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요새

 

202011()

12시경 망지기의 집(Reciento del Guandian)에 도착하여 마추픽추 탐방을 시작한다. 망지기의 집은 마추픽추 남서쪽 높은 곳에 돌로 쌓은 단위에 지은 건물로, 주변의 망을 보기위한 집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잘 알려진 마추픽추의 사진은 대체로 이 부근에서 찍은 것들이다. 1938년 쿠스코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2007년에는 새로운 세계의 7대 불가사의들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망지기의 집

 

 

  망지의 집에서 본 마추픽추와 와이너픽추

 

마추픽추는 남쪽의 몬타냐픽추와 북쪽의 와이나픽추 사이의 2400m 고지능선에 약 32,500ha의 땅을 확보하고, 1,2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도록 만든 천혜의 요새이다아래 마차픽추 배치도에서 보듯, 요새 남쪽에 경작지, 그리고 잔디가 깔린 중앙광장 왼쪽에 신전, 왕족, 귀족들의 거주지, 오른쪽에 일반인 거주지와 공장 등을 배치했다.

  마추팍추 배치도(사진 를릭하면 커짐)-펌

 

 망지기집과 경작지그리고 콜카(식량저장소)

 

 당겨 찍은 마추픽추 성벽 안

 

망지기의 집에서 내려서서 계단식 밭 위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걷는다.

 

 탐방로

 

 One Way - 탐방로는 입구로 들어서서 출구로 나오도록 이어지고 일방통행이다

 

 장례용 바위와 묘지 - 바위 위가 편평하게 되어 있고 그 위에 제물을 올려놓고 제사를 지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추픽추가 발견되었을 당시 170여구의 여성 유골이 발견된 장소라고 한다.

 

 관문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정문(태양의 문)

 

 

 뒤돌아 본 관문과 멀리 몬타냐픽추

 

 귀족, 제사장 거주지

 

 돌담길

 

귀족과 제사장들의 거주지 높은 곳에서 북쪽으로 우루밤바 강과 세 개의 벽이 남아 있는 주 신전을 지나 인티와티나(해시계)로 이어지는 신전지역을 굽어본다.

   와이너픽추 옆의 우라픽추(Ura Picchu) 작은 봉우리와 우루밤바 강, 채석장도 보인다,

 

 사그라다 광장, 왼쪽의 채석장, 주 신전, 돌계단 지나 해시계로 이어진다,

 

 주 신전 담벽이 지진으로 한 귀퉁이가 틀어졌다.

 

세 개 창문의 신전 - 잉카의 초대황제 망고 카팍r(Mango Capac)이 태어 난곳, 해 뜨는 동쪽으로 3개의 창문을 냈다.

 

 

 

 

 돌 틈 사이에 핀 꽃

 

 주신전, 계단식경작지, 그리고 해시계

 

시계  마추피추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8m 돌기둥, 큰 돌을 깎고 다듬어서 만들었다, 네모진 돌기둥의 모를 잇는 대각선을 태양이 동지에 통과한다는 것을 근거로 후대에 해시계라고 추측.

 

해시계를 뒤로하고 와이나픽추 쪽으로 내려서면서 주위의 유적들을 둘러본다.

 

 와이나픽추 쪽으로 내려서고

 

 뒤돌아 본 지나온 길

 

중앙광장과 건너편 주거지역 파노라마

 

 잉카시대 서민들의  초가집()과 돌집() - 돌집은 원형, 이추(Ichu)라는 풀로 역은 지붕은 재현한 것

 

 이엉(이추) (재현)

 

 성스러운 바위 높이 3m, 길이 6m, 모양은 마추픽추를 둘러싸고 있는 안데스 산맥의 봉우리 선과 거의 일치하는 신기한 모습이라고 한다,

 

 와이나픽추 안내판

 

  입구

 

와이나픽추(정상 2683m)

 

와이나픽추 오른쪽 안데스산맥과 계곡 동영상

 

와이나픽추를 뒤로 하고 서민들 주택지를 따라 내리며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일반 주거지와 마추픽추로 오르는 구절양장의 하이럼 빙엄 길

 

 돌담 길

 

 뒤돌아 본 해시계 있는 곳

 

 지나온 길

 

  기술자 거주지에 있는 유적  곡식 넣고 빻는 절구(?) 또는 기둥 받침(?)

