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정상아래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과 광진구 구의동, 중곡동에 걸쳐있는 용마산은 348m 나지막한 산()이지만 가파른 능선에 계곡이 깊고 일부분에는 너덜겅이 형성되어 있어 꽤 위험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용마산역, 사가정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가파르고 험한 바위 많은 능선에는 안전을 위해 긴 계단 등을 설치해 놓았다. 또 용마산역 가까이에 용마폭포공원아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202318()

새해 첫 산행으로 용마산을 간다. 용마산 산행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천천히 걸어도. 2시간 이내에 마칠 수 있는 편한 코스를 선택한다. 즉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용마산정상길을 따라 용마봉에 오르고, 정상에서는 중랑둘레길(용마폭포길)을 따라 하산한다.

 

 용마산역 2번출구 용마산정상길 입구 길찾기

 

 용마산정상길

 

 중랑둘레길(용마폭포공원)

 

944분 용마산정상길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스틱을 꺼내 펴고, 산행차림을 점검한 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4거리 갈림길에 이르러, 등산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오른쪽 계단으로 들어선다.

 

용마산정상길 입구

 

 등산안내도

 

 첫 번째 긴 계단

 

5분 쯤 가파른 긴 계단을 천천히 오르니 첫 번째 계단은 끝나고, 잠시 거친 돌길, 돌계단을 지나, 955분 두 번째 긴 계단으로 들어선다. 이어 3분 후 두 번째 긴 계단은 끝나고, 부드러운 등산로가 이어진다.

 

 거친 돌길

 

 돌계단과 긴 나무계단

 

 부드러운 능선길

 

10시경, 구부구불 이어지는 세 번째 긴 계단으로 들어선다. 다소 지루하기는 하지만, 안전한 계단을 아무 생각 없이 운동 삼아 뚜벅뚜벅 오른다. 2분 후 세 번째 계단은 바로 짧은 네 번째 계단으로 이어지고 이어 산사면길로 연결된다. 저 앞에 팔각정이 보인다.

 

 세 번째 긴 계단

 

 짧은 네 번째 계단

 

 산사면길

 

 

105분 용마교를 건너, 가파르게 이어지는 다섯 번째 계단을 따라 오르다 이정표를 만나고, 가깝게 보이는 팔각정을 카메라에 담은 후, 1010분 중곡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계단과 만나는 층계참에 이른다. 두 방향에서 올라오는 계단 길은 비슷하지만, 용마산역 쪽의 계단 길은 다섯 개의 긴 계단이 이어져 있어, 덜 지루하게 느껴져, 뻥튀기골 쪽 계단길 보다 편한 것 같다.

 

 용마교

 

 가파르게 이어지는 다섯 번째 계단

 

 이정표

 

 가까이 본 팔각정

 

 두 방향의 계단이 만나는 층계참

 

이어 용마산동심산악회체육관을 지나 용마산정으로 오른다. 팔각정 안에는 커다란 조망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나 지금은 안개가 끼어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 하여 참고로 전에 찍었던 사진 몇 매를 올린다.

 

 용마산동심산악회체육관

 

 용마산정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

 

 팔각정에서 본 조망(이전 사진)

 

 

1013, 팔각정을 뒤로하고 용마산 정상을 향해 가파른 거친 길을 올라,이정표가 있는 팔각정 위 사거리에 이른다. 오른쪽은 긴고랑공원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왼쪽이 정상가는 길이다

 

 거친 오르막

 

 팔각정 위 사거리

 

 이정표

 

1016.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험한 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남향이라 눈이 녹아 다행이다. 1032분 전망대에 오른다. 안개가 조금 걷혔는지 시야가 트여 사진 몇 장을 담고 정상으로 이어진 계단을 오른다

 

 정상 가는 길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조망

 

 정상가는 계단

 

1037, 용문산 정상, 용문봉에 오른다. 용마산정상길 입구를 출발한 시각이 944분이었으니, 한 시간이 채 안되어 정상에 오른 것이다. 잠시 정상 주위를 둘러 본 후, 1045, 용문산6보루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용문산 정상, 용문봉

 

정상석 앞면

 

 정상석 뒷면

 

 용마봉 안내

 

용문산 정상부위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고, 곳곳에 결빙된 곳도 있어 몹시 미끄럽다. 아이젠을 준비해오지 않아, 기듯이 조심조심 움직여 1045분 정상 전망대에 이르지만, 안개 때문에 조망은 즐기지 못하고 바로 하산한다.

 

 정상에 하얗게 쌓인 눈

 

 정상 전망대

 

길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린다. 계단은 미끄럽지 않아 다행이다. 1052,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내려선다. 오른쪽은 용마산 7보루로 이어지는 험한 길이고 왼쪽은 용마산  6보루로 이어지는 중랑둘레길이다.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뒤 돌아본 지나온 계단

 

 이정표

 

왼쪽 계단

 

긴 계단을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시가지를 카메라에 담고, 1058, 용마폭포공원 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등산로로 내려선다. 등산로는 오른쪽 철책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안개 속의 오른쪽 조망

 

 이정표

 

 등산로로 내려서고

 

 뒤돌아본 하산길

 

 철책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

 

1110분 경 용마산 6보루라고 짐작되는 작은 봉우리를 지나, 긴 계단길을 내려선다. 이어 팔각정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오른쪽 등산로로 내려선다. 이후 두 차례 팔각정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 후, 1138분 용마공원 600m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용마산의 이웃 산양을 만나고, 1140, 용마산역 360m를 알리는 이정표 앞에서 산행을 마친다.

 

 용마산  6보루

 

6보루 안내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

 

 계단길 계속

 

 이정표

 

 오른쪽 등산로

 

 이정표

 

 산양

 

 이정표

 

용마산역 가는 길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용마폭포공원 입구에 있는 금화 왕돈까스에 들러, 옛날 돈까스 2인분(18,800)을 사들고, 용마산역으로 이동, 귀가한다.

 

 금화 왕돈까스

 

 

(2023. 1.10.)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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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 채소밭, 아름답다.

 

2012년 5월 24일(목)
서봉지맥 마지막 구간을 간다. 남은 거리는 약 17.7Km이지만 대부분이 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계륵 같은 존재다. 통째로 포기하자니 찜찜하고, 더운 날씨에 도로를 따라 10Km 이상을 터덜터덜 걸어야한다고 생각하니 영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지맥이라, 어떻게든 마무리를 해야 하겠기에 일단 출발은 하고 나서 상황에 대응하기로 한다.

남서울 터미널에서 7시 발 청북공단 행 버스를 타고,(4,700원) 8시 27분, 현곡산업단지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지난번 산행을 마감했던 청북중학교가 303번 도로 뒤에 가까이 있음으로, 오늘 산행은 버스에서 내린 정류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하고, 산업단지 도로를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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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입구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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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도로를 따라 걷는다.

 

규모가 큰 산업단지다. 평택 항이 가까워 이 단지 외에도 어연산단, 포승공단이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8시 37분, 오성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안내석을 지난다. 공장단지조성이 완료되어 언제고 공장건축이 가능하겠다. 도로를 따라 계속 걷는다. 토진리/양교리 교차로를 지나고, 8시 50분, 교통 표지판이 있는 넓은 교차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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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표지판이 있는 넓은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여 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로 들어선다. 지도상의 81m봉이 이 도로 왼쪽에 있어, 양교 6길 206호 주택을 오른쪽에 두고 골목길로 들어선 후, 119호 앞에서 81m봉을 바라본다. 길은 보이지 않고 무성한 잡목넝쿨이 완강하게 출입을 막고 있다. 81m을 깨끗이 포기하고 다시 시멘트도로로 나와 이를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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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건너며 본 81m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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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도로 따라 마을을 통과

 

마을을 통과하여 공터에 이른다. 오른쪽에 전선주 때문에 남겨 놓은 능선의 일부가 섬처럼 남아있다. 좌우 어디로 돌아내려도, 39번 도로와 오뚜기라면 공장이 내려다보이는 둔덕에 이른다. 둔덕을 내려서서 39번 도로변에 이르고, 횡단보도를 건너, 9시 4분, 오뚜기라면 공장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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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처럼 남아 있는 능선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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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라면 공장

 

9시 7분, 표지판이 있는 오뚜기라면 후문 쪽으로 들어서서, 후문을 지나, 고개마루턱에 서면 오른쪽으로 마루금 능선이 보인다. 가파른 절개지를 치고 올라 능선으로 진입하는 것이 산꾼이 취할 길이지만, 사이비 산꾼의 눈에는 지도상의 도로가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또 다시 마루금을 포기하고 찔레꽃이 하얗게 핀 도로를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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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라면 후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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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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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9시 27분, 고개마루턱에 이르러 왼쪽 묘역으로 올라, 능선으로 진입하니, 표지기 “밤도깨비”가 반긴다. 한 시간 동안이나 도로를 걷다, 비로소 산길로 들어선 것이다. 9시 37분 나뭇가지에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101m봉을 지난다. 이어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묘역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임도로 내려서서 이를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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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마루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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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m봉의 표지기들

 

9시 49분, 약사사에 들러 잠시 경내를 둘러보고 시멘트도로로 나와 오른쪽 고개마루턱으로 향한다. 20여분 정도 산길을 걷고, 다시 도로로 나온 것이다. 9시 59분, 고개마루턱에 이르러 왼쪽에 보이는 넓은 임도로 진입하자, 나란히 걸려있는 ‘산도깨비’, ‘구름나그네’ 두 개의 표지기가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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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 9층탑과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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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로 따라 고래마루턱으로 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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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로 들어서며 만난 표지기들

 

10시 5분,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 길로 들어서고, 이어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큰길 따라 내려선다. 왼쪽으로 축사가 내려다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여 삼거리에서 직진하고,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오른쪽의 요양센터/실버타운의 하얀 건물을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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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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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아스팔트도로로,

 

10시 20분, 39번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인도가 없어 노견을 따라 걷는다. 대형트럭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한다. 위험하기도 하고, 걷기도 무척 힘든 길이다. 10시 23분, 금곡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에 반룡한의원 건물이 보이고, 왼쪽 도로건너편에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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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사거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며 보니 다음이 안중터미널이다. 앞으로 남은 길도 대부분이 도로 따라 걷는 길인데, 안중터미널에서 82-1번 버스를 타면 10여분 만에, 목적지인 아산만에 도착할 수가 있다. “버스를 탈 것인가?" 걸을 것인가?”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다. 길 건너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푸줏간을 겸하고 있는 ‘순 한우/암소 프라자’로 들어서서 육회비빔밥(7,000원)을 주문한다.

점심식사를 한 식당

 

지금 시각이 10시 30분이니, 산행을 시작해서 2시간 정도가 경과된 시각이다. 이런 시점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산행을 마친다면, 5시경에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 나온 것이 너무 억울하다. 그리고 오늘은 생각보다 덥지가 않아 도로를 따라 걷더라도 큰 무리는 없겠다.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속개하여, 길을 건너고, ‘대성자원’ 입간판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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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속개, 대성자원 골목길로 들어서고,

 

한동안 어린이 보호구역을 걷는다. 굉음을 내며 폭주하는 트럭들이 없어 살 것 같다. 11시 11분, 삼거리로 나와, 왼쪽에 보이는 ‘늘봄 한우마을’을 지나고, 2분 후 교통 표지판이 걸린 학현사거리에 이르러, 도로를 건넌 후, 안중우체국이 있는 오른쪽 도로로 진입한다. 이어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 안중초교 주차장으로 들어서서, 학교 생태학습 체험장을 지나 공터로 내려선 후, 오른쪽 38번 도로 변으로 나온다. 왼쪽에 안중출장소 사거리가 보인다. (본인은 무엇에 홀렸는지 공터로 다시 돌아가, 반대쪽으로 진행하여 주택가를 한동안 헤맨 후, 안중출장소 사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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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현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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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우체국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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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번 도로

 

주택가에서 20여분을 헤매다, 11시 54분, 안중출장소 사거리로 나와 육교를 건너고, ‘서 평택 국민체육센터’ 앞을 지난다. 11시 57분, 교통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시멘트 옹벽에 올라, 50.3m봉에 있는 배수장건물을 향해 잡목넝쿨을 헤치고 나아간다. 12시 3분, 배수장 시멘트담장 아래에 이르러 왼쪽으로 진행하여 배수장 정문을 통과한다.

안중출장소 사거리 육교


교통표지판-이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시멘트옹벽을 오른다.

 

12시 8분,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전원마을로 내려서고, 개사육장을 지나, 한동안 잡목넝쿨 속에서 헤매다, 왼쪽으로 보이는 ‘안중현화교회’를 향해 밭을 가로지른 후, 12시 20분, 38번 도로로 나온다. 건너편에 학현 3리 입구를 알리는 돌 표지가 보인다.(가능한 한 마루금에 접근하겠다고 배수장으로 향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그냥 도로 따라 학현교차로에 이른 것이 좋다.)

쉼터

개 사육장

교회를 향해 밭을 가로 지르고

학현3리 입구 돌표지.

 

횡단보도를 건너 학현 3리 입구에 선다. 세 갈래 길이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한동안 망설이다. 왼쪽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12시 31분, 로얄관광호텔 옆 38번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12시 36분, 석정삼거리를 지나고, 이어 또 다시 인도가 없는 위험한 길을 걷는다.

 

왼쪽 비포장도로로 진행하고

석정삼거리

 

12시 48분, 장수리/도대리 갈림길 삼거리에 이르러, 횡단보도를 건넌 후, 장수리/도대리 방향의 2차선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여전히 인도가 따로 없는 도로이지만 교통량이 뜸해 비로소 살 것 같다. 1시 8분, 운정 2리 갈림길을 거쳐, 곱게 손질된 밭을 지나는데, 뻐꾸기 소리가 청아하다. 좌우로 농촌 풍경을 즐기며,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가 않다.

장수리/도대리 갈림길

교통량이 뜸한 도로변의 찔레꽃

 

1시 16분, 운정 1리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이어 현덕제일교회 입구를 통과한다. 1시 26분, 도대 3리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6분 후, 도대 2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물이 가득한 수로가 따라온다. 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이어 권관정수장을 지난다.

