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 가는 길 –철 지난 철쭉이 곱다
양평의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3m), 명지산(1,253m), 국망봉(1,167.2m)에 아어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조선일보사에서 발간하는 월간 산(山)에서는 용문산을, “명산의 요소 두루 구비한 일망무제 전망대” 라고 한마디로 표현을 하고 있다.
산자락에는 용문사, 사나사, 상원사 등 천년 고찰을 품고 있고, 용문사의 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그런가하면 용문봉, 장군봉, 함양봉, 백운봉 등이 준수하고, 사나계곡, 새수골, 상원골 둥아 깊고 유현하다. 용문산에서는 북한강, 남한강은 물론 인천 앞바다가 보일 정도로 사방 100Km 거리가 막힘없이 보일 정도의 천혜의 요새이기도 하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용문산은 100대 명산을 탐방 때, 한강기맥을 종주할 때, 그리고 한국의 마터호른인 백운봉을 찾았을 때에 이마 가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내 체력을 점검하고,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서 용문산을 다시 찾기로 한다.
나는 8월 하순, 5박 6일 일정의 일본 중앙알프스와 남 알프스 트레킹에 참여 신청을 하고, 이미 항공기 발권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3,000m에 가까운 고지에서 하루 10시간~12시간을 걸을 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을 갖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하여 지난번 업 다운이 심한 청량산 두 코스를 한꺼번에 뛴 것이 첫 번째 훈련이 되겠고, 이번 용문산 산행이 두 번째 훈련인 셈이다.
체력훈련이라 코스를 도상거리 약 12Km에, 산행시간 7시간 10분이 필요하다는 용문산 4코스 <세수골-백운봉-장군봉-정상(가섭봉)-용문사-용문산관광지>를 선택한다. 기준시간이 7시간이라면, 순발력이 많이 떨어진 70대 중반을 넘긴 늙은이는, 이에 2시간 정도를 더해, 9시간 정도에서 산행을 마칠 수 있으면 족하다는 생각으로, 산행 일을 5월 12일(금)로 정하고, 10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산행 일을 5월 12일 (금)으로 정한 것은 주말을 피하고, 날씨를 고려한 것이다. 기상청의 예보에 의하면 용문산은 새벽녘에 1~4mm정도의 비가내린 후, 9시 이후, 오후 6시 경까지는 구름이 많고, 바람이 강한 날씨라고 한다. 흐린 날씨에, 낮 기온이 12~14도이고, 바람까지 분다고 하니 체력훈련을 위한 산행에는 취적의 날씨라고 판단을 한 것이다.
2017년 5월 20일(금)
8시 12분, 상봉역 발, 양주 행 전동차를 타려고, 7시 40분, 집을 나와, 강남구청역에서 7호선에 올라, 8시 6분, 상봉역에 도착한다. 8시 12분 경, 용문 행 전동차가 도착한다. 이른 아침이라서인지 전동차 안은 반 이상이 빈자리다. 한적하고 조용한 차안에서 모처럼 기차여행을 즐긴다.
전동차는 무궁화호에게 선로를 비워주기 위해, 두어 차례 역에서 대기를 하고나서도, 9시 15분 경, 양평역에 도착한다. 나는 넓은 도로 쪽에서 택시 잡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2번 출구로 나와, 역 앞에 게시된 백운봉 등산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택시를 찾아 도로를 따라 내린다.
양평역 2번 출구 앞에 게시된 백운봉 등산 안내도
한동안 내려섰는데도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 앞서 걷는 아주머니를 쫓아가 택시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 아주머니가 흘낏 쳐다보더니, 조금 더 내려가면 있을 것이라면서,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역에서 나오면 바로 택시 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1번 출구 앞에는 택시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마침 건너편에서 빈 택시가 마주 오자, 아주머니는 팔을 휘두르며, 택시를 불러 세운다. 나는 황급히 아주머니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길 건너에 멈춰선 택시에 오른다. 전에는 지방에 계신 분들이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꺼려하고, 경계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달라져서, 이 아주머니처럼 친절하게 변한 것을 느낄 수가 있겠다. 아마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의 변화가 아닌가 모르겠다.
