나서게 될 터이니, 숲 테마원코스와 숲속산책코스는 구경도 못하고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하여 암석정원이나 추억의 정원은, 소나무정원 구경으로 그 꾸밈새를 짐작할 수 있겠기에 포기하기로 하고, 작은 호수가 있는 곳에서 발길을 돌려, 숲속산책코스와 숲 테마원코스를 둘러보자고 집 사람과 동생들에게 제안을 한다. 집 사람과 동생들도 숲속산책코스와, 숲 테마원코스를 둘러는 것은 좋은데, “일방통행지시를 위반하는 것이 문제라는 대답이다.

 

걱정 말고 따라오라고, 앞장서서 내려왔던 길을 되짚어 오른다. 오전 중이라 탐방객들이 많지 않고 도로가 넓어, 쌍방통행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어, 실질적으로는 일방통행 설정취지에는 전혀 어긋남이 없으니 문제가 될 까닭이 없겠다. 1120분 경, 숲속산책코스로 들어서서 인적이 없는 조용한 임도를 걷는다. 좌우로 펼쳐지는 숲은 정원코스와는 달리 크게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고, 집사람과 동생들도 비로소 화담(和談)을 즐긴다.

   숲속산책길 대피소

 

 숲속산책길 1

 

 숲속산책길 2

 

 숲속산책길 3 혼자 걷는 미국에서 온 동생의 뒷모습

 

 집사람과 여동생

 

 두 번째 대피소

 

 숲속산책길 걷기 20여분, 다리쉼도 하고

 

 숲속산책길 4

 

 산림습지

 

 단풍길 1

 

 단풍길 2

 

1215분 경 모노레일 (2)승강장을 지나 숲 테마원코스로 내려선다, 탐방로 는 여전히 동서로 지그재그로 길게 왕복하면서 경사를 줄이고, 거리를 늘렸지만, 정원코스와는 달리 시멘트길이 아닌 데크길이 많고, 동서로 늘려 놓은 탐방로 곳곳에 지름길(가파른 길)을 마련해놓아, 끝까지 돌지 않고, 중간에서 오르내릴 수 있는 것이 다르다..

   다시 모노레일 (2)승강장으로

 

 숲 테마원코스로 내려서는 길

 

 자작나무 숲 1

 

자작나무 숲 2

 

 우리나라에만 있는 미선나무

 

 물레방아

 

 연리지

 

 화담숲 단풍

 

1255분 경, 가파른 길을 택해 이끼공원 쪽으로 바로 내려서서, 모노레일 (1)승강장을 지난 후, 곤충생태관과 민물고기생태관을 잠시 둘러보고, 120분 경, 출구로 나와 화담숲 탐방을 마친다.

   곤충생태관 앞 조형물

 

 곤충의 조건

 

 넓적사슴 벌레

 

 민물고기생태관 내부

 

 수조

 

1시가 넘은 시각, 배가 고플 때이다. 화담숲 탐방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는 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다, 첫째 가까운 식당가 힐링빌, 두 번째는 리조트 식당가, 세 번째는 곤지암으로 나와 적당한 식당을 찾는 방법이 그것이다. 우리는 배도 고프고, 화담숲 식당가 음식도 먹어 볼 겸해서 식당가 힐링빌로 들어가 보니, 부산 뒷고기 돼지국밥과 레이먼킴 푸드트럭 두 곳의 안내판이 보인다.

힐링빌 위치(펌)

 

사진 1(펌)

 

사진 2(펌)

 

돼지국밥은 우리들에게 낮선 음식이라 관심이 없고, 푸드 트럭 음식이 오죽하겠느냐는 선입관이 있지만, 그래도 메뉴를 보니, 레이먼 큐브 스테이크(12,000), 철판 소고기덮밥(9,000)이 있다. 트럭으로 다가가, 큐브스테이크를 주문하니, 스테이크에는 밥이 딸려 나오지 않는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집 사람과 동생들은 그러면 소고기덮밥을 주문하라고 하여 푸드 트럭 소고기덮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선입견과는 달리 음식이 깔끔하고 간도 맞아, 모두를 맛있게 먹는다.

  힐링빌 내부(펌)

 

귀경 차속에서 화담숲 탐방 느낌을 돌이켜본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숲속을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아지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화담숲이 개장되에 탐방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 재벌 중의 하나인 엘지그룹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느껴진다.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수목원을 계획하고 운영한다면, 더 좋은 수목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201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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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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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濟扶島)

국내여행 2017. 4. 25. 11:37

 제부도 전경

 

12월 대통령 선거가 종북세력들의 음모로 5월로 당겨져, 이제 20여일 후면, 종북세력들이 정권을 잡게 되고, 이들은 민중혁명-체제변혁을 거침없이 추구할 것이고, 그러면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은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소멸되고 말 것이 아닌가?

 

참으로 답답하다. 답답한 심사에서, 바다라도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가까운 제부도를 떠올리고, 교통편을 점검한다.

 

제부도(濟扶島)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의 섬으로, 면적은 0.98 , 해안선 길이는 5.3이고, 인구는 2008년 말 기준, 668, 341 세대가 거주한다.

 

제부도는 옛 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조 중엽이후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한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에서 제부도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이 섬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와 길이 2.3km, 6m2차선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길은 만조 시 최고 해수면보다 낮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밀물 때에는 도로가 바닷물에 잠겨, 건널 수가 없고, 썰물 때 매일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갯벌을 가르는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 사람들은 모세의 기적이라고 한다.

 

섬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로우며, 갯벌이 넓게 발달했다. 해안가는 대체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고, 그 밖의 평지는 농경지이다. 섬 중앙의 구릉에는 해발 62.4 m의 당산이 있고, 북서쪽에는 66.7 m의 탑재산이 솟아 있다.

 

섬 주민들은 원래 어업과 농업에 주로 종사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서 근래에는 숙박업이나 식당을 많이 하고 있다. 제부도 서쪽의 제부도 해수욕장에는 약 1.4 km의 해안가를 따라 상가가 길게 조성되어 있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제부도 관광안내도

 

 바닷길

 

2017414()

825분 경,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제부도 입구 행 1002번 버스 승차장을 찾는다. 서울에서 제부도 가는 버스 편은 서울-수원-제부도 입구, 금정역-제부도 입구와 사당역-제부도 입구 3편인데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1002번 직행좌석버스가 가장 빠르다.

   제부도 입구를 지나는 버스노선

 

사당역 4번 출구, 버스 정류장은 노선버스들이 많아 무척 복잡하다. 특히 수원행 직행좌석버스는 노선도 많고, 노선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정류장을 오르내리며 1002번 버스가 정차하는 곳을 겨우 찾는다. 찾고 보니 바로 4번 출구 가까운 곳이다.

1002번 버스(펌)

 

 버스 운행시간표

 

838분 경, 1002번 버스가 도착하자, 버스에 올라 문 쪽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요금은 카드 2,400(현금 2,500)이다. 버스 출발역인 사당에서 승차한 사람은 나 하나뿐 이다. 840분이 되자, 버스는 나 한 사람만을 태우고 출발한다.

 

버스는 봉담, 과천 고속화도로를 논스톱으로 달려 의왕 톨 게이드 정류장에서 승객 두 명을 더 태우고, 의왕시로 진입한다. 이후 버스는 군포, 남양, 마도, 사간, 서산을 지나며 승객들이 오르내리지만, 여전히 빈 자리가 많아 보인다. 버스가 제부도 가까이 접근하자. 버스 안에는 다시 나 혼자만 달랑 남는다.

   버스는 봉담, 과천 고속화도로를 달리고

 

10시가 조금 넘어, 제부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자, 기사양반이 어디를 가시느냐고 묻는다. 제부도를 간다고 대답하자, 바로 오른쪽 버스 정류장에 차를 세우더니, 이곳에서 내리시라며, 조금 뒤쪽에, 제부도 가는 버스 타는 곳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닷가가 되어서 그런지 바람이 무척 거세다, 거센 바람을 뚫고 교차로 쪽으로 이동한다. 제부도 버스 타는 곳 안내판이 보인다.

   제부도 버스 타는 곳 안내판

 

제부도 버스 타는 곳 안내판이 지시하는 할인마트 자갈치 너른 마당으로 들어서니, 마당 한 귀퉁이에 제부도 순환 버스가 보인다. 버스로 다가가보니, 기사양반은 보이지도 않는데, 문을 밀어보니 문이 열린다. 버스에 올라가 본다. 하지만 아무래도 곧 출발할 것 같지가 않다.

   제부도 순환버스

 

다시 차에서 내려 할인마트 자갈치로 향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강아지 한 마리가 뒤 따라오며 시끄럽게 짖어댄다. 할 수 없이 길 거리 쪽으로 나오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마주 들어오다, 나를 보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 승객들이 많지 않아, 큰 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작은 승합차가 다니는데, 조금 있으면 승합차가 올 터이니 잠시 기다리라고 알려준 후, 강아지에게 조용히 하라며 호통을 친 후 자갈치 쪽으로 향한다.

   문 닫힌 자갈치,

 

1020분 경, 과연 노란 승합차 한 대가 마당으로 들어선다. 승합차로 다가간다. 기사양반이 차에서 내리며, 1030분에 출발하니, 기다리라며, 휑하니 길 쪽으로 사라진다. 나도 제부도 앞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버스 노선도를 카메라에 담고, 영업 중인 마트로 들어서서 귀경버스에 관한 정보를 얻고, 승합차로 돌아온다.

 

이윽고 기사양반이 돌아오고, 제부도 주민으로 보이는 승객 한분이 차에 오르며 기사양반에게 천원을 건네고, 나는 카드로 차비 2,000원을 결제한다. 1030, 차가 출발하고, 기사양반과 제부도 주민이 험한 날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오후에는 비도 온다고 한다. 승합차는 바다 위로 드러난 시멘트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린다.

   승합차 차창으로 본 풍광 1

 

 승합차 차창으로 본 풍광 2

 

미리 기사양반에게 선착장 부근에서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한 터라, 기사양반은 1034, 나를 탑재산 입구(제부도 관광안내도의 2번 위치)에 내려주고, 승합차는 왼쪽 도로로 사라진다. 비는 오지 않지만 바람은 더욱 거세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했으니 우선 1회용 우비라도 준비해야겠기에 편의점을 찾아, 승합차가 사라진 도로를 따라 내린다.

   용궁 횟집,

 

 탑제산 입구

 

도로를 한 동안 따라 내리다, 이윽고 편의점을 발견하고, 1회용 우비를 준비한 후, 다시 탑재산 입구로 돌아와 날씨가 어떻게 변할 줄 모르는 상황이니, 우선 해안산책로를 걷고, 탑재산을 오른 후, 디시 이곳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선착장을 지나, 1047, 해안산책로로 향한다.

   선착장

 

 

해안산책로 입구

 

이어 해안산책로 데크 길로 들어서서, 강하게 불어오는 남서풍을 정면으로 받으며 걷는다. 정신은 없지만, 너른 갯벌, 그리고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배들을 보니 마음이 트이는 것 같고, 이 험한 날씨에도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해산물 채취에 나선 한 주민이나, 갯벌에서 모이를 찾는 갈매기들에서 삶의 처절함이 느껴진다.

