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정상에서 본 파노라마

 

 뒤돌아본 소용아롱 첫 번째 난코스를 오르는 탐방객들

 

20161126()

햇빛산악회에서 금수산 소용아롱을 간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풍광이 좋고 전망 좋은 금수산은 여러 차례 가 보았지만 험하기가 설악의 용아장성을 닮았다는 소용아롱을 타볼 기회가 없었는데, 산악회가 안내를 한다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1B번 좌석을 확보한다.

 

1126, 720, 신사역 5번 출구로 나와 50m 전방에 주차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에 오르자, 보리 인솔대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햇빛산악회에의 참여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공교롭게도 인솔대장이 모두 여자대장이다. 730, 출발한 버스가 경유지 죽전에서 대원들을 태우자 버스 안에는 빈 자리가 없는 만석이다.

 

대원들 아침식사를 하라고 문막 휴게소에서 20분 동안 정차했던 버스가 출발하자, 보리 인솔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오늘의 산행지 금수산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을 하면서도, 막상 소용아릉에 대하여는 특별한 설명도 없이, 갈림길이 많은 곳이니, 배포해드린 지도를 확인하면서 진행하라고 당부할 뿐이다. 산행시간과 출발시간은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면 알려주겠다고 한다.

 

산악회 버스가 들머리에 접근하자, 보리대장은 산행시간 6시간에, 버스 출발시간은 4시라고 통보한다. 버스는 103, 상학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주차장에 있는 금수산 등산로 안내를 카메라에 담고, 도로로 올라, 왼쪽으로 보이는 금수산 바라보며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다.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변의 멋진 청송이 눈길을 끈다.

  금수산 등산로 안내

 

 마을로 들어서며 본 금수산

 

 마을길 시멘트 도로변의 청송과 보리대장

 

1017, 이정표와 금수산 돌 표지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리들은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남석근 공원으로 향한다. 금수산 돌 표지 아래에 금수산 유래가 음각되어 있으나 사진으로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아래에 옮겨 놓는다.

   삼거리 이정표

 

 금수산 돌 표지-돌 표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터인데도, 이처럼 그림을 망치게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무신경인가? 아니면 놀부 심보인가?

 

금수산의 유래

 

금수산(錦繡山)은 원래 백암산(白岳山)이라 불리었으나,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임 시 가을 단풍의 경치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을 것 같다하여 비단 금()자에 수놓을 수()자를 써서 금수산(錦繡山)이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해발 1,016m의 주봉에 오르면, 남서로 남한강의 충주호가 그림처럼 휘감아 돌고, ()으로는 소백산(小白山), 남으로는 월악산(月岳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의 끝자락에 위치한 말의 목을 닮았다는 말목산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충주호의 비경이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이루며, 특히 이곳의 단풍은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금수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것처럼 이마 코 입 턱 가슴 발 등의 모습이 뚜렷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성리학의 대가인 역동(易東) 우탁先生 등 많은 인재를 배출한 12 품달촌(品達村)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치르면 귀인(貴人)을 출산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서기 19991017

 

오른쪽 길섶에 하얗게 변한 복분자 줄기가 눈길을 끈다. 1023, 대비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1030, 쉼터를 거쳐, 1037, 남석근 공원에 이른다. 공원에 세워진 이정표가 <상학주차장 1Km/금수산 1.6Km>라고 알려준다.

  하얗게 변한 복분자 줄기

 

 대비사 갈림길 이정표

 

 쉼터

 

 남석근 유래

 

 남석근공원 장승

 

 공원에 걸린 시

 

 옹녀의 거시기인가?

 

변강쇠의 대물

 

 남석근 공원과 금수산

 

입산제한시간 알림판을 지나, 낙엽이 깔린 아름다운 오르막길을 산책하듯 걷는다. 1041, 이정표가 있는 설금 전망대 갈림길에 이르지만 초행길이라 그냥 지나친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등산로와 만나게 되어있어 전망대를 들러보는 것이 좋겠다. 전망대는 아니지만 등산로에서도 동남쪽으로 시야가 트여 첩첩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산제한시간 알림판과 아름다운 등산로

 

 전망대 갈림길 이정표

 

 동남방 조망- 소백산 줄기라고 짐작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멋진 길이 한동안 부드럽게 이어지다, 샘터를 지나며 가파른 오르막으로 변하고, 길가에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안내판이 보인다. 주변 11,000m²가 멸종위기종인 왕제비꽃 등 야생식물 서식지이니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문이고. 이후는 한동안 등산로 좌우로 가드레일이 처진 목책 길을 걷는다.

   낙엽 쌓인 길

 

 샘터 지나 오르막길, 오른쪽에 안내판이 보인다.

 

 목책 길

 

1049, 설금전 망대 갈림길을 지나고, 1057, 금수산 1.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는 이곳이 해발 770m, 상학주차장에서 1.6Km 떨어진 지점이라고 알려준다. 이어 한동안 이끼와 침엽수 잎으로 뒤덮인 거친 너덜 길을 조심조심 힘겹게 오르고,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길에서,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소백산줄기를 바라 본 후, 1114, 안내문이 있는 샘터에 이르러 목을 축이고 잠시 숨을 돌린다.

   설금 전망대 갈림길

 

 이정표

 

 거칠고 험한 너덜 길

 

 오른쪽에 날카롭게 치솟은 암괴

 

 계단을 오르며 본 소백산-연화봉의 천문대가 아련하다

 

 샘터

 

정면으로 샅바위고개가 보인다. 좌우로 날카로운 암릉들이 용립한 가파르고 거친 골짜기 끝이 바로 샅바위고개다. 우리말로 은 두 다리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하늘을 향해 양다리를 벌리고 있는 바위고개를 향해 힘겹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1131, 이정표가 있는 샅바위고개에 오른다. 샅바위고개는 해발 약 950m, 상학주차장에서 2.3Km 떨어진 지점이다.

   샅바위고개 오르는 길 1

 

 샅바위고개 오르는 길 2

 

 샅바위 고개 이정표

 

2.3Km1시간 반 만에 올랐으니, 6시간 안에 소용아롱을 통과하고, 능강교로 내려서려면 시간이 빠듯하겠다. 금수산 정상은 벌써 여러 차례 오른 터라 그냥 통과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금수산 정상에서 보는 멋진 조망을 포기할 수가 없어, 서둘러 왼쪽 금수산 정상으로 향한다. 촌음을 아끼려고 오른쪽에 보이는 전망대도 그대로 통과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망덕봉과 미인봉 능선, 그리고 월악산을 카메라에 담은 후, 1144, 금수산 정상에 올라 한동안 멋진 조망을 즐긴다.

   망덕봉과 미인봉 능선

 

 멀리 본 월악산

 

 동영상

 

 이정표

 

 주 탐방로 안내

 

 정상석

 

1146, 정상에서 서둘러 발길을 돌려, 1156, 샅바위고개로 되돌아와 망덕봉으로 향한다. 129, 이정표가 있는 888m봉을 지나고, 1216, 얼음골재를 거쳐, 1236, 망덕봉에 오른다. 망덕봉에서 서둘러 정상석과 정상 표지목을 카메라에 담고 바로 소용아릉으로 향한다.

   하산길

 

 하산하며 찍은 969m 암봉

 

 이정표

 

 정상석

 

 정상 표지목

 

1240,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에서 대원들이 알바, 알바라고 외치며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소용아릉은 희미하게 이어지는 오른쪽 길로 들어서야하는데, 왼쪽 뚜렸한 길을 따라 가마봉 쪽으로 내려서다 되돌아오는 사람들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황량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정면으로 시야가 트이며, 눈앞에 770m봉이 우뚝하고, 봉우리를 향해 절벽을 기어오르는 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내려섰다 되돌아오는 대원들

 

 소용아릉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희미한 길, 표지기가 보인다.

 

 770m봉을 오르는 대원들

 

099 쌍봉 사이로 보이는 충주호와 월악산 줄기

 

13, 소나무 등걸에 밧줄이 걸린 암벽에 이룬 후, 스틱을 접어 배낭에 꽂고, 차례를 기다려, 밧줄에 매달려 암벽을 내려선다. 소용아릉 첫 번째 난 코스다. 18, 안부에 내려선 후, 표지기를 따라 770m봉 아래로 향하다,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탐방객들을 만난다.

  소나무 등걸에 걸린 밧줄

 

 밧줄에 매달려 절벽을 내려서는 대원들

 

 안부에 내려 표지기를 따라 770m봉 아래로

 

770m봉에서 내려오는 탐방객들

 

111, 770m봉 하단에 이른다. 770m봉 직벽의 넓은 크랙에는 중간 중간에 밧줄이 걸려 있고, 이 밧줄을 이용해 직벽을 오르내릴 수 있게 해 놓았지만, 외줄인 밧줄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길(One Way)이라 정체가 심하다. 소용아릉 두 번째 난코스라는 이 직벽은 밧줄이 걸려 있고, 발 딛을 곳, 손잡을 곳이 충분하여 생각 보다 어렵지는 않다. 122, 770m봉에 올라, 올라오는 대원들을 굽어보고, 건너편 첫 번째 난코스를 카메라에 담는다.

   770m봉 하단

 

 직벽을 오르는 대원들

 

 올라오는 대원들을 굽어보고

 

 뒤돌아본 지나온 첫 번째 난코스

 

125, 세 번째 난코스가 시작되는 무명봉에 올라, 탁 트인 남쪽 조망을 파노라마와 동영상으로 담고, 직벽에 가까운 암릉을 내려서며, 가야할 산부인과바위, 너럭바위, 671m, 그리고 오른쪽으로 미녀봉 능선을 당겨 찍는다. 가파른 암릉에는, 두어 군데를 제외하고는, 안전시설도어

있지 않아, 네발로 기어내려야 하지만 생각처럼 위험 하지는 않다.

  세 번째 난코스가 시작되는 무명봉

 

파노라마

 

동영상

 

 가야할 능선, 산부인과 바위, 너럭바위 그리고 671m

 

 당겨 찍은 미인봉 능선

 

152, 소용아릉 세 번째 난코스 중 마지막 암릉을 로프와 슬링을 이용하여, 조심조심 내려서면 위험구간은 모두 지난 셈이다. 22, 안부에 내려선다. 소용아릉은 직벽에 가까운 암릉을 세 차례 오르내려야하는 험한 코스이지만 설악산 용아장성처럼 위험하지는 않다.

   마지막 암릉구간 1

 

 마지막 암릉구간 2

 

 안부

 

비교해 보시라고, 6년 전 공룡능선을 넘었을 때 사진 몇 매를 첨부한다.

 

  용아 148, 8봉에서 본, 4, 5, 6, 7이런 봉우리들은 넘거나 우회해야한다.

 

 개구멍 바위를 통과하는 대원들

 

용아 124 7()과 우회로인 칼날능선

 

가볍게 오르내리는 능선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다, 암릉을 통과하며, 시야가 트여 내려온 직벽을 뒤돌아보고, 216, 산부인과 바위 앞에서 간식을 들며 쉬고 있는 대원들을 만나, 술 한 잔을 얻어 마시고, 산부인과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한다.

  산부인과 바위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원들

 

 뒤쪽에서 본 산부인과바위

 

 산부인과 바위에서 본 지나온 직벽

 

226, 너럭바위에 이른다.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고개를 들고 엎드려 있는 형상의 너럭바위를 홀로 걷는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뒤돌아보니 나처럼 독립군 대원 한사람이 너럭바위로 올라서고 있다. 이 양반은 내가 너럭바위를 걸으며 주변사진을 찍는 동안, 앞서 나가더니,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234, 로프를 이용해 가파른 암릉을 내려서서, 눈앞에 우뚝 솟은, 671m봉을 향하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올겨울 처음 맞는 서설이다

   너럭바위

 

 또 다른 독립군이 연출한 멋진 풍광

 

 너럭바위 내려서는 곳

 

 눈발이 내린다.

 

 가야할 671m

 

246분 코가 떨어져 나간 코끼리 바위를 지나고, 무명봉에 올라 지나온 671m봉을 뒤돌아본다. 251분 고사목을 지나는데 눈발이 거세지는 느낌이다. 32, 비석바위와 기암을 카메라에 담고 돌 많은 거친 길을 달려내린다.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산부인과바위에서 쉬고 있던 일행들이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다. 중년의 젊은이들이라 돌 많은 거친 길을 뛰듯이 달려 내린다. 이들에게 길을 비켜주고, 나는 최후미로 쳐져, 내 페이스대로 걸음을 재촉한다.

   코끼리 바위

 

 지나온 671m

 

 고사목

 

 비석바위

 

 기암

 

늙은이가 낙엽이 덮인 돌 많은 거친 길에서, 시간에 쫓겨, 급히 달리다 발목을 다치거나, 아니면 낙엽에 미끄러져 돌 위에서 엉덩방아라도 찢게, 되어 엉치 뼈를 다치게 되면, 치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고사하고라도, 당장 함께 온 일행들에게 커다란 민폐를 끼칠 것이 뻔 한터라 무리를 할 수가 없다. 344, 능강천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너, 비석공원으로 들어서자, 길이 좋아진다.

 

  낙엽 덮인 돌 많은 거친 길

 

 나무다리

 

 이정표

 

 비석공원

 

 능강교

 

좋아진 길에서 뛰듯이 달린다. 이어 목책 길에 들어서서, 보리대장에게 전화를 하여 5분쯤 늦겠다고 알려준다. 42, 능강교를 지나고, 아스팔트도로를 달려, 45, 최후미로 길가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오른다.

 

서울을 향해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눈에 덮인 도로 주변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산보다 평지에 더 많은 눈이 내린 모양이다. 덕평휴게소에서 대원들 용무를 보라고 버스가 10분 동안 정차한다. 나뭇가지에 내린 눈이 불빛을 받아 아름답다.

   덕평 휴게소의 설경

 

귀가 시간을 알리려고 집에 전화를 했더니, 서울에도 눈이 내렸다고 한다.

산길샘나들이를 이용하여 작성한 GTX 트랙 및 통계자료는 아래와 같다.

 

 GPX트랙 1

 

GPX트랙 2

 

통계

 

 

  http://sky032.tistory.com/entry/금수산-상학금수산망덕봉소용아롱능강교

 

(2016.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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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

사적 제 162호 북한산성 13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지금의 북한산성은 조선 제 19대 숙종 37(1711)에 쌓은 것으로, 그 규모는 성벽길이 12.7km, 내부 면적은 6.2km²에 달한다. 성내에는 행궁, 장대, 유영 등이 구한말까지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성곽만 남고 모두 유실 되었다.

 

성벽에는 문루가 있는 성문 5, 암문 9, 그리고 수문 2, 모두 합쳐 16 의 문(외성문 13, 내성문 3)을 만들었으나, 수문 2개와 암문 1개는 터 만 남아있다. 따라서 북한산성 성문 탐방대상은 13개이고. 종주거리는 13.3Km에 이른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북한산성 역사해설 동영상_6

 

2016115()

북한산 13성문을 종주해 보려고, 755, 집을 나와 지하철 7호선, 3호선으로, 846분에 구파발역에 도착한다. 이어 2번 출구로 나와 북한산성 행 34번 버스를 기다린다. 이른 아침인데도, 토요일이라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버스정류장 앞에 줄지어 서있다.

 

복잡한 주말에 왜 북한산을 찾은 걸까?

지난달 7시간 동안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홀딱 반한 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북한산 성벽도 둘러보고, 두 곳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내 나이에 7~8시간 정도 걸린다는 북한산 13성문 종주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은 것이 그 두 번째 이유이다. 아울러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북한산 단풍도 함께 즐기려다보니 주말이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젊은 시니어들 중에는 북한 산 13문 종주를 자신의 체력 점검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한다고 한다. 매해 한 차례씩 종주를 하면서 지난해와 체력을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하고, 만원버스에 짐짝처럼 밀어 올려 져서, 숨쉬기가 거북할 정도다. 실로 오랜만에 경험해 보는 만원버스 탐승이다. 나도 모르게 반발력이 생겨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오연하게 버티고 선다. 이윽고 버스가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려 만나는 첫 번째 쉼터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858,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로 들어서서, 잔돌로 잘 포장된 넓은 길을 따라 오른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

 

9시 정각, 이정표가 있는 내시묘역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 길은 북한산 둘레길 제 10구간 내시묘역 길로 이어지는데, 아래사진에서 보이는 둘레교 부근에 멸실된 수문 터가 있는 곳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대서문으로 향한다.

  내시묘역 길 삼거리

 

 이정표

 

 수문 터-북한산 둘레길  걸을 때 찍은 사진

 

91, 북한산성 분소를 지나고, 낙엽이 물들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북한산 석판 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94, 탐방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의상봉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북한산 석판 길

 

 의상봉 갈림길 이정표

 

 탐방로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어 용문사 갈림길, 자연관찰로 갈림길을 차례로 지난 후, 915, 첫 번째 성문, 대서문에 이르러, 안내판 등을 카메라에 담고 문루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대서문은 북한산성의 정문으로 16개 성문 중 가장 낮은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용암사 갈림길

 

 대서문

 

 대서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대서문 단청

 

 대서문 성루 옆에 있는 북한산성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그 옆의 대서문 역사 해설(사진 클릭하면 커짐)

 

 

문루에서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 도로는 중성문을 지나,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성의 주요간선도로 라고 한다. 오른쪽에 돌로 깎은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 한 쌍이 길손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19977, 도지사 문기수, 흥성석재 이석형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

 

927, 무량사를 지나며, 대웅전과 약샤전을 카메라에 담고, 이어 잠시 서서 건너편의 단풍으로 곱게 치장한 우람한 원효봉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후, 인적이 없는 호젓한 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오른쪽 산록의 단픙이 곱다.

