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설경

기타산행기 2023. 2. 7. 14:54

 원터골 입구의 작지만 멋진 빙벽, 그리고 그 아래 귀여운 물웅덩이

 

2023126()

강추위 끝에 눈이 온다는 예보다. 서울에도 새벽부터 내리는 눈이 오전 내내 내린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베란다에 쌓인 눈은 약 2Cm 정도인데, 눈은 그쳐 있다. 이정도의 눈으로는 설경을 즐길 수 없어, 눈 구경 나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적이 실망한다.

 

하지만 아침식사를 할 때쯤부터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하더니 눈발이 굵어진다. 서둘러 아침 식사를 끝내고 눈 구경 나갈 차비를 한다. 어디로 갈까? 두말 할 것도 없이 청계산이다. 청계산은 흙산이고 나무도 많은 편이라, 아마도 수도권에서의 설경을 꼽는데, 둘째가라면 서럽다하겠다.

 

그뿐만 인가? 교통편도 그만이다. 집 앞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승차하고 2정거장 뒤인 논현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여, 5 정거장 더 가면 청계산 입구역이다. 게다가 청계산에는 2시간 코스에서 5시간 코스까지 코스도 다양하다. 한 가지 흠이라면 거친 돌계단이 너무 많다는 점이겠다.

 

출근시간을 피해 850분경 집을 나서서, 920분 경 청계산입구역에 도착하여, 원토골로 들어서고, 등산 안내도가 있는 입구에서 스틱을 펴고, 아이젠을 신은 후, 94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갈림길에 이르러 멋진 메타세콰이어를 카메라에 담고 직진하여 원터골 쉼터 쪽으로 진행한다.

 

 청계산 원토골 코스 입구 등산 안내도

 

 갈림길 냇가의 멋진 메타세콰이어

 

오늘 산행은 옥녀봉(375m)까지 올랐다 하산하는 2시간 정도의 코스로, 산행이라기보다는, 눈 구경하며 산책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눈 덮인 돌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진달래능선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눈은 계속 내리지만 아직은 설경을 즐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눈 덮인 나뭇가지를 카메라에 담으며 꾸벅꾸벅 돌계단을 오른다.

 

 눈 덮인 돌계단 길

 

 눈 덮인 나뭇가지

 

 

1017분경 원터골 쉼터에 이른다. 제법 설경 같은 모습을 보인다. 지나온 길과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고, 쉬지 않고 900m 떨어진 옥녀봉으로 향한다.

 

 원터골 쉼터

 

지나온 길

 

 이정표

 

 옥녀봉 가는 길

 

이정표가 있는 진달래능선 갈림길을 지나, 고도가 높아지고 쌓인 눈이 많아지며 눈경치가 그럴듯하다. 그리고 오르막길 계단도 나무계단으로 변해 걷기도 수월하다.

 

 이정표

 

설경

 이정표

 

설경

 

 

청계산 주능선이 가까워 지나보다. 오르막길이 부드럽고 계단도 없다. 1042,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에 오른다. 옥녀봉까지는 400m,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풍광이 멋지다

 

부드럽고 계단 없는 오르막

 

 이정표

 

 옥녀봉 가는 길

 

 

1056, 옥녀봉 정상에 오른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정상 주 한 모금을 마신 후 원터골로 하산을 시작한다. 개나리골 설경이 멋지지만 서울추모공원이 생긴 이후, 개나리골이 많이 변했고, 청계산입구역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하시 때문에 원터골로 하산키로 한 것이다.

 

 옥녀봉 정상

 

하산길

 

 

1110분경 주능선 삼거리에서 진달래능선으로 이어지는 왼쪽 길로 들어선다. 원토골 돌층계 길은 하산할 때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진입

 

 하산 길

 

 

1142, 이정표가 있는 진달래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원터골 입구로 향한다. 이곳에도 전나무 숲 사이로 돌층계길이 이어지지만 길지 않아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이정표

 

 하산길

 

 이정표

 

 다시 멋진 메타세콰이어들을 만나고

 

12시경 등산안내도가 걸린 쉼터에 내려서서 오늘 등산을 마친다, 이어 아이젠을 벋고 스틱을 접은 후, 청계산입구역으로 향한다.

 

 

(2023. 2. 2.)

 

참고로 옛날에 찍은 청계산 설경 사진 몇 장을 첨부한다.

 

원터골 사진

 

 개나리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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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둘레길

기타산행기 2022. 12. 20. 16:46

편안한 데크길

 

2년마다 건강진단을 해주는 동네병원 의사가 지난해겨울, 3회 불암산 등산을 한다는 내말을 듣자, 나이가 많아지면 산에서 몸의 균형을 잃기 쉽고, 또한 순발력이 떨어져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럴 때 부상이 가볍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만약 엉치뼈(Sacrum)가 깨진다거나 다리골절로,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큰 부상일 경우에는 퇴원을 하더라도 정상적인 행보가 불가능 해질 수가 있다며. 80이 넘은 고령자들은 무리하게 산행을 즐기기 보다는 둘레길 정도를 가볍게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그렇지 않아도 불암산 겨울산행을 하면서 위험하다고 느껴오던 나는 의사양반의 권고를 받아들여 산행을 중단하고, 매일 가까운 도산공원에서 만보 걷기를 시행하면서,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보니, 체력이 많이 덜어졌음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평지 걷기와 산행의 운동차이가 이처럼 크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 나는 주 1~2회 정도는 산행을 재개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 대상을 정하기 위해 가까운 용마산, 아차산을 여러 차례 둘러본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차산둘레길의 답사결과를 참고로 소개한다,

 

20221126

 

아차산 둘레길 현지답사를 위해, 858, 지하철 7호선 중곡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중곡문화체육센터까지 이동한 후, 그 앞에서 신호를 기다려 횡단보도를 건넌다. 이어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T.S Tower 앞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바로 만나는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오른쪽 가파른 골목길로 들어선다

 

 지하철 7호선 중곡역 4번 출구

 

중곡문화체육센터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T.S Tower

 

 횡단보도

 

 좁은 골목길

 

가파르고 긴 골목길이다. 왼쪽에 보이는 중곡희망어린이집을 지나, 더욱 가팔라진 길을 뚜벅뚜벅 올라 오른쪽의 평강폭포를 지나면, 비로소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뻥튀기골이다

 

 중곡희망어린이집

 

더욱 가팔라지는 길

 

 평강폭포

 

 뻥튀기골 오르는 길

 

 뻥튀기골

 

뻥튀기골 앞의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는다, 직진하여 긴 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은 용마산 팔각정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뻥튀기공원을 거쳐 아차산둘레길로 이어진다. 용마산 팔각정길은 용마산에 이르는 최단코스이고, 오른쪽 녹색(1) 아차산둘레길은 긴고랑길로 이어지는 길을 막아놓아, 대순진리회쪽으로 내려섰다 긴고랑길로 우회해야한다.

 

 안내도

 

 아차산둘레길 시작

 

아차산둘레길로 들어서서, 914분 뻥튀기공원을 지나 직진하여, 용암사에 도착하여 잠시 절을 둘러본 후, 절에 계신 분에게 아차산둘레길 가는 길을 물으니, 코로나 때문에 절에서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을 막아 놓았다며, 공원 쪽으로 다시 나가다 만나는 오른쪽 돌길로 들어서라고 미안하다는 듯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차산둘레길

 

 뻥튀기공원

 

 용암사

 

 

절을 나와 공원 쪽으로 이동한다. 이어 오른쪽 돌계단을 만나 계단으로 들어서서, 용마산(긴고랑공원) 1,2Km를 알리는 이정표 앞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계단을 올라 산 사면과 절사이의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용암사로 통하는 길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지나고 긴고랑공원 1.1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뻥튀기공원에서 기원정사 갈림길까지 2.6Km는 사유지이라 임의로 시설물을 설치 할 수 없다는 광진구청 안내문을 만난다.

 

 돌계단

 

 이정표

 

계단길

 

좁은 길

 

 용암사길 폐쇄안내

 

이정표

 

 부드러운 산길

 

 아차산둘레길 이용안내

 

이어 폐쇄된 용마산 배드민턴장을 지나, 오른쪽 산 사면을 타고 희미하게 이어지던 등산로는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이어지더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등산로 없음 팻말이 보인다

 

 폐쇄된 용마산 배드민턴장

 

 희미하게 이어지는 등산로

 

계단길

 

 이정표

 

 현위치

 

 등산로 없음

 

거친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 조망이 탁 트인 전망바위 위에 서서 남서쪽 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암벽 아래로 좁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 능선 위에 선다

 

거친 등산로

 

 전망바위

 

암벽 아래로 좁게 이어지는 등산로

 

 이정표

 

현위치

 

뒤를 돌아보면 가파른 암릉 위에 송전선이 우뚝하고 앞으로는 중곡 사거리방향의 능선이 내려서는데, 왼쪽 사면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이 긴고랑정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한다. 지난번(1124) 그 길로 20여분 정도 내려선 후 만난 이정표에는 긴고랑정원으로 내려가는 팔은 끊어져 땅에 딩굴고, 길은 철책으로 막혀 있는데, 오른쪽 팔은 중곡사거리 0,88Km라고 쓰여 있어, 어쩔수 없이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산행을 마쳤었다.

 

뒤쪽 용마산 2보루 방향

 

긴고랑정원 가는 길

 

 이정표

 

결국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긴고랑공원으로 이어지는 아차산둘레길 은 중곡사거리 0,88Km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 앞에서 폐쇄됐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여 오늘은 1Km 떨어진 중곡사거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소 가파른 암릉을 내려서니, 부드러운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이따금 돌길이 이어지지만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눈이 와도 별 문제는 없겠다. 30여분 쯤 내려서서, 지난번 긴고랑정원으로 내려서면서 만났던 등산안내도를 만난다.

