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1)

국내여행 2020. 12. 22. 12:45

  외도 보타니아 비너스가든

 

2020115()

새벽 530, 알람소리에 잠이 깨어, 늘 반복되는 아침일과를 마친다. 이어 630분경, 아침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간다. 지도를 보면 와현 모래 숲 해변이 숙소에서 가깝다. 엊저녁 식사를 했던 조은국밥집을 지나 바닷가로 향한다. 다소 쌀쌀한 느낌의 날씨에 코끝에 와 닿는 공기냄새가 더없이 상쾌하다.

   와현 모래 숲 해변(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윽고 해변에 도착한다. 인적이 없는 한적한 모래사장과 먼 해협을 향해 반원을 그리며 펼쳐진 바다, 그리고 오른쪽 방파제 뒤의 항구와 하얀 건물들... 한 폭의 그림이다. 망연히 한동안 그림을 바라보다. 해변 가 산책로를 따라 유장하게 걷는다. 이번 나들이 중에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는 느낌이다.

  와현 모래 숲 해변 파노라마

 

  해변 산책로

 

 이정표

 

아침산책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8시에 조은국밥 집으로 가서, 해물매운탕(8,000*3)을 주문 한다. 메케하고 시원해서 해장국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맛있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주인아저씨에게 자녀분들은 몇 분이나 두었냐고 물으니, 11녀라며, 딸애는 직장에 다니고, 아들은 군대에 가있어, 이제 다 키웠다며 웃는다. 다복한 가정이다.

 

  해물매운탕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뒷처리를 한 후, 9시경 구조라 선착장으로 출발한다. 오늘의 주요일정은 외도 보타니아를 둘러보는 것이다. 외도 보타니아로 가는 배가 출항하는 선착장은 장승포, 지세포, 해금강 등 7군데나 되지만, 숙소에서 가까운 곳은 와현 선착장과 구조라 선착장인데, 그 중에서도 와현 선착장이 가장 가깝기는 하지만, 구조라 선착장의 첫 출항시간이 10시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5,000원을 할인받은 14,000원을 카드로 결제한다.

 

  외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들()

 

  유람선 코스와 소요시간()

 

10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위해서는 신분증을 갖고 930분까지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하여야한다. 1020분 경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지만, 너른 대기실에는 인적이 없고, 매표소 창문도 굳게 닫혀 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본다,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

 

 유람선 작은 유람섬 비수기 운항

 

유람선 큰 유람선, 성수기용

 

 거제 9

 

 거제 9

 

 거제 9

 

1030분이 되어, 안으로 들어가 예약을 확인하고, 승선명부를 작성한 후, 보타니아 입장료 11,000원을 납부하니, 승선절차가 모두 끝나, 대합실에서 대기한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배에 오른다. 우리가 타고 가는 배는 작은 유람선, 거북선이다, 승객들이 모두 배에 오르자 나이 지긋한 선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며, 배가 한쪽으로 기울지 앉게 좌우로 사람 수가 비슷하게 좌석을 잡아 달라고 부탁한다.

   탑승 시작

 

 탑승 완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인가? 1/3정도의 좌석이 비어있다

 

 선장님의 인사

 

출항해서 얼마 되지 않아 왼쪽으로 외도가 보이고, 어선 한 척이 유유히 바다를 가르고 있다. 배가 충분히 바다로 나왔는지, 선장은 좌우 출입문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바람이 부니 부디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밖으로 나와 해금강과 멀리 거제도를 바라본다.

  외도

 

어선

 

 배 밖으로 나와 바람을 쏘이며 해금강을 바라보는 승객들

 

동영상

 

배가 해금강 암벽으로 접근하여 십자동굴로 뱃머리를 들여 밀더니 후진하여 빠져 나온다

 

  해금강

 

 

 

 

 십자동굴

 

 

 

 뒤돌아본 십자동굴

 

모터보트가 물보라를 일으키고

 

신랑바위

 

 사자바위

 

1030분 경, 배가 외도로 다가가자. 선장은 1230분에 외도를 출발하여 구조라 선착장으로 돌아가니. 구경 잘하고 늦지 않게 항구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이윽고 배가 외도에 접안하고, 우리들은 섬에 올라, 정문으로 들아 기서, 투어코스를 따라 외도광장으로 이동한다.

  외도 선착장

 

 어서오십시오

 

정문(펌) - 바위산의 흐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문이라고 한다

 

  바다 위 환상의 섬. 외도 보타니아

 

 탐방코스

 

  외도광장 - 외도를 상징하는 다국적 조형물 배치하고 관광객을 환영하는 포토 존이다.

 

울창한 숲 사이로 오르막 시멘트도로가 이어진다. 분수가 있는 삼거리에서 2시 방향의 오르막을 따라 올라 선인장 가든에 이른다. 여러 종류의 선인장들과 알로에, 용설란, 덕구리란 등이 모여 있는 가든이다.

  분수 삼거리

 

돌길, 돌계단 쉼터

 

 노변의 조각상

 

 선인장 공원

 

 

 

 

 

 

이어 비너스 가든으로 이동한다. 비너스 가든은 버킹검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최호숙 회장이 직접 구상하고 설계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이 그대로 비너스 가든으로 바뀐 것인데,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건축물들과 곳곳에 놓여진 비너스 상들. 그리고 동백나무 프레임 등이 잘 어우러져 있다.

   비너스 가든

 

 

 

 

 

 

 

다음은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 회 촬영 현장으로 널리 알려진 사택. 리 하우스다. 사택이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리 하우스

 

 

 

다음은 벤베누토 정원이다. 벤베누토는 이탈리아어로 `환영합니다`라는 의미이고, 벤베누토정원은 꽃의 아름다움이 시작되는 플라워 가든이다. 봄에는 튤립과 양귀비, 여름에는 수국과 천사의 나팔, 가을에는 란타나와 부시세이지, 겨울에는 동백과 피라칸사등이 대표적인데, 그 외에도 유칼립투스, 양의 귀, 닻나무 등을 찾아보는 것 또한 이 정원의 즐거움이라고 한다.

 플라워 가든

 

 

 

 

 

 

다음은 곧게 뻗은 대나무 숲과 구불구불한 동백나무가 서로 대조적인 뱀부가든을 지나고, 파노라마 전망대에 올라 해금강을 바라본다. 이어 배타는 길을 따라내려, 전망카페를 지나 동심공원에 이른다.

뱁부가든()

 

  파노라마 전망대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동섬

 

 해금강과 거제도

 

  배타러 가는 길

 

 전망카페

 

 탐방코스

 

 놀이조각공원 -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즐겨하던 전통놀이를 원광대학교 김광재 교수가 이란 대리석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동심 Series

 

 놀이조각공원에서 내려다본 조망

 

이어 외도 보타니아의 설립자 이창호(1934~2003)씨의 묘를 지나고, 조각공원으로 들어서서 작품들을 둘러본다,

  아청호씨 묘

 

 조각공원

 

 작품

 

다음으로, 조각공원 오른쪽에 있는 에덴가든으로 들어서서 동섬과 거제도를 바라보고, 교회를 둘러본 후 사랑의 언덕으로 향한다.

 

에덴가든 입구

 

 에덴가든

 

 에덴가든에서 본 동섬과 거제도

 

  에덴교회

 

 성모상

 

  사랑의 언덕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사랑의 언덕

 

 

 조망

 

 

사랑의 언덕을 뒤로 하고 밀감나무 3천 그루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편백나무 8천 그루가 도열하고 그 아래 희귀식물들이 자라는 긴 천국의 계단을, 신비한 기분에 싸여, 내려선다.

   천국의 계단

 

이어 코카스 가든, 분수대 삼거리를 지나 편안한 데크길을 걸으며 항구를 굽어보고 아름다운 프랑스식 연못과 조형물, 그리고 신상호 작가의 도자작품이 전시된 물의 정원으로 내려선다.

 

 

 

 

물의 정원()

 

 

 

다음으로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바다 전망대와 외도의 개발 과정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외도 역사기념관을 찾는다.

 

  바다전망대

 

 

역사기념관

 

이창호 최호숙 부부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소망의 등대를 카메라에 담고, 1220분 경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소망의 등대

 

1230분 외도 선착장을 출항한 거북선 호는 1240분 경, 우리들을 구조라 선착장에 내려준다. 이어 선착장 맞은편에 보이는 고가네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230분 바람의 언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바람의 언덕 안내 거제도 남부면 갈곶리 도당포 마을 북쪽에 있는 언덕인데,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한 없이 넓고 고즈넉하며 짊어진 마음의 짐을 바다에 던지거나 바람에 날려 보내기에 좋은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200911월에 풍차를 설치하여 볼거리를 추가했다

 

 

바람릐 언덕을 후딱 둘러보고 신선대를 찾아 나선다.

 

 

 신선대 종합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고 해서, ‘신선대라고 불리는 자연풍광이 빼어난 곳으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연 포토존이라고 한다.

 

   신선대

 

이어 여차홍포전망대에 올라 대소병대도을 굽어보고, 거제도에서 유일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 절벽 위에서 보는 구천저수지의 멋진 단풍을 보려고, 1018도로를 타고 북상하여 근처까지 갔으나 절벽으로 이어지는 입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숙소로 향한다.

 

 병대도 전망대

 

 대병대도, 소병대도

 

소병대도, 매물도, 서매물도, 가왕도

 

절벽에서 내려다 본 구천저수지 단풍()

 

구천저수지 위치

 

절벽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 입구를 못 찾고 헤매다 포기한다.

 

오늘의 숙소는 소노 캄 (Sono Calm)거제다. 김 사장이 우리들 두 사람을 초대하겠다고 예약한 4성급 호텔이다. 모든 소요비용의 1/3씩 각자가 부담한다는 원칙을 깨고, 15만원 가량 하는 숙박비를 김 사장이 혼자 부담하겠다고 하니 이해하기가 어렵다.

소노캄 거제(펌)

 

마지막 날은 와인을 반주로, 안심 스테이크를 먹으며 한번 호사를 부려 보자는 이야기도 있어서, 숙소에서 알아보니, 봉사료, VAT를 더하고 와인 값을 고려하면 1인당 10만 원정도가 나올 것 같다. 호사도 좋지만 지나친 객기다.