  무량사

 

 약사전, 대웅전

 

 가까이 본 원효봉

 

 오른쪽 산록의 단풍이 곱다.

 

930분 경, 옛 북한동 마을자리에 도착한다. 1711년 북한산성축조를 위해 전국에서 동원된 인부들에게 이곳에서 술과 밥을 팔고, 잠자리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마을이 북한동 마을이라고 한다.

 

하지만 북한산성 계곡에 자리를 잡은 북한동 마을의 주민 대부분이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는데도, 정화시설 설치가 어려워, 오폐수를 그대로 무단방류하게 되고, 따라서 계곡의 오염이 심해지자, 공단에서는 2001년부터 이들의 이주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2011년에 완성한다.

   북한동 마을의 생활과 문화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봉우리들(사진 클릭하면 커짐)

 

 북한산동 역사관과 쉼터

 

 안내판

 

전망대에 올라 북한산의 봉우리들을 바라보지만, 운무에 가려 원효봉과 백운대만 보인다. 잠시 역사관에 들러, 북한산성의 축성을 담당했던 조직, 그리고 산성구조를 설명한 자료들을 둘러본 후 중성문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북한산성의 축성

 

 북한산성이 구조 1

 

 북한산성의 구조 2

 

이어 새마을교를 건너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은 가파른 계곡을 따라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중성문, 대서문을 거친 후, 성벽 길을 따라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길가에 선 돌부처의 영접을 받고, 이어 선봉사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오른다.

   삼거리 이정표

 

 길가의 돌부처

 

 선봉사

 

945, 범용사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은 국녕사를 지나, 의상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중성문은 직진이다. 중성문을 향해 주변의 단풍을 즐기며, 돌길과 타이어 길이 공존하는 언덕길을 천천히 오른다.

   삼거리 이정표

 

 언덕길

 

954, 중성문(中城門)에 이른다. 행궁, 중흥사, 상창 등 중요시설이 모여 있는 내성을 이중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문이라고 한다. 성안에서 생긴 시신이 중성문을 통과할 수 없어, 계곡 쪽으로 시신이 통과할 수 있는 암문과 수문을 축조하였으나, 수문은 멸실되어 남아 있지 않다.

   중성문

 

, 중성문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문루로 올라가 주위를 둘러보고, 암문과 수문이 있다는 곳을 찾아보지만 숨어있는 암문은 찾지를 못하고, 수문은 1915년 대홍수 때 수몰되어 터만 남았다. 문루에서 내려, 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문루

 

 문루에서 본 노적봉

 

 수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중성시구문(펌)

 

중성수문터

 

103, 범용사로 내려와 국녕사로 향한다. 수십 차례 북한산을 와보았어도 이 길은 처음이다. 여염집 같아 보이는 범용사을 오른쪽에 끼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범용사 대웅전 앞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원효봉, 염초봉이 운무 속에 아련하고, 노적봉 능선이 코앞이다.

   여염집 같아 보이는 범용사

 

 국녕사 가는 길

 

 범용사 대웅전

 

 대웅전 앞에서 본 북한산 쪽 조망

 

대웅전 앞에서 등산로가 좌우로 갈린다. 왼쪽은 가파른 능선 길, 오른쪽은 산 사면을 타고 우회하는 길인 듯싶지만, 초행길이라 안전하게 왼쪽 능선 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돌길, 계단 길, 철추가 박힌 암릉을 지나, 1023, 국녕대불이 환영하는 절 경내로 들어선다.

   국녕사 가는 길 1

 

 국녕사 가는 길 2

 

 국녕사 가는 길 3

 

 국녕대불

 

 국녕대불 안내문

 

1711, 북한산성을 축조한 뒤, 숙종은 성안 군사 요충지에 승영사찰(僧營寺刹) 13곳을 건립하여, 산성의 수비와 성곽관리를 맡겼다고 한다. 승영사찰에는 승군을 주둔시키고,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를 두어 병영의 역할을 겸하게 했다. 국녕사도 이런 승병사찰 중에 하나로 당시에는 86칸 규모의 큰 사찰이었으나, 일제강점기와 6.25 사변을 거치며 폐사가 됐던 것을 근래에 새롭게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대불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고 가사당 암문으로 향한다.

  좌불 1

 

 좌불 2

 

 국녕사

 

1040, 가사당무암문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 후, 성벽을 따라 용출봉으로 향한다. 철책이 박힌 암릉을 오르며 뒤돌아 의상봉을 카메라에 담고, 11시 정각, 용출봉에 오른다. 의상능선에서 올돌하게 솟은 용출봉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운무에 가려 멋진 풍광을 볼 수 없어 유감이다.

  가사당암문

 

안내판

 

 용출봉을 향해 성벽 길을 걷고

 

 암릉길

 

 뒤돌아본 의상봉

 

이어 용혈봉, 증취봉을 지나고, 여자들도 넘을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성인 여장(女墻)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는다. 전에 없이 이런 안내판들이 보이고, 발굴조사 안내문이 보는 것을 보면, 소실된 성벽과 부속시설의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모양이다. 1135, 부왕동 암문에 이른다.

 

  용출봉을 내려서고

 

 용출봉을 내려서며 본 용혈봉, 증취봉,

 

 용혈봉 가다 만난 기암 1

 

 기암 2

 

 성벽 길

 

 용혈봉 오르다 뒤돌아 본 용출봉과 의상봉

 

 용혈봉

 

 용혈봉에서 본 증취봉

 

 증취봉

 

 부왕동 여장-의상능선이 워낙 험준해 이 정도의 여장으로도 충분

 

 여장 안내

 

 발굴조사 안내문

 

 부왕동 암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동암문을 지나 나지막한 여장을 오른쪽에 끼고 부드러운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올라, 성항지 안내판을 만나고, 발굴현장을 지난다. 정면으로 시야가 트이며 나월봉이 우뚝하다. 1153, 대남문 1.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곳에서부터 등산로는 능선을 버리고 왼쪽 사면으로 나월봉을 우회한 후, 126,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고, 대남문 0.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며, 뒤돌아 우회한 나월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여장을 따라 걷고,

 

 성랑지 안내판

 

 발굴조사현장

 

 정면으로 나월봉이 우뚝하고

 

 이정표

 

 나월봉을 우회하고 1

 

 나월봉을 우회하고 2

 

 이정표

 

164 뒤돌아 본 나훨봉

 

부드러운 성벽길을 따라 걷는다. 정면으로 시야가 트이며 나한봉이 우뚝하다. 나한봉을 향해 암릉길을 걷는다. 쇠줄이 걸린 작은 암봉을 넘고, 성벽길을 따라 올라, 1225,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나한봉에 오른다. 이정표는 대남문까지 남은 거리가 0.4Km라고 알려준다.

  암릉길에서 뒤돌아본 의상능선

 

 나한봉 가는 길

 

 이정표

 

1230, 청수동암문으로 내려선다. 이정표, 북한도, 북한산성 안내문 등이 보인다.

 

   청수동 암문 1

 

 청수동 암문 2

 

청수동 암문 안내

 

 북한도

 

청수동암문 주변을 둘러보고, 대남문으로 향한다. 북한산 주능선으로 진입하자, 능선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사적 제 162호 북한산성/13성문 탐방코스>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1240, 문루에 올라, 문수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성문 안으로 들어서니, 대남문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우선 대남문 현판과, 대남뭄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사람들이 뜸한 사이에 서둘러 대남문을 찍은 후, 1245, 성벽 아래에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대남문 문루

 

 문수봉

 

 대남문 현판

 

 대남문 안내

 

 대남문

 

점심식사는 컵라면과 새벽에 집사람이 만들어 준 샐러드 빵과 우림 주(백세주와 보드카 합성주). 25분 동안 점심을 즐기고, 커피까지 마신 후, 110분 경,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하여, 10분 후에 대성문에 도착하다.

   대성문

 

 현판

 

 문과 단청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122, 잠시 문루에 오르고, 이어 성벽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의상능선과 달리, 이곳 주 능선 쪽의 성벽은 말끔하게 복원되어, 아름다운 성벽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136, 조망안내판이 있는 전망바위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지만, 운무에 가려, 원경은 전혀 즐길 수가 없어 유감이다.

  성벽 길

 

 뒤돌아 본 성벽 길

 

 가야할 성벽길

 

 전망바위

 

 산성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도시경관(사진 클릭하면 커짐)

 

 

 산성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사진 클릭하면 커짐)

 

 

 지나온 산성 멀리 보현봉(좌)이 우뚝하다.

 

 칼바위 능선

 

144분 보국문에 이른다. 보국문은 북한산성의 9개 암문 중의 하나다. 보국문 주변을 카메라에 담고, 성벽 길을 올라, 149, 헬기장을 지난다.

   이정표

 

 보국문 1

 

 보국문 2

 

보국문 안내

 

 헬기장

 

152, 칼바위능선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1159분 대동문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 후, 이번에는 성벽 길을 버리고, 23, 왼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이정표

 

 대동문 누각

 

 대동문 1

 

 대동문 2

 

 대동문 안내

 

 대동문 밖 넓은 광장

 

 이정표

 

 성벽 길과 등산로 갈림길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한적한 산책로를 한동안 아무생각 없이 걷다, 29,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 성벽길로 들어서고, 215, 동장대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본다. <대동문 0.5Km/백운대 2.5Km>라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고, 조망안내판이 보이지만, 운무 때문에 원경은 온통 회색뿐이다.

  낙엽 쌓인 호젓한 산길

 

 갈림길에서 성벽으로

 

 동장대 안내

 

 동장대에서 바라보는 산성주능선

 

 동장대

 

동장대를 뒤로 하고 이번에도 산책로로 내려서서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시몽! 너는 좋으니 낙엽 밟는 소리가문득 학생 때 애송했던 구르몽의 시 한 구절이 떠올라 잠시 옛 생각에 잠긴다. 230,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다시 성벽 길로 들어선 후, 236, 용암문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다.

  낙엽 쌓인 산책로

 

 이정표

 

 다시 성벽길

 

 용암문 용암문 안으로 들어서면 진달래 능선이다.

 

 용암문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용암문을 뒤로하고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257, 용암문에서 600m 떨어진 노적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와 출입제한구역 안내판이 보인다. 3, 900m 떨어진 백운대로 향한다. 백운대 가는 길은 암릉 사면으로, 안전을 위해 곳곳에 철책을 박고, 가드레일을 쳐 놓았다. 좁은 곳을 오르는 사람들, 내려오는 사람들이 교행하다 보니 정체가 생긴다.

   노적봉 갈림길

 

 출입제한 구역안내

 

 백운대 가는 길

 

 백운대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노적봉

 

 백운대 가는 길에서 본 원효봉과 염초봉

 

 뒤돌아 본 철책 길

 

점점 운무가 짙어지고 빗방울이 오락가락 한다. 백운대 쪽을 올려다보지만, 온통 회색 운무뿐이다. 319, 백운대 0.4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322, 용암봉 암문을 통과한 후, 백운대 쪽을 올려다보지만, 올라가 보아야 운무 속에서 허우적거릴 것이 뻔 한 터라, 잠시 위문 주위를 둘러보고 하산하기로 한다.

  이정표

 

 용암봉암문

 

 이정표

 

 용암봉 암문 안내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용암봉에서 북문, 원효봉을 거쳐 시구문까지의 소요시간이 약 1시간 반 정도다. 용암봉암문에서 하산을 시작하는 시각이 327분경이니, 일몰 전 하산에는 별 문제가 없겠다. 가파른 돌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331, <추락위험지역 출입제한 안내판>을 지나고, 가파르게 떨어지는 돌길을 내려선다.

   출입제한 안내

 

가파른 돌길

 

355, 하산 길 표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너른 공터로 들어서서, 10분 정도,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하산 길로 들어서서 가파른 돌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420분 경 약수암 쉼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필리핀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나, 10여분 정도 한담을 즐긴 후, 다시 하산을 서둔다.

   하산 길 표시가 있는 갈림길

 

 휴식을 취한 공터

 

 약수사 쉼터에서 필리핀 젊은이들을 만나고

 

이어 동대사, 상운사를 거쳐 단풍이 고운 돌길을 치고 올라, 52, 북문에 도착하여 서둘러 주위를 둘러 본 후 성벽 길을 타고 원효봉으로 향한다.

 대동사

 

 상운사

 

 단풍이 아름다운 돌길

 

 북분

 

 북문 안내

 

 이정표

 

 운무에 가린 영초봉

 

 원효봉 가는 길

 

513, 원효봉에 오르지만 보이는 것은 운무뿐이다. 서둘러 조망안내판 등을 카메라에 담고 철책이 박힌 암릉을 내려서서, 531분 원효암을 지난다.

  원효봉 안내

 

 조망안내

 

 원효봉 정상 표지

 

 이정표

 

 원효봉 암릉

 

 원효암

 

넓은 하산길을 뛰듯이 달려내린다. 용암문 암문 하산 길에서 두 차례나 휴식을 취하고 동국사와 상운사를 둘러보는 여유로운 행보의 댓가를 치루고 있는 셈이다. 547, 어둠이 깔린 서암문에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따라서 오늘 북한산 13성문 종주에 소요된 시간은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50분을 포함, 8시간 49, 9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이정표

 

 서암문

 

서암문 안내

 

이어 북한산 둘레길로 나와, 북한산 이가 식당을 지나고, 6시가 넘은 시각, 효자동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구파발행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정류장 옆 여자만 식당

 

집에 와서 북한산성 복원에 관한 자료를 검색해 보니, 북한산성은 축성 300주년이 되던 지난 2011년부터 복원작업이 시작돼서, 5년째 공사가 계속되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유사시에 임금이 거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북한산 행궁에 관해서도 이미 3차례 발굴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2016.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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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

 

만경대에서 본 소금강 파노라마

 

1970년 낙석 위험과 원시림 보존 등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됐던 만경대가 46년 만에 101일부터 1115일까지 임시개방됐다.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만경대가 한시적으로 개방되자, 일시에 탐방객들이 몰려들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만경대를 찾는 탐방객은 주 중에는 하루 58천 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1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불과 2Km 남짓한 만경대 탐방로 구간(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주차장만경대주전골 입구)은 심각한 체증을 빚어, 구간이동에 3시간,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만경대 탐방에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만경대와 주전골 산행코스(펌)

 

20161022()

설악산 단풍 절정기에 모처럼 개방하는 만경대를 가보아야겠다고 일찌감치 산수산악회에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데, 망경대가 한꺼번에 몰려든 탐방자들로 난장판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고민이 생긴다. 그 난장판에 나까지 끼어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예약을 취소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지? 결국 임시개방기간을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는 일이니, 난장판이라고 해도 끼어들어 보기로 작정한다.

 

출발 하루 전에 산악회가 게시하는 좌석배치도를 보니, 예약자들이 몰려, 산악회에서는 2호차까지 배차를 하고 있다. 나는 일찍 예약한 덕에 1호자 2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 계룡산 대장이 혼자서 1호차, 2호차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안내를 한다.

 

해마다 단풍철이면 설악산이 몸살을 앓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단풍이 절정인 주말인데다 만경대까지 열어놓았으니, 설악산 가는 길은 대형관광버스들이 줄을 잇고, 휴게소마다 관리요원이 입구에 나와 서서, 주차할 곳이 없으니 그냥 통과하라고 한다. 우리 버스도 당초에는 화양강랜드에서 정차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을 거절당한 후, 설악휴게소에서 겨우 10분 동안 정차를 하고 바로 출발한다.

 

차가 출발하자 계룡산 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오늘 산행일정을 설명한다.

- 1050분경이면 버스가 산행 들머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탐방객들이 많아, 만경대코스 입구인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이르려면 1~2시간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이다.

- 이런 기다림이 싫어, 만경대 코스를 포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줄을 서지 말고, 바로 용소폭포 탐방지원 센터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며 주전골 단풍을 즐긴 후, 오색주차장 또는 오색주차장에서 1.5Km 떨어진 아래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450분 까지 도착하고,

- 만경대코스를 택한 사람들은, 만경대에 올랐다가 오색으로 내려오면 1시 반에서 2시가 될 터이니, 오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적당히 주전골 구경을 하다, 450분까지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하라고 당부하면서, 버스는 5시에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통보한다.

 

버스가 1045분 경, 한계령휴게소를 지난다. 차창 밖의 이정표를 보니,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는 7Km가 남았다. 정상적인 상황이면 10분 거리이겠지만, 흘림골 입구 못 미쳐 부터 차가 밀려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목하고 답답해진 앞차 승객들이 차에서 내려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계령을 지나, 차창 밖으로 본 설악 암봉

 

1054 , 기사양반이 차를 세우더니, 걷는 것이 더 빠를 터이니, 답답하게 차안에 갇혀있지 말고, 내려서 걸으라고 권유한다. 차에서 내려 25분 쯤 걸어 내리니, 길게 늘어선 대기 줄 뒤에 이르게 되고, 이어 계룡산 대장이 다가오더니, 대기 줄이 200m쯤 된다고 알려준다.

 버스에서 내려 걷는다.

 

 도로 따라 걸으며 본 주변풍광

 

 뒤도 밀리고,

 

 앞도 밀리고

 

 곱게 치장한 설악

 

 대기 중인 긴 줄 꽁무니에 이르고

 

 잠시 후 뒤를 돌아보니 우리 뒤에도 긴 줄이 생기고

 

이번 만경대 임시개방은 지난해 발생한 낙석사고로, 출입이 금지된 흘림골 탐방로가 올가을에도 개방이 어렵게 되자, 탐방객들이 줄어들 것을 걱정한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관리공단에서 미리 충분한 사전준비를 하고 개방을 한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갑자기 개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혼란을 피하기가 어려웠다는 이야기이다.

