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 162호 북한산성 13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지금의 북한산성은 조선 제 19대 숙종 37년(1711년)에 쌓은 것으로, 그 규모는 성벽길이 12.7km에, 내부 면적은 6.2km²에 달한다. 성내에는 행궁, 장대, 유영 등이 구한말까지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성곽만 남고 모두 유실 되었다.
성벽에는 문루가 있는 성문 5개, 암문 9개, 그리고 수문 2개, 모두 합쳐 16 의 문(외성문 13개, 내성문 3개)을 만들었으나, 수문 2개와 암문 1개는 터 만 남아있다. 따라서 북한산성 성문 탐방대상은 13개이고. 종주거리는 13.3Km에 이른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북한산성 역사해설 동영상_6분
2016년 11월 5일(토)
북한산 13성문을 종주해 보려고, 7시 55분, 집을 나와 지하철 7호선, 3호선으로, 8시 46분에 구파발역에 도착한다. 이어 2번 출구로 나와 북한산성 행 34번 버스를 기다린다. 이른 아침인데도, 토요일이라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버스정류장 앞에 줄지어 서있다.
복잡한 주말에 왜 북한산을 찾은 걸까?
지난달 7시간 동안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홀딱 반한 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북한산 성벽도 둘러보고, 두 곳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내 나이에 7~8시간 정도 걸린다는 북한산 13성문 종주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은 것이 그 두 번째 이유이다. 아울러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북한산 단풍도 함께 즐기려다보니 주말이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젊은 시니어들 중에는 북한 산 13문 종주를 자신의 체력 점검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한다고 한다. 매해 한 차례씩 종주를 하면서 지난해와 체력을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하고, 만원버스에 짐짝처럼 밀어 올려 져서, 숨쉬기가 거북할 정도다. 실로 오랜만에 경험해 보는 만원버스 탐승이다. 나도 모르게 반발력이 생겨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오연하게 버티고 선다. 이윽고 버스가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려 만나는 첫 번째 쉼터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8시 58분,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로 들어서서, 잔돌로 잘 포장된 넓은 길을 따라 오른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
9시 정각, 이정표가 있는 내시묘역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 길은 북한산 둘레길 제 10구간 내시묘역 길로 이어지는데, 아래사진에서 보이는 둘레교 부근에 멸실된 수문 터가 있는 곳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대서문으로 향한다.
내시묘역 길 삼거리
이정표
수문 터-북한산 둘레길 걸을 때 찍은 사진
9시 1분, 북한산성 분소를 지나고, 낙엽이 물들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북한산 석판 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9시 4분, 탐방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의상봉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북한산 석판 길
의상봉 갈림길 이정표
탐방로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어 용문사 갈림길, 자연관찰로 갈림길을 차례로 지난 후, 9시 15분, 첫 번째 성문, 대서문에 이르러, 안내판 등을 카메라에 담고 문루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대서문은 북한산성의 정문으로 16개 성문 중 가장 낮은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용암사 갈림길
대서문
대서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대서문 단청
대서문 성루 옆에 있는 북한산성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그 옆의 대서문 역사 해설(사진 클릭하면 커짐)
문루에서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 도로는 중성문을 지나,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성의 주요간선도로 라고 한다. 오른쪽에 돌로 깎은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 한 쌍이 길손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1997년 7월, 도지사 문기수, 흥성석재 이석형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
9시 27분, 무량사를 지나며, 대웅전과 약샤전을 카메라에 담고, 이어 잠시 서서 건너편의 단풍으로 곱게 치장한 우람한 원효봉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후, 인적이 없는 호젓한 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오른쪽 산록의 단픙이 곱다.
무량사
약사전, 대웅전
가까이 본 원효봉
오른쪽 산록의 단풍이 곱다.
9시 30분 경, 옛 북한동 마을자리에 도착한다. 1711년 북한산성축조를 위해 전국에서 동원된 인부들에게 이곳에서 술과 밥을 팔고, 잠자리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마을이 북한동 마을이라고 한다.
하지만 북한산성 계곡에 자리를 잡은 북한동 마을의 주민 대부분이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는데도, 정화시설 설치가 어려워, 오폐수를 그대로 무단방류하게 되고, 따라서 계곡의 오염이 심해지자, 공단에서는 2001년부터 이들의 이주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2011년에 완성한다.