택시기사는 등산복 차림에 배낭을 멘 모습을 보았던 터라, 세수골을 지나, 10시 35분 경, 용문산 자연휴양림 입구 부근에 차를 세운다. 미터요금 6,200원, 카드는 되지 않을 것 같아, 10,000원 권을 건넸더니, 4,000원을 거슬러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린다.
용문산 자연휴양림으로 오르는 도로는 공사 중이라, 통행을 차단하고 있어서, 일 하시는 분에게 휴양림입구로 가는 길을 물으니, 차단 줄을 들어 통과시키면서, 도로를 따라 가지 말고, 바로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오르면 빠르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친절하게 알려준다.
10시 36분, 계단을 오른다. 계단은 화장실, 샤워실을 지나, 가파르게 이어더니, 도로에 이르러 끝이 난다. 도로로 나와 용문산 등산안내도와 공사 안내문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곳에 게시된 용문산 안내에 의하면, 오늘 내가 오르려는 코스를 제 3코스로 표기하고, 이곳에서 용문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5.3Km에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라고 알려준다.
화장실, 샤워실을 지나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
용문산 안내도
공사안내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갈림길에서 등산로를 알리는 돌 표지의 지시에 따라,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서서, 백안산수양원 입구를 지나고, 이어 다리를 건너, 9시 44분, 이정표가 있는 두리봉 갈림길에 이른다.
등산로 방향을 알리는 돌 표지
백안산수양원을 지나고
갈림길 이정표
두리봉은 생략하기로 하고, 직진하여, 2.7Km 떨어진 백운봉을 향해, 신작로처럼 넓은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길섶에 핀 예쁜 들꽃이 눈길을 끈다. 들꽃을 카메라에 담은 후, 서둘지 않고 유장하게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길섶의 들꽃
신작로 같은 넓은 등산로가 계곡을 따라 이어지며 돌 많은 산길로 변하면서 차츰 가팔라지더니, 나무계단으로 이어진다. 9시 59분, <백운봉 2.2Km/휴양림 0.5Km/두리봉0.8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두 번째 두리봉 갈림길을 지난다. 9시 35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햇볕이 비치지 않는 흐린 날씨에 이제 30분 정도 천천히 걸었는데도, 산자락이다 보니, 바람이 없어 무척 덥다.
가파른 나무계단
10시 6분, 작은 다리를 건너고, 10시 28분, 백운봉 1.5Km를 알리는 은행잎 이정표를 지난다, 이어 10시 37분, 백년 약수터에 이르러, 약수로 목을 축이고, 모자와 수건에 물을 적시며 잠시 더위를 식힌다. 약수터 옆의 119구조목에 <백운봉 정상 1.33Km/등산로입구 1.62Km>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백운봉 까지는 반걸음을 한 셈이다.
은행잎 이정표
백년 약수터
약수터 119구조목
약수터를 지나자 등산로는 더욱 거칠고 가팔라진다. 100m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10시 49분, 백운봉 1.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자, 머리에 운무를 이고 있는 백운봉이 가까이 모습을 보인다.
이정표
가까이 모습을 보이는 백운봉
10시 54분, 백운봉 1Km를 알리는 은행잎 이정표를 지나, 모처럼 철쭉 꽃길을 산책 하듯 걷는다. 이어 11시 9분, 백운봉 0.4Km를 이정표를 지나고, 나무계단, 철 계단을 잇달아 올라, 11시 37분, 정상석, 삼각점, 전망대 등이 있는 백운봉 정상에 오른다.
은행잎 이정표
철쭉 꽃길
이정표
나무계단
철계단
백운봉 정상
고도차이 약 640m(휴양림의 고도 300m, 백운봉 945m)를 극복하며, 도상거리 2.7Km를 2시간 2분 동안 걸어, 백운봉에 올랐으나 보이는 것은 사방을 가득채운 운무뿐이다. 어쩔 수 없이, 정상에 있는 구조물 등을 카메라에 담고, 11시 40분, 3.2km 떨어진 장군봉을 향해, 양쪽으로 로프 가드레일이 쳐 진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며, 뒤돌아 백암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정상석
삼각점
119구조목
통일암
용문산 등산로안내
백암봉 하산 길
폐타이어가 깔린 나무계단을 내려서고, 다시 로프 가드레일이 쳐진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난 후, 이번에는 철 계단을 내려선다. 11시 56분, 이정표가 있는 연수리 갈림길 안부에 이른다.
