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봉 오르다 본 북쪽 조망-왼쪽부터 큰 군자산, 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악휘봉이 보인다
투구봉에서 본 남쪽 조망-왼쪽부터 곰넘이봉, 둔덕산, 조항산, 대야산, 중대봉이 보인다.
백두대간이 대야산(930.7m)을 지나 계속 북상하다, 913번 도로가 지나는 버리미기재를 건너고, 장성봉(915.3m)을 지나가다, 서쪽으로, 지능선(枝稜線)을 분기하여, 막장봉 투구봉울 일으키고, 저수리재를 지나 작은 군자산으로 이어진다.
이어 계속 북상하던 백두대간은 900m봉에서 동남능선을 타고 내려 은티재를 지나, 구왕봉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 분기한 지능선은 악희봉(940m), 시루봉800m), 칠보산(80m)를 거쳐 쌍곡계곡으로 내려선다,
백두대간과 서쪽으로 분기된 지능선 사이에 형성된 살구나무 골과 시묘살이 골의 두 계곡물이 합쳐져 이루어진 쌍곡계곡은 괴산팔경 중의 하나로, 푸른 숲과 기암절벽,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곡룡소, 쌍곡폭포, 선녀탕, 곡장암 등으로 이루어진 구곡(九谷)이 유명하다. 조선시대 이름 난 학자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수많은 학자와 문인들이 쌍계의 산수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칠보산, 막장봉 개념도(펌)
제5곡 쌍벽(펌)
2016년 8월 27일(토)
<좋을 사람들 산악회>가 산돌이 대장의 안내로,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칠보산과 막장봉을 간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참여인원은 35명, 36인승 버스에 빈자리가 하나뿐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산악회 버스가 고속도를 달린다. 상행선 차선은 한가한데 하행선 4차선에는 막바지 피서차량들로 가득하여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은 가을 정취가 완연하다, 지겹도록 무덥던 날씨가 하루 사이에 거짓말처럼 돌변해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차창 밖 풍광 1
차창 밖 풍광 2
버스는 평택에서 평택중부고속도로(40번고속도로)로 바꿔 탄 후, 8시 40분 경, 금왕휴게소에 도착하여, 20분 간 정차한다. 버스가 다시 출발하자, 산돌이 대장이 오늘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을 한다. 오늘 산행은 칠보산과 막장봉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여 산행을 하게 되는데, 아직 칠보산을 가보지 못한 분들은 칠보산을,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막장봉을 선택 하라고 권유한다.
아울러 칠보산 코스는 도상거리 약 7.4Km에, 산행시간 5시간, 막장봉 코스는 도상거리 8.1Km에, 산행시간 5시간이 기준이지만, 산행시간 40분을 더 줄 터이니, 3시 40분 까지, 쌍곡휴게소 주차장까지 모두 하산해 달라고 당부한다.
버스는 9시 50분 경, 떡바위 앞에 도착하고, 칠보산 탐방객들이 줄지어 하차하자, 버스에 남은 사람은 산돌이 대장을 포함하여 달랑 4명뿐이다. 나머지 인원 4명을 태운 버스는 517번 도로를 타고 남진하여, 10시 2분 경, 막장봉 산행들머리, 제수리재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일행은 산행준비를 마치고, 10시 5분, 등산로로 들어선다.
제수리재
등산로 입구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울창한 숲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곧이어 <막장봉 3.6Km/장성봉 4.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등산로가 점차 가팔라지며, 나무뿌리들이 들어난 거친 사면으로 이어진다. 10시 10분 경, T자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비석처럼 우뚝 선 바위를 지나고, 10시 21분, 이빨바위 앞에 선다.