운정 1리 버스정류장

수로가 따라오는 길

 

1시 49분, (주) 엠스코 앞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임도로 들어서고, 7분 후, 만나는 아스팔트도로를 건너 임도로 진입한다. 산책길처럼 아름다운 길이다. 이어 음식점, 오리사냥 집을 지나, 2시 6분, 39분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다시 인도 없는 위험한 길을 뚜벅뚜벅 걷는다.

(주) 엠스코

오리사냥 집

39번 도로

 

현덕기사식당을 지나고, 2시 18분, SK주유소를 지나자. 도로 오른쪽에 임도가 보인다. 39번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구도로다. 비로소 39번 도로의 소움과 위험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구 도로를 걷는다. 2시 22분, 평택호 관광단지 2Km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고, 2시 39분, 현덕교차로에 이른다.

SK주유소

구도로

현덕교차로

 

평택호 관광단지는 39번 도로를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왼쪽 굴다리를 통과하고, 도로 따라 잠시 진행하여, 2시 47분, 평택문화관광안내도가 있는 평택호반관광안내소에 도착한다. 이어 관광안내소 2층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평택호반 관광안내소

평택문화관광안내도(부분)

안성천 방향

평택항 방향

 

안내소에서 내려와 현탑과 6.25 참전비를 둘러보기 위해, 안내소 앞 도로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서해대교 아래를 지나고, 39번 도로변으로 나와, 현충탑에 이른다. 6.25 참전비는 현충탑 왼쪽에 있다.

서해대교 아래를 지나고

39번 도로

현충탑

안내문

 6.25 참전 공적비

 

6.25 참전비 앞에 있는 아산만종점 버스정류장에서 3시 30분에 출발하는 82-1번 버스에 올라, 안중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4시발 남서울 행 버스로 귀가한다.(6,000원)

 

 

 

(2012. 5. 28.)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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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당마을 은행나무 쉼터

 

2012년 5월 18일(금)
목요일에 즐겨 산행을 하지만, 중부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로 하루를 미루어 금요일에 산행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목요일이 되고 보니 맑은 날씨에 전혀 비가 올 것 같지가 않다. 엉터리 기상청 예보가 또 한 번 사람을 우롱했다고 분개하지만, 오후 들어 날씨가 급변하더니, 바람이 일고 비가 쏟아진다. 이제는 기상청 예보도 믿을 만한가보다.

날씨문제는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시내버스 파업으로 금요일부터 버스가 올 스톱될 것 같다는 보도에 또 다시 산행을 망설이다, 아침 일찍이 짱아를 데리고 산책을 나와 보니 다행히 버스가 다닌다. 서둘러 산행채비를 하고 7시에 집을 나와,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30분 발, 오산 행 버스에 오른다.(3.300원)

 

8시 25분, 오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111번 발안 행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작동하고 있어, 기약 없이 멍청하게 기다리지 않아 좋다. 10여분 쯤 기다려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오르니, 기사분이 여자다.

 

내가 내려야하는 버스 정류장 이름이 알쏭달쏭하다. 지난번 버스를 탈 때 확인한 정류장 이름은 ‘그린환경센터 입구’라는 긴 이름이었는데, 버스 안에 붙여놓은 노선안내도에는 그런 이름은 없고, ‘관리고개’라고 돼 있었던 것 같았다. 맨 앞자리에 앉아 기사양반에게 물어볼 기회를 노린다.

 

버스가 신호대기에 걸려 정차한다. 기회라고 보고, ‘그린환경센터 입구’에서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한다. 기사 분은 그런 정류장은 없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관리고개’는 있느냐고 재차 물으니, 있다는 대답이다. 차내 안내방송은 있지만 소음이 심해 제대로 들리지 않아 관리고개에서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윽고 다음 정류장은 ‘관리고개’라는 안내방송이 들린다. 앞자리에서 일어나, 카드를 찍고, 하차 벨을 누른다. 버스가 정차하고, “관리고개에서 내리신다는 분은 내리셨나요?" 라고 기사분이 큰 소리로 외친다. 나도, ”기사양반 고맙습니다.“ 큰소리 응대하고 버스에서 내린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버스에서 내려 보니 9시 10분이다. 길가에 ‘마루타운’ 새 건물이 보인다. 지난번 산행을 마친 지점이 틀림없다. 횡단보도에서 신호 떨어지기를 기다려 도로를 건너고, 가파른 철 계단을 통해 절개지를 오른다. 바람결에 아카시아 꽃향기가 실려 온다.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에 아카시아 꽃이 하얗게 피어있다.

철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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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핀 아카시아 꽃

 

철 계단을 다 올라, ‘구름 나그네’ 붉은색 표지기를 만나고, 이어 철책이 앞을 막는 곳에 이르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따라 오른다. 9시 22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39m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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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m봉의 산불감시초소

 

9시 25분, 천석바위를 지난다. 높지도 않은 산에 이처럼 거대한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다. 뚜렷한 등산로가 남서쪽으로 이어진다. 시가지에서 멀지 않아 차 소리가 들리는 나지막한 산속인데도 숲이 제법 울창하고 인적이 없는데,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오월의 새소리가 청아하다.

천석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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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산 유래

 

9시 30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행정리 방향으로 진행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앞에 ‘구름 나그네’ 표지기가 걸려있다. 9시 36분, 봉분에 잡초가 무성한 묘 2기를 지나고, 2분 후, 길 건너 건축물 폐기장이 보이는 2차선 도로로 나와, ‘화성옛터’ 간판이 보이는 왼쪽 가로고개 마루턱으로 향한다.

이정표

가로고개

 

9시 40분, 고개마루턱에서 도로를 건너고, 화성옛터 오른 쪽에 보이는 둔덕에 올라 마루금으로 진입한다. 왼쪽 나뭇가지에 ‘구름 나그네’ 표지기가 또 보인다. 9시 50분, 임도에 내선 후, 직진하여 절개지를 오르고, 9시 56분, 송전탑이 있는 99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인동장공 합장묘를 지난다.

화성옛터

둔덕에서 되돌아 본 가로고개

인동장공 합장묘

 

등산로는 임도로 이어지고, 간간이 가벼운 차림의 인근 산책객들을 만난다. 10시 4분, 임도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로프가 걸린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10시 8분, 약수터 갈림길을 지나 계속 편안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10시 16분, 139m봉을 지나, 바로 묘지 군으로 들어서고, 계속 넓은 임도를 따라 내린다.

사거리안부 직진

139m봉

묘역을 통과하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고

 

10시 21분, 밀성박공 가족묘를 지나고, 이어 배수장을 거쳐, 10시 29분, 309번 도로로 나와, 오른쪽의 양석골 사거리로 진행한다. 사거리에서 43번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화리현 1리 입구를 지나고, 10시 40분, 누에박물관/뽕나무 골 입구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양석골 사거리

뽕나무 골 입구

 

뽕나무 골 식당으로 들어서서, 바로 철문이 열려있는 왼쪽으로 진행한 후, 10시 43분, 길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곳에서, 철책 문으로 막아 놓은 임도로 들어선다. 막아 놓은 길을 무리하게 들어서기는 했지만, 들어와 보니, 사람들이 다닌 흔적도 없는데다, 임도는 오른쪽으로 각도 크게 꺾어져, 빈 개사육장을 지나, 서쪽으로 이어진다.

왼쪽 식당길로 들어서고

 

 

닫힌 철책 문 오른쪽 공간을 통해 임도로 로 들어서고,

 

잠시 망설이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으로 되돌아와 잡목이 무성한 오른쪽 사면으로 길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능선으로 향한다. 10시 53분, 능선에 올라, 왼쪽에 보이는 비닐하우스 쪽으로 이동하여, 새롭게 조성한 넓은 밭으로 나온다. 지도상의 109m봉이다. 밭 뒤 숲으로 들어서니 절개지다. 절개지를 따라 오른쪽을 이동하여 11시 1분, 공터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도로와 공장들이 보인다.

넓은 밭으로 변한 109m봉

절개지에서 공터로 내려서고

 

왼쪽 시멘트도로로 나가, 오른쪽 고개마루턱으로 가보지만, 능선 쪽을 공장이 막고 있어 능선으로 오를 만한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공터로 다시 돌아와 정면의 나지막한 절개지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본다. 풀을 헤치고 조금 진행하다보니, 왼쪽에 표지기가 보이고 희미한 길이 이어지더니, 공장 옆 절개지 위로 나온다.

공터로 다시 돌아와 정면의 길을 찾고

절개지 위를 지나

 

11시 14분, 절개지를 지나,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구름 나그네’ 표지기를 만난다. 11시21분, 갈림길에서 직진하고, 이번에는 ‘죽천’표지기를 지난다. 11시 32분, 왼쪽의 넓은 포도밭을 지나고 이어 내려선 안부에서 직진하여, 11시 39분, ‘고산마루’ 표지기가 걸려 있는 104m봉에 오른다. 왼쪽으로 인삼밭과 건물이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에 송전탑이 가깝다.

왼쪽에 보이는 포도밭

104m봉에서 내려다본 인삼밭

 

11시 45분, 청송심공의 합장묘를 지나고, 이어 ‘밤 도깨비’ 표지기를 만난다. 11시 51분, 국유지 표시의 노란 말뚝을 지나, 12시 2분, 127m봉에 올라,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이곳에서 길이 복잡하다. 왼쪽 길이 가장 뚜렷하지만 마루금에서 벗어나는 느낌이고, 직진 길도 뚜렷하지만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한다.

127m봉

 

12시 27분, 식사를 마치고 오른쪽의 희미한 길로 들어서자, 바로 아래에 중앙레미콘 공장이 내려다보인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서서, 공장 뒤뜰을 통과하고, 정문으로 나와 도로 건너 대덕산업과 고갯마루 한식뷔페 사잇길로 진행한다.

중앙레미콘 공장

도로로 나와

대덕산업과 고갯마루뷔페 사잇길로

 

12시 44분, T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시멘트도로로 들어서서 이를 따라 오르고, 전주이공 세장지 비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12시 54분, 고개마루턱에 있는 전주유공 가족묘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리다 보니 시야가 트이며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능선이 오른쪽으로 보이지 않는가?" 왔던 길을 되짚어 올라, 전주유공 가족묘 까지 후퇴 한 후 다시 찬찬히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전주이공 세장지 비석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

 

1시 10분, 아까는 모르고 지나쳤던, 오른쪽 갈림길로 들어서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넓은 길을 따라 직진하여, 1시 18분, 임도에 이르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임도는 공사장 차단벽을 따라 능선에서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논을 따라 이어진다. 논 건너에 ‘엠티케어’, ‘동해라인테크’ 등 공장건물이 보인다.

임도는 공사장 차단막 따라 이어지고

 

마루금을 파헤치는 공사장 주위의 차단막, 임도는 논 옆으로 나온다.


논 너머로 공장들이 보이고

 

1시 31분, 304번 도로로 나온다. 고개 마루턱에서 10여 미터 왼쪽으로 내려선 지점이다. 오른쪽에 건국레미콘, 왼쪽에 통나무식당이 있는 고개마루턱에 오르지만, 왼쪽 절개지로 오르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고개를 넘는다. 왼쪽 공터 뒤 절개지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절개지를 오르고, 1시 44분, 숲으로 들어선다.

304번 도로

건국 레미콘이 있는 고개마루턱

고개 넘어 공터를 지나 절개지로 접근한다.

 

1시 47분, 남양홍공 합장묘에 이르러, 월성 뒤에 걸린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서고, 이어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2시 7분,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는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한동안 내리막길을 따라 내린다. 길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지나온 나지막한 봉우리가 109m봉이 것 같고, 마루금은 109m봉에서는 남쪽으로 크게 틀어져 내린다.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내려서고

109m봉에서 직진하여 한동안 알바를 한다.

 

왔던 길을 되올라 서서, 109m봉에 오르지만,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은 간데 없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도 보이질 않는다. 하여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찾아, 남양홍공 합장묘까지 내려오지만 찾지를 못하고, 다시 작은 봉우리로 되돌아와 주위를 샅샅이 훑어본다. 여전히 삼각점은 간곳이 없고, 땅에 박힌 오래된 나무토막 몇 개가 보일 뿐이다.

 

맥이 풀려 나무토막에 앉아 물을 마시며 한동안 쉰 후, 오른쪽의 나지막한 능선으로 들어서자. 희미한 등산로가 이어지다 슬그머니 사라진다. 잠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서,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리니, 다시길이 살아난다. 2시 54분, 저수탱크를 지나고, 3시 경, 영모재가 있는 시멘트도로로 나온다. 109m봉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 이상을 헤맨 꼴이 됐다.

영모재(永慕齋) - 전주유씨 세마공파 종친회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3시 11분, 은행나무 쉼터를 지나고, 3시 15분, ‘은행나무 마을’ 팻말이 있는 포장도로로 나와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요당리 성지 입구를 지나고, 고개 마루턱에서 왼쪽 공장부지 공사장으로 들어선 후, 절개지를 올라, 산길로 들어선다.

은행나무 쉼터

 

공장부지 뒤 절개지를 따라 오르고

 

3시 42분, 덕지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 삼각점<남양 320/1987 재설>, 이정표, 그리고 정자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나지막한 산이다. 정상석에는 명봉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관승방향으로 넓은 길을 따라 내린다. 3시 53분, 이정표가 있는 덕지사 갈림길에서 왼쪽, 관승방향으로 진행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덕지산 정상석


 
4시 4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어소리 방향으로 진행하고, 가족묘를 지나, 4시 10분, 98m봉 아래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여, 의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벌목을 하여 붉은 살이 들어난 봉우리를 넘는다.

벌목봉

 

4시 19분, 안부에 내려서서 ,오른쪽의 공장과 묘 조성지역을 굽어본 후, 철책을 따라 넓은 임도를 걸어 내려, 포장도로로 나온다. 마루금은 도로를 건너, 절개지 위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시간도 많이 지나고, 지치기고 하여, 알량한 마루금을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른쪽의 공장과 묘 조성지역

도로로 나와 도로를 따라 걷는다.

 

현곡4리를 지나, 4시 46분, 토진 1육교로 고속도로를 건넌 후, 4시 56분, 청북중학교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서정리로 가는 66번 마을버스를 기다린다. 오늘 걸은 마루금은 약 14Km에 산행시간은 중식 25분, 길 찾기 1시간을 포함하여 총 7시간 46분이다.

