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전나무 숲 지능선을 오르고

 

 

참조 :  가리산(加里山 1,050.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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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만난 꿋꿋한 기상

 

 

참조 : 002. 가리왕산 1,561m 강원 정선 북면, 평창 진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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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만물상

 

참조 :

가야산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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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정상의 돌탑

 

참조 :

낙동정맥(21) : 운문령-가지산-석남터널-능동산-배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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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사회 멤버

 

참조:

강천산( 58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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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자연능선

 

 참조 :

 1) 계룡산-장군봉 능선 

 2) 금남정맥(10) : 동학사-관음봉-자연능선-삼불봉-수정봉-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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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정상

 

참조 :

계방지맥(1) : 운두령-계방산-1462.3m봉-가리치

한강기맥(12) : 운두령-계방산-뾰지게봉-1,366m봉-탑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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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진달래 사이로 본 공작산 정상

 

강원도 홍천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뚝 솟은 공작산은 한 마리의 공작새가 두 날개를 벌려 비상하는 형국이라 이러한 산 이름이 붙여졌다. 공작산 정상에 서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이다. 봄에는 정상 일대의 철쭉, 여름에는 수타계곡, 가을철에는 단풍, 눈 덮인 겨울 산이 등산객들을 부른다.

 

공작산에는 영서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인 수타사가 있고 공작산에서 발원, 신봉리를 거쳐 덕치리로 흐르는 20리길 수타계곡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관목 숲, 그리고 벼랑 아래로 이어진 넓은 암반과 큼직한 소들로 뛰어난 계곡미를 자랑한다.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의 하나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2010년 5월 5일(수)
‘산이 좋은 사람들’을 따라 공작산을 간다. 일찌감치 산행신청을 했더니 처음 간 산악회인데도 1번 좌석을 배정해 준다. 통상 1번부터 4번까지의 앞좌석은 산악회 집행부가 차지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에서는 노인들에게 앞자리를 양보하여, 내 옆의 분은 72세, 3번 좌석은 78세, 4번 좌석은 71세 노인이 차지하고 있다. 버스가 경유지를 모두 경유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좌석이 모자라, 회장을 비롯한 대장 2명은 조수석과 통로에 자리를 마련한다.

 

버스는 춘천고속도로를 달려, 홍천 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더니, 9시 23분, 공작골 입구에 도착한다. 무척 가깝다. 길가에 '공작산 등산로 1.5Km'라는 팻말이 보인다. 산꾼들은 공작골로 들어서지 말고, 도로를 따라 직진한 후, 능선을 타라고 유도하는 팻말이다. 공작골로 들어서는 도로가 좁고, 대형버스를 돌릴 곳도 마땅치 않아, 팻말이 안내하는 것처럼 조금 더 진행하여 능선을 타자는 의견도 있으나, 그래도 잘 알려진 공작골에서 산행을 시작하자는 의견에 따라, 대원들은 공작골 입구에서 차를 내린다. 오늘의 산행코스는『공작골-남동릉-공작산-안공작재-수리봉-약수봉-514m봉-약수사-주차장』으로 도상거리는 약 10Km 정도다.

등산코스


 

공작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도로변의 팻말


 

공작골 입구


 

도로변 하차

 

9시 25분, 노천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공작가든 갈림길에 이른다. 개념도에는 저수지 끝에 주차장이 있고, 등산로 대형 안내판이 있다고 돼 있으나, 지금은 주차장도 안내판도 간 곳이 없고, 정면에 공작산 황토팬션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공작골로 이어지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오른다. 공작골 입구 너른 공터에서는 새로운 팬션을 짓는 지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다.

노천저수지

공작산 황토 팬션

 

9시 31분, 궁지기골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공작산 휴양림 팬션 쪽으로 접어들어, 계곡을 건너고, 묘를 지나, 간벌이 된 울창한 낙엽송 숲을 줄지어 오른다. 9시 58분, 고도 약 530m 정도의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10시 1분, 다시 묘 1기를 지난다. 봉분에 핀 할미꽃이 눈길을 끈다.

도로 버리고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고


 

낙엽송 숲


 

봉분에 핀 할미꽃

 

완만한 오르막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고도를 높인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등산로 주변 곳곳에서 눈에 띄고, 때 지난 진달래들이 능선을 덮고 있다. 이어 암릉길을 지나고, 10시 38분, 전망바위에 서서 나뭇가지 사이로 노천저수지를 굽어본다. 10시 44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로프가 걸린 암릉을 오른다.

