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미지사루야쿠라(未申櫓) - 진도 7.3의  강진에도 끄떡없이  살아 남았다.

 

 201839

새벽 5시에 잠이 깬다. 습관이란 것이 무섭다. 오늘은 이처럼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고, 또 여행 중인데도, 평소 늘 새벽 5시면 일어났었더니, 이제는 5시만 되면 자동기상이다. 50분 동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오늘 가야할 곳에 관한 자료들을 대강 검색하고, 6시 반경, 아침 식사를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식사 후 여유 있게 아침일과를 마친 후, 체크아웃을 한다. 이어 배낭을 호텔 카운터에 맞기고, 홀가분한 몸으로 노면전차에 올라, 840분 경, 구마모토 시청 에 이른다. 시청 14층이 구마모토 성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을 장소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구마모토 시청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간다. 시청에서 14층 서쪽 창가에 조망안내 사진 등을 게시하여, 이곳을 찾은 탐방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게시된 사진과 창밖으로 보이는 현장을 비교하며 둘러본다.

   특별 사적 구마모토 성(사진 클릭하면 커짐)

 

 시청 12층에서 본 구마모토 성 주변 일대(사진 클릭하면 커짐)

 

 구마모토성 부근 크로즈업 사진

 

 구마모토성 지진피해(사진 클릭하면 커짐)

 

 구마모토성 복원 예상도

 

 시청 12층 서쪽 창가에서 본 구마모토성 일대

 

시청을 나와 구마모토 성으로 다가간다. 이정표(주변안내)가 보인다. 나가베이(長塀)와 쓰보이가와(坪井川)를 따라 구마모성 입구를 향해 왼쪽으로 내려선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나가베이는 242m의 긴 담인데 이번 지진에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한다.

  주변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나가베이와 쓰보이가와 1

 

 나가베이와 쓰보이가와 2

 

나가베이와 쓰보이가와 3

 

 나가베이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어 미유기바시(行幸橋)를 건넌 후, 가토기요마사 동상을 카메라에 담고 하세가타문 매표소에서 표를 산 후(500) 구마모토 성으로 들어서서, 구마모토성 안내문과 커다란 구마모토 성내 안내도를 카메라 담고, 더 안 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에 보이는 히미지사루야쿠라(未申櫓)를 바라본다. 이 망루는 천수각 남서쪽에 있다고 해서 히미지사루야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가토기요마사 때 건립되고, 메이지시대 때 해체됐던 것을 평성(平成) 16(2003) 복원했다고 한다.

   기요마사 동상

 

 구마모토성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구마모토 성내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어 니노마루(() 광장으로 들어서서, 드넓은 광장과 복원중인 대소 천수각을 바라본다. 이어 광장 끝에 이르러, 지진피해 잔해물들을 모아 다시 복구에 사용하기 위해 관리하는 곳을 둘러 본 후, 오른 쪽 길로 들어서서 가토신전으로 향하면서 이누이야구라(戌亥櫓)를 가까이 본다

   니노마루 광장

 

 대소천수각과 우도야쿠라(宇土櫓)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대소천수각과 우도야쿠라(宇土櫓)

 

 대소천수각의 재건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공사 중인 대소천수각과 우도야쿠라(宇土櫓)

 

 광장 끝에 번호를 써서 모아둔 지진피해 잔해들, 복구에 쓴다고 한다.

 

 지진피해 잔해들(사진 클릭하면 커짐)

 

 부서진 성벽과 이누이야쿠라(戌亥櫓)

 

 이누이야쿠라(戌亥櫓)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가토 전으로 향하다. 겐모쓰다이수목원(監物台樹木園)이 보이기에 잠시 둘러본다.(입장료 200) 5.6Ha의 부지에 약 2,100종의, 수목과 야초(野草), 그리고 분재 등이 재배되고 있고, 원내에 삼림박물관, 삼림도서관, 초원 등이 있어, 도시 중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監物台樹木園

 

하지만 수목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표를 팔던 할아버지의 말씀과는 달리, 아침이라 그런지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고사하고, 탐방객 하나 보이지 않는다. 식물원을 대강 둘러보고 나와, 가토신사로 가는 길에 부서져 내린 성벽을 가까이 보고, 붕괴는 면했으나 균열이 심한 성벽의 2차 붕괴를 막기 위해 보호망을 설피하고, 대형 흙 포대를 쌓아 놓은 곳을 지난다.

   야자나무(?)

 

 분재

 

 소데기

 

 간모쓰 야쿠라 부젠가도(豊前街道)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는 초소 겸 무기고라고 한다.

 

 히이라기모그세이

 

 덩굴식물원

 

 부서진 성벽

 

 균열이 심한 성벽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

 

10시경, 구마모토의 성주였던 가토기요마사를 주신으로 모시는 가토신사에 이른다. 우람한 도오리, 그리고 경내에 홀로 우뚝 선 커다란 고목이 눈길을 끈다. 일본인들은 가토기요마사를 무척 좋아하고 존경하는 모양이다. 기요마사 공의 신념이라는 후세(後世)를 위해라고 쓰인 깃발이 줄줄이 세워져 있다.

   정면에서 본 가토신사

 

 신사본전

 

도리이를 지나 안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의 데즈미야를 지나, 재건 중인 대소 천수각을 바로 코앞에서 보고, 가토기요마사 기립석(旗立石)과 기요마사가 직접 심은 은행나무를 신으로 모시는 시라히게 신사(白鬚神社) 등을 둘러본다.

   데즈미야

 

 복원 중인 대소 천수각

 

 천수각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청정공의 기립석

 

 시라히게 신사(白鬚神社)

 

 가토기요마사가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

 

 대고교(大鼓橋)와 대수수발(大手水鉢)

 

가토신사 돌아보고 니노마루 주차장으로 나와,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성 입구로 내려와서, 구마모토의 향토음식과 기념품을 파는 사쿠라노 코지와(小路) 구마모토 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와쿠와쿠자(湧湧座)<입장료 400>를 둘러보고, 호텔에 들러, 배낭을 찾은 후 구마모토역 앞 3번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린다.

   무료 셔틀버스

 

 사쿠라노 코지 입구

 

 사쿠라노 코지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사쿠라노 코지

 

 찻집

 

 향매암 앞의 구마몬

 

 와쿠와쿠지 입구

 

 쇼덴슈샤치하고(小天守鯱)- 소천수각 용마루 양쪽 장식

 

 석단기술체험

 

 입국행렬모형

 

 갑옷 모형

 

 천수각 모형

 

 가토기요마사

 

 2층 공연장

 

원래는 구마모토에서 특별열차인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벳푸로 가는 것이 코스인데, 지진으로 선로 일부가 회손 되어 대륙횡단열차가 제대로 운행을 하지 못하고, 아소역- 벳푸역 구간만 운행한다. 멀리에서라도 아소산을 바라보고 싶었고, 일부분이지만 대륙횡단 열차도 타보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구마모토-아소 간은 버스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이 구간 버스요금은 1,250엔이다, 그렇지 않으면 구마모토에서 북 규슈레일패스를 사용하여, 하카타를 거쳐 벳푸로 가면(14:36-16:50), 시간과 비용이 모두 절약되는데도 이를 포기 한 것이다.

 

이윽고 대형버스가 도착하고, 기사양반이 내려 예약을 확인 한 후 타라고, 한다. 하여 입구에서 출발지점을 알리는 쪽지를 뽑아들고 버스에 오른다. 텅 빈 버스다. 문 쪽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나 이외에 중년 부부가 버스에 오르고, 1215, 버스는 역 앞 정류장을 출발한다.

   버스가 시내를 지나

 

 구마모토공항으로 달린다. 가로수의 굵기가 연륜을 말해준다.

 

중간 중간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지만, 여전 히 빈 자리가 절반 이상이다. 구지 애써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맞는 말이다. 구마모토 역을 출발한지 1시간여, 버스는 구마모토공항에 도착하여 일부 승객들을 내려주고, 바로 아소로 향한다.

   구마모토공항 도착

 

아소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버스가 왕복 2차선 도를 달리는데, 저 앞, 아소산 언저리라고 짐작되는 곳이 온통 누렇게 벗겨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흡사 산 사면을 경작지로 개발한 것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산사면 가득히 퍼져 있는 억세라고 한다. 215분경 아소역에 도착한다. 예정보다 20여분 빠른 시각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날씨가 차갑다. 멀리 보이는 아소산이 하얗게 눈을 이고 있다. 잠시 역 주변을 둘러보고 추워서 서둘러 역 안으로 들어선다.

 저 앞에 아소시가 보이고, 뒤로 보이는 산이 온통 누렇다.

 

 아소역

 

 아소관광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아소 지오파크(사진 클릭하면 커짐)

 

 아소산에는 눈이 하얗다.

 

아소산 분화구까지는 오르지 못하지만, 휴게소가 있는 쿠사센리까지 올라가는 버스가 다니지만, 버스 막차시간 130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걸어서 다녀오려면, 아소 발 벳푸 행 특별열차의 출발시각 415분이니, 그전에 돌아와야 하는 데,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좁은 대합실에서 2시간 가까이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아소산 지도

 

답답하게 대합실에 앉아 있기보다는 바람이 불고 춥기는 하지만, 1시간 정도 오르다 내려오려고, 배낭에서 장갑과 방수 바람막이를 꺼내, 껴입고, 관광안내소로 가서, 아소산 등산지도를 얻어 들고, 출발한다. 저 앞에 아소산이 우뚝하다. 춥고 바람도 심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아소산 가는 길

 

 편의점 뒤로 아소산이 우뚝하다,

 

111번 도로로 오르지 않고, 마을길을 따라 오르다, 아소방중도(阿蘇坊中)라는 안내도를 만난다. 한 옆에 아소유스호스텔까지 오르는 길이 뚜렷이 표시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이간덴지(西巖殿寺)까지는 마을길을 걷다, 안내도에 점선으로 표시된 길이 어떤 길인지 짐작이 되지 않아, 왼쪽 도로로 나와 잠시 이를 따라 걷다, 갈림길에서 다시 마을길로 들어선다.

  아소 방중도

 

 아소역-아소 유수 호스텔 간의 길 표시

 

 사이간덴지

 

 사이간덴지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갈림길에서 오른쪽 마을길로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역을 출발하여 1시간 남짓 걸어 아소유스호스텔 앞에 이르지만, 휴스호스텔이 문을 닫았는지, 낡은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아직은 조금 더 올라가도 시간이 될 듯싶어 도로를 따라 오르다, 국립공원 아소정보센터를 지난다. 주차장에 차 한대가 서 있을 뿐 인적이 없어 그대로 지나친다.

   문 닫은 유스호스텔

 

 국립공원 아소정보센터

 

322, 고개마루턱이 멀지 않아 보이는 지점까지 올랐지만, 욕심을 내다, 자칫 기차를 놓치면 큰일이다 싶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역으로 향한다. 이제 아소산은 오른쪽에 있다. 잠시 시야가 트이며 아소산이 모습을 보인다. 쿠사센리 까지는 비교적 뚜렷이 보이는데 그 왼쪽의 정상은 구름 속에서 모습을 숨기고 있다.

   발길을 돌린 지점

 

 아소산 방향의 조망

 

 하산길

 

 아래에서 본 아소산 조망

 

 육지옥

 

4시경 역에 도착한다. 기차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다. 객차 달랑 두 개를 달고 있는 붉은 색의 특별열차다. 1호차가 지정석, 2호차가 자유석이다. 지정석차에는 나 혼자뿐이고 자유석차에도 몇 사람밖에 없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기차가 출발한다. 달리는 차에서 아소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구주힝단특급열차

 

 1호차

 

 

 텅 빈 1호차.

 

  아소산

 

 동영상

 

기차가 좁은 협곡을 달린다. 달랑 선로 하나만 겨우 깔린 좁은 협곡이다. 이런 협곡은 바로 터널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심심산골인 모양이다. 하늘이 터졌으면, 협곡이고, 막혔으면 터널이다. JR은 두메산골까지 선로를 깔아, 기차가 다닐 수 있게 한 것으로 유명한데, 오늘 보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협곡

 

 터널

 

벳푸가 가까운 모양이다.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615분 경, 기차는 벳푸 역에 도착한다. 예약한 호텔은 역 서쪽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이다. 역에서 걸어 5분 거리,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호텔에서 지정한 온천에서 목욕을 한 후, 역 식당가에서 일본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온다.

 

나흘째(3/9) 비용 : 노면전차 340, 구마모토성 입장료 500, 식물원과 와쿠와쿠자 입장료 600, 고로께 780, 버스비 1,250, 저녁 식사대 1,200, 호텔비 4,500, 합계 9,170

 

 

(2018. 4. 27.)

 

 

# 7박 8일 북 규슈 자유여행(6)은 지닌 4월 원고를 작성했으나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깜빡했다가 반년이 넘게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깜박한 사실을 발견하고 뒤늦게 블로그에 올린다.

나이를 먹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인가 보다.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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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골 옹의 손녀

 

2018512()

숙소에서 컵라면과 오렌지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다자이후(太宰府)를 향해 출발하여, 니시데츠 후쿠오카(덴친)역에서 전철을 탄다. 다자이후는 전 규슈를 통제하는 다자이후 지방관청의 소재지로 오랫동안 규슈지역의 행정중심으로 발달해온 곳이다. 후쿠오카시에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독특한 명소로 가이드북에서 적극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945분 경, 다자이후 역에 도착한다.

   다자이후 행 급행전철

 

 다자이후 역

 

 주변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역 주위를 대강 둘러보고, 다자이후 텐만구로 이어지는 참배길을 따라 오른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참배길 좌우의 상점들의 문이 닫혀있지만, 10시가 넘자, 하나 둘 문을 연 상점들이 늘어 가지만, 여전히 참배 길은 썰렁하기만 하다,

   문을 연 참배길 상점

 

 여전히 썰렁한 참배길

 

1012, 일본의 대표 건축가 구마겐고(隈硏吾)가 설계한 독특한 실내장식의 스타벅스 커피점에 이르러 잠시, 실내를 둘러보고, 우뚝 선 두 번 째 도리이로 다가서자, 오른쪽에 다자이후 텐만구 경내도가 보인다. 잠시 경내도를 들여다보고, 텐만구의 규모를 갈음한 후, 도리이를 지나, 신우(御神牛)를 만난다. 신우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고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와 많은 사람들이 소의 머리를 쓰다듬고 지난다.