버스정류장 건너편의 청북중학교

 

이윽고 66번 버스가 도착하고, 5시 50분 경, 서정리역에 도착하여 지하철로 귀가한다.

 

 

(201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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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산 정상의 ‘운동량 칼로리 지도’

 

2012년 5월 10일(목)
서봉지맥 두 번째 산행 길에 나선다. 지난번에 오목천 삼거리에서 산행을 마쳤으니, 그곳에서부터 두 번째 산행을 이어가야하지만, 오목천 삼거리에서 협성대까지의 약 6Km의 구간은 마루금이 완전히 훼손되어, 43번도로, 84번도로를 차례로 걷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야 한다. 산은 하나도 없고, 쌍룡아파트 절개지 위에 남아 있는 119m봉이 가장 높은 곳이다.

 

고민이 생긴다. 맥꾼들은 비록 맥이 훼손됐더라도, 그 훼손된 자리를 이어가야한다. 하지만 더위 속에서 2시간 동안이나 아스팔트도로를 걷고, 아파트단지를 헤매야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국토대장정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이건 산행도 아니다.(국토대장정도 아파트단지 안에서 헤매고 다녔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 봤다.) 건너뛰기로 한다.

 

7시 30분에 집을 나와, 지하철 7호선, 4호선, 1호선에 차례로 올라, 9시가 다 되어 수원역에 도착하니. 출구가 지상출구, 지하출구로 나뉘어져있다. 버스를 타려면 당연히 지상출구로 나와야겠기에 지상출구로 나와 보니, 관광버스, 고속버스 정류장은 있는데, 시내버스 정류장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는 학생에게 시내버스 타는 곳을 묻는다. 학생은 수원역으로 되돌아가서 반대쪽으로 나가 계단을 내려서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힘들게 버스정류장을 찾아 30번 버스를 타고, 9시 35분에 동문아파트/협성대 정류장에 도착하여 등교하는 학생들 뒤를 따라. 협성대 정문 앞에 이르니, 31번 버스는 바로 정문 앞에서 학생들을 내려준다. 협성대 정문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의 주차장을 향해 도로를 따라 오른다. 주차장을 지나자 도로변에 캠퍼스 맵(Campus Map)이 보인다. 마루금은 샘물고개릉 넘어, 8번 디자인관과 9번 생활관 사이로 이어진다고 한다.
081
31번 버스는 바로 협성대 앞에서 서고

 

 

 

083
캠퍼스 맵

 

도로를 따라 올라 제3 교육관 앞에서 뒤쪽에 보이는 예술관과 신축 공사장 사이의 도로를 따라 오르고, 이어 생활관 앞을 지나, 9시 51분, 열어 놓은 철책 문을 통과하여 산길로 들어선다. 왼쪽에서도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샘내고개에서 협성대를 통하지 않고 외곽으로 올라오는 길인 모양이다. 뚜렷이 이어지는 한적한 오르막 산길을 오른다.
084
제3 교육관 앞에서 본 예술관(오른쪽 푸른 건물)

 

 

 

086
생활관(왼쪽 붉은 벽돌건물) 앞을 지나고

 

 

 

087
철책 문을 통과한다.

 

10시 정각, 고도 115m 정도의 봉우리에 오른다. 통나무로 만든 장의자가 보이고, 왼쪽 나뭇가지에 ‘구름나그네’ 붉은 표지기가 걸려있다.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한동안 산행준비를 한 후,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신록의 산길을 산책하듯 유장하게 걷는다. 10시 21분, 나지막한 봉우리에 오르자 이번에는 ‘고산마루’ 노란 표지기가 반긴다.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오른쪽에 장안대학이 있다지만, 숲에 가려 보이지는 않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서 너 차례 지난다.
089
고도 115m 정도의 봉우리에 오르고

 

 

 

090
‘구름 나그네’ 표지기

 

 

 

003
신록의 산길을 산책하듯 걷고

 

10시 30분, 의자와 운동기구들이 정비된 쉼터를 지난다. 가벼운 차림의 여자 산책객 한 사람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 10시 32분, 한양조공 묘를 지나며 건너편에 보이는 장안대학과 태행산을 카메라에 담고, 10시 35분, 의자와 훌라후프, 그리고 그네가 걸린 쉼터 봉을 지난다. 오른쪽에서 KTX가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 부근 어딘가에서 태행지맥이 갈린다는데 아무표시도 없고, 길도 보이지 않아, 확인을 하지 못한다.
007
한양조공 묘에서 본 장안대학과 태행산

 

 

 

011
쉼터 봉

 

10시 38분, 임도로 내려선다. 잡목이 무성한 건너편 쪽을 누군가가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다. 오른쪽으로 몇 걸음 진행하여, 시멘트 도로가 지나가는 삼거리로 나오자, ‘협성대 1.8Km'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은 나지막한 절개지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다. 왼쪽 묘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따라 절개지를 오르고,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093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094
이정표

 

10시 49분, 운동시설과 벤치가 놓인 137m봉을 지나지만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한다. 10시 53분, 통나무로 만든 장의자가 있는 쉼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임도로 나온다. 도로동사가 한창인 노리재고개 마루턱에서 오른쪽으로 1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송전탑이 보이는 고개 마루턱으로 이동하여 공사장을 건너고, 수로를 따라올라 절개지로 향한다.
097
쉼터 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014
도로공사가 한창인 노리재고개

 

11시 7분, 수로 끝 지점에 이르자. 오른쪽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보인다. 표지기를 따라 능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사면 길로 들어선다. 능선에서 벗어난 우회로이지만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보이지 않아, 그대로 편한 길을 따라서 이동한다. 11시 14분, 의자가 있는 T자 능선에 오르고, 이어 로프가 매어져 있는 오른쪽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018
우회로 입구에 걸린 표지기

 

 

 

019
능선 오른쪽의 우회로

099
의자가 있는 T자 능선

 

11시 22분, 정상 0.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서 세곡리 쪽을 조망하고, 11시 30분, 오른쪽에 표지기들이 잔뜩 걸린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3분 후,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태봉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돌탑,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벤치가 놓여있다.
023

 정표가 있는 쉼터에서 바라본 세곡리 쪽 조망

 

 

 

105
태봉산 갈림길 마루금 쪽에 걸려있는 이정표들

 

 

 

024
태봉산 정상

 

11시 35분,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왼쪽 마루금으로 들어서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리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길은 뚜렷하지만 방향이 지나치게 남쪽 일변도라, 확신을 갖기 어려운데, 반갑게도 밤도깨비’ 표지기를 만나, 안심한다. 11샤 45분, 갈림길에서 나뭇가지로 막아 놓은 왼쪽 길로 들어서고, 밭둑길을 지나, 11시 51분,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용두리고개 마루턱에서 왼쪽(남동쪽)으로 10여 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밤 도깨비’ 표지기

 

 

 

028
밭둑길

 

 

 

030
아스팔트도로

 

고개마루턱을 향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11시 52분, 천광사료 앞을 지나고, 용두리고개로 접근한다. 왼쪽으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오른쪽으로는 성바오로 수도원 입구가 보인다. 11시 54분, 고개마루턱에 올라, 용두리고개로 바로 내려서는 길을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살핀다. 고개를 넘어서자, 오른쪽에 태광산 기도원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고, 그 옆에 시멘트도로가 보인다. 아마도 그 시멘트도로가 용두리고개로 바로 내려오는 길인 모양이다.
109
천광사료

 

 

 

031
031 용두리고개 마루턱

 

111
태광산기도원 입간판과 시멘트도로

 

어느 곳이고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갈래가 복잡하다. 어디선가 길을 잘못 들어 마루금을 잠시 벗어났던 모양이다. 다시 고개를 넘어, 올라올 때 보았던 능선진입로 입구로 들어서니, 나뭇가지에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묘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지나며 오른쪽에 보이는 34번 송전탑을 카메라에 담고, 여러 기의 묘들이 모셔져있는 묘역을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숲으로 들어선다.
032
묘역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가에 걸린 표지기들

 

 

 

113
34번 송전탑

 

 

 

035
묘역을 가로 질러 정면의 숲으로

 

12시 8분, 통나무 계단을 올라, 푸른 숲 사이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12시 25분, 표지기가 걸려있고 좌우로 뚜렷한 길이 보이는 158m봉에 올라, 점심식사를 한 후, 12시 47분, 오른쪽으로 내려서선다. 울창한 숲 사이로 등산로가 구불구불 이어지고, 여기저기 나무들이 쓰러져 등산로에 걸려 있어, 허리를 굽히고 지나간다.
038
통나무 계단길

 

 

 

040
158m봉의 표지기들

 

12시 59분, 160m봉에 올라, 마모가 심해 글자를 판독할 수 없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1시 6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1시 9분, 가족묘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린다. 1시 19분, 공장지대를 통과하고, 1시 25분, 332번 도로로 내려선다. 오른쪽에 보이는 점촌고개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아마도 160m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놓치고, 한동안 직진을 한 모양이다.
119
160m 삼각점

 

 

 

043
가족묘

 

 

 

044
공장지대

 

 

 

045
332번 도로

 

길가 슈퍼에 들러, 캔 맥주를 사 마시며, 오른쪽의 점촌고개를 확인한다. 1시 37분, 점촌고개 마루턱에 이른다. 오른쪽에 신생기계, 길 건너 왼쪽에는 에스엠코리아가 보인다. 길을 건너, 에스엠코리아 왼쪽 도로로 들어서서, 굴다리로 철로를 건너고, 오른쪽에 보이는 묘역을 지나, 1시 56분 서봉산 주능선으로 진입하여 왼쪽으로 진행한다.
128
점촌고개 마루턱

 

 

 

132
굴다리를 지나 오른쪽 묘역으로 오르고

 

 

 

047
묘역에서 내려다 본 철로

 

1시 59분, 정자, 운동기구, 그리고 서봉산 유래 안내판이 잇는 넓은 공터에 이르러 서봉산 유래를 카메라에 담고, 신작로처럼 잘 뚫린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2시 12분, 119표지목, 키 재기 시설 등이 있는 그늘막 T자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2시 27분, 역시 119 표지목이 있는 약수터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정자와 서봉산 유래 안내판이 있는 쉼터

 

 

 

054
서봉산 유래

 

 

 

그늘막

 

 

 

약수터 갈림길

 

2시 32분, 운동량 칼로리가 표시된 정상표지판을 지나, 서봉정에 오르지만, 조망은 별로다. 정자에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본다. 서봉산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 우덕저수지를 굽어본다. 이어 쉰길바위 안내판을 훓어보고, 쉰길바위를 확인한 후, 삼각점을 찾아 한동안 주위를 배회하다, 인군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확인한다.

서봉정

 

 

 

정상석

 

 

 

쉰길바위 안내판

 

 

 

쉰길바위

 

 

 

삼각점

 

3시 정각, 서봉정 오른쪽, 향남면 방향으로 내려서고. 3시 13분,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인 지점에서 덕산골프장을 내려다본다. 3시 22분, 119표지목이 있는 명봉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이어 만나는 사거리안부에서 직진하여, 벤치가 놓인 139m봉에 오른다.

명봉산 갈림길

 

 

 

쉼터 봉

 

3시 37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도이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경주이공 합장묘를 지나고, 이어 안부에서 직진한 후, 고만고만한 둔덕 두 개를 잇달아 넘는다. 3시 51분, 이정표를 만나 동오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서봉산 정상에서 2.6Km 떨어진 지점이다.

삼거리 이정표

 

3시 59분, 서봉산 등산로안내도가 있는 임도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동산 숲 유치원과 동오정을 차례로 지나, 4시 10분, 82번 도로로 나온다. 도로 건너편 절개지에 가파른 철 계단이 걸려있다. 이미 4시가 넘은 시각이다. 오늘산행은 이곳에서 마치고, 지나가는 주민에게 오산 행 버스정류장을 물어, 건너편 ‘그린환경센터입구’ 버스정류장에서 111번 버스를 기다린다.

.서봉산 등산안내도

 

 

 

동오정

 

 

 

도로 건너편 절개지에 놓인 철 계단

 

오늘산행은 도상거리 약 12Km에, 점심시간 22분을 포함한, 총 산행시간은 6시간 30분이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하고, 오산 터미널에서, 5시 30분 발 잠실역 행 버스에 올라 귀가한다..(요금 3,100원)



(2012. 5. 12.)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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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아름다운 숲길

 

한남금북정맥은 안성 칠장산에서 한남정맥을 분기하고, 한남정맥은 군포에 이르러, 감투봉에서 수리산으로 이어지는데, 감투봉에서는 또 하나의 산줄기가 남쪽으로 분기된다. 이 산줄기는 구봉산(145m), 칠보산(239m), 고금산(87m), 서봉산(250m), 덕지산(138m), 옥녀봉(82m), 계두봉을 거쳐 아산호(아산만 방조제)에 잠긴다. 약 60km의 이산줄기를 서봉지맥(棲鳳枝脈)이라고 한다. (관련자료 발췌)

서봉지맥

 

2012년 5월 3일(목)
서봉지맥을 답사하러 7시 30분 경 집을 나와 강남구청역에서 지하철에 오른다. 러시아워 전이라, 많이 붐비지 않아, 아침부터 늙은이가 배낭을 메고 타도 조금은 덜 미안한 느낌이다. 이수역에서 4호선으로 바꿔 타고 수리산역에 도착하여 1번 출구로 나와, 도장터널 쪽으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터널입구까지 가서 오른쪽 등산로로 오르는 방법이 있다지만, 오른쪽에 아파트로 이어지는 굴다리가 보여,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서, 왼쪽 도장터널 쪽으로 향한다.

수리산역 1번 출구, 도장터널 방향

 

아름다운 5월의 아침이다. 도장초교 앞을 지난다. 등교하는 꼬마들이 유난히 귀여워 보인다. 길가 오른쪽에 수리산 등산로 입구 팻말이 보인다. 팻말이 가리키는 쪽으로 들어서서, 한남정맥 마루금에 이르고, 마루금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감투봉에 이를 수도 있겠으나, 무시하고, 아파트 단지 내 도로를 따라 마을버스 종점으로 향한다.