암릉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이정표

로프가 걸린 암릉

 

10시 52분,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3분 후, 정상석이 있는 공작산 정상(887.4m)에 오른다. 좁은 암봉이다.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남서쪽의 가야할 능선과 건너편에 보이는 시설물을 카메라에 담고, 정상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정상주를 마시고, 산악회에서 아침식사로 나누어준 김밥을 먹는다.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갈림길

정상석

가야할 능선

정상 시설물

11시 6분, 공작산을 내려선다. 3분 후, 돌탑이 있는 갈림길로 되돌아와 직진한다. 암봉이 길을 막는다. 등산로는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로프가 걸린 사면으로 이어진다. 11시 20분, 오른쪽 전망바위에 올라, 굴운리를 굽어보고, 북쪽능선과 가야할 남서쪽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공작산 정상 암봉에 걸린 로프

갈림길의 돌탑

암봉 우회

가야할 790m봉

 

좁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노천저수지와 궁지기골이 내려다 보인다. 다시 로프가 걸린 암릉을 내려서고, 11시 37분,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안공작재 사거리에 내려서서 직진한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11시 50분, 헬기장에 도착하여 뒤돌아 공작산을 바라본다. 

노천저수지와 궁지기골

로프가 걸린 암릉

안공착재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공작산

 

진달래가 화사한 등산로를 따라 헬기장을 내려선다. 철쭉꽃은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암릉길이 이어지고,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공작산이 우뚝하다, 12시 4분 790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울창한 송림사이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산책하듯 가볍게 걷는다. 등산로 주변 넓은 공터에서 모여 식사를 하던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가라고 부른다. 정상에서 식사를 했다고 대답하며 지나치려하자, 그러면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쉬었다 가라고 재차 권한다. 이들과 합류하여 막걸리를 얻어 마시며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진달래 꽃길

 

790m봉

 

능선길에서의 휴식

 

부드러운 능선길이 가볍게 오르내린다. 울창한 소나무 숲 넓은 능선에 낙엽이 곱게 깔려있다. 12시 39분, 수리봉에 올라 왼쪽으로 신봉리를 내려다본다. 이어 로프가 걸린 가파르고 긴 암릉길을 내려서서, 12시 56분, 고도 약 535m 정도의 안부를 지나고, 무덤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1시,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소나무 숲 속 넓은 능선

신봉리 조망

로프가 걸린 암릉길을 내려서고

삼거리 이정표

 

1시 8분, 554m봉을 지나고, 빽빽한 낙엽송 숲 사이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내리막길을 달려내린다. 1시 21분, 임도가 지나가는 작은골고개에 이르러, 직진하여 약수봉으로 향한다. 작은골고개에 세워진 이정표는 수타사까지의 거리가 2.7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안부를 지나, 1시 33분, T자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554m봉

작은골고개

작은골 고개의 이정표

 

가파른 오르막길을 10여분 동안 허위허위 오른다. 오늘 산행중 가장 가파른 오르막이다. 1시 48분, 정상석, 이정표, 삼각점 등이 고루 갖춰진 약수봉 정상(558.66m)에 오른다. 정상에서 길은 좌우로 갈린다. 왼쪽은 수타계곡 귕소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북서방향의 514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오른쪽 능선길로 내려서서, 2시 9분,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약수봉 정상

삼각점

뒤돌아 본 약수봉

 

소나무, 바위봉

514m봉은 왼쪽으로 우회하고, 2시 13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가파른 길로 내려선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오르내려 속살을 들어낸 맨땅길이 가파르게 떨어진다. 2시 33분, 이정표가 있는 또 다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고, 1분 후, 임도에 이른다. 용담과 수타사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공작교로 내려서다, 오른쪽에 있는 화장실에 들러, 땀을 닦아내고, 웃옷을 갈아입는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용담과 수타사

 

2시 46분, 공작교를 건너, 수타사로 향한다. 2시 48분 봉황문을 들어서서, 잠시 수타사 경내를 둘러본 후, 다시 공작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향한다. 3시 정각, 주차장에 도착하여 뒤풀이 자리로 끼어든다. 버스에서 옆 지리에 앉았던 선배가 짝궁이 내려왔다고 반기며 막걸리를 권한다. 구름이 많아 따가운 햇볕은 피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라, 시원한 막걸리 맛이 그만이다. 잇달아 석 잔을 비운 후 산악회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본다.