북한동 마을의 생활과 문화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봉우리들(사진 클릭하면 커짐)
북한산동 역사관과 쉼터
안내판
전망대에 올라 북한산의 봉우리들을 바라보지만, 운무에 가려 원효봉과 백운대만 보인다. 잠시 역사관에 들러, 북한산성의 축성을 담당했던 조직, 그리고 산성구조를 설명한 자료들을 둘러본 후 중성문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북한산성의 축성
북한산성이 구조 1
북한산성의 구조 2
이어 새마을교를 건너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은 가파른 계곡을 따라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중성문, 대서문을 거친 후, 성벽 길을 따라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길가에 선 돌부처의 영접을 받고, 이어 선봉사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오른다.
삼거리 이정표
길가의 돌부처
선봉사
9시 45분, 범용사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은 국녕사를 지나, 의상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중성문은 직진이다. 중성문을 향해 주변의 단풍을 즐기며, 돌길과 타이어 길이 공존하는 언덕길을 천천히 오른다.
삼거리 이정표
언덕길
9시 54분, 중성문(中城門)에 이른다. 행궁, 중흥사, 상창 등 중요시설이 모여 있는 내성을 이중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문이라고 한다. 성안에서 생긴 시신이 중성문을 통과할 수 없어, 계곡 쪽으로 시신이 통과할 수 있는 암문과 수문을 축조하였으나, 수문은 멸실되어 남아 있지 않다.
중성문
, 중성문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문루로 올라가 주위를 둘러보고, 암문과 수문이 있다는 곳을 찾아보지만 숨어있는 암문은 찾지를 못하고, 수문은 1915년 대홍수 때 수몰되어 터만 남았다. 문루에서 내려, 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문루
문루에서 본 노적봉
수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중성시구문(펌)
중성수문터
10시 3분, 범용사로 내려와 국녕사로 향한다. 수십 차례 북한산을 와보았어도 이 길은 처음이다. 여염집 같아 보이는 범용사을 오른쪽에 끼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범용사 대웅전 앞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원효봉, 염초봉이 운무 속에 아련하고, 노적봉 능선이 코앞이다.
여염집 같아 보이는 범용사
국녕사 가는 길
범용사 대웅전
대웅전 앞에서 본 북한산 쪽 조망
대웅전 앞에서 등산로가 좌우로 갈린다. 왼쪽은 가파른 능선 길, 오른쪽은 산 사면을 타고 우회하는 길인 듯싶지만, 초행길이라 안전하게 왼쪽 능선 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돌길, 계단 길, 철추가 박힌 암릉을 지나, 10시 23분, 국녕대불이 환영하는 절 경내로 들어선다.
국녕사 가는 길 1
국녕사 가는 길 2
국녕사 가는 길 3
국녕대불
국녕대불 안내문
1711년, 북한산성을 축조한 뒤, 숙종은 성안 군사 요충지에 승영사찰(僧營寺刹) 13곳을 건립하여, 산성의 수비와 성곽관리를 맡겼다고 한다. 승영사찰에는 승군을 주둔시키고,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를 두어 병영의 역할을 겸하게 했다. 국녕사도 이런 승병사찰 중에 하나로 당시에는 86칸 규모의 큰 사찰이었으나, 일제강점기와 6.25 사변을 거치며 폐사가 됐던 것을 근래에 새롭게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대불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고 가사당 암문으로 향한다.
좌불 1
좌불 2
국녕사
10시 40분, 가사당무암문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 후, 성벽을 따라 용출봉으로 향한다. 철책이 박힌 암릉을 오르며 뒤돌아 의상봉을 카메라에 담고, 11시 정각, 용출봉에 오른다. 의상능선에서 올돌하게 솟은 용출봉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운무에 가려 멋진 풍광을 볼 수 없어 유감이다.
가사당암문
안내판
용출봉을 향해 성벽 길을 걷고
암릉길
뒤돌아본 의상봉
이어 용혈봉, 증취봉을 지나고, 여자들도 넘을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성인 여장(女墻)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는다. 전에 없이 이런 안내판들이 보이고, 발굴조사 안내문이 보는 것을 보면, 소실된 성벽과 부속시설의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모양이다. 11시 35분, 부왕동 암문에 이른다.