 

 중곡사거리 가는 길

 

 현 위치

 

이제부터의 진행은 지난번 진행과 동일하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를 지나 오른쪽 골목으로 빠져 아차산역으로 향하며 산행을 마쳤지만, 이번에는 대순진리회를 지나 직진하고, 큰 길을 만나는 곳에서 좌회전하여 긴고랑공원에 도착한다

 

 좁은 담벽길 - 왼쪽으로 내려선다

 

 주택가로 들어서고

 

 대순진리회 지나 직진(왼쪽 대순진리회 담)

 

 이정표 큰길에서 좌회전

 

 현위치에서 긴고랑정원 가는 길 - 현위치에서 흰색 표시길

 

 긴고랑공원

 

이어 아차산둘레길 안내판을 만나고, 온달교를 건너, 이정표가 있는 둘레길 입구에 이르러 산책로로 들어선다.

 

 아차산둘레길 안내판

 

온달교

 

이정표

 

063 둘레길 산책로

 

하지만 둘레길은 왼쪽 오르막 계단과 암릉으로 이어지며 거칠어지더니 다리를 건너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이어 능선에 오르자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광진구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잠시 내리막 산길을 따라 내리면 이후는 편안한 데크길이 이어지고, 1128, 이정표가 있는 기원정사 갈림길에서 오른 쪽으로 내려서서, 1131, 기원정사에 이르러 산행을 마친다.

 

 계단, 그리고 돌길

 

 다리를 건너고

 

 오르막 길

 

 오른쪽 조망

 

 데크길

 

 이정표

 

기원정사로 내려가는 길

 

 기원정사

 

뻥튀기골에서 915분에 출발하고, 기원정사에 1131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으니, 2시간 16분 동안 아차산둘레길을 산책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부근에 있다는 유명한 원조 할아버지 순두부집을 찾아가 모두부(4,000)와 순두부(3,000) 하나씩을 사들고 아차산역에서 승차, 귀가한다.

 

 원조 할아버지 순두부

 

 내부

 

1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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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탐방

기타산행기 2022. 6. 5. 11:38

인왕산 기차바위

 

2022531()

오늘은 인왕산을 둘러보러 나선다. 인왕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록클라이밍 (Rock Climbing) 훈련을 받으러 자주 찾았지만, 그 이후는 거의 찾지 않는 산이 되어 버렸다.

 

인왕산 대슬랩(사진 클릭하면 커짐)

 

지난주 청와대-북악산 신규개방구간을 둘러보면서 서쪽의 우람한 바위산인 인왕산을 자주 대하게 되자, 옛 생각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다음 주에는 인왕산 성벽길을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북악산 쪽에서 가까이 본 인왕산

 

840분경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도착하여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사직단문을 지나고, 담장을 따라 걷는다. 담장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곳에 북쪽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계속 담장을 따라 걷는다.

 

 사직단문을 지나고

 

 이정표

 

 북쪽으로 이어지는 담장길 - 뒤로 인왕산이 보인다.

 

910분경 단군성전 앞에 이르러, 호랭이주막을 향해 길을 건넌다. 이어 인왕산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호랭이주막 옆 언덕길을 따라올라, 종로문화체육관을 지난다. 916, 인왕산 입구에 이른다.

 

 단군성전

 

 호랭이주막

 

 인왕산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종로문화체육관

 

 인왕산 입구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인왕산 안내도에서 현 위치를 확인하고, 인왕산 입구로 들어서서. 오른쪽 한양도성/인왕산 순성안내쉼터를 둘러본다. 너른 쉼터다. 벽에는 인왕산 구간 순성안내가 걸려 있고, 한쪽 비치함에는 내용이 충실한 서울 한양도성/ 한양도성의 2가지 책자가 비치되어 있다. 멋진 쉼터다.

 

 인왕산 순성안내쉼터

 

 인왕산 구간 순성안내

 

 안내책자 비치함

 

서울 한양도성/ 한양도성 책자

 

쉼터를 둘러보고 등산로로 나와 산행을 시작한다. 잘 정비된 너른 등산로이다. 얼마 걷지 않아 유아동네 숲 터에 이른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숲을 체험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잘 정비된 너른 등산로

 

 유아동네숲터

 

등산로와 성벽 사이의 공간에 억새가 누렇게 깔려있다. 제철이 아니라서, 하늘거리기를 멈추고, 땅에 누워있는 있는 건가? 아니면 그렇게 손질을 한 것인가? 어찌됐건 도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성벽과 등산로 사이의 억새

 

926분경 사직전망대에 이르러 잠시 사직동 일대를 굽어보고, 앞으로 나아간다. 성벽 위로 인왕산이 우뚝하다. 평일 오전인데도 나이 드신 아주머니 두 분이 이 멋진 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이어 성벽 아래 노랑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핀 멋진 곳을 지나고, 인왕산 자락길을 건너, 인왕산 장상을 향한다. 가파른 계단길과 좁은 통행로를 지나 성곽초소가 있는 능선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사직전망대에서 굽어 본 조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인왕산이 가깝게 보이는 성벽길

 

 당겨 찍은 인왕산(사진 클릭하면 커짐)

 

 노랑코스모스

 

 인왕산 자락길을 건너, 정상가는 길로

 

 이정표

 

 계단길

 

 좁은 통행로

 

경고

 

 인왕산 성곽초소 이야기

 

 현 위치와 삼각점(서울 471)

 

성벽 아래 미끄러지지 말라고 매트를 깔아놓은 길과 그 옆으로 계단길이 나란히 이어지는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등산로가 가팔라지고, 이제는 산책객들이 아닌 등산객들이 모습을 보인다. 953분경 정상 65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며, 뒤돌아 남쪽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성벽아래 긴 계단길을 올라, 등산로 옆 바위전망대에 서서 북악산과 그 일대의 확 트인 조망을 즐긴다.

 

 매트길과 계단길

 

 이정표

 

 뒤돌아본 남쪽조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긴 계단길

 

 등산로 옆 바위전망대에서 본 북악산과 그 일대의 조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성벽길이 세 갈래로 이어지고, 제일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긴 계단을 허위허위 오르자, 정면은 군사시설이 막고, 등산로는 오른쪽 철 계단으로 이어진다.

 

 세 갈래 계단길

 

 군사사설

 

 철계단

 

철계단을 오른다. 위치로 보아, 범바위로 이어지는 철계단인 것 같다. 층계참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이어 확 트인 범바위 위에서 한동안 서울을 굽어본 후. 범바위를 내려와 가깝게 보이는 정상으로 향해 데크길을 걷는다.

 

 동쪽으로 북악산 아래 청와대, 경복궁(사진 클릭하면 커짐)

 

 동남쪽으로 멀리 롯데 월드가 보이고(사진 클릭하면 커짐)

 

 남쪽으로 남산타워와 관악산(사진 클릭하면 커짐)

 

080 데크 길이서 본 정상

 

이정표를 지난다. 정상까지 0.4Km라고 알려준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에 성벽길과 그 옆에 계단길이 보이는데, 성벽길에는 위험해요.’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옆 계단갈을 택해 오른다

 

 이정표

 

 성벽길

 

계단길

 

계단을 오르자 암릉이 이어진다. 암릉을 파서 계단을 만들고, 오른쪽 사면 쪽으로는 가드레일을 설치해 놓아, 위험하지는 않지만 땡볕 아래에서 구불구불 이어지는 암릉을 오르려니 제법 힘이 든다. 천천히 오른다. 드디어 매바위 위에 이르러, 지나온 성벽길을 뒤돌아본다

 

 암릉길

 

 뒤돌아 본 지나온 성벽길, 범바위도 보아고, 멀이 관악산이 우뚝하다,(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어 옥개석과 옥개석 안내판이 있는 공터를 지나, 1030분 경 인왕산 정상(338.2m)에 오른다. 휴일이 아닌데도 정상에는 젊은이들이 꽤 많이 모습을 보인다. 정상에 있는 종로구 경계점과 정상 돌 위에 있는 삼각점을 카메라에 담고 북쪽 끝으로 나아가 인왕산 기차바위와 그 뒤 북한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옥개석

 

 옥개석 안내

 

 정상 표지목

 

 종로구 경계점

 

 정상  바위

바위 위의 삼각점

 

 북쪽 조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정상를 내려서서 창의문 쪽으로 향하다, 종로구 쪽의 민가 밀집지역을 카메라에 담고, 1040분경 하산을 시작한다.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기차바위, 그리고 북한산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고, 성벽길을 따라 걷는다, 아어 이정표가 있는 기차바위 갈림길에 이른다.

 

 청와대, 경복궁 그리고 서쪽 민가 밀집지역(사진 클릭하면 커짐)

 

 하산길이 한눈 들어오고 북한산이 가깝게 보인다.(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하산지점인 창의문까지의 거리가 1.4Km, 창의문 쪽으로 하산하면 12시전에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여, 집사람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차바위 쪽으로는 아직 가보지 못한 터라, 그 갈림길에 이르고 보니, 그냥 지나치기가 무척 아쉽다. 휴대폰을 꺼내 잠시 카카오 맵을 검색해본다. 갈림길에서 기차바위를 지나 부암동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고 시간도 창의문 쪽으로 하산하는 것과 비슷하게 걸릴 것 같아 보인다. 기차바위 쪽으로 내려선다.

 

 기차바위 경유 하산코스

 

 가까이 본 기차바위(사진 클릭하면 커짐)

 

 기차바위로 오르는 암릉길

 

 기차바위에서 본 인왕산 정상

 

 기차바위에서 본 서쪽 파노라마(사진 클릭하면 커짐)

 

기차바위 위에서 한동안 주위를 둘러본 후 좌우로 가드라인이 쳐진 긴 암릉을 내려선다. 갈게 이어지는 암릉이 기찻길을 닮았다고 해서 기차바위라 부르는 모양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길이다. 기차바위를 내려서며 보는 주위의 조망이 일품이다

 

 기차바위(사진 클릭하면 커짐)

 

 부암동, 평창동 일대의 주택가

 

뒤돌아본 기차바위

 

기차바위를 내려서서 좁은 암릉길을 걷는다, 로프가 드리워진 곳도 있지만 위험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암릉을 지나, 1116,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직진하면 홍지문 쪽이고 오른쪽은 부암동 쪽일 터인데, 이정표의 오른쪽 팔은 흔적만 남고 사라져 없어졌다.

