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과 장교천
2022년 12월 22일(목)
여행스케치를 따라 영동, 금산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러 떠난다. 지하철 3호선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여행사 버스를 타러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다. 그리고 집사람이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6시 25분에 집을 나서서, 6시 55분에 여행사 버스에 오른다. 내일 모래면 80객이 되는 집사람이 아직도 변함없이 내 수발을 들어주니 고맙다.
버스는 조금 늦겠다고 연락이 온 2사람을 기다렸다 7시 5분에 출발한다. 이어 판교에서 다른 참여자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나는 혼자라, 2자리를 혼자서 차지하고 편하게 가지만, 버스 안팎의 온도차이로 창밖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쉽다.
버스는 8시30분경 휴게소에 도작하여 20분간 정차한다. 아침식사를 하라는 배려다. 버스에서 내리니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몹시 춥다. 참여자들이 시간을 정확히 지켜, 버스는 8시 50분 영동을 향해 출발한다.
버스가 출발하자, 가이드는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들의 달콤한 잠을 방해하지 않으려다 보니 인사가 늦었다며 뒤늦게 인사를 하고, 오늘 갈 곳에 대한 설명을 한다. 헌데 뒷좌석에서 시끄럽다는 고함소리가 들리자, 가이드 아가씨는 마이크소리는 본래 시끄러운 법이라며, 웃으며 재치 있게 받아 넘기더니, 기사양반에게 볼륨을 좀 줄여 달라고 부탁을 하고, 조정된 소리로 설명을 계속한다.
그런데 중간쯤에 앉은 중년의 사나이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공부 좀 하려는데 잘 안 들리네요.”라고 점잖게 한마디 한다. 아마도 뒷좌석의 시끄럽다는 폭언(暴言)에 대한 비아냥거림이 아닌가 싶다.
오늘 우리의 첫 방문지는 경치가 하도 좋아 달도 잠시 머물고 간다는 월류봉의 둘레길 중 대표코스인 여울물길 2.7Km라고 한다. 하지만 밤새 내린 눈이 많이 쌓이고, 지금도 눈이 오고 있어 길이 몹시 미끄러울 터인데 걱정이라고 한다. 하여 무리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버스로 이동하시고, 함께하시겠다는 분들은 자신이 앞장설 터이니, 조심조심 천천히 따라오시라고 당부한다.
100650 월류봉 둘레길 - 월류봉광장과 반야사를 잇는 8.4km 산책길이다.
버스는 10시경 원류봉광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온천지에 눈이 가득하고 아직도 눈발이 날린다. 대원들은 지자체에 제출할 단체사진을 찍은후, 각자 흩어져 월류봉의 멋진 풍광을 즐긴다
월류봉 광장
월류봉
월류봉은 6개의 봉우리가 동서로 뻗은 모양새라고 한다. 월류봉 광장에서 볼 때, 왼쪽의 첫 번째 봉우리의 깎아지른 듯 한 절벽과 그 뒤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봉우리가 월류봉인데, 그 앞을 장교천이 유유히 흐르며 보여주는 풍광이 마치 그림 같다고 해서 유명하다고 한다.
월류봉은 예부터 풍류를 좋아하던 선비들이 즐겨 찾던 명소라는데, 나는 오늘 처음 이곳에 와보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버린다. 가능하면 언제 건 다시 와서 둘레길 3곳을 찬찬히 둘러보고, 첫 번째 봉우리에도 올라보고 싶다.
원류봉 광장을 이곳저곳 둘러보고 앞서 가는 일행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 송시열의 유허비를 카메라에 담고 내려오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이지만, 다행히 다친 데는 없는 것 같아, 앞서 간 일행의 뒤를 조심조심 따른다
앞서 가는 일행들
송시열 유허비
일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행이 오른쪽에 강을 끼고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져, 10여분 쯤 지나자, 일행의 뒷모습이 보인다. 이어 계단을 올라 목책길을 따라 걷다, 4분 후, 교통 표지판이 있는 곳에 이르러 오른쪽 길로 진행한다,
일행의 뒷모습이 보인다
목책길
뒤돌아본 지나온 길과 월류봉
교통표지판
이정표
10시 26분, 완장교를 건너, 잠시 부드러운 산길을 걷는다. 이어 산길은 강 위 데크길로 이어지고, 10시 35분경 데크길이 끝나면서, 오른쪽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산길로 들어선다.
완장교를 건너고
데크길 오르기
데크길 걷기
데크길에서 뒤돌아본 월류봉
뒤돌아본 가파른 계단
산 사면길로 들어서고
오른쪽 강 그리고 왼쪽 산 사이의 사면 둘레길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다. 평소에는 이런 정도 사면길의 오르내림은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아이젠 없이 약 16분 동안이나 이런 눈 쌓인 사면 둘레길을 걷는 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눈 쌓인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찌어 엉치뼈나 고관절에 부상을 입게 되면 큰일이다. 아이젠 준비 없이 참여한 나도, 서너 차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찌었지만, 큰 부상 없이 넘어가 다행이다
산길
10시 51분경, 업 다운이 심한 곳에 마련된 데크길에 도착하고, 이후는 평탄한 강변길이 이어져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편하게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11시 7분경 버스에 도착한다.
데크길 시작
데크길
강변 데크길
목적지가 보인다
강변길
이정표
완정교
2구간 가는 길
대기 중인 버스
11시 10분경 함께 참여했던 분들이 모두 버스에 오르자, 버스는 다음 행선지 영동 와인코리아로 출발한다.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충청북도 영동에 자리한 와인코리아는 현재 한국에서 유일한 와이너리로, 포도 재배에서부터 정통 고급와인(샤토마니, ChateauMani)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코리아 도착
11시 38분경 와인코리아에 도착하여 와인 족욕부터 시작한다. 버스에서 여자 3분과 함께 가이드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한다. 예약 후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용은 1인당 5,000원. 40도 정도의 온수에 약 20분 정도 족욕을 한다.
와인족욕탕
와인 족욕
와인족욕을 하면
족욕을 마치고 Gift Shop 으로 들어가 와인 시음은 한다. 납작한 작은 시음잔에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빠르게 마셔야 하니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시음 후, 와인 족욕 대금 5,000원을 계산한다.
시음대
시음잔 타스트 뱅
이어 Gift Shop과 2층 와인 갤러리를 둘러본다
샤토마니 와인
대표제품
샤토마니
2층 와인 갤러리
와인 투어
샤토마니의 의미
한국와인의 선구자 윤병태
2층 베란다에서 본 설경
이상 와인코리아 둘러보기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영동중앙시장으로 이동한다.
(2022.12.24.)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 (4) | 2023.01.29 |
---|---|
영동, 금산 나들이(2) (0) | 2022.12.28 |
두물머리 물래길 (0) | 2022.10.02 |
월미도 나들이(2) (0) | 2022.08.21 |
월미도 나들이(1) (0) | 2022.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