 

콘도르 신전 콘돌이 양 날개를 펼친 바위 모양과 바닥의 콘돌 부리와 머리 모양. 지하에는 감옥이 있다고 함

 

태양의 신전  추픽추 내에서의 유일한 곡선형건물. 위에 있는 2개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의 빛 각도에 따라 정확하게 파종이나 추수시기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능묘   태양의 신전 아래 정교하게 만든 석실, 왕의 미라를 안치한 장소로 추정, 피차쿠텍 황제의 시신을 모셨다고도 전해진다.

 

왕녀의 집  2층집이다.

 

  우물  지하수가 나오는 곳(16)에서 돌로 물길을 만들어 도시 곳곳에 공급.

 

이어 계단식 경작지를 둘러보고 2시간여에 걸친 마추픽추 탐방을 마치고 출구로 나와 인근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 셔틀버스에 올라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마을로 향한다.

   계단식 농경지

 

 

 

 삭량 저장소 콜카(Depositos Qolqas)

 

 농경지 쪽에서 본 와이나픽추 방향의 조망

 

동판들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셔틀버스 정류장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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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추픽추 관문에서 뒤돌아본 망지기의 집과 몬타냐픽추

 

  와이나픽추에서 본 마추픽추와 몬타나픽추()

 

202011()

새해 새아침, 5시 식사, 620분 미팅, 630분 숙소를 나와 마추픽추(Machu Picchu)행 셔틀버스를 타고, 7시 경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여, 팀장의 안내로 입장한다,

 

페루정부는 자연보호와 유적지보호를 위해 마추픽추의 하루 입장객 수를 2,500명으로 제한하고, 탐방시간도 4시간을 권장하는가 하면, 와이나픽추 하루 400명 입장허용에 3시간 권장, 몬타냐픽추 역시 하루 400명 허용에 4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셔틀버스

 

 입구

 

마추픽추에 입장한 일행은 뿔뿔이 흩어진다. 가이드가 아닌 팀장은 혼자서 선 게이트(Sun Gate)쪽으로 오르고, 우리 일행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마추픽추 쪽으로 이동한다. 나는 이들과 헤어져 몬타냐픽추를 향해 혼자서 오른 쪽 계단을 오른다. 이제부터는 외길이다. 길을 잃을 걱정은 없겠다. 주위 풍광을 즐기며 유장하게 걷는다.

   선 게이트 가는 길

 

 갈림길 이정표

 

 구름이 감도는 암봉들

 

 한가한 야생 야마들

 

나는 와이나픽추(2,750m)1순위, 몬타냐픽추(3061m)2순위로 신청을 했었는데, 와이나픽추는 이미 하루 정원 400명이 모두 차서, 몬타나픽추로 배정된 것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두 곳 모두 인터넷예약이 필수다. 참고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마추픽추, 와이나픽추, 몬타냐픽추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래 지도를 올려놓는다,

  마추픽추 주변 지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 마추팍추를 기준으로 하여 몬타냐픽추는 남쪽, 와이나픽추는 북쪽이다

 

744, 몬타냐픽추 체크포스트에 도착하여 여권, 입장권 등을 제시하고, 방명록에 성명, 나이, 국적, 출발시간 등을 기입하고 서명을 한 후 잘 정비된 돌길을 따라 오른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지만,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계곡 쪽의 풍광은 운무에 가린 암봉 뿐이다.