 

좀처럼 대기 줄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4명씩 5(20) 단위로 입장시키고, 입장한 사람들이 일렬로 좁은 등산로로 완전히 진입하기를 기다렸다, 다시 입장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탐방객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 산악회를 따라 무박으로 달려온 사람들도 무척 많아 보인다.

   인파, 인파- 가운데 사람들은 만경대코스 포기여부를 의논하는 모양이고, 오른쪽 줄은 화장실 줄이다.

 

좀처럼 움직일 줄 모르던 줄이 어느 순간 갑자기 앞으로 나아간다. 지방에서 멀리 온 팀들이 귀가 시간에 쫓겨, 만경대코스를 포기하고, 바로 주전골로 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서너 차례 반복되자, 어느덧 용소폭포 탐방지원 센터가 바로 눈앞이다.

   만경대 코스를 포기하고 주전골로 들어서는 탐방객들

 

 용수폭포로 내려서는 사람들

 

 가까워진 만경대길

 

 만경대길 임시개방과 안내

 

 탐방로 안내

 

드디어 버스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 때부터 1시간 30분 만에 만경대길 입구를 통과한다. 인원을 체크하고 있는 요원에게, 이 시간까지 통과한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물으니 5,800명 정도라고 한다.

   마지막 대기

 

 등산로로 들어서고

 

잠시 사면으로 이어지던 좁은 등산로가 계단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더니 이윽고, 돌이 많은 물 마른 계곡에 이른다. 넓은 골짜기에 단풍이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곱게 물든 단풍그늘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돌 많은 계곡을 건너 가파른 오르막 등산로를 따라 오르며, 바위들이 우쭐우쭐 솟은 암릉을 가깝게 본다. 1243, 만경대 0.4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고, 대원들이 쉬고 있는 공터를 지나, 천천히 이동하는 대원들의 뒤를 따라 오른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고

 

 물 마른 넓은 계곡

 

 단풍 1

 

 단풍 2

 

 계곡 서쪽 조망

 

 암릉이 가깝다.

 

 줄지어 이동하는 대원들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지고, 점차 고도가 높아지며, 주위 단풍이 더욱 더 아름다워지자, 정체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이다. 1T자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하고, 이어 이정표가 있는 만경대 갈림길에 이른다.

   가파른 계단길

 

 단풍 1

 

 단풍 2

 

 단풍 3

 

 극심한 정체

 

 T자 능선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만경대 쪽으로 내려선다. 시야가 트이며 주전골과 암봉들이 내려다보인다. 주전골에서 올려다보았을 때와는 달리, 건너편 암봉들이 거대한 병풍을 둘러쳐놓은 것 같아 보인다. 만경대로 향한다. 작은 둔덕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만경대로 내려서는 길, 왼쪽이 만경대에서 나오는 길이다.

   주전골과 그 건너편의 소금강

 

 만경대 오가는 길

 

둔덕을 우회하여 16분경, 만경대에 선다. 주전골을 사이에 두고, 동쪽 암릉 위의 한 지점인 만경대에서 주전골을 굽어보고, 서쪽 암봉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까이에서 마주보게 되지만, 붐비는 인파에 밀려, 만경대에서 고작 4분 정도 머문 후, 갈림길로 되돌아선다.

   만경대에서 본 소금강

 

 왼쪽 암봉

 

 주전골과 가운데 암봉

 

 주전골과 오른쪽 암봉

 

 오른쪽 암봉과 주전골 그리고 44번 도로

 

 인파로 붐비는 만경대

 

 만경대 오가는 사람들과 관리요원(오른쪽 야광봉을 들고 있는 사람)

 

113, 인파로 붐비는 갈림길로 되돌아와 0.7Km 떨어진 오색으로 향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아주머니들이 가파른 내리막에서 겁을 먹고 움직임이 둔해지자, 정체현상이 갈수록 심해지지만 좁은 외길이라 추월할 수도 없다.

   갈림길의 정체

 

 내리막길의 정체

 

 정체 길에서 본 설악단풍

 

146, 드디어 오색계곡으로 내려선다. 0.7Km 내리막길에 33분이 걸렸고, 만경대길 입구를 통과한 때부터는 1,8Km1시간 24분이 소요됐다. 계곡을 건너, 147, 주전골로 향한다.

   오색 계곡에 내려서고,

 

 주전골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의 하산 시간이 450분이다. 따라서 230분까지 주전골을 오르다가, 그곳이 어디가 되건, 바로 발길을 돌려 하산하기로 하고 부지런히 올라, 230, 금강문에 이르러 발길을 돌려 하산한다. 올라가면서 본 풍광을 싣는다.

   성국사 3층 석탑

 

 성국사 금동불상

 

 계곡 오른쪽 암봉과 단풍

 

 주전골 인파

 

 독주암 1

 

 독주암 2

 

 안내판

 

 단풍 1

 

 단풍 2

 

 계곡길

 

 용립한 암봉들, 키 재기하나?

 

 물과 다리, 그리고 암봉

 

 단풍 3

 

 단풍 4

 

 금강문

 

230분에 금강문에 도착했으니, 이제 용소폭포까지는 지척이지만,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려 단풍 속을 걸어 하산한다. 하산하면서 본 풍광을 싣는다.

   단풍 1

 

 단풍 2

 

 단풍 3

 

 단풍 4

 

 선녀탕

 

 설악 찾은 태국여인(2)

 

 큰골 계곡

 

331, 오색약수 상가를 지나, 336, 오색약수 주차장에 도착하여, 수많은 대형관광버스 가운데에서 산악회 버스를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어, 계룡산 대장에게 전화를 하여, 산악회버스는 1.5Km 떨어진 임시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서둘러 44번 도로를 따라내려, 358, 임시주차장에 주차해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오색약수 상가

 

 오색약수 주차장 입구

 

버스 안에는 만경대코스를 포기하고, 주전골만 둘러보고, 2시 경에 하산하여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불평소리가 드높지만, 아직도 하산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배낭을 벗어 놓고, 주차장 주변을 둘러본다.

 

290 임시주차장 건너편의 한옥 민박집

 

4시 반경, 모든 대원들이 하산하자,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용인에서 왔다는 내 옆자리의 50대 아주머니는 새벽 4시에 집을 나와 산행에 참여했으나, 길바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에 지쳐, 만경대코스를 포기하고, 이미 여러 차례 가 보았던 용소폭포, 주전골, 오색약수를 둘러보고, 2시경에 하산했다고 한다.

 

충분한 준비 없이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임시 개방한 만경대에 탐방객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이에 더해 산악회 등반대장의 미숙한 운영으로, 만경대는 구경도 못해보고, 하루 종일 인파 속에서 시달린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201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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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능선과 전망대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의 경계에 있다. 전국 어디 서나 2시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모처럼 바람도 쏘일 겸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기에 딱 알맞은 산이다.

 

옛 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렸다고 하지만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덩치도 크지 않고, 그리 높지도 않아, 2~3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천수만 바닷물이 산 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없이 내려다 보여,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이처럼 빼어난 조망에 더해 오서산 정상 일대는 가을이면 온통 억새천지가 된다.

 

가까운 광천은 새우젓과 어리굴젓 등 해산물이 유명하므로 4일과 9일 장날에 맞추어 산행일정을 잡는 것도 좋고. 귀로에는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등을 들러 올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20161013()

<좋은 사람들 산악회>를 따라 가벼운 기분으로 오서산을 간다. 오서산은 10여 년 전 가족들과 함께 정상에 오르고, 하산 후, 귀로에 광천에 들러 굴 구이를 먹어본 적도 있고, 금북정맥을 하면서, 마루금에서 멀지 않은 오서산을 잠시 들른 적도 있다.

 

당초 10월 첫 산행은 <좋은 사람들 산악회>102일 안내하는 옥정호 안개길과 오봉산 구절초 테마산행에 따라나서려고 예약을 했으나, 잇몸에 이상이 생겨 급히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102일 산행이 불가능해져서, 예약을 취소하고, 대체 산행할 곳을 찾다, 만만한 오서산을 따라나서기로 한 것이다.

 

715, 서초구청 앞에서 산악회버스에 오른다. 오늘산행은 한솔뫼 대장이 안내한다. 버스가 마지막 경유지 죽전을 지나자, 버스 안의 빈 자리는 달랑 한 자리뿐이다. 당초에는 만석 예약에 대기자가 있을 정도였는데, 예약자 중 불가피한 일로 불참한 사람이 있어 공석이 생긴 것이다.

 

버스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린다. 이미 추수가 끝난 논에 하얗게 포장한 볏집다발이 여기저기 보인다. 10여년 전만해도 이국적인 풍광으로 낯설어보였던 것이 이제는 눈에 많이 익어 정겹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지를 모른다고 한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잘 살도록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워 할 줄도 모른다. 이러니 백날이 가도 선진국이 되지를 못한다, 이러다가 온 세상사람로 부터 "은혜를 모르는 민족"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렵다.

 

버스는 서 오산에서 17번 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이어 평택에서 15번 고속도로로 들어서서, 서해대교를 건너, 835, 서산휴게소에 도착하여, 20분 동안 정차한다. 855, 버스가 휴게소를 출발하자, 한솔뫼 대장은 오서산 산행계획서를 배포하고, 산행코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한 후, 시간을 충분히 드릴 터이니, 230분까지 광성 주차장으로 하산하라고 당부하며.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은 3시로 예정하겠다고 한다.

 

버스는 923, 상당주차장에 도착하고, 대원들은 925, 상당마을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입구에 있는 오서산 등산코스 안내에는 1) 정암사코스 2) 자라바위코스 3) 쉰질바위코스의 3가지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산악회에서 선택한 정암사코스로 산행한다.

  상당주차장에 세워 놓은 오서산 돌 표지

 

 오서산 등산 코스 안내

 

오서산 개념도

 

 마을풍광 1

 

 마을풍광 2

 

 마을풍광 3

 

938, 이정표가 있는 마을 끝을 지나, 표지기들이 걸린 산길로 들어선 후, 953, 이정표와 커다란 오서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시멘트도로 삼거리로 나와서, 정암사로 이어지는 너른 도로를 따라올라, 104, 정암산 일주문 앞에 이른다.

   이정표

 

 산길

 

 시멘트도로 삼거리

 

 오서산 등산안내도

 

백제 성왕 5(497) 때에 담욱(曇旭) 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라고는 하지만 정암사는 오서산 북쪽, 바위가 많은 가파른 사면에 작은 터를 잡고, 서쪽을 향해 세워진 절이다. 절터가 비좁아서일까? 일주문과 종루가 합쳐진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일주문을 지나, 절 경내에 들어서면, 극락전과 그 오른쪽 다소 높은 곳에 있는 작은 산신각, 그리고 절 입구 왼쪽에 있는 요사채가 전부였는데, 10여 년 전에는 없었던 사리탑이 눈길을 끈다.

 일주문 겸 종각루

 

 극락전

 

 극락전 불상

 

 산신각

 

 사리탑과 공덕비

 

 정암사에서 내려다 본 광천읍 방향의 조망

 

잠시 정암사경내를 둘러보고, 일주문을 나서다, 광천의용소방대가 세워 놓은 이정표를 본다. 이 이정표는 정암사에서 오서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정암사 경내에서 왼쪽 계곡을 타고 오른 코스(1,275m)와 정암사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코스(1,600m) 2개가 있다고 알려준다.

   정암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2개의 코스

 

정암사를 둘러보는 동안 대원들은 모두 앞서가고, 최후미로 쳐져, 길게 이어진 계단을 혼자서 천천히 따라 오른다. 계단 옆에 홍성군에서 알리는 등산로 이용 안내문이 보인다. 오서산 산림훼손을 방지하고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상까지 1,600개의 데크 계단을 설치했으니, 가급적 이 계단을 이용하되, 계단이 지루하면, 구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다. 1014, 계단 옆에 세워진 이정표를 지난다.

   계단길

 

 그 옆의 구등산로

 

 등산로 이용안내

 

 이정표

 

계단을 따라 오르다 지루하면, 계단 옆으로 이어지는 거친 등산로를 걷고, 서쪽조망이 궁금하면 계단을 걷는다. 이런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첫 번째 전망대에 이른다. 광활하게 펼쳐진 서쪽 해변풍광이 그림 같다.

   계단을 걷다

 

 옛 등산로를 걷고

 

첫 번째 전망대

 

 청소면, 보령호, 천수만, 그리고 그 너머 안면도

 

 북서쪽의 광천읍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등산로 주변의 가지 많은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112, 이정표가 있는 아차산(424m)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116, 두 번째 전망대에 올라, 한동안 시원한 조망을 즐긴다.

   가지 많은 소나무

 

 두 번째 전망대와 청계산

 

 두 번째 전망대에서 찍은 파노라마

 

동영상

 

다시 계단을 지나고, 앞을 막는 735m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정상에 올라서서, 한동안 사방을 둘러본 후, 주능선으로 향한다. 1125, 이정표와 우물터가 있는 주능선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오서산 전망대(구 오서정)로 향한다.

   앞을 막는 암릉

 

 암봉을 우회하고

 

 암봉 정상

 

 암봉에서 내려다본 청소면과 천수만

 

 암봉에서 바라본 주능선

 

 주능선 오르는 길 1

 

 주능선 오르는 길 2

 

 지나온 길

 

 우물터와 이정표

 

 장곡면 들판과 광천 저수지, 멀리 북동쪽으로 금북정맥이 아련하다

 

주능선 좌우로 억새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11시 29분, 작은 암릉을 넘고, 이어 오서산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2010년 9월 태풍으로 파손된 오서정 자리에 전망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당겨 찍은 오서산 전망대 와 억새

 

 뒤돌아 본 주능선 상의 암릉

 

 태양 순방향의 억새

 

 클로즈업

 

 태양 역방향의 억새

 

 서해안과 억새

 

 뒤돌아 본 전망대

 

 지나온 능선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11시 36분, 오서산 광천정상석이 있는 곳을 지나고, 억새밭 사이로 이어지는 멋진 등산로를 산책하듯 걸어, 이정표와 헬기장이 있는 785m봉에서, 잠시 가야할 오서산 정상을 바라본다.

  오서산 광천 정상석

 

 이면

 

 억새 사잇길 1

 

 억새 사잇길 2

 

 헬기장

 

 이정표

 

 오서산 정상(우)

 

11시 55분, 이정표가 있는 무명봉에서 건너편 오서산 정상을 카메라에 담고, 5분 후, 두 개의 정상석과 삼각점, 헬기장 등이 있는 너른 오서산 정상에 오른다.

 오서산 정상 1

 

 오서산 정상 2

 

 삼각점

 

 헬기장

 

 오서산 등산로 종합 안내도

 

 119구조팻말 배치도

 

 정상에서 본 지나온 길

 

오서산 정상에서 한동안 주위를 둘러본 후, 광성 주차장으로 하산하기 위해, 왔던 길을 되 집어내려, 무명봉에 이르고, 무명봉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전망대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채비를 하는 대원들과 합류한다.

   바위전망대

 

 점심식사

 

1230,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한 후, 다시 능선으로 나와, 무명봉을 넘고, 바로 만나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울창한 숲 사이로 좁은 등산로가 가파르게 떨어진다. 아직은 단풍철이 아닌데도 홀로 붉게 단장한 나무가 눈길을 끈다. 30분 동안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려내려 17, 이정표가 있고, 하얀 구절초가 아름다운 시멘트도로에 이른다.

  이정표

 

 홀로 단장한 나무

 

 이정표

 

잠시 왼쪽에 보이는 내원사를 둘러본다. 입구에 요사채, 단청도 안 된 극락보전, 그리고 현판도 없는 단청 전각이 전부인, 인적이 없는 작은 사찰이다. 다만 극락보전 뒤에 부처님을 모신 사당 같은 것이 눈길을 끌고, 사찰 주변의 고목들이 이 절의 연륜을 말해준다.

   요사채

 

 극락보전

 

 극락보전 뒤 부처님을 모신 사당(?)

 

 무명전각

 

 뒤돌아 본 내원사

 

 고목

 

잠시 내원사를 둘러보고,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린다. 길가 코스모스와 들꽃이 곱다. 7~8분 정도 시멘트도로를 걸어내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이정표는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숲길로 들어서라고 지시한다. 잠시 나침반으로 광성 주차장 방향을 확인한 후, 숲길로 들어선다.

   코스모스

 

 길섶의 들꽃

 

 이정표

 

15분 정도 숲길을 걸어내려, 다시 시멘트도로로 들어서고, 이어 시멘트도로를 따라내려, 155,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광성 주차장에 도착한다, 배낭을 버스에 벗어놓고, 화장실에 들려, 간단히 땀을 씻어 낸 후, 광성리 휴게소에서 맥주를 마시며 버스 출발을 기다린다.

   광성 주차장

 

 광성리 휴게소

 

 맥주를 마시며 광성리 마을, 추수를 하지 않은 논이 황금빛이다.

 

240, 대원들이 모두 하산하자, 버스는 광천젓갈시장으로 향하고, 한솔뫼 대장은 30분정도 시장을 둘러보라고 우리들은 풀어준다.

   광천 젓갈시장

 

 광천 돼지네 토굴새우젓

 

 토굴 새우젓 안내

 

 토굴 1

 

 토굴 2

 

310분 경 광천젓갈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540분 경, 양재에 도착한다. 역시 시간상이나, 체력적으로 부담 없는 가벼운 산행이지만, 상담마을과 광성마을의 가을 농촌풍광,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일망무제의 조망과 억새를 즐기고, 광천 토굴까지 구경을 했으니 이 얼마나 멋진 산행인가?