   스타벅스 커피점

 

 독특한 실내장식

 

 다자이후 텐만궁 경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신우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滿宮)는 일본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管原道眞)의 장지(葬地)이기 때문에 그를 모시는 일본이 많은 텐만구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매년 11일이면, 전국에서 200여만 명에 이르는 참배객들이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滿宮)의 유서(遺緖)(사진 클릭하면 커짐)

 

 

잠시 다자이후 텐만구 유서를 들여다 본 후, 왼쪽에 보이는 도리이를 지나, 연못(心字池)를 건너, 본전으로 향하며 주위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점점 늘어나는 참배객들과 관광객들로 다자이후 덴만구가 아연 활기를 띤다. 경내의 황후의 매와 수령 1천년이 넘는다는 거목이 눈길을 끈다.

   도리이를 지나

 

 다리를 건너고

 

 다리(太鼓橋)

 

 연못

 

 신지이께(心字池)와 다이고바시(太鼓橋) 안내

 

 주요 문화재 지하사(志賀社)

 

 붐비는 참배객들

 

 본전 앞

 

 본전 내부

 

 견학 온 꼬마들

 

 황후의 매

 

 거목 천연기념물

 

 안내문

 

본전을 둘러보고 보물전 관람은 생략한 후, 잠시 유원지에 들렀다가, 규슈국립박불관에 이르지만 월요일이라 휴관이다. 어쩔 수 없이 부전(浮殿)과 광명사를 둘러본 후, 유명한 스시 집, <스시 >에서 1,400엔짜리 스시런치로 식사를 한 후, 117분 경 후쿠오카(텐진)으로 돌아온다.

   보물전

 

 유원지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해후(邂逅)의 원()

 

 곡수(曲水)의 정()

 

 규슈국립박물관

 

 부전

 

 부전안내

 

 광명사

 

 광명사 정원

 

 광명사 안내

 

 스시

 

 메뉴

 

 스시 런치 스페셜

 

이제 남은 곳은 하카타(博多). 하카타로 이동하여 카와바타역을 지나, 하카타 리버레인 몰로 들어서서,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갤러리를 잠시 둘러본다. 독특한 색감, 부드러운 선 등 호감이 가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카와바타역

 

 하카타 리버레인 몰

 

 왕실의 초상

 

 당당한 여인

 

 음악의 리듬

 

 낡은 거리

 

 ()

 

 레몬이 있는 정물

 

이어 강변을 따라 걸어내려 구시다 신사로 내려서며, 하카타 강변의 이색풍광과 카와바타 아케이트를 구경한다. 250분 경, 태양의 신 아마데라스 오미카미(天祖大神)을 모시고,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봉헌되어 있다는 구시다신사(節田神社)에 도착, 신사 주위를 둘러본다.

  하카타대교와 강변길

 

 강변길

 

 눈길 끄는 강변길의 요란한 시설물

 

 카와바타 아케이트

 

 구시다 신사

 

 경내도

 

 구시다 신사 안내

 

 앵문

 

 수수사(手水舍)

 

 본전(本殿)

 

 배전(拜殿)

 

 봉납(奉納) 산립(山笠-야마가사/축제)

 

구시다 신사를 나와 세게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죤 저디(Jon jerde)의 작품이라는 캐널시티 하카타로 이동하여, 잠시 구경하고, JR하카타시티로 이동, 상가를 둘러본 후, 루프 가든으로 올라가 후쿠오카 시가지를 굽어보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캐널시티 하카타

 

 내부

 

 백남준 비디오 아트

 

 JR HAKATA CITY

 

 구로다부시(黑田節)

 

 유니끄로

 

 옥상 사랑을 꿈꾸는 문, 몽문(夢門)

 

 철도신사

 

 규슈 철도설계의 은인, HERMANN RUMSCHOTTEL 동판

 

 꼬마기차

 

 조망안내

 

 

(2018.6. 26.)

 

 

오늘의 비용:

지하철 460, 전철 800, 점심 1,400, 단꼬 450 오렌지 151, 저녁 630

합계 3891

 

다음 날(313) 오전 비행기로 입국한다.

이날 비용 : 지하철 260, 우동 650엔 합계 910;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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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텐진시와 하카타시 사이를 흐르는 나카(那珂)

 

2018311()

 

베드스톡은 아카사카 역 가까이에 있는 신장(新裝) 유스호스텔이다. 시설이 모두 깨끗하고, 서구화된 운영시스템에, 리셉션요원들의 영어가 유창하여 서구인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바로 앞에 편의점도 있고, 저녁식사 하기에 적당한 회전 스시집 등이 가까이 있어 숙박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숙소 가까이에 오호리(大濠) 공원이 있다. 후쿠오카 도심 한 복판에 있는 둘레 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공원으로호수가 전체 면적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공원은 후쿠오카 성(福岡 城)의 해자였다고 한다. 후쿠오카의 초대 번주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1568-1623)에 의해서 7(1600- 1607)만에 축성된 성이다, 바로 이 후쿠오카 성터가 공원이 돤 것이다.

   오호리 공원 호수

 

 오호리공원 안내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넓이가 약 40Km²에 달하는 이 공원은 후쿠오카 현이 운영하고 있고, 공원 주변에는 후쿠오카 성터인 무학공원(舞鶴公園-마이즈루공원), 일본정원, 그리고 후쿠오카 시립미술관과 NHK 방송국 등이 있어, 후쿠오카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있다.

 

숙소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어제 저녁 편의점에서 준비한 라면과 주먹밥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9시경 마이즈루공원, 후쿠오카성벽 등을 둘러보러 나선다, 이정표를 따라 해자였을 호수를 건너 마이즈루공원으로 들어서서, 입장료를 받는 옛날 외교시설이었다는 고우루관(鴻矑舘)은 그냥 통과하고, 운동장, 아름다운 정원 등으로 변한 성안을 둘러본 후 천수각에 올라 주위를 조망한다.

   이정표

 

 해자

 

 성벽 길

 

 평화대

 

 공원조경 1

 

 공원조경 2

 

 공원조경 3

 

 공원조경 4

 

 천수각 오르는 길

 

 천수각에서 본 후쿠오카

 

무학공원을 둘러본 후, 일본정원을 찾는다. 안내문에 의하면 이 일본정원은 일본정원의 전통적인 정원기법에 의한 고전미를 기초로 하면서, 근대성을 가미한 축산임천회유식정원(築山林泉回遊式庭園)으로 크기는 약 3,600평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정원이다.

  일본정원 입구

 

 안내문

 

 정원(이하 같음)

 

 

 

 

 

 

 

 

 

 

 

일봉정원을 둘러본 후 호숫가로 나와 호반(湖畔)을 걷는다. 마침 일요일이라 어느 학교에서 호수둘레를 뛰는 단축마라톤대회라도 하는지, 열심히 뛰는 학생들과 이를 응원하는 학부모들 소리가 활기차다. 이윽고 조용한 벤치를 발견하고, 벤치에 앉아호수를 바라보며 간식을 들면서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호수

 

오호리공원을 둘러 본 후, 버스로 하카타 만으로 이동하여 후쿠오카시 해상공원과 그 주변을 둘러 본 후, 식당가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 하카타 만 주변을 굽어본다.

   하카타만

 

 코모강

 

 후쿠오카 시 호크(Hwak) 호텔

 

 방파제와 등대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시 해상공원

 

 조형물 1

 

 조형물 2

 

 해상공원 1

 

 해상공원 2

 

 해상공원 3

 

 후쿠오카 타워

 

 타워에서 본 조망 1

 

 조망 2

 

 조망 3

 

 조망 4

 

하카타 만을 둘러본 후, 지하철로 텐진(天神)으로 이동하여, 중앙공원, 아크로스 후쿠오카, 후쿠오카 시 문학관, 수경 텐만궁, 그리고 지하상가 등을 둘러본 후 숙소로 돌아와 회전스시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텐진역 중앙구

 

 인터메디아 스테이션

 

 텐진 중앙공원

 

 아크로스 후쿠오카 1

 

 아크로스 후쿠오카 2

 

 후쿠오카 시 문학관 1

 

 문학관 2

 

   수경 천만궁

 

 안내문 1

 

 안내문 2

 

 전경

 

 수수사(手水舍)

 

 본전

 

 회전스시

 

 회전 스시

 

(2018.6.25.)

 

오늘의 비용 :

커피 300, 맥주 224, 점심 768, 버스비 230, 타워 입장 500, 저녁 1685,지하철 460, 편의점 1,163 합계 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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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온천 수증기를 뿜어내는 파란 호수

 

 가마도지옥 5구간 동영상

 

2018310()

5시 기상,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짐을 정리한 후, 일찌감치 식사를 마친다. 이어 아침행사를 모두 끝낸 후, 배낭을 카운터에 맡기고 홀가분한 몸으로 벳푸구경에 나선다. 꼬마녀석을 망토 자락에 매달고, 두 팔을 벌려 꾸부정한 자세로 엉거주춤 서 있는 아부라야 쿠마하치(油屋熊八)의 동상과 그 옆의 손만 담그는 작은 온천 '데유'(手湯)를 카메라에 담는다.

   아부라야 쿠마하치의 동상과 데유

 

아부라야는 30대 초에 미곡 경매로 큰돈을 벌었으나, 청일전쟁 후 전 재산을 날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가 귀국하여, 벳푸에서 여관업을 하면서, 벳푸를 지금의 관광지로 개발한 주인공이다. 하여 그를 벳푸의 아버지라고 한다.

 

아침바다를 보려고 벳푸 역에서 동쪽으로 곧게 이어지는 대로를 따라 걷는 다, 이른 아침이라 텅 빈 거리에서 일본식 건물의 고우도우(高等)온천이 눈길을 끈다. 이윽고 기다하마(北浜)교차점에 이른다. 왼쪽으로 벳푸타워, 오른쪽으로는 공원과 그 뒤로 바다가 보인다. 공원으로 향한다.

   텅 빈 거리

 

역 앞 고우도우온천

 

 벳푸타워

 

이어 인적이 없는 조용한 공원을 둘러보며, 서쪽으로 벳푸시내를, 그리고 동남쪽으로 해안 길과 바다에 면한 나지막한 산을 본다, 아름답다. 공원 남쪽 끝에 있는 지옥순환유람버스 발상지 돌 표지를 지나, 길 건너편에 있는 유명한 다케가와리(竹瓦) 온천을 들러본다.

  기다하마공원

 

 시내 쪽 조망

 

 해안 쪽 조망

 

 지옥순환유람버스 발상지

 

 다케가와리(竹瓦) 온천

 

다케가와라 온천은 1879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대나무지붕의 욕탕이었으나, 그 후 기와로 개수되면서, "다케가와라(竹瓦)온천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현재의 건물은 1938년에 건설된 것인데, 화려한 지붕의 멋진 외관은 벳푸온천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한다. 14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이 온천의 입욕료는 단돈 100, 모래찜질은 1.000엔이다.

   내부

 

모래찜질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고 싶지만, 오늘 일정이 벳푸, 유후인을 둘러보고 하카다로 출발해야 하는 타이트한 것이다 보니, 서둘러 서부역으로 돌아와 버스정류장에서 2번 버스를 기다린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하고, 87, 지옥 온천을 향해 출발한다.

  지옥순환 2번 버스 시간표

 

칸나와(鐵輪) 8개의 지옥온천 중 두 곳 정도만 둘러보고, 분위기만을 파악한 후, 유후인으로 가기로 한다. 버스는 시내를 통과하고, 나지막한 언덕을 올라, 858, ()지옥 앞 정류장에 선다. 나는 서둘러 버스비 330엔을 요금 통에 집어넣고 버스에서 내린다.

  지옥온천 가는 길

 

 () 지옥 입구

 

해 지옥을 향해 넓은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왼쪽으로 눈 덮인 추루미(鶴見)산이 가깝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니, 하얀 수증기 기둥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고 있다. 수증기 기둥에 정신이 팔려 아무생각 없이 오르는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손을 까딱거리며 오라고 부른다. 해 지옥입구가 그곳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가보니, () 지옥이라는 표지와 안내판이 보인다.

  눈 덮인 추루미산

 

 하늘로 솟구치는 수증기 기둥

 

 산 지옥 입구

 

나는 해 지옥 가려고 온 것이라며, 돌아서려고 하니, 아가씨가 다가와 팔을 잡아끌며, 다 그게 그건데, 가까운 곳부터 보라고 권한다. 어쩔 수 없이 아가씨를 따라 입구로 들어서면서 영문과 한글로 표기된 낡은 안내문을 들여다본다.

 

맹렬하게 내뿜는 점토가 산기슭에 쌓이는 모양이 산 같아서, 지옥이라 부릅니다. 산지옥에는 온천 열을 사용하여 세계 각국의 동물과 식물을 사육, 재배하고 있어, 각양각색의 실태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500, 사람 하나 없는 안으로 들어서서, 공작새 우리를 지나고, 열대식물들이 보이는 마당을 지나니 끝이다. 삶은 달걀 등을 파는 매점에도 역시 사람 그림자도 보이질 않는다. 이러니 아가씨가 지옥 손님들을 가로채는 모양이다.

   공작새 우리

 

 여러 기후대의 식물들이 공존하는 마당

 

 매점

 

5분도 안 돼, 지옥을 둘러보고 나오니 화장실이 있는 정원이다. 시비(詩碑)도 있고, 팔선인영조각상도 보인다. 손바닥만 한 정원을 지나 가마도 지옥 앞에 선다. 가마도 지옥은 요란한 선전문구 부터가 지옥과는 그 분위기가 다르다.

   정원

 

 시비

 

 필선인영조각상

 

 가마도 지옥 입구

 

 가마도지옥 안내도 1구간에서 출발, 8구간에서 끝나는 순로다

 

넓지도 않은 공간을 8개 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의 특색을 설명하면서 관람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첫 번째 구역은 지열에 의해 여러 가지 암반들이 녹아, 서로 다른 점토가 만들어지면서, 호수의 물빛이 신비하게 보인다고 설명을 하고 두 번째 구간에서는 100C 고열을 폭발력을 시험해 보라고 유도하고 있다.

   가마도 1구간의 불가사의

 

 가마도 2구간

 

3구간이 가마도지옥의 하이라이트다. 우선 수온은 85도로 1, 2 구간보다는 낮고, 호숫가에 하얀색이 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대답하는가 하면, 3구간 진행로에, 발 찜질 암반욕탕, 마시는 온천, .족탕, 그리고 인후. 피부 증기욕탕을 설치하여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호숫가의 하얀 눈 덩어리의 정체는?