 

좁은 바위 사잇길

 

 로프가 드리워진 암릉

 

 완만하게 이어지는 암릉

 

 이정표

 

잠시 망설이다 폐쇄된 길이면 되돌아오겠다고 생각하며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이런 길을 2분 정도 내려서니, 계단길이 이어진다. 아마도 경사가 급해지는 사면인 모양이다. 연이어 계단길이 이어진다. 계단길이 아닌 등산로에는 매트를 깔아 놓았다, 신경을 써서 정비한 등산로이다.

 

 오른쪽 내리막 갈림길

 

 뒤 돌아본 지나온 길

 

 계단길

 

뒤돌아본 계단길

 

 계단길에서 본 북악산

 

 매트를 깔아놓은 등산로

 

1129분경, ‘아름다운 기도앞에 선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소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의 네 마디 기도다. 이런 분이니 통행인들의 편의를 위해 사유지를 보상 없이 개방하고 정비한 모양이다.

 

 아름다운 기도

 

이후는 매트가 깔린 등산로가 입구까지 이어진다, 1130분경, 등산로 입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 걸으며 부촌인 부암동 주택가를 구경하고, 1140분경, 큰길로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경복궁역 행 버스를 기다린다.

 

 등산로 입구

 

부암동 길

 

 

 

 

 

(2022. 6.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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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 협곡 마천루에 설치한 잔도(드론으로 찍은 사진- )

 

202193()

아침 6시 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햇님이 환하게 웃는다. 축복 받은 날이다. 그 동안 비가 와서 계곡과 폭포에 수량이 풍부하여, 그 광경이 압권일 터인데, 우리들은 맑은 날 산행을 하면서 그 광경을 즐길 수 있을 터이니 어찌 축복이라 하지 않겠는가?

 

준비해온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컵라면을 끓인다. 그리고 각자 준비해온 밑반찬을 꺼내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끝내고 과일과 커피로 후식까지 마치니 부족함이 없다.

 

뒤처리를 마치고, 8시경 하룻밤 묵었던, 월산무릉아트프라자를 나서서. 상가를 지나 매표소로 향한다. 8시가 넘어서인지. 식당등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열었지만 아직 인적은 드물다.

 아트프라자

 

 무릉계곡 입구 상가

 

매표소 건너편의 무릉계곡 명승지 등산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812, 검표소를 지나, 신선교를 건너며 잠시 계곡을 굽어본 후,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 돌계단을 올라, 1.5Km 떨어진 베틀바위로 향한다.

 무릉계곡 명승지 등산안내도( 사진 클릭하면 커짐)

 

 신선교에서 바라본 계곡

 

 이정표

 

베틀바위 산성길 노선도 - 우리는 오늘 매표소를 출발하여 A-B-C-D 코스를 거쳐 매표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기산행을 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마스크를 벗고 유장하게 걷는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 한적한 숲속의 공기가 코끝에 싱그럽다.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서는 등산로알림방향을 따르면 된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830분경 숯가마 터를 지난다. 옛사람들이 부근에서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가마에 넣고 구어 만든 숯을 내다 팔았다고 한다..

 

등산로방향표시

 

숯가마 터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834분 베틀바위 1.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잠시 내리막길로 이어지더니 다시 가팔라진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무릉계곡 입구 주차장이 내려다보인다. 857분 전망대에 서서, 건너편의 중대폭포를 본다. 삼화사 쪽에서도 멀리 볼 수 있는 폭포인데, 이곳에서는 가깝게, 그리고 긴 꼬리처럼 길게 이어지는 폭포줄기를 볼 수 있어서 느낌이 새롭다.

 이정표

 

 주차장이 내려다보이고

 

 중대폭포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오른쪽 절벽 위에 설치한 가드레일이 길게 따라온다. 거친 길이다. 서둘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 93분 베틀바위 0.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구름에 가린 두타산능선과 저 아래 무릉계곡, 그리고 건너편 청옥산능선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풍광을 넋 놓고 바라본다.

 

거칠고 가파른 돌길

 

 이정표

 

 안개가 드리운 두타산 능선

 

 무릉계곡과 건너편 멀리 청옥산

 

 건너편 협곡

 

919분 매표소 1.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 올라가는 길로 진행하여, 또다시 오른쪽으로 가드레일이 쳐진 급경사 거친 돌길을 힘겹게 따라 오른다. 923분 베틀바위 0.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자,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여, 장엄한 협곡을 굽어보는 데, 보라, 흡사 암벽에 걸린 흰 비단 같은 12폭포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이어 가파른 오르막 돌길을 지나고 데크 계단을 올라, 942분경 베틀바위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등산객들이 제법 많다.

이정표

 

급경사 오르막 돌길

 

 이정표

 

 계곡 건너편 절벽과 폭포, 그리고 멀리 보이는 청옥산 능선

 

 멋진 12폭포

 

 베틀바위로 오르는 데크 계단

 

 뒤돌아 본 데크 계단

 

 이정표

 

 베틀바위 전망대

 

 베틀바위 전망대에 선 일행

 

 베틀바위 안내

 

 베틀바위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본 중원폭포

 

한동안 전망대에서 주변의 멋진 풍광을 둘러 본 후, 미륵바위를 향해 가파른 돌길을 허위허위 오른다. 이윽고 거친 돌길이 끝나고, 가파른 데크계단이 이어진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미륵바위까지는 도상거리 약 300m 정도인데 고도차는 100m 이상이니, 오르는 길이 가파를 수밖에 없겠다. 능선에서 이정표를 만나고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절벽 위에 우뚝 선 미륵바위에 이른다.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고

 

 층계참에서 본 두타산 사면 , 무릉계곡, 그리고 청옥산 능선

 

이정표

 

 미륵바위

 

 미륵바위 안내

 

잠시 미륵바위를 둘러 본 후 발길을 돌려, 1020분경, 2.4Km 떨어진 두타산 협곡 마천루로 향한다.  미륵바위에서 수도골 갈림길까지 약 1km 구간은 두타산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 오르고, 간간히 왼쪽 사면에 산성이 무너져 내린 너덜이 보이는 편안한 길이다

이정표

 

 산허리를 잘라 만든 산길

 

뒤돌아 본 너덜

 

1050분 경 이정표가 있는 산성터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긴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117, 비상대피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12폭포로 향한다. 이어 12폭포를 건너고, 폭포를 따라 조금 더 올라 가보지만, 더 오르지 못하고 수도골로 향한다.

 이정표

 

 이정표

 

 12폭포를 건너고

 

 12폭포 상단

 

 등산로 표시

 

거친 등산로가 바위 사이로 구불구불 오르더니, 1122, 데크계단으로 이어져 급히 내려서고, 잠시 험한 사면 길을 지나, 두 번째 데크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1130분 경 수도골 0.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등산로는 왼쪽으로 굽어지고, 오른쪽으로 난 샛길은 낭떠러지라며 진입금지 로프가 걸려있는데, 그 안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샛길로 들어서서 전망바위에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첫 번째 계단 길

 

험한 사면길

 

 두 번째 계단 길

 

이정표

 

 건너편 절벽

 

 산성 12폭포

 

1150분 경 석간수에 도착하여, 물맛을 보고, 근방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집사람에게 선물하려고, ‘속세의 번뇌를 떨치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 는 두타산의 석간수 한 병을 챙겨 담고 자리를 뜬다.

 석간수

 

 내부

 

1225분 두타산 협곡 마천루 0,5Km를 알리는 이정표을 지나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서, 전망대에 선다. 전망대에서 보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두타산과 청옥산의 웅장한 산세가 장관이다. 두타산(1352.7m)과 청옥산(1,403.7m)은 박달령을 사이에 두고 용립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무릉계곡 건너편의 웅장한 청옥산 산세

 

전망대를 나와 산허리를 잘라 만든 좁고 거친 등산로를 따라내려 1248분 경, 마천루전망대에 이른다. 절벽 허리에 달아 맨 전망대에서 웅혼한 두타산 협곡을 굽어본다. 장관이다.

 마천루 가는 길

 

두타산협곡 마천루(펌)

 

마천루 전망대(펌)

 

 

마천루 안내

 

전망대에서 본 용추폭포

 

 마천루

 

동영상

 

절벽에 걸린 잔도를 따라 협곡으로 내려선다. 내려설 때는 약 20, 올라올 때는 약 30분이 소요된다는 잔도다. 금년 6월에 개통된 잔교라고 한다. 그 덕에 우리들은 두타산 협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절벽에 걸린 잔도

 

 

 동영상

 

110붑 경 용추폭포 0.4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부터는 여러 차례 왔던 길이다. 사진으로 간단히 설명한다.

 다리를 건너고

 

 쌍폭포, 용추폭포 갈림길

 

 쌍폭포

 

 용추폭포

 

이어 하산하며 종합이정표, 엘레지 쉼터, 학소대, 삼화사, 삼화사 일주문 등을 지나, 255분경 베틀바위 갈림길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종합 이정표

 

 엘레지 쉼터

 

 삼화사

 

 삼화사 일주문

 

 베틀바위 갈림길

 

오늘 산행의 트랙 레코드와 통계는 아래와 같다.

트랙 레코드

 

통계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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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논 - 북한산 자락에 남아있는 유일한 논경지라고 한다.

 

가을장마라더니 연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헌데 827일 일기예보를 보니 서울은 하루 종일 흐린 날씨이기는 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는 예보다. 하여 모처럼 근교 산행을 해보려고 자료를 검색하다. “도봉산역 무수골 원통사 우이동 코스를 추천하는 글을 보고 길을 나선다.

 

2021827()

8257호선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3번 출구로 이동한다. 3번 출구까지 역내구간을 한동안 걸어, 도봉로 180가 길로 나와 왼쪽 도봉역 쪽으로 이동하다, 길 건너편에 파리바게뜨가 보이는 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이동한다. 이어 도봉역 교통표지판을 지나서 만나는 도봉교 앞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생태하천인 무수천으로 내려서서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3번 출구로 이동

 

 파리바게뜨

 

 도봉역 교통표지판

 

 도봉교

 

 오른쪽 계단

 

 하천변 산책로

 

하천변 산책로를 유장하게 20여분 정도 걸어, 무수골 입구에 이르고, 이어 무수히 전하길(숲이 좋은 길)을 따라 자현암으로 향한다.

