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로록과 소노 아야코

 

소노 아야코(曾野綾)1931년 도쿄에서 출생한 여류 소설가이다. 그녀는 서른일곱 살 생일을 맞이한 날에,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을 꼭 써보겠다고 마음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게으름 피우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197110월 유럽여행길에서 아우슈비츠에 들렀다, 엄청난 충격을 받고, 다음 달부터 서둘러 노트에 메모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197210월에 출판되어 일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던 계노록(戒老錄)3117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 엄격한 자기관리(きびしさによる救濟)에서는 노년에 대비하기 위한 중, 장년기의 자기관리, 마음가짐 등에 관하여 29개 항목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고,

 

두 번째 장, 생의 한 가운데서(のさなかで)에서는 노인이 되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67개 항목에 걸쳐 나열하고,

 

세 번째 장, 죽음에 익숙하고 친숙하게(しむ)에서는 죽음을 맞을 준비 등에 관한 사항을 21개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다.

 

오늘은 생의 한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들을 발췌하여 정리한다. 이처럼 발췌하여 정리하는 이유는, 블로그에 올려놓고, 자주 들여다보면서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노인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 친구들은 한 사람 두 사람 줄어든다. 설혹 살아 있더라도 건강이 나빠 함께 지낼 수 없는 친구들이 늘어난다. 아무도 없어도 낮선 동네를 혼자서 산책 수 있을 정도로 고독에 강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노인은 매사에 감사할 줄을 알아야 한다.

감사의 표현이 있는 곳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신기하게 밝은 빛이 비치게 마련이다. 축복받은 노후를 위해, 오직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꼽으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택할 것이다.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는 한,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으며, 몸도 움직일 수 없어, 대소변도 못 가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엄연한 인간이며, 아름답고 참다운 노년과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힐 것.

새로운 기계의 사용방법을 알 수가 없다. 몇 번씩 설명을 듣고, 여러 차례 설명서를 읽어보아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여겨진다. 하여 그런 새 기계를 사용하기보다는 약간 불편하더라도 지금 상태가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징후는 젊은 사람에게도 있으나, 심리적 노화와 상당히 비례하는 것 같다.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말 것.

노인이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할 경우는 흔치 않다.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 하여,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외출이나 여행을 할 때 노인은 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동행자가 없으면 자신이 피곤해지고, 동행자가 있으면 동행자에게 폐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을 쓸 것.

노인이 되면 노인 특유의 냄새가 난다. 따라서 항상 향수를 휴대하여, 극히 소량씩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불결한 것에 태연한 사람들이 꽤 있다. 자주 씻을 것.

청결하게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동시에 주위사람들에 대한 예의이기도하다. 그러므로 내의는 매일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침구나 잠옷 등은 날을 정해서 더럽게 보이든 보이지 않든 세탁하여야 한다.

 

화장실을 사용 할 때에는 문을 꼭 잠그고, 무릎을 가지런히 하고 변기에 앉을 것.

나이가 들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무릎을 벌리고 변기에 앉거나, 문을 꼭 잠그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노화의 증조다. 이는 정신상태의 해이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주의해야 한다.

 

죽기 전에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줄여 나갈 것.

어렵지만 일기나 사진 등 자식들이 꼭 남겨 달라고 하지 않은 것들은 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즈음부터는 조금씩 처분해 가면서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재산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 없이 남긴 재산은 종종 유족들을 번거롭고 힘들게 한다.

 

친구가 먼저 죽더라도 태연할 것.

친구가 먼저 세상을 뜨는 일은(남편이 먼저 떠나는 것도 마찬가지) 늘 사전에 마음속으로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막상 닥친 운명에 대해 마음의 각오가 서게 된다. ‘드디어 헤어지게 되는 구나.’라고 한탄하기보다 몇 십 년 동안 즐겁게 지내주어 고마웠어.’라고 감사해 한다.

 

허둥대거나 서두르지 않고 뛰지 않는다.