 

 

(201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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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층계참에서 가까이 본 돔형바위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의 도계를 이루는 백악산(百岳山 858m)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고, 백두대간이 지나는 경미산(696.2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에서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 종봉산 등과 이웃하고 있는 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하얀 화강암 봉우리가 백 개나 솟아있다 하여 백악산으로 이름 붙여진 산으로, 뭇 바위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듯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전시장을 이루고 있어. 송림과 암봉이 어우러진 계곡과 능선은, 찾는 이에게, 산악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서쪽으로 길게 뻗은 계곡을 따라올라, 능선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하게 전개되는 조망이 또한 일품이다. (관련자료 발췌)

 

우연한 기회에 이처럼 멋진 백악산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좋은 사람들 산악회> 옥타브 대장이 백두대간이 지나는 청화산, 조항산의 산행계획을 마련하고 참가자들을 모으는데, 건너편 백악산 산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늘재로 가는 길에, 백악산 산행 들머리인 입석교 앞에서 내려드릴 터이니, 백악산 산행을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참여하라고 공지한 것을 우연히 본 것이다.

 

2016919()

710, 서초구청 앞을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마지막 경유지 죽전에서 대원들을 태우자, 버스 안에는 빈 자리가 하나도 없다. 평소 옥타브대장의 여유롭고 섬세한 안내에 대한 신뢰에 더해, 이번 청화산, 조항산, 백악산 산행에서는, 대원들의 체력을 감안하여, 다양한 코스선택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했기 때문에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버스는 평택에서 40번 평택 중부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이후 17, 34, 37, 39번 국도를 달려, 98분 경, 송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어 버스는 대원들 용무를 위해 가까운 송면 휴게소에서 10여 분간 정차한 후. 924, 백악산 산행 들머리인 입석교에 도착한다.

   송면 삼거리

 

 송면 휴게소

 

하지만 이곳에서 하차한 사람은 단 2, 나와 젊은 대원뿐이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 옥양교 앞 주차장에서 버스 출발시각이 530분이니, 7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여유가 있어 좋다. 잠시 옥양교 주변을 둘러본 후, 925,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걷고 있는 젊은 대원의 뒤를 따라. 시멘트도로로 들어서서, 입석분교(260m)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입석교 건너 마을회관 뒤로 청화산, 조항산이 보인다.

 

 산행 들머리

 

 백악산 등산로 개념도 1

 

  백악산 등산로 개념도 2

 

 화북초교 입석분교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걷는 젊은 대원

 

930, 김녕 김씨 이암공파 13세 후손의 영안당(靈安堂)을 카메라에 담고, 시멘트 길을 걸으며, 7시 방향의 청화산, 조항산과 10시 방향의 백학산 주능선을 바라본다. 살기가 나아진 때문일까?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좌우 곳곳에 전원주택풍의 가옥들이 눈길을 끈다.

  김녕 김씨 영안당

 

 청화산, 조항산,

 

 백악산()와 돔형바위

 

 전원주택인가? 팬션인가?

 

946, 갈림길에 이르러,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 하얀 집 방향으로 들어서고, 5분 쯤 걸어, 반가운 이정표(입석초등학교 1.8Km/백악산 5.2Km)를 만난다. 이어 왼쪽에서 들리는 물안이골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인적이 없는 한적한 시멘트도로를 터덜터덜 걷는다.

   하얀집 앞 갈림길

 

 이정표

 

955, 시멘트도로 위로 맑은 계곡물이 넘쳐흐르고,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보이는 갈림길에 이르러, 맑은 계류에 손을 담가보고, 헤어밴드, 손수건, 그리고 모자를 물에 담가, 더위에 대비를 한 후, 957, 아름다운 숲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시멘트 도로 위로 넘쳐흐르는 맑은 계류

 

 등산로

 

 아름다운 숲길

 

959, 오른쪽에 보이는 자작나무 조림지역을 지나, 101, 폐가를 만나고, 청아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멋진 오솔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105, 계곡을 건너고, 이어 울창한 낙엽송 숲을 지난다. 오른쪽 계류소리가 더욱 청아해지더니, 계곡이 더욱 가까워지며, 작은 폭포가 눈길을 끈다.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첫 번째 계곡을 건너고

 

 낙엽송 숲길

 

 작은 폭포

 

아름다운 낙엽송 숲길을 산책하듯 걷다, 두 번째로 계곡을 건너고, 1019, <속리/18-16> 119표지목을, 그리고 10분 후에는 <속리/18-15> 119표지목을 잇달아 지난다. 산길이 점차 가팔라진다. 오른쪽 경사가 급한 좁은 등산로 왼쪽 사면에 위험/추락주의 팻말이 보이고, 나무 등걸에 굵은 로프를 매어 놓았다.

   아름다운 낙엽송 숲길

 

 <속리/18-16> 119표지목

 

 위험/추락주의

 

이후 두어 차례 더 계곡을 건너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1039, 이정표<입석초등학교 4.2Km/백악산 2.8Km>가 있는 수안재(520m)에 오른다. 1시간 15분 만에 고도차 260m를 극복하고, 4.2Km를 걸었다는 이야기인데, 4.2Km가 도상거리가 아닌 실제거리라도 믿기가 어려운 수치다.

  이정표

 

수안재는 백악산 주능선 사거리다. 백안산은 왼쪽, 오른쪽은 학골재를 지나, 낙영산, 가령산으로 이어지고, 직진은 웃대방래로 내려서는 길인데, 어쩐 일인지, 이정표에는 두 곳이 모두 <등산로 아님>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왼쪽 길로 들어선다, 전형적인 능선길이다. 1045, <속리/18-14> 119표지목을 지난다. 119표지목은 통상 도상거리 500m 간격으로 설치함으로, 이곳이 수안재에서 300m 떨어진 지점임을 알 수 있겠다.

  <속리/18-14> 119표지목

 

등산로가 가볍게 오르내리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능선위이다보니 바람이 강한 편이라, 땀이 식으며 오싹 한기가 느껴진다. 서둘러 배낭에서 조끼를 꺼내 입고,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주위조망을 즐기며 능선을 따라 오른다.

  동북쪽 조망-청화산, 조항상, 대야산, 장성봉, 칠보산이 보인다.

 

 백악산에서 동북쪽으로 분기한 지능선 상의 단애

 

1059, 목 잘린 부처가 가부좌하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는 부처바위에 오른다. 조망이 일품이다, 가야할 방향 남쪽으로 침니바위봉 이 가깝고, 11시 방향으로 조봉산(680.0m), 낙영산(584m), 가령산(654m)이 우뚝한데, 동쪽으로는 백두대간의 흐름이 웅장하다.

   부처바위

 

 부처바위에서 본 침니바위봉

 

 조봉산, 낙영산,

 

 가령산, 대야산,

 

부처바위를 뒤로하고 능선안부에 내려선 후, 표지기를 따라 침니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능선에 오르고, 116, 침니바위 위에서 부처바위를 돌아보니 목 잘린 부처가 가부좌하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는 표현이 그럴듯해 보인다. 1114, 길게 이어지는 거대한 암릉을 오른쪽 사면으로 한동안 우회하고, 1117, 암릉에 늘어진 로프를 다고 능선으로 진입하여, 1121, <속리/18-13> 119표지목을 만난다. <속리/18-14> 119표지목을 지난 때가 1045분이니, 도상거리로는 500m이지만, 우회로를 걷다보니, 거리가 멀어져, 이곳까지 36분이 소요됐다는 이야기이다.

  침니바위에서 본 부처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한 거대한 암릉

 

 로프를 잡고 능선으로 오르고

 

 암릉을 우회하라는 안내

 

 <속리/18-13> 119표지목

 

 우회로에 걸린 표지기들

 

백악산의 많은 암릉에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처럼 왼쪽 또는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로가 만들어져 있어, 지도상에 나타나는 도상거리와 암릉을 우회하는 실제거리 간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실제 산행시간은 6시간보다, 7시간 정도로 여유 있게 보는 것이 좋겠다.

 

우회로를 지나 능선에 진입하여 부드러운 능선길을 20여분 걸어, 1142, 이정표<수안재 1.3Km/백악산1.8Km><속리/18-12> 119표지목이 있는 대왕봉 갈림길에 이른다.

   이정표

 

수안재에서 이곳까지의 도상거리가 1.3Km인데, 등산안내도의 이 구간 산행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되어있다. 암봉을 우회하여 진행할 때의 실제 소요시간을 표기한 것이다. 갈림길 오른쪽 5분 거리에 조망이 좋다는 대왕봉이 있다는데, 갈림길 이정표의 오른 쪽 팔은 보이지도 않고, 대왕봉 가는 길은 출입금지(등산로 아님) 팻말이 걸려있는 로프로 막아 놓았다. 아마도 위험구간이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소장의 명의로 출입을 금지한 모양이다.

  출입금지 팻말

 

등산로가 뚜렷한데 등산로가 아니라는 것도 이상하고, 출입금지라고는 하지만, 위반했을 때 범칙금을 징구하겠다는 표기도 없어, 위험한 곳이면 되돌아 오기로 하고, 대왕봉으로 향한다. 뚜렷한 등산로가 능선을 따라 안부로 내려섰다 오르막으로 이어지더니, 크게 가파르지 않은 넓은 슬랩이 앞을 막는다. 접착력이 좋은 요즘의 등산로를 신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오릉 수 있겠는데, 안전을 위해 가는 줄이 매어져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가 있겠다.

가는 줄이 걸려 있는 슬랩

 

슬랩을 오르고 나서, 평범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여, 1149, 삼각점, 정상석 등이 있는 대왕봉 정상(819m)에 오른다. 정상에서 보는 주변 조망이 일품이다. 특히 돔형바위, 백악산, 846m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이 백미인데, 이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조망이겠다. 출입금지 팻말을 보고,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

   삼각점

 

 안내판

 

 정상석

 

   대왕봉과 백악산 그리고 멀리 백두대간

 

 돔형바위, 백악산, 846m

 

   남쪽으로 속리산 줄기

 

   북동쪽 덕가산, 칠보산 방향의 조망

 

   정상아래 너럭바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쉴 수 있게 넓다.

 

121, 삼거리로 되돌아와 모처럼 들꽃이 화사한 부드러운 능선 길을 걷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등산로 주변에 곰 바위 등 기암들이 모습을 보이더니, 앞을 막는 암봉을 로프를 잡고 우회해야 하는 험한 길로 바뀐다.

   곰 바위를 지나고

 

   기암을 본다.

 

   로프를 잡고 암봉을 우회하고

 

1216, 추락주의 팻말이 걸린 전망바위에 올라, 당당하게 이어지는 속리산 줄기와 그림 같은 보은읍 신정리 마을 굽어보고, 1218, <속리/18-11> 119표지목이 있는 주능선으로 진입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능선으로 들어선다. 과연 우회로의 연속이다.

   전망바위

 

   속리산 줄기와 신정리 마을

 

  <속리/18-11> 119표지목

 

   주능선 길

 

   우회로

 

 우회한 후 주능선에서, 뒤돌아 본 출입금지 팻말

 

주능선에 들어서니, 앞에 돔형바위가 우뚝하다. 바위 아래로 다가간다. 오른쪽 나뭇가지에 노란 표지기가 걸려있고, 왼쪽 바위에 로프가 걸려있다. 아마도 오른쪽은 암릉을 직접 타는 길이고, 왼쪽은 우회로인 모양이다. 혼자 가는 초행길이라, 왼쪽 우회로의 로프를 잡고 암릉에 오르며, 지나온 능선과 동쪽으로 멀리 대야산을 바라본 후, 암벽사이의 길을 지나, 돔형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돔형바위를 촘촘히 받히고 있는 바위들이 눈길을 끌고, 주위 조망이 가히 환상이다.

 오른쪽의 노란 표지기

 

   왼쪽 바위에 걸린 로프

 

 지나온 능선

 

   대야산

 

 암벽 사이길

 

 우회 길에서 만난 바위틈 1

 

   바위틈 2

 

   바위틈 3

 

 바위틈 4

 

 백악산과 헬기장(846m)

 

 청하산, 조항산,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와 의상골

 

1236, 돔형바위 정상 바로 아래 암릉으로 나와, 정면으로 백악산을 가까이 보고, 뒤돌아 정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로프가 걸린 임릉을 내려서며 주변 풍광을 둘러보고. 1247, 앞을 막는 큰 바위을 로프를 잡고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코끼리 바위와 <속리/18-10> 119표지목이 있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우회하여 돔형바위로 나와 뒤돌아본 정상 

 

 가까이 본 백악산

 

 오른쪽 기암, 멀리 속리산 줄기, 그리고 백악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번쩍 들고 있는 형상의 기암, 돼지바위

 

 나무에 매어 놓은 로프

 

 로프길 1

 

 로프길 2

 

   코끼리바위

 

 <속리/18-10> 119표지목

 

1255, 백악산 0.3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백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다, 한동안 기암 앞의 층계참에 서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정표

 

 계단

 

 기암과 층계참

 

 지나온 능선과 대왕봉

 

 지나온 능선과 돔형바위

 

 고사목과 돔형바위, 그리고 멀리 대야산이 보인다.

 

12, 계단을 지나 기암을 왼쪽에 끼고 이어지는 우회로를 조심조심 따라 걷는다. 바위사이 험한 곳에 노랗게 핀 들꽃이 시선을 끈다. 18, 수직벽을 오른쪽에 끼고 걷고, 이어 왼쪽의 출입금지 팻말을 보면서, 사면 길을 통해, 115, 이정표가 있는 주 능선으로 진입하여, 이동한다.

    우회로 1

 

 우회로 2

 

 우회로 3

 

 들꽃

 

 등산로는 직벽을 왼쪽에 끼고 이어지고

 

 출입금지 팻말

 

 주능선 진입과 이정표

 

121, 이정표 그리고 <속리/18-09> 119표지목이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이정표가 가리키는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고, 122,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백악산 정상(857m)에 이른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의 조망은 별로다, 다시 갈림길로 나와, 앞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에 올라 속리산 줄기와 그 아래 마을을 가까이 본다.

   이정표 그리고 <속리/18-09>119표지목이 있는 갈림길, 정면에 보이는 바위 뒤에 백악산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는 방향표시판

 

   전망바위

 

 당겨 찍은 문장대, 문수봉, 신선대

 

 속리산 줄기와 그 아랫마을

 

128,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하산을 시작하다 뒤돌아, 조금 전에 올랐던 바위를 바라본다, 흡사 하마처럼 생긴 육중한 바위다. 130분 경, 오른쪽 사면 길을 로프로 막아 놓은 곳에서 직진하여 전망바위에 올라, 속리산 줄기, 가야할 능선, 그리고 북동쪽 조망을 둘러본 후 내려설 곳을 찾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로프로 막아 놓은 곳으로 후퇴하여, 주위를 찬찬히 둘러본다. 135, 로프로 막아 놓은 반대 쪽 바위 틈새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발견하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며, 정면으로 속리산 줄기를 바라본다.

   하마바위(?)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본 속리산 줄기

 

 가야할 능선과 헬기장봉(846m)

 

 북동방면 조망

 

 전망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등산로

 

 가파른 내리막 계단

 

계단을 내려서서 능선 안부를 지나, 144,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이어 좁은 암릉 길을 걷는다. 148, 흡사 조각 작품(작품명 무제) 같이 생긴 바위 앞에 이른다. 등산로는 이곳에서 능선을 버리고, 조난위험 현수막이 걸린, 오른쪽 사면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

 

 좁은 암름

 

   직품-무제

 

   오른쪽 사면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등산로

 

   조난위험 현수막

 

10여분 동안 떨어지던 등산로는 드디어 바닥을 치고 오르막을 올라, 거대한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2시경, 다시 본 능선으로 진입한다. 백악산 산행은, 곳곳에서 멋진 조망을 즐기는 댓가로, 이처럼 위험한 암릉을 좌우로 우회하는 험한 길을 걸어야 한다. 이러니 여자들이 좋아할 리가 없겠고, 그래서 백악산의 탐방객이 적은 모양이다.

    오르막 길

 

 본 능선 진입

 

25, <속리/18-08> 119표지목을 지난다. 이어 로프를 잡고 암릉을 건넌 후, 215, 이정표<백악산 0.7Km/옥양폭포 3.8Km>가 있는 846m, 너른 헬기장에 오른다. 백악산에서 가장 빼어난 조망은 한눈에 보이는 속리산 줄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이 헬기장 남쪽 끝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보는 속리산이 백미라고 한다. 헬기장에서 잠시 주위조망을 즐기고, 218, 헬기장봉을 내려선다.

    <속리/18-08>119표지목

 

 로프 잡고 암릉 트레버스

 

 이정표

 

 헬기장

 

가까이 본 속리산

 

헬기장을 내려서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로프를 지그재그로 걸어, 가파름을 다소 죽였지만, 그래도 자칫 균형을 잃게 되면 엉덩방아를 찧기가 십상이겠다. 험하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8분여 동안 계속된 후, 비로소 완만한 길로 들어서서, 233, <속리/18-07> 119표지목을 지나고, 이어 또 다른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248, <속리/18-06> 119표지목이 있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가파른 내리막

 

 험한 내리막

 

 암릉 우회

 

 <속리/18-06> 119표지목

 

253, 능선 길을 로프로 막아 놓고, 로프에 옥양폭포는 왼쪽으로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걸린 곳에 이르러, 시키는 대로, 밋밋한 흙길을 따라 이동하여, 31, 이정표<백악산 2.0Km/옥양폭포 2.5Km>, <속리/18-05> 119표지목과 강아지 바위가 있는 곳에 이른다. 처음 와보는 산이라, 막아 놓은 것을 무시하고 직진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 수가 없어, 시키는 대로 밋밋한 길을 걸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직진하면, 537m 암봉을 거치고, 백악산의 마지막 명소인 너럭바위에서 조망을 즐긴 후, 석문사 뒤로 하산하는 길이라고 한다.