   몬타냐픽추 체크포스트

 

 잘 정비된 돌길

 

 운무에 가린 암봉

 

822,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올라!” 라고 인사를 하고 다가가니 놀랍다는 얼굴로 반갑게 맞이한다. 마추픽추가 누워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운무가 가득하여 마추픽추를 내려다 볼 수가 없어서 유감이다.” 라고 인사를 하고 앞서 나아간다. 하산할 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린다.

   전망대에서 만난 등산객들

 

 하산할 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가 보인다.

 

835, ‘좁은 길/ 조심해 걸으시오.’ 팻말을 지난다. 절벽같이 가파른 사면에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좁은 돌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왼쪽은 천야만야한 낭떠러지다.

   좁은 길/조심 팻말

 

 절벽같이 가파른 사면을 깎아 만든 좁은 돌길

 

경사가 더욱 급해지고, 해가 떠오르자 무척 덥다. 윈드재킷을 벗어 색에 넣고 가파른 돌계단 길을, ‘오네 하스트, 오네 라스트라고 중얼거리며, 서둘지 않고, 쉬지도 않으며, 꾸준히 오른다. 독일어 ”Ohne Hast, Ohne Last“서둘지 말고, 쉬지 말라라는 뜻이다. 산행할 때 힘이 들면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는 말이다,

   가파르게 오르는 돌길, 덥다

 

정상이 가깝다. 운무가 서서히 안데스산맥 산록을 타고 오르자,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저 아래 성스러운 계곡과 우루밤바 강이 보이고, 푸투크시픽추(2,650m)가 우뚝하다. 새해 첫날 모처럼 몬타냐산을 오르는 우리들에게 이처럼 맑은 날씨 주신 산신님께 감사한다.

   운무가 서서히 오르며 우루밤바 강과 푸투크시픽추가 모습을 보인다.

 

955, 사각정자가 있는 몬타냐산 정상에 오른다. 체크포스트를 출발 한 후, 2시간 11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로 이동하여, 안데스산맥과 성스러운 계곡의 절경을 굽어본다.

정상

 

 정상 표지목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

 

 마추픽추와 푸투크시픽추를 감돌아 흐르는 우루밤바 강

 

 아직도 운무 속에 잠긴 안데스 산맥

 

  몬타냐픽추 정상의 야생화

 

몬타냐픽추에서 본 마추픽추(펌)

 

 정상에서 찍은 동영상

 

정상에서 보는 선경에 빠져 30여분을 후딱 보내고 나서, 비로소 하산을 서둘러, 1144분 체크포스트에 도착하여 방명록에 하산 신고를 한 후 마추픽추로 내려선다.

   올라 올 때 등산객들을 만났던 전망대에서 본 성스러운 계곡

 

 체크포스트 - 1144분에 하산, 정확히 4시간(정상에서 머문 시간을 감안하면 3시간 30)이 걸린 산행이었다.

 

 마추픽추로 내려서며 뒤돌아본 몬타냐픽추

 

누가, 언제, 왜 안데스산 속에 마추픽추를 건설했고, 그리고 그 후 약 80년 후에 홀연히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하여는 아직도 확실한 정설이 없다.

 

하지만 많은 고고학자들은 마추픽추는 잉카제국의 9대 황제 파차쿠티(Pacha Kuti)에 의해 1450~60년대에 지어졌고, 그 후 스페인 정복자들이 퍼트린 전염병에 의해 버려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후 주변 현지인들에게만 간간히 알려져 왔던 마추픽추는 1911년에 미국의 탐험가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이 다시 발견하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 진 잃어버린 도시가 돼 버렸다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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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사이우아망 성벽 보수 잉카제국을 멸한 스페인이 쿠스코에 20여개의 성당을 짓기 위한 삭재를, 삭사이우아망 성벽을 헐어 확보하고, 후에 페루정부가 훼손 된 성벽을 보수한 흔적

 

20191231()

전용차를 이용하여, 쿠스코 근교의 삭사이우아망(Sacsayhuaman), 켄코(Qenqo), 푸카푸카라((Puca pucara), 탐포마차이(Tampomachay)등을 둘러보고 성스러운 계곡의 피삭(Pisaq),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잉카유적지 탐방 후, 19;04분 발 기차로 마추픽추 아랫마을, 아구아스 칼라엔테스(Aguas Calientes)로 이동 숙박한다.