산뜻하게 정비된 주공 가야아파트 단지 내 도로

 

8시 45분, 마을버스 종점에 이르러 오른쪽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 후, 바로 만나는 십자로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어린이 놀이터 앞에서 왼쪽 산으로 접근하여 경고판이 걸린 철책 문을 통과 한다. 오른쪽에 운동기구들이 보이지마, 왼쪽 산길로 들어서서, 잠시 산행준비를 마치고, 8시 55분, 완만한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르며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버스 종점

 

 

 

경고판이 보이는 철책 문을 통과하고

 

이어서 만나는 안부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9시 1분, 한남정맥 마루금 능선에 오른다. 정면 나뭇가지 사이로 도장터널을 통과하는 차들이 보이고, 오른쪽 안부에 이정표가 서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이정표를 확인한다. 조금 전에 지난 안부갈림길에서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바로 이곳에 이르게 된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발길을 돌려 감투봉으로 향한다.

한남정맥 마루금, 안부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신록이 시작되는 싱그러운 숲 사이로 통나무 계단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9시 8분, 감투봉 정상에 오른다. 자동화재감시탑, 벤치, 이정표, 그리고 감투봉 전설 안내판이 보이는 정상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인근주민들이 올라와 쉬고 있다. 이곳에서 한남정맥은 수리산을 향해 서쪽으로 굽어져 내리고, 서봉지맥은 직진하여 남쪽으로 이어진다.

감투봉 아가씨 전설

 

 

 

이정표

 

5분 정도 비탈길을 따라 내려, 무덤가 넓은 공터에 이른다. 정면으로 시야가 트여 군포시 대야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저곳에 철쭉이 곱게 피어 있고, 나뭇가지가 아래 그늘에는 동네 아낙네들이 모여 앉자 수다를 즐기고 있다. 오른 쪽 거친 능선 길을 따라 내려선다.

무덤가 공터에서 내려다 본 대야지구

 

9시 22분, 안부에 도착한다. 직진 길은 누군가가 나뭇가지로 막아 놓아, 오른쪽 우회로를 따라 걷는다. 이윽고 우회로는 주능선에 합류되어, 무덤 사이로 이어진다. 시야가 트이며, 저 아래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9시 26분, 잘 손질된 넓은 묘역에서 도로변의 주유소를 굽어본다.

묘역에서 본 주유소

 

주유소 앞으로 내려서고, 왼쪽의 보건소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민물장어 집을 지난다. 왼쪽으로 도로가 잘라먹은 마루금 능선 사면에 여러 기의 무덤이 보이고, 도로 옆에 무덤으로 이어지는 돌층계길이 곱게 핀 철쭉 사이에 숨어있다. 무덤길로 들어서서 능선에 오르고, 갈림길에서 왼쪽 잡목 숲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마루금 능선 사면에 자리 잡은 묘지들

 

 

 

묘지가는 길 초입

 

희미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또 다시 묘지 사이로 이어지고, 9시 40분, ‘내려가는 길’ 표시를 따라 내려서니, 47번 도로변이다. 왼쪽에 노인전문 보건센터건물이 보인다. 결국 약 10여분 동안 군포보건소 뒷동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온 꼴이 됐다. 마루금은 47번 도로를 건너, 100.4m봉으로 이어지지만, 지하차도까지 있는 10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할 길은 없다. 할 수 없이 왼쪽으로 이동하여, 다시 보건소 사거리에 이르고, 횡단보도로 47번 도로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내려가는 길’

 

왼쪽으로 군포버스공영주차장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면 군포 제2배수지 입구에 이르지만, 마루금을 깔고 앉아 있는 배수지를 통과할 길이 없어, 버스공영주차장 철책과 배수지 옹벽 사이로 뚫린 길을 따라 100.4m봉을 우회한다, 9시 59분, 영동고속도로 절개지 위에 이르러, 왼쪽으로 내려서고, 10시 2분, 지하도로 고속도로를 건넌다.

공용주차장 철책과 배수지 옹벽 사잇길

 

 

 

영동고속도로 절개지 위

 

지하도를 건너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에 들어서서, 오른쪽을 주의 깊게 살피면, 능선으로 오르는 오래된 통나무 길이 보인다. 계단 길을 올라, 오른쪽 잡목과 가시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발자취를 따라 절개지 상단부로 힘들게 이동한다. 이윽고 절개지 상단부에 서면, 건너편 절개지 위에 섰던 곳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가야할 묘역이 내려다보인다.

능선으로 오르는 낡은 통나무 계단길. (한동안 헤매다 찾는다.)

 

 

 

가시 덤불길

 

 

 

040
건너편 절개지

 

 

 

042
가야할 묘역

 

10시 18분, 경주최공 묘역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굴다리를 지나 힘들게 절개지 위를 따라왔지만 어차피 마루금도 아닌 길, 차라리 시멘트도로를 따라 마을을 통과한 후, 묘역에 이르렀으면 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잡목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은 더욱 그렇겠다. 묘역 뒤, 능선으로 들어서는 길에 고산마루 표지기가 보인다.
043
묘역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길

 

 

 


마루금에 걸린 표지기

 

산행을 시작해서 감투봉을 지난 후, 서봉지맥 마루금은 초장부터 3차례나 도로에 끊겨 상당부분이 훼손 되고, 이제야 비로소 제 길로 들어서서, 5월의 아름다운 숲길로 이어지지만, 아직도 오른쪽 고속도로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가 산의 정적을 흔들어 놓는다. 10시 26분, 표지기들이 걸려 있는 122m봉에 올라, 바람막이를 벗어 배낭에 챙기고,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출발한다.

비로소 들어선 아름다운 숲길

 

 

 


122m봉

 

10시 36분, 비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왼쪽에 산장 낚시터가 보인다. 직진하여 절개지를 올라 희미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진행한다. 10시 40분, 50번 송전탑 앞에서 직진하여 숲으로 들어선 후, 한 동안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데 위험/출입금지/접근 금지 경고판이 엄중하게 등산로를 막고 있다. 잠시 주위를 돌아보며 우회 길을 찾아보지만 별다른 길이 보이지 않아, 출입급지 경고판을 무시하고,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직진


등산로를 막아 놓은 출입금지 팻말

 

10시 52분, 절개지 위에 선다. 아래는 도로 공사장이다. 왼쪽으로 절개지를 내려서서, 도로를 건너고, 반대편 절개지를 오른다. 10시 57분,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는 절개지 위 마루금으로 들어서니, 나뭇가지에 걸린 표지기들이 환영을 한다. 아름답고 호젓한 녹색의 산길을 산책하듯 유장하게 걷는다. 11시 6분,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하여 오르막길을 오른다.

도로 공사장

 

 

 


건너편 절개지 위를 지나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11시 16분, 낡은 운동시설이 있고, 나뭇가지에 표지기들이 걸려 있는 구봉산 넓은 정상(145m)에 오른다. 고산마루님의 비닐 정상표지판이 땅에 떨어져 있다. 이름과는 달리 평범한 산이다. 구봉산에서 직진하여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11시 19분, Y자 갈림길에서 뚜렷하게 이어지는 왼쪽 길을 따른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오른쪽 희미한 길이 마루금이다.

구봉산 정상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알바시작

 

11시 22분, 과수원 뒤 가건물 자리에서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내려선다. 등산로는 동남쪽으로 휘어지며 건너편 마루금이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11시 30분, 과수원 뒤 가건물로 되돌아 와 과수원을 통과하는 길을 이리저리 찾아보지만 과수원 주변을 망으로 둘러막아 침투가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왔던 길을 다시 밟아내려, 11시 56분, 시멘트도로 삼거리로 내려선다.

과수원 뒤 가건물 자리에서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고

 

 

 


삼거리로 내려서고

 

오른쪽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오른쪽의 논 건너 능선을 바라본다. 비교적 단순한 지형이라 오른쪽에 보이는 능선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한동안 벗어난 마루금으로의 복귀가 가능하겠다는 판단에 계속 도로를 따라 내린다. 12시 다시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정면에 마루금으로 짐작이 되는 능선이 보인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마을로 들어서고

 

마을을 지나 눈앞에 펼쳐진 논둑길을 걷고, 오른쪽의 구봉산을 바라보며 마루금을 벗어난 정도를 가늠해 본 후, 정면에 보이는 능선을 향해 논을 가로지른다. 12시 15분, 능선에 진입하여 등산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등산로는 임도로 내려선다. 그러고 보니, 마루금 능선으로 알고 찾아든 이 능선은 마루금이 아닌 것이 분명해진다. 다행히 임도가 남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를 따라 내린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구봉산

 

 

 


정면 논 건너로 보이는 능선

 

 

 


능선 진입

 

시야가 트이며 저 앞 멀리 떨어진 도로에 차들이 지나는 모습이 보인다. 임도는 시멘트도로로 바뀌어 마을을 지난다. 12시 26분, 동명농원을 지나고. 12시 34분, 시멘트도로는 비로소 마루금과 합류한다. 이어 공동묘지를 지나고, 12시 39분, 42번 도로로 나온다.

마루금에 합류

 

 

 


공동묘지를 지나고

 

 

 


42번 도로

 

왼쪽에 보이는 육교로 도로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왼쪽 당수동입구 도로로 들어서서 이를 따라 오른다. 왼쪽에 한라 비발디 아파트 206동이 보인다. 잠시 후 오른쪽의 미우라회사 건물을 지나고, 12시 56분, 쌍룡아파트단지로 들어서는 갈림길을 만나, 점심식사 할 곳을 찾아 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육교 위에서 본 42번 도로, 왼쪽에 당수동 입구로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오르고

 

중국집도 눈에 뜨이고, 조금 더 내려서니 비비큐 치킨 집이 보인다. 치킨 집으로 들어서서, 생맥주와 푸라이 치킨 반 마리를 주문한다. 구봉산을 내려와 마루금을 벗어나는 바람에 점심이 늦어져 배가 고팠던 터라,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치킨과 빵으로 맛난 점심식사를 한다. 치킨 반 마리가 생각보다 양이 많다. 절반 정도 남은 것은 싸가지고 나온다. 생맥주와 치킨 합쳐서 11.000원이다. 서울보다 싼 것 같다. 1시 47분, 치킨 집을 나와 다시 산행을 속개한다.

점심식사를 한 비비큐 치킨 집

 

1시 52분, 왼쪽 길가에 있는 칠보산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도로를 따라 계속 오른다. 오른쪽으로 너른 공동묘지가 펼쳐진다. 오후 들어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맑아지면서,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따갑다. 2시 2분, 칠보산 약수터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 약수터로 들어서고, 이어 칠보산을 향해, 약수터 옆 통나무 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이정표는 칠보산까지의 거리가 4.11Km라고 알려준다.

공동묘지

 

 

 


샘터 입구

 

 

 


칠보 약수터 이정표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지고, 곳곳에 벤치, 그리고 운동시설들이 보인다.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인근주민들의 산책로로 수원시가 신경을 써서 정비한 등산로다. 실제로 부녀자들이 물병 하나를 달랑 든 간편한 차림으로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뜨인다. 점심식사 후에 편한 길을 천천히 유장하게 걷는다.

잘 정비된 등산로

 

 

 


물병 하나 달랑 들고 혼자서 산책을 즐기는 아낙네

 

2시 18분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고 이정표가 있는 오룡동 갈림길을 지난 후, 맨발로 걷는 길을 통과한다, 2시 34분, 제1전망대에 올라, 수원시가지를 굽어본다.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다. 부근에는 화장실도 있고, 나뭇가지에 그네도 매어 놓았다. 잠시 그네에 앉아 가볍게 굴러본다.

맨발로 걷는 길

 

 

 


제1전망대, 주변의 바위들, 그리고 운동시설과 그네

 

이어 이정표가 있는 무학사 갈림길, 개심사 갈림길, LG빌리지 갈림길, 청석골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고, 리기다소나무 재배지를 지나, 3시 33분, 시험이 끝난 학생들이 대거 올라와 쉬고 있는 칠보산 정상(238m)에 이른다. 삼각점, 이정표, 그리고 ‘칠보산의 유래’ 안내판이 눈에 뜨인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선 곳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화성시를 굽어본다. 마침 어천저수지에 걸린 어천교 위로 KTX가 질주하는 모습이 보인다.

칠보산 정상

 

 

 


이정표

 

 

 


칠보산의 유래

 

 

 

 


어천교를 지나는 KTX

 

칠보산을 내려서서, 3시 38분, 헬기장을 지나고, 암릉길을 걸으며, 왼쪽으로 시야가 트여, 가까이 보이는 수원시를 카메라에 담는다. 가운데 보이는 검은 건물이 삼성전자라고 한다. 3시 51분, 학생들이 몰려 있는 제2전망대를 통과하고,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로 내려선 후, 왼쪽 계단으로 들어선다. 이어 만나는 통신대 갈림길에서 제3전망대쪽으로 진행하여 군부대를 우회한다.

암릉길에서 본 수원시

 

 

 


군부대 입구에서 왼쪽 용화사 쪽으로 내려선다.

 

 

 


군부대를 우회하고

 

4시 5분, 제3전망대에 올라 가야할 길을 굽어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칠보산 정상에서 1.1Km 떨어진 지점이다. 전망대를 내려서서 암릉길을 걷는다. 오산 비행장이 가까워서일까?" 제트전투기의 폭음소리가 잇달아 산의 정적을 깬다. 문득 6.25때 들었던 쌕쌕이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4시 19분, 다시 헬기장을 지나고, 이후 뚜렷이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내린다.

제3전망대

 


과천-봉담간 고속도로와 수원시

 

 

 


6.25때의 쌕쌕이를 연상 시킨 제트전투기

 

4시 36분,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철책 길을 따라 내린다. 철책에 표지기가 걸려있다. 4시 41분, 굴다리로 고속도로를 건너고, 이어지는 도로를 줄곧 따라 걷는다. 4사 46분, T자 아스팔트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철책을 따라 진행한다. 4시 51분, 서 수원교회를 지나, 정면에 보이는 인삼밭 쪽으로 진행하여, 계속 도로를 따른다.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철책길

 

 

 


굴다리를 통과하고

 

 

 


인삼밭 쪽으로

 

4시 49분, 가림 경노당에 이르고, 이곳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능선을 향해 길 없는 길을 만들어 올라, 잘 손질된 원형석곽묘 2기가 있는 82m봉에서, 잠시 가야할 오목천리 쪽을 굽어본 후, 왼쪽으로 내려서고, 이어 만나는 아스팔트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5시 15분, 43번 도로가 지나가는 오목천 삼거리로 나온다.