 코스요리

 

호텔 밖으로 나와 식사할 식당을 물색하고, 편의점에서 와인을 둘러본 후, 호텔 길 건너에 있는 대명 돼지 갈비집을 찾아 든다. 돼지 생 갈비는 품절이다. 돼지 양념갈비 3인분과 맥주 2병을 주문한 후, 와인을 찾으니 없다는 대답이다. 하여 사전 양해를 구하고, 이웃에 있는 편의점에서 와인 두병을 30,400원에 사들고 들어온다.

 

 메뉴

 

돼지 양념갈비가 간이 맞고 부드럽다. 치아가 부실한 늙은이들에게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맥주로 입가심을 한 후, 와인을 마신다. 칠레산은 스위트한 편이고, 프랑스산은 드라이한 것이 제법 입맛을 돋운다. 돼지 양념갈비 1인분을 추가하고, 된장찌개와 공기밥 2개를 주문한다. 오늘저녁 식대는 모두 54,000. 와인은 내가 산 것으로 하고 제외한다.

 

김 사장이 많이 취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다. 술이 약해졌나? 아니면 무언가 기분 나쁜 일 있었나? 김 사장은 기분 나쁠 때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는 경향이 있다.

 

숙소로 돌아와 호화로운 더블 침대를 차지하고, 바로 꿈나라로 들어간다.

 

 

(2020. 12. 5.)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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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자화(七子花)- 7가지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황후의 꽃이라고 한다.

 

20201212()

여행스케치를 따라 대전의 대청호, 뿌리공원, 그리고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을 구경하고, 무수천하마을로 천혜향을 따러간다.

 

720분 교대역 9번 출구를 나선다. 다른 때 같으면 여행사 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던 곳인데, 지금은 여행스케치 버스 한 대만 달랑 서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방역 대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중인 엄중한 때이다 보니, 여행사도 여행객들도 모두 방콕인 모양이다.

   출발 10분 전에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대기 중인 버스와 가이드

 

버스 앞에서 대기 중인 가이드에게 이름을 대고, 좌석을 배정 받은 후, 버스에 오르자, 기사 양반이 체온을 재더니, 35.5도라고 알려 준다. 이어 버스가 출발하고 마지막 경유지인 죽전휴게소를 통과하자 가이드 이유미 씨는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버스 안에서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항상 착용할 것, 음식물을 먹지 말 것, 대화를 자제할 것, 그리고 휴게소에 머물 때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할 것 등을 당부하고, 마지막으로 참석자 명부작성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한다.

 

버스는 845분 경, 옥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15분 간 정차한다. 너른 추차장에 차들이 보이지 않아 썰렁한 느낌이다.

  옥산 휴게소

 

버스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려, 예정보다 20분 빠른 시각인 940분 경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 낭만길의 출발지인 마산동 쉼터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이곳 마산동 쉼터를 출발하여 약 1Km 떨어진 명상정원의 슬픈 연가 촬영지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1045분까지 돌아와 달라고 당부한다. 왕복 2Km에 한 시간, 널널한 시간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 낭만길은 마산동 윗말 묘(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황새바위를 지나 신상교에 이르는 12.5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약 6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 낭만 길 지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마산동 쉼터

 

우리는 945분 경 주차장을 지나, 데크길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호수를 굽어보며 명상정원으로 향한다.

입구

 

 데크길

 

대청호

 

 이정표

 

! 이제 잠시 대청호는 어떤 호수인가? 알아보기로 하자.

 

대전광역시 대덕구·동구, 충청북도 보은군·청주시 사이에 건설된 대청댐에 의해 형성된 인공호수다. 1975년에 착공하여 1980년에 완공되었다. 대전, 청주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이다. 저수면적 72.8, 호수길이 80km, 저수량 15t으로, 한국에서 3번째 규모의 호수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총 21구간으로 대전(동구, 대덕구)과 충북(청원,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약 200km의 도보길이며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공식 슬로건은 사람과 산과 물이 만나는 곳(Where people, mountains and water meet)’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지도()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이 많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 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하여 걸을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펼쳐진 길이다. 이러한 자연경관을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의 봄, 가을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2012년 유엔 해비타트(UN-HABITAT)가 수여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도 수상하였다. (이상 다음백과에서 발췌)

 

 

950분 경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면 데크길 따라 전망데크를 지나 명상정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탐방로를 따라 걸어, 팔각정을 지나 명상정원으로 가는 길이다, 두 길은 명상정원에서 만나, 슬픈 연가 촬영장으로 이어진다. 나는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갈림길 이정표

 

 팔각정

 

 물속마을정원 지도

 

우물 이 부근이 영화 칠년의 밤촬영지라고 한다.

 

탐방로를 걸으며 오른쪽으로 호수를 바라본 후, 잠시 데크길을 걷다보니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오른쪽 방향의 명상정원으로 걸으면서, 왼쪽 호숫가에서 노니는 백조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탐방로를 걸으며 오른쪽으로 호수를 보고

 

 잠시 데크길을 걷고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호숫가의 백조

 

10시경 잠시 명상정원 종합안내도를 들여다 본 후, 정원으로 들어서서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고, 영화 좔영지로 이동한다.

  명상정원 종합안내도

 

꽃밭

 

칠자화

 

장독대

 

 한식담장

 

  흔들의자, 정자, 쉼터, 그리고 호수가 보이는 명상정원

 

 테이블 벤치

 

 호수

 

 

영화 촬영지

 

 안내문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들

 

 

 슬픈 연가 촬영지 안내

 

  슬픈 연가 촬영지

 

 호수 동영상

 

명상정원과 촬영지를 둘러보고, 1220분 경, 버스가 기다리는 마산동 쉼터로 향한다. 이번에는 갈림길에서 물속마을정원 쪽이 아닌 전망데크 쪽을 향해 탐방로를 직진하여, 4분 후 전망데크에 이른다

이정표

 

망데크

 

 안내문

 

1025, 전망데크를 뒤로하고 마산동 쉼터를 향해 데크길을 유장하게 걸어, 1235분 경, 버스로 돌아온다. 가이드가 시간을 지켜 달라고 당부를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위축되지 않고,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라서인지 1040분이 되자 전원이 승차를 완료한다.

  뒤돌아 본 전망데크

 

1040, 버스가 대전 중앙시장을 향해 출발하자, 가이드는 시간을 잘 지켜주셔서 고맙다면서, 이곳에서 절약한 시간만큼 점심시간을 더 드리겠다고 한다. 버스는 1110분 경, 대전 중앙우체국 앞에 정차하고, 우리들은 가이드를 따라 중앙시장으로 향한다.

  대전 중앙시장 도착 오른쪽에 보이는 오씨 칼국수 집은 가이드가 점심식사 집으로 추천한 집중의 하나다,

 

대전 중앙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점포들이 질서 정연하게 잘 배치되어 45(四通五達)시원하게 트인 느낌이다. 넉넉하게 주어진 점심식사 시간 덕에 느긋하게 시장구경을 하면서 먹자골목을 물어물어 찾아 간다. 가이드가 추천한 두부두루치기를 잘 한다는 옥천식당을 찾기 위해서이다.

  먹자골목 입구가 보인다

 

1120분 경 옥천식당에 이른다. 예상과 달리 제법 번듯한 식당이다. 두부 두르치기라는 생소한 이름의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재래 전통시장의 오래된 작은 식당을 예상했는데 뜻밖이다, 같이 왔던 여자 분들은 안을 들여다보더니 모두 발걸음을 돌린다.

옥천식당

 

가이드가 모처럼 추천한 식당이라 물어물어 찾아왔는데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가 아쉬워 다가오는 주인아주머니에게 두부두루치기 되느냐고 물으니, 들어오라며 자리를 권한다. 나와 혼자 오신 남자분이 아주머니가 권하는 자리에 앉아 두부두루치기를 주문하니, 1인분은 안되고, 최소 2인분은 주문해야한다고 한다.

 

대각선으로 거리두기를 두고 앉은 남자 분에게 같이 주문해도 좋겠냐고 물으니 좋다는 대답이다. 술은 무엇이 좋겠냐고 묻자, 남자 분은 자기는 술을 안 한다며 원하시는 것을 드시라고한다. 하여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두부두루치기 2인분과 청하 1병을 주문한다.

   메뉴판

 

이윽고 아주머니가 밑반찬을 차려주고 청하를 가져다준다. 음식을 서브하기 전에 술을 먼저 가져다주는 것을 보면, 아주머니의 커리어를 가히 짐작할 수 있겠다. 식탁에 있는 잔을 들고, 동석한 분에게 한 잔만 맛을 보라고 권해보지만, 이 양반 당뇨기가 있어 술을 안 한다면 사양한다. 그러면서도 술은 자기가 따르겠다고 한다.

 

당당한 체구에 건강해 보이는데, 당뇨기 때문에 조심을 한다니 뜻밖이다. 내 나이를 대고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놀랍다는 얼굴로 나를 다시 쳐다보더니 10년 연하라고 하면서 그 연세에 혼자 여행을 다니시니 놀랍다는 반응이다.

 

밥과 된장찌개가 나오고 이윽고 두부두루치기가 서브된다. 두루치기가 무슨 말인가 몰라, 검색을 해보니, “두루치기는 철 냄비에 고기, 김치 , 대파 등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국물이 조금 있는 상태에서 볶듯이 끓인 음식인데, 두부 두루치기는 두부를 돼지고기와 채소와 함께 볶은 요리이다.”라는 설명이다.

  두부두루치기

 

나온 두부두루치기를 먹어 보니 얼큰한 것이 맛이 좋다. 동석한 양반도 맛이 좋다며 잘 먹으니. 보기가 좋다. 12시가 넘자 썰렁하던 식당에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그래서인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이 양반 일어서더니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한다.

 

시간이 많은데 서둘 필요가 없다며 천천히 남은 음식을 먹는데,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자, 나도 그만 일어나서 계산대로 가려고 하니, 이 친구, 자기가 다 계산했다고 한다. 뜻 밖이다. 더치페이가 원칙인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의 식대를 왜 자기가 계산하나? 십년동배(十年同輩)라는 말도 있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손윗사람이라고 아직도 공경하는 마인드가 남아 있다니 놀랍다. 동석한 양반의 따뜻한 마음을 고맙게 받는다.

