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골프장 입구

 

한남정맥이 문수봉을 지나 잠시 남서쪽으로 굽어지다, 바래기산을 향해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남서쪽으로 쌍령산, 금병산, 봉황산, 천덕산과 불악산을 일으킨 후, 평택 시내를 가로질러 안성천과 진위천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3.6km의 새로운 산줄기, 쌍령지맥을 분기한다.

쌍령지맥(펌)

 

2012년 2월 20일(월)
한남정맥에서 분기하는 지맥 가운데 검단지맥, 앵자지맥, 독조지맥에 이어 네 번째로 쌍령지맥을 가기로 하고, 산행일을 2월 17일(금)로 잡는다. 하지만 목요일 아침, 심산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금요일에도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예상되니 산행일을 미루자는 이야기이다. 이런 연유로 금주는 월요일부터 산행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지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이지만, 낮에는 영상 5도에 바람도 없다는 예보다.

 

쌍령지맥 분기봉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용인시 이동면 묵리에서 오르거나, 문수봉에 올랐다 분기봉으로 내려서는 두 가지가 있겠으나, 출발지는 모두 용인 종합버스터미널이다. 우리들은 문수봉 쪽에서 접근하기로 하고, 9시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백암 행 94번 시내버스를 탄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지만, 어제 오후부터 풀린 탓에 아침인데도 춥지가 않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네...” 산행일을 미룬 것을 의식하고 심산대장이 하는 소리에,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언제 추운 날, 더운 날을 가렸냐?“라고 응수한다.

 

우리들은 곱든고개를 지나, 9시 21분, ‘중소기업 인력개발원’ 입구인 ‘용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오르막 아스팔트도로를 천천히 오른다. 9시 27분, 인력개발원 입구에 도착한다. 왼쪽이 인력개발원이고, 오른쪽은 삼성국제경영연구소다. 연구소 뒤로 문수봉이 보인다. 왼쪽으로 들어서서 인력개발원 건물 앞에서 오른 쪽으로 이동하여, 9시 32분,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산책로’ 안내판 옆 산길로 들어선다.

용담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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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력개발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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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안내판

 

눈 덮인 산죽 밭길을 지나, 9시 41분, 이정표가 있는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정표는 문수봉까지의 거리가 0.8km. 인력개발원에서 부터는 0.2Km 지점이라 알려준다. 이어 완만한 오르막길을 100여 미터 오르자, 또 다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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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능선상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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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9시 46분, 이정표가 있는 약수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3분 후, 만나는 마애보살상 갈림길에서는 직진하여 바로 문수봉으로 향한다. 마애보살상은 2008년 8월, 한남정맥을 할 때, 둘러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9시 56분, 팔각정, 정상석, 이정표, 삼각점 등이 있는 문수봉에 오른다. 한동안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덥게 느껴진다. 심산대장은 내복바지를 벗고, 나도 윈드 재킷을 벗어 배낭에 챙긴다. 이정표에는 곱든고개 1.2Km, 쌍령지맥 분기점 1.7Km라고 적혀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곱든고개에서 오르는 것이 중소기업 인재개발원을 통해 오르는 것보다 100~200m 정도 거리가 짧은 것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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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상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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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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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10시 2분, 문수봉을 내려서서 한남정맥 길을 걷는다. 10시 16분, 갈림길에서 오른쪽 우회로로 들어서고, 다시 본 능선으로 진입하여, 완만한 오르막길을 걸으며 왼쪽 나뭇가지사이로 가야할 쌍령지맥 마루금을 바라본다. 10시 31분, 이정표와 쉼터가 있는 분기봉에 도착한다. 산행시작 후 꼭 1시간이 경과된 시각이다.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왼쪽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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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사이로 본 쌍령지맥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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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봉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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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10시 35분,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건너, 건너편 산길로 들어섰다, 2분 후, 다시 임도로 나와 이를 따라 걷는다. 10시 42분,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고, 10시 45분, 송전탑을 지나며, 송전탑 점검 작업을 하고 있는 기사양반들과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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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 내려서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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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 본 송전탑과 능선 분기봉

 

10시 58분, 무명봉에 올라,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시궁산을 바라보고, 2분 후, 낡은 ‘문수봉’ 팻말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은 시궁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11시 9분, 407.9m봉에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순한 길을 걸어, 11시 17분, 미리내성지 갈림길인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한다. 안부에 서낭당 흔적인지 돌부더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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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산 갈림길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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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성지 갈림길 안부 사거리

 

11시 18분, 무명봉에서 오른쪽의 완만한 길로 내려서자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송전탑이 있는 안부에서 동북쪽으로 원삼면과 독조지맥의 건지산을 바라본다. 이어 정면의 420m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고, 11시 34분, 배내미약수터 3.5Km를 알리는 팻말이 붙어 있는 16번 송전탑에서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오른쪽 사면을 타고 절개지를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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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이 있는 안부에서 본 원삼면과 건지산