 하천변 산책로와 무수히 전하길 안내판이 있는 곳

 

 안내판

 

 무수골 입구

 

산책로가 이어진다. 캠핑장을 지나고, 무수골생태치유공원 앞에 이른다.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본다. 잘 보전된 청정구역인 무수골에 도봉구에서 2018년 착수,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총사업비 718,000만원을 투입하여, 5,211m² 규모의 생태치유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주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추진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한다.

 무수골 생태치유공원

 

 무수골 치유의 숲길 안내 코로나방역을 위해 잠정 운영중단 중임.

 

924, 방학동 갈림길을 지나면서 북한산 둘레길 안내를 카메라에 담고, 이어 성신여대 난항별원을 지나, 만세교를 건너, 무지개 논을 만난다, 북한산 자락에 남아있는 유일한 논경지라고 한다.

 무지개 논

 

 국립공원 지역과 사색의 공간

 

 

방학동 갈림길

 

931,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자현암 방향으로 들어선다. 자현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름답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소화와 메리골드가 화사하고, 왼쪽 숲속에는 편안하게 쉬고 있는 산책객들이 눈길을 끈다

 이정표

 

 자현암 가는 길

 

능소화

 

 메리골드?

 

 숲속 휴식처

 

943, 무수골공원지킴터에 이른다. 사람은 없는데 폭염특보 시 식염포도당을 제공한다는 자막이 명멸한다. 이정표가 가르치는 오른쪽 언덕길을 올라 자현암으로 향한다. 왼쪽 길섶의 숲에서 신록()과 조락(凋落)이 공존하는 현장을 본다.

 무수골공원지킴터

 

 이정표

 

 자현암 가는 길

 

 길섶의 숲

 

948분 자현암(慈賢庵)에 이른다. 자현암은 비구니사찰로, 1943년 승려 혜향(慧香)이 세웠다고 한다. 잠시 자현암을 둘러보고 무수골로 향한다.

 입구

 

 요사채와 관세음보살상

 

 삼성각

 

대웅전과 7층 석탑

 

대웅전 내부 불상

 

 범종각

 

도봉산역에서 자현암까지는 등산이 아닌, 가벼운 산책이라 할 수 있겠고.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이다. 도봉산은 수없이 많이이 올랐지만, 무수골 자현암 원통사 우이동 코스를 걸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돌 많은 거친 산길을 천천히 오른다, 오른쪽으로  무수골물이 흐르는 맑은 소리가 정겹다. 1026, 원통사 1.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무수골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고

 

이정표 

산길이 서서히 가팔라지며 계곡이 깊어진다. 인적이 없는 괴괴한 산속을 혼자 걷자니, 멧돼지라도 나오면 큰일이겠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난다. 아마도 누군가가 성황당을 만들려 했던 곳을 지난다, 이제 무수곡은 왼쪽으로 흐르고 계곡 옆에 나무관세음보살이 새겨진 돌판지 같은 입석이 우뚝한 곳을 만난다.

동영상

 돌무더기

 

 나무관세음보살 입석

 

1043, 원통사 0.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길을 올라, 1047분 오른쪽에 보이는 원통사에 도착한다,

 가파른 계단길

 

 이정표

 

 원통사, 우이암 가는 길

 

 도봉산 원통사

 

 원통사 안내문

 

 대웅전

 

 우이암(관음봉), 약사전, 요사채, 석탑

 

범종각

 

원통사는 여러 차례 왔던 곳이다. 대강 둘러보고 2.5Km 떨어진 우이동을 향해 능선길을 달려 내린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곡보다 능선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능선을 걸으면서 발아래 조망을 즐기는 것이 산행의 재미라고 하는 이들은 신선 같은 사람(仙人)은 산(능선)을 즐기고, 속인(俗人)들은 계곡을 선호한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만들어 내기까지 한다.

 하산길

 

 느티나무 아래 쉼터

 

1130분 이정표가 있는 방학동 갈림길에 이른다. 이제 북한산 까지 남은 거리는 1.4Km이다. 이어 1151, 차단막이 있는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방학동 갈림길 이정표

 

 국립공원 입구

 

12시가 다된 시각. 우이동에 있는 풍천장어갈비마을에서 왕 갈비탕(15,000)과 백새주(6,000)를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왕 갈비탕이 푸짐하고, 밑반찬이 깔끔하다. 백세주를 반주로 한 시간여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북한산우이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귀가한다.

 

풍천장어갈비마을

 

 왕 갈비탕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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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설경

기타산행기 2021. 1. 19. 20:53

 

 암릉코스 위에서 본 설경

 

불암산은 월, , , 3, 운동 삼아, 소일 삼아 가는 곳이다. 6코스로 오르고 4코스로 하산한다. 나이 들어 순발력이 떨어져, 산악회를 따라 산행하기가 어려워지자, 6~7년 전부터 홀로 즐기는 산행이다

 6코스(앙릉코스)로 오르고 4코스로 하산한다.

 

2021113()

오늘은 수요일. 어제 오후부터 제법 눈이 내리고 오늘은 날씨가 추워 암릉이 미끄러울 것에 대비하여 아이젠을 챙겨 넣고 불암산으로 향한다, 상계역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지난 6일 내린 눈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서울의 거리가 엉망이었는데, 유튜브에서 신의 한수가 그 실상을 보도한 덕에, 서울시가 정신을 차렸는지 오늘은 도로 위에 눈 한 점 없이 깨끗하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 불암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너른 공터가 어제 내린 눈으로 멋진 설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둘레길로 들어서서 설경을 즐기며, 6코스 암릉길로 들어선다,

 들머리 공터의 설경

 

 둘레길 설경

 

첫 번째 암릉을 오른다. 오른손으로 안전시설을 잡고, 왼손의 스틱으로 밸런스를 취하면서 가파른 암릉을 오른다. 몹시 미끄럽다. 힘들게 암릉을 오른 후 비로소 아이젠을 꺼내 신고, 인적이 없는 주위 설경을 즐기며, 산행을 계속한다.

 첫 번째 암릉

 

어제 4시경부터 두어 시간 내린 눈이지만 설경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인적마저 없으니 아름다운 설산을 혼자 독차지 하지 않았나?

 설경

 

6코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암릉을 오른다. 안전시설을 잡고 눈 덮인 암릉을 오르며 스릴을 만끽하고 전망대에 서서 주변 설경을 즐긴다,

 6코스의 백미, 암릉길

 

뒤돌아 본 암릉길

 

 설경

 

 전망대를 뒤로하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해골바위

 

 헬기장 아래 공터

 

 헬기장

 

 헬기장을 내려서면서 본 정상

 

 당겨 찍은 정상

 

 거북바위

 

 정상

 

 당겨 찍은 석장봉

 

정상 전망대를 지나 갈림길에서 4코스로 하산한다.

 설경

  마지막 암릉

 

높지 않은 나지막한 산. 그렇지만 우뚝 솟은 암봉이 뿜어내는 기상이 예사롭지 않은 불암산, 이처럼 멋진 불암산과 아름다운 설경을 가까이에 두고, 즐길 수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다음 날인 14일은 목요일이다. 불암산에 가지 않는 날이라 집에서 가까운 도산공원을 걷다 앙증맞은 눈사람을 만난다.

002 도산기념과 돌 표지 위의 눈사람

 

001(2)-a 꼬마 눈사람

 

누가 이처럼 귀여운 꼬마 눈사람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돌 표지 위에 올려 놓았을까? 눈사람의 작고 섬세한 모양을 보면 아마도 여인의 솜씨가 아닐까? 라고 짐작한다. 모처럼 내린 눈이 반가워,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들 때, 이 여인이 느끼는 즐거움이, 이 눈사람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함께 즐거워지는 느낌이다.

 

 

(2021.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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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봉 철책 길

 

불수사도북 제 3 구간

8:50 우이동 산행기점 도착-19:26 불광전철역 도착 : 도상거리 15.98Km, 총소요시간 10시간 36.(중식 및 알바 50분포함) 날씨 : 흐리고 간간이 비

 

2017819()

어찌된 것이 8월 중순을 훌쩍 넘어섰는데도 장마철처럼 매일 비가 내린다. 지역적으로는 폭우로 피해가 심한 곳도 있다고 한다. 흐린 날씨에 간간이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비가 오지 않아, 배낭을 꾸려 메고 불수사도북 마지막 구간 산행에 나선다. 지하철과 버스 편을 이용하여. 850분 경, 우이동 입구에 도착하여, 세븐 일레븐에서 포카리스웨터(620ml)를 사서 보충한다. 이어 육모정 가는 길로 들어서서, 탐방로 입구를 지나, 914, 육모정공원 지킴 터에 도착한다.

  산행들머리

 

 탐방로 입구

 

 육모정공원지킴터

 

 탐방로안내

 

919, 신검사(神劍寺) 갈림길을 지나고, 926, 용덕사에 이른다. 잠시 용덕사를 둘러보고, 용덕사 뒤, 열려있는 철책 문을 통과하여, 등산로로 들어선다. <용덕사입구 하루재 구간>이 한동안 휴식년제로 묶여 있었던 탓인지 등산로에는 인적이 전혀 없어, 온산을 내 혼자서 전세를 낸 기분이다. 946, 육모정 깔딱 샘에서 맑은 물로 목을 축이고, 10여분 후 육모정고개에 이르러, 우이능선으로 접어든다.

   신검사 갈림길

 

 용덕사 안내

 

마애석불

 

 육모정 깔딱샘

 

 육모정 고개

 

 탐방로안내

 

1038, 너른 전망바위에 오르지만 사방에 운무가 가득하여 가까운 영봉만 카메라에 담는다. 1048, 영봉에 오르지만 역시 운무에 가려 조망을 즐길 수 없어 유감이다. 이어 가파른 너덜길을 내려서서, 113, 하루재에 이르러 1.4Km 떨어진 백운대로 향한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 암릉

 

 영봉이정표

 

 영봉정상

 

 하루재 1

 

 하루재 2

 

이어 인수대피소, 인수암을 지나고, 전에는 없었던 긴 계단을 오른 후, 백운산장, 암문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고,, 백운대로 향한다. 사방에 운무가 자욱해 조망이 제로인데도 백운대를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성시(成市)를 이루고, 그 중에는 외국인들도 다수 눈에 뜨인다.