 

여행은 이런 해프닝이 있어 즐겁다.

 

 

1250분 경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모두 버스로 귀환하자 버스는 다음 행선지인 뿌리공원으로 출발, 110분 경, 뿌리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2시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하고, 우리들은 세계 유일의 족보박물관이라는 뿌리공원을 둘러보러 나선다.‘

  만성교(萬姓橋) 건너에서 본 뿌리공원

 

뿌리공원은 효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하여, 경로효친사상을 함양시키고자,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 일원의 33천여 평 부지에 세운 테마공원으로 1997111일 개장했다.

 

이 공원에는 각 문중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하여 설치한 244기의 성씨별 조형물과 한국족보박물관 외에도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광장, 그리고 전망대, 팔각정자, 산림욕장, 은하수터널, 야영장, 둘레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체험학습의 산 교육장이 되고있다. (이상 홈 페이지에서 발췌)

  공원 안내도()

 

리공원 둘레길 안내도

 

 만성교를 건너 공원으로

 

 다리를 건너며 본 유동천과 공원

 

   성씨별 조형물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뿌리공원 돌 표지

 

 어서오세요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 코로나사태로 휴관

 

성씨별 조형물

 

 

 

 전망대

 

망대에서 본 유동천과 만성교

 

변길을 걷고

 

다음은 천혜향 따기 체험을 위해 하늘아래 근심 없는 마을, ‘무수천하 마을로 이동하여 올해 첫 수확하는 천혜향 따기 행사에 참여하고, 천혜향 5개씩(10,000원 상당)을 선물로 받는다.

  무수천하마을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천혜향

 

 

 천혜향(사진 클릭하면 커짐)

 

천혜향 따기 체험을 마치고 245, 마지막 방문지 장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이어 340분경에 도착하여 620분까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걷고, 숲 체험 스카이웨이, 출렁다리 등을 둘러 본 후 서울로 출발한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돌표지

 

 휴양림 안내소

 

 휴양림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청봉 선생 흉상

 

 메타세쿼이아 숲길

 

 

 

 정태산 메타세쿼이아 숲(사진 클릭하면 커짐)

 

속어드벤처 입구

 

 숲체험 스카이웨이 입구

 

 스카이타워

 

 스카이타워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형제봉과 출렁다리

 

 출렁다리

 

 

출렁다리 준공표지판

 

심각한 코로나사태로 차량이동이 많이 줄어, 귀경길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다. 입장휴게소에서 승객들의 용무를 위해 15분간 정차했음에도 버스는 710분경 서울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친다.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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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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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장군 동상 장군의 친필 휘호 必死則生 必生則死

 

차가 통영을 향해 77번 도로를 달린다. 1시가 넘어 배가 고픈데 국도변이라 식당이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국도를 버리고 아무대고 무턱대고 들어서서 식당을 찾을 수는 없지 않은가?

 

차의 속도를 줄이고, 행여 귀중한 식당을 그냥 지나칠까 걱정스러워, 눈이 빠지게 차창 밖을 주시한다. 하지만 30분이 넘게 지나도 이런 노력은 헛수고로 그쳐, 단념해야겠다고 체념하려는 순간, 차가 낙지마당이라는 식당을 지나치지 않는가? 급히 차를 노견에 세우게 하고, 식당으로 달려가 문을 밀고 들어서니, 계모임인지 너른 마루방에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자 왁자지껄 식사를   하고 있다.

 낙지마당

 

차를 후진시켜 식당 앞에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서서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니, 낚지만 다루는 전문식당이다. 가장 빠르게 준비가 되는 낚지볶음 3인분(30,000)을 주문한다. 주인아주머니가 밑반찬을 차려주고, 능숙한 솜씨로 낚지를 볶아 준다. 맛을 보니, 시장하기도 했지만, 천하 일미다. 운 좋게도 낚지 전문점을 제대로 찾아든 것이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주인아주머니에게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한 후, 다시 차에 올라 통영으로 향한다. 이어 245분 경 통영대교를 건너 차는 해돋이 일주도로로 들어서자, 눈앞에 전개되는 양식장이 장관이다.

 통영대교

 

 양식장

 

 

동영상

 

차가 산양일주로를 따라 달린다. 오른쪽에서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강해 아름다운 주위풍광을 즐길 여유가 없다.

 

차는 4시가 다 되어 통영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한다. 일행은 매표소로 달려가 경로 할인표 3(33,000)을 구입한다. 매표소 아가씨는 마지막 케이블카의 하강시간이 450분이니 서두시라고 알려준다. 일행은 서둘러 케이블카로 달려가 탑승한다.

케이블카 탑승장

 

 케이블카에서 뒤돌아본 탑승장

 

 전망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호만과 통영시가지

 

동영상 1

 

동영상 2

 

 조망안내판

 

  파노라마

 

케이블카 하행 막차시간이 450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모자라 미륵산은 가보지 못해 유감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통영의 미륵산과 홍도의 깃대봉은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나는 201112, 만사를 제쳐 놓고, 가고파 산악회를 따라 미륵산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지금은 미륵산 정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불발에 그치고 만 것이다.

  미륵산

 

미륵산 정상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450, 케이블카 탑승장을 나와 이순신공원으로 향하고, 5시가 다 되어 이순신공원에 도착한다.

 

이순신공원(, 한산대첩기념공원)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성지로, 성웅 이충무공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거룩한 호국의 얼과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곳이다.

 

1592814일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이 해상주도권을 다툰 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하고 해상주도권을 장악하자, 식량보급로를 확보하고 수륙병진작전을 전개하려던 일본 수군의 전의를 상실케한 임란의 최대승첩지가 바로 이곳이다.

 

이순신공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중앙에 한산도와 거북등대, 한산대첩비가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미륵산이 있다. 목동(牧童) 김천손은 미륵산에서 일본 수군의 동향을 보고, 이를 신속히 조선 수군에 알려주어 조선 수군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이상 다음백과에서 발췌)

 

이순신공원 종합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잘 정비된 공원관리 도로를 따라올라 장군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본다.

  이순신공원 종합안내

 

 메타세콰이어 길

 

 

 이순신 장군동상

 

천자총통

 

 한산대첩

 

충무공 친필, 그리고 충무공 장검

 

 이순신 잔군 3232승 승전도

 

 공원앞바다와 건너편의 한산도(), 그리고 미륵도()

 

 파노라마

 

 동영상

 

   해변산책로

 

 이정표

 

 제사망군졸 문

 

어느덧 5시가 훌쩍 넘었다. 서둘러 주차장으로 내려와 거제도에 예약한 숙소로 달린다. 숙소 도착이 6시가 넘을 듯싶어, 전화를 걸어 체크인이 늦어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한다. 이윽고 숙소, 외도팰리스펜션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 받고, 가까운 식당을 물어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다.

  외도팰리스펜션

 

식당은 숙소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조은국밥이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10평 정도의 공간안쪽에 주방이 있고, 앞쪽 마루방에 앉은뱅이 식탁을 배치한 작은 식당이다. 하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깔스럽고, 부부가 성실하게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우리는 돼지고기 수육 3인분에 맥주 3병과 소주 1병을 주문하여 포식을 하고, 김 사장과 나는 맥 소주로 얼큰하게 취한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일행은 잠자리 준비를 한다, 룰에 의해 더블베드를 독차지한 정사장은 흡족한 표정이고, 김 사장과 나는 요 이불을 펴고, 편안한 자세로 야구 중계방송을 보다 잠이 든다.

 

 

 

(2020.11. 29.)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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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대교와 바다케이블카

 

2020114()

새벽 530분에 기상. 40여분 스트레칭 후, 아침용무를 보고 샤워를 한다. 이어 630분 경 숙소를 나와 일출장면을 보고 숙소 앞 노산공원에 올라 산책로를 걷다, 뜻밖에 때 이른 동백꽃을 만난다.

   일출

 

 노산공원

 

 동백꽃

 

노산공원에서 내려와 아침식사 할 곳을 찾는다. 바로 숙소이웃에 있는 전복집은 어제 알아보니 아침 10시부터 아침식사가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숙소 가까운 곳에 남도정식이라는 식당을 발견하고 문을 밀고 들어서니, 몇몇 손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숙소로 돌아와 가까운 곳에 아침식사 할 곳이 있다고 알리고, 730분 경 식당으로 이동한다. 뷔페식으로 테이블에 차려놓은 음식들을 보니 나물류, 젓갈류, 김치 등 생각보다 다양하고, 특히 보온밥통에 따끈한 된장국까지 있어서 반갑다. 음식을 트레이에 담아 들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따뜻한 밥도 맛이 있다. 50대쯤으로 보이는 주인아주머니가 달걀찜이 식은 것 같아 데워왔다고 가져다주고, 뷔페 테이블에는 없었던 갈치구이도 한 접시 별도로 갖다 놓는다. 주인아주머니의 따뜻함과 시골밥상의 구수함이 정겹다.

 

게와 조개 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이 시원하고 맛아 좋아 두어 차례 더 가져다 먹는다. 7,000원짜리 식사치고는 무척 훌륭하다. 아마도 관광객들보다는

인근주민들이 애용하는 식당인 모양이다.

 

기분 좋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뒷정리를 하고, 9시부터 운행한다는 바다케이블카를 타러 출발한다. 910분전, 사천바다케이블카 매표소에 도착한다. 하지만 매표소에는 인적도 없고, 매표소에 붙은 케이블카 운행시간은 10시부터라고 한다. 홈페이지와 팜프렛에는 분명히 9시부터 운행한다고 되어있는데, 언제부터 변경이 됐고, 그 변경사실을 널리 고지했는지 모르겠다. 9시가 되자 매표소 앞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흡사 귀중한 아침시간 한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어처구니가 없어 게시판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일출, 일몰시간 및 시설물관리를 위하여 매표시간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라는 사항이 한글과 영문으로 명시 되어있다

   케이블카 운행 구간과 운행시간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사전에 반드시 운행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사전 확인을 못한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주위 경관을 둘러보며 시간을 죽인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안내도(사진클릭하면 커짐)

 

 사천바다케이블카 주변 가볼만한 곳

 

 삼천포대교와 초양대교 그리고 바다케이블카

 

이윽고 10시가 되어 매표가 시작되고 우리들은 일반캐빈(15,000)의 경로할인표(13.000)를 구입하고 케이블카에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돌아본 대방정류소

 

 케이블카에서 본 오른쪽 조망-바다펜션, 마도(), 저도() 멀리 금오산

 

 뒤돌아본 각산

 

 삼천포대교, 삼천포항

 

 삼천포 화력발전소

 

 초양도 전망대

 

 죽방령 - 좁은 바다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세워서 물고기를 잡는 그물. 청정해역의 멸치잡이로 유명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이제 케이블카는 각산으로 오른다.