수타사

원통보전

원통보전 내부

대적광전

대적광전 안내판

수타사 입구의 식당가와 주차장

 

후미대장이 후미대원들과 함께 모습을 보인다. 이들이 식사를 마치자 버스는 4시경,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중식 및 휴식시간 36분을 포함, 총 5시간 35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2010. 5. 6.)

 

at 05/09/2010 02:37 pm comment

안녕하세요,석사과정 졸업논문을 위해 'Top블로거'님들의 귀한 의견이 필요하여 이렇게 불쑥 찾아뵙습니다.연구목적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위해 일반 불특정다수의 블로거가 아닌 'Top블로거'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인터넷문화 아이콘인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블로거님들의 의견이 꼭 필요합니다. 이웃블로그에 잠시 들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저에 대한 정보와 연구내용 등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으며,설문시간은 약 5분에서 1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귀한 시간 들여 설문해 주신 만큼 소중히 사용토록 하겠습니다.남은 5월도 건승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설문사이트: http://ml.knu.ac.kr/myvote/vote.php ※ 링크가 안 되시는 분은, 번거로우시겠지만 주소창에 사이트 주소를 적어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년여전, 100명산 수첩에 있는 모든 산을 오르겠노라 다짐했었어요.참으로 부지런히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번 갈까 하니 헤헤~산님을 뵈니 반갑네요^0^

 

 

at 05/08/2010 05:13 am comment

안녕하십니까? 우림님 우림님의 블로그중에 제 마음에 드는 항목있으면 댓글 적고 스크랩해도 되는지요? 저작권 침해문제 때문입니다

 

우림 at 05/08/2010 05:50 pm reply

안녕하세요?마음에 드시는 것 있으면 스크랩하세요.저작권 문제는 신경쓰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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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참조 :

1) 관악산 : 학바위능선 - 자운암능선

2) 관악산 - 사당능선

3) 삼성산(三聖山, 455m)

4) 관악산 - 팔봉능선

5) 40여년 만에 찾은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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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암리에서 본 구병산 파노라마

보은과 상주를 잇는 25번 국도를 오갈 때 인공위성지구국이 있는 적암리(보은군 미로면)를 지나면서 동쪽으로 병풍처럼 솟아있는 기암 괴봉의 산을 올려다보게 된다. 구병산이다. 백두대간 형제봉(828m)과 '비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690m봉'에서 남서쪽으로 분기된 산줄기가 약 12km를 뻗어가다가 아홉 폭의 병풍을 펼쳐놓듯이 아름답게 솟구친 산이 구병산이다 봉우리가 아홉 개여서 옛날에는 구봉산이라 하기도 했다.

25번 국도에서 본 구병산

구병산의 약 1.5km에 달하는 바위능선은 기암과 준봉으로 이루어져 아름답고 아기자기하며 아찔하고 시원한 멋이 있다. 여기에 청정한 소나무들이 어울려져 그 모두가 선경 같은 한 폭의 그림이다. 가을에는 이들 기암괴봉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구병산은 더욱 더 아름답다. 산림청은 이산을 100대 명산으로 선정했다.

옛날부터 구병산은 보은현 삼산의 하나로 불렸다. 속리산의 천황봉을 지아비산(父山), 구병산을 지어미산(婦山), 삼승면의 금적산을 아들산(子山)이라 했다. 구병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끝에 ㅇ류난히 뾰족하게 솟아 오른 시루봉(421m)도 명물이다. 이 시루봉은 적암 마을 바로 옆 길가에 있다.

하산길, 마을로 들어서며 본 시루봉

구병산은 산꾼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산이지만, 구병산 하나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부족함이 있다고 본 보은군청에서는 1999년 5월 17일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의 구간을 '충북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고, 널리 홍보하고 있어, 이제는 충북알프스가 백두대간, 영남알프스에 못지않게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2009년 7월 30일(목).

뉴 자이언트 산악회를 따라 구병산을 간다. 평일인데도 참여인원이 40명이나 된다. 모처럼의 맑은 날씨에 산행지가 100대 명산이다 보니 반응이 좋은 모양이다. 버스가 중부고속도로로 들어서자, 산악회에서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따끈따끈한 시루떡을 나누어준다.