  쿠스코 근교 & 성스러운 계곡(사진 클릭하면 커짐)

 

1. 삭사이우아망(Sacsayhuaman)

쿠스코 시내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3,700m 고지에 세운 거대한 요새 겸 신전이다.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가 동행한다, 가이드는 삭사이우아망의 발음이 “Sexy Woman”과 비슷하여, “섹스 우먼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고 하며 웃는다.

   입구

 

15세기말 잉카의 파차쿠텍(Pachacuteq)왕이 건설을 시작하고 그의 후계자인 투팍 유팡키(Tupac Yupanqui) 때 완성했다고 한다. 삭사이우아망 성벽은 돌을 3단으로 쌓고 그 길이는 1,100m에 달한다고 한다. 쿠스코 로레토 골목의 담 쌓기와는 달리, 이곳 성벽은 엄청난 크기의 돌들을 빈틈없이 쌀아 올렸으니, 그 솜씨는 가히 신기(神技0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다. 돌 하나가 가장 큰 것은 높이 9m, 무게가 350톤이나 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삭사이우아망 성벽

 

 

  거대한 돌을 빈틈없이 쌓고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는 일행

 

 성벽 건너편의 돌 많은 언덕

 

돌문을 통해 성벽 안으로 들어서서 요새로 올라선다. 성벽 안에 높다랗게 자리 잡은 요새는 지금은 텅 빈 경작지와 옛 건물들의 터만 남은 황량한 보습인데 그 너머로 쿠스코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돌문

 

 요새로 오르다 만난 이정표

 

 요새- 텅 빈 경작지, 집터만 남은 공터 너머로 쿠스코 시가지가 보인다.

 

 성벽 밖 광장의 풍광- 계단식 경작지도 보인다.

 

  멀리 하얀 예수상도 보인다

 

  당겨 찍은 쿠스코 시가지

 

1536년 쿠스코를 탈환하려는 저항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스페인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처음 몇 차례 전투에서는 저항군이 우세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스페인군에게 밀려 삭사이우아망 요새로 후퇴하여,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지만, 결국 스페인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요새에서 내려와 야마들을 구경하거나, 전통의상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원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켄코(Qenqo)로 향한다.

   야마와 어울리고

 

 성장한 원주민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2. 켄코(Qenqo)

쿠스코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Km 떨어진 3,600m 고지에 다루기 쉬운 석회암 한 덩어리로 만든 유적이 있는데 이 유적이 바로 켄코다, 켄코는 케추아어로 미로, 지그재그라는 의미라고 한다.

   켄코 유적입구 앞에 모인 일행

 

  안내판 1 - 켄코 유적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

 

 안내판 2 - 켄코 유적 탐방루트 설명

 

안내판 1의 사진을 확대해 보면 켄코 유적이 거대한 바위 하나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겠다 사진에 보이는 퓨마상은 온전한 모습인데 지금 우리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스페인 사람들이 머리를 뎅강 잘라버린 머리 없는 퓨마일 뿐이다. 확대사진의 퓨마 건너편 바위 홈이 파진 부분과 퓨마 뒤 위쪽의 곰보바위 사진은 아래와 같다.

  안내판 1의 확대 사진

 

  머리 없는 퓨마

 

  켄카 제물로 바칠 여인이나 아이를 두었던 곳

 

  켄코 곰보바위 홈이 많이 파인 바위에 산 제물의 피를 흘려 점을 쳤다고 한다, 피가 미로 같이 패인 홈을 따라 흐르다 왼쪽으로 떨어지면 길점(吉占),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흉점(凶占)이라고 했다

 

다음 안내판 2의 확대 사진을 살펴보자 사진에 표시된 5번은 퓨마상이 있는 반원형 광장을 의미하고, 6번은 켄코의 고고학적 내용을 설명하는 안내판의 위치, 7번은 신에게 공물 바치는 제단이 있는 지하 동굴의 위치, 8번은 출구를 표시하고 있다.