 

 뒤돌아 본 창선·삼천포대교의 장관

 

이윽고 케이블카는 각산정류장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하차하여 한려수도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각산주변을 둘러본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안내도(사진클릭하면 커짐)

 

 각산 케이블카 시설

 

 창선·삼천포대교 그리고 각산라인

 

 

 각산 전망대 안내도(사진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전망 안내판 1

 

 조망

 

 전망 안내판 2

 

 조망

 

 전망 안내판 3

 

 조망

 

동영상

 

 각산 정상석

 

 와룡산(798.6m)

 

 봉수대

 

 각산 봉수대 안내

 

약 한 시간정도 멋진 사천 바다케이블카 타기를 즐기고, 1115분 경, 대방정류장에 도착하여, 다음 행선지인 상족암군립공원으로 향한다,

 

고성군은 천혜의 석보 상족암과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존적 가치가 있는 지역을 19831110일에 고성군 고시 제20호로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공룡발자국이 있는 넓은 암반을 지나면 산 전면이 층암단애 (층층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로 되어있고. 암벽 깊숙이 동서로 되돌아 돌며 암굴이 뚫어져 있는 상족암은 밥상다리 모양 같다하여 "상족"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곳은 브라질, 캐나다 지역과 더불어 세계3대 공룡유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발자국들은 브론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이 만든 것이다. 상족암 일대의 공룡 발자국은 천연기념물 제 411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이상 다음백과에서 발췌)

 

1150분 경 상족암군립공원 제전주차장에 도착하고. 이어 상족암으로 향한다.

 

   제전항

 

 해안누리길

 

 공룡이란?(사진클릭하면 커짐)

 

 공룡발자국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사진클릭하면 커짐)

 

 데크길과 은파

 

 제전마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사진클릭하면 커짐)

 

 공룡발자국

 

 초식공룡 조각류 발자국(사진클릭하면 커짐)

 

 층암단애

 

 공란구조(사진클릭하면 커짐)

 

 

 호수처럼 잔잔한 한려수도

 

 몽돌해변 가는 길

 

1212분 경 청소년수련원 앞의 지나고, 이어 건너편 병풍바위를 카메라에 담은 후, 1220분 경 상족암에 이른다

   청소년수련 앞을 지나고

 

 병풍바위

 

 상족암

 

 

 

 

전에는 상족암 너른 암반에서 해삼과 멍게를 안주로 소주를 파는 상인이 있었는 지금은 보이지가 않는다. 아쉽다. 상족암에서 약 5분 정도 머물다, 왔던 길을 되짚어 주차장으로 서둘러 달려, 1245분 경 주차장에 이르러, 통영으로 향한다.

 

 

 

(2020. 11. 26.)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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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학도 방파제와 어선들

 

차는 시원하게 뚫린 동부대로를 달려 창선교를 건너고, 삼천포교로로 들어선 후, 1051분 늑도대교에 이르러 사천시로 진입한다, 이어 차는 1052분경 초양도 휴게소에 도착한다.

  창선교

 

늑도대교

 

 초양도 휴게소

 

초양도 휴게소에서 내려 한려해상국립공원전망과 한려해상국립공원안내도를 들여다 보면서 은파가 반짝이는 한려수도를 굽어보다. 아름답다. 하지만 문득 사천바다 케이블카를 올려다보니, 공중에 걸린 케이블카들이 전혀 움직이지를 않는다. 알아보니 바람이 심해 운행을 정지했다는 이야기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초양도 탐방지원센터를 방문했으나 문이 굳게 닫혀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전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한려해상국립공원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한려수도 은파

 

 멈춰 선 케이블카

 

 문 닫힌 초양도 탐방지원센터

 

사천을 들른 제일목적은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사천 제1경인 유명한 창선·삼천포대교를 내려다보는 것이었는데, 강풍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었다니 모두 적지 아니 실망한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어떤 다리인가?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과 남해를 잇는 다리로 사천시와 남해군 사이의 늑도, 초양도, 모개섬의 3개섬을 창선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단항교, 늑도대교 등 5개의 다리로 연결한 것을 말하는데, 5개의 다리가 각기 다른 공법으로 만들어져, 창선·삼천포대교는 교량 전시장으로 불릴 정도라고 한다.

 

20034월에 개통된 창선·삼천포대교는 국내 최초로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여 완성한 다리로, 총연장이 3.4km에 달한다고 한다.(이상 사천시청 자료에서 발췌)

 

 창선·삼천포대교(시청 자료에서 펌)

 

오후에 바람이 자면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면서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등을 건너 우선 비토섬(飛兎島)부터 먼저 다녀오기로 하고 3번 도로를 따라 북상하여 사천대교로 향해, 1140분경 사천대교를 건넌다.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뒤로 각산이 보인다

 

 사천대교

 

비토섬은 1992년 교량길이 270m의 비토교가 준공됨에 따라 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섬이 되었다. 4면이 바다로 접하고 있는 도서지구로 유인도 5, 무인도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가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곳이 많아, 토끼섬, 거북섬, 발화섬이 있고, 제일 큰 섬은 토끼가 비상하는 형상이라 하여 비토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비토섬 지도()

 

1150분 경 비토교를 건너 비토섬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바다풍광을 즐기며, 거북길을 따라 내린다. 125분경 비토해양낚시공원 매표소에 도착한다.

  비토교()

 

 거북길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별학도 현수교

 

 매표소

 

사천시는 지난 2010년 공사에 착공하고, 20153월까지 국··시비 등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서포면 비토리 낙지포항~별학도 연안에 비토해양낚시공원을 조성해 운영하다, 201671일부터는 비토어촌계에서 위탁을 받아 낚시공원을 운영관리하고 있어, 지역 어민과의 상생은 물론, 어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보행교 228m, 보행데크 316m, 낚시안내소 1(연면적 72), 낚시잔교 2개소, 해상펜션 4, 기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비토해양낚시공원 전경()

 

12시가 조금 넘어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입장료 2,000, 경로 1,000)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보행교를 건넌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디풍광이 그림 같다.

   보행교를 건너고

 

 그림같은 바다

 

 별학도 오른쪽으로 금오산(849m)이 보이고

 

보행교를 건너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보행데크를 걸으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잔교, 해상펜션 등 처음 보는 신기한 구경꺼리에 매료된다.

보행데크

 

 낚시잔교

 

 해상펜션

 

 

특히 처음 보는 해상펜션이 궁금하여 자료를 모아본다. 비토해양낚시공원에는 토끼, 거북이, 용궁, 바다라는 이름의 4개의 해상펜션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5~10명이 숙박할 수 있고, 숙박비는 주중은 150,000, 주말 및 공휴일은 200,000원이라고 한다.

 

공원에서는 바다에 떠 있는 해상펜션 주변 수중에 인공어초를 투하하여 사시사철 낚시가 가능하도록 해 놓아, 볼락, 도다리, 감성돔, 농어 등의 고급 어종들이 계절 따라 잡혀, 낚시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25분 정도 보행데크를 걸으며 신기한 낚시공원을 둘러본 후 매표소로 나와 일행을 기다린다. 김 사장은 운전에는 달인이지만 걷는 데는 하수(下手). 스키를 타다 넘어져 다리를 다친 후 부터라고 한다. 10여분을 기다리자 두 사람이 비로소 모습을 보인다.

 

당초에는 330분경의 썰물시간에 맞추어, 사천 8경인 비토섬 갯벌을 구경하고 월등도를 거쳐 토끼섬, 거북섬을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두 양반은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어쩔 수 없이 비토섬은 낚시공원 탐방만으로 만족하고, 해안도로를 다시 달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으로 향한다.

   다시 사천대교를 건너고

 

 건어물 시장

 

 선어시장

 

130분 경 수산물 시장에 도착하여, 전어를 찾으니 철이 지났다고 한다. 꽃게가 보여 3마리(15,000)와 낙지볶음용 낙지 3인분(20,000)을 사들고 시장밖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 중의 한곳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한 식당

 

낙지볶음은 부드럽고 맛이 좋으나, 꽃게는 서해안 꽃게에 비해 맛이 많이 떨어진다. 식당에서는 3인분 상차림 12,000, 낙지와 꽃게 조리비 21,000원 합계 33,000원을 청구한다.

 

수산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사천3경 코끼리바위를 보러 남일대 해수욕장으로 간다, 시즌이 지난 해수욕장은 썰렁하고, 손님이 없어 짚 라인도 운행정지인데, 코끼리바위 주변의 산책로도 새롭게 정비중이라 출입금지다. 어쩔 수 없이 잠시 인적이 없는 해수욕장을 거닐며 멀리서 코끼리 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팔각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팔각정에 올라 바라본 해변과 코끼리바위

 

당겨 찍은 코끼리바위(펌)

이어 해수욕장을 나서며 최치원 선생의 한시 범해와., 남일대 유적비, 그리고 안내문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덧 4시가 넘었다. 하여 사천2경 실안낙조를 보기 위해 서둘러 츨발한다,

   최치원 선생의 한시 범해(泛海)

 

   최치원 선생 남일대 유적비

 

 안내문

 

이어 한국관광공사 지정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에 도착하여 해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실안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을 받은 길이라고 한다, 과연 창선.삼천포대교와 실안낙조 촬영의 최적지라 하겠다.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 안내판

 

 실안해안도로 그리고 창선.삼천포대교

 

 공중에 걸린 케이블카

 

바람이 강하다. 바다 케이블카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다. 추위에 옷자락을 여미고 해떨어지기를 기다린다. 5시가 지나자 해가 건너편 섬 위에 걸려있다. 신안낙조의 단점은 해가 바다로 가라앉지 않고, 산 뒤로 숨는 다는 것이다

   건너편 섬 위에 걸린 태양

 

 섬 뒤 산에 걸린 태양

 

 해가 넘어간다.