   해안산책로 데크 길

 

 길게 뻗은 데크 길

 

 너른 갯벌과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배들

 

 갯벌에 내려앉은 갈매기들과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무언가를 찾는 주민.

 

한적한 해안산책로에서 마주 오는 젊은 남녀 산책객을 두 차례 만난다. 이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탑재산을 먼저 오르고, 이들처럼 바람을 등지고, 해안산책로를 걸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바다를 생각하고, 제부도를 떠 올린 후, 무작정 탐방 길에 올라, 거친 바람 속에서 서둘러 코스를 정하다보니 이런 실수를 하게 이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자칫 다시 무거워지려는 마음을 추슬러, 해변산책로 풍광에 몰입한다.

  시간의 섬

 

 산책로 풍광

 

 해안신책로 안내

 

 뒤돌아 본 산책로

 

 포토 존 1

 

 포토 존 2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

 

 매 바위

 

 해수욕장

 

112, 해안산책로 끝, 말머리에 이른다. 바람 때문에 서둘러 걷기는 했지만 해안산책로 1Km를 걷는데 15분이 걸렸다. 말머리 주변을 카메라에 담고, 113, 탑재산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해안산책로 끝

 

 팁재산 입구 1

 

 탑재산 입구 2

 

 탑재산 이정표

 

계단을 다 올라서자 송림 사이로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지고, 벤치도 놓여있는 정겨운 산책로다, 송림사이로 울긋불긋 진달래도 보이고, 이름 모를 하얀 꽃이 청순함을 자랑한다. 거센 바람도 이제는 뒷바람이다 시원하기만 하여, 산책하듯 멋진 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1111, 전망대에 올라 서쪽 바다와 길게 이어진 섬들을 바라보고, 1116, 돌탑이 있는 곳에 이른다. 정상석이나, 정상임을 알리는 어떤 표시도 없지만, 이곳이 정상이라고 추측한다. 이곳에서 바닷길을 당겨, 카메라에 담고, 정상을 내려선다.

   산책로

 

 산매화(?)

 

 전망대에서 본 서남쪽 조망

 

 서쪽 조망

 

 정상의 돌탑

 

 당겨 찍은 바닷길

 

1118, 조망안내판이 있는 두 번째 전망대에 이르러, 조망안내판의 도움으로, 제부도 북쪽 조망을 카메라에 담은 후 하산을 계속하면서, 등산로 위의 삼각점을 만나고, 이어 오른쪽의 멋진 펜션을 카메라에 담는다. 1123, 탑재산 입구, 출발했던 곳으로 내려선다.

   두 번째 전망대

 

 탑재산 조망안내

 

 등대방향

 

 누에 섬 방향

 

 바닷길 방향

 

 탑재산 어귀의 멋진 팬션

 

1시간 만에 해안산책로와 탐재산 등반을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와, 제부도 중안에 솟아 있는 당제산(62.4m)를 향해, 안내도의 6번 길을 따라 내리면서 왼쪽 선착장 부근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통나무횟집을 지나면서, 그 뒤로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려고, 인터파크 모텔 가는 길로 들어서서, 잔디뜰 팬션, 인터파크 모텔 입구를 차례로 지나, 1138, 모세 게스트하우스에 이른다.

   갯벌에서 쉬고 있는 유람선

 

 누에 섬과 풍력발전기

 

 잔디 뜰 팬션

 

 인터파크 모텔

 

 모세게스트 하우스

 

모세 게스트하우스 오른쪽에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만, 풀어 놓아 서 너 마리의 개들이 사납게 짖어대는 통에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고,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걸으며, 왼쪽 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찾는다. 두어군데 갈림길에서 왼쪽 시멘트 길로 들어서지만, 얼마 가지 않아 높은 시멘트 옥벽이 능선으로의 진입을 막아 되돌아 나온다. 1143, 옹벽이 끝나는 곳을 발견하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능선을 향해 가시덤불을 헤치며 힘겹게 오른다.

   시멘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으로

 

8분간의 고투 끝에 1151, 드디어 억새가 뒤덮인 능선에 오른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고, 빗방울마저 후둑 후둑 떨어지지만. 능선을 따라, 남쪽 당제산을 향한다. 1154, 돌탑이 있는 고도 약 60m의 무명봉 정상에 이르자, 빗방울이 굵어진다. 아쉽지만, 이제는 비를 피해 해변으로 내려가는 것이 상책이겠다.

   능선 진입

 

 돌탑이 있는 정상

 

 돌탑 봉에서 본 해안

 

돌탑 봉을 내려서서, 안전대피소 팻말을 만나고, 이어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이동하여, 1219, 해안드라이브도로로 내려선 후, 북쪽으로 향한다. 이어 하와이 콘도 민박을 지나자, 저 앞에 바닷길 입구가 보인다.

   임시대피소

 

 해안도로, 남쪽방향

 

 하와이 콘도 민박

 

 바닷길 입구가 가깝다

 

1225, 관광안내소와 돌 표지가 있는 바닷길 입구에 이르러, 바닷길을 가까이 보니, 차도 이외에 인도도 나있지 않은가? 바닷길 2.3Km..., 걸어도 30분이면 되겠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지만 남서풍이고, 다행히 빗발도 그쳐 걷기로 하고, 바닷길로 들어선다.

   제부도 입구, 관광안내소

 

 돌표지

 

 바닷길

 

바닷길을 걸으며 주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1시 정각, 제부도 교차로로 나와, 제부도 앞 버스 정류장에서 110분에 도착하는 사당행 1002번 버스를 기다린다.

   바닷길 1

 

 바닷길 2

 

 뒤돌아본 제부도

 

 바닷길 인도 위의 달력

 

 누에 섬과 풍력발전기

 

 남서방향의 조망

 

 남동방향의 조망

 

인도에 걸쳐 차를 세우고

 

 바지락을 캐는 관광객

 

 갯벌 위의 갈매기

 

 제부도 교차로

 

 1002번 변경 시간표

 

제대로 된 사전조사 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제부도 답사이다 보니,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빗발마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당제산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도중에 탐방을 중단하고, 귀가하기에 이른 것이다.

 

제부도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날씨 등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제부도를 다시 찾아, 이번에 못 가본 당제산, 매바위, 해수욕장 등을 둘러보고, 제부도의 아름다운 낙조 속에 빠져 보아야겠다.

 

 

(2017.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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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코리아] 조선 최후의 신도시, 최첨단 전투요새, 수원화성

 

서장대에서 내려서서 서포루(西砲樓)에 이른다. 포루는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 위에 3층의 내부를 비워두고 그 안에서, 화포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서장대에서 내려다 본 행궁

 

서포루-서북각루와 서장대 사이에 설치한 포루다

 

 밖에서 본 서포루

 

성벽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지형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성을 공격하는 적진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성곽을 구불구불 설계했기 때문이다. 서일치(西一雉)를 지나 서북각루(西北角樓)에 이른다. 서북각루는 숙지산이 마주 보이는 높은 곳에서 주변을 감시하고, 화서문 일대의 군사를 지휘하기 위한 곳이다. 1층에는 온돌을 설치, 숙직하는 군사들을 배려했다고 한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성벽-서일치(西一雉)를 지나 오른쪽으로 굽어지고

 

 서북각루 - 굴뚝이 보인다

 

서북각루에서 본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북쪽조망

 

화서문을 향해 내리막길을 걷는다. 오른쪽 공터에 성벽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작업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전시해 놓았다. 화서문에 들어선다. 화서문은 화성 4대문 중의 하나인 서문이다. 정문인 팔달문이나 북문인 장안문보다 성문의 크기는 작으나, 성문 바깥쪽에 옹성을 쌓았는데, 옹성 안 홍예문 좌측 석벽에는 성문공사를 담당하였던 사람과 책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편액은 초대 화성 유수이자 정조대왕의 최측근인 채제공(蔡濟恭)이 썼다고 한다. 화서문은 축성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보물 제404호로 지정되었다.

  서장대에서 화서문으로 내려서는 길

 

 성 축조 공사장 모형

 

화서문

 

  공사실명제

 

 화서문 현판

 

이어 보물 제 1710호인 서북공신돈(西北空心墩)을 가까이 본 후, 지금의 경계초소격인 북포루, 그리고 화포공격이 가능한 북서포루와 북서적대를 차례로 지나,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에 이른다.

 

공심돈(空心墩)은 적의 동향을 살피고, 동시에 적을 공격할 수도 있은 시설이다. 수원화성에만 있다. 서북공신돈은 3층 건물인데, 아래쪽 치성부분은 석재로, 그 위쪽부분의 벽체는 벽돌로 쌓았다. 내부는 전투에 편리한 구조를 갖추었으며 계단을 통해 오르내렸다.1797(정조 21) 서북공신돈을 방문 한 정조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만든 것이니 마음껏 구경하라.“며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한다. 독창적인 건축형태와 효과적인 재료 활용을 보여주는 서북공신돈은 역사적, 학술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1710호로 지정되었다.

   서북공신돈 1

 

서북공신돈 2

 

 

포루(舖樓)는 성곽을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이며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곳이다. 북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 중 하나로 1795(정조 19) 220일 완공되었다. 장안문과 화서문의 중간에 위치하여 근처의 북서포루(北西砲樓)와 함께 성벽에 다가오는 적을 공격할 수 있게 하였다.

북포루

 

 성 밖에서 본 북포루

 

 성안에서 본 북서포루

 

성 밖쪽의 북서포루

 

적대(敵臺)는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 좌우에 설치한 치성 위에 만든 포대다. 4대분 중, 장안문과 팔달문 양쪽에만 있다. 장안문 서쪽에 위치한 서북적대의 높이는 성벽과 같아, 치성 밖 아래쪽에서 다가오는 적의 동태를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3개의 현안(위아래로 길게 낸 구멍)을 만들고, 담장마다 총안을 내었다.

 서북적대 1

 

서북적대 2

 

서북적대 3

 

 용이포

 

 안내동판

 

장안문(長安門) 은 화성의 4대문 중 북쪽 문으로 수원화성의 정문이다. 1794(정조 18) 228일 공사를 시작하여 95일 마쳤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한다. 성문의 바깥에는 반달모양의 옹성을 쌓았는데 이것은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장안문

 

서북적대에서 본 장안문

 

장안문 현판

 

장안문을 둘러보고 동북적대 위에서 가야할 북동포루, 방화수류정 등을 바라본다. 이어 북동치, 동북포루, 화홍문를 지나 방화수류정에 도착하여. 한동안 주변을 둘러본 후, 북암문, 동암문, 동북포루를 거쳐 동장대에 이른다.

   동북적대에서 바라본 동쪽조망

 

멀리서 본 동포루 -, 장안문과 홍화문 사이의 포루

 

밖에서 본 북동포루

 

화홍문은 수원화성의 북쪽 수문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수원천을 관리하여 범람을 막아주는 역할과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화성을 이중으로 지키는 방어문의 역할을 한다. 화홍문은 화강암으로 쌓은 다리 위에 지어진 문으로, 7개의 홍예문 위에 누각을 세웠다. 화홍문의 7개 수문을 통해 수원천의 맑은 물이 흐르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는데, 이때 아름다운 무지개가 화홍문을 감싸듯 퍼지는 광경을 화홍관창이라 부르며 수원8경 중 하나로 꼽았다. 화홍문 옆에는 조선 정자의 백미로 꼽히는 방화수류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두 아름다운 건축물과 수원천의 물줄기가 어우러져 수원성곽의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화홍문

 

 방화수류정

 

현판

 

 용연과 방화수류정

 

 북암문- 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 사이에 있다. 화성에서 유일하게 벽돌로 좌우 성벽을 쌓았다

 

 북암문 2

 

 

동암문 -동북포루와 동장대 사이에 있는 암문

 

동암문 2

 

동북포루(東北舖樓), 동암문과 북암문 사이에 있는 초소. 동암문과 동장대, 북암문과 방화수류정까지 감시한다.