노인의 갖가지 심신의 사고는 서두르는데서 일어난다. 이만큼 살아왔는데 여기서 무얼 더 서두를게 있겠는가? 노인이란 한 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면서 인생을 음미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누구나가 예술가다. 노인이 되어 시를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런 연유 때문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무엇이든 느긋하게 하고, 느릴수록 좋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할 것.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각 부위가 퇴화되는 현상이 노년의 서글픔이다. 신체의 퇴화를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평소에 가구나 구두, 기계류의 손질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처럼 항상 몸을 단련하는 것이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하듯,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알맞은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어도 좋다.

여행만큼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도 없다. 낮선 땅에서 낮선 사람들을 만나고 낮선 음식을 먹는 것은 언제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노년의 무미건조한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

 

외국에서 여행을 하다 죽더라도 자필의 화장 승낙서를 휴대하고 다니면 어느 나라에서이건 화장하여 유골로 만들어주고, 항공회사가 싼 가격으로 본국으로 운송해 준다. 여행지에서 죽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

 

관혼상제, 병문안 등의 외출은 일정시기부터 결례할 것.

평소에는 하지 않던 정장차림의 외출은 노인에게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그로인해 자칫 병을 얻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죽은 사람, 결혼하는 사람, 병든 사람을 위해 마음으로부터 기원하는 것이다. 가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과는 어디에 있던지 서로 마음이 통하는 법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기를 것.

젊은이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활동할 시간이 많겠지만, 노인에게는 지나치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다. 하루가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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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도산공원

잡기 2022. 2. 2. 12:25

 공원 서쪽 출입구 쪽에서 본 풍광 

 

지난해 121() 트레킹화를 등산화 바꿔 신고 불암산으로 향한다, 바닥의 느낌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가벼운 트레킹화에서 둔중한 등산화로 바뀌자 발이 낯설어 한다. 자주 뒤뚱거리고, 스틱을 사용했음도 몇 차례 몸의 균형을 잃는다. 하여 몸의 밸런스에 신경을 쓰며 천천히 걷는다,

 

불암산 6코스 능선 길에는 인적이 드물다. 혼자서 인적이 없는 능선 길을 꾸벅 꾸벅 걷다보니, 갑자기 겁이 난다. 가파른 능선 길에서 미끄러져 굴러 떨어지거나, 굶주린 멧돼지라도 만나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23(), 오늘은 금요일 불암산 가는 날이다. 발이 등산화에 낮이 익을 때 까지는 조심조심 걸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며, 6코스 능선 갈로 들어선다. 어제 서울에는 비가 내렸었는데 산에는 눈이 내린 모양이다. 잔설이 깔린 바위가 몹시 미끄럽다. 기듯이 조심조심 오른다. 헬기장 아래 주능선과 만나는 곳까지 이르지만 등산객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한다.

 

80객으로 들어선 된 작년 겨울까지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오르내리던 길이 왜 갑자기 두려워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나이 탓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 까지만 해도 늙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늙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2014년부터 매주 월, , 금 주 3회 다니던 불암산을 이제 졸업하고, 127일부터는 매일 도산공원 산책으로 만보를 걷고, 공원에 있는 벤치프레스 등 기구를 이용하여 근육운동을 하기로 변경을 한다.

 

202221()

오늘은 설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하얗게 내렸다. 서설(瑞雪)이다. 올해는 코로나도 종식되어 온 인류가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차례를 마치고 도산공원으로 출발한다. 밖으로 나와 보니 눈은 제법 내렸는데 날씨가 따듯해 많이 녹은 상태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친구가 된 도산공원의 겨울모습을 소개한다.

 공원 정문

 

 왼쪽 산책로

 

 정면의 묘소와 오른쪽의 누운 청송

 

012 오른쪽 주산책로와 도산 기념관

 

산책로 변의 눈꽃

 

 공원 중앙

 

 

북쪽으로 이어지는 주산책로

 

 공원 중앙

 

 산책로 변의 눈꽃

 

 산책로는 왼쪽으로 굽어져 동상 앞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전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외곽 산책로

 

 

공원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데 약 10분 정도 소요되고, 10,000보를 걷기위해 나는 산책로를 크게 8바퀴 돈다. 그리고 홀수바퀴 돌고나서는 스트레칭 롤러를 이용하여 스쿼트 20, 짝수바퀴를 돌고 나서는 벤치프레스를 20번씩 한다.