 

신안낙조를 감상한 일행은 숙소인 신세계관광모텔로 이동한다. 신세계관광모텔은 삼천포항 부근에 있는 모텔인데 계약금을 선불하고 1020일에 어렵게 예약한 모텔이다. 삼천포항 부근의 숙소는 낚시꾼들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다.

 신세계관광모텔

 

호텔닷컴, 아고다 부킹 등 숙소알선업체들에게 113일 성인 3인이 1박할 수 있는 삼천포항 부근의 숙소예약을 의뢰해도 적당한 방이 없다는 대답이다. 하여 알선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예약한 곳이 신세계관광모텔이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요 이불 3세트로 3인이 숙박할 수 있는 너른 원룸이 수수료와 VAT를 포함한 가격이 60,000원으로 비싸지 않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우도 전복죽이 바로 이웃이고, 저녁식사를 할 원조양지해물탕이 가깝기 때문이다.

 우도 전복죽의 위치

 

 원조양지해물탕의 위치(사진 클릭하면 커짐)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보니 특실이다. 너른 방이 깨끗하고 침구도 모두 깔끔해서 맘에 든다.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원조양지해물탕을 찾아 나선다. 삼천포는 12가지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해물탕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여러 곳의 해물탕집 가운데 원조양지해물탕이 가장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집이라 일부러 찾아 나선 것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원조양지해물탕

 

마스크를 쓰고 문을 밀고 들어선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썰렁한 식당들과 달리 제법 손님들이 북적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해물탕 중(3인분), 맥주 2, 그리고 백세주 1병을 주문한다.

   메뉴판

 

우선 시원한 맥주로 건배를 한다. 이윽고 불판이 놓이고 그 위에 해물탕이 앉혀지자, 보라! 살아있는 낙지가 요동을 친다. 도움이 아줌마가 급히 달려와 가위로 낙지를 토막 내고, 익숙한 솜씨로 먹기 좋게 손질을 한다.

   12가지 해물이 들었다는 해물탕

 

 

7631 도움이 아줌마가 익숙한 솜씨 먹기 좋게 손질한 해물탕

 

조개와 게가 듬뿍 들어간 해물탕 맛이 시원해서 좋다. 게다가 해물을 하나씩 하나씩 건저 먹는 재미도 특별한 경험이라 하겠다. 김 사장은 맥주를 마시고 나는 백세주를 마신다. 백세주 가격이 7,000, 서울 음식점에서 받는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김 사장은 운전을 해야 할 부담이 없으니, 마음 놓고 술을 마신다. 매주 2병이 바닥이 나자, 내가 마시던 백세주를 달라더니, 그것마저 바닥이 나니, 백세주 또한 병을 주문한다. 해물탕으로 포식하고, 4병으로 기분 좋게 얼큰하게 취했는데 오늘 저녁 식대는 공기 밥 2개를 포함하여 모두 79,000원이다.

 

모두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술은 먹지 않았지만 정 사장도 흡족한 표정이다.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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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예예술촌 하프정원

 

2020113()

530, 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4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커튼을 젖히고 밖을 보니 여명이 밝아온다. 이어 화장실에서 아침용무를 마치고, 샤워를 한다. 30분 정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화장실을 독점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여명

 

춥지 않게 옷차림을 단단히 하고 밖으로 나와 어둑한 해변을 따라 몽돌횟집을 찾아 나선다. 3분 쯤 걸어 몽돌횟집에 이르지만 횟집은 아직도 한밤중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바닷가를 걷는다. 우리 방에 불이 켜진 걸보니 이제 모두 일어난 모양이다. 숙소 앞의 고목을 카메라에 담고, 남해 바다향기라는 멋진 이름의 펜션을 지난다.

 몽돌횟집, 실내에 불빛이 없다.

 

   여명

 

 불 켜진 창, 우리 방이다

 

 우리숙소 앞의 멋진 고목

 

남해 바다향기 펜션

 

630분이 지나자 김 사장이 해변에 모습을 보이고 점차 사위가 밝아지며 몽돌해변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뜨인다. 656,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사위가 밝아지고 몽돌해변에 사람들이 보인다.

 

일출

 

일출을 본 후 몽돌횟집에 전화를 하여, 아침식사 가능여부를 물으니 10시부터 가능하다는 대답이다. 어쩔 수 없이 독일마을로 이동하여, 문을 연 카페를 찾아, 갓 구운 맛있는 독일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자고 했더니, 정 사장은 자기는 빵을 못 먹는다는 반응이다. 술도 못하는 양반이 엊저녁은 소시지와 입에 맞지 않은 독일피자로 저녁을 때운 터라, 결국 오늘은 한국음식점을 찾아,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할 수 있게 해야겠다.

 

차를 길가에 바싹대고 서행을 하게 하면서 문을 연 식당을 찾는다. “아침식사 됩니다.”라고 써 붙인 식당도 실내에 불이 켜져 있지 않으면 말짱 헛것이다. 흡사 장님 코끼리 더듬는 기분이다. 하지만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이 있지 않은가? 높은 축대위에 불이 켜진 미가식당이 보인다. 차를 세우게 하고, 길게 이어진 돌층계를 단숨에 뛰어올라 식당 문을 밀고 들어선다.

 

불만 환하게 켜 진 텅 빈 식당이다. 헛것인가? 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주춤하는데, 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주방에서 아저씨 한 분이 나온다.

 

안녕하세요? 아침 식사되나요?” 라고 물으나, 된다는 대답이다.

 

4만 원짜리 갈치조림 정식을 주문하여, 독일마을에 와서 한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에 문을 여는 파독기념관으로 향한다.

  파독기념관 주차장의 독일 맥주광고

 

 남해 파독기념관

 

 그 옆의 독일식 간이음식점

 

 남해 독일마을 안내도

 

파독기념관 문을 밀고 들어선다. 카운터의 아가씨가 서둘러 마스크를 쓰더니, 우리들 체온을 체크한 후 입구 쪽으로 안내한다. 입장료는 1,000원이지만, 늙은이들은 공짜다.

   카운터

 

 남해 파독전시관 건립의 의의

 

 안으로 이어지는 긴 통로-통로 양쪽 벽에는 아래와 같은 관련 사진들이 가득 걸려 있고

 

  196312월 서독광부 선발

 

 라인 강변에 피운 한강의 꿈

 

 88 올림픽게임 개회식의 명장면, 소년과 굴렁쇠

 

기념관 메인 홀은 서독광부, 파독 간호사, 그리고 독일마을 관련 자료와 영상실로 꾸며져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경제 기여도

 

  살아서 돌아오라

 

 광부실습

 

 열악한 근무실태

 

 지하 1,200m의 막장에서

 

 영상실

 

 한국 나이팅게일의 삶(사진 클릭하면 커짐)

 

 

 

 

 독일마을(사진 클릭하면 커짐)

 

  세계정상들, 독일마을에 주목하다(사진 클릭하면 커짐)

 

 독일마을 조성과정

 

파독 간호사 서숙자씨 외침

 

전시관을 나와 전망대로 향한다. 나무계단을 올라 독일마을과 항구를 굽어보고 독일광장을 지나, 건너편 원예예술촌으로 향한다.

 독일마을(사진 클릭하면 커짐)

 

 독일마을과 항구

 

 독일마을 파노라마

 

 독일광장

 

 

원예예술촌은 약 5만평의 대지에 20명의 프로 원예인들이 만든 예쁜 마을이다. 독일마을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풍, 지중해풍, 미국풍, 호주풍, 스위스풍, 멕시코풍 등의 크고 작은 집과 정원들이 각각의 개성을 보여 주고 벚꽃길, 매화길, 장미 터널 등 산책길도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주요 연혁은 아래와 같다.

 

2006. 12. 남해군과 MOU 체결(: 기반시설지원, 민간 : 100억원 투자). 2009. 05. 조성완료 및 시범 운영.

2009. 06. 입장료 유료화 개시.

2016. 05. 누적 관람객 200만 명 돌파.(이상 관련자료 발췌)

 

  원예에술촌 전경<원예예술촌(House N Garden)>에서 펌

 

오른쪽에 보이는 멋진 도이체 파크를 지나, 935분 경 매표소에 도착하여 표를 사고(경로 3,000), 원예예술촌 안내도와 원예예술촌 안내를 카메라에 담은 후, 입구로 들어서서, 관람코스 시작방향으로 이동한다.

   도이체 파크

 

 

 원예예술촌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원예예술촌 안내

 

 입구

 

 관람코스 시작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아름다운 가옥, 정원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전망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 문화관을 지나 레이디스 가든을 둘러본다. 이어 풍차이야기, 브레맨 하우스 등을 들러본 후 서둘러 출구로 나온다.

 

 

 문화관

 

 Ladies Garden

 

 

 

 풍차이야기

 

 브레맨하우스

 

겉만 대강대강 둘러보는데도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관심을 갖고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반나절은 필요하겠다. 우리들은 서둘러 다음 행선지 사천으로 향한다.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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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은모래해변(사진 클릭하면 커짐)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묵묵히 적응하여, 드디어 자연 속의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한 다랭이마을을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둘러보고 떠날려니 무척 아쉽다. 특히 다랭이마을 탈바꿈의 계기를 마련해 준 설흘산(482m)에도 올라보자 못해 더욱 안타깝다.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설흘산()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약 20분 정도 달려 미국마을에 도착한다.

 

    미국마을(사진 틀릭하면 커짐)

 

 

 

남해군에 독일마을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교포들이 미국마을 설립계획에 관한 문의가 잦아지자 남해군이 귀국을 원하는 교포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20063만여 평의 대지를 조성하여 만든 마을이 미국마을이라고 한다.

미국마을 주택배치도(사진 틀릭하면 커짐)

 

용문사에서 본 미국마을과 앵강만 그리고 노도()

 

 잘 정비된 도로와 가로수

 

다랭이마을과는 달리 미국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하다. 너른 마당에 미국식으로 지은 주택들이 주위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차분하게 드라이브를 하거나, 용문사까지 천천히 걸어오르면서 주위풍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겠다.