송전탑과 절개지

 

11시 43분, 이정표가 있는 거북바위 갈림길에서 왼쪽 배내미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어 ‘ 내미약수터/헬기장 가는 길’팻말을 지나고, 드문드문 암릉이 보이는 좁은 능선길을 걸으며 정면의 쌍령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12시 정각, 긴 의자와 정상석이 있는 쌍령산 정상에 올라,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거북바위 갈림길 이정표

 


쌍령산 정상

 

12시 29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속개하여, 시야가 트인 넓은 헬기장에 이르러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2시 방향으로 비탈길을 내려선다. 능선이 다시 부드러워진다. 이어 무명봉을 지나고, 12시 44분,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며 지나온 쌍령산을 돌아본다. 12시 49분, 이정표가 있는 예지촌 갈림길을 지나고, 12시 55분, 삼각점<301 재설/76.8 건설부>이 있는 쌍영산(377.5m)에 오른다.

두 번째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쌍령산

 

직진하여 쌍영산을 내려서고, 1시 1분 암벽 위에 이르러, 왼쪽으로 우회하여 급경사 내리막을 미끄러지며 내려서서 순한 능선으로 진입한다. 1시 9분, 이정표가 있는 ‘정동/봉지곡’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염티/봉지곡’ 방향으로 진행하고, 2분 후, 긴 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염티마을 갈림길 쉼터에 이르러, 5분 정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편안한 능선길을 걷는다.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고


염티마을 갈림길 쉼터


이정표

 

11시 19분, 이정표가 있는 ‘정동/봉지곡’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로프가 드리워진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서자, 길은 다시 순해지고, 1시 26분,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1시 33분, 오른쪽으로 송전탑이 보이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염티/봉지곡’ 방향으로 들어선 후, 1시 38분, 이정표가 있는 임도 사거리로 내려선다.

로프가 드리워진 급경사 내리막



염티/봉지곡 방향으로 좌 내림


임도 사거리

 

임도를 건넌 후, 왼쪽에 보이는, 오래된 통나무계단을 올라 능선으로 진입하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한동안 올라, 1시 54분, 250m봉, 금병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정면에 보이는 송전탑을 향해 너른 묵은 임도를 따라 걷는다. 1시 59분, 송전탑이 있는 244m봉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2시 2분,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는 왼쪽으로 굽어지는 임도를 따르라고 지시하지만, 선답자들의 기록에 의거, 이를 무시하고 직진하여 잡목 숲으로 들어선다.

송전탑을 향해 묵은 임도를 걷고


이정표를 무시하고 직진한다.

 

2시 10분, 삼각점이 있는 190m봉에서 마에스트로 골프장을 굽어본 후, 직진하여 절개지를 내려서서, 골프장 도로로 진입, 정면에 보이는 클럽하우스로 향한다. 페어웨이의 눈은 말끔히 치워졌지만, 오늘이 마침 월요일이라 골프장이 크로스 되어,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다.

190m봉 삼각점



마에스트로 골프장, 월요일이라 다행히 휴장이다.

 

클럽하우스 왼쪽 도로를 따라 주차장을 지나고, 계속 내려서면 정문을 지나, 82번 구 도로로 나가게 된다. 오늘은 방고개에서 산행을 마칠 예정임으로 바쁠 것이 없다. 도로를 버리고 인공연못이 있는 쪽에서 절개지를 올라, 잡목을 헤치며 150m봉으로 향한다. 왼쪽으로 골프장 입구 경비실과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150m봉으로 오르며 왼쪽으로 내려다 본 경비실과 지나온 능선

 

2시 29분, 원형 삼각점이 있는 절개지 꼭대기에서 82번 도로와 COWON FIS 건물를 굽어보고, 왼쪽사면을 따라 절개지를 내려선다. 길이 없는 잡목지대지만 간간이 걸려있는 표지기들이 맥꾼들의 끈질김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어 가족묘를 지나고 녹색철책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2시 51분, 골프장 진입도로로 내려서서, 오른쪽 82번 도로로 나와 산행을 마친다. 오늘 걸은 거리는 약 13,5Km에, 산행시간은 점심시간 29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 32분 정도다.

절개지 꼭대기에서 본 82번도로와 COWON FIS

 

잠시 주변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안성 행 시내버스를 타러, 남쪽 가유리를 향해 82번 구 도로를 따라 내리다, 82번 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를 카메라에 담는다.

82번 도로와 다음 구간 들머리인 절개지


지하통로

 

이어 ‘신가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그 다음 정류장인 ‘고삼지서 정류장’에서 약 30분 정도 기다렸다, 3시 56분, 50-2번 시내버스로 안성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4시 40분 발, 고속터미널 행 버스로 귀경한다.


(2012. 2. 22.)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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