안내판 2 확대 사진

 

  지하 동굴 가는 길

 

 지하 동굴 입구

 

 안내판

 

  공물을 바치는 제단과 황제의자

 

켄코 유적에 관해서는 점치는 곳,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던 신전, 제례장(祭禮場) 등 여러 설이 있고, 신에게 바치는 제물에는 인신공양(人身供養)까지 포함됐다고 하지만, 어느 것이 정설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안내판 2에 게시된 아래 영문 설명에 의하면, 공물을 바치던 신전과 제례장을 겸했던 것 같다.

안내문 확대

 

이상 켄코 탐방을 마치고 붉은 요새, 푸카푸카라로 향한다.

 

3. 푸카푸카라((Puca pucara),

쿠스코로 드나드는 모든 길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붉은 벽돌로 지은 요새(pucara). 멀리서 요새를 바라보고 다음 행선지 탐포마차이(Tampomachay)로 향한다,

  멀리서 본 푸카푸카라

 

4. 탐포마차이(Tampomachay)

언덕 한쪽 면에 계단식으로 돌을 쌓아올리고, 그 돌 틈 사이로 1년 내내 일정한 양의 물이 흐르도록 수로를 만든 뛰어난 재주가 놀라워, 성스러운 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입구

 

 탐포마차이 가는 길

 

 수로

 

탐보마차이는 잉카의 목욕탕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아마도 의식(儀式)과 관련된 높은 사람들이 목욕탕으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4개의 문과 2중 폭포 -4개의 문은 잉카 4개 지방 수장들이 목욕재개하고 황제를 알현하는 의식을 행했다는 추측과 위 물줄기는 지식, 아래 왼쪽 물은 지혜, 그리고 아래 오른쪽 물을 마시면 영생을 누린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반대편 언덕에서 본 성스러운 샘

 

현대까지 이 샘의 수원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샘물이 나올 것 같지 않은 이곳에서 오랜 세월동안 한 번도 마른 적이 없이 샘이 솟는다는 것을 현대과학도 해명하지 못한다고 하니, 실로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이 아니겠는가?

 

5. 피삭(Pisaq)

탐보마차이를 뒤로하고 성스러운 계곡(Valle Sagrado de los Incas)에 있는피삭(Pisaq) 잉카 유적지로 향햔다.

 

황토빛 우루밤바 강(Rio Urubamba)이 흐르는 6,0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안데스산맥 골짜기에는 잉카의 유적들과 옛날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인디오의 촌락들이 산재해 있어서 이 골짜기를 성스러운 계곡(Valle Sagrado de los Incas)’ 또는 '우루밤바 계곡'이라고 부른다. 우루밤바 강은 아마존 강의 원류로 오얀타이탐보를 지나고, 마추팍추 아랫마을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를 넘어 아마존지역으로 흘러든다.

  아마존 강의 원류 우루밤바 강

 

 성스러운 계곡

 

오지투어에서는 이번 우리 남미 235차 출발 팀이 2020년 새해 첫날에, 마추픽추를 탐방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일정을 짰다,

 

- 1230일 쿠스코 도착, 아르마스 광장과 그 주변을 둘러보고

- 1231일 쿠스코 주변의 삭사이와망, 켄코, 푸카푸카라, 템보마차이 등 쿠스코 근교를 둘러 본 후, 성스러운 계곡으로 내려서서, 피삭, 우루밤바, 오얀타이탐보를 거쳐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

- 11, 몬타나픽추, 맞추픽추 탐방

- 12일 신성한 계곡에 있는 염전 살리네라스, 잉카의 농업시험장 모라야, 그릭 고산 직물 마을 진체로 탐방 후 쿠스코로 귀환(歸還)

- 13일 쿠스코 성당, 박물관, 미술관, 산 페드로 중앙시장 등 탐방

  전망대

 

 이정표

 

 전망대에서 본 피삭

 

피삭 마을로 내려서서 점심식사를 하고,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1시간 30여분 동안 지체한다. 이어 우루밤바 마을을 통과하면서, 산꼭대기의 호텔을 카메라에 담고, 오얀타이탐보 마을로 진입한다.