음성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던 버스는 청원-상주간의 30번 고속도로 바꾸어 타고, 속리산IC에서 25분 국도로 내려선 후, 10시 12분, 산행들머리인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의 사기막마을 입구 공터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선두대장을 따라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10시 17분, 마을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입구 폐교 앞 공터 도착

오늘 코스는 『적암리 사기막마을-계곡갈림길-신선대-853m봉-792.5m봉-873.8m봉-구병산 정상-수무골-사기막마을』로 도상거리 약 8Km에 산행시간을 약 5시간 정도로 보고, 산악회는 오후 3시까지는 전원 하산 해달라고 당부한다.

산행지도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른쪽으로 올돌하게 솟은 시루봉(421m)이 눈길을 끈다. 아름답다. 하지만 지금 산 아래에서는 토목공사가 한창이라, 공사가 끝나고 또 건물들이 들어서면 시루봉 주변 경관이 어떻게 변할까 걱정스러워진다. 마을회관을 지나고,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여, 개울을 따라 계곡으로 향한다. 구병산 암봉들이 구름에 가려 제법 고산 같은 풍모(風貌)를 보인다.

마을에서 본 구병산 암봉들

길가에 ‘구병산 등산로안내’와 ‘충북 알프스’ 입간판이 보인다. 10시 31분, 다리를 건너고, 구병산 포장마차를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팔각정이 보인다. 왼쪽 너덜지대와 오른쪽 계곡 사이로 이어지는 돌 많은 길을 걷고, 10시 39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물 없는 계곡을 건넌다. 이어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이 지점의 고도가 약 300m이니, 이제부터 약 580m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구병산 등산로 안내도

너덜지대

갈림길 이정표

 

가파른 오르막길을 허위허위 오른다. 바람도 없는 습도 높은 능선길을 오르려니,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안경에 수증기가 끼어 시야를 가린다. 11시 22분, 고도 약 600m, 한 무리의 대원들이 쉬고 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굽어져 여전히 가파른 능선으로 이어진다. 주능선이 가까운 모양이다. 등산로가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더니, 11시 35분, 주능선으로 진입한다. 충북 알프스 마루금능선이다. 왼쪽 신선대로 향한다.

가파른 능선을 한 차례 오른 후 휴식을 취하는 대원들

주능선, 왼쪽 신선대로 향한다.

 

로프가 드리워진 암릉을 오르고, 전망바위에 서서 40도 방향으로 속리산을, 170도 방향으로 산행들머리인 적암리를 굽어본다. 11시 47분, 표지석이 있는 신선대(785m)에 오른다. 넓은 암반에서 대원들이 주위조망을 즐기고 있다. 충북 알프스 능선이 동쪽으로 흐르다 갈골을 왼쪽에 끼고 북동쪽으로 방향을 트는데, 동쪽 끝으로는 멀리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 원경이 뚜렷하지 않아 아쉽다. 

암릉을 오르는 대원들

속리산 방향의 조망

적암리 방향

 

신선대 위의 대원들

 

 

신선대 표지석


 

충북알프스와 백두대간

신선대를 내려서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암릉으로 진행하여 작은 암봉을 넘고 안부에 내려선다. 왼쪽으로 우회로가 보이지만, 직진하여 암릉을 오르니, 멋진 전망바위다. 가야할 방향으로 암봉들이 우쭐우쭐 솟아 있고, 그 뒤로 구병산 정상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암릉과 암봉에 뿌리를 내린 청청한 소나무들과 어우러져...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다. 남쪽으로 뻗어 내리는 힘찬 지능선들, 그리고 그 아래로 펼쳐지는 평화로운 들녘... 힘들여 오른 수고를 단숨에 보상해주는 기막힌 조망이다.

 전망바위

가야할 암봉들과 그 뒤로 구병산 정상

남쪽 조망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능선안부에 이르니, 위험 표지판이 보인다. 등산로는 왼쪽으로 떨어지며 암봉을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우회한다. 12시 10분, 이정표가 있는 절터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암릉을 오르며 뒤돌아 우회한 암봉을 카메라에 담고, 암봉에 선다. 하지만 직진하는 내리막길이 여의치 않다. 할 수 없이, 오른쪽 암릉으로 내려서서, 로프와 발판이 설치된 직벽을 통과하여 능선 안부에 이른다. 정면을 동봉(853m)이 막아서고, 표지기들은 오른쪽으로 우회하라고 유도한다.