   인수대피소

 

 긴 계단

 

 백운의 혼

 

 백운산장

 

오랜만에 찾는 백운대다. 성곽축조, 삼각산안내 등 전에는 없었던 것 들이 눈에 띠어 다소 생경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당당한 백운대의 위용은 여전히 아름답고 친근하다. 정상아래 너럭바위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20분 정도 점심을 즐기고 하산하여, 암문을 지나 만경대 허리를 타고 이어지는 암릉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주위 조망을 살핀다.

   성곽축조

 

삼각산 안내

 

 암문산불감시초소

 

 암문

 

 염초봉()과 원효봉,

 

 노적봉

 

 만경대 암릉 자락에서 쉬고 있는 등산객

 

111, 노적봉 아래에 내려서서, 2.1Km 떨어진 대동문으로 향한다. 127분 용암문을 지나고, 멋진 성벽길을 따라 걸어, 156분 대동문에 이른다. 북한산에는 5개의 대문과 9개의 암문이 있는데, 대동문은 산성 동쪽을 대표하는 문이다. 이 대동문은 산성이 축성된 1711년에 지어졌고, 소실 됐던 단층 문루는 1993년에 복원 된 것이다. (관련자료 발췌)

   노적봉 아래

 

 용암문

 

 아름다운 산성길

 

 대동문

 

 이정표

 

 국립공원 탐방 안내도

 

대동문을 뒤로하고 문수봉으로 향한다. 27, 칼바위능선 입구와 보국문을 차례로 지나고, 대성문 보수관계로, 성벽 길을 막아 놓아, 한동안 우회로를 걷다, 243, 다시 성벽 길로 들어서서, 공사 현장을 뒤돌아보고, 보현봉 출입금지구역과 문수봉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성벽을 카메라에 담고 258, 대남문에 이르러 잠시 주위를 둘러 본 후, 문수봉으로 향하다, 문수봉 우회로 안내판을 만난다.

   칼바위 능선입구

 

 보국문 이정표

 

 뒤돌아본 공사장

 

 

 출입금지

 

 문수봉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성벽

 

 대남문

 

 탐방안내도

 

 우회로 안내

 

문수봉구간은 위험하니, 청수동암문으로 우회하여, 비봉능선으로 들어서라는 안내다. 전에 문수봉 암릉 구간을 탔던 경험이 있는 터라 문수봉 위험구간으로 들어서서, 311, 표지목이 있는 문수봉에 올라, 칼바위능선과 문수봉 정상(727m)을 카메라에 담고, 313, 문수봉과 정상 암봉 사잇길로 내려선다.

   문수봉

 

 칼바위능선

 

 문수봉 정상

 

 사잇길에서 뒤돌아 본 문수봉

 

 문수봉 서남 암릉

 

문수봉 정상 암봉을 오른쪽에 끼고 내려서다, 완만한 암릉을 가로 질러, 330, 서남 암릉에 올라 잠시 머물며 문수봉을 바라본 후, 철책을 박아 안전시설을 해 놓은 가파른 암릉을 내려선다.

   정상 암봉을 오른쪽에 끼고

 

 슬랩을 가로질러

 

 암릉에 올라 문수봉을 뒤 돌아본다

 

 철책을 박아놓은 가파른 암릉

 

352, 이정표가 있는 문수봉 하단에 이르고, 이어 비봉능선을 걸으며 오른쪽 의상능선 암봉들과, 왼쪽 보현봉(717m)을 카메라에 담고, 암문(岩門)을 지난 후, 413분 승가봉(567m)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422, 사모바위(560m)를 지나고 이어 뒤돌아 의상능선, 문수봉, 보현뵹이 일자(一字)로 늘어서 있는 그림을 카메라에 담는다.

   문수봉 하단 이정표

 

 의상능선

 

 문수봉과 보현봉

 

 암문

 

 승가봉

 

 사모바위와 비봉

 

 이정표

 

 뒤돌아 본 멋진 그림

 

425, 헬기장으로 내려서서, 15분 정도, 간식을 들며 쉬면서 주변풍광과, 비봉(500m)을 카메라에 담고, 400m 떨어진 비봉으로 향한다. 452, 비봉 아래에 도착 , 오른쪽 우회로로 비봉을 우회한 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비봉을 뒤돌아보고, 0.3Km 떨어진 향로봉(535m)으로 향한다.

   헬기장

 

 비봉

 

이정표

 

 뒤돌아 본 비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56,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응봉능선, 의상능선 뒤로 보이는 삼각산을 카메라에 담고, 쉬고 있는 등산객들에게 족두리봉 가는 길을 물어, 향로봉으로 향한다. 511, 향로봉 입구에 이르지만, 향로봉 오르는 길은 목책으로 엄중히 차단하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정표 지시에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족두리봉(370m)으로 향한다. 528, 족두리봉 1.3Km를 알리는 이정표릉 지나고, 갈림길에서 등산객들이 알려준 대로 험하다는 오른쪽 길을 버리고 직진한다.

   응봉능선, 의상능선, 너머로 보이는 삼각산

 

 향로봉 입구

 

 갈림길

 

하지만 뚜렷이 이어지던 길이 여러 갈래로 흩어지며, 남쪽으로 이어지더니,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 알바라고 생각하고 원점으로 회귀하여(20분 알바), 551, 오른쪽 암릉길로 들어서서, 족두리봉 1.2Km, 족두리봉 0.9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차례로 지나며, 정면의 족두리봉과 뒤쪽의 향로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암릉길

 

 이정표

 

 족두리봉

 

 향로봉

 

족두리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불광동 지킴터 1.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암릉을 내려서면서 불광동 일대의 아파트단지를 굽어본다. 지루한 암릉길을 따라 내린다. 사방이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79분 경, 불광역 0.7Km를 알리는 이정표와 탐방로 안내를 지나, 726, 불빛이 명멸하는 불광역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족두리봉 반대편입구

 

 이정표

 

 불광동

 

 이정표

 

 등산로안내

 

 불광동 전철역

 

일본 중앙알프스, 남 알프스 트레킹 준비로, 한양북알프스(불수사도북)3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시도했으나, 과연 이것이 어느 정도 일본 알프스 트레킹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 낮 익고 정겨운 5개산을 둘러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다.

 

 

 

(2017.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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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암 쪽에서 본 도봉산 주 암봉들

 

불수사도북 제 2 구간

10:22 회룡역 출발 18:29 우이동 도착 : 도상거리 : 15.03Km에 층 8시간 17분 소요(중식 및 원통사 알바 약 1시간 포함) 날씨 : 흐림, 간간이 비

2017817()

서울지역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산에 갈 생각을 접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겠다고 체념을 하고 있는데, 잔뜩 흐렸던 날씨가 8시가 넘자, 푸른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로 변한다.

 

날씨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집에서 쉬라는 집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섬주섬 배낭을 챙긴 후, 집을 나서서, 1020분 경 회룡역에 도착하여, 의정부 경전철 회룔역으로 이동, 1번 출구로 나온다.

 

1022, 신흥로106번길을 따라 걷다, 회룡 2교를 건넌 후, 왼쪽 신흥로119번길로 접어들어 진직하고, 4거리를 건너, 범골로35번길로 들어선 후, 1047, 굴다리를 통과하고, 잠시 호암사를 둘러 본 다음, 범골능선으로 향한다.

  회룡역 주변지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굴다리

 

 이정표

 

 극락전

 

 범종각

 

 석굴암

 

 금동불상

 

1123, 이정표가 있는 범골능선으로 진입하여 사패능선으로 향한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산길을 뚜벅뚜벅 오르며 주위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128, 범골입구에서 2.6Km 떨어진 사패능선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0.6Km 떨어진 사패산 왕복은 생략하고 바로 왼쪽으로 진입하여 자운봉으로 향한다. 불수사도북 종주 주자들은 모두 사패산을 생략한다. 멀지도 않은 곳을 왕복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인 모양이다.

   이정표

 

 동쪽 조망

 

 한눈에 들어오는 사패능선, 포대능선

 

 이정표

 

1224분 회룡사거리를 지나고, 등산안내도가 있는 650봉을 지나, 110,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러, 주위풍광을 즐기며, 15분 정도 점심식사를 한다. 사패능선, 포대능선에서는 등산객들을 자주 만난다

   회룡 사거리

 

 뒤돌아본 사패산

 

 길섶의 나리꽃

 

 650m봉의 등산안내도

 

 포대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에서 본 포대능선

 

132, 이정표가 있는 망월사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 포대능선 안내판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안내판을 들여다 본 후, 잠시 산불 감시초소를 뒤돌아본다. 2, 전에는 보지 못했던 우회로 안내판을 만나, 능선을 버리고 우회로로 들어선다. 잘 정비된 우회로가 포대정상을 우회하고 헬기장으로 떨어진다.

   망월사 갈림길 이정표

 

 포대능선 안내판

 

뒤돌아 본 산불감시초소

 

 우회로 안내

 

 우회하는 암봉

 

이어 헬기장을 앞에 두고, 우회로는 왼쪽으로 이어져, Y계곡 우회로 안내판을 지나, 긴 돌계단 길로 이어지더니, 우회탐방로 안내판을 지나 Y계곡 입구에 이른다. 전에는 Y계곡 우회로만 있었으나, 이제는 포대능선 일부 우회로를 신설하여, 2개의 우회로를 연결한 것이다.

  Y계곡 우회로안내

 

 우회로 탐방로 안내(사진 크릭하면 커짐)

 

 Y계곡 입구

 

235, 자운봉 앞에서 만장봉과 신선대를 카메라에 담고 도봉주능선으로 들어선다. 빗방울이 후두둑 후두득 떨어진다. 미끄럽고 업 다운이 심한 암릉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228, 마당바위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 칼바위와 주봉, 그리고 멀리 여성봉과 오봉을 카메라에 담은 후, 313, 우이암 갈림길에 이르러 우이암으로 향한다.