 내가 이용하는 벤치 프레스

 

 스트레칭 롤러

 

 묘역 서쪽 외각

 

 묘역 가는 길

 

 안창호 선생 부부 묘

 

 묘역의 배롱나무

 

 도산의 말씀

 

 동상

 

064 동쪽으로 이어지는 주산책로

 

 주산책로 변의 눈꽃

 

 주산책로 주변 풍광

 

 중앙 산책로

 

 공원 중앙 풍광

 

 외곽 산책로

 

 공원 서문 입구

 

겨울이 되니 산책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 어떤 때는 공원 산책객이 나 혼자뿐일 때가 있을 정도다. 그러다보니 10여 군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소리가 그친지도 한참 됐다. 하지만 날씨가 풀려 산책객들이 늘어나면 도산공원 멜로디도 동면에서 깨어날 터이고...이처럼 멋진 친구가 내 가까이 있으니, 나의 일상(日常)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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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교수

 

새해를 맞아 죽음에 대한 공부를 해보려고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왜 죽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가? 시한부인생(時限附人生)! 생노병사(生老病死)!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 그렇다면 죽음도 우리들 삶의 일부가 아닌가? 따라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죽음에 대한 공부를 꼼꼼히 해야 한다.

 

UN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高齡化社會), 14% 이상이면 고령사회(高齡社會),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超高齡社會)로 분류하고 있다.

 

2000년도에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2017년도에 고령사회가 됐고, 20214월 현재 노인비중이 16.7%에 달하는데, 4년 후인 2025년이면 이 비율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이때가 되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1,000만 명대에 이른다는 이야기이다

 

202111월 현재 우리나라 연령별 인구분포는 아래 표와 같다.

 

년령구분 합 계 비율(%) 남 자 비율(%) 여 자 비율($)
00~09 3,775,503 7.3 1,935,496 7.5 1,840,007 7.1
10~19 4,716,775 9.1 2,435,359 9.4 2,281,416 8.8
20~29 6,674,970 12.9 3,502,253 13.6 3,172,717 12.6
30~39 6,711,509 13.0 3,475,467 13.6 3,256,042 12.6
40~49 8,165,990 15.8 4,150,170 16.1 4,015,820 15.5
50~59 8,631,102 16.7 4,364,359 16.9 4,266,743 16.5
60~69 7,147,578 13.8 3,500,609 13.6 3,646,969 14.1
70-79 3,712,470 7.2 1,681,112 6.5 2,031,358 8.0
80~89 1,825,295 3.5 649,711 2.5 1,175,584 4.5
90~99 261,341 0.5 58,142 0.2 204,199 0.7
100세이상 9,171 0,02 1,768 0.07 7,403 0.3
합계 51,652,704 100 25,754,446 100 25,898,258 100

 

이 자료에 의하면 80세 이상의 노인들 수가 약 210만명에, 전체인구 중 약 4% 정도를 점하고, 있고 100세 이상은 약 9,000명에, 0.02%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웰 다잉(Well Dying)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나는 아래 동영상 3편을 반복해 보면서 죽음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한다.

 

첫 번째 동영상은 이양수 호스피스 의사의 행복한 죽음, 호스피스 의사의 제안이다. 서초동 검진센터에서 근무하던 가정의학과 의사인 이양수씨는 죽음에 임박한 부친과 장인을 돌보면서, 이분들이 편안하게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호스피스 의사로 변신하고, 호스피스 의사경험을 통해,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10년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는 제안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동영상은 한림대의대 김현아 교수의 동영상이다. 김현아 교수는 죽음을 배우는 시간 /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의 저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웰 다잉(Well Dying), 홈 다잉(Home Dying)을 원하지만 그것이 잘 이루어지 않는 이유, 현대의학에서 보는 3단계 사망, 죽음을 준비하는 5가지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말씀을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2PR5G5-7rEg

행복한 죽음, 호스피스 의사의 제언 10년 후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세요!

