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마루금 - 당겨 찍은 돌박지산 주변의 지형

 

2012년 1월 26일(목)
이천에서 장호원으로 가는 9시 20분 발 25번 이천 시내버스를 타려고, 심산대장과 9시 15분에 이천버스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7시 15분, 집을 나서서 아무생각 없이 7호선으로 고속터미널까지 가고, 그곳에서 3호선으로 바꿔 탄 후, 교대역에 이르자, 문득 이천을 가려면 남부터미널이 아니라 동서울터미널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버쩍 들어, 급히 지하철에서 내려 2호선으로 바꿔 타고 강변역으로 향한다.

 

몇 차례 죽산으로 가느라고 남부터미널을 이용했더니, 몸이 알아서 움직인 모양이다. 주인이 갈 곳을 정해주지 않자, 알아서 천관녀 집으로 간 김유신의 애마 이야기가 떠오른다. 김유신이 말목을 자르듯, 내목을 뎅강 자를 수도 없는 일이고 보니, 앞으로는 귀찮아도 몸을 움직이기 전에, 일일이 확인하는 도리 밖에는 없겠다.

 

축 쳐진 기분으로 8시 5분,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8시 차는 이미 떠났고, 8시 20분 차표를 구입하고, 대합실로 들어서니, “우림”하고 심산대장이 부른다. 얼마 전에 잠실에서 죽전으로 이사를 한 터라, 바로 이천에서 만나자고한 것인데, 직접 가는 교통편에 자신이 없어 동서울로 왔는데, 간발의 차이로 8시 차를 놓쳤다며 웃는다.

 

동서울에서 이천까지의 예정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예정대로라면 이천에서 9시 20분차를 놓치고, 10시차를 타야 된다.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신나게 달려, 조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가 싶더니, 이천시내로 들어서자 자주 신호대기 에 걸리는 바람에 9시 19분에 터미널에 도착한다. 서둘러 차에서 내려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니 25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서울에서 도착하는 승객들을 위해 1~2분 정도 출발을 늦춘 모양이다. 가사양반의 넉넉한 마음씨 덕에 40분을 벌은 셈이다. 샐리의 법칙!

 

버스는 10시가 조금 넘어 장천삼거리에 도착한다. 혹시 안내방송을 못 들을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에서 미리 기사양반에게 장천삼거리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하차 벨을 눌렀는데도, 기사양반은 큰 소리로 친절하게 장천삼거리라고 알려준다. 역시 큰소리로 고맙다고 화답을 하고 버스에서 내린다. 길가에서 잠시 산행준비를 하고 갈림길을 확인하기 위해 저 앞에 뒷면을 보이고 있는 교통표지판으로 다가가 확인을 한다. 헌데 지도에 나온 도로번호와 다르다. (지도상의 383번이 329번, 331번이 333번으로 표기 돼있다

장천삼거리 교통표지판

 

지난번 하산했던 ‘설성 자동차검사장’ 앞에서, 마루금인 도로를 따라 이곳 장천삼거리까지 걸어야 하지만, 도로로 변한 마루금까지 착실하게 걸을 생각은 없는 까닭에, 문화마을보다 한 정거장 앞서 내렸는데 도로번호가 다르니 약간 혼란스럽다. 삼거리 쪽으로 다가가 버스정류장을 확인해 보니, 장천삼거리가 분명하다. 비로소 안심하고 333번 도로로 들어선다. 지도에는 100여 미터 진행하면 105m봉이 있다고 표기돼 있지만 지금은 봉우리는 흔적도 없고 도로와 논밭뿐이다.

장천삼거리 버스정류장

 

구름이 낀 흐린 날씨다. 풀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쌀쌀하여 방풍복의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걷는다. 왼쪽으로 지난번 지났던 마국산이 아련히 보인다. 여주로 이어지는 이 333번 도로에는 의외로 교통량이 많다. 인도도 없어 차도를 따라 걷는데 화물차와 트럭들이 굉음을 내고 달린다. 생명의 위험을 느껴서일까?" 10시 17분, 무심코 장천 2리 와동마을 입구에서 오른쪽 아동마을로 들어선다. 초장부터 알바다.