   신선대

 

 만장봉

 

 뜀바위와 신선대

 

 주봉

 

 계단에서 본 칼바위

 

 

 우이암 갈림길

 

321, 우이암 1.3Km를 알리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여성봉 갈림길을 지나고, 327,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한동안, 도봉주능선과 여성봉 갈림능선, 물개 바위봉, 여성봉과 오봉 그리고 동으로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과 서쪽으로 북한산 넋을 놓고 바라본다.

   이정표

 

 등산안내도

 

 도봉주능선과 여성봉 갈림능선,

 

 물개 바위봉

 

 여성봉과 오봉

 

 

 북한산

 

전망바위에서 내려, 안전시설이 된 암벽을 내려서서, 저 앞에 보이는 우이암으로 향한다. 352, 우이암 0.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후, 헬기장, 우이암 0.4Km를 알리는 이정표 등을 차례로 거친 후, 안전시설이 된 암릉을 올라 조망이 트인 곳에서 또다시 한동안 멋진 조망을 즐긴다.

   암벽

 

 이정표

 

 암릉

 

 도봉산 주능선

 

 오봉과 여성봉

 

 수락산, 불암산

 

416, ‘우이암 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안내판 앞에서 도봉산 파노라마를 담고, 428, 이정표가 있는 원통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직진하는 도봉 주능선은 목책으로 막아 놓았다. 원통사로 내려오다, 가까이에서 우이암을 카메라에 담는다.

   우이암 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도봉산 파노라마(사진 크릭하면 커짐)

 

 원통사 갈림길

 

 우이암

 

바위가 많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길이다 보니, 사잇길이 많아 헷갈린다. 방향으로 보아 서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옳겠다고 판단을 하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들어서서 알바가 시작된다. 서쪽으로 이어지던 희미한 길이 또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지지 않는가? 이럴 경우, 원점으로 회귀하여, 바른 길을 찾는 것이 정도인데, 왼쪽 아래로 보이는 절을 향해, 길 없는 길을 만들어 나가며 이리저리 헤매다, 절 뒤에 쳐 놓은 철조망을 넘고, 절을 향해, 빽빽하게 잡목이 들어선 가파른 내리막을 헤쳐 나간다.

  낙석 위험지역을 만나고

 

인기척에 절에 매어 놓은 송아지 만하 개가 사납게 짖어대고, 개 짖는 소리에 나온 스님 한 분이 나를 보더니, 개를 붙잡고 서 계신다. 530, 비로소 절 경내로 내려선다. 스님에게, 길을 잃어, 절 뒤로 침범하여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후, 샘터의 물을 한 바가지나 마시고 절을 뒤로한다. 이정표에 400m 떨어진 곳이라고 표기된 곳을 1시간 가까이 헤매다 내려왔으니, 40분 이상 알바를 함 셈이겠다.

   원통사

 

535, 우이동 입구 2.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629, 우이동입구로 나와 오늘 산행을 마친다.

 

 

(20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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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담계곡

기타산행기 2017. 6. 20. 10:46

  우리나라 암자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봉정암

 

201767()

봉정암 본채 5호실 25번 자리. 방석 2개를 나란히 펼쳐놓은 크기의 자리에 앉아 밤을 새운다. 밤새 소등을 않고 불이 켜진 방이 너무 덥다. 몸을 식히려고 수도 없이 밖으로 나가, 비가 내리는 산사를 거닐다, 추우면 다시 방으로 들어오기를 반복한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12시 경까지 줄곧 비가 내린다고 한다. 산속이지만 5시가 넘자, 사위가 밝아진다.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자던 양반들도 하나둘 일어나 길 떠날 차비를 하느라 방안이 어수선하다. 나는 봉정암을 출발하여, 소청, 중청을 거쳐 대청봉에 올랐다 오색으로 하산할 생각이라 바쁠 게이 하나도 없다.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자는 탐방객들 - 흡사 난민수용소 같다.

 

5시 경에 방을 나와, 비를 피해 전각 추녀 끝을 돌며, 30여 분 간 산책을 한다. 습기 찬 공기가 부드럽고 상쾌하다. 이어 화장실에 들러 용무를 마친 후, 세면실에 들렀다, 본채에서 아침공양을 받아 들고 이제는 두 서너 명만이 남아 있는 방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한다.

 

떼로 몰려온 단체 여자 불자들 마저 하산을 하자, 봉정암이 텅 빈 듯 적적하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소청을 향해 본채를 벗어나, 비를 맞으며 총무실 앞을 지나는데, 뚱뚱한 스님이 밖을 내다보고 있기에, “대청봉에 올라도 운무 때문에 조망이 없겠죠?”라고 인사를 하니, “비가 내려 바위가 미끄럽고, 바람이 강해 위험한데, 대청봉에 올라가 보아야 아무것 도 볼 수 없을 터이니, 물소리를 즐기며 물이 많아진 구곡담 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권한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발길을 돌려, 645분 경, 구곡담 계곡으로 향한다. 수렴동대피소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5.9km 계곡을 구곡담계곡 [九曲潭溪谷]이라 한다. 구곡담이라는 명칭은 계곡 굽이굽이에 9개의 못[]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재청에서는 20133월 수렴동. 구곡담 계곡 일원을 명승 제 99호로 지정한 바 있다.(관련자료 발췌)

 

나는 201210, 봉정암에서 내려서면서, 암봉과 계류, 폭포, 그리고 단풍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멋진 풍광을 한껏 즐긴 적이 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비에 젖은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650, 이정표와 낙석주의 팻말이 있는 사자바위 갈림길을 그냥 지나쳐, 급경사 너덜을 조심조심 내려서며 좌우로 펼쳐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낙석주의

 

급경사 너덜을 내려서며 본 용아 암봉

 

 뒤돌아 본 사자바위

 

 급경사 너덜 내려서며 본 왼쪽 풍광

 

 병풍바위

 

711, 이정표가 있는 봉정골 입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서 돌 틈 사이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를 동영상으로 담아 보고, 다리를 건너며 봉정골을 바라본다.

청아한 계곡물 소리 

 

 계곡을 건너고

 

 봉정골

 

725, 계곡 왼쪽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처음 만난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 더욱 시원한 느낌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내린다. 고목이 쓰러져 아치를 만들고, 고목아치 위에 누군가가 연꽃 한 송이를 올려놓았다. 아치를 통과하자 운무 속에 거시기를 닮은 암봉이 우뚝하다. 가히 선경을 걷는 기분이다.

왼쪽폭포 

 

카메라로 폭포 상층부 쪽을 잡아보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내리고

 

고목아치와 연꽃

 

 운무 속에서 거시기처럼 솟은 암봉

 

738, 계곡을 건너며 다리 위에서 계곡을 굽어보고, 이어 745, 두 번째 폭포에 이른다. 폭포 아래 담도 깊어 보인다. 748, <봉정암 1.6Km/백담사9.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3분 후, 쌍용폭포에 이른다. 봉정골에서 내려오는 폭포와 왼쪽(동쪽) 지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봉정골에서 만난다고 해서 쌍용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진 모양이다. 지도에도 위치가 표시되어있는 폭포다. 안내판도 보인다.

   계곡을 건너며 본 작은 폭포와 소

 

 두 번째 큰 폭포

 

 왼쪽에서 떨어지는 폭포

 

봉정골 폭포

 

 쌍용폭포 안내

 

755, 또 다른 긴 폭포에 이른다. 주변의 암봉들을 바라보며, 아마도 이 폭포가 지도상에 표기된 용아폭포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이 폭포부근에서 오른쪽 용아장성의 암봉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용아폭포(?)

 

 오른쪽으로 가까이 보이는 용아장성

 

 부채꼴 모양의 암봉 클로즈업

 

83, <백담사 8.4Km/대청봉 4.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또 다른 폭포를 만난다. 완만한 암반 사이로 흐르던 물이, 바위를 만나 한번 솟구치더니, 가파른 암벽을 타고 길게 떨어진다. 지도상의 용손폭포가 아닌가? 짐작한다.

   완만한 암반 사이로 흐르던 물이

 

 바위 부딪혀 한번 솟구치고

 

 길게 떨어진다.

 

835, <백담사 7.4Km/대청봉 5.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제 가파른 계곡은 대강 다 내려선 모양이다. 폭포도 보이지 않고, 좌우 양쪽에서 지계곡들이 합류하면서 계곡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이제부터는 계곡 양쪽에 그림같이 늘어선 암봉들이 볼거리이고, 신록 속의 적송들이 눈길을 끈다.

   계곡 왼쪽에 펼쳐진 신록

 

우뚝한 암봉

 

 넓은 소

 

 뒤돌아 본 계곡

 

 왼쪽 지계곡

 

 잔도를 지나며 본 계곡과 건너편 암봉

 

 계곡 좌측의 청정한 적송

 

 넓어진 계곡

 

이제 계곡 좌우의 암봉들을 키메라에 담고, 95분 암봉 자락에 설치한 잔도를 지나며 시원한 물소리를 듣는다. 날씨가 개 일려는 지, 운무가 서서히 암봉을 타고 오르고 있다.

   암봉 1

 

 암봉 2

 암봉 3

 

 잔도

 

암반 위의 계류

 

 날이 개 일려나 보다 운무가 암봉을 타고 승천한다.

 

운무 승천

 

927,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하여, 간식을 들며 한 동안 휴식을 취한 후, 945, 다시 하산을 시작하여 104분 영시암을 지나고, 이어 수렴동 계곡을 따라 평탄한 산책로를 유장하게 걷는다. 비는 아직 내리고 있지만, 빗발이 많이 가늘어진 속을, 일회용 우비를 입은 아주머니들이 무리를 지어 수렴동 계곡에 모습을 보인다. 아마도 우리나라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1,224m)에 위치한 봉정암으로 불공을 드리러 오르는 불자들인 모양이다.