 

장대(將臺)란 성곽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머물고 있던 정조의 친위대,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이다. 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다. 동장대에는 무예를 수련하는 공간이 있어 연무대(鍊武臺)라고도 한다. 이곳의 지형은 높지 않지만 사방이 트여 있고, 능선이 솟아 있어서 화성의 동쪽에서성안을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동장대

 

동장대를 뒤로하고 주변 조망을 즐기며 동북공심대, 동북노대를 거쳐 창룡문에 이른다.

   멀리 본 동북공심대

 

 하늘에 뜬 기구

 

 성벽에서 내려다 본 동공원 방향 조망

 

공심돈은 성곽 주위와 비상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와 같은 것으로 화성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화성에는 서북공심돈남공심돈동북공심돈이 있다. 동북공심돈은 1796(정조 20) 719일 완성되었다. 형태는 커다란 둥근 원의 모습으로 화성 성곽 내에서 가장 특징이 있는 건물의 하나이다. 동북공심돈 내부는 소라처럼 생긴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통해서 꼭대기에 오르게 되어 있어 일명 소라각이라고도 불린다.

  서북공심돈 1

 

서북공심돈 2

 

노대(弩臺)는 성 가운데에서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게 지은 것으로서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두 곳이 있다. 동북노대는 창룡문과 동북공심돈의 중간에 동북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반달 모양의 담장으로 보호하고 있다.

안에서 본 동북노대

 

밖에서 본 동북노대

 

 동북노대 - 계단 올라 안에서 찍은 사진

 

창룡문(蒼龍門)은 화성의 4대문 중 동쪽 문으로 1795(정조19) 58일 공사를 시작하여 1017일 마쳤다. 현판은 판부사 유언호(兪彦鎬)의 글씨다. 창룡은 곧 청룡으로 풍수지리상 좌청룡이며 동쪽을 의미한다.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옹성을 반달모양으로 쌓았는데 장안문, 팔달문과 달리 한쪽을 열어놓았다. 옹성 안 홍예문 좌측 석벽에는 공사를 담당하였던 사람과 책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창룡문

 

창룡문 현판

 

 공사실명제

 

창룡문을 둘러보고, 동일포루, 동일치, 동포루, 동이치를 지나, 봉돈에 이른다. 10시 경부터 시작한 화성탐방이, 어느덧 4시가 넘었다. 6시간이 넘게 화성을 둘러보고 있지만,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 합리적, 실용적인 설계와 새로운 공법에 의해 태어난 아름다운 신도시에 흠뻑 매료됐기 때문이다.

동일포루(東一舖樓평탄한 곳에 설치하여 서쪽 고지대의 포루에 비해 성벽에서 더 많이 돌출되었다.

 

동일치(東一雉) 동일포루에서 봉돈 쪽으로 125(148m)의 거리에 있다.

 

동포루(東砲樓동일치와 동이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1796(정조 20) 716일 완공.

 

동이치(東二雉) 동포루(東砲樓)와 봉돈의 중간 지점에 있다.

 

1796617일 완성된 수원 화성 봉돈(烽墩)은 일반적인 봉수대(烽燧臺)가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는 산 정상에 별도의 시설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화성 성벽에 맞물려 벽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으로 마치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든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시설이다. 평상시 남쪽 첫 번째 화두(火竇: 횃불구멍)에서 횃불이나 연기를 올려 용인 석성산과 흥천대 봉화로 신호를 보낸다. 다른 4개의 횃불구멍은 긴급한 일이 없으면 올리지 않았다.

  봉돈

 

 봉화신호체계

 

봉돈을 둘러보고 성벽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선다. 왼쪽 성벽 너머로 수원 시가지가 가깝게 내려다보이는데 그중에서 아름다운 수원제일교회가 눈길을 끈다. 이윽고 동이포루에 이르러 잠시 포루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 후, 동삼치, 동남각루을 지나 남수문에 이른다.

   눈길을 끄는 수원제일교회

 

동이포루(東二舖樓), 동쪽 감시초소, 봉돈을 방어하기 위해 17967월에 완공했다

 

동이포루 단청

 

 동삼치(東三雉)-동이포루와 동남각루의 중간지점에 있다.

 

 뒤돌아본 동2포루와 기구

 

동남각루(東南角樓)는 화성의 4개 각루 중, 성 안팎의 시야가 가장 넓은 곳이다. 남수문 방면의 방어를 위하여 남공심돈과 마주보며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남각루

 

동남각루 2

 

 

남수문(南水門)은 수원천이 화홍문에서 남쪽으로 흘러 내려와 성곽과 다시 만나는 지점에 만든 수문이다. 수원천 하류 수량증가에 대비하여 9개의 홍예수문으로 되어 있으며 수문 위에는 성 밖 적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포사가 세워져 있어 비상시에는 군사들이 대기하거나 공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남수문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남수문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작되고 20126월 복원을 완료하였다.

남수문

 

마지막으로 남수문을 둘러 본 후, 인파가 운집해 있는 영동시장을 지나 팔달문에 이르러 장장 7시간 가까이 걸린 수원 화성 탐방을 마친다.

   영동시장

 

팔달문 정류소에서 버스로 수원역으로 이동하고, 수원역에서 분당선 전철에 올라, 자리를 잡고 나니, 비로소 피로감이 느껴진다.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루한 전철 속에서 오늘 둘러본 화성을 반추한다.

 

이처럼 멋진 신도시를 만든 우리 조상들이 무척 자랑스럽다. 일제 때 의도적으로 훼손되고, 6.25사변 때 무참히 파손된 화성을 이처럼 훌륭하게 복원하면서 겪었을 수원시의 어려움이 내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수원화성 복원의 일등공신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화성성역의궤라 하겠다.

 

* 수원화성 시설물 소개는 주로 수원문화재단의 것을 옮긴 것이다.

 

 

(20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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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

화성 탐방(1)

국내여행 2016. 11. 29. 17:20

용연과 방화수류정 공격과 방어가 주목적인 성이 이처럼 아름답다는 것이 이채롭다.

 

수원 화성은 팔달산, 그리고 그 동쪽의 낮은 구릉과 평지에 쌓은 평산성(平山城)으로 타원 형태를 이루고 있다. 군사적 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견고하고 아름답게 쌓은 성이다. 도시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행궁과 자로 잘 뻗은 신작로는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한 상업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성 전체의 면적은 371,145, 성 둘레는 5,744km이다.

수원화성 개념도(수원문화재단)

 

수원 화성은 1963년 대한민국 사적 3호로 지정되고, 19077월에는화성성역의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 1801년에 발간된 화성성역의궤 는 화성의 축성계획, 제도, 법식은 물론, 동원된 인력의 인적사항, 재료의 출처 및 용도, 예산과 임금계산, 시공기계, 재료 가공법, 공사일지 등을 상세히 기록한 책이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화성성역의괴(수원박물관)

 

그리고 4년간의 공사 끝에, 1979년 수원화성이 복원되자. 1997년에는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이쯤 되면 스스로를 비하하고, 선조들의 업적을 폄하하려고만 하는 사삼들일지라도 수원화성이 우리 조상들이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이란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허물어진 봉돈(수원문화재단)

 

 세계문화유산 돌 표지

 

최근에 수원화성을 두 차례 다녀왔다. 그 탐방기를 산행기의 형식으로 적어 나가다보니, 그때에 보고 느낀 것들을 제대로 전달 할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화성축성에 관한 자료들이 워낙 방대하고, 사진을 찍어서 전달하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아, 몇 날을 고민하다, 화성축성에 관한 자료들을 더 검색해보고,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 내에서 화성을 잘 표현한 사진들을 빌어다, 화성 탐방기를 다시 써본다.

 

수원 화성(華城)은 낙안읍성, 동래읍성, 해미읍성 등과 같이 지방 군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 행정 기능을 담당하는 읍성(邑城) 중의 하나로, 종묘와 왕궁이 있는 도성(都城)과 구별된다.

 

하지만 화성이 다른 지방 읍성들과 다른 것은 다른 지방 읍성들의 경우에는 도시가 먼저 발달하고, 그 도시를 방어하기 위하여 성을 쌓았지만, 화성은 처음부터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正祖)가 국력을 기우려, 철저하게 사전에 계획하고 건설한 계획도시라는 점이다.

정조의 초상

 

정조는 1752년 영조의 둘째 아들인 장헌세자(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1762년 정조의 나이 11세 때 아버지 사도세자가 당쟁에 휘말려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한다. 정조는 울면서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영조는 물론이고, 집권세력인 노론들은 정조의 애원을 외면한다.

 

1776년 왕위에 오른 정조는, 사적으로는 사도세자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공적으로는 왕실의 위엄을 회복하여 왕권을 강화하고자, 사도세자에게 장헌이라는 시호를 올리는 등 사도세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각종 추숭사업을 펼친다.

 

1789년 정조는 양주에 있는 사도세자의 능, 영우원(永祐園)을 풍수지리상 최길지(最吉地) 의 명당으로 지목된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겨, 현륭원(顯隆園)이라 개명하고, 수원도읍을 지금의 팔달산 아래로 옮기도록 하는 한편. 수원부로 부르던 고을 명칭을 화성(華城)으로 고쳐 부르게 하는 등 화성(華成) 경영을 구체화하고, 1794년 화성 축조계획을 발표한다.

 

정조로 부터 화성 성곽설계의 명을 받은 정약용은 동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하여, 1793년 화성건설의 기초가 된 성설(城說)을 만든다. 이에 정조대왕은 재상을 지낸 영중추부사 채제공(蔡濟恭)을 축성총책임자인 총리대신으로, 그리고 당시 수원 유수인 조심태(趙心泰)를 현장 총감독으로 임명하여, 17941월에, 착공에 들어가 17969월에 화성을 완공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추숭사업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약용의 초상(펌)

 

화성축성의 일등공신인 정약용과 채제공은 모두 규장각 출신의 개혁을 추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젊은 실학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남인이기 때문에.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노론에 밀려 변변한 관직조차 얻기 힘들었다. 정조는 집권세력인 노론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위해, 이들에게 화성 건축이라는 중요한 일을 맡겨,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린다.

 

정조는 정약용에게 궁중비서인 '기기도설'을 하사하여, 정약용으로 하여금 거중기, 녹로, 유형거 등을 비롯한 각종 축성도구들 만들게 하여 축성효율을 높이게 하고, 화성을 건설하면서, 수원 백성들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

거중기(수원박물관) - 정약용이 만든 기중기. 400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유형거(수원박물관) - 화성 축성에는 일반 수레 100대가 324일 결려 운반하는 짐을 유형거 70대로 154일 만에 운반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우선 사도세자 왕릉이 들어설 자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넉넉한 보상금과 이사비용을 주고, 아울러 수원부에 감금된 죄수 전원과 수원부 사람으로서 유배 중에 있는 이들을 풀어 주는가 하면, 수원 백성들의 세금을 탕감해주는 등의 시혜를 베푼다.