용출봉을 내려서고
용출봉을 내려서며 본 용혈봉, 증취봉,
용혈봉 가다 만난 기암 1
기암 2
성벽 길
용혈봉 오르다 뒤돌아 본 용출봉과 의상봉
용혈봉
용혈봉에서 본 증취봉
증취봉
부왕동 여장-의상능선이 워낙 험준해 이 정도의 여장으로도 충분
여장 안내
발굴조사 안내문
부왕동 암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동암문을 지나 나지막한 여장을 오른쪽에 끼고 부드러운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올라, 성항지 안내판을 만나고, 발굴현장을 지난다. 정면으로 시야가 트이며 나월봉이 우뚝하다. 11시 53분, 대남문 1.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곳에서부터 등산로는 능선을 버리고 왼쪽 사면으로 나월봉을 우회한 후, 12시 6분,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고, 대남문 0.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며, 뒤돌아 우회한 나월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여장을 따라 걷고,
성랑지 안내판
발굴조사현장
정면으로 나월봉이 우뚝하고
이정표
나월봉을 우회하고 1
나월봉을 우회하고 2
이정표
164 뒤돌아 본 나훨봉
부드러운 성벽길을 따라 걷는다. 정면으로 시야가 트이며 나한봉이 우뚝하다. 나한봉을 향해 암릉길을 걷는다. 쇠줄이 걸린 작은 암봉을 넘고, 성벽길을 따라 올라, 12시 25분,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나한봉에 오른다. 이정표는 대남문까지 남은 거리가 0.4Km라고 알려준다.
암릉길에서 뒤돌아본 의상능선
나한봉 가는 길
이정표
12시 30분, 청수동암문으로 내려선다. 이정표, 북한도, 북한산성 안내문 등이 보인다.
청수동 암문 1
청수동 암문 2
청수동 암문 안내
북한도
청수동암문 주변을 둘러보고, 대남문으로 향한다. 북한산 주능선으로 진입하자, 능선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사적 제 162호 북한산성/13성문 탐방코스>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12시 40분, 문루에 올라, 문수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성문 안으로 들어서니, 대남문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우선 대남문 현판과, 대남뭄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사람들이 뜸한 사이에 서둘러 대남문을 찍은 후, 12시 45분, 성벽 아래에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대남문 문루
문수봉
대남문 현판
대남문 안내
대남문
점심식사는 컵라면과 새벽에 집사람이 만들어 준 샐러드 빵과 우림 주(백세주와 보드카 합성주)다. 25분 동안 점심을 즐기고, 커피까지 마신 후, 1시 10분 경, 자리를 정리하고 출발하여, 10분 후에 대성문에 도착하다.
대성문
현판
문과 단청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1사 22분, 잠시 문루에 오르고, 이어 성벽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의상능선과 달리, 이곳 주 능선 쪽의 성벽은 말끔하게 복원되어, 아름다운 성벽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1시 36분, 조망안내판이 있는 전망바위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지만, 운무에 가려, 원경은 전혀 즐길 수가 없어 유감이다.
성벽 길
뒤돌아 본 성벽 길
가야할 성벽길
전망바위
산성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도시경관(사진 클릭하면 커짐)
산성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사진 클릭하면 커짐)
지나온 산성 –멀리 보현봉(좌)이 우뚝하다.
칼바위 능선
1시 44분 보국문에 이른다. 보국문은 북한산성의 9개 암문 중의 하나다. 보국문 주변을 카메라에 담고, 성벽 길을 올라, 1시 49분, 헬기장을 지난다.
이정표
보국문 1
보국문 2
보국문 안내
헬기장
1시 52분, 칼바위능선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11시 59분 대동문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 후, 이번에는 성벽 길을 버리고, 2시 3분, 왼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이정표
대동문 누각
대동문 1
대동문 2
대동문 안내
대동문 밖 넓은 광장
이정표
성벽 길과 등산로 갈림길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한적한 산책로를 한동안 아무생각 없이 걷다, 2시 9분,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 성벽길로 들어서고, 2시 15분, 동장대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본다. <대동문 0.5Km/백운대 2.5Km>라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고, 조망안내판이 보이지만, 운무 때문에 원경은 온통 회색뿐이다.