장천 2리 와동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진입, 알바 시작

 

마루금은 333번 도로를 5분 쯤 더 따르다, 계원율림농원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그 보다 앞서 성급하게 와동마을로 들어서고, 왜거리 마을에서 계원율림농원 입간판을 찾으니 있을 리가 없다. 몇 차례 주위를 오가며 헤매다, 교회 건물을 지나, 다행이 10시 48분, 솔로몬농장 입간판이 있는 사거리에 이른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또 한 차례 방향감각을 잃고 헤맨 후, 11시 6분, 비로소 계원율림농원에 이른다.

솔로몬농장 입간판이 있는 사거리

 ubwg3yiIDx.Ijv1.aRF.jA.jpg

계원율림농원

 

사유지이니 관계자 이외에는 무단출입을 금한다는 출입금지 팻말과는 달리 육중한 철문이 활짝 열려있다. 농원 안으로 들어선다. 개 한 마리가 왕왕 짖어대지만 내다 보는 이 하나 없다. 그래도 조심스런 마음으로 멋진 밤나무 농장을 구경하며, 농장을 통과하여, 후문으로 나와 도로를 건넌다.

멋진 밤나무 농장

 농장 안 주택

장독대

30년이 넘은 간장

도로 건너 또 다른 밤나무 농장

 

농장철문이 굳게 닫혀있다. 선답자는 철조망을 넘었다고 하지만, 쉽게 넘을 수 있는 철조망도 아니다. 철문을 찬찬히 살펴보니 빗장은 걸려 있지만, 자물쇠로 잠가 놓지는 않았다. 빗장을 열고, 문안으로 들어서서, 다시 빗장을 걸어 놓고. 농장 안 도로를 따라 걷는다. 역시 인적이 없는 멋진 농장이다. 주위를 둘러보며 약 5분 쯤 진행하니. 정면에 나지막한 시멘트 담이 쳐져있고, 그 안에는 많은 승용차들과 너른 금잔디가 깔린 멋진 정원, 그리고 건물이 보인다. 지도를 들여다보지만 장천목장 외에는 그럴듯한 이름이 없다.

너른 금잔디와 건물, 장천목장인가?

 

건물 끝에서 울타리로 쳐 놓은 로프 줄을 넘어, 임도로 내려서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눈앞에 너른 인삼밭이 펼쳐지고, 정면으로 설성산(290.5m)과 가야할 마루금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 왼쪽에 보이는 나지막한 산을 돌박지산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진짜 돌박지산(165.9m)을 빼 먹는 실수를 범한다. 계속 길을 따라 걷는다. 길은 인삼밭 사이로 이어지고 정면에 나지막한 구릉이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구릉처럼 보이는 것이 돌박지산이었다.

인삼밭 너머로 보이는 설성산(우)과 마루금(좌)

 인삼밭 사이로 이어지는 길, 정면에 보이는 구릉이 돌박지산이다.

 

인삼밭이 끝나고 길은 숲으로 들어서며 산길로 변한다. 하지만 돌박지산의 위치를 착각하는 바람에 돌박지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을 버리고, 인삼밭으로 되돌아와 인삼밭 경계망을 따라 정면에 보이는 능선을 향해, 저 아래 도로로 내려선다. 길 없는 길을 만들어 나가기를 한동안, 이윽고 시멘트도로로 내려서고, 이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에 목장이 보인다. 지도를 보고 한천목장이라고 짐작한다.

되돌아 본 인삼밭

 

11시 53분, 도로변 수로에 걸린 외나무다리를 건너 한천목장으로 들어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아래그림에서 정면에 보이는 숲을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것이 마루금인데, 돌박지산이 지금 내가 서있는 쪽에 있다고 착각을 하고, 인삼밭 오른쪽 끝을 따라 내려, 돌박지산을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한 후, 이곳에 와 있는 것이다.

한천목장

 목장공터에서 되돌아 본 지나온 길

 

목장공터를 가로질러, 11시 57분, 시멘트도로로 나오고, 이를 따라 오른 쪽으로 진행한다. 12시 1분, 참샘교회 입간판이 보이는 383번 도로로 내려서서, 왼쪽에 걸린 도로표지판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돌박지산을 빼 먹은 사실을 안다. 귀신에 홀린 듯 멍한 기분이다. 약 30분 동안을 자기위치도 파악하지 못한 채, 감에 이끌려 헤매다. 비로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곳에 이르렀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참샘교회 입간판

 383번 도로 교통표지판

 