 

이외에도 정조는 임금이 주최하는 연회에 수원백성들을 초대하는가 하면, 각종 공사에 대한 시상, 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쌀 배급, 수원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무과 별도과거 시행 등의 특혜를 준다.

 

국가공사에는 강제로 징발된 부역꾼들을 동원했었던 관행을 타파하고, 화성 신도시 건설 때에는 예전과 달리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꾼을 모집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조정 대신들은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백성들을 부역시키거나 승려들을 동원 하자고 건의했지만 정조대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임금을 지불하라고 강력히 하교한다.

 

그 결과 수원은 물론 전국 각지의 백성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어 신도시 건설과 화성 축성을 차질 없이 진행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히려 공사가 끝난 뒤 조정에서는 8도의 백성들을 돌려보내는 데 크게 고심할 정도였다고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돼 있다.

 

수원 화성은 정조대왕의 개혁의지와 지원, 젊은 실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수원사람들의 적극저기인 참여로, 당초 10년 계획이었던 화성 축성을 단지 29개월 만에 완성한다.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역량의 자랑스러운 산물이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20161015()

수원 화성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 오래 전부터 꼭 한번 둘러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자꾸 뒤로 미루어져, 좀처럼 뜻을 이루기가 쉽지 않아, 은근히 부담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오늘은 토요일, 특별한 예정이 없는 날이다. 화성성벽을 일주하고, 행궁 등을 둘러볼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강남구청역에서 812분 발, 분당선을 타고, 928분에 수원역에 도착하여, 9번 출구로 나온다. 이어 횡단보도를 건넌 후, 북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걷다, 매산시장 앞 정류장에서 35번 버스를 기다린다.

  화성성벽 일주도(수원문화재단)-사진 크릭하면 커짐.

 

 수원역

 

이윽고 도착한 버스를 타고, 팔달문 정류장에서 내려, 인근 상점사람에게, 화성 성벽 길을 걸으려 하는데, 어느 길로 가면 되느냐고 묻자, 길 건너편을 가리키며, 버거킹 집 왼쪽 옆 골목 앞에 서면, 성벽길이 보인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길 건너 버거킹집이 보이고,

 

팔달문은 화성의 남쪽 관문으로 화성 4대 관문 중의 하나다. 정조대왕과 당대 국왕들이 현릉원으로 가기 위해 이곳을 통과했다고 한다. 원형이 잘 보존되어 보물 제402호로 지정된 팔달문은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석축으로 된 무지개문 위에 2층 문루를 세우고, 벽돌로 반원형의 옹성을 쌓아 문을 보호하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밀집된 상가와 재래시장 때문에 완전한 팔달문의 복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팔달문

 

팔달문 2()

 

옹성()

 

알려준 대로 길을 건너, 버거킹 왼쪽 골목입구에 서니, 과연 눈앞에 성벽길이 펼쳐진다. 화성관람매표소에 이르러. 입장료 성인 1,000원이지만, 무료 경로표를 받아들고 검표를 마친 후, 주변을 둘러본다.

성벽길 입구

 

  화성 관람권 가격

 

 화성 미 복원구간

 

포장이 잘 된 너른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남치(南雉) 안내문을 만난다. 남치는 팔달문과 남포루 사이에, 성벽 밖으로 툭 튀어 나오게 만든 시설로 성벽 가까이로 접근하는 적군을 퇴치하여 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는 꿩을 의미하는데, 꿩이 자기 몸을 잘 숨기고 주변을 살펴보기 때문에 그 뜻을 따라서 '치성'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화성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10개의 치를 배치했다.

성 안에서 본 남치

 

밖에서 본 남치()

 

이어 도로를 건너 남포루(南砲樓)에 이른다. 포루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포(火砲)를 쏠 수 있는 시설로, 치성의 발달된 형태라고 한다. 화성에는 남포루, 서포루, 북포루, 북서포루, 북동포루의 5개의 포루가 있는데, 남포루는 팔달문 주위의 성벽과 화양루를 방위하기 위해 설치했다

   도로를 건너고 층계를 올라 남포루로 향한다.

 

 굳게 닫힌 남포루 문

 

 밖에서 본 남포루()

 

남포루를 지나 돌계단을 따라 오른다. 오른쪽에 도열한 적송들이 싱그럽다. 돌계단을 다 올라, 서남암문(暗門)과 서남포사(西南舖舍)에 이른다.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다.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한 시설이다. 유사시에는 문을 닫고 주위에 쌓아둔 돌과 흙으로 암문을 메운다고 한다. 화성에는 서남암문, 서암문, 북암문, 동암문의 4개의 암문이 있다.

   서남암문과 포사(舖舍)()

 

 용도(甬道-담을 양쪽으로 쌓아서 만든 길)에서 바라본 서남암문과 포사

 

암문 위에 평평한 여장을 설치하고, 그 안에 집을 지은 것이 포사(舖舍)인데, 포사는, 초소의 일종으로, 성 밖의 위험을 성안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깃발을 휘두르거나 대포를 쏘아 위급한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이처럼 암문 위에 설치한 포사는 서남암문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다.

  서남포사(펌)

 

서남암문에서 팔달산 남쪽 능선에 설치한 용도(甬道) 남쪽 끝 높은 지점에 서남각루(華陽樓)가 있다, 주변을 감시하고, 때로는 지휘소의 역할도 하는 요충지이다. 낮은 지형에 쌓은 성곽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높은 지점에 각루를 세워 감시기능을 보강한 탁월한 발상이라 하겠다. 화성에는 4개의 각루가 있다.

   용도

 

 서남각루(화양루)

 

서남암문을 뒤로하고 성벽을 따라 서장대로 향하다, 오른쪽에 보이는 3.1운동 기념탑과 대한민국 독립기녑비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 잠시 둘러본 후, 다시 성벽 길로 돌아와 서삼치를 카메라에 담고, 서장대 관광안내소가 있는 성 밖으로 나와 성 밖에서 아름다운 성곽을 바라본다.

   3.1운동 기념탑

 

 안내문 동판

 

 대한민국 독립기념비

 

 안내문 동판

 

 서삼치 - 서삼치는 서포루(西舖樓)와 서남암문 사이에 있다.

 

밖에서 본 서삼치(펌)

 

 서쪽 화성 출입구(성밖 서장대 관광안내소)

 

   성 밖에서 본 아름다운 성곽

 

다시 성안으로 들어와, 서포루(西舖樓-Western Sentry Post)를 살펴본다. 포루는 성곽을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위에 지은 목조건물로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곳으로, 서암문이 적에게 발각되어 공격받는 것에 대비하여만든 것이다. 화성에는 5개의 포루가 있다. 이어 건너편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화성 돌 표지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효원의 종을 3번 타종하며 소원을 빌고, 서암문을 거쳐, 서장대에 이르러 한동안 머물며 주위를 둘러본다.

   서포루(西舖樓) - 서북각루와 서장대 사이에 있다

 

 밖에서 본 서포루()

 

 효원의 종각

 

 효원의 종 안내문

 

 효원의 종 타종안내

 

 안에서 본 서암문

 

밖에서 본 서암문(펌)

 

서장대(西將臺)는 팔달산의 정상에 선 망대로 사방 100리가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정조는 직접 이곳에 올라 군사훈련을 지켜보았고 한다. 화성장대(華城將臺)라는 편액은 정조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장대

 

 안내문

 

서장대 서쪽, 성벽 가까운 곳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서노대가 눈길을 끈다. 서노대는 성 한가운데서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팔각형으로 약 3m 높이의 여장을 쌓아 만든 시설이다. 이곳에 오르면 성 밖의 서쪽이 한눈에 들어와 적으로부터 군사 지휘소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노대

 

 안내문

 

 서장대에서 본 북쪽 조망

 

  세계주요도시까지의 거리

 

서장대에서 주위를 둘러본 후, 1044분 계단 길을 걸어내려, 1058분, 행궁의 정문인 신풍문 앞에 이른다. 11시부터 시작하는 24반 무예시범을 보기 위해서이다. 30분정도 진행된 무예시범을 본 후, 행궁을 둘러보고, 정조로로 나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 후, 행궁동 벽화골목, 수원화성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35분 경, 다시 서장대로 올라와서 성벽걷기를 이어간다.

 

 

(201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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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南怡島)

국내여행 2016. 11. 20. 11:20

수재 민병도 동상

 

남이섬 (南怡島)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속해 있는 섬이지만, 이 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이 가평 쪽에 있고, 거리도 가평역에서 가장 가까워, 길은 경기도 가평군으로 통한다.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Km 지점에 가랑잎처럼 청평호수 위에 떠있는 남이섬. 46만 평방미터의 정원면적에, 둘레는 약 5Km에 이른다.

 

남이섬은 원래는 섬이 아니었다. 구릉지로 형성된 작은 봉우리였다. 1940년대 이곳에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주변이 물에 잠기고 봉우리가 섬이 된 것이다.

 

섬 이름은 남이장군에서 따왔다고 한다. 남이 장군이 유배를 당하여 기거했던 곳이자, 역모를 꾀한다는 유자광의 모함으로 거열형(車裂刑)을 당하고, 시신이 이곳에 묻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남이장군은 화성시 비봉면에 묻혀 있고, 남이섬에 있는 무덤은 가묘(假墓)라고 한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사철 아름다운 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멋진 사진들을 접할 기회도 자주 있었지만, 서울에서 가깝다보니, 차일피일 탐방을 미루게 되어, 아직 가보지를 못한 곳이다. 그러다 현업에 있을 때는 보지를 못했던, ‘겨울연가VOD를 통해 보고 난 후, 꼭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갈 날짜를 택한다.

 

20161025()

단풍철에는 특히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능하면 사람들이 덜 몰리는 때를 택하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남이섬 날씨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오늘은 오전에 비가 오다. 오후에는 갠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10시가 조금 못된 시각에 집을 나선다.

 

하지만 상봉역에 도착해 보니, 철도청 노조의 파업으로 배차 간격이 벌어져, 30여분을 기다린 후, 겨우 차에 올라, 1210분 경, 가평역에 도착한다,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예보대로 비가 그쳐, 코끝에 와 닿는 공기가 상큼하다.

 

역 앞 택시 승차장에는 택시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택시에 올라, 줄줄이 이어져 움직이는 대형버스 뒤를 따라 남이섬으로 향한다. 남이섬에 도착하니, 메타요금이 3,800, 거리는 기본요금 거리이지만, 대형버스 뒤를 따라 서행하다보니,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카드결제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1227, 선착장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만70세 이상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활인요금 8,000(일반 성인 10,000)을 역시 카드로 결제하고 입장권을 받아들고,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승선한다. 날씨 탓인지, 지금까지는, 많이 붐비지 않아, 다행이다.

 매표소

 

 선착장 입구

 

 승선

 

배가 미끄러지듯 호수 위를 달린다. 단풍으로 치장한 호수 주변의 산을 타고 비구름이 서서히 하늘로 오른다. 오후에는 날씨가 좋겠다. 배는 순식간에 남이섬에 접근하고, 서둘러 왼쪽의 인어상, 돌표지, 중앙 출입구 등을 카메라에 담는 사이에 배는 섬에 도착한다.