폐타이어가 깔린 나무계단
로프가드레일이 쳐진 급경사 내리막
철 계단
이정표
12시가 조금 넘어, 능선 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집사람이 아침에 준비해준 샐러드 빵과 커피로 점심식사를 한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산속. 왼쪽에서 간헐적으로 들리는 포성이 산의 정적을 깨고, 신경을 건드린다. 약 15분 동안에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여, 12시 29분, 능선정상 이정표를 지난다.
점심식사 한 자리
능선 정상 이정표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진다. 아직은 배낭커버를 씌우거나 방수재킷을 입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운무가 걷히는지, 작은 둔덕에 오르니 가까운 곳의 시야가 트이며, 반갑게도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야할 능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1시경, 나지막한 암릉 앞(나중에 알고 보니 함왕봉 직전이다.)에 이른다. 무심코 왼쪽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들어서서, 가파르게 떨어지는 너덜 길을 따라 내린다. 한동안 내려서다 보니, 느낌이 이상하다. 휴대폰을 꺼내 산길샘 GPX트랙 궤적을 살펴보니 정상루트에서 왼쪽으로 벗어나 있지 않은가? 지도를 보니, 계속 내려서면 절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되돌아 온 알바 원점, 고도 880m 지점
왼쪽 너덜길로 알바,
알바궤적
오른쪽으로 희미한 발자국이 이어진다. 발자국을 따라 길 아닌 길을 만들며, 1시 30분, 알바 원점으로 회귀한다, 이어 직진하여 작은 암릉을 넘어서니,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가야할 능선이 발아래 펼쳐지며, 왼쪽 위로 전망대가 보인다. 함왕봉 정상(889m)이다.
작은 암릉 뒤로 이어지는 등산로
발아래 펼쳐진 가야할 능선
왼쪽 위로 보이는 전망대
1시 35분, 낭떠러지를 왼쪽으로 내려서서, 잠시 성벽 걸은 후, 1시 41분, 헬기장을 지나고, 이어 이정표가 있는 사나사 갈림길을 지나는데, 날씨가 변해 빗방울이 굵어지고, 바람이 거세게 분다. 비바람 속에서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바람을 막아 주는 바위 뒤에 잠시 멈춰 서서, 방수재킷을 꺼내 입고, 배낭 커버를 씌운다.
성벽길
헬기장
이정표
기암
가파른 오르막을 조심조심 오른다. 순간 비바람 속에 우뚝 선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이런 날씨 속에서 정상까지 진행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탈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보기로 한다. 2시 13분, 장군봉 1.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철쭉꽃이 아름다운 능선 길을 걷는다.
비바람을 뚫고 넘어야 할 봉우리
이정표
2시 33분, 장군봉 600m를 알리는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는 고도 980m 정도의 무명봉을 지나 모처럼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갔는지, 이제는 빗줄기도 약해지고 바람도 거센 기가 많이 꺾여 다행이다. 2시 55분, 정상석, 이정표, 그리고 119구조목 등이 있는 장군봉(1,065m)에 오른다.
이정표
삼각점
장군봉
이정표
정상가는 길
비바람은 많이 약해 졌지만, 날씨는 여전히 고약하다. 정상 1.5Km, 상원사 2.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남은 체력을 감안하고, 시간을 계산해 볼 때, 정상에 올랐다 용문사로 하산하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정상에서 하산할 때, 비에 젖은 암릉이나 계곡이 무척은 미끄러워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상원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2시 57분,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119구조목
돌 많은 능선길을 내려서고,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등 비교적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지고, 곳곳에 표지기들이 걸려 있어 하산길이 예상보다 순조롭다. 하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암릉길로 들어서자 길이 애매해지고, 전혀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가 무척 험하고 거칠어 애를 먹인다.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암릉길 1
암릉길 2
아정표 대신 표지기
정비되지 않은 거친 등산로
암를길 3
미끄러운 암릉, 가파르고 거친 정비 안 된 등산로, 이정표도 없고, 임시로 설치한 방향표지판이 길을 안내하는 곳이 장군봉-상원사 코스다. 4시 31분, 상원산 갈림길을 알리는 표지판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4시 34분, 상원사 입구에 도착한다.
