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정상에서 본 계방지맥 - 가운데 능선

 

계방지맥(桂芳枝脈)은 계방산 동쪽 1462.3m봉에서 영월에 이르는 약 80Km의 능선을 일컫는다. 높은산님이 이 산줄기를 5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한 후(2003.11.2~2004.1.25.) 명명한 이름이다. 높은산님의 설명을 들어보자.


"계방지맥은 한강기맥의 계방산 동쪽 1462.3봉에서 분기를 하여 강원도 오지라 할 수 있는 평창군, 정선군, 영월군을 가로 지른 뒤 영월의 동강과 서강이 합치는 곳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78km의 산줄기이다. 즉 이 산줄기를 중심으로 한쪽은 동강으로 한쪽은 서강으로 흘러내린 뒤 영월에서 만나 남한강을 이루게 된다.


특히 이 산줄기는 정선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가리왕산은 약간 벗어나 있지만 중왕산(1376.1)을 최고봉으로 하여 백석산, 청옥산, 잠두산, 백적산 등 1000미터급 이상의 높은 산들이 연이어 솟아있기에 한강기맥 이상의 장쾌함과 함께 오지산행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아직은 선답 진행한 정보를 못 얻었고 또한 특별한 이름이 없으니 편의상 계방산에서 분기하였다 하여 "계방지맥" 으로 칭한다."

계방지맥 - 신 산경도의 저자는 이 산줄기를 "주왕지맥" 이라고 했다.


2006년 8월 1일(화).

정맥, 기맥 등 오지산행을 전문으로 가이드 하는 "화요 脈"에서 계방지맥 종주 출정식을 갖는다.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에 오늘 산행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12명, 주로 영춘지맥을 종주 중인 대원들이 중심이지만, 신 산경표의 저자인 박성태 씨가 참여하여 눈길을 끌고, 고래 대장이 송아 대원과 함께 모습을 보여 무척 반갑다.

계방지맥 종주 출정 기념사진


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간략한 시산제가 있은 후, 11시 20분 경 산행을 시작 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운두령-계방산-계방지맥 분기점-목골재-가리치』로 도상거리 약 12.3Km, 산악회가 제시한 산행소요시간은 6시간 이다.

조난 산악인에 대한 묵념

 

초헌

 

축문낭독

 

종료

음복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1:20) 산행시작-(11:39) 이정표<운두령 1.0K, 계방산 2.9K>-(11;42) 안부-(11:58) 공터, 이정표<운두령 2.0K, 계방산 1.9K>-(12:09) 두 번째 공터-(12:27) 첫 번째 헬기장-(12:30) 1492m봉-(12:53) 계방산 정상-(13:11) 주목 삼거리-(13;26) 1,494m봉-(13:54) 두 번째 윗삼거리 갈림길-(14:00~14:30) 1,462.3m봉 중식-(14:34) 한강기맥/계방지맥 분기점-(14:39 첫 번째 갈림길-(14:42) 두 번째 갈림길-(14:53) 세 번째 갈림길-(14:56) 네 번째 갈림길-(15:07) 안부-(15:29) 1,146m봉-(16:29) 1100.5m봉-(16:57) 목골재-(17:30) 1185.1m봉-(17:46) 능선 분기, 왼쪽-(18:02) 가리치 』중식시간 30분을 포함, 총 6시간 42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시산제를 마친 대원들은 운두령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운두령은 고도가 1,090m이고, 계방산은 그 높이가 1,577.4m나 된다.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다. 약 500m 정도의 고도차가 나지만, 큰 산이 으레 그렇듯이,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가 꾸준히 지속되지만, 된비알은 그리 많지가 않다.

계단 길을 오르며 산행 시작


장마전선이 물러 간 뒤의 날씨는 청명하게 맑고,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중복이 지났기 때문인가? 나뭇잎 사이로 내려 비치는 햇살이 벌써 가을빛을 띄고 있는 것 같고. 더위도 생각보다 훨씬 덜 하게 느껴진다. 계방산으로 오르는 길은 신작로다. 군데군데에 세워진 이정표와 요소요소에 걸린 산행리본들로 길을 잃은 염려가 전혀 없다.