가림 경노당

 

 

 

 


82m봉


오목천 삼거리

 

왼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너,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수원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물어, 오목천동 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30번 버스를 타고, 5시 35분 경 수원역정류장에 도착한다.

육교를 건너면서 본 수원역

 

수원역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히 땀을 닦아낸 후, 지하철로 귀가한다.



(2012. 5. 5.)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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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 복구 현장

 

2012년 4월 26일(목)
네팔히말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니 개나리, 진달래는 철이 지났고, 벚꽃은 끝 무렵이지만, 철쭉과 연산홍이 저리 곱고 라일락항기가 그윽하다. 그뿐인가? 파릇파릇 움트기 시작하는 연초록 새싹들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과연 춘 3월 호시절(春三月 好時節)이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휴식을 취하며 그 동안에 빠졌던 체중 5Kg을 되찾기 위해 영양보충에 힘을 쓰기도 했지만, 일주일이 넘자 집안에만 박혀있자니 온몸이 뒤틀리는 느낌이다. 25일 수요일은 비가 와서 넘어가고, 26일 목요일에, 네팔 가기 전에 끝내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관악지맥을 마무리하러, 11시 30분 경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로 나와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화사한 햇빛 속을 걷는다. 왼쪽으로 정각사의 해탈 문이 보인다. 바쁠 것도 없는 걸음이다. 정각사를 둘러본다. 크지 않은 절이지만 입구에 만들어 놓은 ‘룸비니 동산’이 눈길을 끈다.

정각사 룸비니 동산


 

안내문

 

12시 49분, 남태령 언덕마루를 넘어 과천 쪽으로 들어서서, 얼마 가지 않아 남태령 옛길 돌 표지를 만나고, 물애비골 탐방로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을 따라 왼쪽 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높다랗게 과천루가 보인다. 망루 아래에 벤치들이 놓여있지만, 정작 망루로 오르는 계단은 보이질 않는다. 망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물애비골 탐방로 안내판이 서있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인 모양이다.

남태령 옛길 돌표지

 

 

 

물애비골 탐방로 안내도

 

비포장 넓은 도로를 따라 오른다. 도로가 왼쪽으로 굽어져 농장 앞으로 이어진다. 강아지 한 마리가 컹컹 짖으며 내닫다, 제풀에 조용해진다. 12시 59분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은 물애비골 탐방로로 이어지는 길 같은데 나뭇가지로 길을 막아 놓았다, 왼쪽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비포장도로가 시멘트도로로 바뀌고, 2시 방향으로 전경부대 막사가 보인다. 1시 4분, 도로가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출입통제 경고판이 보인다.

갈림길, 좌

 

 

 

경고판

 

1시 5분, 병력하차지점 팻말이 있는 곳에서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보여,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잠시 가파르게 이어져 경고판과 시멘트 봉 삼각점이 있는 둔덕에 이르더니, 왼쪽으로 굽어져 철책을 따라 이어진다. 벌목한 나뭇가지들이 버려진 거친 길이다. 철책이 철조망으로 변하고, 1시 11분,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벌목지대를 오른다.

이곳에서 왼쪽 산길로 들어서고

 

 

 

거친 벌목지대 뒤로 하늘이 파랗다.

 

넓은 등산로가 다시 평탄하게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교통호가 따라온다. 출입금지구역이기 때문인가?" 손길이 가지 않은 거친 산길에 인적이 없어 썰렁하다. 뒤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외로운 산길이다. 1시 34분, 헬기장에 올라, 남태령 건너편의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본다.

헬기장


 

남태령 건너편 지나온 마루금

 

1시 27분, 직진 길과 오른쪽 우회로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토치카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봉우리를 내려서서, 선바위역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직진하여 성산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1시 38분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하여 나무계단 길을 오르고, 10분 후, 나무마루가 깔린 쉼터에서 지나온 길을 둘러본다. 이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토치카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이정표

 

오른쪽으로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1시 52분,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오른다. 저 앞에 부대 정문이 보인다. 1시 57분, 부대정문에 이르러 왼쪽 등산로로 들어서고, 2시, 운동시설이 있는 넓은 등산로로 내려선 후, 철책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여기저기 산책객들이 눈에 뜨인다.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군부대 정문 왼쪽 등산로

 

 

유점약수터 이정표, 뒤로 보이는 연초록 새싹들이 곱다.

 

2시 2분, 유점 약수터에 이르고, 이어 ‘유점사 쉼터’에서 간식을 들며 잠시 쉰다, 유점사는 금강산에 있는 유명한 절이 아닌가?" 유점사가 언제 서초동으로 이사를 왔나? 알다가도 모르겠다. 벙벙한 기분으로 640m 떨어져있는 소망탑을 향해 잘 정비된 사면 길을 걷는다. 정면으로 하늘을 가린 연초록 새싹들이 곱다.

유점사 쉼터

 

사면 길을 한 굽이 돌아서자. 보라! 지난해 여름 16명을 사망하게 한했던 끔찍한 우면산 산사태 현장이 펼쳐진다. 중장비들을 동원하여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끔찍했던 산사태의 흔적이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아직도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산사태 현장 1


 

산사태 현장 2

 

2시 24분, 이정표가 있는 대성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단을 오른다. 계단 마다 번호가 붙어있다. 5분 후, 266번 계단에서 계단 길은 끝이 나고, 이정표가 있는 T자 능선에 오른다. 오른쪽은 군부대, 왼쪽으로 오르면 소망탑이다. 2시 32분 소망탑이 있는 전망대에서 서울시가지를 굽어본다.

대성사 갈림길 이정표

번호가 붙은 계단

소망탑

 

 

서울시가지 1


 

서울시가지 2

 

소망탑에서 나무계단 길을 내려선다. 2시 37분, 이정표가 있는 태극쉼터 갈림길에서 잠시 마루금을 벗어나 정자와 지적삼각점이 있는 205.3m봉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 6분 후, 갈림길로 되돌아와 태극쉼터로 향한다. 2시 49분, 운동시설이 정비된 태극쉼터 앞에서 왼쪽 길로 내려서고, 이어 송전탑을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코오롱 아파트방향으로 내려선다.

태극쉼터 갈림길 이정표


205.3m봉 지적삼각점


 

태극 쉼터

 

 3시 2분, 공무원 연수원 철책에 이른다. 능선은 철책 안으로 이어지지만 어쩔 수 없이 철책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내린다. 3분 후,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철조망를 따라 둔덕에 오르자, 저 아래로 고속도라가 내려다보이고, 차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연수원 철책

 

3시 20분,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도로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우면교로 향한다. 3시 25분, 우면교 아래로 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바로 왼쪽 도로로 들어서서 서초구청 쪽으로 향한다. 왼쪽 고속도로 방음벽과 오른쪽 우성아파트 사이로 이어지는 조용한 일방통행로다.

도로로 내려서고


 

우면교

 

3시 37분, 고속도로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배수로 공사가 한창인 오른 쪽 공사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아파트 쪽으로 진행하다. 3시 44분,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계단길로 접어들어 관악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100.2m봉에 오른다. 이정표와 운동시설이 있고 ‘치유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이정표는 양재역까지 1,015m가 남았다고 알려준다.

100.2m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치유쉼터 이정표

 

치유쉼터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지나온 우면산을 바라보고, 3시 54분, 운동시설과 정자기 있는 넓은 ‘마루터기 쉼터’에 이르러, 인근 주민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양재역으로 내려서는 길을 묻는다. 4시 2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테니스장을 지나고, ‘꽃길쉼터’를 거쳐, 이정표가 있는 양재역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내려선다. 길가에 곱게 핀 이름을 모르는 꽃이 지는 햇살을 받고 화사하다.

마루터기 쉼터




양재역갈림길 이정표



이름 모르는 꽃

 

 

 양재역 주차장

 

등산로는 양재역 주차장 골목으로 이어지고, 4시 12분, 양재대로로 나와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201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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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 - 로프도 잡지 않고 암릉을 오르는 심산대장, 관악산에서 훈련된 몸이라 웬만한 산들은 거뜬하다고 한다.

 

2012년 3월 16일(금)
관악지맥 두 번째 구간을 간다. 당초에는 양재역까지 가서 관악지맥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관악산의 암릉을 타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3시 이후부터는 간간이 빗발이 날려 오늘산행은 남태령에서 마감한다.

 

심산대장과 9시 30분에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만나 6번 출구로 나온다. 찬우물에서 왼쪽에 보이는 마루금으로 진입하여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능선이 군부대 도로와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훼손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찬우물로 가지를 않고, 바로 도로를 따라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향한다.

중앙공무원 연수원 등 도로표지판

 

9시 41분,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보광사를 지난다. 보광사 뒤로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이겠다. 9시 51분, 공무원연수원 경비실에 도착하여 연수원 뒤쪽 능선으로 오를 수 있겠냐고 물어 보지만, 경비원 아저씨는 연수원경계가 모두 철책으로 둘러져 있어 갈수가 없다며, 건너편 밤나무 길로 가라고 알려준다.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보광사


 

공무원 연수원 앞

 

9시 55분, 국군통신사령부 후문으로 이어지는 밤나무 길을 따라 올라, 9시 59분, 통신사령부 후문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 10시 2분, 야생화 자연학습장 안내판이 보이는 갈림길에 이른다. 등산로는 왼쪽이라는 팻말도 보이고, 직진하는 길은 개인집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선답자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지 말고, 개인집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서, 개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밤나무길

갈림길

 

개인집 입구로 들어서서 개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찾아보지만, 흔적을 찾을 수가 없는데, 개울 건너에는 연수원 철책이 엄중하게 둘러쳐져있고, 철책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 다시 갈림길로 나와 주위의 산세를 둘러본다. 관악산이 홈그라운드인 심산대장은 왼쪽에 보이는 능선이 인덕원에서 오르는 관양능선이니, 마루금은 개인집 뒤로 보이는 능선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시 개인집 입구로 들어서서, 개울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찬찬히 찾아본다. 과연 잡목 숲 속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희미하게 보인다.

개울가로 이어지는 족적을 발견하고

 

10시 13분, 개울과 연수원 철책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곳에 이르자, 개울건너 왼쪽에 등산로가 보이고, 표지기가 걸려있다. 1분 후, 물 없는 개울을 건너고, 철조망을 넘어 산길로 들어서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10시19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이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대로라면, 3분 거리에, 연수원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개울건너 등산로가 보이고 표지기가 걸려 있다.

이정표

 

 

10시 21분, 무덤가를 지나고, 완만한 슬랩을 오르며 공무원교육원을 굽어보고, 훼손된 마루금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10시 33분, 고도 약 250m정도의 암봉에 올라, 가야할 능선과 그 뒤로 삼봉을 바라보고, 재킷을 벗어 배낭에 챙긴다. 이어 공터를 지나다 나뭇가지에 걸린 낮 익은 표지기를 반갑게 만난다. ‘竹泉’, 일본냄새가 물씬 풍기는 표지기다. 백두대간을 마치고 ‘화요맥’이라는 모임에서 정맥을 하면서 만난 동료다. 가끔은 부부가 같이 산행을 하는 젊잖고 건실한 맥꾼이다.

슬랩을 오르며 교육원을 굽어보며 훼손된 마루금을 그려보고


슬랩 위에서 본 백운봉과 광교산 방향의 조망


014
무명봉에서 본 가야할 능선(좌) 과 그 뒤로 삼봉

133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표지기

 

10시 40분, 이정표를 지난다. 역시 연수원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삼봉까지의 거리가 1,2,Km에, 소요시간은 1시간이라고 알려준다. 10시 48분, 로프가 걸린 슬랩을 통과하고, 10시 56분, 고도 350m 정도의 봉우리에 올라, 가야할 암릉과 삼봉을 가까이 본다. 암릉길을 오른다.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 사이로 등산로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11시 11분, 시야가 트인 너른 마당바위에서 삼봉을 더욱 가까이 보고, 남동쪽으로 과천과 청계산, 남서쪽으로 지나온 능선을 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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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017
기암


 

020
마당바위에서 가까이 본 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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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 멀리 백운봉과 광교산이 보인다.

 

마당바위를 내려서서 무덤 2기를 지나고, 11시 28분, 삼봉 아래애 있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정표는 국기봉 1.2Km, 소요시간 35분이라고 알려준다. 암릉길이 이어진다. 로프가 걸린 가파른 슬랩을 오르다. 왼쪽의 관영능선을 가까이 본다. 등산로는 험한 암봉을 좌우로 우회하며 이어진다.11시 50분, 낮 익은 국기봉과 6봉능선을 가까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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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

 

 

141
워킹길, 왼쪽으로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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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문, 왼쪽으로 우회


028
국기봉과 육봉능선을 가까이 보고

 

등산로를 따라 육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11시 59분, 국기봉 아래, 관영능선 갈림길에 오르고, 1분 후, 국기봉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심산대장이 앞장서서 국기봉을 내려서서, 관악산 주능선의 아기자기한 암릉길로을 걷는다. 홈그라운드의 실력을 발휘 해, 우회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줄곧 좁은 암릉을 오르내린다. 어디 한번 따라와 보라는 몸짓이다.
029 

덕원 능선 갈림길


 

030
국기봉

031
삼성산 방향

 

 

032
교육원과 지나온 능선

 

 

034
가야할 능선

042
기암과 KBS 송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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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암릉과 국기봉

 

12시 50분, 삼거리 간이매점에 도착한다. 비시즌에 주말도 아니 여서인지 간이매점은 휴업 중이다. 매점의 식탁을 빌어 점심상을 차리고, 20여분 동안식사를 한 후, 1시 13분, 산행을 속개한다. 1시 23분, 이정표가 있는 KBS 송신소를 지나고, 다시 암릉길을 걸으며 기상대와, 연주대 그리고 사당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가파른 내리막 암릉을 내려서서, 1시 36분, 이정표가 있는 연주암 갈림길 안부를 지난다.
053
이정표

 

 

057
기상대, 연주대 그리고 사당능선

 

 

 

060
연주암 갈림길 이정표

 

1시 38분, 암릉길에서 기상대, 관악산 정상, 그리고 연주대를 가까이 보고, 2분 후, 말바위를 지난다. 1시 50분, 포토 존에서 연주대와 559m봉을 카메라에 담고, 4분 후, 평일이라 한적한 관악산 정상을 지나, 잠시 연주대에 들러, 지나온 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기상대, 관악산 정상, 연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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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대 안내문

 

 


가까이 본 연주대와 559m봉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서 본 기상대와 주변의 기암

 

2시 3분, 정상으로 되돌아와 매점 뒤, 쇠줄이 걸려있는 직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559m봉 왼쪽의 사당능선과 오른쪽의 용마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2시 13분, 쇠줄과 로프가 걸린 직벽을 내려서고, 2시 20분, 둥산로 우회 안내문을 지나, K21/119 표지목(관악문 상)에 이른다.