이정표
나무뿌리가 들어난 거친 등산로
비석바위
이빨바위
10시 27분, 전망바위에 올라, 남쪽으로 대야산을 바라보고, 남서쪽 멀리, 가령산, 낙영산 방향의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바람마저 솔솔 불어 더운 줄 모르겠다. 사진을 찍느라 최후미로 쳐져 가파른 오르막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저 앞에 산돌이 대장과 아주머니의 뒷모습은 보이는데 또 한사람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지를 않는다. 10시 38분, 제수리재에서 1Km 떨어진, <속리/12-02> 119표지목이 있는 660m봉에 올라, 투구봉과 가야할 능선을 바라본다.
남서쪽, 가령산, 낙영산 방향의 조망
660m봉
투구봉과 가야할 능선
10시 44분, 시야가 트인 전망바위에 서서, 북쪽으로 칠보산과 보배산을 바라본 후, 전망바위에서 내려서서, 한동안 부드러운 능선 길을 지나, 10시 50분, <속리/12-03> 119표지목이 있는 685m에 오른다.
보배산, 칠보산
685m봉
10시 57분, <제수리재 1.8Km/막장봉 1.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암릉길로 접어들어, 11시 4분, <속리/12-04> 119표지목이 있는 투구봉에 올라 한동안 확 트인 주위 조망을 즐긴다.
이정표
암릉길
투구봉
건너편 암봉에서 뒤돌아본 투구봉
남쪽방향 파노라마-대야산, 중대봉, 그 뒤로 멀리 속리산 서북능선
북쪽조망-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투구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며, 투구봉을 가까이 보고, 안부를 지나, 11시 12분, 건너편 암봉에 올라, 뒤돌아 투구봉의 전모와 그 뒤로 소 군자산을 한동안 바라본다. 이어 가파른 마사토 흙길을 따라 오르며, 오른쪽에 보이는 기암을 카메라에 담고, 11시 18분, 이정표와 <속리/12-5> 119표지목이 있는 762m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막장봉과 가야할 능선을 바라본다.
가까이 본 투구봉
기암
기암, 투구봉, 소 군자산, 그리고 오른쪽 끝의 큰 군자산
기암
이정표
<속리/12-05> 119표지목
전망바위에서 본 분화구 암봉(우), 막장봉(중앙), 그리고 희양산(좌)
전망바위에서 내려서서, 암릉구간을 걷다, 11시 27분, 또다시 조망이 트인 바위 위에 서서, 지나온 능선과 군자산을 바라보고, 대야산 방향, 그리고 남서 방향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저 앞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 표표하게 서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이 시선을 끈다. 분화구바위의 뒷모습이다.
이어지는 암릉구간
지나온 능선과 큰 군자산(우)
대야산, 중대봉, 그 뒤로 속리산 서북능선
서남방향의 풍광
분화구바위 뒷모습
11시 33분, <속리/12-06> 119표지목이 있는 분화구바위로 올라선다. 산돌이 대장은 이 분화구바위가 막장봉 능선의 백미(白眉)이니, 좋은 사진 많이 남기라고 권한다. 우리 일행 네 사람은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인증 샷을 비롯한, 주위풍광 사진을 찍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속리/12-06> 119표지목
분화구바위에서의 인증 샷 1
인증 샷 2
인증 샷 3
인증샷 4
분화구 바위 암릉
막장봉과 그 뒤로 장성봉
보배산과 칠보산
시루봉, 악휘봉
북동방향 파노라마
분화구 바위봉을 내려서서, 11시 47분, 안부에 이른다. 이곳에서 아주머니가 준비해온 사과를 나누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807m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로프에 매달려 암벽을 내려선다. 이어 로프가 드리워진 암릉을 지나, 12시 5분, 시야가 트인 바위에서 다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안부에서 간식
암봉 우회
직벽 하강
로프가 걸린 암릉
뒤돌아 본 분화구 바위봉과 우회한 암봉
기암
12시 19분, <속리/12-08> 119표지목을 지난다. 해발고도 748m, 제수리재에서 3.5Km 떨어진 지점이다. 이어 마당바위, 통천문, 코끼리바위를 잇달아 지나고, 12시 40분, 정상석, 이정표, 그리고 돌탑이 있는 막장봉에 오른다.