 

 

https://youtu.be/-l1zAbl8BVo

병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https://youtu.be/yShZDo8Yq2s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죽음..슬기로운 준비가 필요하다!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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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불암산의 가을

잡기 2021. 11. 28. 12:03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길에서 뒤돌아본 헬기장봉

 

올해는 잇따른 태풍과 지진 등으로 일본과 중국이 막대한 재해를 입었지만 우리나라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넘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를 보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중국과 일본이 지은 죄가 많아, 천벌이 내린 것이라고 고소해 한다.

 

우리나라는 큰 피해 없이 넘어갔지만, 질금질금 내리는 가을비, 온도차가 심한 날씨로 올 가을은 최상의 단풍을 즐기기 못하고, B급 단풍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불암산의 단풍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비록 최상의 단풍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3, 소일삼아 운동 삼아 오르내리며, 찍어 놓은 사진들이 아까워 정리하여 올려놓는다.

 중계4동 주민 센터를 지나 미래산업고등학교 담장 길을 따라 불암산 공원으로 향하면서 찍은 사진.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불암산 제2봉인 헬기장봉이다.

 

 학교담장길이 끝나고 주말농장을 지나면, 배드민턴장과 운동시설이 있는 불암산 공원이다.

 

 불암산 둘레길

 

 

 양지초소사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양지초소사거리 쉼터, 운동시설

 

 양지초소사거리, 불암산 정상가는 길. 왼쪽은 계곡길, 오른쪽은 능선길이다. 나는 항상 능선길을 오른다,

 

능선길 초입

 

 ㅒ첫 번째 암릉

 

 계곡길과 달리 오럣동안 방치된 등산로가 거칠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보이는 무명봉

 

 암릉길

 

 이정표- 암릉길과 계곡길이 만나는 곳

 

 두 번째 암릉길 - 불암산 제6등산로 하이라이트다

 

  불암산 주능선 쪽으로 가는 길

 

 6코스에서 본 불암산 주능선과 계곡단풍 파노라마

 

 헬기장 가는 길

 

 정상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정상 가는 길

 

 뒤돌아본 지나온 암릉

 

 정상

 

 석장봉

 

 정상에서 본 제6,5,4등산로에 펼쳐진 단풍  

 

 

 

 제4등산로 하산길

 

 하산 길에 본 석장봉()과 정상

 

참고자료

 

 불암산 제4, 5, 6 등산로

 

 이동경로 : 상계역 1번 출구에서 불암산공원 가는 길

 

 GPX트랙과 고도표 : 상계역 고도 약 50m, 불암산 정상 약 510m

 

 

 

(201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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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의 가을

잡기 2021. 10. 31. 12:55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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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하는 제랄드 무어

 

오늘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와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라보엠 가운데 그대의 찬 손내 이름은 미미를 함께 들어본다.

 

보리수는 고향을 떠나 먼 이역 땅에서 홀로 방황하는 주인공의 휴식과 안식을 애타게 바라는 애절한 심정을, 단아하고 담백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가사로 담담하게 표현하여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슈베르트: 보리수, D.911 [피셔-디스카우/무어] (뮐러)

 

보리수는 피셔 디스카우(Fischer Diescau)가 노래하고, 제랄드 무어(Gerald Moore)가 반주한다.

 

◇                         ◇                       

 

풋치니는 빠리의 다락방에 기거하던 가난한 보헤미안 남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운명적으로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감미롭고 풍부한 선율과 극적인 표현으로 생생하게 그려, 보리수가 주는 잔잔한 감동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우리들에게 선사한다.

La Boheme - Pavarotti- "Che gelida manina" Fiamma Izzo d' Amico "Si, mi chiamano Mimi"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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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점화

성화봉송 최종주자는 세계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 그녀는 아이티 출신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데, 평소 인종차별 등에 적극적으로 반대. 그녀가 최종주자로 선정되자, 매스컴과 네티즌들은 열열이 환영. 하지만 그녀가 테니스여자 단식 3회전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랭킹 42)0-2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일본어도 못하는 오사카 나오미는 일본사람이 아니라고 비난.

 

도쿄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던 몇 가지 눈길 끄는 일들을 열거한다.