  수렴동 대피소

 

영시암 탐방로 안내

 

 백담사 가는 길

 

 수렴동 계곡

 

1119, 백담사에 도착하여, 10여 분 간, 절 경내를 둘러보고, 마을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백담사 도착

 

 계곡을 가득 채운 돌탑

 

 만해교육관

 

 극락보전

 

 목조아미타불좌상

 

 안내문

 

 나한전

 

 나한전 불상

 

 한용운 흉상

 

 범종각

 

 백담사-사천왕문

 

농암장실(聾庵丈室)

 

 

마을버스에서 내려 큰길 따라 20(1.3Km)쯤 걸어내려 백담교차로로 나와, 1210분 경, 왼쪽 백담시외버스터미널 간판이 걸린 마트에 도착하여 서울 가는 버스시간을 물으니 120분 동서울 행 버스가 있다고 한다. 요금은 15,000. 표를 사고, 식사할 만한 식당을 소개 해 달래서, 옆에 있는 평회식당으로 들어선다.

  백담교차로

 

시간이 충분하여 황태구이 정식(13,000)과 맥주 한 병(4,000)을 시켜 포식하고,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120분 버스에 올라, 340,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한다.

 

 

(2017.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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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동계곡

기타산행기 2017. 6. 12. 11:43

 봉정암 사리탑 전망대에서 본 조망

 

산수산악회에서 현충일에 내설악 비경-설악산 4암자 탐방모객을 한다. 회비 19,700. 내설악 만경대도 보고 싶고, 가야동계곡을 끼고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산자락을 걷고 싶어 일찌감치 산행신청을 한다.

내설악 탐방로

 

산행코스 : 백담사(3.5km/1시간)-영시암(2.5Km/1시간10)-오세암(4.0Km/3시간20)-봉정암(5.9/3시간)-수림동대피소(1.2m/30)-백담사(3.5Km/1시간) 20.6Km/10시간  *도상거리와 소요시간의 출처는 위 내설악 탐방로 안내

 

A 코스 : 풀 코스

B 코스 : 백담사-영시암-봉정암-백담사

C 코스 : 백담사-영시암-오세암-백담사

 

201766()

참여자들이 많아, 산악회에서는 대형관광버스 3대를 동원하고, 참여자들에게 좌석을 배정한다. 아침 7시 경, 신사역 6번 출구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는 산악회 3호차에 올라 자리를 잡는다. 빈 자리가 두어서넛 보이지만, 20여명의 아주머니부대들이 단체로 뒷좌석을 점령하고 있어, 버스 안이 소란하다.

 

710, 정각에 출발한 버스는 대원들 아침식사를 하라고 휴게소에서 20분 간 정차한 후, 알로 백담사를 향해 달려, 930분 경, 용대리 백담마을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120명이 넘는 우리대원들은 앞을 다투어 매표소로 몰려들어, 차례를 기다린다.

  매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대원들

 

이윽고 표를 사고, 다시 차례를 기다려 버스에 오른다. 948분 경, 탐방객들을 가득 태운 마을버스가 출발하여, 105분 경, 백담사 앞 주차장에 도착, 우리들을 내려준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마을버스 막차가 출발하는 시각이 6시라고 한다., 그때까지는 세상없어도 하산을 완료하여야 하니, 점심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한 총 산행시간은 8시간이 고작이다. 따라서 상당한 준족(俊足)이 아니고서는 A 코스를 택하기는 애 저녁부터 무리이겠다. 서둘러 백담사 안내, 탐방로 안내 등을 카메라에 담고, 왼쪽 탐방로를 따라 영시암으로 향한다.

 백담사 안내

 

탐방로 안내

 

대부분의 대원들이 백담사를 들렀는지, 신록이 아름다운 넓은 탐방로가 조용하다. 이어 백담자연관찰로 입구를 지나고, 1014, 백담탐방안내소를 통과한 후, 오른쪽 자연관찰로로 들어서서, 잠시 자연관찰로를 구경하고, 다시 탐방로로 내려서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 돌 표지를 카메라에 담는다.

 신록이 아름다운 탐방로

 

 백담탐방안내소

 

자연관찰로 입구

 

 자연관찰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 돌 표지

 

탐방로가 백담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1020, 황장폭포를 지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물살이 조금 세게 흐르는 여울 같은, ‘조용한 폭포. 황장폭포를 지나, 오른쪽에서 백담계곡으로 합류하는 흑선동계곡과 왼쪽에서 백담계곡으로 유입되는 길곡을 차례로 지나며 동북쪽으로 귀떼기청봉을 바라본다. 흑선동계곡을 따라 오르면 대승령으로 통하고, 길골로 올라서면 저항령이다.

   황장폭포

 

 흑선동계곡 입구

 

귀떼기청봉

 

1047, <백담사 1.8Km/대청봉 11.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계곡을 건너, 1112, 영시암 경내를 통과하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 왼쪽 오세암으로 향한다.

   영시암

 

 비로전

 

 이정표

 

오세암 가는 길은 이제까지의 넓고 평탄했던 탐방로와는 달리 거칠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158, <오세암 1.1Km/영시암 1.4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어 등산로는 더욱 거칠고, 가팔라지는 가운데, 127, 오세암 0.6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 후, 1223, 능선마루에 오른다. 오세암은 내리막길로 내려서야하고, 오른쪽 탐방로 아님 팻말이 세워진 곳이 만경대 가는 길이다. 만경대 가는 길로 들어서서 거칠고 가파른 암릉을 따라 오른다.

   오세암 가는 길

 

이정표

 

탐방로 아님

 

 만경대 가는 길

 

등반대장의 설명에 의하면, 설악산에는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3곳에 만경대가 있는데, 관리공단에서는, 3곳 모두를 위험지역으로 분류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 가을 남설악 만경대가 한시적으로 개방되어 많은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가 있고, 내설악 만경대는 탐방로 아님팻말을 세워놓은 정도로 그치고, 심하게 단속하는 것 같지 않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조심해 다녀오라고 당부한다.

 

1235, 12분 만에, 만경대에 오른다. 통상 5분이면 오른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가깝다는 것을 과장한 표현이겠다. 배낭과 스틱을 만경대 초입에 내려놓고, 보다 더 조망을 즐기기 위해, 암릉을 따라 앞으로 나아간다. 좁은 암릉이 북쪽으로 뻗어 있고. 암릉 양쪽은 그야말로 천야만야한 낭떠러지다. 이 좁은 암릉을 커다란 바위가 막고 있어 더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곳이 첫 번째 전망대라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가히 일품이다.

   만경대/첫 번째 전망대-오른쪽 위로 대청봉이 보이고, 좌우로 공룡능선, 용아장성의 날카로운 암봉들이 늘어서 있다.

 

 오세암

 

 가야동계곡의 천황문

 

좁은 암릉을 막고 있는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위험하다, 실족하면 끝이다.) 바위 뒤 암릉으로 올라서면 시야가 훨씬 더 넓어진 두 번째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만경대/두 번째 전망대

 

 공룡능선 파노라마

 

 용아장성 파노라마

 

만경대에서 약 10분 동안 조망을 즐기고, 1258, 원점으로 회귀하여 오세암으로 내려선다. 만경대를 다녀와 보니, 첫 번째 전망대에서만 조망을 즐긴다면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다만 오르내리는 길이 가파르고 험한 편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고, 만경대 왕복에 최소 30분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오세암 가는 길

 

15분 경, 오세암에 내려서서 경내를 둘러본다. 이전에 비해 전각들이 많이 늘어나 오세암의 구모가 훨씬 커진 느낌이다. 서둘러 경내를 룰러 본 후, 절에서 공양하는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찬 미역 된장국에 밥을 말고, 김치를 얹어 먹도록 된 식사다. 음식이 정갈하고 간이 잘 맞는다.

   천진관음보전

 

 흰 옷 입은 관세음보살

 

 동자전

 

 동자전 내부-동자와 금강역사. 다섯 살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나,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부르고, 동자전을 지었다고 한다.

 

 시무외전

 

범종각

 

 보현동 외부인 숙소

 

 절에서 제공하는 공양으로 식사를 하는 탐방객들

 

 오세암 풍광 1

 

 오세암 풍광 2

 

출발 전, 등반대장은 12시 경, 오세암에 도착하여, 절 공양으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230, 늦어도 3시까지는 봉정암에 도착하여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나는 1시가 넘어 오세암에 도착했으니, A 코스 완주는 물 건너 간지 오래다. 하여 봉정암을 향해 공룡능선 산자락을 걷다가, 가야동계곡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적당한 곳에서 되돌아서서, 6시 전에 백담사로 내려서는 길 밖에 없겠다.

 

하지만 아쉽다. 만경대에는 올라가 보았지만, 가야동계곡은 구경도 못하고, 왔던 길을 터덜터덜 되돌아 내려선다는 것은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다. 봉정암에서 잘 수도 있다고 하니, 봉정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대청봉에 올랐다 오색으로 하산하는 것도 방법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 걸리는 것은 오늘 저녁 부터 내일 오전까지 비바람이 심할 것이라는 일기예보다.

 

마침 오세암에서 만난 등반대장에게 오른 밤 봉정암에서 잘 터이니 기다리지 말라고 신고를 하니, 대장능 잘 생각했다며, 여유 있게 오늘 산행을 즐기고, 내일은 공룔능선을 타라고 한술 더 떠 권한다. 등반대장과 작별을 하고 126, 봉정암으로 향한다.

   봉정암/마등령 가는 길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길을 혼자서 천천히 걷는다. 129, 이정표가 있는 마등령 갈림길에서 4Km 떨어진 봉정암을 향해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공룡능선 산자락 길을 걷는다. 가야동계곡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다. 1140, 고도 902m쯤 되는 첫 번째 고개 마루에 올라 북동쪽으로 터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고개 마루를 내려선다.

   이정표

 

 봉정암 가는 길

 

 첫 번째 고개 마루

 

 북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대청봉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며 왼쪽 사면에 펼쳐진 신록의 아름다움에 한동안 시선을 빼앗기고,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고개 마루를 잇달아 오르내린 후, 구들돌이 곱게 깔린 잘 정비된 등산로를 산책하듯 유장하게 걷는다.