산행을 시작해 10여분 쯤 지나 주능선에 오르고, 다시 10분 가까이 오르니 오른쪽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는 계방산까지 2.9Km 남았다고 알려준다. 곧 이어서 안부를 지난다. 등산로는 점차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암릉길로 이어진다. 너른 공터에 다시 계방산 1.9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약 20분 동안에 1Km를 걸어온 셈이다.

공터의 이정표


공터를 지나, 내리막을 거친 후, 경사가 급해지면서. 앞서 오르는 대원들의 뒷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12시 9분 두 번째 공터를 지나고, 다시 경사가 급해진다. 이윽고 커다란 고목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쉼터를 지나고, 이후 완만한 오름길을 걷는다. 12시 27분 첫 번째 헬기장을 지나며. 2시 방향으로 계방산을 본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화사하다.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고,

 

시원한 쉼터를 지나,

첫 번째 헬기장에서

2시 방향으로 계방산을 보고,

야생화가 아름다운 등산로를 걷는다.


12시 30분경, 1486m봉에 오른다. 대원들이 모두 모여, 주위의 조망을 즐기고 있다. 제 2의 헬기장 너머로 계방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소계방산과 오대산이 장관을 이루는데. 서쪽으로는 한강기맥 줄기가 아련하다. 박성태 씨와 고래 대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두 분이 모두 후답자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는 산행기를 쓰는 분들이다. 박성태 씨는 처음 만난다. 아담한 체구에, 조용하지만 강인한 느낌을 받는다. 면장갑을 끼고, 스틱대신, 주워 든 나뭇가지를 지팡이로 삼고 있는 모습이 무척 소박해 보인다.

1486m봉에 모인 대원들

헬기장 너머 계방산

소계방산(좌)과 멀리 오대산

서쪽으로 아련한 한강기맥

박성태 씨와 고래대장


1,486m봉을 내려선다. 천상의 화원이 아닌, 산상의 화원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류 회장은 이 아름다운 화원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헬기장을 건너, 12시 53분 계방산 정상에 오른다. 비교적 너른 공터에 이정표가 서 있고, 정상석, 돌탑, 그리고 삼각점이 보인다. 류 회장으로부터 우리가 가야할 능선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아름다운 산상의 화원

헬기장 건너 계방산 정상으로

정상석, 돌탑, 삼각점, 그리고 나뭇가지 지팡이를 든 사나이

가야할 계방지맥 - 가운데 능선

가야할 준봉 - 앞의 봉우리가 1,546m봉


계방산을 내려선다. 내리막길에 잡목과 잡초들이 시야를 가리고, 돌이 젖어 있어, 조심조심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서 뒤돌아 계방산을 보고, 봉우리 위에서 가야할 1,546m봉을 본다. 1시 11분 주목 삼거리에 이른다. 이정표가 서 있다.<정상 0.5K, 제 2야영장 5.2Km> 멋진 주목 아래서 고래대장과 송아 대원이 쉬고 있다.

뒤돌아 본 계방산

가야 할 1,546m봉

삼거리의 멋진 주목


1시 26분, 1,494m봉 정상을 지난다. 왼쪽 숲에 아름다운 주목 한 그루가 널찍하게 가지를 벌리고 서 있다. 등산로는 내리막 사면으로 이어지며, 온통 잡목, 잡초로 가득하여 길은 보이지 않고, 잡목 너머로 가야할 능선과 오대산 줄기가 펼쳐있다.

안부로 내려서는 길은 잡목과 잡초로 가득하고

그 너머로 계방지맥과 오대산이 보인다.


1시 54분, 윗삼거리로 내려가는 마지막 갈림길을 지나, 5분 후, 1,462.3m봉에 오른다. 한 무리의 대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삼각점<봉평 424, 2005 제설>과 지나온 봉우리를 카메라에 담고, 함께 식사를 한다. 이윽고 고래대장과 송아 대원도 도착하여 합류한다. 햇볕을 막아줄 것도 없는 정상의 땡볕 아래지만, 바람이 불어, 더운 줄 모르겠다. 아마도 고도가 높아서 그런 모양이다. 이윽고 식사를 마친 대원들이 먼저 출발하고, 2시 30분 경, 심산대원과 함께 일행의 뒤를 쫓는다.