 

1. 도쿄올림픽기의 독도 도발과 주한 일본총괄공사의 망언

 

도쿄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본이 도쿄올림픽기에 독도를 표기하자 한국정부가 일본총괄공사를 불러, 독도표기를 시정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일본은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임으로 도쿄올림픽기에 독도표기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총괄공사는,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다라는 지저분하고 끔찍한 망발로 문 대통령을 모욕한다. 이에 문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되자, 격노한 미국이 일본을 강하게 힐책하고. 미국 앞에서는 껌뻑 죽는 일본은 크게 당황한다.

 

독도 종합정리 시스템

도쿄올림픽을 이용하여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선전할 것을 예상한 해양수산부는 독도에 관한 모든 것들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독도 종합정보 시스템을 지난 6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2. 선수촌 한국관에 걸린 현수막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관에 두 가지 현수막을 걸게 한다. 첫 번째 것은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와 신이 살아있사옵니다.” 를 패러디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습니다.”이다.

 

첫 번째 현수막

 

이를 본 극우파 일본인들은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들고 한국관 앞에서 마이크로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소리치는가하면, IOC에 반일 현수막이라고 문제제기를 한다,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인

 

IOC가 관련규정을 들먹이며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자 대한체육회는 관련규정을 적용하여 올림픽에 욱일기 반입도 금지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현수막을 철거한다, 그 후 IOC는 다음번 올림픽 때부터는 욱일기의 반입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가 두 번째로 내걸도록 한 현수막은 범이 내려온다.” 이다. 이것도 반일현수막이라고 일본매체들은 주장하지만 확실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헌데 재미있는 것은 범은 핵폭탄, 또는 대재앙의 은유(隱喩) 라면서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지 않으면 대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경고라고 해석하면서 대한체육회의 재치를 칭찬하는 소리가 들린다.

 

두 번째 현수막

 

3. 여자핸드볼 팀과 여자배구 팀이 당한 일

723일 하네다공항에 공항에 도착한 여자핸드볼 대표 팀은 코로나재검사 결과가 늦어져, 공항에서 5시간이나 기다린 후, 겨우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자마자 훈련에 나선다. 하지만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온 조직위 버스운전수가 훈련장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1시간 이상을 헤매다 겨우 훈련장 도착하여 932분에서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핸드볼대표팀 감독은 6번째 올림픽에 참가하지만 이런 올림픽은 처음이라고 개탄한다.

 

핸드볼 여자대표팀의 공항대기

 

그뿐만이 아니다. 세탁을 맡긴 선수유니폼이 분실되어 난리가 났었으나, 다행이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세탁소 창고를 뒤진 끝에 분실된 유니폼을 찾았다고 한다.

 

729일 여자핸드볼 팀은 일본과 A3차전을 벌려,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입했으나, 일본은 탈락한다.

 

다음은 배구대표 팀의 이야기이다. 우리대표팀은 725일 브라질과의 대전에서 3:0으로 패한 후, 727일 케냐와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에게 패한 한국이 8강 진출을 하려면 반드시 이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1, 2셋트를 순조롭게 끝낸 대표팀이 3세트에서 15-12로 앞선 상황에서 오심이 발생한다. 케냐의 공격이 김연경의 방어로 네트를 넘지 못하고 아웃 됐으나, 일본인 여자주심 스미에 묘이는 김연경의 터치아웃을 선언한다. 이에 우리 선수들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라바리니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는 노 터치(No Touch)’. 그런데도 일본인 주심은 빙글빙글 웃으며 판독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세상에 이런 주심이 다 있다니, 기네스북에 올라야한다.

 

일본인 주심 스미에 묘이의 오심

 

4. 후쿠지마(福島) 식재료가 다른 지방 식재료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후쿠지마 식재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올림픽을 이용하여, 입증하려는 일본의 꼼수.