   깊은 산속 신록

 

 세 번째 고개 마루

 

 잘 정비된 등산로

 

27, 봉정암 2.9Km를 알리는 이종표가 있는 네 번 째 고개 마루에 오른다. 오세암을 출발한지 겨우 40분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4번째 고개 마루에 올라섰으니, 봉정암까지 가려면 아마도 스무고개를 넘어야 할 모양인가 보다.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진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을 무료하게 오르내리려니 지은 죄도 없는데도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는데, 모자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마음이 불안하다. 서둘러 다섯 고개, 여섯 고개를 잇달아 넘고 외나무다리가 걸린 계곡을 건넌다.

   이정표

 

 다섯 번째 고개

 

 여섯 번째 고개

 

231, 가파른 사면을 지그재그로 타고 오르는 긴 계단을 지나, 7번째 고개 가까이에 이르자, 인기척이 들려 화들짝 놀라, 고개 마루턱을 바라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등산복이 보인다. 247, 이정표가 있는 고개 마루에서 쉬고 있는 둥산복 차림의 아주머니를 반갑게 만난다.

   긴 계단 길

 

이정표

 

간식을 들며 쉬면서 아주머니 이야기를 듣는다. 부모님 위패를 봉정암에 모셔서, 봉정암에 자주 오는데, 무릎이 아파서 뒤로 쳐져, 일행과 떨어져서 혼자 걷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때는 한 두 사람이 남아서 동행을 해주고는 했는데, 오늘 함께한 사람들은 냉정하게 버리고 가더라며 웃는다.

 

1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긴 계단을 내려서며, 산행을 속개한다. 무릎이 아픈 아주머니는 걸음은 느리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걷는다. 34, 봉정암 1.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가야교를 건넌다. 가야교에서 내려다 본 가야동계곡에는 물이 없이 말라있다. 외설악 희운각대피소 앞에 있는 무너미고개에서 내설악의 수렴동대피소 뒤쪽까지 6에 걸쳐,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능선 사이를 흐르는 가야동계곡은 지금은 산행금지구역이다. 가야교를 건너 용아장성 구역으로 들어서서 잠시 계곡 길을 따라 걷는다.

이정표

 

 가야교

 

 가야동 계곡

 

 계곡 길

 

무릎이 아픈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잠시 멈춰 서서 아주머니 모습이 보일 때 까지 기다렸다, 모습이 보이면 다시 걸음을 옮기는 식으로 동행을 한다. 311,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이어 가야동계곡물을 반갑게 만난다.

   외나무다리

 

 가야동계곡물

 

등산로가 계곡을 버리고, 용아장성능선을 향해, 나무계단, 철추가 박힌 암릉, 돌층계 등을 타고 가파른 산 사면을 오른다. 점차 고도가 높아지며 무릎이 아픈 아주머니를 기다리는 빈도가 많아지고, 건너편에 보이는 공룡능선의 암봉들을 카메라에 담는 횟수가 잦아진다.

  나무계단

 

 철추를 박은 암릉 1

 

 암릉 2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공룡능선

 

 돌계단

 

326, 고도 930m를 알리는 119 구조목 설악/13-06“을 지나고, 341, 봉정암 0.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거치고 나서, 물 흐르는 암릉에 놓인 침목같이 긴 나무를 만난다. 이게 무언가? 궁금해서 뒤따라온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불공을 드리러 봉정암에 오르는 불자들이 나무에 걸터앉아, 발을 물에 담그며 쉬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119 구조목 설악/13-06“

 

이정표

 

 불자들의 쉼터- 나무에 걸터앉아 발을 물에 담그고 쉰다고 한다.

 

359, 구들장 같은 얇은 돌들이 쌓인 곳에 이르러, 아주머니를 기다린다. 이윽고 아주머니가 도착하여, 이 돌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미끄러운 암릉 사면에 돌을 깎아 길을 만들고, 깎아 낸 돌로 돌탑을 만들었는데, 아마도 거센 바람에 무너져 버린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구들장 돌무더기

 

 아픈 무릎으로 꾸준히 쉬지 않고 오르는 아주머니

 

49, 고도 1,082m를 알리는 119 구조목 설악 13-07”을 지난다. 뒤따라 온 아주머니가 이제부터는 돌계단, 나무계단이 이어지며, 고도가 높아지면서, 사진 찍을 좋은 장소가 많으니, 기다리지 마시고, 사진을 찍으며 오르시면 천천히 따라 오를 수 있으니, 일부러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아마도 내가 기다려주는 것이 꽤나 부담이 됐던 모양이다. 불자답게 반듯한 아주머니다.

 119 구조목

 

 돌계단

 

나도 깊은 산속에서 아주머니를 만나 무섭지 않아 좋았고, 아주머니 설명이 고마웠다고 대답한 후, 이제 봉정암이 얼마 남지 않았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사진 찍을 곳이 많아져, 천천히 가겠으니, 조심해 뒤따라 오라고 당부를 한 후, 앞서 긴 계단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구불구불 길게 이어지는 계단

 

 공룡능선

 

 봉정암 방향의 기암 1

 

 용아장성

 

 기암 2

 

이윽고 긴 계단이 끝나고 암릉이 이어진다. 시야가 더욱 넓어져 아주머니 말대로 사진 찍기가 더욱 좋다. 446, 저 앞에 능선마루가 보이고 가파른 사면에 굵은 로프가 드리워져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뒤돌아 남쪽을 바라본다. 보라! 저 멀리 점봉산이 아련하고 좌우로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거느린 가야동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실로 장관이다

   공룡방향의 조망 1

 

 조망 2

 

 봉정암 오르는 방향의 기암

 

 남쪽 조망

 

 공룡능선

 

가까이 보이는 능선 마루

 

451, 봉정암이 내려다보이는 능선 마루에 올라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간식을 들며 쉬면서 아주머니를 기다린다. 이윽고 아주머니가 도착하여 함께 봉정암으로 내려서다, 사리탑 갈림길에서 헤어져 나는 사리탑으로 향한다.

   능선 마루

 

서쪽 암벽

 

 이정표

 

 능선마루에서 본 대청봉

 

아주머니와 헤어져 사리탑 주위를 둘러보고 사리탑 서쪽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머물며 주위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봉정암으로 내려선다. 오랫동안 참아주었던 비가 본격적으로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고, 530분부터 저녁 공양을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보물 제 1832호인 봉정암 석가 사리탑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와 이곳에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지고, 통일신라 문무왕 13(673) 원효대사를 비롯한 승려들이 암자를 새로 보수한 후 이 탑을 보존 하였다고 하나 현재 이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은 일반적인 탑과는 달리 기단부(基壇部)가 없고 탑을 받치고 있는 바위 윗면에는 연꽃을 새겨 놓았다.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어 고려 석탑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이상 석가 사리탑 안내문 옮김)

   사리탑 1

 

 사리탑 2

 

봉정암 아기곰

 

 사리탑에서 본 봉정암 1

 

 봉정암 2

 

 사리탑에서 본 봉정암과 대청봉

 

 용아장성

 

 공룡능선

 

저녁공양을 주는 본채를 지나, 우선 총무실을 찾아가 숙박할 곳을 물으니, 총무실의 키 큰 스님이, 봉정암은 숙박하는 곳이 아니라고 퉁명스럽게 내뱉는 바람에 더 말도 붙이지 못하고, 총무실 앞에 우두커니 서서. 잠시 망설인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데 이 비를 맞으며 소청대피소까지 가야하나?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소청대피소에 빈자리가 있다는 보장도 없잖은가? 에라 우선 밥부터 먹고 보자고 본체로 이동하여 공양을 받아들고, 총무실 건물 추녀 끝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뚱뚱한 스님이 지나간다.

총무실

 

 본채

 

 본채에서 본 북쪽 기암

 

 하늘을 향해 두 발을 든 말 나무가 자란 모양이라고 한다.

 

급히 쫒아가 잘 곳을 물으니, 이 스님은 식사 후, 총무실로 오라고 한다. 급히 식사를 마치고, 총무실 뚱뚱한 스님을 찾아가니, 본채 5/ () 25이라고 쓴 노란 쪽지를 주면서, 누워서 잘 수는 없고, 앉아서 자야 할 것이라고 귀띔을 해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시주함에 돈 만원을 넣고 일어선다.

 

본채에는 5개의 방이 있는데 1~4호까지는 여자들 방이고, 남자들 방은 5호실 하나뿐이다. 방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선다. 3칸 정도 크기의 방에 좌우로 10여 명 씩의 선객들이 누워있다.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자, 한 양반이 몇 번이냐고 묻는다. 25번이라고 대답하자, 그 양반은 25번이 라고 쓰인 자리를 가리키는데, 그 자리는 이미 선객이 발을 길게 뻗어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앉아 자는 것이 아니라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있는 것이다. 방바닥에 쓰인 숫자를 보니 43번 숫자까지 보인다.

 

세 칸짜리 방에, 한 사람에게 방석 두 개를 이어놓은 정도의 크기를 배정하여, 43명이 앉아서 잘 수 있도록 마련한 숙박시설이다. 많은 불자들이 불공을 드리러 봉정암을 찾다보니, 이런 숙박시설이 불가피한 모양이다. 물론 돈은 받지 않는다.

 

배낭을 벽에 매단 선반 위에 올려놓고 세면장으로 나와 땀을 대강 닦아내고 발을 씻고 났는데도, 7시가 채 안된 시각이다.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사위는 아직 밝기만하다. 밖에서 어정거리다 추워서 방안으로 들어서서, 25번 자리 옆 기둥에 기대 앉아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다.

 

방안은 덥고, 밤새도록 불을 켠 채이다. 한숨도 자지를 못하고, 꼬박 뜬 눈으로 밤을 새운다. 530분에 아침공양이 제공되니 준비하라는 방송이 들린다. 두 자리씩 차지하고 누워자던 양반들이 하나 둘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봉정암에서 잘 수 있다는 소리에 일박을 해보았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잠자리다. 총무실이 있는 큰 전각에도 이런 식의 숙박을 제공하니, 500~600여명의 숙박은 거뜬히 가능하겠다는 계산을 해본다. 아울러 이런 불편한 잠자리를 마다 않고, 몰려드는 불자들을 보면서, 과연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2017.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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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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