상원사 갈림길 표지판
상원사 입구의 119표지목
이정표
비에 젖은 암릉을 기듯이 내려서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 가하면, 등산로가 끊긴 곳에서 길 찾느라 헤매다 보니, 2.1Km를 내려서는 2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고약한 길이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다. 상원사로 향한다. 이제는 비도 멎고 바람도 없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상원사로 오르며 용문산 줄기를 카메라에 담고, 잠시 상원사를 둘러본다.
상원사 입구에서 본 용문산 줄기
상원사
대웅전
상원사를 나와 용문사로 향한다. 4시 49분, 등산로/용문사 3.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등산로로 들어서고, 이어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 로 들어선다. 두 번째 알바의 시작이다. 용문사는 상원사 남쪽에 있으니 당연히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 선 것이다. 하지만 등산로가 점차 희미해지더니 슬그머니 없어지고, 저 아래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둥산로 안내
갈림길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왼쪽길이 옳은 길인데, 나처럼 잘못 판단한 알바꾼들이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되돌아 선 곳으로 바로 내가 잘못 내려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되돌아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라면, 응당 용문사로 통하는 길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도로로 내려서서 이를 따라 내려, 5시 12분, 용문사 1.8 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 이른다.
이정표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용문사가 아닌, 7.6Km나 떨어진 용문역에 이른다는 이정표다. 도로를 따라 용문역까지 걸어갈 수는 없는 일, 어쩔 수 없이 왼쪽 길로 들어서서 작은 계곡을 건너고, 희미한 길을 따라 30분 정도 북진하여, 5시 41분, 이정표가 있는 절고개에 이르러, 1.8Km 떨어진 용문사로 향한다.
절고개 이정표
아래 GPX궤적에서 보듯, 상원사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면 30분 쯤 걸리는(1Km) 절고개를 V자로 우회하여 1시간 가까이 걸렸으니, 판단착오로 약 30분 정도를 허송한 꼴이 되었다.
삼각형의 밑변과 좌우 두변의 거리차이
5시 49분, 이정표가 있는 용문산 능선길 1, 지점을 통과하고, 6시 14분, 상원사 길림길을 지나, 6시 20분 경, 용문사에 도착하여 은은하게 울리는 qja종소리를 들으며 천년고찰 용문사를 둘러본다.
용문산 능선길 이정표, 이곳에서 용문산 정상까지는 2,030m
상원사 갈림길 이정표
용문사 경내의 용문산 등산안내도
수령 1,100년 은행나무 1
은행나무 2
소원 쪽지길
대웅전 1
대웅전 2
대웅전 앞 3층 석탑
지장전
관음전
범종각
부도전
용문사 안내문
6시 32분, 사천왕문을 나와 졸졸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도로를 따라 내린다. 일주문을 지나고, 6시 50분, 용문사를 나와, 5분 후, 용문산 관광단지 입구에 도착하여, 용문 행 7시 15분, 버스를 기다린다.
사천왕문
맑은 물이 흐르는 도로
일주문
일주문 옆의 등산안내도
용문사 입구
용문산 관굉지-버스정류장은 은행나무 식당 옆에 있다
용문산은 큰 산이다. 아침 9시 36분, 용문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운봉, 장군봉울 지나, 상원사로 하산하고, 용문사를 둘러본 후 용문산 관광지 버스 정류장에 6시 55분에 도착했으니, 오늘 산행의 총소요시간은 무려 9시간 19분에 달한다. 여기서 점심기간 15분, 함왕봉 주변에서 의 알바 30분, 그리고 상원사에서 절고개에 이르는 구간의 우회 30분 등을 감안한 순 산행시간도 8시간이 넘는다.
두 차례 알바로 9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체력점검 및 단련 목적은 훌륭히 달성한 셈이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잘 알려진 용문산에서 두 차례나 알바를 했다는 것은 낮 뜨거운 일이다. 아래 안내문에서 당부하는 사항들은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깊이 반성한다.
잠깐! 산에 오르기 전에 꼭 읽어보세요.
당초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탈출할 때는 다음에 용문사-상원사-장군봉-정상-용문사 코스를 취해, 오늘 못 다한 산행을 완결하겠다고 생각을 했었으나 장군봉-상원사 간의 고약한 능선길에 정나미가 떨어져, 생각을 바꾸어, 용문사-능선길-정상-장군봉-백운봉-세수골 코스를 택하기로 한다.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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