 

 3구간의 불가사의

 

 암반욕, 발 찜질

 

 마시는 온천

 

 마시는 온천

 

 인후.피부증기욕탕

 

1구간과 같은 현상을 보이는 호수 물빛을 설명하는 4구간을 지나, 5, 6 구간으로 들어선다. 암반이 녹아 만들어진 점토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펄떡거리는 것이 신기하고, 하얀 수증기가 뿜어 나오는 파란 호수가 아름답다.

  4구간의 불가사의

 

 수증기를 뿜어내는 파란 호수

 

6구간으로 들어선다. 암반이 녹아 된 점토가 황토색이다. 이어 매점과 함께 있는 족탕장으로 들어간다. 족탕을 하면서 왁자지껄 떠드는 아주머니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우리말이다. 패키지여행 온 우리 아주머니들이다. 나도 쉴 겸 매점 앞 한쪽 귀퉁이에 앉아 온천수로 삶은 계란을 시식해본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우리들이 삶은 계란보다 조금 더 단단한 것 같다

   가마도 6구간의 불가사의

 

 황토 빛

 

 족탕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우리 아주머니들

 

마지막으로 기념품 매장을 지나 밖으로 나오는 데, 이번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떼 지어 들어오고 있다 1인당, 500엔의 입장료에, 먹거리, 기념품을 팔고 있으니 자연의 혜택으로 힘들이지 않고 챙기는 돈벌이가 쏠쏠하겠다.

  이번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만나고

 

 주차장을 가득 채운 소형차들 일본사람들도 많이 오는 모양이다.

 

2곳의 지옥온천에서 분위기만 감지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호텔에서 배낭을 찾아 메고 역으로 나오니, 붉은 색 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윽고 기차가 출발하고 왼쪽으로 시원한 바다가 따라온다.

  기차 대기

 

 바다

 

1055분 경, 기차는 오이타(大分)역에서 10분 동안 멈추고, 승객들은 열차를 바꾸어 탄다. 그 동안 잠시 역 주변을 둘러본다, 오이타는 제법 큰 도시로 활기가 넘치는 느낌이다. 이윽고 바꾸어 탄 기차가 다시 출발한다. 젊은이들이 많아져서 기차 안의 분위기가 아까와는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1220분 경 기차는 유후인역에 도착한다.

 오이타역

 

 오이타역 반대 쪽

 

 어린이들을 위한 꼬마기차

 

 유후인 도착

 

 유후인 역

 

 유후인 안내

 

유명한 유노츠보 거리로 들어서서 식사할 곳을 찾는다. 안내서에 겐()이라는 식당이 괜찮다고 하기에 찾아갔더니, 대기 손님들이 많아, 불고기와 향토음식을 한다는 쇼쿠쇼우(食咲)를 기웃거리는데, 문이 열리더니, 혼자이신 분 있으면 들어오시라고 한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독립군이라 먼저 들어가려니 공연히 쑥스럽고 미안하다.

   ()

 

 쇼쿠쇼우

 

점심용 일본 정식을 주문한다. 950, 우리 돈으로, 1만 원정도인데 음식이 깔끔하고, 양도 적당하다. 관광지라고 비싸게 받지 않는 다. 유후인에 대한 첫인상이 나쁘지 않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양쪽에 빽빽하게 상점들이 늘어선 유노츠보 거리를 따라, 관광인파에 휩쓸려, 긴린코(金麟湖)로 향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흰 눈이 설핏 덮인 유후산이 아름답다

  상가 입구의 도리이

 

 빵집 B-speak

 

 꼬치, 튀김집

 

 유후인 금상 고로께

 

 관광마차

 

 기념품 상점

 

 인파 뒤로 보이는 유후산

 

 당겨 보고

 

긴린코에 도착하여, 안내문을 들여다보고, 한 동안 호수 주변을 둘러본다. 아름다운 호수다. 안내문의 내용을 요약한다.

 

본래 이 호수의 이름은, 유후산(1584m) 아래에 있는 연못이라는 위미의 다겐시단 연못”() 이라고 불렀다. 그 후 명치 17년 유학자 모우리쿠우소우(毛利空桑)가 근처 온천에서 연못을 바라보고 있는데, 붕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뛰어 오르자, 붕어가, 지는 햇빛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는 것을 보고, 긴린코 라고 불렀다고 한다

   긴린코 안내

 

 호수 안에서 유유자적하는 금붕어

 

 호수 1

 

 호수 2

 

 호수 3

 

호수를 둘러보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려니 마뜩치가 않다. 하여 지도를 보니 오른쪽 샛길을 통해 유노츠보 거리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이기에 무작정 그 길로 들어선다. 조용한 주택가를 지나 포장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유후산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며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주택가를 지나 하태랑(河太郞)이라는 식당을 만나고

 

 유후산 1

 

 유후산 2

 

저 앞에 유노츠보 거리가 보인다. 오른쪽 지름길로 들어서서, 짬봉집 우다네를 지나, 유노츠보 거리에 있는 오츠마루(乙丸)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한 후(입욕료 200, 릭커 사용료100) 유후인 역에 도착하여, 56분에 출발하는 하카다행 기차를 기다린다.

   우다네 짬봉집

 

 오츠마루(乙丸)온천

 

 역 대합실에 전시중인 그림, “Tie with Everything” 섹시하다

 

450분 경, 개찰이 시작되고, 예약한 1번 차량, 8-D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유후인노모리 차내 판매안내서를 본다, 이윽고 기차가 출발하고, 유후인 도시락(1,000)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잠깐 잠이 들었다가, 고쿠라 도착 안내 방송에 잠이 깬다.

   승차

 

 차내 판매 안내문

 

이어 고쿠라역에서 신간센으로 바꾸어 타고, 930분 경 하카다역에 도착. 하여, 지하철로 아카사카(赤板)에서 내려, 10시가 다 된 시각에 예약한 베드스톡 숙소에 도착한다.

 

 

(2018. 5. 3.)

 

오늘 쓴 비용 : 지옥온천 왕복 버스비 660, 지옥온천 입장료 1,000, 계란 70, 점심식대 950, 온천욕 300, 도시락, 생맥주, 생수 1,580, 호텔비 2,600엔 합계 7,160

 

*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고, 스페인 관광을 하러 후, 57일 출발, 620일 귀국합니다. 하여, 남은 후쿠오카 여행기록의 정리는 6월 말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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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센 - 구마모토로 가려고 이 기차를 탄다.

 

하카다 행 신간센에 오른다. 5개의 차량 중에서 3개는 지정석, 2개는 자유석 차량이다. 나는 좌석지정을 하지 않아, 자유석 차량으로 들어선다. 낮 시간이라 그런지 빈 좌석이 많아, 어렵지 않게 창가 쪽 저리를 잡고 앉는다. 120분 정각, 기차가 출발하고, 나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즐기며, 글러버정원을 보고 나오다 산 나가사키의 명물, 가스테라와 만쥬로 늦은 점심을 한다.

 창밖 풍광 1

 

 창밖 풍광 2

 

기차는 신토수(新鳥栖)역에 도착하여 하카다로 향하고, 역에서 내린 우리들은 곧이어 들어오는 기차로 환승하여, 325분 경 구마모토 역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우선 관광안내소를 찾아가 구마모토 관광지도를 얻고, 내일 아소 행 버스예약을 부탁한다.

   역 구내에 있는 기념품 상점 : 귀염둥이 곰돌이, 구마몬이 눈길을 끈다.

 

버스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항상 빈자리가 있어 구지 예약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래도 불안하여 몇 차례 인터넷으로 예약을 시도해 보았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실패한 터라, 관광안내소 여직원에게 부탁을 해본 것이다. 아가씨가 잠깐 기다리라며, 휴대폰으로 예약을 해보지만, 역시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두어 차례 전화를 해본 후에야, 밝은 얼굴로 다가오더니, 12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을 했다고 알려 준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가볍게 부탁해 본 것인데, 성의를 다해, 열심히 예약을 해준 아가씨가 고맙다.

   다음날 아침 호텔 창문에서 본 구마모토 역 주변

 

 다음날 시청 옥상에서 본 구마모토 시

 

이어 예약한 역 앞의 도요코 인 구마모토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 후, 방에 올라가, 배낭을 벗어 놓고, 크로스백과 카메라를 들고, 수이젠지 조주엔(水前寺 成趣園)을 둘러보려고, 서둘러 노면전철역으로 달려간다. 구마모토 역 앞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수이젠지 역에서 내려, 455분 경 수이젠지 조주엔 매표소에 도착한다.

  노면전차 노선도(펌)

 

노면전차()

 

 수이젠지 조주엔 입구 상가

 

입장료 400, 3~10월 동안의 개장시간은 730~ 18(입장은 1730분까지)이다. 티켓을 사면서 여직원에게 공원을 둘러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으니, 30분 정도라는 대답이다. 공원 안으로 들어선다. 입장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각이라, 탐방객들이 거의 없어 호젓해서 좋다. 안내문 앞에 서서 잠시 안내문을 읽어본다.

 

1636'호소카와 다다토시' 때에 만들어진 찻집에서 비롯되어, 이곳에 건립된 절의 명칭을 빌어, '수이젠지' 찻집이라고 부르다가, 1671년 정원이 완성된 후 '‘수이젠지 조주엔'이라고 바꿔 부르게 되었다. ’조주엔은 도연명의 시(귀거래사)에서 유래되어 명명된 것이다.

 

수이젠지 조주엔은, 연중 끊임없이 샘물이 솟는 모모야마 식 정원의 대표적인 것이다. (한글 안내문을 우리말답게 수정해 본 것이다.)

  돌표지와 안내문

 

 입구에서 본 정원 1

 

 입구에서 본 정원 2

 

 입구에서 본 정원 3

 

순로(順路)표지를 따라 걷는다, 왼쪽에 보이는 사무실을 지나 돌다리를 건넌다, 이어 오모데산테 도리이를 지나 이즈미신사 본전 경내로 들어선다. 왼쪽에 데미즈야,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신수(神水) 장수(長水)의 물이 눈길을 끈다

   사무실(왼쪽)과 일본 전통가옥

 

 이즈미신사

 

 이즈미신사 안내

 

 이즈미신사 본전

 

 데즈미야

 

신수  장수(長水)의 물

 

이즈미신사를 대강 둘러보고,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걸으며 후지산을 형상화 했다는 산을 본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후지산의 분재를 보는 느낌이다. 왼쪽에 도하대명신(稻荷大明神) 붉은 깃발과 줄줄이 세워진 도리이의 신전이 보인다. 도하신사(稲荷神社). 아마도 이즈미신사의 부속신사가 아닌지 모르겠다. 붉은 깃발의 글을 보면 봉납(奉納)을 받는 곳인 모양이다.

   아름다운 길

 

 후지산 ?

 

 붉은 깃발과 줄줄이 늘어선 붉은 도리이

 

 도하신사 본전

 

이어 조경이 아름다운 후원을 걸어, 호소가와 분들의 동상 앞에서 잠시 머문 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꽃의 산책길로 들어선다. 아직은 일러 꽃의 산책길은 아니자만, 호젓한 산책로을 걷는 즐거움이 꽃길 산책의 즐거움에 못지않은 느낌이다. 스이젠지나(水前寺菜) 재배지 안내문을 만난다. 구마모도 전통 야채라고 한다. 잎사귀는 식용, 꽃은 관상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아름다운 후원 1

 

아름다운 후원 2

 

 갈림길 이정표

 

 스이젠지나 재배지 안내

 

수이젠지나 1()

 

수이젠지나 2()

 

이어 또 다른 조형산을 가까이 보고, 산책길을 걸어, 연못으로 나온다. 이 연못에는 아소산에서 발원한 물이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하여, ‘용수(湧水)연못으로 불린다고 한다.

  조형산

 

 산책길

 

 용수연못 1

 

 용수연못 2

 

 물길

 

출구로 향한다. 불이 켜진 향토 요리집 천리(泉里)를 지나, 1912년에 교토에서 공원 내부로 옮겨왔다는 고킨덴주노마(古今伝授)에 이른다. 방문객들이 전통방식의 일본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데,  폐점시간이 5시 30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아,  겉모습만 보고 정원을 나선다.

  천리 1

 

 천리 2

 

 고킨덴주노마 1

 

 고킨덴주노마 2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도 역으로 돌아와, 관광안내소를 들러본다. 문 닫을 시간이 가까운데도 여직원들이 열심히 일한다. 친절하게 버스예약을 해준 여직원에게 다가가, 멋진 수이젠지 조주엔을 구경했다고 하니, 제법 먼 곳인데, 벌써 다녀왔느냐고 반가워한다. 아가씨의 도움 덕이라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부근에 말고기 음식을 잘 하는 집이 있으면 소개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아가씨가 한참 자료를 찾더니, 길 건너편에 있는 집을 가보라고, 상세한 지도를 건네준다.

 

나는 아직 말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구마모도의 말고기가 명물이라는 소리를 들은지라 한번 경험을 해보고 싶어, 아가씨가 가리켜준 집을 찾아 간다. 3층에 있는 이자가야(居酒屋). 이자가야는 선술집, 대폿집 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보니, 오늘은 이자가야와 말고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멋진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집이지만 무척 깔끔하다. 안쪽에 선객 두어 명이 보인다. 안내를 받아 카운터에 앉는다. 아가씨가 다가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무엇을 들겠냐고 묻는다. 처음 먹어보는 말고기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더니, 빠른 말로 말고기 종류를 말하나 본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하여 나는 한국 사람이고, 일본말이 서툴러 빠른 말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천천히 말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처음 가 본 이자가야

 

우리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중년부인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아마도 이집 주인인 모양이다. 일본 말을 잘해 일본사람인 줄 알았다고 추켜세우더니, 어떻데 일본어를 배웠냐고 묻는다. 회사에 다닐 때 일본회사와 비즈니스가 있어일본어를 배웠지만, 오랫동안 쓰지를 않아 이제는 거의 잊었는데, 특히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이야기 해주고, 처음 먹어보려고 하는 말고기이다 보니, 알아서 준비 해주시고 30~40도 정도의 소주 한 잔도 부탁한다고 주문한다.

