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저수지 건너편, 개심사로(開心寺路)의 가로수 왕벚꽃 나무
2023년 4월 22일(토)
여행스케치를 따라 서산 봄나들이에 나선다. 아침 6시 50분 경 교대역 9번 출구로 나온다. 여러 여행사에서 나온 관광버스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예약한 버스를 찾느라 우왕좌왕, 왁자지껄 흡사 시장바닥 같다, 2년 여, 코로나로 꽁꽁 묶여 있던 여심(旅心)이 한꺼번에 폭발한 결과다.
이런 북새통 속에서 겨우 여행스케치 9호차를 찾아 차에 오른다. 예약인원이 모두 도착하자, 7시가 조금 못된 시각, 버스는 개심사로 출발한다. 오늘의 행선지는 개심사-해미읍성-간월도-동부시장이다. 지금 개심사의 왕벚꽃이 한창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여행스케치에서도 버스 4대가 개심사 쪽으로 간다고 한다.
당초 교대역 9번 출구에서 7시 30분 출발이었던 것을 7시로 당겨 출발 했음에도 상춘객 차량들로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혀, 버스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렀을 뿐 계속 움직였음에도, 개심사로(開心寺路)로 접어들어 차창 밖으로 신창저수지가 보이는 곳에 이른 것이 9시 40분경이다. 하지만 개심사 주변의 왕벚꽃 구경에 나선 인파들이 몰려들어 저수지 쪽 도로절반이 주차장이 되 버린 상황이라,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느리게 진행한다.
차창 밖으로 신창저수지가 보이고
도로 주차장
드디어 차창 밖으로 왕벚꽃이 모습을 보이고
당겨 찍은 왕벚꽃
10시가 넘어 개심사가 가까워지자 버스는 거의 움직이지를 못한다. 보다 못한 가이드는 결국 용단을 내려 버스에서 내려 걷자고 한다. 이어 가이드는 개심사 가는 길을 자세히 설명하고, 시간 충분히 드릴 터이니 서둘지 말고 개심사 왕벚꽃과 청벚꽃을 충분히 즐긴 후, 12시까지 대형버스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버스애서 내려 걷는 일행
개심사로 가로수 왕벚꽃나무
개심사 일주문
개심사 안내
인파, 인파
오늘의 행선지인 개심사, 해미읍성, 간월도 등은 이전에 가보았던 곳이지만 오늘 따라 나선 데에는, 유명한 개심사의 왕벚꽃과 청벚꽃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과 지난 4월 4일 백내장수술을 받은 후 집에만 박혀 있다 보니 무척 답답했었는데, 가까운 서산 쪽으로 나들이 간다는 소리에 좋다고 떠라나서게 된 것이다.
왕벚꽃
청벚꽃
배롱나무
청벚꽃과 배롱나무
심검당
심검당 옆 철쭉
연산홍
개심사 둘러보기를 마친 일행은 해미읍성으로 이동한다, 가이드는 해미읍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고, 이어 몇 군데 맛집을 소개한다, 나는 우선 해미호떡집을 찾아간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은 여전하지만 다행히 길지는 않다. 읍성호떡집이 새로 생겼다더니, 아마도 그 영향인 모양이다.
호떡집
포장용 조리방법
호떡 3개를 주문하고, 2개는 포장, 1개는 맛보기로 부탁한다, 컵에 담은 호떡을 맛보며 해미읍성으로 향한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충청도의 전군(全軍)을 지휘하던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휘하 의 성(城)으로, 고려 말부터 침입이 잦았던 왜구에 맞서기 위해 1417년부터 쌓기 시작하여 1421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사적 116호
해미읍성 성벽과 진남문
진남문 문루에서 본 성밖 풍경
수문장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2~3개월이 지나야 제 시력이 나온다는데, 1개월도 채 안 된 현시점에서 나들이를 나왔으니, 눈이 많이 피곤하다. 역시 무리였던 것이다, 눈의 피로를 덜기위해, 이전에 이미 둘러본 해미읍성의 8대 명소는 다시 둘러보기를 생략하고, 벤치에 앉아 푸른 잔디와 아름답게 가꾼 나무들을 망연히 바라보며 보며 한가롭게 쉰다.
해미읍성이 추천하는 8대 명소
푸른 잔디밭과 잘 가꾼 나무
한참동안 쉬어 눈의 피로가 풀린 듯싶어 조선시대의 병기, 해미읍성 회화나무, 그리고 서산 또는 해미 특산물 판매소등을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조섬시대 병기
검차
천자총통
해미읍성 회화나무 : 1970~1880년대 이웃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신자들을 끌어내어, 이 나무 동쪽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했다고 한다,
옥사(獄舍)
서산 특산물 판매
옛날 옷 입어 보기
전통주막
일행이 다 모이자 버스는 간월암으로 향한다. 간월암은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깨우쳤다고 해서 암자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고 했다고 한다. 간월도는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하는 보기드믄 섬으로, 주위의 섬들과 어우러진 낙조와 바다 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의 경관이 빼어나다고 한다.
간월암 가는 길
간월암
간월암 가람 배치도
간월암 현판
간월암 내부
산신각
산신각 내부
소원초 켜는 곳
등대
망망대해
만조 때 알림
15시30분경 서둘러 간월도에서 나오는 사람들
간월암을 둘러본 일행음 서산 동부시장으로 향한다. 서산 동부시장은 재래시장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자 분들이 좋아하는 호떡, 떡볶기, 튀김, 김밥 등 간식 류가 다양하고, 또 저녁거리 장을 보는데 도움이 되라는 배려에서 오늘의 마지막 코스가 된 것 같다.
서산 동부시장
건어물 전
장보기를 마친 일행이 모두 버스에 오르자, 버스는 5시 10분경 서울을 향해 출발하여,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논스톱으로 달려, 7시가 조금 지난 시각, 교대역에 도착한다, 열심히 일한 기사양반과 가이드에게 감사한다.
(2023년 4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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