  피삭 재래시장

 

 

 우루밤바 마을

 

 돌산 꼭대기의 호텔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400m 절벽에 매달려 있는 스카이롯지 어드벤처 스위트.(kylodge Adventure Suites)

 

6.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가파른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천혜의 요새 오얀타이탐보에는 잉카의 주택형식이 그대로 남아있고, 당시의 관개용수로와 하수도를 지금의 마을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해발 2797m에 위치한 오얀타이탐보는 마추픽추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신성한 계곡의 중심으로, 스페인에 대항하여 싸웠던 잉카제국의 최후의 요새였다고 한다.

  오얀타이탐보 마을 진입로의 차량 정체

 

 진입로를 따라 흐르는 수로

 

오얀타이탐보

 

 오얀타이탐보의 잉카유적과 탐방로 안내

 

위 안내문에서는 오얀타이탐보의 잉카유적지 10여 군데의 위치와 탐방로를 안내하고 있지만, 194분에 출발하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행 기차를 타러 오후 3시가 넘어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한 우리들에게는, 그 유적지를 돌아볼 시간이 없어, 오얀타이탐보를 대표할 만 한 사진 두어 장만을 찍고, 1Km 정도 떨어진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산 중턱의 식량 저장소도 보이고

 

 산사면의 계단식 농경지와 태양의 신전으로 오르는 길

 

 

기차역에 도착한 일행은 역 주변의 상점들을 둘러보고, 식당을 찾아 들어 저녁식사를 한 후,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역에 도착하여, 역에서 가까운 호스텔에 투숙한다.

  역 주변 상가

 

  오얀타이탐보 기차역

 

페루레일 기차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호스텔

 

 

 

 

(20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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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마스 광장

 

20191230()

4시 기상, 5시 아침식사, 6시 공항으로 출발, 955, 쿠스코 행 비행기 출항, 1118, 쿠스코 공항 도착, 숙소로 이동 체크 인 후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쿠스코 야경을 즐긴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잉카제국은 지금의 에콰도르, 페루, 남서 중앙 볼리비아, 북서 아르헨티나, 북 칠레, 그리고 콜롬비아 남부 등 2,172,609 km2에 달하는 방대한 영토를 다스렸다. 잉카제국의 공식 명칭은 트완틴수유(Tawantinsuyu)라고 한다, 트완틴은 사방(四方), 수유(suyu)는 지역, 또는 지방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처럼 사방으로 뻗은 방대한 제국의 수도가 쿠스코다.

 

쿠스코는 퀘차어로 배꼽을 의미한다고 하니, 쿠스코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이겠다. 고대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그리고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고, 그래서 쿠스코는 퓨마의 형상을 닮았다고 한다.

 

  쿠스코-퓨마(펌)

 

1532년 소수의 병력을 가지고 잉카제국을 침공한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1533년 쿠스코를 점령한 후, 잉카의 신전들을 파괴하고 그 기단 위에 식민시대 건축물들을 짓는 등 쿠스코를 스페인 식의 도시로 개조한다. 하지만 지금도 쿠스코 거리를 걷다보면, 잉카의 돌담, 오랜 세월동안 닳고 닳은 보도블록 등에서 잉카제국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성당(펌)

 

 잉카제국의 흔적,  로레토 거리(Calle Loreto)골목길

 