<속리/12-08> 119표지목
마당바위
통천문
코끼리바위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군자산능선
큰 군자산, 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막장봉 정상
이정표
막장봉을 내려선다. 정면으로 보이는 장성봉을 카메라에 담고, 12시 54분,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삼거리로 내려서서, 산돌이 대장, 아주머니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중년의 사나이는 점심도 거른 채 장성봉을 다녀오겠다고 출발했다고 한다. 점심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1시 10분 경, 절말/주차장로 하산한다.
가까이 본 장성봉
안부 삼거리 이정표
절말/주차장으로 하산
절말/주차장까지의 거리가 5.2Km이니, 2시간 정도면 하산이 가능하겠고, 30분 정도 적당한 곳에서 알탕을 즐길 수도 있겠다. 두 사람이 앞장을 서고, 나는 후미로 쳐져, 유장하게 계곡을 내려선다. 시묘살이 계곡, 어느 효자가 이 계곡에서 3년 시묘살이를 한 모양이다.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은 계곡인지, 흡사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험한 계곡이다.
계곡길 1
계곡길 2
계곡길 3
계곡길 4
나는 뒤로 쳐져 혼자 걷는 것이 편하다. 뒤에서 누가 따라오면 부담스러워, 계속 길을 양보하다 보면, 항상 맨 뒤로 쳐진다. 일행 두 사람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고, 인적이 없는 험한 계곡을 혼자서 터덜터덜 내려선다.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하다. 가물어서 계곡상류에는 물 흔적도 없다. 30여분 가까이 내려선 후에야 비로소 물이 보인다.
처음 만난 계곡물
원시림 계곡이 계속이어 진다. 1시 27분, <속리/11-07> 119표지목을 지난다, 고도표기(708m)는 되어있는데, 어쩐 일인지 거리표기는 없다. 물 마른 계곡이 이어진다. 1시 49분, <쌍곡폭포 3.1Km/ 장성봉 2.2Km>를 알리는 이정표을 지난다.
<속리/11-07> 119표지목
험한 계곡 길,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썩은 나무가 길을 막고
물 마른 계곡
이정표
1시 58분, 은선폭포 팻말을 보고, 폭포로 내려서 보지만, 아쉽게도 물방울 하나 보이지 않는 맨 폭포다. 2시 32분, 물이 제법 고여 있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알탕을 즐긴다. 흐르는 물이 아니라 차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시원해서 땀을 식히기에는 충분하다. 약 20여분 동안 땀을 식히고 계곡을 내려선다.
은선폭포 팻말
물기 없는 은선폭포,
알탕을 한 곳
3시 8분, 하류로 내려서니, 제법 물이 흐르는 것이, 비로소 계곡을 만난 기분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은 피서객들로 시끄럽다. 3시 11분 살구나무 골에 걸린 다리를 건너고, 이어 쌍곡폭포에 이르지만, 곧바로 발길을 돌린다. 3시 18분, 탐방지원 센터를 지나고, 이어 쌍곡계곡을 건너, 3시 29분, 쌍곡휴게소 주차장에 이르러, 대기 중인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물이 흐르는 계곡
살구나무 골에 걸린 다리
물 없는 쌍곡폭포
탐방지원센터
쌍곡계곡
쌍곡휴게소 주차장
3시 37분, 모든 대원들이 하산하고,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16. 8. 30.)
'기타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타산, 무릉계곡 (0) | 2016.09.28 |
---|---|
태기산 트리킹과 봉평 메밀꽃 축제 (0) | 2016.09.20 |
창안산(創峖山, 542m),두류산(頭流山, 993m), 그리고 백마계곡 (0) | 2016.08.12 |
유명산(862m)과 입구지계곡 (0) | 2016.08.03 |
대암산(大岩山-1,310m)과 용늪 (1) | 201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