  말고기와 소주

 

이윽고 말고기와 소주가 나온다. 말고기는 부위가 각기 다른 4곳의 두 점씩, 8, 소주는 물 컵의 반 정도 되는 량이다. 아주머니가 소주 수가 40도인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말고기를 시식한다. 육회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생각 보다 질기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40도짜리 소주는 입에 맞는다.

 이자가야에 진열된 일본 소주

 

일본소주는 우리나라 안동소주처럼 고구마나, 곡류를 발효하여 증류한 것으로 12도짜리부터 40도 이상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좋은 술이다. 소주 덕에 무슨 맛인지도 모르면서 말고기 8점을 경험해 보고,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오니기리가 어떻겠냐고 묻는다. 3개쯤 달라고 했더니 3개는  많으니 2개로 하라고 권한다. 하여 2개로 하고 미소시로를 추가로 주문한다.

  주먹밥과 미소시로

 

아가씨가 계산서를 가지고 온다, 2,770엔이다.<말고기 1,760, 소주 400, 오니기리 360, 미소시로250>. 이자가야도 처음이고, 말고기도 처음으로 먹어 본, 멋진 경험이었다고 인사를 하며, 카드가 되냐고 묻자, 고개를 저어, 현금으로 계산한다.

 

 

셋째 날(3/4) 비용 :

노면전차(나가사기) 240, 카스스테라 외 800, 노면전차 340, 입장료 400, 저녁식대 2,770, 호텔비 5,260엔 총계 9,810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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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기념상

 

201838()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오늘 돌아 볼 곳을 미리 구굴지도에서 길 찾기로 모두 확인을 한 후, 일기예보를 검색한다. 나가사키에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다. 일본은 호텔을 제와하고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는 곳이 거의 없다. 따라서 휴대폰으로 궁금한 사항을 검색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은 미리 미리 호텔에서 해두는 것이 요령이다.

 

대강 검색할 것들을 미리 검색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5층으로 올라간다. 아주머니 한 분이 서빙 하는 단출한 식당이다. 커피를 할 것이냐 오렌지 주스를 마실 것이냐고 묻는다. 오렌지 주스를 부탁하고 잠시 기다리니, 아주머니가 식판에 담긴 아침식사를 가져다준다. 토스토 한쪽, 작은 접시에 담긴 샐러드, 계란말이, 그리고 요구르트와 오렌지주스가 전부다.

 

식사를 한 후, 방으로 돌아와 커피를 끓여 마시고 잠시 쉬다, 크로스백에 우산을 챙기고, 방수 재킷을 걸친 후, 아래층으로 내려와 배낭을 맡기고 호텔 문을 나선다. 잔뜩 흐린 날씨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나가사키역 앞, 노면전철역에서 푸른색 1번 노면전철을 타고, 818분 경, 마쓰야마 마치에서 내리니, 건너편에 평화공원이 보인다. 노면전차가 다소 느리기는 해도 참으로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길 건너 평화공원으로 들어선다.

  평화공원 종합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평화공원 입구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른 아침에 평화공원을 찾은 사람은 나 밖에 없다. 덮개가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른다. 에스컬레이터 왼쪽 옆으로 널찍한 계단이 보인다. 3단쯤인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넓은 계단 중앙에 일년초 화단을 마련해 놓는 등 공원조경에 공을 들였다. 깔끔하고 아름답다. 빗발이 굵어져, 우산을 펴들고 계단을 오른다.

  아름다운 중앙계단

 

우산을 받쳐 들고 평화공원을 둘러본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평화의 샘이다.

 

194589일 원자폭탄으로 몸속 깊이까지 타버린 피폭자들은, “믈을...”,“물을...”하고 신음하거나 울부짖으며 죽어 갔습니다. 그 애통한 영혼들에게 물을 드리고 명복을 빌며, 또한 세계의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핵무기금지 세계평화국민회의와 나가사키 시는 전국에서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하여 이 평화의 샘을 건설하였습니다,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귀하께서 명복을 빌어주시고 평화를 기원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형태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의 날개 짓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의 항구로 불리는 나가사키항의 학도 상징하고 있습니다.

 

분수지직경 18m / 분수 높이 0.5~0.6m

 

19698월 완성 /19858월 개수 (이상 평화의 샘 안내문 한글 본 옮김.)

 

  평화의 샘 1

 

 평화의 샘 2

 

 샘 둘레에 배치한 의자. 그 뒤로 비구름이 산을 타고 오른다.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공원 곳곳에 평화를 기원하는 조각들이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 기증한 조각들이라고 한다. 이런 조각들과 나가사키 종, 그리고 종이학(おりづる)탑 등을 카메라에 담고, 나가사키 형무소 우라가미지소 터 안내와 나가사키시 원자폭탄 피해구역도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본다.

  348 조각 1

 

 조각 2

 

 조각 3

 

 조각 4

 

 나가사키의 종- 원폭 피폭자 유족 21,000 가구의 갹출금으로 1978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종이학 탑 1

 

 종이학 탑 2

 

 나가사키 형무소 우라가미지소 터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나가사키 시 원자폭탄 피해지역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다음은 광장 안쪽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평화기념상(平和祈念像) 앞에 서서 잠시고개 숙여 피폭자들의 명복을 빈다. 이 평화기념상은 일본국내와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기금으로, 1955년 피폭 1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다고 한다.

   평화기념상

 

전체 길이 약 10m의 청동 남신(男神) 상인 이 조각은 일본의 저명한 조각가 기다무라 세이보(北村西望)의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저 악몽 같은 전쟁

소름 끼치는 처절함과 비참함

육친을 남의 아이를 뒤돌아

보는 것조차 견디기 힘든 심정

어느 누가 평화를 바라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곳에 전 세계 평화운동의 선구자로서

이 기념상이 탄생하였다.

신과 같은 성철(聖哲)

그것은 강인한 남성의 건강미

전체길이 삼시이여 척

오른손은 원폭을 가리키고 왼손은 평화를

얼굴은 전쟁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여기 인종을 초월한 인간

때로는 부처 때로는 신

나가사키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영단과 정열

이제 인류 최고의 희망의 상징

 

평화공원을 대강 둘러보고 공원을 나선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 하여 원폭낙하중심지 공원 방문을 생략하고, 바로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으로 이동하여, 사쿠라나무공원에 세워놓은 동상 등을 둘러본 후. 자료관으로 들어선다.

   사쿠라나무 공원과 기념비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평화의 모녀 상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평화를 기원하는 아이의 동상과 그 앞의 접은 종이 학

 

전시실은 지하 2층에 있다. 5년 단위로 년도가 줄어드는 원형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 1945에 이르는 곳이 전시실 입구다. 입장료 200, 그러나 호텔숙박확인서를 보여주고 무료로 입장한다.

  전시실 가는 길  

 

전시실로 들어서서, 첫 번째로 만나는 것은 부서진 벽시계다. 폭심지역에서 800m 떨어진 사카모토마치 산노(山王)신사 부근 민가에 걸려 있던 시계라고 한다. 폭풍으로 파손된 벽시계의 시계바늘은 원폭 폭발시간 112분을 가리킨 채 멈춰있다.

   원폭 폭발시간을 알리는 부서진 벽시계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3일 후인 194589, 나가사키에 제2의 원폭이 투하됐다.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88, 고쿠라(小倉)를 제 1 목표, 나가사키를 제 2 목표로 하는 원폭 투하명령이 떨어지고, 9B29가 고쿠라 상공에 이르렀지만 소이탄 연기가 짙어 투하를 단념하고, 2의 목표인 나가사키에 폭탄을 투하하게 된 것이다,

   원폭 투하

 

원폭투하 장면 동영상

 

이어 피폭 전의 나가사키를 소개하는 안내문, 그리고 피폭 전 나가사키 사진을 보고, 무라카미 성당을 보여주는 방으로 이동한다.

   피폭 전의 나카사키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피폭 전 나가사키

 

피폭 중심지 우라카미 지역은 16세기 후반부터 천주교 포교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1857년 천주교 금지령이 내려 진 후, 1873년 해금이 될 때까지 기나긴 박해를 견디어 낸 신도들이 20년 동안 벽돌을 한 장씩, 한 장씩 쌓아 올려 1914년 드디어 우라카미 성당을 완성하고, 그 후 26m에 달하는 첨탑 두 개를 건설하여, 동양 제1의 장대함을 자랑하는 성당을 만들었다고한다.

  우라카미 성당의 참상

 

 파괴된 성당 측면-안내문 (사진 클릭하면 커짐)

 

 사진 1

 

 사진 2

 

 우라카미 성당의 천사 상

 

다음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기까지의 경과를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나가사키시 북부 상공 약 500m에서 폭발한 원폭의 폭발력은 TNT화약 21,000톤 분의 고성능 화약에 상당하는 하는 것으로, 예컨대 4톤 트럭 약 5,200대에 실은 다이너마이트가 머리 위에서 일시에 폭발할 때의 폭발력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원폭을 화약과 달리, 대량의 방사선을 분출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원폭이 투하되기까지의 경과

 

 히로시마 원폭 탑재기 에노라 게이(The Enola Gay)와 원폭 리틀 보이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 패트 맨(The Fat Man 과 원폭 탑재기 복스 카(The Bockscar)

 

 패트 맨

 

 패트 맨의 위력

 

 나가사키 형 원폭의 위력

 

아래 사진은 원폭 폭발로 생긴 거대한 에너지가 어떤 행태로 나타나는 가를 보여 주는 부분을 확대 한 것이다. 핵폭발로 인한 거대한 에너지의 50%는 폭풍, 35%는 열풍, 그리고 15%는 방사선이 되어 나가사키시를 파괴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열선, 폭풍(爆風), 방사선에 의한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원폭 폭발로 인한 폭풍, 열풍, 방사선의 발생

 

원폭에 의한 폭풍의 풍속은 폭심지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서도 초속 170m에 달해, 최대급의 태풍 시의 초당 80m와 비교하면, 그 파괴력이 어떠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겠다. 핵폭발이 일어난 바로 아래에는 1m² , 6.7톤에서 10톤 정도의 압력이 한꺼번에 가해졌을 것이라고 한다.

 

폭풍은 폭심지(爆心地) 부근의 모든 건물들을 파괴하고, 10초 후에는 폭심지에서 약 3.7Km, 30초 후에는 11Km 떨어진 곳 까지 불어 닥쳤고, 이후는 많이 약해 졌다고는 하지만 12Km 떨어진 이오우지마의 유리창이 깨지고, 15Km 떨어진 곳에 까지 파괴의 영향이 미쳤다고 한다.

   폭풍의 검증

 

 열선의 피해 설명

 

열선으로 검게 타버린 소년

 

  피해참상 동영상

 

 열상으로 인한 케로이드(Keloid)-켈로이드란 피부 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 치유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어 성장하는 질환으로 본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커진다.

 

원폭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인체 속으로 침투하여 세포들을 파괴한다. 손상의 정도는 피폭 방사선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폭심지에서 1Km 이내에 있던 사람들은 ,부상은 없었지만, 대부분이 사망했다고 한다. 방사선의 파괴력이 그 만큼 강하다는 이야기이다.

 방사선에 의한 인체의 피해

 

이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핵탄두의 분포도를 본다.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의 5개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무려 8,285, 그 외에 이스라엘, 파키스탄, 이란, 인도 그리고 북한이 가지고 있는 것 까지를 합치면 10,000여개에 가까운 수치라 할 수 있겠다.

   핵탄두 보유수

 

북한의 핵 위협 아래 놓인 대한민국, 언제고 끔찍한 피폭상황이 우리들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발걸음이 무겁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이상 종북 세력들의 허위, 기만전술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원폭피해를 경험한 히로시마시와 나가사키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히로시마시가 나가사키시에 기증한 원폭 돔의 모형을 카메라에 담고 원폭 자료실을 나온다. 이 모형은 실물을 1/50로 축소하여, 나무를 소재로,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원폭 돔

 

원폭 자료관을 나오니, 비는 소강상태다. 노면전차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끔찍한 원폭자료실의 모습을 반추하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을 지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폭피해 자료를 수집 공개하면서,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기까지의 경과설명은 1943년부터 시작하여, 그 이전의 원폭투하를 불러온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또 다른 참상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노면전차 정류장에서 전차를 기다리고

 

어제 마감시간에 임박해 갔다가 입장하지 못했던 구라바엔을 둘러보려고 노면전차에 올라, 1125분 경 글러버 가든(Glover Garden) 입구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210원을 차감한 할인가격 400엔을 지불하고 티켓을 받아, 공원으로 들어선다.

  공원입구

 

글로버 가든은 나가사키항이 내려다보이는 경승지 미나미야마테(南山手)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1957년 나가사키조선소로부터 구 글로버 저택 및 정원을 기증 받은 나가사키 시는 구 글로버 저택, 구 링거 저택, 구 올트 저택과 시내에 점재해 있던 메이지(明治)시대의 서양식 건물 6개를 이곳으로 옮겨와 복원하여 글로버 가든을 만들었다고 한다.

   토마스 글로버(Thomas Blake Glover) 동상

 

 글로버씨 가족, 그리고 글로버씨의 업적

 

 글러버 가족사진

 

 구 글러버 저택모형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글러버 정원을 둘러본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원폭 자료관의 끔찍한 사진들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아름다운 정원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고, 집중이 되지를 않는다. 30분 동안 대강대강 공원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가 배낭을 찾아 메고 역으로 향한다.

   나가사키 항 1

 

 나가사키항 2

 

나가사키 주택가

 

 나가사키 시가지

 

 공원사진 1

 

 공원사진 2

 

 공원사진 3

 

 공원사진 4

 

 공원사진 5

 

 공원사진 6

 

 공원사진 7

 

아직 나가사키 시 번화가도 둘러보지 못하고, 가보야겠다고 생각했던 군함도에도 가보지 못 했지만, 군함도로 가는 배가 오전, 오후 1편씩만 있기 때문에 군함도를 다녀오고 나가사키 중심가를 둘러보려면 나가사키에서 하루 밤을 더 묵어야한다,

 

못할 것도 없지만, 나가사키에서 1박을 더하면, JR 북규슈 5일권 레일패스의 5일이 모두 소진되어, 새로 사야하는 유후인에서 하카다로 가는 유후인노모리 기차표(자유석 4,550)와 숙박비, 배삯, 입장료 등을 계산하면 15만원~2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겠다. 하여 군함도와 나가사키 중심가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나가사키 역에서 120분 기차로 바로 구마모도로 출발하기로 한 다.