 

일본은 후쿠지마 식재료가 인체에 전혀 해가 없음이 입증되어 선수촌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하고, 메달선수들에게 수여하는 꽃다발도 후쿠지마 꽃으로 만들었으며, 선수촌 건립에 사용한 삼나무와 소나무도 후쿠지마 산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단이 한식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선수촌 부근의 한 호텔을 빌어 운영하고 있는 급식지원센터를 철거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유는 후쿠지마 식자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은, 선수들에게 후쿠지마 식재료를 먹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원하는 선수들만 한식도시락을 먹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선수촌 식당을 이용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급식지원 센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매 올림픽에서 별문제 없이 운영해 왔는데, 왜 도쿄올림픽에서는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축한다.

 

4. 프랑스 르 파가로 도쿄특파원 아르노 레지스가 공개한 햄버거 도시락 -특파원은 고무 같은 고기와 차가운 빵인데, 1,600(16,000)을 지불했다고 한다.

 

프랑스 도쿄특파원이 미디어 프레스센터(MPC)에서 산 도시락

 

일본 정부는 신형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들은 물론, 해외 취재진 등 올림픽 관계자들의 외부 활동을 차단했다. 경기장과 숙소를 제외하면 어디에도 갈 수 없고, 식사도 행사장과 숙소에서 해결해야 한다. 다만 식료품 등을 사러 매점에 갈 때는15분 이내에 돌아와야 한다.

 

5. 도쿄올림픽 결산 결과 41조원의 적자와 일본정부의 페루 람다변이의 일본 유입 은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27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오른다. 일본은 이를 내세워,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역대 최악의 올림픽을 설공적인 올림픽이었다고 자화자찬하며 국민들을 속인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결산한 결과, 41조원의 엄청난 적자가 추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적자는 IOC와는 관계없이 일본이 져야하기 때문에 결국 일본인들의 세 부담 증가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위험 때문에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해온 일본인들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겠다.

 

여기에 더해 지난 86일 미국의 보도로, 감염력이 무섭게 빠른 페루의 람다변이가 올림픽관계자에 의해 일본에 유입된 것을 일본정부가 숨겼던 사실이 폭로되자, 일본정부가 지지율 확보를 위해, 거짓말을 거듭하며 국민들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개최한 도쿄올림픽이 대재앙이었음이 판명 된 셈이다.

 

 

(2021. 8. 17.)

 

이 글에서 사용한 사진들 대부분 동영상에서 따 온 것들입니다. 혹시 저작권과 문제가 되는 사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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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잡기 2021. 8. 17. 10:59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도쿄올림픽 조직위 사진)

 

201398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도쿄는 1964년 이후 56년 만에,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삿포로(札幌·1972), 나가노(長野·1998)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일본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인 것이다.

2020 올림픽 개최지 도쿄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도쿄올림픽 유치의 마지막 악재가 됐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IOC총회장에 직접 참석하여,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범위 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라는 거짓 보고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경제난, 터키 이스탄불은 반정부 시위 등 정국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IOC총회장에 거짓말하는 아베 신조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유치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올림픽 후 18년 동안에 327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예측하고, 그리되면 일본경제가 장기침체에서 벋어나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기대로, 도쿄올림픽을 부흥올림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1년 연기가 불가피 해지면서, 도쿄올림픽 유치가 대재앙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희생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본국민들의 80%가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제국들이 강력하게 개최 불가론을 들고 나오자, 일본정부가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코로나확산이 다소 주춤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전파력이 훨씬 강한 신종 바이러스의 잇따른 출현으로 누구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림픽을 중단할 경우, 일본은 48조원(45151억엔)의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일본은 무관중(無觀衆) 개최라는 극약처방으로 올림픽 개최를 결정하자, 올림픽개최를 반대한 국가들 사이에서의 잘돼야 본전, 못되면 재앙.”이라는 평가처럼 결과는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오명 속에 막을 내린다.

 

이처럼 무리한 결정으로 시작된 도쿄 올림픽의 치명적인 문제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한다.

 

첫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의 급증이다. 대회가 치러지면서 도쿄에서만 하루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올림픽 이후 3.7배를 기록하고, 전국적으로는 하루 15,000명이 넘는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체계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됐다. 하여 올림픽폐막 이틀을 남긴 지금까지 올림픽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선수촌에서도 400명 가까운 확진자들이 발생하여 선수들이 경기에 참석치 못하고 호텔에 감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서둘러 일본을 탈출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도쿄시민들의 올림픽개최 반대 시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와 IOC 관계자는 확진자 급증과 올림픽개최 간에는 어떠한 연관관계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두루뭉술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본국민들과 세계 각국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인류가 코로나를 이긴 증거로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라는 아베의 캐치프레이즈가 웃음꺼리가 돼버린 것이다.