 

 

 

 

 

지금은 이곳에 누가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위에 유명관광지가 많아서인지 팬션을 비롯한 숙박업소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지금은 한적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잡히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오게 되면 이곳도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다음 행선지인 상주 은모래비치로 출발하여 20여분 후인 450분경에 도착한다. 여전히 비치는 아름답고, 해변의 오래된 송림도 일품이다.

   상주 은모래비치

 

 

상주 은모래비치 파노라마

 

 멋진 송림

 

우리들 세 사람은 1961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입학 동기다. 졸업 후에도 삼목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기를 50년이 넘게 지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5년 먹거리여행으로 남해를 찾았을 때 상주 은모래비치에서 찍은 사진이 있기에, 작고한 김석근 회원을 추모하며 여기에 싣는다.

  옛 사진- 왼쪽이 2년 전에 취장암으로 작고한 김석근 회원, 오른 쪽이 김 사장이다.

 

김 사장은 두산그룹에 입사한 후, 코닥필름 부사장을 역임하고 은퇴한다. 이후 그는 임야를 임대하여 조경용 묘목을 키우는 일을 시작한다. 아마도 소일 삼아 좋아하는 나무를 키우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으나 해보니 재미도 있고 사업성도 있다고 판단했는지, 이곳저곳의 임야를 매입하여 사업을 크게 벌이고 바빠진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할 일이 없어 무료해진 김 사장은 삼목회 회원들에게 먹거리 여행을 하자고 제안한다. 7명의 회원 중 나와 김석근 회원이 참여하여 세 사람이 김 사장이 운전하는 봉고트럭을 타고 서해안에서 시작하여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까지 돌며 각 지역 특유의 먹거리를 즐기기로 한 것이다.

김 사장의 사업용 애마 봉고트럭

 

사천 고향식당에서의 점심식사

 

운전은 김 사장이 독점을 하고 어떤 경우에도 나나, 김석근 회원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법이 없다. 대신 김 사장은 운전 외의 다른 일에는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봉고차 청소는 김석근 회원 몫이고, 숙소와 식당 찾는 일은 내 몫이다. 이처럼 세 사람 모두가 즐거운 먹거리여행을 위해 제몫의 일을 하다 보니 모두가 당당하고 거리낌이 없다

  

즐거웠던 먹거리여행이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그치고 동해안의 먹거리여행이 미완으로 남아 아쉽다.

 

각설하고,

5시가 다 되어 은모래비치를 출발하여 독일마을로 출발한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서 땅거미가 짙어진다. 예약한 독일마을 근처의 핑키마린펜션에 전화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 독일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로 가면 7시가 넘겠다고 양해를 구한다.

 

숙소예약이 쉽지 않다. 우선 위치가 좋아야하고, 비싸지 않으며, 식당이 가까워야한다, 1010일에 일찌감치 예약한 핑키마린펜션은 독일마을에서 차로 2분 거리의 바닷가에 있고, 숙박비는 48,999, 식당은 걸어서 5분 거리이니,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고 하겠다

  핑키마린펜션의 위치(사진 틀릭하면 커짐)

 

 몽돌횟집 한상차림표

 

530분이 되어 독일마을에 도착한다. 우선 저녁식사를 하러 군스트라운지로 들어가 생맥주, 소시지, 그리고 피자를 주문한다. 김 사장과 나는 600CC 생맥주 3잔과 소시지로, 정 사장은 피자와 소시지로 저녁을 때운다.

  독일마을 돌표지

 

 

쿤스트라운지-쿤스트는 독일말로 예술이란 의미다.

 

  쿤스트라운지 메뉴

 

 생맥주

 

 우리가 주문한 음식- 피자 대신 슈바인학센을 시켰어야 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야외라운지와 항구

 

독일 생맥주라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특별한 맛은 못 느끼겠고, 소시지는 무척 맛이 좋았으나, 피자는 기대 밖이다. 식사를 마치고 2분 쯤 걸린다는 숙소로 향한다. 김 사장은 술을 마셨으니 어쩔 수 없이 운전대를 정 사장에게 맡긴다. 사업을 하다 보니, 예전에 비해 다소 융통성이 생긴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 찍은 핑키마린펜션

 

숙소에 도착하자 관리인 뛰어 나온다. 불 겨진 방이 없는 것을 보면 손님이 전혀 없는 모양이다. 일행이 세 사람인 것을 보더니, 10,000원을 더 내라고한다. 싱글 침대 1대에 요이불 1세트 기준의 4인까지 쉴 수 있는 원룸의 기본요금이 48,999원이고 1사람이 더 추가 됐으니 10,000원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한다. 추가로 만원을 지불하니, 이양반 기분이 좋은지 바다가 보이는 방을 배정해준다.

 

4명이 충분히 묶을 수 있는 원룸이다. 김 사장은 침대를 불편해 하니 제외하고, 정 사장과 비교하니, 내가 3개월 시니어다. 하여 첫날 침대는 당연히 내 몫이 된다.

 

술을 안 하는 정 사장은 샤워를 마치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고, 김 사장과 나는 두산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 야구중계를 보면서 김 사장이 가져온 와인 한 병을 비운다. 두산이 경기에 이기자 한껏 기분이 좋아진 김 사장은 내가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꼬냑을 한 모금씩 나누어 마시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든다.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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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대교와 울돌목

 

2020112()

강남구청역에서 612분에 출발하는 분당선 하행열차를 타려고, 새벽 6시에 집을 나선다. 김 사장과 정자역 4번 출구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열차가 예정대로 정자역에 650분에 도착하면, 10분 정도 여유가 있다.

   이른 시간인데도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4번 출구로 나와 2~3분이 지나자, 김 사장의 구형 그랜저가 모습을 보인다. 2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차이지만, 운전을 좋아하고, 차를 아끼는 김 사장이 관리를 잘해서 아직도 깔끔하다.

 

차에 올라, “차 깨끗하네.” 라고 했더니, 이 친구, “귀한 손님들을 모라고 엊저녁 하늘이 세차를 해준 덕이지.”라고 익살을 떤다.

 

다음 행선지는 기흥 경전철 역 6번 출구다. 그 곳에서 용인에서 살고 있는 정 사장을 717분에 픽업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운전의 달인인 김 사장도 기흥 경전철 역은 처음이다 보니, 6번 출구와는 반대쪽인 8번 출구에 차를 대고 정 사장을 찾으니 보일 리가 있겠는가?

용인 경전철 기흥역()

 

한동안 전화로 승강이질 끝에 복잡한 4거리에서 유턴한 후, 6번 출구에 도착하여, 720분 경, 정 사장을 픽업하고, 차가 다소 밀리는 중부대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진입한다. 이어 안성휴게소에서 안성국밥으로 아침식사 한다.

  기흥역 출구 배치도

 

잔뜩 흐린 날씨, 고속도로에는 생각보다 차가 많고, 안성휴게소에도 제법 사람들로 북적인다. 김 사장 말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집에만 묶여있던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대신, 승용차를 몰고 나왔기 때문에 차들이 많은 거고, 방역조치를 철저히 취하고 있는 휴게소에 안심하고 사람들이 몰린 것이라고 한다.

  안성국밥

 

오늘은 남해의 다랭이마을과 미국마을, 그리고 상주 은모래해변을 거쳐 독일마을에서 1박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하여 어쩔 수없이 늙은이들이 새벽부터 서두른 것이다. 이어 김 사장은 천안-논산 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일로 남으로 남으로 달린다.

  동영상

 

늙은이들이라 자주 휴게소에 들러야한다. 그래도 다음 휴게소까지 참을 수 없을 경우에는, 졸음방지 쉼터 화장실을 이용한다. 1245분 경 남해대교를 건너, 곰바우 횟집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남해대교를 건너고

 

 곰바우 횟집

 

 곰바우 횟집 메뉴

 

제법 규모가 큰 횟집이다. 집 앞에 차를 세우자, 아주머니 한분이 반갑게 뛰어나와 안내를 한다. 텅 빈 식당, 손님이 한 사람도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세계적 유행의 피해현장이 적나라하게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혀 할 말을 잃는다.

 

하지만 텅 빈 식당을 혼자 지키고 있는 아주머니는 여전히 친절하고 자상하다. 멸치쌈밥 스페셜정식을 주문하고 싶은데, 늙은이들이 되다보니 먹는 량이 많지 않고, 일행 중 한 사람은 날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멸치쌈밥 스페셜 2인분에 추가로 밥한 공기만을 주문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아주머니는 당연히 준비해 드리겠다며 웃는다.

 

정 사장은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을 하는 김 사장도 술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내 혼자만 술을 주문할 수 도 없는 터라, 200CC 소주병에 내가 좋아하는 백세주를 담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반주용으로 100CC 정도를 슬그머니 마신다. 언제 이런 모습을 보았는지, 아주머니가 말없이 소주잔을 가져다준다. 두 사람이 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술 주문도 못했다고 미안해하자, 아주머니는 말없이 웃는다.

 

멸치 쌈밥은 남해고유의 레시피(resipe). 여기에 회 무침이 함께 나오니 말 그대로 스페셜정식이다. 모처럼 남해 고유의 맛을 즐기고 식당을 나와 노량대교 아래 울둘목(명량해협)을 둘러본다.

   명량해협

 

원균과 윤두수를 비롯한 일부 서인들의 모함을 받고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에서 파직당한 뒤 원균이 새로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 칠천량 해전에서 대부분의 전선을 잃고, 전라우수사 이억기(李億祺)와 충청수사 최호(崔湖) 등 장수들과 1만 여명의 병사들이 전사하는 참패로 조선수군은 제해권을 상실한다. 원균은 육지로 탈출하였으나 일본군의 추격을 받아 전사하고, 경상우수사 배설만이 12척의 전선을 이끌고 남해 쪽으로 후퇴한다.