 

   호수주변의 풍광

 

 인어공주 상

 

 중앙 출입구

 

하선하여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남이섬 드날문으로 들어선다. 이어 오른쪽에 보이는 남이섬 관공안내소에 들러, 남이섬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안내소 아가씨는 남이섬 팸플릿에 실린 관광지도를 펴 보이며,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중앙 잣나무 길을 지나, 송파 은행나무 길, 메타세콰이어 길을 주로 걷는다고 알려준다. 계속해서 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고 물으니, 3시간 정도라고 대답한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온다. 과연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줄지어 중앙 잣나무 길로 들어서고 있다.

 

   천년돌과 장승 등대(?)

 

 남이섬 돌표지

 

 남이섬 드날문 1

 

 남이섬 드날문 2

 

 남이섬 관광안내소

 

남이섬 관광지도

 

나는 잠시 관광안내소 주변을 둘러보고 오른쪽의 호젓한 잣나무 숲길로 들어서서 걷는다. 숲길 왼쪽은 숲 마을이고, 오른쪽은 강변산책로이다 보니, 때때로 숲 마을도 들여다보고, 강변산책로를 따라 걷기도 한다.

 

   관광안내소 옆의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

 

 오른쪽 잣나무 숲길

 

 잣나무 숲길 왼쪽의 숲 마을

 

 숲 마을의 남이섬 해릉강

 

 노송왕(老松王)

 

너른 풀밭 숲 마을로 들어서서, 단풍 길의 아름다운 단풍을 카메라에 담고, 잣나무 숲길로 돌아오다. 소박한 쉼터와 단칸집 모형을 카메라에 담고, 강변 산책로 쪽에 있는 상수리 연못을 둘러본 후, 호수에 떠 있는 NAMIMAID로 가보지만 쇠줄로 출입구를 막아 놓았다.

 

  아름다운 단풍길

 

 단풍길 2

 

 

 단칸집 모형

 

 상수리 연못

 

 NAMIMAID

 

이어 숲속무대를 지나 배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자작나무숲을 지나며, 주위 풍광을 완상한다. 아름다운 숲, 베어서 모아 놓은 통나무, 고사목 등을 보면, 남이섬의 연륜을 짐작할 수 있겠다. 배타는 곳에 이른다. 잘 알려진 메타세쿼이어 길이 바로 왼쪽에 보인다.

   아름다운 숲, 굵은 나무 등걸

 

 자작나무숲

 

 폐목

 

 고사목,

 

 단풍, 단풍

 

 모타보트 타는 곳

 

메타세콰이어길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걷는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메타세콰이어 길을 배경으로 눈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대형사진 앞에 선다. 일본 중년부인이 최지우의 자리를 차지하고, 배용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기념사진을 찍는 중국 젊은이들

 

 겨울연가

 

메타세콰이어 길 오른쪽에 거대한 조형물이 보인다. 가까이 가본다. ‘장강과 황하라는 조형물이다. 장강과 황하가 중국의 젖줄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남이섬을 사랑한 중국의 조각가 위칭천선생이 3개월에 걸쳐 제작했다고 한다. 장강과 황하 건너편에 있는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의 동상인 연가상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20041224, 국내외 많은 관심 속에서 제막된 연가상은 강원도와 남이섬이 각각 2천만원과 2600만원을 들여 공동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연가상 옆 연못 풍광이 아름답다.

   중국 위칭천 선생의 장강과 황하

 

  배용준과 최지우의 연가상

 

 연가상 옆의 연못과 주변단풍

 

이어 행왕(杏王)을 카메라에 담고, 초옥공방과 새해소원을 비는 왕밤나무, 그리고 이슬정원을 둘러 본 후, 인파로 붐비는 송파 은행나무 길로 들어서서, 두리번두리번 단풍구경, 사람구경하는 재미에 빠진다. 아마도 탐방객들의 절반이상이 중국. 일본, 태국, 말레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행왕

 

 초옥공방 1

 

 초옥공방 2

 

 왕밤나무

 

 은행나무 길 1

 

 은행나무 길 2

 

 은행나무 길 3

 

 은행나무 길 4

 

은행나무 길을 계속 따라 내리다. 오른쪽의 꿈 마을, 별장마을로 들어서서. 오 스테이지, 김치움막, 투투별장 등을 카메라에 담고, 펠리시안 폭포정원을 지나, 호텔 정관루로 향한다.

   오 스테이지

 

 김치움막

 

 투투별장

 

 하늘폭포

 

 호텔 정관루

 

 정관루 리셉션 센터 1

 

 정관루 리셉션 센터 2

 

호텔 정관루 옆에 안델센 홀이 보인다. 다가가 보지만 문이 잠겨있다. 1시가 훨씬 지난 시각이다. 시장 끼가 느껴져 이 부근의 탐방은 이정도로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며, 다시 왕밤나무가 있는 사거리로 나와, 나미 숍 소나타점에 들러, 커피를 주문하여, 준비해 온 샐러드 빵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안델센 홀

 

 홀 앞 정원

 

 남이섬 사진 작품 1

 

 남이섬 사진 작품 2

 

4인용 식탁 하나를 독차지하고 남이섬 관광지도를 보면서 앞으로 돌아 볼 곳을 찾는다. ‘익스큐스 미날씬한 몸매의 아주머니 3사람이 합석을 해도 좋으냐고 묻는다. 아주머니 두 분은 마트로 먹을 것을 사러가고, 남아 있는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눈다. 태국에서 왔다고 한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데,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둘러보고 있다고 한다. 나도 80년대 중반에 서너 차례 태국을 다녀왔었는데, 한국의 날씨가 춥지 않느냐고 물으니, 춥기는 하지만 견딜 만 하다며, 부산을 거쳐, 서울에 온 김에 남이섬을 들렀다고 한다.

   나미 숍 소나타점 마트

 

두 아주머니가 커피와 빵을 사 들고 오고, 식사를 마친 나는, 먼저 일어서서, 유니세프 나눔 열차 중앙역을 둘러본 후, 중앙로로 나와, 인파 속에 끼어들어 유장하게 걸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오른쪽으로 아시안 패밀리 레스토랑 동문, 그림책 놀이터 바플렉스는 겉으로만 보고, 왼쪽 행복마을로 들어서서, 공예원, 움장터 등을 둘러본다.

   중앙로

 

 미니열차 타는 곳

 

 기차 길

 

 아시안 패밀리 레스토랑

 

 공예원-미리 예약을 하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수재 민병도 선생

 

 썰렁한 움장터

 

다시 중앙로를 건너, 평화랑에 들러, 전시된 조각 작품들을 둘러보고, 잠시 중앙통로를 걷다, 남이풍원단풍숲으로 들어서서, 한동안 단풍구경을 즐긴다. 이어 다시 중앙통로를 건너, Sky-Bike, 자전거 대여소 등을 둘러보고, 철길을 건너, 동쪽 물가로 나온다.

평화랑

 

 화랑 내부

 

 작품 1

 

 작품 2

 

 작품 3

 

 중앙통로와 가로등

 

 남이풍원단풍숲

 

 단풍 1

 

 단풍 2

 

 Sky-Bike 매표소

 

 기찻길을 건너고

 

 너른 풀밭을 지나

 

 동쪽 호반

 

단풍도 좋고, 숲도 좋지만, 호수와 산과 하늘이 어우러진 풍광 또한 좋다. 탁 트인 풍광이 우선 시원해서 좋다. 한동안 물가를 거닐며 또 다른 정취에 빠져들다, 귀가 시간을 의식하고 서둘러, 기찻길 옆 산책로를 걷는데, 운 좋게 마주 오는 기차를 만난다.

 

  동쪽 물가 1

 

 동쪽 물가 2

 

 기찻길 옆 산책로

 

 기차를 만나고,

 

잠시 멈춰 서서 남이섬 관광지도를 보고, 겨울연가 첫 키스장소를 찾아 본후, 연린지, 노래박물관, 남이장군 묘 등을 둘러본 후, 물가 산책로를 지나,선착장으로 향한다.

   첫 키스 1

 

 첫 키스 2

 

 연린지

 

 깡타 조시~

 

 초헌

 

 멋진 쉼터

 

 노래 박물관

 

박시춘 노래비

 

 김광석 노래비와 대구 근대골목 나둘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남이장군 묘소

 

 안내판

 

 남이장군 시비

 

 호반 길

 

 섬 일주 전기차도 만나고

 

 첫 데이트 자전거 타던 곳

 

 자작나무길

 

 천경원

 

 남이나루

 

남이나루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뒤에 선다. 하지만 배가 수시로 드나들어, 10분도 기다리지 않고 승선하여, 350분 경, 하선한다.

 들어오는 배와 짚와이어 타워

 

 하선

 

1232분에 배를 타고 남이섬에 들어갔다가, 350분경에 나왔으니, 3시간 정도, 부지런히 돌았는데도, 남쪽의 남이장대, 창경대, 헛다리, 청풍원, 갈대숲길 등은 시장기를 느끼는 바람에 빼먹고 말았다. 올겨울 눈 덮인 남이섬을 보러, 다시 한 번 찾아보아야겠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서둘러 택시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린다. 이번에는 택시가 제 속도로 달려 요금은 기본요금 3,000원이다, 4시 정각, 승강장에서, 강촌을 출발했다는 기차를 기다린다.

  강촌을 출발한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말레지아에서 왔다는 아가씨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말레지아는 자원도 풍부하고 국토도 넓은 큰 나라라고 칭찬을 하고, 나도 젊었을 때 회사일로 말레지아를 여러 차례 가보고, 하이랜드에서 모임을 가진 적도 있다고 하니, 몹시 반가워하면서, 한국이 말레지아에 비해 훨씬 부자나라에, 문화 수준도 높은 선진국이라고 부러워한다.

 

많은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부자나라, 잘 사는 나라라고 부러워한다.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은, “천국아래 한국이라고 우스갯말도 하지만, 반면에 헬 조선이라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려는 세력들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문제다. 남이섬을 돌아보고, 동남아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이 귀중한 “천국아래 한국을 온전하게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새로워지는 느낌이다.

 

 

 

 (2016.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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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간이도(펌)

 

아차산 4보루에서 본 한강과 암사대교

 

201678()

장마철에 모처럼 쾌청한 날씨다. 간편한 차림으로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둘러보려고 집을 나선다.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아차산 고구려 보루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곳이기에, 먼저 극히 대조적인 아차산 산행기를 소개한다.

 

"서울에 사는 것이 이토록 행복하다는 것을 산행 속에서 느낀 산이 아차산(287m), 용마산(348m), 망우산(281m)이다. 그건 필시 그 많은 산, 그 높은 산, 그 유명한 산들을 다 다녀 보고. 이제는 조용히 관조할 나이가 되어서 일까? 나는 산행 끝에서 엉엉 울어 버렸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도 괜스레 눈물이 고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지금까지 행복에 겨운 삶을 살아온 내가, 천 년 전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 온달장군의 부음이 아직도 머물고 있는 이곳엘 왔기 때문일까?“ 어느 시인의 아차산, 용마산 산행기이다.