 

두 번째는 삼복더위 무더운 날씨가 문제다. 대회기간 중 도쿄의 한낮 최고기온은 평균 34도에, 습도는 80% 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진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 때문에 러시아 양궁선수가 예선 경기에서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등 더위로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세계테니스랭킹 1위의 초코비치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야간에 경기를 하자고 도쿄조직위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준결승에서 즈베레프에게 역전패 당하고 골든 그랜드 슬램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더위를 피해 홋카이도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서 더위로 쓰러진 선수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시기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키로 결정했는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IOC7월 하순경의 도쿄날씨에 관해 잘 알고 있었으나, 중계료수입과 광고매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올림픽개최는 7월 하순경이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를 감지한 일본은 7월 하순경의 도쿄날씨가 올림픽을 거행하기에 알맞다는 거짓보고서를 IOC에 제출하여, 올림픽 개최시기가 7월 하순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한다.

 

결국 IOC의 중계료 증대와 일본의 올림픽유치권 확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야합하여 수많은 올림픽 참가선수들을 무더위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선수촌 문제다.

 

선수촌 아파트

 

선수촌은 도쿄 3대 부촌 중에 하나인 주오구, 그것도 도쿄를 대표하는 다리인 레인보우 브리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에, 건물 21개 동, 3600개로 조성되어, 대회 기간 중 최대 18000 명이 이곳을 이용할 수있는 시설이라고 한다. 이처럼 선수촌이 도쿄의 중심가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도쿄 번화가에 이른다고 한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는데, 도쿄 중심가의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24평형의 분양가가 우리 돈으로 10억 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고 한다.

 

선수촌 시설과 관련, 골판지 침대, 4~5명이 머무는 객실에 화장실이 1개뿐이고, 화장실 층고가 낮아 머리가 닿는데, TV와 냉장고가 없는가 하면, 에어컨 리모컨도 일본어로만 표기된 것뿐이라 사용할 수가 없다는 등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골판지 침대

편하게 휴식을 취해야하는 선수들에게는 생전처음으로 경험하는 종이로 만든 골판지 침대가 낯설고, 게다가 침대 폭이 90Cm로 턱없이 좁은데다, 매트리스마저 딱딱하여, 편히 쉬기는 글렀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4~5인이 머무는 객실에 화장실이 하나.

 

낮은 천장

 

에어컨 리모컨

 

그 외에 선수들의 세탁에 관한 불만이 높다. 최대 18000명이 투숙하는, 선수촌 건물에 세탁소는 3개뿐이라고 한다. 세탁을 맡기면 닷 세가 걸리고, 세탁물을 수령하려면 줄을 서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맡긴 세탁물이 자주 분실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선수들이 스스로 손세탁을 하는 촌극이 벌어진다.

빨래 수령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과 발 빨래

 

이처럼 도쿄올림픽 선수촌 숙소의 열악한 시설에 세계 각국 선수들이 불만을 쏟아내는 가운데, 정작 탁구, 유도, 레슬링 등 메달획득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촌이 아닌 아지노모토 내셔널트레이닝센터(NTC)나 외부 숙박 시설에 머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잔머리 굴림에 능하고 음험(陰險)한 일본인들의 속성이 잘 나타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2021, 8. 10.)

 

** 이 글에서 사용한 사진들 대부분 동영상에서 따 온 것들입니다. 혹시 저작과에 저촉이 되는 사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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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도산공원에는

잡기 2021. 7. 25. 18:39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21725()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된다. 지난 21일이 중복(中伏), 22일이 대서(大暑)이였니, 한창 더울 때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불볕더위를 식혀주는 장마도 왔는지도 모르게 가벼려. 더 더욱 덥게 느껴진다.