매점 옆 직벽 하산길 입구


사당능선

 

 

 


뒤돌아 본 직벽길

 

2시 30분, 지도바위와 관악문을 지나고, 2시 33분, K20/119표지목(관악문 하)을 통과한다. 2시 39분, 이정표가 있는 연주암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2시50분, 토치카와 헬기장이 있는 559m봉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 본 후, 직진하여 헬리장을 가로 지르고, 이어 봉우리를 내려서서 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관악산을 수백 번 오르내린 심산대장도 이 길은 처음이라고 한다.

지도바위



관악문



토치카



559m봉/헬기장

 


뒤돌아본 지나온 길

 

2시 55분, 시야가 트이며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에 보이는 나지막한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이고, 남태령 넘어, 평탄한 우면산이 가야할 곳이다. 3시 3분, 무명봉에서 가야할 마루금을 다시 확인하고, 3시 5분,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선 후, 3시 10분, 안내판과 경고판이 있는 안부에서 정면의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한다.

가야할 능선(왼쪽)


 


갈림길, 좌

 

 


우회한 암봉

 

 


경고판

 

3시 16분 너른 공터를 지나고, 2분 후, 연등이 걸려있는 마애불상을 만난다. 출입금지구역의 불상과 연등....무언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3시 29분, 고도 435m 정도의 바위 많은 봉우리에서 뒤돌아 지나온 능선을 카메라에 담고, 가야할 마루금을 가까이 본다. 3시 36분, 철조망과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잠시 능선을 벗어나 왼쪽으로 우회하고, 3시 45분, 깃대와 참호가 있는 끝봉에 오른다. 가랑비가 부실 부실 내리기 시작한다.

마애불상과 연등



가야할 마루금


지나온 능선

 

 

 


능선을 막아 놓은 철조망과 안내문

 

왔던 길로 되돌아가라는 경고판이 땅바닥에 누워있고, 곧이어 접근을 금한다는 엄중한 경고판이 길을 막는데, 군부대 쪽에서는 총소리가 요란하다. 3시 50분 경, 2중 철조망 뒤에 있는 군 초소 앞에서 초병의 제지를 받는다. 오른쪽으로 남태령로 이어지는 도로가 가까이 보이고, 차량들의 소음이 시끄럽게 들린다. 초병은 묻지도 않았는데, 길을 잃었냐고 하더니, 두 사람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어디엔가 보고를 한 후, 철책을 따라 오른쪽으로 조심해 내려가라 고한다.

되돌아가라는 경고문

 

선답자의 기록에는 왼쪽으로 내려서면 2분 후에 시멘트도로가 나타나고, 다시 12분 후면 남태령에 도착한다고 했다. 하여 오른쪽으로 내려서기가 마뜩치가 않아, 왼쪽으로 진행하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초병은 왼쪽은 길이 복잡해 길을 잃을 염려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내려서라고 재차 권한다. 관악산이 홈그라운드인 심사대장이 이미 앞장서서 저 만큼 내려서고 있다.

초소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철조망을 따라 내려선다. 희미한 족적이 이어 지지만, 바로 내려서기가 망설여지는 암릉도 두어 차례 만나는 고약한 길이다. 그 뿐인가?" 고도가 낮아지자, 철책이 바로 고개 쪽으로 향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작은 둔덕을 넘어선 후에, 한동안 부대를 감싸고 왼쪽으로 진행한 후에야, 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만난다. 11시 47분, 비로소 남태령에서 과천 쪽으로 한참 떨어진 도로로 내려서고, 4시 53분, 남태령에 이른다. 군 초소를 출발한 후 거의 50분이 경과한 시각이다. 실제로 가본 사람의 기록을 믿지 못하고, 눈앞에 보인다고 쉽게, 오른쪽으로 내려선 것이 잘못이다.

남태령

 

오락가락 하던 비는 멎었지만, 철조망을 따라 내리면서 잡친 기분 때문에 산행을 속개할 마음이 되질 않아, 오늘산행은 남태령에서 마감을 하고 귀가한다. 하지만 남태령에서 우면산을 지나 양재역으로 이어지는 약 4km에 달하는 남은 구간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숙제로 남는다.



(201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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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고개 육교


뒤돌아 본 육교

 

한남정맥은 수원 광교산을 지나 백운산에서 서남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지지대고개를 자나 오봉산, 수리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백운산은 북쪽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를 분기하여, 바라산, 국사봉, 이수봉, 응봉, 관악산, 우면산을 거쳐 서울 양재동 한강에서 맥을 한다. 30여km에 달하는 이 산줄기를 관악지맥이라고 한다.(관련자료 요약)

 

2012년 3월 9일(금)
관악지맥은 수도권 산줄기이고, 길이도 짧은 편이라 한남정맥에서 분기되는 지맥을 두루 섭렵한 후, 마지막 대미 장식용으로 미루어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네팔의 안나푸르나와 랑탕지역의 트레킹 일정이 3월23~4월 16일로 잡히는 바람에, 서봉지맥에 앞서, 한남지맥의 5번째 산행지로 순서를 바꿔, 이를 끝내고 네팔로 향하기로 한다.

 

9시 10분 경, 지하철 4호선 인덕역에서 심산대장을 만나고 2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오전동 행 05번 마을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도착시각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마을버스는 제외됐는지 영소식이 없다. 9시 29분, 05본 마을버스가 도착한다. 30분 배차라더니, 인덕원 버스정류장 출발시간이 매시와 매시 30분인 모양이다.

 

9시 48분, 버스는 고개마루턱인 백운동산 앞 정류장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길 건너, 표지기가 보이고, 벙커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는 산행들머리에서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친 후, 9시 5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백운산 까지는 실제 거리 약 2.47Km에, 고도차도 제법 있어, 1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른다.

백운동산 앞 버스정류장 도착

 


위로는 표지기, 옆으로 벙커가 보이는 들머리

 

9시 56분, 헬기장을 지나고, 3분 후, 송전탑을 우회하라는 안내문이 걸린 33번 송전탑을 지나, 10시 돌무덤이 있는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한다. 이어 22번 송전탑을 지나고, 10시 5분, 오전공설묘지 왼쪽 계단 길을 올라, 묘역 상단에서 잠시 도시고속화 도로와 의왕시를 굽어본 후, 로프가 드리워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오전 공설묘지

 


도시고속화 도로와 의왕시

 

10시 16분, 이정표가 있는 오메기저수지 갈림길을 지나 직진한다. 이정표는 백운산 정상까지 1.165m가 남았다고 알려준다. 이처럼 갈림길 곳곳에는 이정표가 있고, 뚜렷하고 넓은 등산로가 줄곧 동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 걱정은 없겠다. 그뿐인가?"

경사가 심한 곳에는 나무계단을 만들고, 로프를 설치하여 안전한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관악산, 청계산, 광교산을 즐겨 찾아, 이 일대는 눈을 감아도 훤하다는 심산대장도 이처럼 멋진 능선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실토한다.

오메기 저수지 갈림길 이정표

 

10시 49분, 정상석, 삼각점<수원 451/1983 재설>, 이정표, 한남정맥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벤치와 정자 등 쉼터가 마련된 백운산 정상(567m)에 오른다. 2008년 8월, 한남정맥을 하면서 지났던 곳이라 낮이 익어 반갑다. 정자에 여자 등산객이 혼자서 쉬고 있다. 의왕시에 사는데, 수원에서 사는 친구와 이곳에서 맞나 기로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백운산과 광교산은 서울특별시,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 수원시, 용인시, 광주시, 성남시 등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날씨가 흐려 시계가 좋지 않아 유감이다.

정상석


이정표


정자


한남정맥 등산로 안내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고분재를 향해 북쪽 비탈길로 내려서며, 관악지맥으로 들어선다. 10시 59분,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11시 1분, 고도 460m 정도의 무명봉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계단을 내려선다. 여덟 개의 시에 둘러싸인 이산은 방문객들이 많아 경사가 있는 곳에는 등산로 훼손을 막으려고 예외 없이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460m봉

 

11시 12분, 멋진 노송과 벤치, 그리고 백운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며 가야할 바리산을 바라보고, 긴 나무 계단 길을 내려선다. 11시 23분, 이정표가 있는 고분재에서 직진한다. 이어 11시 39분, 바위와 노송이 잘 어우러진 바라산(428m)에 올라, 백운저수지를 굽어보고, 북으로 멀리 국사봉과 청계산을 바라본다.

멋진 노송과 벤치

 

뒤돌아 본 나무 계단길

 

바라산 오르는 길

백운저수지

바라산 정상

정상 표지목

바라산 유래

 

11시 42분, 26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계단을 내려선다.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리산재까지의 급경사 내리막길에 의왕시가 등산로 보호를 위해 365계단을 설치했다는 내용이다. 2006년 7월, 한양 남 알프스를 종주하기 위해 청계산에서 출발하여 바리산재에서 급경사 오르막길을 땀에 범벅이 되어 허위허위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365 희망계단 안내문

절기 안내

 

“서울 서초구 화물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청계산(618m)을 넘고, 하오고개를 건넌 후, 백운산(567m), 광교산(582m)을 지나, 수원시 경기대로 하산하는 약 25Km의 종주코스는 일명, 한양 남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약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쉽지 않은 코스다.”( 한양 남 알프스 종주 실패기)

 

계단이 놓여 지기 전에는 한양 남 알프스에서 이 구간이 가장 난코스였는데 지금은 절기해설을 읽고, 하오고개 건너 국사봉을 바라보며, 여유만만하게 계단을 내려선다. 이정도의 계단설치를 하려면 적잖은 예산이 소요됐을 터인데, 의왕시의 재정이 꽤나 탄탄한 모양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기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 GDP규모가 세계에서 15위 정도가 된 시기가 지금 말고 언제 있었던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본 사기막골 일대와 건너편의 국사봉

뒤돌아 본 365 희망계단

 

11시 56분, 이정표가 있는 바라산재에 내려서서 직진하여 통나무계단을 올라, 3분 후, 15번 송전탑을 지난다. 12시 15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고, 12시 22분, 425m봉, 일명 우담산에 올라, 바람막이 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바라산재

 

12시 45분, 식사 후 왼쪽 나무 계단을 내려서고, 5분 뒤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소나무 숲 사이로 멋진 산책로가 평탄하개 이어진다. 수도권에 이처럼 멋진 산책로가 있다니. 정녕 축복이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며 얼었던, 땅이 녹아 벌써 등산로 일부가 진흙탕길이 된다. 봄의 숨결이 느껴진다.

소나무 숲 사이로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책로

 

1시 3분, 22번 이정표가 있는 영심봉에서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진행한다. 저 아래 서울외곽순환 고속고로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청계산과 관악지맥능선, 그리고 멀리 관악산이 첩첩하다. 1시 12분, 통신탑이 있는 363고지에 오르고, 이어 21번 이정표의 안내로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저 아래 고속도로와 57번국도 위에 놓여 진 육교가 보인다. 2010년 말에 준공된 다리다. 이 다리가 없을 때는 고속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모험을 감수하던가, 아니면 왼쪽으로 약 2Km정도를 우회하여 지하통로를 통과하는 불편을 겪었었는데, 이 다리의 준공으로 이런 문제들이 일거에 말끔히 해소되어 반갑다.

영심봉

고속도로, 관악지맥, 청계산, 그리고 멀리 관악산

21번 이정표

 

1시 23분, 육교를 건넌 후, 반대편에서 건너온 육교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묘역을 지나며 왼쪽 고속도로 톨게이트 쪽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다소 덥게 느껴져 바람막이를 벗어 배낭에 챙긴다. 1시 31분 , 31번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정표는 국사봉까지의 거리가 1,379m 남았다고 알려준다.

육교를 건너고

 

톨게이트

 

1시 47번, 8,9번 송전탑을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오른쪽으로 국사봉을 가까이 본다. 1시 52분, 통나무 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T자 갈림봉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33번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직진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는다. 등산로는 이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고 능선으로 진입한다. 비로소 국사봉을 이어지는 돌 많은 가파른 길이 열리고, 2시 17분, 멋진 노송, 정상석,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국사봉(540m)에 올라, 관악산을 바라본다.

가까이 본 국사봉

국사봉 정상석

노송

이정표

2시 19분, 국사봉을 내려서서 이수봉으로 향한다. 2시 28분, 경고문이 부착된 철조망을 지나고, 2분 후, 이정표가 있는 쳥계사 갈림길을 통과한다. 이어 작은 봉우리 두 개를 잇달아 넘고, 2시 51분, 갈림길에서 왼쪽 흙탕길로 진행한다. 2시 54분, 커다란 정상석, 이정표, 쉼터 등이 마련된 이수봉(245m)에 오른다. 이정표는 오른쪽 옛골까지가 2,500m/40분이고, 왼쪽은 절고개능선 까지 500m라고 알려준다.

이수봉 정상석

 

2시 58분, 나뭇가지사이로 청계산 망경대를 가까이보고, 왼쪽 응봉을 향해 이수봉을 뒤로한다. 3시 2분, 헬기장을 지나고, 1분 후, 이정표가 있는 청계산 갈림길, 절고개능선에서 직진한다. 3시 3분, 전망대에서 청계산 망경대와 관악산을 바라보고, 3시 10분,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한다.

