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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24 남미여행(8) 몬타냐픽추(Montana Picchu-3061m)

   마추픽추 관문에서 뒤돌아본 망지기의 집과 몬타냐픽추

 

  와이나픽추에서 본 마추픽추와 몬타나픽추()

 

202011()

새해 새아침, 5시 식사, 620분 미팅, 630분 숙소를 나와 마추픽추(Machu Picchu)행 셔틀버스를 타고, 7시 경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여, 팀장의 안내로 입장한다,

 

페루정부는 자연보호와 유적지보호를 위해 마추픽추의 하루 입장객 수를 2,500명으로 제한하고, 탐방시간도 4시간을 권장하는가 하면, 와이나픽추 하루 400명 입장허용에 3시간 권장, 몬타냐픽추 역시 하루 400명 허용에 4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셔틀버스

 

 입구

 

마추픽추에 입장한 일행은 뿔뿔이 흩어진다. 가이드가 아닌 팀장은 혼자서 선 게이트(Sun Gate)쪽으로 오르고, 우리 일행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마추픽추 쪽으로 이동한다. 나는 이들과 헤어져 몬타냐픽추를 향해 혼자서 오른 쪽 계단을 오른다. 이제부터는 외길이다. 길을 잃을 걱정은 없겠다. 주위 풍광을 즐기며 유장하게 걷는다.

   선 게이트 가는 길

 

 갈림길 이정표

 

 구름이 감도는 암봉들

 

 한가한 야생 야마들

 

나는 와이나픽추(2,750m)1순위, 몬타냐픽추(3061m)2순위로 신청을 했었는데, 와이나픽추는 이미 하루 정원 400명이 모두 차서, 몬타나픽추로 배정된 것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두 곳 모두 인터넷예약이 필수다. 참고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마추픽추, 와이나픽추, 몬타냐픽추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래 지도를 올려놓는다,

  마추픽추 주변 지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 마추팍추를 기준으로 하여 몬타냐픽추는 남쪽, 와이나픽추는 북쪽이다

 

744, 몬타냐픽추 체크포스트에 도착하여 여권, 입장권 등을 제시하고, 방명록에 성명, 나이, 국적, 출발시간 등을 기입하고 서명을 한 후 잘 정비된 돌길을 따라 오른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지만,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계곡 쪽의 풍광은 운무에 가린 암봉 뿐이다.

   몬타냐픽추 체크포스트

 

 잘 정비된 돌길

 

 운무에 가린 암봉

 

822,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올라!” 라고 인사를 하고 다가가니 놀랍다는 얼굴로 반갑게 맞이한다. 마추픽추가 누워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운무가 가득하여 마추픽추를 내려다 볼 수가 없어서 유감이다.” 라고 인사를 하고 앞서 나아간다. 하산할 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린다.

   전망대에서 만난 등산객들

 

 하산할 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가 보인다.

 

835, ‘좁은 길/ 조심해 걸으시오.’ 팻말을 지난다. 절벽같이 가파른 사면에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좁은 돌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왼쪽은 천야만야한 낭떠러지다.

   좁은 길/조심 팻말

 

 절벽같이 가파른 사면을 깎아 만든 좁은 돌길

 

경사가 더욱 급해지고, 해가 떠오르자 무척 덥다. 윈드재킷을 벗어 색에 넣고 가파른 돌계단 길을, ‘오네 하스트, 오네 라스트라고 중얼거리며, 서둘지 않고, 쉬지도 않으며, 꾸준히 오른다. 독일어 ”Ohne Hast, Ohne Last“서둘지 말고, 쉬지 말라라는 뜻이다. 산행할 때 힘이 들면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는 말이다,

   가파르게 오르는 돌길, 덥다

 

정상이 가깝다. 운무가 서서히 안데스산맥 산록을 타고 오르자,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저 아래 성스러운 계곡과 우루밤바 강이 보이고, 푸투크시픽추(2,650m)가 우뚝하다. 새해 첫날 모처럼 몬타냐산을 오르는 우리들에게 이처럼 맑은 날씨 주신 산신님께 감사한다.

   운무가 서서히 오르며 우루밤바 강과 푸투크시픽추가 모습을 보인다.

 

955, 사각정자가 있는 몬타냐산 정상에 오른다. 체크포스트를 출발 한 후, 2시간 11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로 이동하여, 안데스산맥과 성스러운 계곡의 절경을 굽어본다.

정상

 

 정상 표지목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마추픽추와 푸투크시픽추를 감돌아 흐르는 우루밤바 강

 

 아직도 운무 속에 잠긴 안데스 산맥

 

  몬타냐픽추 정상의 야생화

 

몬타냐픽추에서 본 마추픽추(펌)

 

 정상에서 찍은 동영상

 

정상에서 보는 선경에 빠져 30여분을 후딱 보내고 나서, 비로소 하산을 서둘러, 1144분 체크포스트에 도착하여 방명록에 하산 신고를 한 후 마추픽추로 내려선다.

   올라 올 때 등산객들을 만났던 전망대에서 본 성스러운 계곡

 

 체크포스트 - 1144분에 하산, 정확히 4시간(정상에서 머문 시간을 감안하면 3시간 30)이 걸린 산행이었다.

 

 마추픽추로 내려서며 뒤돌아본 몬타냐픽추

 

누가, 언제, 왜 안데스산 속에 마추픽추를 건설했고, 그리고 그 후 약 80년 후에 홀연히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하여는 아직도 확실한 정설이 없다.

 

하지만 많은 고고학자들은 마추픽추는 잉카제국의 9대 황제 파차쿠티(Pacha Kuti)에 의해 1450~60년대에 지어졌고, 그 후 스페인 정복자들이 퍼트린 전염병에 의해 버려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주변 현지인들에게만 간간히 알려져 왔던 마추픽추는 1911년에 미국의 탐험가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이 다시 발견하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 진 잃어버린 도시가 돼 버렸다

 

 

(2020‘ 3. 13.)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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