낙엽 쌓인 호젓한 산길
갈림길에서 성벽으로
동장대 안내
동장대에서 바라보는 산성주능선
동장대
동장대를 뒤로 하고 이번에도 산책로로 내려서서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시몽! 너는 좋으니 낙엽 밟는 소리가” 문득 학생 때 애송했던 구르몽의 시 한 구절이 떠올라 잠시 옛 생각에 잠긴다. 2시 30분,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다시 성벽 길로 들어선 후, 2시 36분, 용암문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다.
낙엽 쌓인 산책로
이정표
다시 성벽길
용암문 –용암문 안으로 들어서면 진달래 능선이다.
용암문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용암문을 뒤로하고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2시 57분, 용암문에서 600m 떨어진 노적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와 출입제한구역 안내판이 보인다. 3시, 900m 떨어진 백운대로 향한다. 백운대 가는 길은 암릉 사면으로, 안전을 위해 곳곳에 철책을 박고, 가드레일을 쳐 놓았다. 좁은 곳을 오르는 사람들, 내려오는 사람들이 교행하다 보니 정체가 생긴다.
노적봉 갈림길
출입제한 구역안내
백운대 가는 길
백운대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노적봉
백운대 가는 길에서 본 원효봉과 염초봉
뒤돌아 본 철책 길
점점 운무가 짙어지고 빗방울이 오락가락 한다. 백운대 쪽을 올려다보지만, 온통 회색 운무뿐이다. 3시 19분, 백운대 0.4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3시 22분, 용암봉 암문을 통과한 후, 백운대 쪽을 올려다보지만, 올라가 보아야 운무 속에서 허우적거릴 것이 뻔 한 터라, 잠시 위문 주위를 둘러보고 하산하기로 한다.
이정표
용암봉암문
이정표
용암봉 암문 안내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용암봉에서 북문, 원효봉을 거쳐 시구문까지의 소요시간이 약 1시간 반 정도다. 용암봉암문에서 하산을 시작하는 시각이 3시 27분경이니, 일몰 전 하산에는 별 문제가 없겠다. 가파른 돌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3시 31분, <추락위험지역 출입제한 안내판>을 지나고, 가파르게 떨어지는 돌길을 내려선다.
출입제한 안내
가파른 돌길
3시 55분, 하산 길 표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너른 공터로 들어서서, 약 10분 정도,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하산 길로 들어서서 가파른 돌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4시 20분 경 약수암 쉼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필리핀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나, 10여분 정도 한담을 즐긴 후, 다시 하산을 서둔다.
하산 길 표시가 있는 갈림길
휴식을 취한 공터
약수사 쉼터에서 필리핀 젊은이들을 만나고
이어 동대사, 상운사를 거쳐 단풍이 고운 돌길을 치고 올라, 5시 2분, 북문에 도착하여 서둘러 주위를 둘러 본 후 성벽 길을 타고 원효봉으로 향한다.
대동사
상운사
단풍이 아름다운 돌길
북분
북문 안내
이정표
운무에 가린 영초봉
원효봉 가는 길
5시 13분, 원효봉에 오르지만 보이는 것은 운무뿐이다. 서둘러 조망안내판 등을 카메라에 담고 철책이 박힌 암릉을 내려서서, 5시 31분 원효암을 지난다.
원효봉 안내
조망안내
원효봉 정상 표지
이정표
원효봉 암릉
원효암
넓은 하산길을 뛰듯이 달려내린다. 용암문 암문 하산 길에서 두 차례나 휴식을 취하고 동국사와 상운사를 둘러보는 여유로운 행보의 댓가를 치루고 있는 셈이다. 5시 47분, 어둠이 깔린 서암문에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따라서 오늘 북한산 13성문 종주에 소요된 시간은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50분을 포함, 총 8시간 49분, 약 9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이정표
서암문
서암문 안내
이어 북한산 둘레길로 나와, 북한산 이가 식당을 지나고, 6시가 넘은 시각, 효자동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구파발행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정류장 옆 여자만 식당
집에 와서 북한산성 복원에 관한 자료를 검색해 보니, 북한산성은 축성 300주년이 되던 지난 2011년부터 복원작업이 시작돼서, 5년째 공사가 계속되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유사시에 임금이 거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북한산 행궁에 관해서도 이미 3차례 발굴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2016.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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