 능선을 로프로 막고, 왼쪽으로 우회하라고 한다.

 

 우회로

 

 이정표

 

 강아지 바위

 

등산로가 잠시 울창한 송림사이로 기분 좋게 이어지더니, 315, 오르막에서 <속리/18-03> 119표지목을 지나고, 나무뿌리들이 어지럽게 드러난 작은 둔덕을 넘어, 왼쪽으로 내려선다.

   기분 좋은 송림 숲길

 

 <속리/18-04> 119표지목

 

   나무뿌리가 드러난 둔덕

 

330, <속리/18-03> 119표지목을 만나고, 나무뿌리들이 애처롭게 드러난 능선을 걸어내린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트이며, 입석리 아름다운 황금빛 논들이 내려다보인다. 340, <속리/18-02> 119표지목을 지나고, 작은 언덕을 넘어 이정표<옥양폭포 1.0Km/백악산 3.5Km>를 만나,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황금빛 벌판

 

 이정표

 

등산로가 암릉지역을 지난다. 358, <속리/18-01> 119표지목을 만나고, 이어 방향 표지판이 걸려있는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으로 진행하여, 48, 옥양폭포로 내려선다. 오른쪽은 537m 암봉과 너럭바위를 지나, 석문사 쪽에서 내려오는 길인 모양이다.

   암릉지역

 

 갈림길

 

 옥양폭포

 

411, 탐방로 안내가 있는 석문사 갈림길에서, 잠시 석문사에 들러, 약사전을 카메라에 담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 옥향정을 지난 후, 420분 경, 주차장에 머물고 있는 버스에 오른다. 출발 예정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배낭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 옥양교 주변을 둘러본다.

   탐방로 안내

 

  석문사 약사전

 

  옥향

 

 

청화산, 조항산을 갔던 대원들 중에 다리를 다쳐 하산이 늦은 대원을 기다리느라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늦은, 450분경에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1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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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

 무릉계곡 용 오름길

 

산수산악회가 두타산(1,353m), 청옥산(1,403m), 무릉계곡을 간다. 참여자들은 아래, A, B, C 세 코스 중, 한 곳을 택해, 산행을 한 후 주차장으로 하산을 하라고 한다.

 

- A코스 : 댓재-두타산-청옥산-학등-무릉계곡-주차장(7시간 전후)

B코스 : 댓재-두타산-두타산성-무릉계곡-주차장(6시간)

C코스 : 무릉계곡 주차장 (5시간)

 

200411, 백두대간을 하며, 두타산, 청옥산을 오르고, 고적대에서 멋진 주변풍광에 매혹된 적은 있지만, 유명한 무릉계곡은 아직 구경을 하지 못했다. 선인요산 속인선곡(仙人樂山 俗人選谷)-“선인은 산을 좋아하고, 속인은 골짜기를 찾는다.”라는 말을 신봉(信奉)해서가 아니라, 어쩌다 능선위주의 산행을 하다 보니, 계곡을 찾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 계곡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특히 한여름 심산유곡에서 알탕의 즐거움을 체험한 이후에는 계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명한 계곡을 하나하나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6910()

7, 신사역 6번 출구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 엘사라는 여자대장이 안내하는 자리에 앉는다, 710, 출발시간에 버스가 정확하게 출발을 하는데, 45인 승 버스 안의 좌석은 절반 가까이가 비어있다. 내 옆자리도 공석이다. 편하게 갈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산악회에 미안한 생각이 들어, 대장에게 오늘 참여인원 수를 물으니, 26명이라고 한다. 1인당 회비가 22,100원이니, 산악회 총수입은 고작 574,600원이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차례로 달리던 버스는 감곡 IC에서 38번 국도로 갈아타고 제천 방향으로 달려, 1045분 신 제천휴게소에 도착하여 20분 동안 정차한다. 차가 출발하자 엘사대장은 오늘 산행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한 후, 버스 출발시간은 댓재에 도착하면 다시 알려주겠다고 한다.

   신 제천휴게소 도착

 

버스는 강원도로 들어서서 계속 동진하여 사북을 지나고, 424번 도로로 진입하여, 한동안 북상하다, 35번 도로로 바꿔 탄 후, 삼척 방향으로 진행한다. 왕복 1차선 좁은 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지고, 버스는 앞에서 서행하는 화물 트럭 뒤를 하염없이 따른다. 길도 구불거리고 마주 오는 차량도 적지 않은데다, 트럭 앞에 또 다른 화물 트럭이 달리고 있어, 우리 기사양반은 추월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트럭 꽁무니에 매달려 답답하게 진행한다.

   창밖으로 본 사북

 

버스가 하장을 지난다, 창밖으로 광동호의 푸른 물이 시원하다. 버스는 여전히 화물트럭 꽁무니에 매달려 서행을 계속하다, 1110분에야, 겨우 댓재(810m)에 도착한다. 엘사대장은 버스가 도착한 후에 비로소 마이크를 잡더니, 별다른 설명도 없이, 버스가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6시에 출발할 터이니, 550분 까지 하산하라고 당부하며, 버스에서 내리는 대원들에게 산악회 Tag을 건네주며 배낭에 달라고 한다.

   백두대간 댓재 돌 표지와 이정표

 

 댓재 도로개통 기념비

 

 두타산 등산로 입구

 

버스가 고속도로를 버리고, 국도와 지방도로를 타고 돌아, 서울을 출발한 지 4시간 만에야 겨우 댓재에 도착하고, 엘사대장은 버스가 댓재에 도착하고서야, 댓대 도착을 알려, 대원들이 버스 안에서 미리 산행준비를 할 기회를 박탈하더니, 산행시간도 일방적으로 6시간 40분으로 확정하는가 하면, 산악회Tag도 자리에 앉은 채 하차하는 대원들에게 건네준다.

 

그런데도 불평을 하는 대원 한사람 없다. 산행 경험이 많은 대원들이 보기에는, 고속도로 대신 줄곧 국도로 차를 몰고 온 기사양반, 무신경한 엘사대장의 태도에서 고객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말을 해 보아야 헛수고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겠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보니, 잔뜩 흐린 날씨에 빗방울마저 후드득 거린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댓재 주변풍광을 카메라에 담은 후,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니, 10분이 훌쩍 지나, 1120분경에야 비로소 산행을 시작한다. 이어 댓재 이정표를 지나, 표지기들이 요란하게 걸려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등산로 입구

 

 댓재 이정표

 

빠듯한 산행시간을 의식한 듯, 빠르게 추월하는 대원들 뒤로 쳐져, 가파른 오르막길을 서둘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 1139, 햇댓등에 오르니. 엘사대장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본래 이곳은 조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지금은 나무에 가려 조망은 제로다. 이정표와 햇댓등 돌표지를 카메라에 담은 후, 표지기들이 요란하게 걸려있는 왼쪽 가파른 길로 내려선다.

   햇댓등 이정표

 

 돌표지

 

 횟댓등에서 본 멋진 소나무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서, 잠시 시야가 트여, 북쪽으로 두타산 정상이 모습을 보이지만, 곧 운무에 가려 그 모습이 사라져 안타깝다. 1150,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내려서고, 앞 봉우리를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여 진행한다. 1157<두타산 4.7Km /댓재 1.4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정표

 

 우회로에서 뒤따라오는 엘사대장

 

울창한 숲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꾸벅꾸벅 쉬지않고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곳곳에서 대원들이 쉬고 있다. 후드득거리던 비는 멎었으나, 여전히 흐린 날씨라 습기가 많아 무덥다. 1221, <두타산 3.Km, 댓재 2.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1.028m봉에 오른다. 이곳까지 시간당 도상거리 2.2Km를 걸은 셈이니, 그리 늦은 걸음은 아니다.

   가파른 오르막길

 

 1,028m봉 이정표

 

1224, 커다란 바위를 지난다. 200411, 무박으로 이 바위 옆을 지날 때 랜턴 불빛에 반사되어 튕겨 나오는 야광에 놀랐던 기억이 새롭다. 등산로가 송림 사이로 이어지고. 아름드리 노송이 눈길을 끈다. 오른쪽에 로프 가드레일이 쳐진 절벽 위 길을 지나, 1229, 맨땅이 드러난 1,021m봉에 이른다. 조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봉우리에서도 운무에 가려 조망은 역시 제로다. 어쩔 수 없이 삼각점만 카메라에 담고 봉우리를 내려선다.

   길가의 큰 바위

 

 로프 가드레일

 

 1,021m

 

 삼각점

 

등산로가 가볍게 오르내리며 부드럽게 이어진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들꽃이 눈길을 끌어 카메라에 담고, 노송의 사열을 받으며, 호젓한 산길을 기분 좋게 걷는다. 1237, 이정표<두타산 3.3Km, 댓재 2.8Km>를 지난다. 안개가 짙어지며. 앞서 걷는 대원들의 모습이 이내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1252, 다시 이정표<두타산 2.5Km, 댓재 3.6Km>를 지난다.

   들꽃

 

 노송들의 사열

 

 안개가 짙어지고 1

 

 안개가 짙어지고 2

 

 이정표

 

1. 너른 통골재(목동령)에 내려선다, 하산주의 팻말과 돌 표지가 보인다. 왼쪽 등산로는 광동호로 물길이 이어지는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비가 올 때에는 계곡물이 급속히 불어나 위험하니, 댓재로 하산하라는 하산주의팻말이다. 돌 표지는 이곳이, 댓재-두타산 간의 산행소요시간으로 볼 때 중간지점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올바른 지적 같지는 않다. <이곳까지 내가 걸은 거리는 3.9Km, 1시간 40분이 걸렸고, 두타산까지 남은 거리는 2.2Km, 1시간 10분이 소요됐다.>

   통골재

 

 하산주의

 

 돌표지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따라 오른다. 136, 두타산 2.2Km를 알리는 이정표와 의자처럼 생긴 나무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을 계속 올라, 140, 김해 김씨 묘에 이른다. 12년 전, 한 밤중에도 보았던 묘다. 1,000m가 넘는 두타산 능선 위 너른 묘역에, 잘 손질된 커다란 봉분 아래 외롭게 홀로 누워있는 여인이다. 무슨 사연일까?

  4(), 묘하게 생긴 나무

 

   가파른 오르막

 

 유인김해김씨묘산지묘(孺人金海金氏昴山之墓)

 

묘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선다. 등산로는 한동안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다, 통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더니, 210분경에, 운무가 자욱하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두타산 정상에 이른다. 댓재를 출발 한 후 2시간 50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12년 전에 2시간 20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3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나이가 들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마지막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빗방울이 더욱 굵어지며, 바람까지 불어 정신이 하나도 없다. 128일 저녁, 두타산 정상의 일기예보를 확인 할 때는 비소식이 없었는데, 날씨가 급변한 모양이다. 서둘러 정상사진을 찍고, 나무 아래에서 잠시 비를 피하며, 배낭에서 1회용 우비를 꺼내 입고, 선채로 정상주를 마시고, 간식을 취해, 에너지를 보충한다.

   두타산 정상

 

 정상석

 

 정상 헬기장에서 우중채비를 하는 대원들

 

215분 경, 두타산 코스로 하산을 시작하여. 233, <두타산 코스/1-9> 119표지판을 지나고, 244, 첫 번째 전망바위 위에 서지만, 보이는 것은 온통 운무뿐이다. 1분 후 <두타산 코스/1-8> 119표지판을 지난다.

   무릉계곡 명승지 등산 안내도

 

 로프가 쳐진 가파른 능선 길

 

 첫 번째 만난 전망바위

 

 <두타산 코스/1-8> 119표지판

 

당초에는 두타산 코스로 하산하면서, 전망대에서 청옥산, 고적대로 이어지는 장대한 백두대간의 흐름을 조망하고, 아름다운 무릉계곡을 굽어 본 후에, 두타산성 입구에 이르러서는, 계곡을 따라 올라 장군바위,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를 둘러보고 신선봉, 사랑바위를 거쳐 다시 두타산성 입구로 회귀한다.

 

이어 옥류동, 학소대를 지나고, 삼화사를 둘러 본 후, 금란정, 무릉반석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설 생각이었음으로, 산행시간 7시간이 빠듯할 것이라고 걱정을 했었는데 날씨가 이러니, 이제는 무엇보다도 안전하산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돼버렸다.

 

빗발은 다소 가늘어졌지만 여전히 줄기차게 내린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평소에도 급경사 하산 길에서 미끄러져,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인데, 지금은 운무로 시계가 짧고, 비가 내려 안경알에 물방울이 맺히다보니, 발밑을 정확히 보기가 힘들다, 손수건으로 계속 안경알을 닦으며 내려선다.

   로프가 걸린 미끄러운 암릉길

 

 암릉길에 흥건히 고인 빗물

 

34, 조난사고 다발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로프에 매달려 빗물에 젖어 번들거리는 미끄러운 암릉을 내려서고, 너덜지역을 조심해서 건넌다. 버스 출발시간이 6시이니, 산성입구에서 비룡폭포 가는 것을 포기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뒷사람들에게 계속 추월을 당하지만, 부지런히 안경알에 맺힌 빗방울을 닦아내며, 조심조심 내려선다.

   조난사고 다발지역

 

 로프에 매달려 미끄러운 암릉을 내려서고

 

 너덜지역을 지난다.

 

327, <두타산 코스/1-6> 119표지판과 이정표가 있는 대궐 터 갈림길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햇대등을 지나고, 이어 가파른 깔딱 고개를 내려선다. 이제 비가 부슬비 정도로 약해져 다행이다. 420, 이정표가 있는 깔딱 고개입구를 통과한다.

   대궐 터 삼거리 이정표

 

   비옷 준비가 안 돼, 함빡 젖은 채로 깔딱 고개에서 잠시 휴식 중인 부부대원

 

앞이 여며지지 않는 1회용 우비

 

 깔딱 고개입구 이정표

 

428, 두타산성 0.3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2분 후, 산성 12폭포/거북바위 방향표지판을 만난다. 12폭포가 장관이라지만, 가보아야 운무밖에 없을 터이니, 아쉽지만 그냥 통과한다. 산성 터로 내려서는 너덜길이 제법 험하다.

   이정표 1

 

 이정표 2

 

 산성터로 내려서는 길

 

434, 신성 터를 지난다. 주변풍광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라는데 지금은 운무뿐이다. 440, 돌과 나뭇가지로 잔도처럼 엮어 놓은 특이한 등산로를 지나, 457, <두타산 코스/1-1> 119표지판과 이정표가 있는 두타산성 입구로 내려선다.

   산성 터 풍광 1

 

 산성 터 풍광 2

 

 기암

 

 두타산성 안내

 

 잔도

 

 <두타산 코스/1-1> 119표지판

 

  두타산성 입구 이정표

 

무릉계곡 상류 쪽 탐방을 포기하고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빗속에서 험한 두타산코스를 별 탈 없이 내려서서 다행이라는 감사하는 마음과 아쉽다는 생각이 뒤섞인 묘한 기분이다. 올가을 단풍철에 무릉계곡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고 생가하며 넓은 등산로를 천천히 따라 내려, 다리를 건너며, 옥류동 멋진 계곡을 카메라에 담는다.

   옥류동 계곡 1

 

 오류동 계곡 2

 

57, 학소대를 지나고, 삼화사를 둘러본 후, 다리를 건너며, 용 오름길을 굽어보고, 527, 일주문을 나선다.

   학소대

 

  학소대 안내

 

   삼화사 안내

 

   삼화사 전각 배치도

 

 천왕문

 

 적광전

 

 삼층석탑과 적광전

 

 삼층석탑

 

   안내문

 

 범종각

 

 심검당

 

   석물

 

 다리에서 본 용 오름길

 

 용 오름길 안내

 

 일주문

 

이어 금란정, 무릉반석, 금강 사군첩- 무릉계, 무릉반석 암각서 등을 둘러보고, 관리사무소, 식당가를 지나, 540분 경,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른다.

   금란정

 

 금란정 안내문

 

 금란계백주년기념비

 

 무릉반석

 

 금강 사군첩

 

 무릉반석 암각서

 

 안내문

 

 관리사무소

 

   식당가

 

하산이 늦은 대여섯 명의 대원들이 잇달아 엘사대장에게 연락을 하는 모양이다. 엘사대장은 버스 안에서 기다리는 대원들과 기사양반에게 양해를 구한 후 하산 중인 대원들을 기다린다. 620분 경, 청옥산까지 갔던 젊은 대원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자.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1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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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기산 설경()

 

 효석문학관 전망대에서 본 효석문학마을

 

태기산[泰岐山-1,261m]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둔내면, 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아 있다. 횡성군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옛 이름은 덕고산이었는데,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이곳에 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태기산 산자락인 성골 골짜기에는 허물어진 성벽을 비롯해 집터와 샘터 등이 수림지대 아래 흩어져 있다.