   신간센 120분 출발, 하카다 행, 이 기차를 타고 가다, 신토수(新鳥栖)역에서  바꿔 탄다.

 

 

(2018.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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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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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구미가시라 복장의 스텝- 사진 찍어도 좋으냐고 했더니 포즈를 취해준다

 

기차는 해안선을 달린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인 모양이다. 어느 역에서 기차가 멎자, 교사의 인솔 하에 유치원생 한 무리가 줄지어 기차에 오른다. 그러자 앉아 있던 어른들이 거의 모두 일어나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아이들은 줄지어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 보기 좋은 광경이다.

  출발을 기다리는 기차

 

 차창 밖으로 본 바다

 

기차는 34분 경, 나가사키 역에 도착한다. 기차에서 내려 우선 종합관광안내소에 들러, 예약한 비즈니스 로얄호텔의 위치와 가는 방법을 묻고, 나가사키 관광지도와 노면전차 노선도를 얻어 들고, 호텔로 향한다. 호텔은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고 한다.

  나가사키역 도착

 

 종합관광 안내소

 

역을 나와 역 앞의 넓은 도로를 육교로 건넌다. 10차선 정도의 넓은 도로 위에 세원 진 육교 중앙에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여, 통로 겸 쉼터로 이용하게 하고 ,노면철도 승강장과 보도에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만들었다. 실로 거대한 육교다.

   역 앞 육교

 

 육교 위의 통로 겸 쉼터 공간

 

 노면전차 승차장으로 오르내리 수 있는 계단이 있고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한 후, 침대 위에 나가사키 관광지도를 펴 놓고, 가볼 곳을 정한다. 우선 도쿠가와 막부 때 유일한 해외무역 창구였던 데지마(出島)를 탐방하고, 이어 구라바엔을 둘러 본 후, 오우라(大浦)전망공원에 올라 나가사키 항과 시가지를 굽어본다. 그리고 차이나타운으로 내려와 나가사키 짬뽕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신치 구라바엔 일대

 

배낭은 방에다 두고, 여권, 지도 그리고 물병이 든 키플링 크로스백과 카메라만 갖고, 카운터로 나와, 호텔스텝에게 데지마, 구라바엔 등으로 가는 방법을 묻자, 그는 나가사키 관광지도를 펴놓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한다.

 

첫째 나가사키 역에서 파란색(1) 노면전차를 타고 쓰기마치(筑町)역까지 가서 내릴 때 노리가예(のりかえ,) 깃뿌(切符-きっぶ)를 받아라. 쓰기마치 역에서 데자마 까지는 가까워서, 걸어가는데 조금도 문제가 없다.

 

둘째 데지마를 둘러 본 후, 다시 쓰기마치 역으로 와서 이번에는 녹색(5) 노면전차를 타고 오우라텐슈도시다(大浦天主堂下)역에서 내린다. 이때는 돈은 내지 말고, 노리가에 깃뿌를 통에 넣으면 된다.

 

셋째 호텔로 올 때 도 요령은 같다. 이시바시역이나 오우라텐슈도시다역에서 녹색 노면전차를 타고 쓰기마치역에서 내린다. 이때도 노리가예 깃뿌를 받은 후 가까운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하고, 쓰기마치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나가사키역에 도착하여 노리가예 깃뿌를 주고 내리면 된다. 환승이 가능한 것은 1호선과 5호선, 그리고 쓰기마치역에서 만 된다고 한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호텔 문을 나서는데, 이 양반이 다시 부르더니, 자신이 깜빡해서 미안하다며, 종이 한 장을 내밀며, 요금을 받는 곳에서 이것을 보여 주면, 해당되는 곳이면, 할인을 해주니 이용하라고 알려 준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는 고객임을 확인하는 확인서로 체크인 한 날부터 3일간 유효하다고 한다.

 

다시 나가사키역 앞으로 나와 알려준 대로 노면전차를 타고 쓰기마치 역에 도착하여, 차비 120엔을 통에 넣고, 노리가예 깃뿌를 받은 후, 하차하여 한 정거장 떨어진 데지마로 향한다. 과연 멀지도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를 받는다. 대인 510, 하지만 호텔숙박 확인서를 보여주니 무료라고 한다. 연중무휴, 8시부터 18시까지 개관, 우리말로 된 안내문이 있어 여기에 옮긴다.

   데지마 입구

 

 出島 和蘭商館跡 안내

 

데지마(出島)1636년 천주교 포교를 막을 목적으로, 시내에 흩어져 살던 포르트갈 인들을 한 곳으로 모아 거주시키기 위하여, 에도막부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면적 약 15,000m²의 부채모양의 인공 섬입니다. 1638년에 포르트갈 인들이 퇴거한 후, 일시적으로 무인도가 되기도 하였으나, 1641년 히라도(平戶)에 있던 네덜란드 상관이 이곳으로 옮겨진 후 안세이(安政)의 개국(1859)까지의 218년간 일본에서 유일하게 서구를 향해 열린 창으로서, 해외에서 새로운 학술이나 문화가 전해졌습니다. 데지마 내에는 네덜란드 상관원의 주택이나 창고 등이 늘어서 있었으며, 가축을 사육하고 여러 가지 식물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에도막부 말기에서부터 메이지에 걸쳐서 실시된 항만개량공사 등으로 주위가 매립되어 바다에 뜬 부채모양의 원형이 상실 되었으나 일본의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한 귀중한 역사적 문화유산임으로 1922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데지마를 둘러본다. 우선 오란다 석문으로 들어서서, 데지마 전체를 축소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미니 데지마 앞에 선다. 이 미니 데지마는 가와하라게이가(川原慶賀)가 그린 그림 <나가사키 데지마>에 근거하여, 1976년 나가사키 시가 제작한 1820년경의 데지마 모형이다. 축척 1/15, 20063월 현재, 10개동이 현지에 복원되었다고 한다.(안내문 요약)

   미니 데지마 1

 

 미니 데지마 2- 복우원 1, 2번 창고와 화란인 수석 서기관이 살던 집

 

 안내문

 

에도막부의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개항을 요구하는 서구세력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인공 섬을 만들어 포르트갈인, 네덜란드 상관을 수용한 쇄국일본의 숨구멍이라고도 불리는 데지마를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본다.

   석조일시계

 

 장식다리와 포도시렁

 

 캠터 툰베리 기념비

 

 일본인-포르트갈인의 우정 기념비, 양국교류에 노력한 6인의 조각. 제작자 Escultor Martins Correria, 1970

 

 데지마 거리

 

 데지마 거리

 

이어 잠시 고고관(考古館)을 둘러보고, 당시 외국인들이 거주했던 집으로 들어가 본다.

   고고관

 

 데지마의 일본인~일본인 이 남긴 물건

 

 일본으로 유입된 서양 도자기

 

 전시물 1

 

 전시물 2

 

 전시물 3

 

 

<구미가시라주택(組頭部屋-작업반장집), 구리 창고> 구미가시라는 데지마에 땅을 빌려 무역을 하는 외국인을 보좌하는 현지인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1층에는 수출용 구리를 보관하고, 2층에는 수입품을 보관했던 곳이다. 에도시대에는 일본에서 생산한 구리가 나가사키에서 중국, 네덜란드 배에 실려, 전 세계로 수출 되었다고 한다.

   작업반장 집과 구리창고

 

 구리무게를 다는 저울

 

 목상자로 포장한 수출용 구리

 

<구 나가사키 내외클럽> 나가사키내외클럽은 1899년 나가사키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과 일본인 간의 교류의 장으로 설립되었고, 이 건물은 1903년 영국인 Frederic Ringer가 지었다. 1968년 나가사키시가 이를 매입하여 자료관/휴게시설로 활용해 오고 있다.

   구 나가사키 내외클럽

 

 내부

 

<14창고, 일본 관리인 방> 14창고는 설탕창고라고 한다. 일본 관리인 방은 무역업무가 없었던 겨울과 봄에 데지마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현지인 초소였다고 한다.

   안내문

 

 내부

 

<네덜란드인 서기장주택> 네덜란드인 서기장은 2층에서 거주하고, 1층이 어떤 용도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없으나,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물탱크, 배수시설, 그리고 다량의 수은이 함유된 토질 등을 감안할 때 아래층은 공방(工房) 이나 의료관련 등 특수 작업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지금은 전시물로 가득하다,

   네덜랃드인 서기장주택

 

 난학(蘭學)을 발전시킨 인물들

 

 난학을 소개한 인물들

 

 전시물 1

 

 전시물 2

 

 전시물 3

 

 전시물 4

 

 데지마 신문

 

<카피탄(商館長) 주택> 상관장 주택은 데지마를 대표하는 건물로 그 규모가 크다. 상관장의 거소이며 동시에 상관사무소, 손님접대소 기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1층은 상관장의 식량과 물품 창고로, 중앙을 관통하는 복도가 있고, 지붕을 덮은 건물 외관계단, 그리고 마루 밑에 바람통로를 만든 시원한 방 등 건축형식에도 많은 특징이 있다. 신발을 벗으라고 해서 귀찮아 밖에서만 대강대강 본다.

 

  카피탄 주택 안내문

 

 2층 실내

 

 2층 대현관

 

 1번 창고

 

 전시실

 

건물 몇 군데를 무작위로 골라 대강대강 보았는데도 벌써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만다. 이 정도면 데지마의 분위기가 대강 파악 됐다고 보고, 다음 행선지인 구라바엔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쓰키마치 역으로 향한다.

  데지마 역 안내

 

쓰키마치 역에서 녹색 이시바시 행 노면전차를 타고, 530분 경, 오우라덴슈도시타 역에 도착하여, 돈 대신, 노리가예 깃뿌를 넣고 내린 후, 구라바엔으로 향한다. 아나 크라운 프라자를 지나, 구라바엔으로 오르는 돌 포장 언덕길에는 나가사키의 명물, 카스텔라, 기쿠니 만주 등을 파는 점포, 기념품을 파는 점포들로 가득하다. 537분 경 오우라 천주당에 도착했지만, 성당이 수리 중이라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그냥 지나친다.

  아나 크라운 프라자

 

 구라바엔 가는 길

 

 오우라 천주당

 

539, 구라바엔 입구에 도착한다. 하지만 입구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530분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그렇구나, 구라바엔의 탐방시간이, 08;00~18:00 까지 인 것을 깜빡했던 것이다.

 구라바엔 입구

 

어쩔 수 없이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쓰키마치 역으로 다시 돌아와, 6시가 조금 넘어, 역에서 가까운 차이나타운에 도착한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은 차이나타운이다. 잠시 주변을 둘러 본 후, ‘도화원이라는 중국집에서 나가사키 짬봉(800)으로 저녁 식사를 한다.

  차이나타운

 

 나가사키 신지 중화가

 

 사람들로 붐비는 차이나타운

 

 도화원

 

 나가사키 짬뽕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도 시원하다. 야채, 버섯, 어묵 등 건더기도 다양하지만, 신 라면에 익숙한 우리들 입맛에는 그저 밍밍할 뿐, 좋은 줄 모르겠다. 식사를 하고 슈퍼에 들러, 25도 짜리, 900cc 일본소주 한 병과 맥주를 사들고 호텔로 들어선다.

   육교에서 본 나가사키 역

 

 일본소주 黑白波(くろしらなみ)

 

둘째 날 비용 ;

사세보 시내버스비 240, 사세보 버거와 생맥주 1.330, 나가사키 노면전차비 240, 짬뽕 800, 소주와 맥주 1,000, 호텔비 5,170엔 합계 8,780

 

 

 

(201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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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자위대 사세보사료실의 사세보항 사진(사진 크릭하면 커짐)

 

 

201837()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635분 경, 식사를 하러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간다. 컨티넨탈 블랙퍼스트다.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긴 후 커튼을 젖히고, 창밖을 본다. 흐린 날씨에 미후네산이 바로 눈앞에 있다.

 

   호텔 창문에서 본 다케오 시내와 미후네산

 

오늘은 아리타(有田), 사세보(佐世保), 나카사키(長崎) 3곳을 둘러 볼 생각이다, 우선 다케오 온천역에서 741분에 출발하는 사세보행 기차를 타고, 757분 가미아리타(上有田)역에서 내려, 도산신사와 아삼평 기념비를 둘러보려고 아침부터 서둘고 있는 것이다. 다케오에서 숙소를 좀 비싸지만 Central Hotel Dakeo로 정한 것도 호텔에서 역까지 걸어서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타는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다. 1598년 정유재란 때 왜장 니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80여명의 조선도공들을 잡아갔었는데 이삼평도 이때 끌려간 도공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니베시마 나오시게의 가신 다쿠 야스토시에 의탁하면서, 할 일 없이 어려운 생활을 하던 이삼평은 자기의 원료인 고령토를 찾기 위해 니베시마 가문의 영지인 사가 번을 전전하다, 1616년 아리타 동부, 이즈미야마(泉山)에서 양질의 고령토를 발견하고 덴구다니에 가마를 지어 일본의 첫 백자를 구웠다고 한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이런 이삼평의 공적을 기려, 아리타에 도산신사(陶山神社)가 세워지고, 이삼평의 기념비가 건립됐다고 하는데, 기차를 타고 아리타를 지나면서 어찌 그냥 갈 수가 있겠는가? 오늘 일정이 워낙 타이트하여 한 시간도 못되는 짧은 동안이지만 도산신사를 방문, 참배를 드리기로 한 것이다,

 

도산신사는 아리타역에서 보다 가미아리타역에서 더 가깝다. 기차는 정확하게 757, 가미아리타역에 도착한다. 초라한 시골 역, 이른 시간이라 직원도 출근하지 않아 더욱 썰렁하다. 서울에서 길 찾기로 담아온 아래 지도를 따라 서둘러 도산신사로 향한다. 역에서 도산 신사까지는 약 900m, 11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다케오 온천 역에서 사세보행 완행열차를 기다리고

 

 구굴지도 길 찾기(사진 크릭하면 커짐)

 

역을 나와 구굴지도와 닮은 안내도를 잠시 들여다보고, 도산신사를 향해 달리며,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른 시간이라 도자기 상점들은 문이 닫혀있고, 도로공사를 하는 기계소리만이 요란한데, 인부들은 이른 아침부터 뛰듯이 달리는 내 모습이 이상한지, 물끄러미 바라본다.