한동안 망연히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버스터미널 착각이 첫 번째 머피의 법칙이었다면, 9시 20분 발 25번 버스를 탄 샐리의 법칙이 그것을 상쇄한 셈이다. 와동마을로 들어선 것이 두 번째 머피이고, 돌박지산 위치를 착각한 것이 세 번째 머피의 법칙이 아닌가?  아니다 운수로 볼 일이 아니다. 노쇠현상으로 보아야한다. 한동안 자괴감에 시달리다 겨우 생각을 돌린다. 두 차례나 큰 착각을 하고서도 이곳까지 무사히 온 것을 보면 아직 감각은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매사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겨우 기분을 돌리고, 300미터 떨어진 전파연구소 이천분소 갈림길을 향해 도로를 따라 걸으며 산행을 속개한다. 오늘은 두 시간이 넘게 능선은 밟아 보지도 못하고, 333번국지도, 농장 길, 마을길, 목장 길, 인삼밭 길을 걷고는, 또 다시 383번국지도를 걸으며 산행을 속개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산행도 있다니... 12시 15분, 입간판들이 요란하게 걸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서, 정면으로 설성산을 마주보며 2차선 아스팔트도로를 터덜터덜 걷는다.

전파연구소 이천분소 갈림길 입구의 입간판들

 다시 아스팔트도로를 걷고

 

도로 좌우로 목장들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흥천목장, 왼쪽에는 설성목장, 송암축산 등이 보인다. 12시 28분, 도로가 오른쪽으로 굽어지고, 전신주 뒤로 묘가 보이는 길가 나뭇가지에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오늘 처음 만나는 표지기들이다. 반갑다. 표지기들을 따라 왼쪽 숲으로 들어서서, 12시 30분, 김해 김공과 무안 박씨의 합장묘 앞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린다.

목장

 

목장 안내판

길가 왼쪽에 보이는 반가운 표지기들, 오늘 첫 만남이다.

점심식사를 한 묘역

 

반주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술 한 잔을 공손히 올리고, 컵 라면과 빵으로 식사를 한다. 장갑을 벗었는데도 손이 시리지 않을 정도로 오후 들어 날씨가 많이 풀렸다. 약 25분 동안 식사를 하고, 묘역 뒤 잡목능선을 오른다. 오늘 처음 밟는 능선이 고약하다. 어떻게 된 것이, 능선 곁가지가 많아, 어느 곳에도 제대로 등산로가 나 있는 곳이 없다. 잡목을 피해 이리 저리 힘겹게 옮겨 다니며 겨우 곁가지들이 모두 합쳐진 지점에 이르니, 비로소 등산로가 나타난다.

길 없는 잡목능선

 

1시 4분,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있는 168m봉에서 나뭇가지사이로 전파연구소건물을 잠시 굽어본 후, 노란 프라스틱 경계표지가 있는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나지막한 안부에 내려섰다, 오르막길을 오른다. 출입금지 경고판과 통나무로 벽을 두르고 반 지붕을 씌운 벙커를 지난다. 이어 나지막한 봉우리에서 빼 먹고 지나온 돌박지산을 굽어본다.

처음 보는 모양의 벙커

 돌박지산

 

1시 19분, 설성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왼쪽이고, 설성산은 오른쪽이다. 설성산은 마루금에서 남쪽으로 약 800m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 근방에서는 가장 높은 291m고지에, 조망도 좋아, 봉화정이라는 정자도 있다고 하니, ‘봉 따먹기 전문’이 아니더라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설성산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능선이 가볍게 오르내린다. 왼쪽이 군 사격장인 모양이다. 이 부근이 피탄 지역이니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과 적색 깃발이 은근히 겁을 먹게 한다.

설성산 갈림길

 경고판


적색 깃발

 

 

1시 29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설성산 전위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산 사면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는다. 1시 33분, 설성산 24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서 오른쪽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왼쪽으로 신흥사가 지척이다. 1시 39분 커다란 자연보호 간판이 세워진 봉우리에 이른다. 콘크리트 토대에 철골을 써서 견고하게 만든 간판인데 용도가 아리송하다. 건너편에 설성산이 가깝게 보인다.