 

산자락 봉평 땅에는 잘 알려진, '메밀꽃 필 무렵', '낙엽을 태우면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가산 이효석의 생가가 있고, 해마다 9월이면 봉평 메밀꽃축제가 열린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201693()

<햇빛산악회>에서 태기산 트레킹을 한 후, 봉평으로 이동하여 3시간 동안 메밀꽃축제를 둘러보는 패키지를 마련하여 모객을 한다. 태기산은 20066, 영춘지맥을 하면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정상 주위를 반 바퀴 돌아 본 적이 있으나, 비를 동반한 짙은 운무 때문에 제대로 조망을 즐기지도 못하고, 울창한 숲속에서 길을 찾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태기산을 지나는 영춘지맥

 

산행을 마치고도 이처럼 아쉬움이 남는 산은 다시 가보고 싶어지기 마련이지만, 영춘지맥을 하면서 태기산을 지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태기산을 안내하는 산악회는 극히 드물다.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불편하고, 태기산만을 대상으로 할 때는 코스가 너무 짧은데, 그렇다고 가까이에 함께 산행할 적당한 산도 없기 때문이다.

 

태기산은 겨울이 제격이라고 한다. 11월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중순이 넘으면 산 전체가 하얗게 변해, 눈꽃과 상고대가 아름답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철의 단독산행도 생각해보았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산이라, 눈 덮인 산속에서 길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단념한다.

 

<햇빛산악회>에서 이런 태기산을 봉평 메밀꽃축제와 묶어 안내를 한다기에 서둘러 신청을 한다. 태기산과 봉평 메밀꽃축제, 일석이조(一石二鳥), 지겨웠던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첫 주말 나들이기 때문인지, 신청자들이 몰려, 산악회에서는 2호차를 배차한다.

 

<햇빛산악회>는 처음이다. 신사역 5번 출구, 약국 앞에서 산악회버스가 출발하는데, 다른 산악회들과는 달리, 출발시간이 20~30분이 늦어, 바쁜 아침시간에 다소나마 여유가 생겨 다행이다. 출발시간 10분 전인, 720분에 출발지에 도착하여 대기 중인 버스에 오르니, 젊은 여자대장이 바로 자리로 안내를 한다.

 

730, 버스가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고속도로는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들로 가득하여, 제 속도를 내지 못한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어서야, 경유지 죽전에 도착하여 대원들을 태운다.

 

버스가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지만, 도로사정은 다를 바가 없다. 버스는 서울을 출발한지 1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에, 겨우 덕평휴게소 도착하여, 15분 동안 정차한 후, 서둘러 출발한다. 버스가 출발하자, 보리대장은 태기산 등산개념도를 배포하고, 오늘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한다.

  태기산 등산로 개념도()

 

버스가 1040분 경, 산행들머리 양두구미재에 도착하면, 2호차 대장이 선두에 서서 산행을 시작하고, 자신은 후미를 보며 진행하여,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태기산 정상부근, 삼거리에 있는 8번 풍력발전기 아래에 일단 모여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어 부근 숲속에 숨어 있는 태기산 정상석을 확인한 후, 부대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왼쪽 숲길로 진행한다.

 

태기산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동쪽의 웅장골 사거리를 지나고, 6번 국도변, 대암레미콘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140분 까지 하산하면, 버스로 봉평으로 이동하여, 3시간 동안, 메밀꽃 축제장을 둘러본 후, 5시에 서울로 출발하겠다고 한다.

 

버스는 호법을 지나고 나서부터 제 속도를 내고 달려, 1015분 경, 횡계를 지나, 고속도로를 버리고, 6번 국도로 진입하여, 1045분 경, 양두구미재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산행준비를 하고, 주변을 둘러 본 후 도로를 건너 북쪽 태기산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오른다.

양두구미재 도착- 배낭을 메고 있는 1호차 보리대장

 

 경찰 전적비 - 194810월경 공비들이 횡성경찰관서 습격 및 민가 약탈을 일삼자 이들을 소탕하느라 순직한 경찰관들의 공적을 추모하고자 횡성경찰서관내 경찰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전적비이다.

 

 양두구미재 교통표지판

 

 산행시작

 

도로를 따라 오르며 줄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기를 본다. 20106, 이 도로를 따라 오를 때는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풍광이 몹시 반갑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풍력발전단지는 201118일에 준공을 했다고 한다. 총 발전량이 40,000KW로 우리나라 풍력발전단지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로. 발전기 수는 20, 포스코건설에서 시공했다고 한다.

 풍력발전기

 

 태기산 풍력발전단지 안내판

 

오늘 태기산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에, 북동풍이 강한 편이고, 아침과 낮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는 예보다. 예보대로라면 덥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산행을 하면서 조망을 즐길 수가 없어 아쉽다고 생각을 했는데, 과연 산 아래도 잔뜩 흐린 날씨에 운무가 오락가락하는 통에 풍력발전기도 보이다 안 보이 다를 반복한다.

  일기예보

 

 운무 속의 풍력발전기 1

 

 운무 속이 풍력발전기 2

 

하지만 이따금씩 하늘이 벗겨져, 잠깐 잠깐 주변 풍광을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길섶에 아름답게 핀 들꽃들이, 도로를 따라 걷는 지루함을 덜어주어 다행이다.

   도로변에서 본 서쪽 조망 1

 

 서쪽조망 2

 

 북서쪽 조망

 

 들꽃 1

 

 

 들꽃 2

 

 들꽃 3

 

 

들꽃 4

 

들꽃 5.

 

1137, () 태기산풍력발전 앞을 지난다, 태기산 정상이 점차 가까워지자, 운무가 도로변까지 짙게 내리고, 빗방울도 후드득 후드득 떨어진다. 12, 8번 풍력발전기 앞에 도착하여 숲속에 숨어있는 태기산 정삭석을 찾아, 카메라에 담고, 후미대장이 오기를 기다린다.

   () 태기산풍력발전

 

 운무 속을 걷는 대원들

 

 8번 풍력발전기

 

 정상석

 

이윽고 후미대장이 모습을 보이자, 2호차 대장의 인솔 하에, 1214, 8번 풍력발전기 건너편, 도로변 왼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등산로 입구에는 칠이 벗겨져 제구실을 하기가 어려운 태기산 등산안내도가 서있고, 나뭇가지에는 표지기들이 요란하게 걸려있다. 안내대장을 따라, 등산로로 따라 들어서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방향이 이상하다. 이 지점이 태기산정상에서 한참 떨어진 지점이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동쪽인데, 등산로는 반대방향인 서쪽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는가?

 서쪽 등산로 입구

 

조금 지나자,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 길은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고, 우리들은 오른쪽 길로 진행한다. 울창한 숲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잠시 등산로에서 벗어나 배낭에서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해 본다. 등산로가 서쪽이 아닌, 동족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방향을 확인하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1235, 이정표가 있는 너른 공터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이정표 1

 

 이정표 2

 

 이정표 3

 

이정표를 보니, 비로소 감이 잡힌다. 군부대가 있는 태기산 정상을 왼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새로운 등산로가 생긴 모양이다. 등산로를 따라가며, 나침반으로 계속 동쪽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1245분 경, 아름다운 단풍나무 군락지로 들어서고, 1259, 안흥동 1.9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샘터가 있음직한 안부에 내려선다.

  태기산 등산로

 

 단풍나무 군락지 1

 

 

086 단풍나무 군락지 2

 

등산로가 가볍게 오르내린다. 비에 젖은 내리막길이 몹시 미끄럽다. 3시간 정도 산행에, 메밀꽃축제를 구경하는 일정이라, 스틱을 빼놓고 왔더니, 내리막길에서 고생이 막심하다. 썩은 나무토막 하나를 스틱삼아 딛고 내려선다. 간헐적으로 내리던 비가 빗발이 굵어지며,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로소 배낭에서 방수재킷을 꺼내 입고, 배낭커버를 씌운다.

   울창한 숲속

 

 소나기가 쏟아진다. 나지막한 둔덕에 올라 방수재킷을 꺼내 입는다.

 

116,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로 내려선다. 이정표는 안흥동까지 1Km가 남았다고 알려준다. 안부를 지나 둔덕에 오르니, 왼쪽으로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등산로는 능선을 지나, 125, 이정표가 있는 임도로 내려선다.

   이정표

 

 임도로 내려서고

 

 이정표-안흥동 700m

 

133, 로프가 드리워진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고, 138,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6번 국도에 도착한다. 이어 배낭을 버스에 벗어 놓고, 밖으로 나와 주변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155분 경, 2호차 대원들도 모두 하산하자, 버스는 봉평으로 출발한다.

   안흥동으로 떨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켈리네 다락방

 

 태기산 등산 안내도

 

버스가 출발하자, 보리대장은 태기산에서의 하산이 예정시간보다 늦은 것을 감안하여, 봉평에서의 출발시간을 530분으로 할 터이니 충분히 메밀꽃축제를 즐기고, 버스를 내린 곳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217, 버스는 봉평으로 들어서고, 3분 후 축제장 입구에 도착한다. 대원들은 배낭은 버스에 두고 간편한 차림으로 버스에서 내려 축제장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본 축제장 가는 길

 

 버스에서 내려, 가까이 본 메밀밭

 

 아름다운 흥정천

 

 축제장 가는 길

 

먼저 종합관광 안내소를 찾아가 설명을 듣는다. 우리들은 보통 <봉평 메밀꽃축제>라고 하지만, 공식명칭은 <2016 평창/효석문화제>92()~11()까지 10일 동안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문화제이다. 안내 팜프렛을 보니 날짜별로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시간 정도 행사장을 둘러보고 싶은데, 어떻게 보면 좋겠느냐고 묻자. 안내팜프렛에 있는 스템프랠리 포인트 순서대로 둘러보라고 권한다.

관광안내소

 

날자 별 행사 프로그램,

 

 

스템프랠리 포인트

 

안내원들이 권한 대로 스템프랠리 포인트 순으로 돌아보되, 번과 은 나올 때 보기로 하고, 우선 관광안내소에서 가까운 번 주변부터 둘러보기로 한다

  메밀국수 조형물

 

 경찰들의 연주

 

 허브나라 장터

 

 흥정천 물가

 

 징감다리를 건너고

 

 작은 음악회장

 

번 포토존 입구 매표소에서 2,000원 입장료를 내고, 메밀밭으로 들어선다. 매표소 행사요원은 화사한 메밀꽃을 보기에는 다소 철이 이르지만,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라며, 천천히 둘러보라고 인사말을 한다.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밭에 메밀꽃이 하얗고,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을 장소를 마련해 놓아, 탐방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포토존 매표소

 

 하트 문

 

 메밀꽃 1

 

 메밀꽃 2

 

 포토존 1

 

 포토존 2

 

 포토존 3

 

메밀밭을 나와 번 물레방아간을 둘러 본 후, 방앗간 옆에 있는 문학길 등산로로 들어서서, 아름다운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주위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번 이효석 문학관. 그리고 번 이효석생가를 차례로 둘러본다.

   물레방아간 1

 

 물레방아간 2

 

 물레방아간 내부

 

 문학길 등산로입구

 

 문학길 등산로 안내판

 

 아름다운 등산로

 

 등산로에서 내려다 본 고향 막국수

 

이효석(李孝石 ; 1907~1942)1907223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몀 창동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시후(李時厚 :1882~1945)는 한성사범고등학교를 나와 교편을 잡기도 하고, ‘프랭크린전기를 번역 출간한 지식인으로 봉평과 진부의 면장을 지냈다. (문학관 자료)

 이효석 생가 전경

 

 생가 1

 

 생가 2

 

 생가 3

 

 생가 4

 

 생가 5

 

 안내문

 

이효석의 호는 가산(可山),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실전문학교, 대동공업전무학교 교수로 재임하였다. 1928<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1936년에는 한국단편문학의 백미라고 평가되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상동)

  이효석 초상

 

 가산 이효석선생 약전-가산공원

 

 이효석 문학관 정문

 

 전망대

 

 문학관 입구 왼쪽 벤치

 

 이효석 문학관

 

 문학교실

 

 문학관 내부 전시실

 

<메밀꽃 필 무렵>은 장돌뱅이인 허 생원이 봉평장에서 동이라는 장돌뱅이가 충주집과 수작을 하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며 쫓아버린 후 바로 화해한다. 다음 장터로 가는 길에 허 생원, 조 선달, 동이가 동행하게 되고, 허 생원은 오래 전 추억을, 동이는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동이 어머니의 친정이 봉평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허 생원은 개울을 건너다가 물에 빠진다. 허 생원은 동이의 등에 업혀 개울을 건너며, 동이가 자신과 같은 왼손잡이라는 점을 발견한다.

  메밀꽃 필 무렵-1938년 조선일보사 간

 

 물레방아간

 

 허생원, 조선달, 동이

 

 봉평장

 

 문학관 전경

 

 야외전시장

 

 카페

 

 이효석 문학비

 

이효석 생가를 나와 대형식당들이 늘어선 도로를 따라 걸어 내린다. 당나귀 타기 체험장응 지나고, 다리를 건너, 번 가산공원을 둘러본 후, 식사할 곳을 찾아, 전통시장 건너편에 있는 메밀꽃 막 국수집으로 들어선다.

   다리를 건너고

 

 다리에서 본 흥정천 1

 

 흥정천 2

 

 가산공원 석비

 

 가산공원 공연장

 

 가산공원

 

 메밀의 고장 봉평

 

 봉평안내

 

 

 

 봉평 메밀꽃 막국수

 

 식당 안

 

 메밀 막국수 비빔과 메밀모주

 

식사를 마치고 번 전통시장, 전통마당을 둘러 본 후, 512분 경,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강변으로 나온다.

   전통시장 입구

 

 전통시장 1

 

 전통시장 2

 

 전통시장 3

 

 전통먹거리 장터

 

충주집

 

충주집 재현(펌)

 

 강변길

 

 가까이 찍은 메밀꽃

 

귀로의 고속도로는 용평 동계올림픽 준비로 시행하는 도로포장공사로 정체가 심해, 5시간 정도 시간이 걸려, 10시가 훨씬 넘어 겨우 서울에 도착한다.

 

 

 

(2016.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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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봉 오르다 본 북쪽 조망-왼쪽부터 큰 군자산, 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악휘봉이 보인다

 

 투구봉에서 본 남쪽 조망-왼쪽부터 곰넘이봉, 둔덕산, 조항산, 대야산, 중대봉이 보인다.

 

백두대간이 대야산(930.7m)을 지나 계속 북상하다, 913번 도로가 지나는 버리미기재를 건너고, 장성봉(915.3m)을 지나가다, 서쪽으로, 지능선(枝稜線)을 분기하여, 막장봉 투구봉울 일으키고, 저수리재를 지나 작은 군자산으로 이어진다.

 

이어 계속 북상하던 백두대간은 900m봉에서 동남능선을 타고 내려 은티재를 지나, 구왕봉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 분기한 지능선은 악희봉(940m), 시루봉800m), 칠보산(80m)를 거쳐 쌍곡계곡으로 내려선다,

 

백두대간과 서쪽으로 분기된 지능선 사이에 형성된 살구나무 골과 시묘살이 골의 두 계곡물이 합쳐져 이루어진 쌍곡계곡은 괴산팔경 중의 하나로, 푸른 숲과 기암절벽,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곡룡소, 쌍곡폭포, 선녀탕, 곡장암 등으로 이루어진 구곡(九谷)이 유명하다. 조선시대 이름 난 학자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수많은 학자와 문인들이 쌍계의 산수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칠보산, 막장봉 개념도()

 

   5곡 쌍벽()

 

2016827()

<좋을 사람들 산악회>가 산돌이 대장의 안내로,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칠보산과 막장봉을 간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참여인원은 35, 36인승 버스에 빈자리가 하나뿐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산악회 버스가 고속도를 달린다. 상행선 차선은 한가한데 하행선 4차선에는 막바지 피서차량들로 가득하여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은 가을 정취가 완연하다, 지겹도록 무덥던 날씨가 하루 사이에 거짓말처럼 돌변해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차창 밖 풍광 1

 

   차창 밖 풍광 2

 

버스는 평택에서 평택중부고속도로(40번고속도로)로 바꿔 탄 후, 840분 경, 금왕휴게소에 도착하여, 20분 간 정차한다. 버스가 다시 출발하자, 산돌이 대장이 오늘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을 한다. 오늘 산행은 칠보산과 막장봉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여 산행을 하게 되는데, 아직 칠보산을 가보지 못한 분들은 칠보산을,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막장봉을 선택 하라고 권유한다.

 

아울러 칠보산 코스는 도상거리 약 7.4Km, 산행시간 5시간, 막장봉 코스는 도상거리 8.1Km, 산행시간 5시간이 기준이지만, 산행시간 40분을 더 줄 터이니, 340분 까지, 쌍곡휴게소 주차장까지 모두 하산해 달라고 당부한다.

 

버스는 950분 경, 떡바위 앞에 도착하고, 칠보산 탐방객들이 줄지어 하차하자, 버스에 남은 사람은 산돌이 대장을 포함하여 달랑 4명뿐이다. 나머지 인원 4명을 태운 버스는 517번 도로를 타고 남진하여, 102분 경, 막장봉 산행들머리, 제수리재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일행은 산행준비를 마치고, 105, 등산로로 들어선다.

   제수리재

 

   등산로 입구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울창한 숲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곧이어 <막장봉 3.6Km/장성봉 4.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등산로가 점차 가팔라지며, 나무뿌리들이 들어난 거친 사면으로 이어진다. 1010분 경, T자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비석처럼 우뚝 선 바위를 지나고, 1021, 이빨바위 앞에 선다.

   이정표

 

   나무뿌리가 들어난 거친 등산로

 

 비석바위

 

   이빨바위

 

1027, 전망바위에 올라, 남쪽으로 대야산을 바라보고, 남서쪽 멀리, 가령산, 낙영산 방향의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바람마저 솔솔 불어 더운 줄 모르겠다. 사진을 찍느라 최후미로 쳐져 가파른 오르막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저 앞에 산돌이 대장과 아주머니의 뒷모습은 보이는데 또 한사람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지를 않는다. 1038, 제수리재에서 1Km 떨어진, <속리/12-02> 119표지목이 있는 660m봉에 올라, 투구봉과 가야할 능선을 바라본다.