 

선조(宣祖)는 어쩔 수 없이 백의종군 중인 이순신을 통제사로 임명하고, 이름만 남은 해군을 육군에 복속시키려 하자, 이순신은 선조에게 장계를 올려 수군폐지불가론을 펼친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죽을 힘을 다해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수 있사옵니다. 비록 전선의 수는 적지만 신이 죽지 않은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박멸하고 제해권을 획득한 일본 수군은 목포 쪽으로 흐르는 북서해류를 타고 명량해협을 통과한 후, 전라도로 서진하여 일본 육군과 합류, 한양으로 진격할 계획이었다.

 

이러한 일본의 계획을 간파한 이순신은 일본 함대가 어란포에 들어온다는 보고를 받고 15969, 본진을 벽파진에서 해남의 우수영(右水營) 앞바다인 임하도(林下島)로 옮긴다.

 

명량해협(울돌목)은 수심이 얕아서 배가 항해할 수 있는 범위가 좁고, 밀물 때는 넓은 남해의 바닷물이 좁은 울돌목으로 한꺼번에 밀려와, 서해로 빠져 나가면서, 해안의 양쪽 바닷가와 급경사를 이뤄, 물이 쏟아지듯 빠른 조류가 흐른다. 이런 명량해협 물살의 또 다른 특징은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암초가 해협에 솟아 있어서, 급 조류로 흐르던 물살이 암초에 부딪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엄청난 소용돌이를 치게 된다

 

조선 수군들이 좁은 울돌목을 수척의 판옥선 뱃머리를 잇대어 막아 놓고 버티자, 300여척의 왜선들은 임하도 안쪽 포구에 갇힌 꼴이 되고 만다. 이에 이순신은 7척의 판옥선을 몰고, 임하도 바깥 해역을 우회하여, 몰려있는 적선을 기습하여 화포를 폭풍우처럼 발사하고, 화살을 비 오듯 쏘아, 왜선들을 괴멸시키고, 적장 마다시의 목을 베어 효수한다.

  명량해전 전개도

 

이리하여 서해로 진입, 북상하여 한양을 취하려던 일본의 전략은 물거품이 되고, 왜군은 결국 159812월 노량해전을 끝으로 패퇴하고 만다.(이상 백과사전에서 발췌)

 

한동안 울돌목을 굽어보며 이순신 장군을 기린 후, 차에 올라 다랭이마을로 향한다. 우리들이 이번에 남해를 첫 방문지로 잡은 것은 이전 방문 때에는 가보지 못했던, 다랭이마을과 독일마을을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19번 도로를 타고 달리던 차가, 22분 경, 서해안도로(1024번 도로)로 바꿔 타고 남하하여, 250분경 가촌에 도착하여 다랭이 마을을 굽어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갯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면서 달린다.

 

다랭이마을 전경- 다랭이마을 홈페이지에서 펌

 

선구리를 지나 1024번 도로를 타고 동진하다 보면 왼쪽으로 관광안내소와 특산물판매장이 있는 다랭이마을 사랑채 건물을 만나게 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관광안내소에 들러, 다랭이 마을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도로 건너편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린다.

   다랭이마을 입구 주차장

 

랭이마을 사랑채

 

 다랭이마을입구

 

 다랭이마을소개(사진 클릭하면 커짐)

 

다랭이마을 종합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다랭이마을은 어촌인데도 포구가 없다. 마을이 해안절벽을 끼고 있고, 거친 파도와 많은 바위 때문에 조각배조차 정박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태풍도 잦아 배의 쉼터가 되지 못해 남해에서 선착장이 없는 유일한 갯마을이 바로 다랭이마을이다.

 

다랭이마을 해변(홈페이지 사진)

 

어업을 할 수 없었던 마을 사람들은 언덕비탈에 108개 석축을 쌓고, 언덕 위에서부터 바다까지 크고 작은 680여 개의 논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한다.

 

 다랭이마을 층계 논(홈 페이지 사진)

 

이런 다랭이마을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명승지로 탈바꿈하고, 국내는 물론 외국에 까지 널리 알려져 면목을 일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시초는 아주 작은 것에서 유래한다. 1999년 이 마을 출신 김종철 씨가 면장으로 부임하면서 마을 뒤쪽의 설흘산 등산로를 개발한다. 외지에서 온 등산객들이 산에 올라 다랭이마을의 환상적인 경관을 보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다랭이마을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부상하게 된 것이다.

 

다랭이마을 주요 연혁(다랭이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2002년 전통테마마을 (농진청)

2003년 팜스테이마을 지정 (농협중앙회)

2005년 국가명승 제15(문화재청)

2005년 농촌전통테마마을 평가 홈페이지 부문 최우수 (농진청)

2006년 농촌 전통 식단 부분 우수상 (농진청)

2010년 농촌체험휴양마을 (남해군 1)

2012CNN 한국의 명승 50

2012년 색깔있는 마을 100(농림부)

2013()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보존회 설립

2018년 자연생태우수마을 (환경부)

 

지금은 다랭이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 집은 없다고 한다. 마을이 관광명소로 바뀐 이후 주민들은 살던 집을 개량하여 민박을 치거나, 식당을 운영하고, 다랭이논은 밭으로 변해 마늘을 경작한다고 한다.

   다랭이마을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자 이제 다랭이마을을 둘러보기로 하자.

 

시멘트포장 비탈길을 내려서는 오른쪽 길가에 다랭이마을 명소를 소개하는 팻말이 보인다. 이어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서 다랭이 마을의 대표적인 맛집 다랭이반상&카페를 지나 박원숙의 커피 & 스토리로 들어서고, 테라스에 앉아 유자차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본다.

 

  다랭이논

 

 다랭이 지겟길

 

 암수바위

 

 사거리 이정표

 

 다랭이반상&카페

 

박원숙의 커피 & 스토리

 

 

 

테라스의 세 늙은이

 

 박원숙 커피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화이트 돔

 

박원숙 커피숍을 나와 왼쪽 길로 진행한다. 해바라기 맛집 등을 지나 암수바위에 이른다. 남해 섬의 생김새는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암수바위는 이런 모양의 남해 섬 회음부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고, 따라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성한 곳이라고 한다.

   해바라기 맛집

 

 할매 막걸리

 

 암수바위

 

높이 5.9m의 숫바위와 4.9m의 암바위로 이뤄진 암수바위는 발기한 남자의 성기와 애기를 밴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조선 영조27년 이 고을 현령의 꿈에 한 노인이 "가천에 묻혀있는 나를 일으켜 달라"고 부탁해 땅을 파보니 암수바위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바위를 발견한 뒤로 매년 제사를 지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암수바위를 뒤로하고 바닷가로 향한다,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하고 저 멀리 보이는 섬 하나가 눈길을 끈다. 데크 길을 걸어 바다 끝 전망대로 갔다가 서둘러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사거리로 향한다.

   바닷길로 내려서고

 

 데크 길을 따라 바위해안을 걷고

 

 해안전망대

 

 설홀산(482m)과 다랭이 논 그리고 바위투성이 해안

 

 아름다운 노변방초

 

 자연속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

 

 

차가 기다리는 곳에 이르니, 벌써 4시가 넘었다. 헌데 아직 갈 길은 멀다.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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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 무령왕 흉상

 

1120분 마곡사를 출발한 버스는 20분 후, 유구읍에 도착한다. 일행은 섬유역사관을 방문하고, 벽화골목을 둘러본 후, 유구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유구섬유전시관

 

 

1970년대 전국 인조견의 70%를 생산하고,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던 유구직물은, 직물산업이 대형화, 기계화되면서 그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유구직물의 우수성과 명성은 아직까지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 국내외에서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201711월에 문을 연, 대지면적 951, 건축규모 324.36, 단층구조의 유구섬유역사전시관에는 수직기, 달랭이감기, 작태기, 해사기, 자카드 등 섬유관련 전시품들을 전시하여, 유구섬유의 역사와 생활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역사관 내부구조(사진 클릭하면 커짐)

 

 책임자의 설명을 듣는 일행

 

 유구섬유 역사

 

 1940, 1950년대(사진 클릭하면 커짐)

 

 1960년대~2000년(사진 클릭하면 커짐)

 

 누에 기르기/목화 재배

 

 삼찌기

 

 베매기

 

 베짜기/시장거래

 

 원단

 

 제품

 

 기기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을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와, 눈에 뜨이는 벽화를 카메라에 담고, 시장을 둘러 본 후, 시장 정육식당에서 한우 우족탕을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후 한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라, 공주국립박물관으로 향한다. 처음 와보는 박물관이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다양한 전시물들을 체계적으로 깔끔하게 전시한 솜씨에서 무척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2층은 충정남도 역사 문화실이다.

   공주국립박물관

 

 진수묘 안내

 

 배치도

 

박물관 팜프렛을 보니 1층 기획전시실을 웅진백제실로 꾸며,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의 웅진도읍기의 문화재를 2019927일부터 202031일까지 전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 돌 표지

 

 입구 휴게실의 크리스마스트리

 

전시실로 들어서서, 천안 용원리, 서산 부장리, 공주 수촌리 출토품들을 둘러본다.

 

  한성에서 웅진으로(사진 클릭하면 커짐)

 

 유적 발굴지(사진 클릭하면 커짐)

 

 흑유 닭 모양 항아리

 

 흘갈유 항아리

 

 천안 용원리 유적

 서산 부장리 유적

 

 공주 수촌리 유적

 

다음은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그리고 무열왕릉의 출토품들을 둘러본다.

 

  웅진백제의 문하

 

 은잔

 

 청자 항아리

 

 이 시대의 대외교류(사진 클릭하면 커짐)

 

 종교와 사상(사진 클릭하면 커짐)

 

 공산성(사진 클릭하면 커짐)

 

 송산리 고분군(사진 클릭하면 커짐)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

 

 무령왕

 

 무령왕과 왕비의 껴 묻거리

 

 제기, 묘지석, 진묘수

 

 진묘수

 

 묘지석

 

 제기, 지묘수, 묘지석

 

 왕과 왕비의 목관

 

 () 꾸미기()

 

 금귀거리()

 

 금테 납작구슬 목걸이()

 

 금목걸이(왕비)

 

 금귀걸이(왕비)

 

 금동신발(왕비)

 

 왕 목관 속 껴묻거리

 

 왕비 목관 속 껴묻거리

 

 여러가지 모양의 꾸미개

 

  색유리 구슬과 은구슬

 

다듬은 한성백제기부터 사비백제까지의 백제토기를 전시한 웅진에서 사비로(C.E.538~660)’로 이동한다.