 

오늘 논현2동의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도 거의 없는 쾌청한 날씨다. 기온의 변화는 새벽 6시의 26C를 최저점으로 하여, 기온이 서서히 상승, 9시에 30C를 돌파 한 후, 오후 4시에 36C 최고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낮아져, 11시에는 30C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하루 종일 30C 이상의 폭염 속에서 살아야한다는 이야기이다.

 

745분 경 대문을 밀고 나선다. 후끈, 더운 바람이 밀려온다. 일요일이라 인적이 없는 한적한 골목길을 내려서서, 도산대로에 이르지만 차량통행도 많지 않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땡볕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집콕을 하는 모양이다.

 

8시경 도산공원으로 들어선다. 화사하게 핀 배롱나무 꽃이 나를 반긴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좌우로 늘어선 고목들이 만들어준 그늘 속을 걸으며, 좌우로 펼쳐진 짙은 녹음을 완상하며 더위를 잊는다.

 배롱나무 꽃 7월에 붉은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익는다고 한다.

 

 산책로

 

 산책로 변 녹음

 

도산공원에는 특히 배롱나무가 많다. 꽃이 오랫동안 피어, ‘백일홍 나무라고 한다. 오래가는 꽃으로는 무궁화가 으뜸이다. 7~10월의 약 100일 동안 매일 새 꽃이 핀다. 참나리, 능소화가 보인다. 짙푸름 속에서 만나는 꽃들이라 더한층 반갑다.

 배롱나무

 

 

 무궁화

 

 

 참나리

 

능소화

 

운동시설은 한산하고, 산책로를 걷는 분들은 드믄데, 시원한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늘에 앉아 쉬시는 분들이 많다.

 운동시설

 

 

 산책

 

 휴식

 

 

810일이 말복(末伏), 그리고 823일이,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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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페르라세즈 공동묘지의 쇼팽 묘와 바르샤바의 성 십자가 성당에 안치된 쇼팽의 심장

 

오늘은 피아니스트 안인모씨의 해설로 쇼팽의 녹턴 Op. 92를 듣는다.

쇼팽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18103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약 46km 떨어진 작은 마을 젤라조바볼라(Żelazowa Wola)에서 태어나고, 1849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작고한 폴란드 작곡가이다.

 

39년의 짧은 생애이지만 그는 200여곡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 170여곡이 피아노곡이라고 한다. 친구들은 돈을 벌려면 교향곡이나 오페라를 작곡하라고 권했지만 그는 들은 척도 않고 피아노에만 매달려 피아노를 위한 불후의 명곡들을 작곡했고, 그래서 그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칭송을 받게 된다.

 

1830, 그는 음악의 중심지 빈으로 유학을 간다. 이 때 그를 위한 고별연주회에서 그가 연모했던 콘스탄치아(Konstancja)가 찬조출연을 했는데, 사실은 그가 빈으로 유학을 가는 이유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던 끝에 그녀가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였다는 설이 있고, 그의 곡 중 에튀드 3'이별의 곡'과 협주곡 1, 2번은 그녀를 위해 작곡한 곡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가 빈에 도착하였을 때 러시아에 항거하는 바르샤바에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게 조국을 위하여 싸우겠다는 편지를 보냈으나, 아버지로 부터 조국을 위해 음악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애국이라는 답장을 받고, 귀국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음악에 매진한다.

 

18445월 아버지가 사망하지만, 폴란드 정부는 쇼팽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아, 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쇼팽이 184910월 사망했으나 폴란드에서의 장례식을 허용하지 않는 정부 탓에 그의 시신은 파리 페르라세즈 묘지에 안장된다. 쇼팽의 묘에는 그가 폴란드를 떠나기 전 은잔에 담아온 폴란드의 흙이 뿌려졌고, 후에 쇼팽의 심장은 그의 유언에 따라 누이에게 인도되어 바르샤바의 성 십자가 성당에 안치되었다

 

쇼팽은 항상 고향인 폴란드를 그리워하며, 가고 싶어 했지만, 1830년 고향을 떠난 후 한 번도 고향을 찾을 수 없게 되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더욱 짙어지고, 그는 이런 절절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기게 된다.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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