전망대에서 가까이 본 망경대

 

3시 18분, 48번 이정표가 있는 청계사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이정표는 응봉까지의 거리가 2,300m라고 알려준다. 3시 28분, 등산로에 설치된 TP 표시 삼각점을 통과하고, 1분 후, 48번 이정표가 있는 절고개에 내려서서 직진한다. 3시 42분, 49번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을 통과한다.

TP 삼각점

절고개

 

3시 54분, 15,16번 송전탑을 지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4시 3분, 또 다른 송전탑을 지나며 뒤돌아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4시 8분, 데크 전망대가 설치된 응봉(369.3m)에 오른다. 관악산이 다가서고, 과천의 아파트단지, 그리고 정부청사 등이 눈 아래 펼쳐진다.

송전탑 퍼레이드와 지나온 능선

응봉

이정표

정상석, ‘과천 매봉’이 옳다.

문원동과 과천저수지 방향

 

4시 10분, 약 2.5Km 떨어진 찬우물마을을 향해 응봉을 내려서서, 남쪽으로 향한다. 4시 13분, 20번 송전탑을 지나고, 이어 이정표가 있는 만남의 광장 2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4시 17분, 삼각점<수원 454 재설/76. 9 건설부>이 있는 348m봉을 넘고, 4시 24분, 44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과천시 문원동쪽으로 내려선다.

문원동 갈림길 이정표

 

4시 31분, 사거리안부에서 직진하여 오르막길을 오르고, 4시 46분, 42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 후, 사거리 안부에 이르러, 직진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쪽 임도를 따라 내려, 5시 문원 낚시터를 지나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내린다. 5시 10분, 굴다리를 통과하여 고속도로를 건넌 후, 왼쪽을 진행한다. 5시 13분, 갈현동 삼거리를 알리는 교통표지판을 만나, 오른쪽 도로를 따라 내려서고, 5시 23분, SK 주유소가 있는 47번 국도로 나와 오늘 산행을 마친다. 이어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약 5분 정도 이동, 찬우물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린다.

왼쪽 잡목 능선길을 버리고 임도로 내려서고

갈현동 삼거리를 알리는 교통표지판

찬우물 버스정류장

 

오늘 산행은 도상거리 약 19.4Km(접근 2.4Km, 마루금 17km)에 소요시간은 중식시간 23분을 포함하여 총 7시간 33분이다.



(201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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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조선인이요.” 안성 3.1운동 기념관

 

2012년 3월 3일(토)
3월 3일은 3자가 겹쳐 ‘삼겹살의 날’이라고 한다. 축산농가의 수익을 올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바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을 모방한 발상이겠지만, 당당히 순순한 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참신하다. 나도 삼겹살을 좋아해서 오늘산행 후 삼겹살을 안주로, 백세주 한 병을 비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삼겹살 1인 분은 팔지 않는 관행 때문에, 좋은 뜻에 동참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오늘은 쌍령지맥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오늘 산행구간은 23번 도로가 지나가는 성운고개에서 진위천과 안성천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22.2Km가 남았지만, 부락산 이후의 약 11Km는 평택시 도시개발로 마루금이 거의 훼손되어, 시가지를 걸으며 그 흔적을 더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렵겠다. 하여 부락산을 내려선 후에는 시내버스로 평택역으로 이동하고, 이어 안성천변에서 멀리 합수점을 바라보는 것으로 상령지맥을 마무리를 하기로 한다.

 

심산대장은 3.1절 휴일을 이용하여, 자신을 따르는 후배들을 데리고 2박 3일 일정으로 보길도 여행을 떠났다. 오늘은 다시 독립군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산행계획을 세우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7시 20분 발, 천안행 고속버스를 탄다. 소요시간 55분에 요금은 4,200원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공짜지만, 2시간 정도가 소요되니, 고속버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8시 20분 경, 평택역에 도착하여, 평택극장 앞에서 3.1운동 기념관 앞을 지나는 8번 버스를 기다린다. 10분쯤 기다리자 버스가 도착하고, 8시 57분, 안성 3.1운동기념관 앞에 도착하여, 길 건너 기념관으로 들어서서, 잠시 기념관 안을 둘러본다. 이 기념관은 ‘전국 3.1운동 3대 실력항생지 중 하나로 꼽히는 ‘원곡, 양성의 3.1 의거’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이라고 한다.

기념관 안내문

배치도


 

사당

 

9시 6분, 무궁화동산 등산로를 올라, 2분 후, 기념탑을 카메라에 담고, 기념탑 왼쪽의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9시 15분,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묘역에 이르러, 남동쪽으로 잠시 동방지방산업단지를 굽어본다. 9시 16분, 절개지 위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천덕산의 군부대를 바라보고, 9시 18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오른쪽 능선 마루금으로 진입한다.

무궁화동산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

 

 

 

기념탑

 

 

 

묘역에서 굽어본 동방지방산업단지

 

인근주민들이 자주 지나는 산책로인 모양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간간이 산책객들을 만나 인사를 하며 지나친다. 9시 23분, 224m봉을 넘고, 4분 후 철조망이 있는 230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시원하게 뚫린 등산로를 따라 200m대의 능선을 가볍게 오르내리며 상쾌한 아침산책을 즐긴다.

230m봉

 

9시 31분, 긴 통나무로 간소하게 만든 간이의자가 있고, 나무뿌리들이 힘줄처럼 들어난 210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이어 오른 180m봉에서, 오른쪽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백련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9시 40분, 서낭당 터 흔적이 보이는 사거리안부에서 직진하여, 긴 통나무 간이의자가 있는 193m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안부를 통과한 후, 백련봉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른다.

210m봉


 

백련봉 오르는 길

 

백련봉은 표고가 234m에 불과한 낮은 산이다. 앞에 보이는 둔덕이 정상이겠거니 하고 올라가 보지만, 백련봉은 저 만치 앞에 버티고 있다. 정상을 쉽사리 내주지 않는 모양새가 큰 산 못지않게 당당하다. 9시 59분, 돌탑과 정상표지판, 그리고 긴 통나무 간이의자가 있는 백련봉 정상에 올라,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선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쪽으로 평택시가지, 서남쪽으로 상지문 저수지를 굽어본다.

백련봉 정상

통나무 장의자와 선객


 

평택 시가지

 

한동안 주위 조망을 즐기고, 10시 5분, 오른쪽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이어 첫 번째 만나는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한동안 평탄한 길을 걷고, 10시 11분, 나지막한 둔덕 앞에 이르러, 오른쪽 우회로를 외면하고 직진하여, 둔덕에 오른 후, 왼쪽으로 내려서서 우회로와 만나고, 작은 공터를 지난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백련봉이 부드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오른쪽으로 평택시가지가 아련하다.
036
부드러운 모습의 백련봉

 

10시 15분, 낮은 안부에 내려섰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절개지에서 왼쪽의 전원 주택지를 굽어보고,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10시 25분, 통나무 간이의자가 놓인 157m봉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2번 국지도와 공장지대를 굽어본다. 10시 33분, ‘전복예찬’ 팻말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10시 44분, 가야할 123m봉이 눈앞에 다가서고, 통나무로 앞을 막아 놓은 절개지 위에 이르러 왼쪽으로 내려선다.

절개지 위에서 본 골짜기 전원주택


전복예찬 갈림길


044
2번 국지도 위 절개지

 

10시 46분, 2번 국지도에 내려서서, 왼쪽 가까이에 보이는 레스또랑 ‘작은 영토’를 카메라에 담은 후, 송일섭이 운영한다는 ‘전복예찬’ 입간판 옆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절개지를 오른다. 10시 54분, 절개지 위, 폐타이어 진지가 있는 123m봉에서, 오른쪽으로 대동통합물류 창고를 굽어보고, 직진하여 절개지를 내려서서, 칡넝쿨이 뒤엉킨 안부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물류창고가 가까이 보인다. 11시 1분, 125m봉 묵은 헬기장을 통과하고, 이어 붉은 원형참호를 지난다.

2번 국지도에 내려서고

 

 

 

레스또랑 작은 영토

 

 

 

대동통합물류창고


052
붉은 원형참호

 

11시 5분, 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묘역에 도착하자 등산로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 묘역에서 좌우 어느 쪽으로 내려설까?" 잠시 망설인다. 다소 돌더라도 절개지가 낮은 쪽을 택해, 오른쪽의 완만한 벌목능선을 따라 길 없는 길을 헤쳐 나아가 나지막한 절개지를 지나고, 11시 17분, 고속도로 옆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묘역에서 오른쪽 잡목능선으로 내려서고

054
고속도로변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포장도로에 내려선 후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를 찾아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11시 25분, 지하통로 입구에 도착하여, 물이 얼어붙은 빙판 위를 조심조심 걸어 고속도로를 건넌다. 11시 28분, 반대편 도로로 나와, 정면에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11시 33분, 절개지 위에 도착하고, 이어 왼쪽으로 진행한다.
055
지하통로/수로를 겸하고 있어 빙판이다.

 

11시 40분, 원형참호가 있는 갈림길에서 고속도로를 굽어보고, 건너편의 지나왔던 묘역을 카메라에 담은 후, 오른쪽 임도로 진입한다. 11시 44분, 등산객들이 모여 있는 너른 묘역에 도착한다. 인근에 사시는 분들인데 모처럼 번개산행을 나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막 일어서는 참이라고 한다. 이들을 떠나보내고, 묘역에 자리를 잡고 앉아, 건너편 팔영산 방향의 조망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한다.
061
절개지 위에서 본 건너편 묘역


063
너른 묘역에서 등산객들을 만나고


067
묘역에서 본 팔영산 방향의 조망

 

12시 16분, 식사를 마치고 묘지 뒤 숲길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12시 24분, 팔영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가볍게 오르내림을 반복한 후, 12시 31분, 부엉이바위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왼쪽의 부엉이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12시 36분 정상석이 있는 168m봉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 본 후, 갈림길로 되돌아선다.
068
부엉바위 갈림길

 

 

 

070
부엉바위


071
168m봉

 

12시 39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오른쪽 내리막길로 들어선다.12시 46분, 안부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오르막길을 오르고, 12시 49분, 165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왼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한 후, 또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작은 봉우리를 넘는다. 1시 5분, 도일리, 상리 표지판과, 덕암 16/119표지판이 있는 상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079
상리갈림길 이정표

 

1시 10분, 왼쪽 우회로와 직진 오름길이 갈리는 곳에서 직진하여 정면의 덕암산으로 향한다. 이 부근은 산책객들이 많아서인지, 매 봉우리마다 예외 없이 우회로가 좌 또는 우로 나 있다. 나는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직진 길을 택하지만, 나와는 산행스타일이 다른 심산대장은 우회로를 선호하는 편이라, 오늘 왔으면 거듭거듭 우회로를 즐기는 즐거움을 만끽했을 터인데 무척 아쉽다. 1시 12분, 삼각점<용인 469/1983 재설>, 정상석, 이정표, 그리고 벤치가 있는 덕암산 정상(164.5m)에 오른다.
081 
덕암산 직전, 우회로와 직진 오름길

 

 

 

082
덕암산 정상


085
이정표

 

정상 벤치에서 윈드 재킷을 벗어 배낭에 챙기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시 21분 산행을 속개한다. 덕암산을 내려서니, 또 우회로와 직진 길이 갈린다. 직진하여 오르니 팔각정이 있는 쉼터봉이다. 쉼터봉에서 내려서다 왼쪽으로 보이는 지나온 백암산을 카메라에 담고, 1시 28분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사거리에서 직진하여, 1시 30분, 부락산 3.6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092
사거리 안부

 

 

 

093
093 이정표

 

1시 49분, 정자와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이정표 등이 있는 163m봉을 지나고, 안부에 내려섰다, 커다란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거쳐, 1시 54분,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통과한다. 2시 4분,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오산시를 바라본 후, 로프 길을 따라내려, 2시 9분, 생태통로로 317번 도로를 건너고, 이어 작은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2시 16분, 혼치고개에 이른다.

097
193m봉 산불감시초소

 

 

 

096
이정표

 

 

 

105
오산시 방향


108
생태통로

 

넓은 광장, 상수도시설, 정자, 간이매점 등이 있는 혼치고개 쉼터에는 토요일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수돗물 한 컵으로 목을 축이고, 이정표와 부락산 도시자연공원 종합안내도를 눈 여겨 보며, 하산 길을 머릿속에 입력한다. 혼치고개를 뒤로하고 신작로처럼 넓은 길을 걷는다. 2시 36분, 산불감시초소, 운동시설, 그리고 정상석이 있는 부락산(負樂山-150.5m)에 오른다.
110
헌치고개 쉼터

112-자르기
종합안내도(부분)


118
부락산 정상

 

119
정상석

 

2시 39분, 안내판이 있는 성불사, 국제대학 갈림길을 지나고, 10분 후, 국제대학/은혜교 60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2시 57분, 부락산 분수공원으로 내려선다. 3시 3분, 공원을 나와, 큰 길에서 1-1 시내버스 타는 곳을 물어, 3시 10분, 평택시의회 건물 건너편, 현대증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탄다.

122
성불사 갈림길

 

 

 

124
국제대학 갈림길 이정표

 

 

 

129
부락산 분수공원


127
공원 안내도

 

131
평택시의회

 

3시 43분 평택역에 도착하고, 3시 59분, 안성천변으로 나와 안성성천을 카메라에 담고, 이어 군문교에서 멀리 진위천과의 합수점을 바라보며, 쌍령지맥 답사를 마무리한다.

134
평택역


139
안성천 1


138
안성천 2

 

143
군문교에서 본 합수지점 방향

 

4시 35분, 평택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4시 40분 발, 강남고속터미널 행 버스로 귀경한다.



(2012. 3. 5.)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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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지를 오르다 본 텅 빈 골프장, 휴일인데도 왼쪽 그린 위에 겨우 한 팀이 보인다.

