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막걸리와 인삼튀김(1919년 사진)
와인코리아를 출발한 버스는 12시 30분경, 영동교를 건너 도로변에 우리들을 내려주고, 건너편 영동전통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1시 55분까지, 하상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영동교를 건너 도로변에 정차한 버스
버스에서 내린 일행 길 건너 영동전통시장으로 향한다. 영동전통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인데, 춥고 눈이 내리는 날씨이다 보니, 시장 안이 썰렁하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그럴듯한 식당이 눈에 띠지 않아, ‘엄마손 맛 집’으로 들어선다. 작은 식당이다. 10여 가지 음식을 파는데 가격은 모두 7.000원이다. 시장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인 모양이다. 청국장을 주문한다. 나이 드신 아주머니가 주문 받은 음식을 바로 조리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영동전통시장
엄마손 식당
식당내부
음식이 나와 맛을 보니 다소 싱겁기는 해도 먹을 만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1시 15분경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시장을 둘러보지만 살만한 것도 없어, 강변주차장에 주차하고 있는 버스로 향한다. 얼음과 눈이 뒤섞여 몹시 미끄러운 강가로 조심조심 내려서서 버스에 도착하지만 버스 문은 굳게 닫혀있고 기사도 보이지 않는다. 추운 강가주차장에 “동장군 대피소”라는 작은 천막이 보여, 그 안에 들어가 앉아 바람을 피한다.
1시 45분경, 버스 문이 열려 버스로 들어서고, 난방이 되면서 얼었던 몸이 녹기 시작하는데 밖이 시끄럽다. 무슨 일인가 하고 창밖을 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눈 위에 쓰러져 있고, 그 옆에 119구조대 차가 불을 번쩍이며 서 있다.
버스 안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모녀가 참가한 일행인데, 하상주차장이 미끄러워 버스에 다 와서 아주머니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 일어나지를 못하자, 누군가가 재빨리 119에 연락해서 구급차가 온 것이라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본 사고현장
결국 아주머니는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우리들은 다음 행선지 금산 월령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눈길을 약 50분 정도 달려 월령산 출렁다리에 도착하니,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 출렁다리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월령산 출렁다리(펌)
출렁다리 출입금지
“2022년 4월 28일에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의 무주 탑 형태로 설계되었다. 특히, 출렁다리 아래로는 금강 상류 물줄기가 흘러 산과 강이 조화된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되어 출렁거림이 강하게 느껴져 아찔함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라고 금산군청은 소개하고 있다
월령산 출렁다리 종합안내도(펌)
여행사에서는 이런 날씨에는 출입이 통제된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다. 가이드는 출렁다리 대신, 레인보우 식물원으로 안내하겠다며 차를 출발시킨다. 버스는 약 50분 정도 달려,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에 있는 레인보우 식물원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식물원을 둘러보고 4시 25분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레인보우 식물원
레인보우식물원은 어떤 곳인가? 잠시 관련 자료를 모아본다.
영동군은 힐링 공간조성과 100년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과일나라 테마공원 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열대 온실인 ‘레인보우 식물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과일나라 테마공원)
레인보우식물원은 2019년 9월 실시설계를 시작하여,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하고, 2022년 1월에 준공했다고 한다. 부지면적 7900㎡, 건축면적 1663㎡ 규모로, 아열대식물 213종, 1만1328주를 심었다고 한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선다. 식물원배치 영상과 비밀의 통로, 물의 정원, 열대과일원, 빅트리원, 4구간의 대표식물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눈길을 끈다. 다른 식물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비스이다.
식물원 배치영상
비밀의 통로
물의 정원
열대과일원
빅트리원
이어 온실 안으로 들어서서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멋진 식물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렇게 예쁜 곳에 더 예쁜 당신이
여기야 네가 예뻐지는 곳
Rainbow Botanical Gardens
이상 식물원을 둘러보고 4시경 출발하여, 5시경에 금산인삼관 앞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금산인삼관과 인삼장터를 둘러보고 6시까지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탑승하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그전에 모두 모이면 바로 서울로 출발한다고 선언한다.
금산인삼관
여행사의 안내로 금산은 여러 차례 와 봤지만 주로 인삼장터를 둘러보고 인삼막걸리와 인삼튀김을 즐기는 정도로 그쳐, 금산 인삼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생겨 반갑다
고려(금산) 인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인삼 재배, 기구, 모형, 효능, 음식, 인삼 류, 제품 류 등을 전시하고 각종 영상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인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삼 종합전시관이라고 한다.
금산인삼관은 부지 8,786㎡, 건평 4,173㎡의 지하1층 지상3층 구조로 1997년 2월에 착공하고, 2011년 9월에 새롭게 개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서 고려인삼관을 둘러본다. 고려인삼의 역사를 훑어보고, 재배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금산인삼 역사관
금산인삼의 유래와 역사
생명의 땅 금산
예정지 선정과 쟁기질
일삼발 짜기
인삼파종
삼장꾸미기
삼장 지키기
삼장제 지내기
인삼 캐기
인삼 접기 말리기
역사관을 둘러보고 중앙 홀을 지나 2층~3층으로 올라가 전시물들을 둘러본다.
1층 중앙 홀의 대형인삼
인삼의 종류
홍삼만들기
세계 삼 속의 사포닌
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유명인들의 인삼사랑
인삼을 넣은 한국의 대표음식
통정과
금산인삼요리
금산인삼음식
3층, 2층, 1층 금산인삼관의 어디에도 우리 일행은 하나도 보이 않는다. 일찍 모이면 일찍 출발한다고 해서 모두 버스에서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버스로 달려가 보니, 버스는 거의 텅 비어 있다. 나머지 분들은 모두 인삼장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다.
불이 환하게 켜진 인삼장터 방향
인삼장터에는 가볼 생각이 없어 자리에 앉아 일행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6시가 다되어 일행이 모두 버스에 오르자, 가이드는 인삼막걸리 드신 분들은 빨리 화장실에 다녀오시라고 한다. 이곳에서 죽전까지 버스는 논스톱으로 달려 죽전까지 8시 이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자, 여러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간다.
과연 버스는 가이드가 예고한대로 8시 10분 전에 죽전에 도착한다. 하지만 나는 교대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9시가 다된 시각에 비로소 집에 도착한다. 긴 하루였다.
(2022. 12. 27.)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포국제조각공원과 평화누리길 1코스 산책 (0) | 2023.02.03 |
---|---|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 (4) | 2023.01.29 |
영동, 금산 나들이(1) (0) | 2022.12.25 |
두물머리 물래길 (0) | 2022.10.02 |
월미도 나들이(2) (0) | 2022.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