위험표지판

절터 갈림길 이정표



 

 

직벽 내리막

동봉을 우회하고, 12시 30분, 이정표가 있는 본 능선에 오른다. 이정표는 동봉까지의 거리가 100m라고 알려준다. 최후미로 쳐져있지만 가까이 있는 동봉을 그냥 지나려니 아쉽다. 후미대장의 눈총을 받으며 혼자서 동봉으로 향한다. 12시 35분, 정상석이 있는 동봉에서 구병산 정상을 가까이 보고, 12시 39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서둘러 일행의 뒤를 쫓는다.

우회한 암봉

 

853m봉 갈림길 이정표

정상석

구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로프와 발판이 설치된 절벽길을 내려선다. 12시 46분, 구병산 0.9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막 능선을 오르며, 동봉과 지나온 암봉을 카메라에 담고, 암봉을 넘어 안부에 내려서서, 또 다른 이정표를 지난다. 어찌된 일인지 구병산까지의 거리가 여전히 0.9Km라고 적혀있다.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다시 만난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1시 11분, 위험 표지판이 있는 안부에서 직진하여 암릉길을 오른다.

뒤돌아 본 절벽길

이정표

동봉(우)와 지나온 능선

이정표

위험표지가 있는 안부

1시 21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내려선다. 이정표는 정상까지의 거리가 100m라고 알려준다. 직진하여 로프가 걸린 슬랩을 오르고, 암릉에서 지나온 암봉들을 다시 돌아본 후, 130도 방향으로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굽어본다. 칼날 암릉길이 이어진다. 1시 28분, 정상석,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 등이 있는 구병산 정상에 오른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3시간 10분이 지난 시각이다. 먼저 올라온 대원들이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정상 직전 갈림길

지나온 암봉들

곧게 뻗은 고속도로

 

구병산 정상

이정표

탁 트인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서쪽으로 이어지는 충북 알프스 능선이 힘차고, 남쪽으로 펼쳐진 조망이 시원하다. 정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정상주를 마시고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시 38분, 왼쪽 우회로를 경유하여, 1시 44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오른쪽 무수골로 내려선다. 이정표는 위성지국까지의 거리가 2.5Km라고 알려준다.

충북알프스 1

충북알프스 2

남쪽 조망

갈림길 이정표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돌이 많고 미끄러운 길이다. 계곡으로 드리워진 무성한 잡목넝쿨이 정글을 방불하게 한다. 앞서 걷던 대원이 바위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더욱 조심스럽게 걷는다. 이름 모를 나무에 핀 꽃이 시선을 끌어 카메라에 담는다. 2시 7분, 물 없는 계곡에 내려선다. 양쪽이 절벽인 협곡이다. 이윽고 물소리가 들린다. 미끄러운 암반을 로프를 잡고 지나고, 철계단을 내려서며 실 폭포를 본다. 깊은 협곡에 비해 빈약한 물줄기다.

이름 모를 꽃

물 없는 협곡

로프와 철계단

실 폭포

고도가 낮아지며 계곡을 따라 부드러운 산책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길섶에는 산딸기가 지천이다. 이어 등산로는 돌 많은 계곡으로 내려서고, 몇 차례 물 맑은 계곡을 건넌다. 2시 47분, 시원한 계곡물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2시 48분 계곡을 벗어나 개울을 따라 이어지는 마룻길을 지난다. 이어 구병산 2.6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임도를 걸으며, 뒤돌아 암봉들을 돌아본다.

부드러운 산책길

산딸기

 

마룻길

뒤돌아 본 암봉

3시 7분, 갈림길에서 표지기의 안내로 왼쪽으로 접어들어 마을로 향한다. 위성지국안테나를 지나며 왼쪽의 구병산 연봉과 정면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시루봉을 카메라에 담고 마을을 통과한 후, 3시 15분, 하산한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합류하여 막걸리로 갈증을 풀고, 산악회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다.

위성지국 안테나

구병산 연봉

하산한 대원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자 산악회는 수고 했다며 시원한 수박을 후식으로 내 놓는다. 버스는 4시 경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5번 국도에서 아름다운 구병산 연봉들을 차창 밖으로 내다본다.

 

 

(2009. 8. 1.)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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