 

2012년 2월 25일(토)
주요 일간지에 매일 “오늘의 운세”가 빠짐없이 실린다. ‘그날의 일진(日辰)이 좋은지? 또는 일진이 사나운지?’에 관심을 갖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다. 재벌총수였던 내 동창은 매일 오늘의 운세를 보고, 일진이 나쁜 날은 출근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일과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조심을 했는데도 어느 날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 그만 심장마비로, 70도 못된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다.

 

오늘은 심산대장이나 나나 모두 일진이 나쁜 날인 모양이다. 아침부터 서둘렀는데도 안성버스터미널에서 고삼지서로 가는 9시 30분 발, 50-3번 시내버스를 9시 29분에 눈앞에서 놓치더니, 산행 중에는 봉황산에서 무심코 우회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52분 동안 알바를 한다. 그뿐인가? 골프장을 두 군데나 지나야 하고, 고속도로 같은 국도를 두 차례나 지하통로로 건너야하는 등, 훼손이 극심한 마루금을 쫒느라 고전을 한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8시 20분 발 안성행 버스를 탄다. 요금 5,400원,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그래서 심산대장과 9시 20분에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버스는 9시 28분에 터미널에 도착한다. 고속버스를 타보면, 보통은 예정시간보다 5분~10분 정도 빠르거나, 정시 도착이 상례인데, 이건 8분씩이나 늦다니?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중에 정체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참 이상하다. 왜 그랬을까? 아시는 분 있나요? 하루 종일 곰곰이 궁리를 한 끝에 얻은 결론은 ‘안성버스터미널의 외곽이전’이다. 앞으로 고속터미널에서 안성터미널로 가시는 분들은 소요시간을 1시간 10분 정도로 계산하시기를....

 

버스에서 내려 보니 심산대장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횡단보도가 아닌데도 용감하게 도로를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접근하는데, 50-3번 버스가 눈앞에서 출발을 한다. 시계를 보니 9시 29분이다. “안성사람들은 벌거벗고 몇 십리를 뛴다더니....” 느낌이 좋지 않다. 지난번 죽전버스터미널에서는 카드거부로 기분을 상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정시 전 출발로 골탕을 먹인다.

 

할 수 없이 줄지어 서 있는 택시로 다가가, 맨 앞의 차에 오른다. 방고개로 가자고 하니, 기사 양반이 며칠 전에도 등산객 한분을 이 시간에 모시고 간 적이 있다며 웃는다. 이윽고 택시는 방고개 마루턱 식당 앞에서 우회전하여 굴다리 앞에 선다. 미터요금 15,200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려, 잠시 산행준비를 한 후, 9시 57분, 쇠줄을 풀어, 파이프 사립문을 열고, 굴다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굴다리 앞에 도착

 

잔뜩 흐린 날씨다. 금방이라고 눈이나 비가 내릴 듯 찌푸린 얼굴이다. 굴다리를 지나, 오른쪽 잡목을 헤집고, 도로에 오른 후, 고개마루턱으로 이동하여 절벽 같은 절개지를 오르는 것이 정공법이겠으나, 늙은이들이 가파른 철 계단에서 자칫 실족이라도 하여 신문에라도 나게 되면, 그 뒷소문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터라, 조금 돌더라도 안전한 우회 길을 택해, 직진하여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다. 오른쪽에 보이는 너른 묘역의 금잔디가 새벽에 내린 눈으로 촉촉이 젖어 있고, 시멘트도로가 끝나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에는 잔설이 깔려있다.
002
가운데 잔설이 보이는 임도를 따라 오르고

 

10시,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의 완만한 오르막길로 진행하고, 10분 후, 162m봉에 올라, 송전탑 사이로 지난번에 올랐던 건너편 150m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왼쪽 싸리나무 군락지를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다. 10시 13분, Y자 갈림길에서 고산마루님의 표기를 보고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005
지난번에 섰던 건너편 절개지 위 150m봉

 

능선 왼쪽 사면으로 곱게 이어지던 등산로는 잠시 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지만, 임도를 따르지 않고, 표지기의 안내로, 계속 잡목능선을 비집고 올라서서, 10시 20분, 신안골프장 카터 길로 들어선다. 페어웨이 너머에 가야할 206m봉이 나지막하게 웅크리고 있다. 주위 지형을 살펴보니, 마루금 능선을 뭉개고, 페어웨이와 도로, 그리고 그린을 배치했음을 알 수 있겠다.
007
사면 따라 곱게 이어지는 등산로


011
골프장 안으로 들어서서 가야할 206m봉을 바라보고

 

휴장은 아닌 것 같은데 토요일의 골프장이 텅 비었다. 휴일이라 골프장을 통과할 때 싫은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각오했던 것과는 딴판으로 무사통과다. 우리들이 회사 다닐 때는 토요일은 반일 근무라, 일이 끝나면 서둘러 골프장으로 달려가고, 그래서 골프장이 살아서 벅적대던 광경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불경기라더니 이정도로 심각할 줄이야... 무거운 마음으로 카터 길을 따라 걸어, 10시 27분, 3번 홀 티 그라운드 뒤의 둔덕을 넘고, 그린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가파른 절개지로 다가선다.
014
3번 티 그라운드에서 바라본 페어웨이


015
그린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절개지로 접근하고

 

가파른 절개지를 오르다 뒤돌아 텅빈 골프장을 카메라에 담은 후, 이동통신탑을 지나고, 10시 39분, 절개지 꼭대기인 196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등산로는 어린 잣나무 사이를 지나 너른 생태계 복원 임도로 이어지고, 10시 44분, 오른쪽에 송전탑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골프장을 굽어본 후, 왼쪽 숲으로 들어섰다 다시 임도로 내려서고, 이어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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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건설용 도로가 생태계 복원 임도로 변하고

 

10시 59분, 송전탑이 있는 너른 공터에서 임도는 끝나고, 이어 숲길로 들어서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11시 4분, 갈림길에서 무심코 오른쪽 우회로로 들어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회한 봉우리가 봉황산이고,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봉황산에 오른 후,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회로로 들어서서 알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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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이 있는 너른 공터에서 임도는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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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직전 갈림길, 우회로로 들어서서 알바 시작

 

11시 8분, 봉황산이라고 착각을 한 무명봉 Y자 갈림길에서 파인크리크 골프장을 잠시 굽어본 후, 가파른 오른쪽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마루금은 골프장으로 이어진다고 했는데, 어찌 된 것이 오른쪽의 골프장은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닌가" 비로소 알바임을 인식하고, 11시 17분, 다시 무명봉으로 되돌아와 주위를 찬찬히 살핀다. 나뭇가지에 권혁진, 안성 촌놈 등 당당한 맥꾼들의 표지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면 여기가 틀림없이 봉황산일 터인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Y자 갈림길 무명봉, 권혁진, 안성 촌놈 등의 표지기가 보인다. 이분들도 우회 길로 들어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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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고 인식하고 뒤 돌아서고

 

심산대장과 주위를 샅샅이 둘러보며 논쟁을 해보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잘못하다가는 싸움을 하게 생겼다. 잠시 오른쪽 골프장을 굽어보며 가만히 생각을 해 본다. 혹시 이곳이 봉황산이 아니고, 봉황산을 이미 지나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든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서 11시 50분, 갈림길에서 우회했던 봉황산에 서니, 표지기들이 보이고, 오른쪽 바로 아래가 골프장인데, 그 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요령을 피우느라 우회로로 들어서는 바람에 무려 42분 동안을 마루금을 벗어나서 헤맨 것이다.

비로소 봉황산에 오르고

 

잡목 숲 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내리며, 11시 57분, 녹색 환기통을 지나고, 1분 후, 골프장 클럽 하우스 앞 도로로 내려선다. 골퍼들의 차량이 잇달아 들어오고, 현관 앞에서 직원들이 이들을 영접하면서도, 멀찍이 떨어져 클럽하우스 앞을 지나는 우리들을 보고는 아무 소리도 않는다. 잰 걸음으로 그들 앞을 지나, 주차장 왼쪽 도로를 따라 앞에 보이는 절개지를 우회하여, 12시 8분, 가야할 256.4m봉이 정면에 보이는 너른 공터에 오른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 도로에 내려서고


주차장 왼쪽 도로로 들어선다.


 

도로 따라 우회한 절개지 위

 

12시 11분, 눈이 녹아 촉촉이 젖어 있는 256.4m봉에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무심코 왼쪽으로 진행하다. 256.4m봉이 독도주의 지점이라는 선답자의 기록이 문득 떠올라, 다시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와, 11시 18분,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 잡목 숲으로 내려선다. 12시 21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7분 후, 다시 골프장 페어웨이로 내려선다. 멋진 골프장이다. 하지만 역시 인적이 없다.

삼각점으로 되돌아와 오른쪽 표지기 따라 진행

 

멋진 골프장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12시 32분,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절개지를 오른다. 12시 36분, 31번 송전탑이 있는 절개지 위 봉우리에서 가야할 능선을 굽어보고, 송전탑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1시 정각, 식사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산행을 속개하여, 너른 환경복원 임도를 따라 내린다.

송전탑을 향해 절개지를 오르고

 

식사 후 산행 속개

 

1시 4분,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우회로를 따르지 않고, 직진하여 둔덕을 넘어선 후, 묘역을 지나, 1시 7분, 32번 송전탑을 통과한 후, 임도사거리에 내려섰다, 11시 방향으로 보이는 묘역으로 들어서서, 임도 따라 걷는다. 이어 또 한 차례 만나는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한 후, 오른쪽에 변전소가 보이는 곳에서 정면의 너른 묘역을 왼쪽 뒤로 통과한다.

너른 묘역을 왼쪽 뒤로 통과하고

 

1시 23분, 무슨 용도인지 나무 한 그루 남김없이 깡그리 벌목을 한 능선에 올라, 바퀴자국이 선명한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다시 만난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1시 27분, 45번 국도가 내려다보이는 절개지 위에 이르러, 바로 눈앞에 보이는 철계단을 외면하고, 왼쪽으로 이동한다.

벌목능선

 

절개지 위 철계단

 

1시 32분, 전주최씨 가족묘 묘역에 이르고, 묘역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내려, 1시 36분, 45번 국도변에 있는 SK 주유소에 이른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편도 2차선의 45번국도 위로 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씽씽 달린다. 감히 무단 횡단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00여 미터 진행하여, ‘영업 중’ 간판이 보이는 붉은 간이건물 옆 계단을 통해, 구 도로로 내려선 후,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45번 국도로 잘린 능선과 교통표지판

 

구 도로에 내려서고

 

1시 43분, 굴다리 건너 이현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오른쪽 고개 마루턱으로 향한다. 1시 51분, 고개마루 직전, 세방전자와 화남산업(주) 사이의 왼쪽 임도로 들어서고, 약 3분간 진행한 후, 오른쪽에 보이는 보리밭을 가로 질러 잡목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거친 잡목 사이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고 간간이 표지기도 보인다.

굴다리


화남산업(주) 옆 임도로 들어서고

 

보리밭을 가로 질러 능선으로 향한다.

 

2시 4분, 표지기들이 보이는 130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서서 묘역을 지나고, 절개지를 걸으며 오른쪽으로 축사와 멀리 국궁장을 바라본다. 2시 21분, 표지기가 걸려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묘역에서 잠시 레이크힐스 퍼브릭 골프장을 굽어본다. 2시 27분, 국궁장이 오른쪽으로 가까이 보이는 능선 갈림길에서 왼쪽 잡목 능선으로 올라, 4분 후, 155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130m봉


 

가까이 보이는 국궁장

 

2시 38분, 산악자전거 바퀴자국이 뚜렷한 184m봉에 올라, 로프가 드리워진 왼쪽 길로 내려선다. 2시 44분, 사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직진하고, 이어 등산로는 가볍게 오르내리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갑자기 뒤쪽애서 요란한 폭음소리가 들리더니 오토바이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산악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다

184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고

 

2시 58분, 벤치들이 놓인 능선 안부를 지나고, 작은 고개를 넘어서니, 젊은 오토바이 꾼 서 너 명이 길을 막고 서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친다. 3시 4분, 통나무 말뚝의자가 있는 쉼터 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고, 4분 후, 이정표가 있는 285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며 정면 나뭇가지사이로 가야할 305m봉을 바라본다.

능선안부에 벤치들이 보이고

 

258m봉의 이정표

 

3시 10분, 양성삼림욕장 팻말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3시 13분, 긴 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쉼터 갈림길에서, 직진 오르막길을 올라, 3시 17분, ‘KSA/나,다 코스’ 이정표가 떨어져 있는 304m봉, 묵은 헬기장에 이르러, 가야할 신선봉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내려선다. 3시 27분, 신선봉(322m)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304m 헬기장 봉에서 본 신선봉

 

3시 35분, 305m봉을 지나, 군사보호지역 시멘트 말뚝이 있는 나지막한 무명봉을 넘고, 3시 42분에 군 경고판을, 그리고 2분 후에는 지뢰 위험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낡은 철조망을 건넌다. 3시 48분, 두 번째 지뢰 위험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원형 철조망이 앞을 막는 곳에서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우회한다.

경고문

지뢰 위험지대 안내문

 

3시 51분, 철조망이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 교육장으로 들어서고, 이어 폐타이어 계단을 올라, 3시 53분, 군부대 정문에 이른 후, 하염없이 도로를 따라내려, 4시 10분, 23번 도로에 이르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 산행거리는 약 11Km 정도이지만, 두 차례 알바로 약 1시간 동안 마루금을 벗어나 헤매는 바람에, 24분의 중식시간을 포함한 총소요시간은 6시간 13분이다.

교육장

23번 국도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이동하여 고개마루턱을 지나서 건너편 절개지를 오를 수 있는 지점을 롹인하고, 31운동 기념관 앞으로 나와 천안행 8번 버스를 기다린다.

다음 구간 들머리


 

안성 3. 1운동 기념관

 

오후 들어 바람이 일고 날씨가 차진다. 오늘은 서양식으로 ‘머피의 법칙’이 작용한 날이다. 4시 35분 경, 버스가 도착하고, 5시에 천안역에 도착하여, 지하철로 귀경한다. 집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한 후, 아침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확인해 본다. 내 운세는 “서로에게 믿음으로서 보답할 것.”이고, 심산대장 것은 “술자리에서 좋은 일이 생긴다.”이다.


(2012. 2. 26.)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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