삼거리 이정표

 용도 불명의 자연보호 간판

 

봉우리를 내려서서 벌목한 안부를 지나고, 잠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1시 46분, 팔각정과 삼각점 등이 있는 설성산(雪城山)에서 사방이 탁 트인 주위를 조망한다. <文化遺産 第76號> / 雪城山 城址 及 雪城寺(新興寺) / “古城址가 占在하고 古 寺刹이 있던 名山이다. 傳說에 의하면 新羅 十七代 奈勿王(距今 1550餘年前) 當時 왜군 난으로 이곳에 번천하여 築城코저 적지를 물색 中에 奇異하게도 翌朝에 現 城址에만 白雪이 내려있음을 發見하고, 그 적설형적을 따라 축성하여 此城을 雪城이라고 하고 山名을 雪城山이라 稱하였다.” <중략> (자료 발췌)

봉화정

 설성산 정상

삼각점 안내문

북서쪽 조망, 중앙에 돌박지산(165.9m)

남쪽 조망, 팔성상(361m)

 

설성산을 내려서서 갈림길로 향하다 잠시 신흥사에 들러 절 구경을 하고, 2시 19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마루금으로 진입하여, 부드러운 능선길을 산책하듯 걷는다. 2시 22분, '225고지 12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4분 후, 225고지를 넘어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선다. 정면에 군부대 시멘트 담이 막아서고, 도로 건너에 올라야할 절개지가 보인다.

신흥사 대웅보전

 

225m봉

 

 도로 건너 절개지

 

2시 34분, 도로를 건너고 이정표를 지나, 절개지 꼭대기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고, 한동안 헤맸던 돌박지산 주변의 지형을 당겨서 카메라에 담는다. 2시 44분, 공터 봉에 올랐다, 안부에 내려선 후, 2시 47분, 이정표와 의자들, 그리고 경고 팻말들이 보이는 253고지에 오른다. 225고지에서 740m 떨어진 지점이다.
104

253고지 이정표

 

2시 51분, 부대철책 앞에 이르러, 왼쪽으로 철책을 따라 진행한다. 철책 안에서 순찰을 도는 군인들을 만나지만 별다른 제지는 없다. 철책을 따라 등산로가 가볍게 오르내린다. 2시 59분, 군부대 시설물이 철책 가까이 있는 곳에서 등산로는 철책을 비켜 왼쪽으로 우회하고, 3시 5분, 이정표가 있는 연화사 갈림길인 정수고개에 이르러 직진하여 오르막 계단길을 오른다. 왼쪽으로도 커다란 군부대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 부근 독조지맥의 좌우가 거대한 병영이다. 경고문이 제 7군단장 명의로 되어 있어, 귀가하여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 최첨단의 기계화군단이라고 한다.
108

정수고개

 

3시 9분, 왼쪽으로 육군 / 009 시멘트 말뚝과 참호가 보이는 곳에서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굽어져 커다란 바위를 왼쪽에 끼고 평탄하게 이어진다. 중부지방에 한 때 눈이 오겠다는 예보대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3시 11분 253고지 104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3시 17분, 이정표가 있는 248고지 갈림길에서 왼쪽 문드러미고개로 내려선다.
114

248고지 이정표

 

눈발이 함박눈으로 변한다. 3시 18분 화학자동경보기가 설치 된 지점 직전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서서, 빠르게 걷는다. 잠깐 사이에 내린 눈으로 벌써 주위가 하얗다. 3시 26분, 육군 / 020 시멘트 말뚝이 있는 T자 능선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원형 참호들이 줄지어 있는 봉우리에 이르고,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116

화학자동경보기 갈림길, 좌

118

T자에서 좌

 

차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3시 36분, 육군 / 026 시멘트말뚝이 있는 절개지 위에서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2분 후, 3번국도가 지나가는 문드러니고개에 이르러,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횡성 한우농장 앞에서 가남택시를 호출한다.
122

문드러니 고개

124

횡성 한우농장

 

10분도 안 돼 호출한 택시가 도착하고, 3시 55분, 가남 태평리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택시요금 8,000원) 이천 행 버스는 4시, 동서울 행은 4시 5분에 출발한다. 심산대장은 이천으로, 나는 동서울행 버스표를 끊는다,(5,000원) 오늘 걸은 거리는 설성산 왕복포함, 도상거리 약 12Km에, 소요시간은 주식시간 25분 포함, 총 5시간 33분이다. 오늘 걸은 거리의 약 절반 정도는 도로, 농장, 목장, 밭 등으로 지맥 마루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맥을 쫒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 1. 28.)














Posted by Urim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