   백제토기

 

 

 

 그릇받침

 

 짧은 목 항아리

 

다음은 2층으로 올라가 충청남도 역사문화 전시실을 둘러본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실

 

 고려시대의 충청남도

 

 전시물

 

 충남인의 삶과 죽음

 

 전시285 조선시대의 충청남도

 

 충청감영과 호서예학

 

 출토품

 

이어 밖으로 나와 야외전시실을 둘러보고 공주국립박물관 견학을 마친다.

 

   옥외전시장

 

 용머리 외

 

 여래좌상/여래입상

 

 여래좌상

 

 공주 대통사 석조

 

330, 일행이 다 모이자 버스는 마지막 행선지 예하지마을로 출발한다.

예하지 마을은 무지개()와 노을()이 아름다운 천태산 기슭 두메산골에서 37가구 87명이 살고 있는, 1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자랑스러운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백년전통을 이어가는 마을()

 

우리들은 마을회관으로 인도되어 예하지 마을 이야기를 듣고, 외지인들의 농촌체험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에하지마을 마을회관에 모인 일행

 

사회자는 앞으로 한 세대 후에는 우리나라 농촌마을의 70%가 소멸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주식의 자급이 불가능해져 국가안위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환경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라고 설명한다.

 

주식의 자급문제는 수입으로 해결되겠지만, 급격한 이농현상으로 물의 저장고 역할을 하는 논이 소멸 될 때에는 가뭄과 홍수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됨으로 정부에서도 급격한 이농현상을 막고, 현 수준의 농촌마을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중에 하나로 도시인들의 농촌체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에지하 마을은 2년 연속 10,000명 이상의 체험객을 수용하고, 도시인들과의 생태공동체 구축에 노력한 결과. 농림부로 부터 수십억 원을 보상받아, 이 마을회관도 지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소형정미소도 짓고, 농로길 4Km도 포장하여, 도시인들에게는 맑은 물과 공기, 그리고 건강한 농산물 제공하고, 농촌에는 삶의 희망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한다.

 

  소형정미소 시설구축()

 

  농로길 포장 4키로()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인절미 만들기를 체험한다.

 

 

 

 

 

 

 

 

 

이렇게 열심히 만든 인절미를 맛있게 먹고, 10여개씩을 플라스틱 도시락에 담아, 각자 집으로 가져가, 식구들에게 자신이 만든 인절미 맛을 보게 한다.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마친 일행은 430분 경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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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홍보사진 ()

 

20191128()

여행스케치를 따라 공주 마곡사, 공주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지자체의 지원으로 회비는 14,900원인데, 지자체에서 미처 상품권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5,000원을 환불해준다. 따라서 참여자가 낸 실제 회비는 9,900원에 불과하다.

 

버스가 마지막 경유지 죽전을 지나자, 버스 안의 빈자리는 두서넛에 불과하다. 평일인데도 이정도의 참여라면 대단한 호응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행사 진행자는 정선남 가이드이다. 일본여행 진행도 담당하는 가이드라고 한다. 과연 여행스케치 가이드들은 모두 가이드자격증을 가진 베테랑들인 모양이다.

 

버스는 840분 경, 망향의 동산 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한 후, 940분 경 마곡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예정보다 20분 정도 빠른 도착이다. 가이드는 마곡사를 둘러보고, 1110분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를 한 후, 매표소 입구까지는 자신이 함께 동행하다고 한다.

   망향의 동산 휴게소

 

 마곡사 주차장 앞 상가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매표소

 

 마곡사 솔바람 길(백범 명상 길)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매표소를 지나, 마곡사 안내판이 있는 곳, 갈림길에서 마곡사 배치도와 연혁을 카메라에 담은 후, 도로를 버리고 왼쪽의 전망 있는 마곡사 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마곡사 입구

 

 마곡사의 연혁(사진 클릭하면 커짐)

 

 왼쪽 산길로 들어서고

 

나지막한 산으로 가파르게 이어 지던 등산로는 방향을 돌려 산허리를 타고 내려서더니, 이윽고 입구에서 헤어졌던 아스팔트도로와 만난다.

   등산로

 

   등산로는 산허리를 타고 내려서고

 

 뒤 돌아본 지나온 산길

 

스팔트도로로 내려선다.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마곡사 쪽으로 진행하여, 953, 태화산 등산로, 백범 명상로 안내판, 그리고 태화산마곡사 돌 표지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러, 마곡사로 향한다.

   이정표

 

 태화산등산로 1코스 입구

 

  태화산 마곡사 돌 표지

 

마곡사는 봄 경치가 수려하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공주시는 태화산 등산이나 백범 명상로로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천년고찰 마곡사를 들러볼 수 있고, 역으로 마곡사 참배를 온 신도들이 태화산 등산이나 백범 명상로를 걸으면서 봄맞이를 할 수 있도록 마곡사 주변을 정비해 놓았다.

  갈림길에 세워놓은 태화산등산로, 백범 명상로 코스(사진 클릭하면 커짐)

 

 태화산등산로, 백범 명상로 안내

 

언제고 마곡사로 봄나들이를 나와 백범 명상로 2개 코스와 태화산 등산로 1개 코스를 돌아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마곡사 쪽으로 진행하여 마곡사 정문, 해탈문에 이른다. 속세를 벗어나 불교의 세계로 들어가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문이라고 한다. 통로 양편에 금강역사 상, 보현, 문수, 동자상이 모셔져 있다.

   해탈문

 

 금강역사와 밀적금강

 

 금강역사와 나라연금강

 

해탈문을 지나 마곡사의 두 번째 문인 천왕문으로 다가간다. 천왕문 안에는 동서남북 사방의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이 모셔져 있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부처님이 계신다는 수미산(須彌山) 중턱에서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며, 인간들이 불도를 따라 올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천왕문

 

천왕상- 북쪽을 수호하는 다문천왕(多聞天王)과 동쪽을 수호하는 자국천왕(持國天王)

 

 천왕문 안내

 

이어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시왕(十王)을 모신 명부전(冥府展)을 둘러본다. 지장보살은 모든 인간들을 교화시켜 성불토록 인도하는 보살이고, 시왕는 인간이 죽은 후, 그의 죄의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들인데, 잘 알려진 염라대왕은 그 중 다섯 번째 왕이라고 한다.

   명부전

 

 부처님과 지장보살 그리고 시왕

 

10시경, 극락교를 건너며 마곡천을 굽어보고, 이어 오른쪽에 보이는 범종각을 카메라에 담은 후, 본전으로 다가간다.

   극락교

 

 마곡천

 

 범종각

   

공주 마곡사는 640년 백제 무왕 때 신라의 고승 지장 율사가 창건한 천년의 고찰로, 한국 33 관음성지 중 제 5호이고,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전통사찰 7곳 중의 하나다. (공주 마곡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한국 33 관음성지/5/마곡사

 

공주 마곡사는 주 불전으로 비로지나불을 모신 대광보전을 앞쪽에 두고, 뒤쪽 언덕에는 중앙에 석가여래를, 그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신 대웅보전을 두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그 밖에도 부처의 제자인 16나한을 모신 응진전과 고승의 영정을 모신 조사전을 보광대전 왼쪽 가까이 본전 경내에 두고 있는 것도 다른 사찰과 다른 점이다. 마곡사 본전 경내에 있는 전각 등을 둘러본다.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곡사 전각배치도()

 

 대광보전 - 조선 후기 목조건물로 보물 제802,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으로 해탈문천왕문과 일직선으로 놓여 있다. 단청을 하지 않은 수수한 모습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광보전 안내문

 

 동쪽 쪽문 쪽에서 본 대광보전 내부

 

  5층석탑 현재 보수 중, 고려말기에 세운 탑으로 보물 제 799

 

 대웅보전 석가모니를 모신 법당으로, 석가모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셨다. 대웅보전은 겉에서 보면 2층 건물이지만, 내부는 단층인 중층건물이다. 대웅보전은 현존하는 전통목조건축물 가운데 귀한 중층 건물로, 목조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 대웅보전 내부

 

 대웅보전 안내

 응진전 부처님과 16나한을 모신 전각

 

 응진전 안내

 

 

조사전 고승의 영정을 모신 전각, 일반적으로는 조사당편액을 거는 것이 보통인데, 마곡사에서는, ‘’조사전으로 격을 높였다.

 

조사전 내부()

 

 심검당

 

 심검당 및 고방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마곡사 본전경내에 김구 선생의 은거지였던 백범당이 있다. 김구 선생은 구한말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군 중좌 스치다 조스케를 살해하고, 인청 감옥에서 사형수로 복역하던 중 탈출하여, 마곡사로 피신한다. 선생은 하은당 스님을 은사로 맞아 출가하여 원종이란 법명으로 백범당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백범당

 

 양심건국

 

 1946년 마곡사 방문 때 대광보전 앞에서 기념사진

 

범선생이 심은 향나무

 

안내문

 

마곡사 본전 경내를 둘러보고 징검다리가 놓인 마곡천을 건너, 산신각으로 향해, 산길로 들어선다. 산신각을 둘러 본 후, 극락교 앞으로 내려서고, 이어영산전 등 외곽의 전곽들을 둘러본 후, 이번에는 마곡천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로를 따라 내려,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징검다리로 마곡천을 건너고

 

 산신각으로

 

 산신각

 

 산신각 내부

 

마곡사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영산전,

 

 

 매화당

 

 마곡사 입구의 멋진 고목

 

 데크 길

 

 마곡천

 

 주차장에서 본 천태산

 

산행을 하러 공주 인근을 지날 때, 산길을 걸으며, 두어 차례 마곡사를 멀리서 바라본 적은 있지만, 오늘 처음으로 와 보니, 마곡사는 과연 명실상부한 천년고찰이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특히 김구 선생의 은거지이였던 백범당을 둘러본 감회가 깊어, 내년 봄에 다시 와서, ‘백범 명상길을 걸어보고, 천태산도 올라 보겠다고 다짐한다.

 

1120, 일행이 모두 탑승하자 버스는 유구마을로 출발한다.

 

 

(201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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