 

   역 앞의 안내도

 

 도리이를 지나고

 

 이정표

 

 큰길가 도자기 상점

 

 사거리

 

 이정표

 

이윽고 도산신사 입구에 도착, 계단을 올라 철길을 건너고, 인적이 없는 텅 빈 신사로 들어선다. 이어 본전에 이르러 모자를 벗고 잠시고개를 숙인 후, 주위를 둘러보며, 기념비를 향해 달린다.

 

   도산신사

 

 안내문 1

 

안내문 2

 

 데즈미야

 

 봉헌된 자기

 

 기념비

 

 

 안내문(사진 크릭하면 커짐)

 

 기념비 있는 곳에서 본 가미아리타

 

주마간산 격으로 도산신사와 기념비를 둘러보고, 845, 가미아리타역을 출발하는 사세보 행 열차를 타기 위해, 다시 역을 향해 달린다. 이처럼 서두르는 까닭은 사세보역에서 935분에 출발하는 유미하리노 오카호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이다.

 

   텅빈 거리 1

 

 텅빈 거리 2

 

845, 가미아리다역을 출발한 사세보 행 완행열차는 이 시간대에는 주로 학생들이나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학생들이 많다보니 기차 안에 아연 활기가 가득하다. 918, 사세보 역에 도착한다. 사세보 역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안내소에 잠시 들렀다, 동쪽 출구로 나오기까지 10분 이상 시간이 걸린다.

 

   사세보 역 동쪽 출구

 

여행 안내서에는 사세보에서 꼭 가보아야 할 관광명소로 99개 섬이 절경을 이룬다는 쿠주쿠시마(九十九島), 그리고 쿠주쿠시마에 둘러싸인 사이카이 펄 리조트(西海-ルシ-リゾ-), 사세보 시내, 미군기지를 포함한 사세보 항구와 쿠주쿠시마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미하리다케 전망대 등을 권하고 있지만, 이들은 시내에서 떨어져 있고 교통도 불편한 편이라, 이들을 방문하려면 하루 정도 사세보에서 더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관광지 보다는 사세보 해군기지, 해군기지가 있는 사세보 시의 분위기, 그리고 해상자위대 사세보 자료관에 관심이 많은 터라 사세보 관광을 위해 사세보에서 하루를 더 묵을 생각은 없었는데,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서 가까운 유미하리노 오카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정도면 전망대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는 선답자의 기록을 보고, 사세보 역 동쪽 1번 버스정류장에서 935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하지만 935분이 지나도 버스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안내소로 가서 확인하니 셔틀버스의 출발지는 사세보 역 서쪽 미나토 출구라고 하지 않는가? 다음 버스는 1035분에 있으니, 너무 늦어, 결국 포기하고 만다,

 

뜻밖의 실수로 계획했던 전망대 방문이 무산되자 맥이 빠지고 화가 난다. 화를 가라앉히고 해상자위대 사세보 자료관을 찾아 가기로 한다. 자료관은 역에서 약 2Km 떨어져 있어 걸으면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안내소 아가씨가 사세보 역 동쪽출구 2번 버스정류장에서 사이히(西肥)버스를 타고 모토마치(元町)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2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자세히 알려준다. 아가씨의 성의 있고 친절한 안내가 고맙다.

 

버스를 이용하여 1010분 경, 해상자위대 사세보사료관(海上自衛隊佐世保史料館)에 도착한다.

 

   해상자위대 사세보 사료관

 

 안내문

 

해상자위대 사세보사료관은 세일타워(セイルタワー)라고도 불리며, 구 일본해군의 유산을 계승하는 시설입니다. 구 해군사관의 집회 장소였던 사세보 수교사(佐世保水交社)터에 그 건물의 일부를 복원하여 근대적인 신관을 증설한 군함사료관(艦艇史料館)입니다. 전시내용도 해군의 역사와 해상자위대의 발전 등에 대하여 그래픽과 영상, 모형 등 최신 기술 전시수법을 구사하여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자료와 조화를 유지하여 전시한 문화 시설로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휴일 요금 ; 무료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연말, 연시(1228~14) <이상 해상자위대 사세보사료관 홈 페이지에서>

 

인적이 없는 조용한 건물이다. 유리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서, 중년의 사나이 두 사람이 서 있는 접수처로 다가간다.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을 기재하라고 한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라며, 여권을 보여주자, 복사를 해도 좋겠냐고 묻는다. 고개를 끄덕이자, 한 사람은 여권을 복사하러가고, 나머지 한 사람이 엘리베이터로 7층으로 올라가, 한층 씩 내려오면서 관람하라고 요령을 알려주며, 사진촬영은 금지라고 강조한다.

 

7층은 영사실인데, 보수 중이라 관람불가, 6층으로 내려온다. 에도막부시대의 해군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막부의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1792~1853년 사이에 러시라 함대가 8차례, 1796~1849년 사이에 영국이 8 차례, 그리고 803~1853년 사이에 미국 함대가 7차례나 내도하여 개항을 요구한 끝에, 1853년 페리제독의 개방 강요에 굴복, 1854년 미일화친조약을 맺는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막부시대의 함대를 소개하고 있다.

 

5층에서는 청일전쟁, 노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해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때부터 군항 사세보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18747,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八郞)제독이 이끄는 일본함대는 사세보 항을 출항, 아산 앞바다에서 청나라 함대를 대파하고, 청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19043, 도고중장은 다시 연합함대를 이끌고, 사세보 항을 떠나, 대한해협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하고, 노일전쟁에서 승리한다.

 

4층에는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일본의 팽창과 태평양전쟁에 대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태평양전쟁에 관한. 이들 생각의 단면을 보여는 사료가 가소롭다. 태평양전쟁의 시발은 만주사변부터다. 조선을 합병하고 중국으로 전선을 확대한 일본은 전쟁 물자를 학보하기 위해 필리핀, 말레지아 등 남방지역을 공략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신의 앞마당이 어수선해지자, 일본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고, 19418, 일본에 대한 석유금수조지를 취하기에 이른다. 미국의 이런 견제에 죽기 살기로 덤빈 게 바로 진주만기습이다. 하지만 사료관에서는 이런 과정은 전혀 밝히지도 않고, 자기들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원인도, 총력전에서 미국과의 국력 차이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초기의 승리에 도취되어 정신력이 해이해진 탓에 졌다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고 있다.

 

2, 3층은 해상자위대에 관한 사료전시다.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 일본해군의 영광을 과시하는 사료관이라 하겠다. 일본 군국주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떠도는 사세보 해상자위대 사료관! 사세보에 온 한국인들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기위해,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서 본 사세보 항()

 

찝찝한 기분으로 다시 역으로 돌아와, 걸어서 미우라 성당과 대형 아케이트 상가인 욘가쵸() 등 사세보 중심가를 둘러 본 후, 역 건너편에 있는 호텔 레숄(Hotel Resol) 2층 식당에서, 유명한 사세보 버거와 생맥주로 점심식사를 한다. 사세보 버거는 명성처럼 부드럽고, 맛이 순하다. 프렌치 플라이와 함께 나와 점심식사 대용으로 부족함이 없다.(버거 880, 생맥주 450)

 

   미우라 성당 1

 

 미우라 성당 2

 

 성당 안내

 

 성당 안뜰

 

 

 성당에서 본 시가지

 

미우라 성당은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한동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아름다운 고딕 성당으로 사세보 시의 경관 디자인상을 수상한 사세보의 대표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사세보 욘게쵸 아케이드

 

 내부 1

 

 내부 2

 

 입구 주변

 

사세보 중심가에 있는 욘게쵸 아케이드는 그 길이가 약 1Km에 이르는 쇼핑센터로 160여개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붕이 덮여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호텔 레솔 사세보

 

점심식사를 한 호텔 레솔 사세보는 사이히(西肥)버스 터미널과 같은 건물에 있는 호텔인데, 여행안내서에서 사세보 버거를 잘하는 집이라고 소개를 받고, 찾아간 집인데, 지금은 호텔 이름이 레숄로 바뀌어 한동안 헤매다 찾는다. 식당분위기도 좋고, 종업원들도 친절하며, 버거 맛도 훌륭해 들러볼 만한 곳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항구 쪽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본다. 우선 확 트인 바다가 시원해 좋다. 신 미나토 주변 안내도를 보니, 관광버스 승차장이 보인다, 유미하리노 오카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그곳에서 타야하는데, 멍청하게 반대쪽에서 기다리다,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 갈 기회를 놓쳐, 사세보 항을 굽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확 트인 바다

 

 신 미나토 주변 안내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전시 중인 다용도 지원함 아마쿠사

 

 페리 터미널과 그 뒤로 보이는 사세보 시사이드 공원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오번가(五番街)

 

천혜의 항구를 지닌 사세보, 그래서 대륙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사세보, 6.25 때는 미군의 보급기지로 사세보 거리에 돈이 넘쳐흘렀다는 곳. 생각보다 큰 도시다. 규슈 최대의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가 있어, 관광도시로 더 알려진 이곳은 조선업과 중공업이 주력산업이고, 나카사키 현에서 나카사키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한다.

 

비록 큰 도시이기는 하지만 내게는 더 둘러볼만한 곳이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아, 미련 없이, 125분 기차로 나카사키로 출발한다.

 

 

(2018.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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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규슈 ; 후구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오이타현, 그리고 쿠마모도 북쪽의 쿠마모토현

 

 

누구나 배낭하나 달랑 메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여행을 해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유여행이라는 것이 패키지여행과 달리, 말처럼 쉽지가 않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 출발도 못해보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다.

 

내일, 모래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동경의 대상이었던 자유여행에 도전을 해 보기로 한다. 여행지를 가까운 일본의 규슈로 정하고, “Just GO 규슈”, “Enjoy 규슈등 여행 안내서를 참고하여 여행계획을 짠다.

 

인천-후쿠오카간의 항공편은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할인을 받으면 20만원 내외의 항공료로 왕복이 가능하다.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의 교통편은 JR레일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레일패스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종 류

유효기간

요 금

지정석횟수

비 고

전규슈레일패스

5

18,000

16

5일 연속 사용해야

북규슈레일패스

5

10,000

16

상동

남규슈레일패스

3

7,000

10

3일 연속 사용해야

3. JR레일패스 유효기간을 고려할 때, 5일 동안에 규슈 전체를 돌아보기는 무리일 터이니, 전규슈레일패스를 대상에서 제외하고, 북규슈레일패스를 구매하여, 후쿠오카를 제외한 북규슈지역을 5일 동안에 둘러본 후, 2~3일 체류할 후쿠오카지역의 교통편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한다.

4. 따라서 남규슈지역을 포기한 이번 78일 여행계획은 아래와 같다.

  - 1: 다케오

  - 2: 아리타, 사세보, 나카사키

  - 3: 나카사키, 쿠마모토

  - 4: 쿠마모토, 아소, 벳푸

  - 5: 벳푸, 유후인

  - 6~7: 후쿠오카

5.호텔은 3급 또는 비즈니스호텔을 기준, 1박에 5,000엔 정도를 생각하고, 호텔비가 특히 비싼 후쿠오카 지역의 3박은 도미토리를 이용한다.

6 총 소요예산은 100만원 규모로 한다.

 

 

  다케오 올레 A코스 정상에서 본 다케오시(사진 크릭하면 커짐)

 

201836()

735분 후쿠오카로 출발하는 제주항공에 탑승하러, 새벽같이 일어나, 520, 삼성동 공항터미널을 출발하여 인천 제1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귀국은 313() 10시, 후쿠오카 발 제주항공편이다. 왕복항공료 179,000.

 

짐은 기내반입용 배낭(7Kg)하나다.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간단히 체크인을 하고 티켓을 받는다. 좌석은 5D. 세큐리티 체크를 받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뒤를 따라 들어가는데, 공항역무원 같아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따라 오라고 한다. 무슨 일인가? 죄 진 것은 없지만, 위축된 기분으로 뒤를 따라가니, 사람들이 없는 창구로 안내하여,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시니어들을 위한 배려라고 한다.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덕분에 편하게 검사를 마친다.

 

탑승을 시작할 때도 늙은이라고 대접을 받아 우선 탑승한다.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들이 많아 10여분 늦게 출발한 우리 비행기가 정상고도에 진입하자, 스튜어디스가 승객들에게 물 한 잔씩을 돌린다. 제주항공에서의 무료 서비스는 이 물뿐이다.

 

커피(3,000)를 주문하고, 준비해온 빵으로 식사를 한다. 비행기는 855, 예정시간대로 정확히 후쿠오카(福岡)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간단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 나와, 1번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무료 셔틀버스로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15)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博多)역에 도착(5-260)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하카타역 1층 중앙에 있는 新幹線/JR全線 미도리 窓口를 찾아가 국내에서 88,500원의 할인가격으로 산 교환권을 북규슈레일패스로 바꾸고, 예약좌석만 운용하는 대륙횡단특급과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의 좌석을 예약하고, 기차표를 교부 받는다.

 

  JR 매표소 //新幹線/JR全線 미도리 窓口

 

북규슈레일패스 앞면과 뒷면

 

   아소-벳푸 간 그리고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 기차표

 

이어 건너편에 보이는 종합안내소에 들러규슈지도와 후쿠오카지도를 얻어 들고, 1032분에 출발하는 사세보행 특급열차를 타러 탑승장으로 내려가다, 패밀리 마트에 들러 128엔을 주고 일본소주(12, 200CC)를 산다.

 

   종합안내소

 

  사세보행 특급 미도리 7호를 타러 4번 탑승장으로 이동(사진 크릭하면 커짐)

 

원하는 곳으로 가는 기차시간표는 규슈레일패스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고, 여기서 노선도, 시간표를 검색하여 얻게 되는 여러 시간 중에서 고르면 된다, 운임, 갈아타는 곳, 출발역, 도착역의 지도까지 볼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나는 ROUTE 2를 선택, 1142분에 다케오(武雄) 온천역에 도착하게 된다.

 

 JR 규슈레일패스 (사진 크릭하면 커짐)

 

  기차시간표

 

열차는 예정시간에 정확하게 타케오 온천역에 도착한다. 서둘러 역에서 가까운 예약한 센트럴호텔 다케오를 찾아가 배낭을 맡기고, 다시 역으로 나와 안내소에 들러, 다케오 올레 트레킹 지도를 얻고,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트레킹을 시작한다. 나는 회사 다닐 때 필요해서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에 일본어로 일반회화를 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어 다행이다.