1,462.3m봉에서의 중식

 

삼각점

지나온 1,494m봉과 1,546m봉


점심식사 후라 천천히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2시 34분, 한강기맥과 계방지맥의 분기봉에 도착하여, 오른쪽 계방지맥 산줄기로 내려선다. 울창한 참나무 숲으로 등산로가 희미하게 이어지고, 작은 암봉을 우회하더니, 2시 39분, 갈림길에 이른다. 산악회 비닐 표지판이 왼쪽을 가르치고 있다. 

 능선 분기점 - 한강기맥 쪽은 선두대장이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다.

계방지맥으로 들어서서 첫 번째 갈림길, 산악회 표지판이 보인다.


약 3분 정도 비탈길을 내려서니,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고, 산악회 표지판은 왼쪽을 지시하고, 오른쪽 능선 길은 아예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다.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2시 53분, 다시 갈림길에 서고, 이번에도 왼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이 계속되고, 길의 흔적은 점점 더 희미해진다. 3분 후, 다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내리막이 점차 완만해 지며, 등산로도 뚜렷해진다. 3시 7분 안부에 내려선다. 해발 1,000m 정도의 고지다. 따라서 약 30분 동안에 400m 정도를 내려서고, 네 번이나 갈림길을 지나친 것이다. 갈림길에서 자칫 오른쪽으로 빠지면 노동계곡으로 떨어진다. 길 찾기에 신경을 써야할 구간이다.

두 번째 갈림길

 

안부


안부를 지나, 부드러운 산죽 길을 걷는다. 등산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3시 17분, 잎이 다 떨어진 죽은 산죽이 무성한 고개를 넘어서고, 3시 29분, 제법 높직한 봉우리에 오른다. 나뭇가지에 산행리본들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서 대원들이 쉬고 있다. 고도계를 보고 있던 박성태 씨는 이곳의 고도가 1,146m라고 알려준다. 목골재 까지 8개의 봉우리를 넘는다더니, 아마도 이곳이 두 번째 봉우리쯤 되는 모양이다.

산죽 줄기가 무성한 고개

 

거의 10분 단위로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을 넘는다. 등산로는 희미하게 이어지지만,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제는 알바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4시 29분 삼각점이 있는 1,100.5m봉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계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1100.5m봉의 삼각점

 

뒤돌아 본 계방산


무성한 참나무 숲이 계속된다. 똑 같은 풍광이 지속되다 보니, 류 회장이 지루한 모양이다. 하지만 지금, 서울의 찜통더위 속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더위를 잊고 이처럼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피서인가? 왼쪽 오대산 쪽으로 떨어지는 골짜기는 또 얼마나 유현해 보이는가?

울창한 참나무 숲


4시 57분, 목골재에 이른다. 이정표가 서있다. <해발 1,000m, 이승복 생가 1.5K, 방아다리 2.5K> 이제 한 시간 남짓 걸으면, 가리치에 도착하게 된다. 오대산 국립공원 표지 말뚝이 눈에 보이고, 5시 30분, 아무 표시도 없는 삼각점이 있는, 1,185.1m봉에 오른다. 동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며, 멀리 백두대간의 흐름이 장쾌하게 눈에 들어온다.

목골재

1,185.1m봉에서 북동쪽으로 본 아름다운 능선

오대산 방향 조망

황병산 방향

멀리 선자령 방향


아름다운 참나무 숲이 이어지고, 5시 46분 능선 분기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산죽이 무성한 아름다운 산책로를 지난다. 6시 2분, 가리치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국립공원이라 주차 규제가 심한 모양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도로변 개울가에서 간단히 세수를 하며 땀을 들인다.

지는 해를 받아 그림 같이 아름다운 참나무 숲

가리치


이윽고 버스가 도착하고, 신 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면서, 산사태의 흔적을 보고, 그 정도가 심한 것에 놀란다. 버스는 계방산 등산로 주차장에 정차하고, 일행은 시산제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7시 30분 경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06.8.3.)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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