 

그런가하면,아차산, 용마산은 산행이 아닌, 산책코스로 사람 반, 개 반이 어우러져 붐비는 곳이다.” 라고 한 이도 있다. 시인의 말대로 라면 아직 조용히 관조할 나이가 되지 못했거나, 아니면 아차산이 증언하는 역사적인 사실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 일 것이다.

 

구리시는 2008년 아차산 자락에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개장하고, 그곳에 지금까지 아차산에서 출토 된 고구려 유물을 상설전시 하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을 입구에 배치한다.

 

 교통표지판

 

 장승들의 환영을 받고

 

전망대에서 본 마을전경

 

 고구려 대장간마을 안내

 

 아차산 고구려유적 전시관

 

 

우선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부터 둘러본다.

 

   아차산 삼국쟁패의 전략적인 요충지

 

 아차산 보루 분포도

 

 상공에서 내려다 본 아차산 보루

 

한강 북쪽에 있는 아차산은 광나루 건너 옛 광주 땅에 있던 백제의 토성을 바라보고 서 있다. 오늘날 이 풍납토성은 백제의 첫 도성인 위례성으로 밝혀졌다. 마주선 아차산에는 산성의 흔적이 여러 군데에 남아 있다. 원래 이 산에는 백제가 쌓은 성이 있었는데, 고구려가 남진하면서 석성을 새로 쌓아 군사를 주둔시켰다. 그래서 1990년대 이 산성이 발굴되어 여러 개의 보루 성터와 고구려 유물 1500여 점이 발견되었다. (관련자료 발췌)

 

   고구려의 남진과 아차산

 

 아차산의 보루

 

 고구려전성기 강역도

 

고구려의 장수왕은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뜻에 따라 한강이남 지역, 곧 오늘날의 영주 · 충주 · 금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그 증거가 영주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충주에 보존되어 있는 중원고구려비이다. 6세기에 들어 신라는 힘을 길러 옛 영토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동쪽의 죽령, 서쪽의 한강 하류를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거듭했다.

 

신라의 침략이 있을 때 고구려 온달장군은 죽령 서쪽을 빼앗지 못한다면 결코 돌아오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출정했으나, 아차성 아래에서, 신라군사와 싸우다가 화살에 맞아 전사했다. (상동)

 

 우리 곁의 고구려 발굴에서 복원까지

 

 아차산 보루 조사와 발굴

 

 아차산 제4보루

 

 아차산 고구려 병사의 하루

 

 

다음은 전시관에 전시된 유물들이다.

 

  토기

 

농기구

 

  마구

 

 보습

 

 나팔잎 항아리

 

 철 솥과 시루

 

화살

 

 

이제 전시관을 뒤로하고, 대장간마을을 둘러본다. 야외학습장과 야외공연장은 현재 휴관 중이라고 한다.

 

   배치도

 

 매표소와 아차산 고구려 유적 전시관

 

 입구

 

 거믈촌 안내

 

 경당 입구

 

 경당내부 1

 

 경당내부 2

 

 경당내부 3

 

 경단내부 4

 

 창고

 

 디딜방아 찧기

 

 디딜방아

 

 디딜방아간

 

 연호개채

 

 연호개채 안내

 

 내부 1

 

 내부 2

 

 양유지소(楊柳紙所)

 

 대장간 안내

 

 대장간 작업과정

 

 대장간

 

 물레방아

 

 대장간 외벽

 

 대장간 내부 1

 

 대장간 내부 2

 

 담덕채

 

 담덕채 안내

 

 담덕채 내부

 

 회랑

 

광개토대왕비 해석문

 

 야외학습장 지붕 위에 핀 꽃

 

 광개토대왕비와 담덕상

 

 안내문

 

 야외공연장

 

영화 촬영  

 

40분 동안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둘러보고 마을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있다는 큰 바위얼굴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무성한 나무들에 가려 멀리서 큰 바위얼굴을 식별할 수가 없다. 하여 잠시 고구려 대장간마을 전망대에서 마을을 바라본 후, 귀가한다.

 

   큰 바위얼굴 안내

 

 구리 둘레길안내

 

용마산, 아차산 산행에 실망하신 분들은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방문하여, 전시관을 찬찬히 돌아보고, 대장간마을을 둘러본 다음, 1,500년 전 고구려, 신라, 백제 세 나라가 한강이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옛 전장을 돌아본다는 기분으로, 다시 한 번 아차산, 용마산을 찾아본다면, 틀림없이 감회가 달라 질 것이다.

 

 

(201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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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국내여행 2016. 4. 10. 10:03

 

팔상전

 

속리산 산행을 마치고, 부처님의 법()이 머물고() 있는 절 법주사를 둘러본다. 사진을 설명한 글들은 안내문과 법주사 홈 페이지에 실린 내용을 옮긴 것이고, 법당 안의 사진은 선답자들의 것을 퍼 온 것임을 부기(附記)한다.

 

148, 천왕봉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상고암, 비로산장, 세심정 휴게소를 거쳐 356, 법주사 경내로 들어서서, 템플스테이 수련장을 지난다. 새 건물이다. 한눈에 보아도 새로 마련된 수련장임을 알 수 있겠다.

 

  

 식수원 저수지, 법주사가 가깝다.

 

 

 템플스테이 수련장

 

조금 더 내려서서, 이정표, 법주사 일원안내와 속리산 법주사 안내도가 있는 입구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찰로 그 규모가 방대한 법주사에는 수많은 전각, 불상 등이 있고, 그중에는 국보, 보물과 문화재로 지정 된 것들이 허다하다.

 

 

 입구의 이정표와 안내도 등

 

 

 속리산 법주사 안내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속리산 법주사일원은 속리산의 천왕봉과 관음봉을 연결하는 일대 18,590,000m² (5,623,475)을 말한다. 속리산의 대표사찰인 법주사는 553(진흥왕 14) 의신(義信)조사가 서역에서 불경을 가져와 산세 험준한 속리산을 보고 이곳에 큰 절을 세워 법주사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776년 진표(眞表) 및 영심(永深)스님이 대규모로 중창하고, 고려시대를 거쳐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으나, 정유재란으로 전소됐던 것을, 조선 인조 2((1624) 사명대사, 벽암대사에 의해 다시 중건되고, 보수 증축되어 현재의 규모에 이르고 있다.

 

문화유산으로는 국내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국보 제55)을 비롯하여, 쌍사자석등(국보 제5), 석련지(국보 제64), 사천왕석등(보물 제 15), 대웅보전(보물 제 915) 등 국보 3, 보물 12, 천연기념물 1, 도 지정문화재 25점이 소장되어 있다. 속라산 법주사일원은 1966년 사적 및 명승 제 4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 속리산은 명승으로, 법주사 주변은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산중에는 복천암, 탈골암 등 11개소의 전통사찰이 산재하고 있다.(이상 속리산 법주사일원 안내문에서 발췌)

 

 

 속리산 법주사일원 종합안내

 

 

 보은 속리산 사실기비

 

충정북도 유형문화재 제 167호인 속리산 사실기비(事實記碑)1666(현종7)에 세운 것으로 비석의 규모는 높이 163cm, 너비 65cm이며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쓴 것이다. 비문의 내용은 속리산의 내력을 기록한 것으로 속리산이 명산임과 세조가 이곳에 행차한 사실 등을 적고 있다.

 

특히 수정봉에 있는 거북바위의 내력이 적혀 있는데 내용은 당 태종이 세수를 하려는데 세숫물에 큰 거북 그림자가 비쳤다. 이상히 여긴 태종이 유명한 도사를 불러 물으니 동국(한국) 명산에 큰 거북이 형상이 당나라를 향하고 있어 많은 당나라 재물을 동국으로 들어가게 하니 거북 모습의 물형을 없애야 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태종은 사람들을 파견하여 곳곳을 찾다가 속리산 수정봉에 있는 돌 거북을 발견하고 그 목을 자르고 돌 거북 등 위에 10층 석탑을 쌓아 거북의 정기를 눌렀다는 이야기이다.

 

 

 법주사 벽암대사 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1호인 이 비석은 법주사를 크게 중창한 조선 중기의 고승인 벽암대사(1575~1660)의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현종 5(1664)에 세웠다. 비문은 정두경이 지었고, 글씨는 선조의 손자인 낭선군이 썼다. 커다란 암반 위에 홈을 파서 세웠으며 규모는 높이 213cm, 110cm, 두께 35cm이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승이며 승병장인 벽암대사는 임진왜란 때 해전에 참여하였으며, 인조 2(1624)에 조정에서 남한산성을 쌓을 때 8도도총섭에 임명되어 승군을 이끌고 3년 만에 성을 완성시켰다.

 

인조 14(1636)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전국 사찰에 격문을 보내 승군 3,000명을 모은 후 항마군이라 이름 짓고 남한산성으로 향했으나 도중에 전쟁이 끝나 항마군을 해산하고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금강문

 

 

 

 호법신장

 

 

문수보살

 

 

 보현보살

 

법주사로 들어오는 둘째 관문인 금강문에는 호법신장과 사자를 타고 앉은 문수보살상과 코끼리를 타고 앉은 보현보살상이 안치되어있다.

 

 

 사천왕문

 

 

사천왕상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남방증장천왕,서방광목천왕,동방지국천왕, 북방다문천왕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46호인 사천왕문은 신라 진흥왕 14(553)에 창건되어 혜공왕(惠恭王) 12(776)에 진표율사(眞表律師)에 의해 중창되고 조선 인조 2(1624)에 백암선사(碧岩禪師)가 다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천왕문 안에는 손에 비파를 들고 있는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 용과 여의보주를 들고 있는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 칼을 잡고 있으는 남방증장천왕(南方增長天王), 보탑을 들고 있는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의 사천왕아 절을 수호하고 있다. 법주사 사천왕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사천왕상으로 평가된다.

 

   

석연지 1

 

 

석연지 2

 

국보 제64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연지는 신라 성덕왕 19(720)경에 조성된 것으로서, 8각의 지대석 위에 3단의 괴임을 만들고 다시 복련을 두른 굄돌을 올렸으며, 그 위에 구름을 나타낸 동자석을 끼워 연지를 받치고 있어, 거대한 석연지가 마치 연꽃이 둥둥 뜬 모양처럼 표현한 걸작이다. 높이 1.95m, 둘레 6.65m에 이른다.

 

 

 철확 1

 

 

 철확 2

 

신라 성덕왕 때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이 거대한 쇠솥은 높이 1.2m, 직경 2.87m, 두께 10.8Cm, 40가마를 담을 수 있는 크기라 한다. 법주사에 전해오는 말로는 법주사가 한창 번성하여, 3,000여 승도들이 운집하였을 때, 신도들이 먹을 장국을 끓였고,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이 이 솥을 이용하여 배식했다고 한다. 보물 제1413.

 

 

 감로천

 

철확 옆에 감로천이 있다. 법주사를 찾은 많은 분들에게 '철확'의 공양 몫 대신, 목을 축여 갈증을 달랠 수 있는 물이라도 듬뿍 마실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팔상전

 

 

팔상도 일부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捌相殿-국보 제55)은 사찰 창건 당시에 의신대사가 초창했다고 전하며, 신라 혜공왕 12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했었으나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던 것을 1602년부터 사명대사(송운 유정)과 벽암대사에 의해 조선 인조 2(1624)에 다시 복원된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1968, 팔상전 해체중수공사 시 중앙의 거대한 심주(心柱) 밑에 사리장치가 발견되어 팔상전 건립 경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각 내부에는 사방 네 벽에 두 폭씩의 팔상도(석가여래의 일생을 8단계로 나누어 표현한 그림)가 모셔져 있으며, 그 앞에 불단을 만들어 불상을 봉안하고 불상 앞에는 납석원불과 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선답자들의 사진 을 퍼다 옮긴다.