 

   타케오 온천역

 

규슈올레는 규슈관광추진기구 해외유치추진부에서 일하는 한국인 이유미 주임이 2010년 제주도 올레에 관심을 갖고, 규슈올레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제주올레에 요청을 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20115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규슈에 초청해 상견례를 하고, 그해 8월 제주올레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어 20123월 규슈올레의 첫 코스가 개장된다. 이렇게 시작된 규슈올레는 20183월 현재 총 21개 코스가 열렸으며 총 30개 코스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관련자료 발췌)

 

  이유미 주임()

 

내가 첫날 일정을 다케오로 잡은 것은 이런 규슈올레 중 한 곳을 답사해보고 싶었고, 또 미야모토 무사시도 즐겼다는 유서 깊은 다케오 온천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케오는 사방을 에워싼 산속에 고요히 자리 잡은 오래된 온천마을이다. 옛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산악풍광과 온천마을의 풍광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곳이다. 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작은 길"이라는 의미의 제주도 사투리인 올레와 분위가가 맞아, 규슈올레의 선주주자 중의 하나로 개설된 것이라고 한다. 총 코스 길이 14.5Km, A, B 두 코스로 나누어, 난이도를 상, 중으로 구분하고 소요시간은 4~5시간이라고 한다.

 

 

올레지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코스

 

125분 경, 다케오 온천역 남쪽 출구를 나서니 밖은, 역 좌우를 공사장 펜스로 막아 놓고, 직진 길만 열어 놓았다. 이래서 안내소 아가씨가 시내에서는 코스를 따라 가지 말고, 직진하여 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이동하여 숲길로 들어서는 곳을 찾으라고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가 비로소 이해가 된다.

   공사가 한창인 타케오 온천역 앞

 

 한적한 역 앞 풍광

 

1224, 다리를 건너, 오른쪽에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미후네산(御船山)을 한동안 바라본 후, 이정표 앞에서 왼쪽 백암체육관 쪽으로 이동하여, 1229분 휴관 중인 백암체육관에 이르지만, 올레길을 찾지 못하고 헤맨다, 체육관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길을 묻겠는데, 인적이 없는 이곳에서 길을 찾으려니 난감하다.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리며, 미후네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한동안 서성댄다.

   다리를 건너고

 

 이정표

 

 체육관

 

 특이한 모양의 미후네야마

 

운 좋게 중년 신사 분이 모습을 보인다. 염치 불구하고 쫓아가 올레길 입구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한다. 하지만 이 양반은 올레라는 말을 모르는 모양이다. 지도를 보여주며, 현재 위치가 이 부근인 것 같은데, 백암체육관 부근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고 있다고 설명하자, 한참 지도를 들여다 보더니 따라 오라고 하며 앞 장 서서 걷는다. 이윽고 체육관 옆 잘 눈에 뜨이지 않는 소로를 지나 숲으로 이어지는 나무게단 앞에 이르자, 계단 왼쪽에 낮 익은 간세가 보이는 게 아닌가? 중년 신사 양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작별한다. 가던 길을 벗어나 일부러 입구까지 안내해준 일본인의 친절이 고맙다.

   드디어 올레 길에 들어서고

 

 간세 표기(사진 크릭하면 커짐)

 

간세에는 현 위치가 백암운동공원, 가야할 길이 12.7Km라고 알려준다. 1246, 비로소 부드러운 산책길을 걸으며, 본격적으로 다케오 올레를 시작한다. 이어 통나무다리를 건너며 오른쪽으로 짖은 연두색 물빛의 작은 호수를 굽어보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만나는 길에서 청홍색 올레리본의 안내에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나는 집에서 가져온 떡과 마트에서 산 소주를 마시며

인적이 없는 멋진 길을 독차지하고 유장하게 걷는다.

 

내가 걸으면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은 혼자 산행하면서 생간 버릇이다. 혼자서 산행할 때 가장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홀로 앉아 점심식사를 할 때다. 한입에 넣을 수 있는 떡이나 빵을 우유나 커피를 마시며 먹으면, 반찬과 국이 따라야하는 밥보다 간편하고, 산책길에서 걸으면서 먹을 수 있어,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연두색 물빛의 작은 호수

 

 올레리본의 안내

 

부드러운 숲속 산책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의자가 놓여있는가 하면, 정자까지 마련하여 여러 사람들이 쉬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운치 있는 통나무 오르막계단을 올라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고, 사가현 사적이라는 '’ 고분을 만난다.

 

   부드러운 산책길과 나무 의자

 

 정자

 

 대나무 숲

 

 ‘'’ 고분 안내

 

산책길은 왼쪽으로 굽어져 내리막으로 이어지더니,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잠시 다케오시를 굽어보고, 이정표의 안내로, 1시경 귀명사(貴明寺)로 내려와 한동안 주위를 둘러본다.

 

   정자가 있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다케오시 파노라마(사진 크릭하면 커짐)

 

 귀명사 입구

 

 귀명사 안내

 

 귀명선사

 

 보살상

 

 15 의용사비

 

 미소 짓는 지장존(地藏尊)

 

올레길은 귀명사를 내려서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이정표를 따라 작은 개울을 끼고 마을길로 들어서고, 주차장 앞에서 왼쪽 샛길로 들어선다. 아파트에 내걸린 이불의 고양이들이 귀엽다. 일본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반면에 한국 사람들은 강아지를 좋아한다. 두 나라 사람들의 기질 차라고할 수 있겠다.

 

  개울을 끼고 마을로 들어서고

 

 주차장 앞 샛길

 

앙증맞은 길

 

 아파트에 내걸린 이불의 고양이들

 

124, 이케노우치 호숫가에 이르러 시원한 호수를 굽어보고, 호반교회를 지나, A, B코스 갈림길에서 A코스를 따라 계속 걸어오른다. 146, 우주과학관 앞을 지나고, 이른 봄꽃이 아름답게 핀 보도를 천천히 걷는다. 148분  ISPORTS 건물 앞을 지나고, 157분 산길로 들어서는 길몫에서 간세를 만난다. 간세는 현 위치가 保養村山岳遊步道이고, 갈 길이 9.5Km 남았다고 알려준다.

 

  호수 오름길

 

 이케노우치 호수

 

 湖畔森敎會

 

 코스 갈림

 

 우주과학관

 

 봄꽃이 아름다운 보도

 

 ISPORTS

 

 간세

 

이어 나무다리를 건너며 하늘과 숲이 비친 호수를 보고, 나무다리 하나를 더 건너 울창한 산림 속으로 들어선다. 산이 점차 깊어지며 멧돼지 주의팻말이 눈길을 끈다. 정상을 향해 가파른 통나무 계단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212, 조망안내판이 있는 전망대에 오른다. 이정표는 정상까지 250m 남았다고 알려준다.

   하늘과 숲이 비친 호수

 

 울창한 숲길

 

 멧돼지 주의

 

 통나무계단길

 

 조망안내판

 

 이정표

 

전망대에서 잠시 다케오시와 미후네산을 굽어보고 정상을 향해 거친 통나무계단을 오른다. 바람이 거칠게 분다. 215,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은 삼림욕코스, 직진 길은 정상가는 길로 조망이 빼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두 길은 다시 만난다고 하니 어느 길로 가도 좋겠다.

   다케오시

 

 미후네산

 

  거친 통나무 계단길

 

 갈림길 이정표

 

직진하여 정상으로 향하고, 222, 정상에 오른다. 과연 조망이 일품이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다, 정상에서 내려서서 거목이 자리 잡은 암봉에 선다. 바람이 더욱 거세다. 암봉에서 내려서는 가파른 바윗길에는 안전시설이 되어있어 큰 위험은 없지만, 거친 바람을 뚫고 조심조심 내려선다.

   정상

 

 정상에서 본 주위 산들

 

 다케오시

 

 거목이 있는 암봉

 

 암릉 하산 길

 

234, 정상을 다 내려서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삼림욕 루트이라는 표현에 호기삼이 생겨 어느 정도 숲이 우거진 길이가? 확인하려고 5~6분 따라 내려서 보지만 단순한 사면(斜面) 길로, 정상우회로에 불과하여, 발길을 돌려 갈림길로 되돌아와, 249, 산악유보도 이정표를 지나고,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선다.

   이정표

 

 아스팔트도로 진입

 

넓은 아스팔트도로를 터덜터덜 걸어 내린다. 넓은 도로인데도 차량통행이 뜸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아 좋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그림 같은 미후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255, 아스팔트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숲으로 들어선다.

  미후네산

 

 숲길 진입

 

이어 잠시 거친 대나무숲길을 지나, 큰길로 나오고, 잠시 천조궁을 둘러 본 후, 320분 시라사와 운동장으로 나온다, 운동장을 지나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 오른쪽 하천 변으로 들어서고, 올레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다케오시 문화센타로 들어서서, 28대 다케오 영주 니베시마 시게요시 (鎬島茂義)동상과 나무 도리이를 지나고, 이어 큰길로 나와 다케오 신사로 향한다.

   거친 대나무 숲길

 

 큰 길로 나오고

 

 천조궁 도리이

 

 천조궁 1

 

 천조궁 2

 

 시라사와 운동장

 

 하천변

 

 다케오시 문화센터

 

 다케오 영주 니베시마 시게요시(鎬島茂義) 동상

 

 나무 도오리

 

350분 경 다케오 신사에 도착한다. 다케오 신사는 서기 735년 미후네산(御船山) 기슭에 건축된, 장수, 행운, 액막이를 기원하는 신사라고 한다. 큰길 옆 돌 표지와 연못을 지나 첫 번째 도리이를 지나고, 이어 가파른 계단을 올라 또 다른 도리이를 지나면 본전이다.

  첫 번째 도리이

 

  두 번째 도리이

 

  본전

 

본전 주위를 둘러 본 후, 대나무 숲을 지나고, 어신목(御神木) 도리이를 들어서면 눈앞에 수령 3,000년이 넘는다는 거대하고 고색창연한 녹나무가 우뚝하다, 높이 27m, 뿌리둘레가 26m라고 한다. 그뿐인가? 나무 밑동에 6평정도의 공간을 확보하여, 신전을 만들었으니 놀랍지 아니한가? 다케오 오쿠스 (大楠)는 일본인들이 신처럼 모시는 나무라고 한다.

대나무 숲

 

  어신목 도리이

 

어신목

 

  어신목 신전

 

다케오 신전을 둘러보고 다시 다케오시 문화센타로 돌아와 문화센터 왼쪽도로를 따라 북상한다. 하지만 한동안 걸어도 올레리본은 보이질 않는다. 시내로 들어오니 역시 올레길 찾기가 쉽지 않다. 이제 다케오 온천도 멀지 않은 터라 구지 올레길을 고집하지 않고, 다케오시 지도를 보며, 온천으로 향한다.

   다케오시 문화센터 벽에 계시된 다케오시 관광 맵

 

이어 디케오 시청 방향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 하천을 따라 걷는다. 412분 경 주유소를 거쳐, 주택가로 들어서서 걷다보니, 저앞에 다케오 온천이 보인다.

   다케오시청 교통 표지판이 걸린 곳

 

 하천변 길

 

 주택가

 

 다케오 온천이 보이는 골목길

 

425분 겅 다케오 온천에 도착하여, 주위 풍관을 카메라에 담고, 다케오 올레를 마친 후, 온천장으로 들어가, 뜨거운 온천수로 피로를 푼다.

  타케오 온천 누문

 

 안내문

 

 온천 입구

 

다케오 온천 신관

 

다케오 온천은 1300년 전부터 유명했던 온천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등 유명 검객들이 목욕을 한 역사 깊은 온천이다. 모토유(元湯), 호라이유(蓬莱湯)를 비롯한 대중탕과 가족탕, 노천탕 사기노유가 있다. 대중탕은 400, 노천탕은 600엔이다. 나는 온천 매니어들 사이에 인기 있다는 대중탕 모토유로 들어간다.

 

다케오 온천 누문과 신관은 일본 건축계의 주춧돌이라 불리는 다쓰노 긴고(辰野金吾, (1854~1919)가 설계했다고 한다. 사가현 가라쓰 출신인 그는 고향에, 일본 전통미를 담은 자신의 작품을 건축하여. 다케오의 상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뜨거운 다케오 온천수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고 다케오 온천역으로 향하다, 올라올 때는 보지 못했던, 동양관 주차장/산책로 입구에 걸린 올레리본을 발견한다. 올레코스는 이 길로 들어서서 사쿠라야마공원을 거쳐 다케오 온천으로 내려오도록 되어 있는데, 나는 그만 이를 빼 먹고, 바로 다케오 온천에 이르러 올레를 마친 것이다.

   산책코스 입구

 

아직 시간이 충분하여 빼먹은 곳을 보충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온천 후 나른해진 몸으로 다시 걸으려니 귀찮다는 생각에 압도되어 그대로 지나친다. 530분 경, 역으로 돌아와 다시 안내소에 들러 저녁 식사할 만한 곳을 부탁하며, 사가현의 소고기가 유명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적당한 스테이크 하우스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스테이크 하우스는 없다며, 유명한 다케오역 벤또를 권한다.

  다케오역 벤또

 

하여 JR규슈역 벤또 경연에서 그랑프리 3연패를 한 사가소(佐賀牛) 스기야기 벤또를 1,620엔에 사고, 편의점에 들러, 12도짜리 소주는 싱거워, 이번에는 25도짜리 소주와 맥주 1캔을(600) 사들고 호텔로 향한다.

 

오늘의 비용

지하철 260, 소주 128, 온천 400, 밴드 300, 벤또 1620, 맥주,소주 600, 호텔 비 7,900엔 합계 11,208

 

 

(2018.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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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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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관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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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하라항과 아리아케산(558m)

 

미우라 해수욕장을 출발한 버스는 약 25분 정도 달려, 245분 경, 한국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를 향해 오르막길을 오르다 뒤돌아본 산세가 부드럽다.

   한국 전망대 오르다 뒤돌아 본 산

 

나지막한 언덕 위에 팔각정 전망대가 우뚝하고, 그 옆에 비석이 보인다. 전망대로 들어서기 전, 비석 쪽으로 향하다, 해상자위대 레이더기지를 카메라에 담고, 조선국 역관사 순난 비 앞에 선다.