   남서쪽, 가령산, 낙영산 방향의 조망

 

   660m

 

 투구봉과 가야할 능선

 

1044, 시야가 트인 전망바위에 서서, 북쪽으로 칠보산과 보배산을 바라본 후, 전망바위에서 내려서서, 한동안 부드러운 능선 길을 지나, 1050, <속리/12-03> 119표지목이 있는 685m에 오른다.

   보배산, 칠보산

 

   685m

 

1057, <제수리재 1.8Km/막장봉 1.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암릉길로 접어들어, 114, <속리/12-04> 119표지목이 있는 투구봉에 올라 한동안 확 트인 주위 조망을 즐긴다.

   이정표

 

   암릉길

 

 투구봉

 

   건너편 암봉에서 뒤돌아본 투구봉

 

   남쪽방향 파노라마-대야산, 중대봉, 그 뒤로 멀리 속리산 서북능선

 

   북쪽조망-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투구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며, 투구봉을 가까이 보고, 안부를 지나, 1112, 건너편 암봉에 올라, 뒤돌아 투구봉의 전모와 그 뒤로 소 군자산을 한동안 바라본다. 이어 가파른 마사토 흙길을 따라 오르며, 오른쪽에 보이는 기암을 카메라에 담고, 1118, 이정표와 <속리/12-5> 119표지목이 있는 762m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막장봉과 가야할 능선을 바라본다.

   가까이 본 투구봉

 

   기암

 

 기암, 투구봉, 소 군자산, 그리고 오른쪽 끝의 큰 군자산

 

 기암

 

   이정표

 

   <속리/12-05> 119표지목

 

   전망바위에서 본 분화구 암봉(), 막장봉(중앙), 그리고 희양산()

 

전망바위에서 내려서서, 암릉구간을 걷다, 1127, 또다시 조망이 트인 바위 위에 서서, 지나온 능선과 군자산을 바라보고, 대야산 방향, 그리고 남서 방향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저 앞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 표표하게 서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이 시선을 끈다. 분화구바위의 뒷모습이다.

   이어지는 암릉구간

 

   지나온 능선과 큰 군자산()

 

   대야산, 중대봉, 그 뒤로 속리산 서북능선

 

   서남방향의 풍광

 

   분화구바위 뒷모습

 

1133, <속리/12-06> 119표지목이 있는 분화구바위로 올라선다. 산돌이 대장은 이 분화구바위가 막장봉 능선의 백미(白眉)이니, 좋은 사진 많이 남기라고 권한다. 우리 일행 네 사람은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인증 샷을 비롯한, 주위풍광 사진을 찍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속리/12-06> 119표지목

 

   분화구바위에서의 인증 샷 1

 

   인증 샷 2

 

   인증 샷 3

 

   인증샷 4

 

   분화구 바위 암릉

 

   막장봉과 그 뒤로 장성봉

 

   보배산과 칠보산

 

  시루봉, 악휘봉

 

   북동방향 파노라마

 

분화구 바위봉을 내려서서, 1147, 안부에 이른다. 이곳에서 아주머니가 준비해온 사과를 나누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807m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로프에 매달려 암벽을 내려선다. 이어 로프가 드리워진 암릉을 지나, 125, 시야가 트인 바위에서 다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안부에서 간식

 

   암봉 우회

 

   직벽 하강

 

   로프가 걸린 암릉

 

   뒤돌아 본 분화구 바위봉과 우회한 암봉

 

   기암

 

1219, <속리/12-08> 119표지목을 지난다. 해발고도 748m, 제수리재에서 3.5Km 떨어진 지점이다. 이어 마당바위, 통천문, 코끼리바위를 잇달아 지나고, 1240, 정상석, 이정표, 그리고 돌탑이 있는 막장봉에 오른다.

    <속리/12-08> 119표지목

 

   마당바위

 

   통천문

 

   코끼리바위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군자산능선

 

   큰 군자산, 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막장봉 정상

 

   이정표

 

막장봉을 내려선다. 정면으로 보이는 장성봉을 카메라에 담고, 1254,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삼거리로 내려서서, 산돌이 대장, 아주머니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중년의 사나이는 점심도 거른 채 장성봉을 다녀오겠다고 출발했다고 한다. 점심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110분 경, 절말/주차장로 하산한다.

    가까이 본 장성봉

 

   안부 삼거리 이정표

 

   절말/주차장으로 하산

 

절말/주차장까지의 거리가 5.2Km이니, 2시간 정도면 하산이 가능하겠고, 30분 정도 적당한 곳에서 알탕을 즐길 수도 있겠다. 두 사람이 앞장을 서고, 나는 후미로 쳐져, 유장하게 계곡을 내려선다. 시묘살이 계곡, 어느 효자가 이 계곡에서 3년 시묘살이를 한 모양이다.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은 계곡인지, 흡사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험한 계곡이다.

   계곡길 1

 

 계곡길 2

 

 계곡길 3

 

   계곡길 4

 

나는 뒤로 쳐져 혼자 걷는 것이 편하다. 뒤에서 누가 따라오면 부담스러워, 계속 길을 양보하다 보면, 항상 맨 뒤로 쳐진다. 일행 두 사람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고, 인적이 없는 험한 계곡을 혼자서 터덜터덜 내려선다.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하다. 가물어서 계곡상류에는 물 흔적도 없다. 30여분 가까이 내려선 후에야 비로소 물이 보인다.

   처음 만난 계곡물

 

원시림 계곡이 계속이어 진다. 127, <속리/11-07> 119표지목을 지난다, 고도표기(708m)는 되어있는데, 어쩐 일인지 거리표기는 없다. 물 마른 계곡이 이어진다. 149, <쌍곡폭포 3.1Km/ 장성봉 2.2Km>를 알리는 이정표을 지난다.

   <속리/11-07> 119표지목

 

   험한 계곡 길,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썩은 나무가 길을 막고

 

    물 마른 계곡

 

   이정표

 

158, 은선폭포 팻말을 보고, 폭포로 내려서 보지만, 아쉽게도 물방울 하나 보이지 않는 맨 폭포다. 232, 물이 제법 고여 있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알탕을 즐긴다. 흐르는 물이 아니라 차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시원해서 땀을 식히기에는 충분하다. 20여분 동안 땀을 식히고 계곡을 내려선다.

   은선폭포 팻말

 

 물기 없는 은선폭포,

 

   알탕을 한 곳

 

38, 하류로 내려서니, 제법 물이 흐르는 것이, 비로소 계곡을 만난 기분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은 피서객들로 시끄럽다. 311분 살구나무 골에 걸린 다리를 건너고, 이어 쌍곡폭포에 이르지만, 곧바로 발길을 돌린다. 318, 탐방지원 센터를 지나고, 이어 쌍곡계곡을 건너, 329, 쌍곡휴게소 주차장에 이르러, 대기 중인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물이 흐르는 계곡

 

   살구나무 골에 걸린 다리

 

   물 없는 쌍곡폭포

 

    탐방지원센터

 

   쌍곡계곡

 

   쌍곡휴게소 주차장

 

337, 모든 대원들이 하산하고,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16. 8. 30.)

 

 

 

 

 

Posted by Urimahn
,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을 닮은 두류산 능선

 

두류산은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동쪽에 있는 산이다. 두류산은 원래 지리산의 옛 이름인데, 전설에 의하면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던 산줄기가 화천에서 주춤하며 한번 쉬면서, 이곳에 작은 두류산 하나를 떨어뜨려 놓고 지리산으로 향했다고 한다.

 

두류산은 계곡 물이 맑고 숲이 울창하여 여름산행으로 제격인 산이다. 금강산을 찾아가는 신선들이 뛰어난 풍경에 반해 잠깐 들러 쉬어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주변의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산세가 마치 당대 최고의 미인인 명월이가 누워 있는 옆모습 같다 하여 명월산이라 부르고, 마을 이름도 명월리이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산이 좋은 사람들 산악회>88() 옥타브대장의 안내로 두류산을 간다. 옥타브대장은 아래와 같이 3가지코스를 제시하며, 무더운 날씨를 감안하여 산행시간은 6시간 30분으로 여유 있게 정할 터이니, 대원들 각자가 코스를 선택하여,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안전하게 산행을 하라고 당부한다.

 

A코스 : 명월리 교통통제소-헬기장-두류산 정상-백마계곡-신선바위-두류산 건강원주차장(8.9Km)

B코스 : 명월리 교통통제소-헬기장-두류산정상-재치봉-백마계곡 합수점-신선바위-두류산 건강원 주차장(10.4Km)

C코스 : 대성사-창안산-633-920-972-두류산-970-941-대명사-두류산 건강원주차장(9.9Km)

 

   개념도 1

 

201688()

복정역 1번 출구 도로 변에서, 735분 경, 산악회버스에 올라, 오랜만에 옥타브 대장을 반갑게 만난다. 버스는 마지막 경유지 복정을 출발, 계속 국도를 따라 북상하여, 844, 내촌휴게소에서 15분 정도 정차한다.

 

이윽고 버스가 출발하자 옥타브 대장이 오늘 산행코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한 후, 430분 까지 두류산 건강원주차장까지 모두 하산해 달라고 당부한다. 이어 코스별 산행자를 파악하는데, A 코스 서너 명에, 나머지는 모두 C코스를 택한다. 그러자 A코스를 선택했던 사람들도 모두 C코스로 합류한다. 나는 A코스를 선택하여, 산행시간은 5시간 이내, 나머지 시간은 백마계곡에서 피서를 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모든 대원들이 C코스를 택하는 것을 보고, 옥타브대장에게, C코스에서 출발한 후, 백마계곡으로 하산해도 430분까지 하산이 가능하겠느냐고 확인한 후, A코스와 C코스를 절충한 약 11.6Km에 달하는 D코스를 택한다.

 

버스는 951, 56번 국도변, 토마토 오작교 앞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한 후, 다리를 건너며, 주변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도로를 따라 올라, 1010, 창안산 삼림욕장 안내도 앞에 선다.

 

   버스 산행들머리 도착

 

 토마토 오작교

 

 다리 건너 뒤돌아 본 사내

 

 창안산 삼림욕장 안내도

 

삼림욕장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옥타브대장을 따라, 직진하여 대성사로 향한다. 호국도장(護國道場) 대성사(大盛寺)는 대웅전, 범종각, 그리고 설법전으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사찰이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설법전 옆 등산로로 들어선다.

 

   왼쪽 창안산 오르는 계단과 전망대

 

 대성사로 들어서고

 

 대웅전

 

 범종각

 

 설법전

 

울창한 숲속으로 좁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104, 창안산 2.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고, 이어 벤치가 놓여있는 솔배움터를 지난다. 등산로가 가볍게 오르내리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등산로 옆 나무 등걸에 걸려있는 쓰레기통이 눈길을 끈다.

 

   이정표

 

 솔배움터

 

 나무 등걸에 걸린 쓰레기통

 

로프가 쳐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1031, 이정표가 있는 T자 능선에 오른다. 대성사에서 804m 떨어진 지점이라고 한다. 오른쪽은 덕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조금 전에 우회했던 봉우리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왼쪽 창안산으로 향한다. 이정표에 표기된 창안산까지의 거리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대성사를 지나 만난 아래 이정표에는 창안산까지의 거리가 2.8Km라고 했는데, 이곳의 이정표에는 약 1Km<804m+268m>로 표기되어 약 1.8Km나 차이를 보인다.)

 

   사면 우회로에도 로프가 쳐져있다.

 

 이정표

 

   산불감시초소

 

등산로 변에 운동기구도 보인다. 산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모양이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명지령과 신천동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그 왼쪽으로 명월이 누워있는 모습의 두류산 능선과 명월의 얼굴을 닮은 두류산이 모습을 보인다.

 

   등산로 변의 운동기구

 

 신천동 마을, 명지령

 

 두류산

 

1035, <창안산 정상 50m/대성사 852m>를 알리는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고, 안전시설이 된 암릉을 거쳐, 1039, 망우정과 운동기구, 그리고 정상석 등이 있는 창안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지만, 전망으로는 명지령과 놀미뒷산(929m)이 정도가 보일 뿐이다.

 

   삼거리 안부 이정표

 

   안전시설

 

 망우정

 

 창안산 정상석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원들

 

창안산을 내려선다. 등산로 주변에 남아 있는 허름한 대피소, 낡은 초소 등이 눈길을 끈다. 1046,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하고, 1054, <창안산정상 520m/두류산정산 3,180m>를 알리는 이정표을 지난다. 이 이정표를 보면, 창안산에서 두류산까지는 3.7Km이고, 토마토 오작교에서 이곳까지 약 2Km를 한 시간 동안에 걸었음을 알 수 있겠다. 이정표에는 화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외수의 시가 걸려있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허름한 대피소

 

 이정표

 

   이정표에 걸린 이외수의 시

 

114, 두류산 2,72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 사이로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등산로를 따라 산책하듯 유장하게 걷는다. 서울에 있었다면 35~6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 속에서 고전을 하겠지만, 원시림 같은 숲속을 유장하게 걷다보면, 심하게 더운 줄은 모르겠는데, 어쩌다 부는 바람결이라도 만나면, 그 시원함은 비길 데가 없다.

 

   울창한 숲속 길 1

 

   울창한 숲속 길 2

 

 후미를 챙기는 옥타브 대장

 

1132, 두류산 1.6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1054분에 두류산 3.1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났었으니, 38분 동안에 이곳까지 1.58km를 걸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2.5Km 걸은 셈이니, 지나온 능선이 얼마나 부드러웠나를 알 수 있겠다.

 

   이정표

 

다소간의 업 다운은 있지만, 이제까지와 같은 부드러운 능선길이 20여분 더 계속되더니, 1154, 드디어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에 로프가 설치되고, 바닥에는 말굽 형 철주를 밖아 놓았다. 가파른 암릉을 로프에 의지하고, 말굽을 디디며 조심조심 힘겹게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암릉

 

산이 너무 가팔라, 산사면의 나무들은 하늘로 뻗지를 못하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양새다. 네발로 가파른 능선을 기어오르자, 암벽이 앞을 막고, 등산로는 암벽 왼쪽 틈바구니로 위태롭게 이어진다. 1237,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온 창안산과, 사내면, 그리고 멀리보이는 화악산을 카메라에 담고, 잠시 숨을 돌린다. 한 시간 가까이 빡센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땀으로 바지가 흠뻑 젖었다. 배낭에서 식염 포도당을 꺼내, 2알을 복용하고, 흡수가 빠른 포카리스웨트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가파른 산사면에 엉거주춤 비스듬히 서 있는 나무들

 

   앞을 막는 암벽

 

   왼쪽 틈새로 위태롭게 이어지는 등산로

 

   전망바위에서 본 창안산과 사내면, 그리고 정면 멀리 보이는 화악산

 

등산을 할 때, 땀으로 바지까지 흠뻑 젖는 경우는, 흔히 무덥고 습도가 높은 7월 하순 경에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럴 때에 적절한 수분보충이 되지 않으면, 탈진하게 된다. 8월에 땀으로 바지가 흠뻑 젖는 경험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지나온 능선이 빡세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1247, 이정표가 있는 910m봉에 오른다.

 

  삼거리 이정표

 

910m봉은 A코스와 C코스가 만나는 지점이고, 이제 두류산까지 남은 거리는 660m, 왼쪽 1,830m 떨어진 교통통제소는 바로 A코스 산행들머리이다, 그곳에서 이곳까지 오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0분 정도라고 한다. 이에 비해, C코스의 산행들머리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약 4.5Km, 산행시간은 3시간 50분이 걸렸다, 거리도 시간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개념도 2

 

1248, 너른 공터가 있는 930m봉에 올라 잠시 주위 조망을 둘러본다. 하지만 박무(薄霧)가 끼어 좋은 사진을 얻지 못해 유감이다. 1250, 로프가 드리워진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정면으로 나란히 우뚝 솟은 암봉 두 개가 눈길을 끈다.

 

   930m

 

   사내면 쪽 조망

 

 명월리와 복주산, 복계산 수피령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능선

 

 930m봉에 걸린 표지기들

 

 나란히 우뚝 솟은 두 개의 암봉

 

1258, 950m봉을 지나고, 안부로 내려서면서, 만나는 기암을 차례로 카메라에 담는다. 안부를 지난 등산로는 가파른 능선을 좌우로 우회하더니, 131,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두류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을 둘러싼 나무들 때문에 제로다. 910m봉을 출발한 것이 1247분 이었으니 660m를 진행하는데 44분이 걸렸다는 이야기이다. 두류산 능선이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기암 1

 

 기암 2

 

 능선 오른쪽 우회,

 

   능선 왼쪽 우회

 

 정상석

 

   삼각점

 

정상을 벗어나, 앞에 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시원한 맥주로 갈증과 더위를 달래고, 행동식으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윽고 옥타브 대장이 후미일행과 정상에 오르고, 나는 150분 경, 앞서 하산을 시작한다.

 

   걸터앉아 휴식을 취한 바위

 

   후미일행과 옥타브 대장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59, 후미일행과 함께 이정표<등산로 입구 2,670m/창안산정상 3,040m>가 있는 삼거리 안부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옥타브대장을 비롯한 후미일행은 등산로 입구 쪽으로 바로 하산을 하겠다한다. 지금 시간이 2, 출발시간까지는 아직도 2시간 30분이나 남았는데, 지금 이곳에서 하산을 하면, 시간도 많이 남겠고, 아울러 당초에 의도했던 백마계곡 탐방을 포기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삼거리 안부

 

나는 옥타브대장에게, 백마계곡을 탐방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일행과 헤어져, 혼자서 직진하여,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어 27, 970m봉을 지나고, 원시림 같은 울창한 숲길을 빠르게 달려 내린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멋진 숲길이다. 안부에 내려서서, 가슴 높이까지 자라 오른 잡초을 헤집고 진행한다.