 

 

 범종각

 

 

범종

 

팔상각 동쪽에 범종각이 있다. 범종각 안에는 범종(梵鐘), 문판(門板), 법고(法鼓), 목어(木魚) 등이 있는데,. 이 네 가지 법구가 불당 앞에 있기 때문에 불전사물(佛前四物)이라고도 한다.

 

법주사 범종은 가경(嘉慶) 9년인 1804(순조 4) 7월에 4천근의 동을 사용하여 만든 종이다. 이 청동 종은 대시주자 1명과 일반 시주자 15명에게 시주를 받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200479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약사전과 요사채

 

 

약사전 내부

 

약사전은 중생을 병고에서 구제하시는 '약사여래불'을 모신 전각이다. 약사여래의 이름을 외우고 가호(加護)를 빌면 모든 재액이 소멸되고 질병이 낫게 된다는 약사신앙은 우리나라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신앙이 되어 대부분의 사찰에 약사전이 건립되었다.

 

 

쌍사자석등 1

 

 

 쌍사자석등 2

 

신라시대 석조예술품 중 뛰어난 걸작품으로 손꼽히는 쌍사자석등(국보 제5)는 신라 성덕왕 19(720)에 조성된 것을 추정된다고 한다. 높이 3.3m, 널찍한 8각의 바닥 돌 위에 사자조각이 올려져있다. 사자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랫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 윗돌을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사천왕석등 1

 

 

 사천왕석등 2

 

보물 제15호 사천왕석등은 우리나라 석등의 정형인 8각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높이 3.9m의 이 석등은 지대석, 하대, 중대, 상 받침대, 상대, 옥개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상대 각 면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어, 사천왕석등으로 불린다.

 

   

대웅보전

 

 

대웅보전 현판

 

 

삼신불

 

보물 제915호 법주사 대웅보전은 총 120, 건평 120, 높이 약 20m에 이르는 큰 건물로, 무량사 극락전, 화엄사 각황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각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내부에는 높이 5.5m, 허리둘레 3.9m에 달하는 국내 소조불좌상으로 가장 크다고 알려진 삼신불(三身佛) 이 안치 되어 있다.

 

 

 명부전과 삼성각

 

 

 선희궁원당

 

대웅보전 부근에 있는 명부전과 삼성각 그리고 선희궁원당(宣喜宮願堂)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중 선희궁원당은 조선 21대 왕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이씨(暎嬪李氏)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곳으로, 1765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41,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됐다.

 

 

원통보전

 

 

목조관으보살 좌상

 

보물 제916호로 지정되어 있는 원통보전은 법주사 창건 당시 의신조사(義信組師)에 의해 지어진 건물로서 776년에 진표율사(眞表律師)가 중창하고, 임진왜란 떼 소실된 것을 1624년 벽암대사(碧巖大師)가 다시금 복원하였다. 전각 내부에는 앉은키 2.8m, 허리둘레 1.9m의 거대한 목조 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1)이 자비가 넘치는 상호로 봉안되어 있다.

 

원통보전은 정방형(正方形)의 특이한 건축양식으로서 조선 중기의 미묘하고도 화려한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고, 주심포계(柱心包系)의 단층 건물로 사모지붕에 절병통으로 조성된 특유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금동미륵대불

 

 

천불상

 

 

용화전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금동미륵대불은 미륵보살님을 의미한다. 8m 높이의 화강석 기단 위에 25m 높이로 우뚝 솟은 이 거대한 청동불상 제조에 소요된 청동은 약 160톤에 이른다고 한다.

 

신라혜공왕 12(776)진표율사가 7년간의 노력 끝에 금동미륵대불을 조성해 모셨다. 하지만 조선조 고종 9(1872)에 대원군이 경복궁 축조자금을 조달키 위한 당백전 주조를 구실로 불상을 몰수해 간다. 1964년 시멘트미륵부처님이 완성되고, 1986년 류월탄 지주스님이 붕괴직전의 시멘트불상을 해체하고 4년간의 작업 끝에 시멘트동상을 그대로 복제하여 청동불로 바꿨고, 2000, 석지명 지주스님이 검푸른 청녹색을 벗겨내고 개금공사를 시작, 2년 후인 2002년에 본래의 금동미륵 부처님을 복원한 것이다.

 

금당미륵대불 기단부 안에는 용화전(龍華殿)이 있다. 미륵보살이 머물고 있는 도솔천의 모습을 형상화한 용화전 벽면에는 13개의 미륵십선도가 부조되어 있다. 하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선답자들의 사진을 퍼다 옮긴다.

 

  

 적멸보궁

 

 

석가세존 사리탑

 

법주사 세존사리탑(世尊舍利塔) 앞에 자리 잡고 있는 건물이다. 옛 능인전을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으로 재건 한 것 같다.

 

적멸보궁 뒤에 높이 3.5m.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호인 석가세존사리탑이 있다. 1362년 공민왕이 홍건적을 격파하고 법주사에 행차하여 통도사에 봉안되어 있던 석가모니의 사리 한 개를 이곳에 옮겨 봉안하였다고 한다.

 

석조(石槽)

 

720(성덕왕 19)에 조성되어 법주사가 번창하여 3천여 명의 승려들이 모여 살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130, 길이 446, 너비 240, 두께 21의 대형 화강암 석조로 쌀 80가마를 채울 수 있는 부피를 지니고 있다.

 

바닥에서 맨 위에 이르기까지 4벽이 수직을 이루고 있으며 안팎에는 아무런 문양이나 장식이 없어 단조로운 모습이나 윗면의 가장자리를 경사지게 깎아내어 모각이 없게 하였다.

 

벽체의 두께도 다르게 하여 긴 쪽은 23, 짧은 쪽은 34로 하여 수리적인 비례와 균형을 잃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남쪽 벽바닥에는 지름 11의 구멍이 있어서 실제 용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서리 일부에 약간의 파손을 제외하고는 거의 원형으로 남아 있다. 19801113일 충북유형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되었다

 

 

 마애여래의좌상

 

 

 안내문(사진 크릭하면 커짐)

 

이후 부도전,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로 나온다.

 

 

333 법주사 부도전

 

 

 일주문

 

 매표소

 

명산을 걷고, 명찰을 둘러본 뜻 깊은 하루다.

 

 

(2016.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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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타사 대적광전()와 원통보전

 

 덕지천과 산소길 뒤로 약사봉이 보인다.

 

140, 인제 자작나무숲을 출발한 버스는 245, 홍천 수타사(壽陀寺)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후 자유롭게 절과 공작산 생태숲을 둘러보고, 5시까지 주차장으로 돌아와 서울로 출발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상가 쪽으로 이동한다. 국기게양대가 보이는 곳에, “자연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눈길을 끈다. 생태숲 교육관건물이다. 건물 앞에 마련된 공작산 생태숲 안내도를 잠시 들여다보고, 상가를 지나, “무료입장팻말이 보이는 안내소를 통과하면 절 경내다.

 자연아 놀자-생태숲 교육관

 

공작산 생태숲 안내도

 

 수타사 가는 길-상가

 

안내소

 

절경내로 들어서서 강원도 문화재 자료 15호인 수타사 홍우당 부도를 잠시 둘러보고, 덕지천에 걸린 수타교에 이르면, 자연치유, 숲속체험교실 안내도가 보인다. 이 안내도를 보며, 수타사와 공작산 생태 숲의 프레임을 대강 파악한다.

  수타사 홍우당 부도

 

홍우당 부도 안내

 

 수타교

 

수타교를 건너면, 바로 안내판이 있는 산림치유쉼터입구에 이른다. 하지만 쉼터 탐방은 생략하고, 바로 공작교를 건너, 봉황문 입구에 세워진 수타사 산소길 종합안내도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봉황문을 들어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 121호인 홍천 수타사 소조 사천왕상를 둘러보고, 뜰을 건너 흥회루(興懷樓)와 마주한다.

  산림치유쉼터 안내판

 

 공작교를 건너고,

 

 뒤돌아 본 덕지천과 공작교

 

 봉황문

 

소조사천왕상

 

수타사는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공작포란지형(孔雀抱卵地形)”의 명당에 터를 잡고 있는 절이다. 본래는 708(신라 선덕왕 7) 원효대사가 우적산(牛跡山)에 일월사(日月寺)를 창건하여 영서지방에 명찰로 이름을 날린 절이었지만. 이 절이 1568(선조 2)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공작산 수타사로 이름도 바뀐다.

 

공작산 수타사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리고, 40년간을 폐허로 남아있다, 1636(인조 14) 공잠(工岑)대사가 중창을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의 불사를 거쳐 옛 모습을 복원하고, 1992년 원통보전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자료 발췌)

 

수타사 가람배치도

 

연륜이 깊고 규모가 있는 수타사에는 적잖은 문화재 있어 절의 성가를 높인다. 수타사의 문화재는 홈페이지의 내용을 옮겨 그때그때 살펴보기로 한다. 홍회루를 왼쪽으로 돌면서, 범종각, 공양간, 요사채를 차례로 카메라에 담고 대적광전으로 향한다.

  홍회루

 

홍회루 안내

 

 범종각

 

수타사 동종안내

 

 공양간

 

 요사채

 

사찰의 본전(本殿)인 대적광전은 의외로 규모가 아담하다. 옆문을 통해 전각 안으로 들어선다, 아침, 저녁 예불을 드리는 곳이라서 인지, 스님들이 보이지 않는 텅 빈 법당 안을 조용히 둘러보고, 그 옆의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원통보전으로 이동한다.

대적광전

 

 대적광전 비로지나부처님

 

 대적광전 신중단

 

 적멸궁(寂滅宮)

 

대적광전 안내

 

 원통보전

 

 관세음보살님

 

 원통보전 닫집

 

 사리함

 

원통보전을 나와 수타사 성보박물관인 보장각(寶藏閣)으로 들어선다. 25평 규모의 아담한 박물관에는 서적, 그림, 석조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촬영을 금한다는 팻말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출입구 옆에 책상을 놓고 앉아있는 관리인에게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촬영을 할 수 없느냐고 물어보지만 관리인은 머리를 젖는다,

   보장각

 

보장각에는 보물 745-5인 월인석보, 유형문화재 122호인 영산화상도와 123호인 지왕화상도, 그리고 관세음보살상 사리함 등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다. 보장각을 나와 지주스님이 거주하는 요사채 심우산방(尋牛山房)과 스님들이 수양하는 선원을 카메라에 담고,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으로 이동한다.

 

월인석보 안내

 

영신화상도 안내

 

지장시왕도 안내

 

 심우산방

 

 선원

 

수타사 주변의 땅은 문화재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개발이 제한된 곳이다. 홍천군은 수타사와 협의하여, 수타사 부지 약 50만평을 개발하고, 홍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든 것이 바로 이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이다. 개발이 제한된 부지를 친환경적인 생태숲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생태 숲 입구 아치

 

 준공기념 돌 표지

 

 수타교 앞에 세워진 생태 숲 안내도

 

 숲속 교실 안내도

 

생태 숲으로 들어서서 외곽의 산소길과 내부 숲길을 드나들며 생태숲을 둘러보고, 산으로 이어지는 산소길을 따라 걷고 싶지만, 초행길인데다, 산소길이 어떻게 이어진지도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이라 포기하고, 되돌아 내려서서, 새들의 집을 둘러 본 후, 입구로 내려선다.