   한국전망대

 

 해상자위대 레이더기지

 

 조선국 역관사 순난지비(殉難之碑)

 

 역관사 명단

 

 역관사 순난 경위문(사진 크릭하면 커짐)

 

 건립 시기

 

전망대가 세워진 곳은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顎浦)지구로 한국과는 불과 49.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맑은 날에는 부산이 보인다고 한다. 전망대 안으로 들어서서 잠시 내부를 둘러본다.

   한국 전망소 시설안내(사진 크릭하면 커짐)

 

 한국과의 가교

 

 한국의 야경

 

 한국과 대마도의 역사

 

 한국통신사

 

한국전망대를 둘러본 일행은 버스에 올라 다음 행선지인 온천으로 향한다. 버스가 출발하자, 남자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대마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대마도에 울창한 원시림이 보존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난벌(亂伐)을 엄격하게 규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의 나무를 베지 말라는 명령에 불복, 몰래 나무를 베다 걸리면, 바로 현장에서 목을 잘랐다고 한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교하여 일본인들의 장점을 설명하는데, 땀을 심하게 흘리더니 말끝을 이어가지 못하지 않는가?

 

앞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가이드를 부축하여 내 옆자리에 앉히며,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지만, 가이드는 고개를 흔들 뿐 말을 하지 못한다. 젊은이가 가이드의 눈을 들여다보더니, 눈이 풀렸다며, 문제가 심각하니, 기사에게 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가자고 하지만, 기사양반은 대마도가 워낙 외딴 섬이라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다고 난처해한다.

 

인솔자가 타고 있는 앞 차와 연락을 시도해 보지만, 로밍을 해온 전화가 없어 통화가 되지 않아 안타깝다. 맥을 짚어보니 맥은 규칙적으로 뛰고, 호흡도 정상인 것 같은데, 가이드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다. 손이 뻣뻣해 지며 앉아 있지를 못하고 누우려고만 한다. 놀란 젊은이가 손을 주물러 주고,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해보지만 별무효과다

 

당뇨병 환자의 당 부족인가? 아니면 식사 후 바로 시작한 산행에서 오는 급체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유소가 보이자, 위기를 느낀 젊은이가 기사에게 주유소로 들어가라고 지시를 하고, 주유소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119를 부른 후, 앞차와 통화를 한다.

 

이윽고 인솔자와 여자 가이드가 모습을 보이고, 조금 뒤에 119구조대 앰뷸런스가 도착하여 환자를 옮긴 후, 젊은이와 그의 형이 환자와 동행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젊은이는 인천 청주중학교 일본어 교사인 김기탁 씨인데 모처럼 형제가 함께 여행을 하다, 위기에 처한 가이드를 적극 도와 귀한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 보니, 420분이 넘어, 미쓰시마에 있는 미네온천 호타루노유(ほたるの)에 도착한다. 이 온천은 대마도 유일의 100% 천연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온천수의 온도가 30도 내외로 다소 미지근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원천을 가열해서 탕으로 공급하고 있는 곳과는 달리 오리지널한 온천수를 접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핳 수 있어 좋다. 30여분 온천을 즐기고 나와 맥주를 찾지만 없다며. 좀 떨어져 있는 편의점에 가야 살 수가 있다고 알려준다.

   온천입구 안내판

 

 접수처

 

 만화책

 

 자판기가 비치되어 있지만 맥주는 없다.

 

여자들이 시간이 걸려 밖으로 나와 주위를 살펴본다. 온천 가까이에 맑은 미네강이 흐르고, , 가을 저녁 무렵에는 반딧불을 만날 수 있어 호타루(반딧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530분이 넘어, 대원들이 모두 차에 오르자, 버스는 비로소 이즈하라로 출발한다. 6시가 넘으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7시가 다 되어 민박집에 도착한다.

  호타루노유 전경

 

 미네강

 

 일본식 저택

 

 차창 밖으로 어둠이 깔리고

 

민박집에서 김 교사 형제를 만나 가이드의 근황을 듣는다. 119 앰뷸런스가 이시하라 병원에 도착했지만, 환자는 뇌일혈로 바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위대 헬기를 불러, 나가사키로 이송하고, 보호자의 동의를 받느라고 상당한 시간을 지체한 후 비로소 수술실로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평소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던 가이드가 아마도 약 복용을 소홀이 했던 모양이다.

 

인솔자 그리고 김 교사 형제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인솔자, 김 교사 형, 모두가 술을 좋아 하는 소탈한 양반들이다 보니, 생선과 돼지고기 바비큐를 안주로 맥주파티가 벌어진다, 민박집 여주인 入江有記 씨는 시의회의원이라고 한다. 김 교사와 금방 친해져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

  민박집 여주인과, 선물로 받은 성냥 통을 들고 있는 김 교사

 

 다음날 민박집 여주인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김 교사

 

9시가 다되어 맥주파티를 끝낸 일행은 숙소로 향한다. 우리들은 여유 있는 도미토리에 배정되어 마음에 드는 침상을 골라 잠자리로 삼고, 편안한 밤을 보낸다.

   민박집 숙소

 

 허가증

 

 입구장식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박업소 주위를 둘러본다. 우리가 묶은 민박집은 이즈하라항 국제터미널 가까이에 있는 모양이다. 페리항도 보이고 경비정도 보인다.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에, 항구주위와 도심까지 나와 본 후,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한다. 일본식 조찬이라, 푸짐한 맛은 없어도, 오밀조밀 깔끔하다.

 

아침식사 자리에서 김 교사가 가이드의 근황을 전해준다. 수술은 잘 끝났으나, 환자는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의식이 돌아와도 반신불수를 면하기 어렵다는 비보다. 아침식사를 마친 일행은 걸어서 이즈하라 관광길에 나선다.

   이즈하라대교

 

 계류 중인 어선들

 

 만남의 장소

 

 경비정

 

 이즈하라항

 

이즈하라 관광지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처음 간 곳은 덕혜옹주 결혼봉축비가 있는 곳이다.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315월 대마도 번주 소 타케유키(宗武志) 백작과 결혼하였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正惠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에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하였다. 이 기념비는 200111월에 복원된 것이다.

 

이시하라 성터 안내문을 보고 성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화려한 누각 아래 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서, 이정표의 안내로, 덕혜옹주 결혼봉축비로 향해 동백꽃 길을 따라 걸으며 이수복의 동백꽃을 웅얼거린다. 동백꽃 속의 누님과 덕혜옹주가 어찌 이리도 닮았단 말인가?

   가네이시 성터

 

 안내문(사진 크릭하면 커짐)

 

 누각

 

 이정표

 

 동백꽃 길

 

 덕혜옹주 결혼봉축비

 

 안내문(사진 크릭하면 커짐)

 

 

 

동백꽃 - 이수복

 

동백(冬柏)꽃은

훗시집 간 순아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눈 녹은 양지쪽에 피어

집에 온 누님을 울리던 꽃.

 

홍치마에 지던

하늘 비친 눈물도

가냘프고 씁쓸하던 누이의 한숨도

오늘토록 나는 몰라.

 

울어야 던 누님도 누님을 울리던 동백꽃도

나는 몰라

오늘토록 나는 몰라.

 

지금은 하이얀 촉루가 된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빨간 동백꽃.

 

Note : 훗시집-첩살이, 홍치마-새댁, 촉루-

 

결혼봉축비를 뒤로하고 나오다 무심코 뒤를 돌아다보니 아리아케산(有明山-558m)이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다. 시간이 되면 꼭 오르고 싶었던 산이라 무척 아쉽다. 다음은 유지마텐신사(湯島天神社) 도리이(鳥居)를 지나 하치만구신사(八幡宮神社)로 향한다.

   아리아케산

 

 유지마텐신사 도리이(鳥居)

 

 하치만구신사

 

대로변에 있는 하치만구신사 도리이를 들어서면, 다시 좌우 양쪽에 세워진 도리이를 만나게 된다. 오른쪽 도리이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하치만구신사에 이르고, 왼쪽 도리이를 지나면 우노도(宇努刀)신사, 와카미야신사, 텐진신사, 를 만나게 된다

   좌우 양쪽 2개의 신사

 

 하치만구신사로

 

하치만구신사는 일본 무인의 수호신으로 어부와 전사를 보호하는 신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계단을 다 올라,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문으로 들어서서 본전으로 향한다. 왼쪽 면에는 신사건립 시 봉헌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석비들로 가득하고 오른쪽으로는 신전 부속건물이 고즈넉하다,

   하치만구신사 안내문

 

 본전을 향해

 

 가득한 비석들

 

데즈미야에 이르러 왼손을 씻어 과거의 죄를, 다음 오른 손을 씻어 현재의 죄를, 그리고 입안을 헹구어 말로 지은 죄를 씻어낸 후, 마신(馬神)을 지나, 하치만구신사 본전 앞에 선다. 이 신사에는 삼한을 정벌했다는 진구 황후(神功皇后)를 모셨다고 한다. 신화를 만드는 것은 탓 할 바 아니나, 남의 나라를 침공하여 정벌했다는 따위의 신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의 호전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데즈미야

 

 마신

 

 본전

 

 기원팻말

 

 신전 부속건물

 

이번에는 왼쪽 도리이를 지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우노도신사, 그리고 소서행장 부인, 마리아를 제신으로 모신 와카미야(若宮)신사와 안덕천황을 제신으로 모신 텐진(天神)신사를 차례로 둘러본다. 이들 신사 주위에 용립한 거목들이 눈길을 끈다.

   왼쪽 도리이

 

우노미야신사

 

 안내문

 

 와카미야신사

 

 안내문,

 

 텐진신사

 

 안내문

 

 거목 1

 

 거목 2

 

 거목 3

 

하치만구신사를 뒤로 하고 다음은 나카라이 토스이(半井 桃水) 기념관으로 향한다. 나카라이 토스이는 1860년 대대로 쓰시마 번주의 주치의를 지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 났다. 1882년 특파원 1호로 서울에서 활동하였으며, 춘향전을 번역하여 신문에 연재한 기자 겸 소설가이다. 그의 이즈하라 생가 터에 있는 기념관은 관련자료 전시와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니카라이 토스이 기념관으로 가다 만난 종의지(宗義智) 동상

 

 나카라이 토스이 기념관

 

 니카라이 토스이

 

 기념관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하치만구신사 건너편 주차장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오른다. 아유(-은어)모도시 자연공원으로 출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출발 시간이 10분 넘게 지났는데도 두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인솔자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찾아 다녀도 찾지를 못한다. 어쩔 수가 없자, 인솔자는 자기가 여기 남아 두 사람을 기다릴 터이니, 우선 출발을 하라고 지시를 한다.

   이즈하라항이 뒤로 보이고

 

 산허리를 잘라 만든 도로

 

주차장을 출발 한 버스는 40여분 만에 은어회귀 자연공원에 도착한다.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돌 표지

 

 대마 이즈하라 관광안내판(사진 크릭하면 커짐)

 

 

은어는 아시아 극동지방의 하천이나 댐에서 살고 있는 일년생 어종이다. 특히 맑은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질이 나쁜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으며 최근 환경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지표 종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되고 있다.

 

은어의 수명은 1년이지만 개체에 따라서는 2년까지 사는 놈도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선 월동하는 무리가 보고된 적이 있다.

 

은어는 대부분을 하천에서 생활하지만 아주 어릴 적에는 바다로 내려가서 생활하며 연안에서 겨울을 지내면 강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을 보낸다.

 

공원입구로 들어서서 흔들다리 청류교(淸流橋)를 건너며, 암반 사이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하천을 굽어보고, 하천을 건너 조금 더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캠핑장이 보이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무척 쇠락해 보인다. 도로에 올라서서 건너편 산을 바라보고 넓은 임도를 따라 트레킹을 시작한다.

   흔들다리 청류교

 

 하천 암반 사이로 청류가 흐르고

 

 인적이 없는 낡은 캠핑장

 

 건너편 산

 

 임도 따라 트레킹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임도가 끝난다. 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가거나, 눈앞에 보이는 철책을 따라 내려서는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여자들 대부분은 백 코스를 택하고, 남자들 일부가 철책을 따라 내려 청수교로 되돌아온다. 그러다보니 걸은 시간은 고작 25분 정도다.

   철책길

 

 이름 모르는 나무군락

 

 트레킹 끝

 

다시 버스에 올라 시내로 돌아와 인솔자와 지각한 두 사람을 만난다. 멀끔하게 생긴 중년부부다. 아마도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탐방은 포기하고 면세점을 둘러볼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가이드에게 미리 신고를 했으면 좋았을 터인데.... 이런 양반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JTC 대마점

 

가이드의 안내로 JTC 대마점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한 후, 자유 시간을 갖는다. 부산행 오션프라워호의 이즈하라항 출항시간은 330분이다. 30분 전에 터미널에 모두 모여 승선절차를 밟기로 한다. 나는 TIARA, 마츠모도기요시 이즈하라점, 슈퍼마켓, 그리고 모스버거점 등을 둘러보고, 샤론파스, 동전파스를 구매하고, 슈퍼에서 25도짜리 일본소주(고구마원료/증류주)와 안주로 고등어 사시미, 그리고 스시 등 약 2,000엔 어치를 산다.

  TIARA

 

 모스버거

 

우리나라 안동소주처럼 발효 후 증류시킨 일본소주는 12, 25도 정도의 마시기 좋은 알코올 도수에 무색, 무취 한 것이 일품이고, 사시미는 숙성을 시켜서 입안에서 살살 녹아나는 느낌이다.

  일본 소주

 

3시가 가까워지자 승선이 시작된다. 승선절차를 마치고 오션플라워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 승선한다. 부산까지의 항해 시간은 약 2시간 10분이라고 한다.

 타고 갈 오션플라워호 1

 

 오션프라워호 2

 

 김 교사 형제분과 인솔자

 

이윽고 배가 출항하여 부산으로 향한다. 맑은 날씨에 여전히 파고는 높지만, 30분 전에 복용한 멀미약 덕인지, 별로 힘든지 모르겠다. 짧은 대마도 여행이지만 나름대로 좋았던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하여 에보시다케 전망대, 만재키 전망대, 만제키바시, 반쇼인 등을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별 특색이 없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을 가는 대신, 위에 거론한 곳들을 갔으면 좋았겠다 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부산항

 

오션플라워호는 18시 경, 부산항에 도착하고, 버스로 갈아 탄 일행은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여 113일간에 걸친 대마도여행을 마감한다.

 

(2018.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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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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