 

   원시림 같은 멋진 숲길

 

 가슴 높이까지 자란 안부의 잡초

 

참나무 거목 사이로 등산로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길섶에는 들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아름다운 숲에 정신이 팔려, 941m봉은 지나는지도 모르게 지난다. 등산로 주변 여기저기에 꺾어진 나무, 쓰러진 나무들이 보인다. 흡사 원시림 속을 걷는 기분이다

 

   들꽃 1

 

 들꽃 2

 

 들꽃 3

 

 꺾어진 나무, 쓰러진 나무

 

244, 오른쪽 참나무 숲속에,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낙엽송 몇 그루가 시선을 끌더니, 1분 후, 이정표도 없는 삼거리에 이른다. 직진방향으로 산행표지기가 걸려있고, 왼쪽 길 입구에는 붉은 리본이 나풀거린다. 백마계곡을 향해 왼쪽 길로 들어선다.

 

   참나무 숲속의 낙엽송이 눈길을 끌고

 

   직진길

 

    왼쪽 백마계곡 하산 길

 

백마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말 그대로 거친 원시림이다. 15분 정도 이런 능선 길을 내려서니, 비로소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 능선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계류가 흘러내린다. 315, 두 계곡의 물이 합수하기 직전의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서 약 25분 정도, 시원한 알탕을 즐긴다.

 

    백마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1

 

   능선길 2

 

 알탕을 즐긴 계곡

 

 알탕을 즐긴 곳

 

신선노름을 하다 보니, 시간이 살같이 지난다. 340, 서둘러 행장을 수습하고 백마계곡을 달려 내린다. 사람들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계곡이지만, 제대로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서둘러 달린다.

 

   폭포

 

   맑은 계류와 초록색 이끼

 

  때 묻지 않은 계곡

 

 

 

49, 너른 공터로 들어서고, 이어 잡풀이 무성한 임도를 달려 내려, 414, 대명사 입구를 지난다. 절 경내를 둘러 볼 여유가 없어 유감이다. 418, 두류산 등산로 안내도 앞에 도착하여, 옥타브대장에게 10분쯤 늦겠다고 전화를 한 후, 다시 뛰듯이 달려 내린다.

 

   대명사 입구

 

 두류산 등산로 안내도

 

422, 팬션 풍의 멋진 집을 지나며, 집 뒤 산록에 우뚝 솟은 신선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426, 두류산 쉼터를 지나, 434, 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오른다.

 

   팬션 풍의 멋진 집

 

   신선바위

 

 두류산 쉼터

 

 

(2016. 8.11.)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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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끼어드는 차량들 때문에 2차선 차량들은 물론 1차선 차량들도 움직이지 못한다.

 

 37번 도로와 산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중미산(833.6m)-한강기맥 할 때 찍은 옛사진

 

산수산악회에서 중미산, 유명산, 입구지계곡 코스 참여자 모객을 한다. <농다치고개-소구니산-유명산-어비산> 코스는 한강기맥을 하면서 답사한 적이 있고, 입구지계곡은 옛날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던 곳이지만, 서울에서 가깝고, 옛날 물놀이 했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반가운 마음으로 신청을 한다.

 

휴가철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저렴한 특별 할인가 10,000원 회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2호차를 배차할 정도로 많은 참여자들이 몰린다. 내 옆자리의 아주머니는 수원에서 왔다고 한다.

 

7, 신사역 6번 출구 부근에 주차하고 있는 산악회버스 1호차에 오른다. 반갑게도 산행대장은 지난번 대암산 산행 때 만났던 길라임 대장이다. 길 대장은 휴가철이라 도로마다 정체가 심해질 것이 걱정이라며, 기사양반과 열심히 고속도로로 갈 것인지, 아니면 국도로 갈 것인지를 상의하더니, 결굴 국도를 타기로 방향을 정하고, 715, 중미산 휴양림으로 출발한다.

 

버스는 올림픽대로를 달리고, 미사대로(45번국도)로 들어서서 팔당대교로 향한다. 미사대로로 들어선 후에도 잠시 동안은 진행이 순조롭더니 조금 지나자 3개 차선을 가득 메운 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저 앞에 45번 국도와 6번 북도가 분기하는 판당대교 입구가 보이는 곳까지 진행하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린다.

 

45번국도로 직진하는 1차선 도로와 6번 도로로 진입하는 2차선 도로에 차가가득하다. 오른 쪽 길가에 끼어들기금지, 팻말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줄줄이 세워져 있지만, 많은 차량들이 팔당대고 진입로 입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는 바람에 2차선 차량은 물론, 1차선 차량들의 진로를 막아 양차선의 차들이 움직이지를 못한다.

 

우리 버스기사 양반은 이곳은 주말이면 항상 차가 밀리는 정체구간인데도, 하남시에서는 끼어들기금지팻말만 세워났을 뿐, 경찰차를 동원하여 위반차량을 적발하고,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분개한다. 막무가내기로 끼어드는 차량들, 상습정체구간을 모르는 채 방치하는 교통 경찰관... 이런 현상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은 요원한 이야기이다. (나중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해서 알아보았더니, 전화로 112에 신고를 하면, 바로 교통경찰관이 파견된다고 한다.)

 

팔당대교를 건너 6번 국도를 타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한 기사양반이 840분 경, 등반대장에게, 45번국도로 우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뭇고, 등반대장은 산악회대표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우회해야겠다고, 청하지만 산악회대표는 좀 더 기다려보라는 대답이었다고 한다.

 

9시가 넘어도 차가 움직이지를 못하자, 차안이 웅성웅성 소란해 지더니, 대원 한 분이, 기사양반에게 팔당대교 통과는 불가능해 보이니 포기하고 45번 국도를 직진하여 광주 쪽으로 우회하자고 제안한다. 이 제안에 대해, 기사양반은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에 등반대장을 통해, 산악회대표에게 우회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이 어떻든 정해진 루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대답이다.

 

이어 등반대장이 부연한다. 참여자들의 회비결정이 버스운행 거리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예상 버스운행거리를 초과할 때에는 그 초과분은 기사가 부담해야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며, 그래도 구지 우회하기를 바란다면, 초과거리에 대한 추가비용을 참여자들이 부담해야하는 데, 이 또한 의견통일이 쉽지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버스 안이 산악회를 비난하는 소리와 문제해결을 위한 갑론을박으로 더욱 시끄러워지더니, 서너 명의 참여자들이 오늘 산행은 글렀다며, 포기하고 버스에서 내려 버린다. 아마도 가까운 검단산이라도 오를 모양이다. 서울을 출발한지 이미 2시간이 넘자, 이제는 화장실 문제가 심각해진다. 등반대장이 다시 산악회대표에 전화를 해서, 산행을 포기하고 이탈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여자대원들의 용무문제도 심각하다고 보고를 해서, 대표로부터 우회허가를 받아낸다.

 

기사양반이 1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직진하려 하지만, 팔당대교 쪽으로 끼어

든 반 트럭의 꽁무니에 걸려 나아갈 수가 없다. 기사양반이 몇 차례 경적을 울려 보지만 반 트럭은 꿈적도 않는다. 보다 못한 길 대장이 차에서 내려 반 트럭을 앞으로 조금 당기도록 해서, 겨우 버스가 통과한다. 차창 밖으로 보니 약 한 시간 전에 끼어들어 양쪽 길을 막았던 대형버스가 겨우 팔당대교 쪽으로 들어서서 멈춰 서 있는 것이 보인다.

   2차선으로 끼어들어 1차선을 막고 있는 반 트럭

 

 한 시간 훨씬 전에 끼어들었던 동명관광 대형버스

 

936분 경, 산악회 버스가 직진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밀린 차들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자, 용무가 급한 대원들이 차를 세워 달라고 하여 도로 변에 차를 세우자, 1호차, 2호차에서 절반이상의 대원들이 배낭을 둘러메고 차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팔당 땜 쪽으로 이동한다.

 

1018분 경, 버스가 팔당 땜 앞에 이르지만, 대형버스는 땜을 건널 수 없어 직진하여, 1022, ‘호숫가 소풍앞에 이르러 비로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중에 두 차례나 이탈자들이 생기는 바람에 인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길 대장이 애를 먹는다. 어쩔 수 없이 10여분 정도 충분히 머문 후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호숫가 소풍

 

 호숫가 소풍 앞에서 본 팔당호 풍광

 

이윽고 버스는 45번 국도를 버리고, 88번 도로로 들어선다. 88번 도로도 차량들로 가득하다. 휴가철이라 도로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버스가 광동교를 건너, 1051, 광동하수처리장 4거리에 이르자 기사양반은 길 대장의 동의를 얻은 후, 왼쪽 342번 지방도로로 들어서서 다시 한 번 우회한다.

  막히기는 88번 도로도 마찬가지다.

 

 광동하수처리장 4거리

 

팔당호와 한강을 끼고 이어지는 432번 지방도로변 풍광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차량소통도 많지 않아 최상의 드라이브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적당한 때, 집사람과 함께 나와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뻥 뚫린 도로를 버스는 정상속도로 달려, 1140분 경, 88번 도로로 들어서서, 다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1221, 드디어 양평대교로 들어서고, 1231분 다리를 건너자, 다시 대원들 몇 사람이 차를 세워달라고 하더니, 산행을 포기하고, 차에서 내려선다.

   342번 도로변 풍광 1

 

 풍광 2

 

 양평대교로 들어서고

 

버스가 37번 국도로 들어서자, 길 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오늘은 도로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중미산 산행은 포기하고, 바로 서너치에서 시작하여 소구니산, 유명산을 오르고, 입구지계곡을 따라 하산하여, 유명산 자연휴양림 주차장까지 내려오면, 2호차가 일찍 하산한 대원들을 태우고, 5시에 먼저 출발하고, 1호차는 6시에 출발하겠다고 통보한다. 버스는 1254, 양평군과 가평군의 경계인 서너치에 도착한다.

  서너치에 도착

 

버스가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지만, 버스 안에서 지쳐버린 대원들 일부는 유명산 휴양림에서 쉬겠다고 차에 남아 있고, 20명 정도의 대원들만 차에서 내려 고개마루턱으로 이동하여 등산로로 들어서는데, 3사람은 그래도 중미산을 가겠다며, 횡단보도를 찾아 고개 아래로 내려선다. 나는 1255, 최후미로 쳐져, 등산로로 들어선다.

   등산로 입구와 중미산을 가겠다고, 길 건널 곳을 찾아내려서는 대원들.

 

 산행시작

 

가파르게 이어지는 젖은 진흙길이 몹시 미끄럽다, 최후미로 쳐져, 스틱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천천히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오랜 시간 동안 버스에만 앉아 있다, 산길을 걸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 상쾌하다. 11, 고개 마루턱을 지나고, 이어 완만한 오름세의 능선 길에서 수원에서 온 아주머니와 길 대장의 뒷모습을 본다.

   수원 아주머니와 길 대장

 

116,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 서너치에서 700m 떨어진 지점이라고 한다. 이정표는 소구니산 1Km/유명산 2.2Km라고 알려준다. 능선길이 가볍게 오르내리며 남쪽으로 이어지고,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결이 시원하다.

 첫 번째 안부

 

 이정표

 

131, 안개가 내려 제법 그윽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봉우리를 지나, 삼거리 안부에 내려 선 후, 길가에 곱게 핀 나리꽃 한 송이를 카메라에 담는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숲이 우거져 제법 높고 큰 산을 걷는 기분이다.

   제법 그윽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봉우리를 지나고

 

 삼거리 안부

 

 나리꽃

 

 우거진 숲 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

 

139, 유명산 1.3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소구니 산까지의 거리는 찢겨져 보이지 않지만, 앞에 보았던 이정표를 참고로 계산해 보니 100m가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140, 이정표와 정상석이 있는 소구니 산에 오른다. 산행을 시작해서 45분 동안에 1.7Km를 걸었다는 이야기이니, 늦은 걸음은 아닌데, 앞선 우리 일행들은 이미 흔적도 사라져 버렸다. 유명산을 향해 로프가 걸린 가파른 내리막 돌길을 내려선다.

   소구니 산에서 내려, 유명산 가는 길

 

152, 안부에 내려서고, 이어 넓어진 능선길을 올라, 210, 유명산 0.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임도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산악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이 임도를 따라 달려 내려온다. 잠시 멈춰 서서, 이들을 바라보는데. 지나온 소구니 산이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정표

 

 임도

 

 산악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젊은이와 부드러운 소구니 산

 

216,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유명산 정상에 올라, 전망대에 서보지만, 운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을 굽어볼 수 있고, 서쪽 방향으로 청계산, 예봉산, 검단산, 그리고 동남쪽으로는 용문산을 가까이 볼 수 있겠는데 유감이다. 정상 동쪽 끝으로 이동하여, 이정표와,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도를 보면서 가야할 길을 확인한다.

   유명산 정상석

 

 이정표, A-6/119 구조목, 국가지점번호/다사 9983 5289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남북 방향도 틀린 엉터리다.

 

정상에 설치한 이정표나 안내판이 모두 자연휴양림 중심이다 보니, 일반지도나 개념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이제 유명산 정상에서 우리들이 가야할 길은, 북쪽 능선을 타고 내려 휴양림 주차장에 이르는 길과 어비산/배너미고개로 이어지는 동쪽능선을 따라 내리다. 정상에서 1.6Km떨어진 삼거리에서 왼쪽 입구지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두 가지뿐인데, 어비산이나, 배너미고개라는 지명은 보이지도 않고, 휴양림 주차장만을 강조하여 헷갈리게 하는 가하면, ‘유명산 2’라는 생소한 지명을 등장시켜, 어비산을 유명산 2’라고 개명한 모양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유명산 등산코스 개념도

 

잠시 멈춰 서서, 나침판으로 방향을 확인 한 후 222, 동남쪽방향으로 나무계단을 지나, 황토 빛 임도를 따라 내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황토 빛 임도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로프가 쳐진 가파른 내리막 등산로가 구불구불 이어져 내린다.

  동쪽 능선을 따라 내리고

 

 로프가 쳐진 가파른 내리막 길

 

235, 삼거리에 이른다. 로프가 쳐진 등산로는 사면을 따라 직진하는데, 왼쪽 급사면으로 이어지는 갈래 길이 보여, 그쪽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몹시 미끄럽다고 느낀 순간, 오른쪽 발이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고, 엉덩이와 양팔이 흙투성이가 된다. 고약하다. 247, A-8/119 구조목을 지난다. 정상에서 1Km 떨어진 지점이겠다.

   A-8/119 구조목과 국가지점 번호판

 

이어 너덜 길을 지나 36분 계곡으로 내려서고, A-9/119 구조목을 만나는데, 그 옆에 유명산 3’이라고 표기된 표지목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이것 역시 긴급구조 지점을 알리는 119 구조목이 아닌가? 표기가 다른 119 구조목을, 같은 장소에, 이중으로 세워 놓아 보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곳에서 유명산 3’를 보니, ‘유명산 2’, ‘유명산 3’119 구조목의 일련번호임을 알겠다. 아하! 이런 머리도 있구나! 감탄사가 절로 난다.

   3가지 지점표기

 

그 뿐만이 아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현 위치와 주차장 2.7Km를 알리는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도와 이정표가 보인다. 23중이 모자라 5중 중복이 아닌가? 실로 한심한 공무원들이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이정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내린다. 316, 마당소를 지난다. 시간이 갈수록, 계곡의 물소리가 커지고, 수량이 풍부해진다. 322, 계곡으로 내려서서, 시원한 계류에 몸을 담그고, 30여분 동안, 입구지 계곡의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즐긴다.

마당소 1

 

 마당소 2

 

 마당소 표지목

 

 휴식처 1

 

 휴식처 2

 

한결 개운해진 몸으로 계곡을 따라 내린다. 울퉁불퉁 돌 많은 길이 계곡과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한다. 왼쪽에서 떨어지는 지 계곡의 너덜이 엄청나다. 폭우가 쏟아 질 때는 괘나 위험하겠다.

   계곡길 1

 

 왼쪽 지 계곡의 너덜

 

 시원한 계류 1

 

 계곡길 2

 

 계곡길 3

 

 시원한 계류 2

 

425, 용소를 지난다. 하류로 내려올수록 다리도 많아지고, 계곡길도 정비되어, 피서객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452분에 박쥐소를 지나자, 계곡은 피서인파로 가득하다.

   용소

 

 용소 안내

 

 다리를 건너고

 

 남녀혼탕?

 

 박쥐소 1

 

 박쥐소 2

 

 박쥐소 안내

 

 피서인파

 

52, 길가에 세워놓은 커다란 자연휴양림 안내판 앞에 이르러,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오른쪽 휴양림 체험로 입구로 들어서서, 416,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에 이른다. 길 대장은 5시에 2호차가 18명의 대원들을 태우고 출발했으니, 이제 남은 대원들은 10여명 남짓 할 것이라고 한다. 버스에 배낭을 벗어놓고, 주변을 돌아본다.

   대형안내판

 

 숲체험로 안내도

 

 포토존과 스탭프 투어

 

 숲체험로 데크길

 

 캠프촌

 

 주차장

 

 식당가

 

61, 10여명의 나머지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한다. 올 때는 양주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었는데, 갈 때는 1시간 15분 만에 신사역에 도착한다.

 

 

(2016. 8. 2.)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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