 

   산소길 포토존

 

 생태 연못 1

 

 생태연못  2

 

 산소길

 

 생태 숲의 가치

 

 연화정

 

 연화정에서 본 생태숲 1

 

 연화정에서 본 생태숲 2

 

 정자 가는 길

 

 산소길은 산으로 오르고, 1

 

 산소길은 산으로 오르고 2

 

 새들의 집

 

 건너편에서 본 영화정

 

 습지

 

 메리 크리스마스

 

 전망대

 

4시경 생태숲을 나와, 공작교를 건너고, 용담 0.19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 용담으로 향한다.

   이정표

 

 용담 가는 길 정면으로 보이는 약수봉이 아름답다.

 

 이정표

 

 용담 안내문

 

 용담 1

 

 용담 2

 

용담을 둘러 본 후,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나와, 삼층탑과 옥수암을 둘러본 후, 수타교를 지나 시 50분 경 주차장에 도착한다.

   수타사 3층석탑

 

 안내판

 

 3층 석탑과 약수봉

 

약수암

 

 수타교 건너 주차장으로

 

5, 참여자들이 모두 돌아와 승차하자,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국도에서는 정체 없이 순조롭게 달리던 버스가,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차들이 막혀, 1시간 이상을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가평을 지난 후 비로소 제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버스는 8시가 다되어 서울에 도착한다.

195 수타사 산소길 종합안내도

 

사족(蛇足) : 귀가 후 수타사 산소길 종합 안내도산림치유, 숲속체험 안내도를 찬찬히 살펴보니, 산으로 이어진 산소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 사면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귕소 츨렁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진행해야, 수타사를 지나, 주차장에 이를 수 있고, 걷는 거리는. 3Km가 채 못 된다. 하여 1시간 정도면, 덕지천을 끼고 생태숲 외곽의 산소길을 걸을 수 있겠다.

 

 

(201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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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 초입에서 본 자작나무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속의 자작나무

 

여인네 속살이 연상된다는 하얀 표피의 자작나무(白樺)는 이국적인 나무다. 추운지방에서나 자생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영화나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뿐,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라라의 테마 곡 멜로디, 슬픔이 가득한 오마 샤리프의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환상적인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을 담은 영화, 덕터 지바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다.

 

백두산에도 자작나무가 자생하고 있지만, 시베리아 자작나무(학명 Betula platyphylla)와는 수종이 다른지(학명 Betula Ermanii Charm) 하늘로 쭉쭉 뻗지를 못하고, 옆으로 가지를 벌린 모양이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과는 거리가 멀어, 영 느낌이 다르다.

   백두산 남파에서 본 자작나무

 

 안내판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이국적인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는 곳이 인제에 두 군데나 있다고 한다. 하나는 응봉산 자락의 수산리, 다른 하나는 원대리에 있는데, 두 곳 중, 수산리 쪽의 자작나무 숲 규모가 더 크지만, 교통이 편리한 원대리 쪽으로 탐방객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인제 자작나무숲 구경을 가보아야 하겠다고 생각을 해온지는 오래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참인데, 마침 싱글벙글 여행사에서 12일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간다는 소리를 듣고 일찌감치 신청을 한다.

 

201612()

750, 지하철 3호선 신사역 5번 출구를 나와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여행사 버스에 오른다. 일찌감치 예약을 한 덕에 앞에서 네 번째 줄 좌석을 배정 받는다. 산악회 버스와는 달리 여행사 버스가 1시간 쯤 출발이 늦다보니 느긋해서 좋다.

 

8시 정각, 만석인 버스가 인제로 출발한다. 과연 인제 자작나무숲이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덤으로 귀로에 수타사에 들러, 2시간 정도 수타사 생태 숲을 둘러보게 하겠다는 일정도 신청자들에게 좋은 느낌을 준 모양이다.

 

참여자들은 중년이 지난 나이든 분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사람들은 없고, 나이 든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 안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밝은 분위기와는 달리 왠지 어둡고 차분한 느낌이다. 버스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내 옆줄 건너편 창가에 앉은 꼬마 아가씨가 생글생글 웃으며 내 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나도 웃으며 말을 건넨다. 몇 살? 했더니 11살이라고 한다. 그럼 3학년? 하고 물으니, 고개를 저으며 4학년이라고 대답한다. 생일이 빠른 모양이다. 밝고 귀여운 아가씨다. 준균이 생각이 나서, 휴대폰에 담긴 준균이 사진을 보여주며 내 손자인데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소개를 한다. 그러자 옆 자리의 할머니가 자기 손녀딸도 미국에서 태어나, 4살 끼지 살다 돌아왔다며, 미국의 손자가 몹시 보고 싶겠다며 안쓰러워한다.

 

내가 국민학교 4학년 때에 6.25가 터졌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초등학교 4학년 손녀딸과 함께 여행길에 나선 할머니를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떠난, 시끌벅적한 여행이 아닌, 손녀와 단둘이 하는 단촐한 여행이다. 흔치 않은 일이라, 참신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멋쟁이 할머니다.  버스 안이 다 환해지는 기분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여행길에 나선 정 수빈 양

 

버스가 화양강 휴게소에 도착하자, 여행 인솔자는 자작나무숲에는 식당이 없으니, 점심준비를 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물과 점심준비를 하라고 이른다. 화양강 휴게소에서 20분 간 정차했던 버스가 940분 경 다시 출발하고, 인솔자는 오늘의 답사코스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1. 버스가 주차장에 도착하면 길 건너 자작나무숲 안내소를 지나, 위 임도를 따라 3.2Km를 걸어 오르면, 비로소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에 이르게 된다.

 

2. 자작나무 숲에는 아래와 같이 3개의 탐방코스가 있다.

- 1코스(자작나무숲, 0.9Km) : 자작나무숲 탐방코스, (40~50분소요)

- 2코스(치유코스. 1.5Km) : 혼요림과 천연림 탐방코스, (1시간 30분소요)

- 3코스(탐험코스, 3.8Km) ; 숲속계곡과 임도 탐방코스,(1시간40분소요)

 

3. 참여자들은 자유롭게 1~3코스까지 돌아보고 130분 버스출발 시간 전까지 주차장으로 회귀한다. 다만 3코스는 거리도 있고, 계곡길이라 미끄러울 터이니 노약자들은 자작나무가 있는 곳까지 내려섰다, 되돌아와 위 임도로 하산하도록 한다.

 

버스는 1010, 주차장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린 참여자들은 길을 건너고, 안내소를 지나, 임도를 따라 걷는다.

  도로를 건너고

 

 안내소를 지난다.

 

 안내소 옆에 세워진 안내판

 

 임도 초입-잔설과 자작나무

 

 당겨 찍은 자작나무

 

 뒤돌아 본 주차장과 임도

 

안내소를 지나 5분 쯤 임도를 걸어 오르자, 임도가 아래, 위로 갈린다. 아래 임도는 3코스와 연결된 원대임도이고, 위 임도는 자작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원정임도다. 위 임도를 따라 오른다. 눈 덮인 시멘트도로는 흙을 덮어 미끄럽지 않게 해놓았다.

   임도 갈림길

 

 위 임도로 오른다.

 

 임도를 걸으며 본 아름다운 자작나무

 

산허리를 잘라서 만든 임도 좌우의 산 사면에는 자작나무, 소나무, 그리고 잡목 등이 뒤섞여 자라고 있다. 아한대지역 추운 곳에서 자란다는 자작나무를 어떻게 인제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인가? 인제의 기후조건에서 자작나무의 자생은 불가능하지만, 조림에 의한 자작나무숲 조성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소나무 등의 공존

 

 길가에 노송도 보이고,

 

 고개마루턱 벤치

 

 내리막 임도 변 풍광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원래는 소나무 숲이었다. 인제국유림관리소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1974년부터 1995년까지, 41만평에 소나무를 일부 벌목하고, 자작나무 690,000그루를 심어 자작나무숲을 조성한 것이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자작나무숲 2코스에서 만난 혼효림 시범사업 시험 사업지안내판

 

118, 자작나무숲에 도착한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나무표지, 12일 촬영지 안내, 그리고 코스 안내도등이 보이는 입구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탐방객들로 혼잡을 이룬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안내판과 탐방객들

 

20여년 자란 자작나무들이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환상적인 숲을 이루자, 2012,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정감 있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개방되고, 이후 201355,000, 2014101,509명의 탐방객들이 몰려든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에 호응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공사는 2015년에 인제 자작나무숲을 '한국 관광 100' 으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줄지어 숲으로 들어서는 인파

 

 환상적인 숲의 정취를 즐기는 탐방객들

 

 자작나무-학명이 시베리아 자작나무와 같다.

 

 숲과 탐방객 1

 

 숲과 탐방객 2

 

 움집

 

 자작나무 숲속교실

 

 하늘 향해 발 돋음 하는 나무

 

 앞에는 자작 뒤에는 소나무

 

 숲길

 

 사슴이 마시는 물

 

1코스, 2코스를 대강 둘러보고 3코스로 향한다. 자작나무를 나무의 여왕이라하고, 자작나무 숲을 숲의 백미라고 한다더니, 과연 빈말이 아니다. 실로 환상적인 풍광이다.

   이정표

 

 숲 뒤로 보이는 탐방로

 

 탐방로

 

 사진작가?

 

 2코스 입구

 

 전망대

 

 이정표

 

 3코스 1- 되돌아 오는 사람를

 

 3코스 2

 

참나무 목 자작나무 과에 속하는 자작나무는 여러모로 유용한 식물이다. 대개 20m 높이까지 쭉쭉 자라는 자작나무는 단단해서, 가구 만들기에 좋고, 하얗고 윤이 나는 껍질은 불이 잘 붙어 불쏘시개로 유용하게 쓰였다. 자작나무라는 이름도 자작자작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 나무표피는 예로부터 종이 대용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적는데 썼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일부도 자작나무라고 알려졌고 경주 천마총 말안장을 장식한 천마도의 재료도 자작나무 껍질이라고 한다.(관련자료 발췌)

  수피 벗김 피해 목

 

 자작나무숲 내 금지사항

 

 자작나무가 아파서 울고 있어요.

 

자작나무 숲을 벗어나 계곡 길을 걷는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자작나무숲이 끝나는 곳에서 되돌아섰기 때문에, 계곡 길에는 인적이 없다. 계곡 길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다. 이처럼 평범한 숲을 환상적인 자작나무숲으로 만든 사람들의 예지와 노력이 놀랍다. 1215, 임도로 내려서서, 인적이 드믄 호젓한 길을 산책하듯 유장하게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다.

   계곡 길 1

 

 계곡 길 2

 

 계곡 길 3

 

 호젓한 임도- 정면 능선 위에 줄지어선 나무들이 아름답다

 

110분 경 버스에 도착하고, 140분 경, 참여자들이 모두 도착하자, 버스는 수타사로 출발한다.

 

 

(201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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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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