쿠스코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해발 3,400m의 고산도시이다. 그 덕에 지형 상 자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우루밤바 강이 흐르는 비옥한 농경지를 확보할 수 있어 잉카 제국의 수도로 안성맞춤이었던 곳이다. 동시에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곳이기도 하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전용차량 안에서 어제 산 고산병 치료제 알티비탈(alti vital) 2정을 복용한다. 그 때문인가? 쿠스코 공항에 도착해서도 머리가 아프다던가 하는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가벼운 어지럼증이 느껴질 뿐이다. 하여 가급적 천천히 움직이고 물을 자주 마시며, 고도차에 적응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

   쿠스코 공항에서 본 쿠스코

 

 쿠스코 공항에 도착, 전용 차량을 기다리는 일행

 

쿠스코 아르마스광장 근처에 있는 오블리타스 호텔(Oblitas Hotel)에 도착한다. 호텔이 있는 골목이 흡사 스페인의 골목을 옮겨 놓은 듯, 똑 같아 보여 놀란다.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받은 후,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올 때 까지는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호텔이 있는 골목 스페인 골목과 놀랍게도 똑 같다.

 

오블리타스 호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새벽 5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지금 시각이 2시를 넘었으니, 최급선무는 당연히 점심식사가 아니겠는가? 하여 아르마스 광장 서쪽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가 2층에 자리를 잡고, 레드 와인 1, 수프와 스테이크를 주문하여, 늦은 점심을 즐기고(33-팁 포함)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온다.

아르마스 광장 식당가

 

 주문한 음식

 

아르마스 광장은 퓨마모양을 한 쿠스코의 심장에 해당하고, 쿠스코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 대성당이다. 대성당 앞에 서서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본다,

 대성당 왼쪽의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

 

 대성당 건너편의 상점가

 

대성당오른쪽 상점가

 

 

아르마스 동영상

 

 광장중앙의 분수와 파차쿠차왈 동상

 

 광장중앙 조경

 

 

 

시 홍보관

 

 

이처럼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보는데 갑자기 설사기가 느껴진다. 처음 온 이 너른 광장에서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참으로 황당하다, 궁리 끝에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을 찾아가, 화장실을 쓸 수 있겠느냐고 양해를 구하니, 다행이 내가 식사를 했던 고객임을 기억하는지 친절하게 화장실 위치를 알려준다.

 

설사도 고산병 증상 중의 하나다. 쿰부히말 트레킹을 할 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400m) 직전, 왼쪽으로 아름다운 퓨모리(Pumori-7,138m)와 그 앞에 검게 보이는 카라 파타르(Kala Patthar-5,5545m)가 보인다. 카라 파타르는 에베레스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쿰부빙하를 굽어 볼 수 있는 명소이다, 하여 이 카라 파타르를 오르던 중 대원 2사람이 고산병에 의한 설사로 중도에서 포기하고 고락 셉(Gorak Shep-5,140m)으로 후퇴하던 일을 목격한 바가 있어, 설사가 고산병 증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사제를 복용하고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 대성당Catedral)으로 향한다.

 카라 파타르(앞의 검은 산)과 퓨모리

 

카라 파타르에서 당겨 찍은 에베레스트

 

 대성당

 

대성당 입구를 찾아 한동안 헤맨 후, 겨우 대성당 왼쪽교회를 통해 입장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입구로 다가가니, 입장료 25솔에 성당 안에서는 일체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한다. 대성당에서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 다는 것도 마땅치 않은데, 사진까지 못 찍게 한다니..., 입장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 성당 외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성당 오른쪽의 Igresia Jesus Maria(1977년건설)

 

 성당 왼쪽의 Igresia del Triunto (1953년 건설)

 

 성당 왼쪽 벽

 

대성당는 잉카의 바라코차 신전(Palacio de Viracocha)을 헐고 그 위에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1550년에 짓기 시작하여 100여년이 넘어서야 비로소 완공한 성당이다. 성당 안의 마르코스 사파타(Marcos Zapata)가 그린, 최후의 만찬과 원주민을 닮은 검은 예수상이 유명하다 해서 Yahoo에서 사진을 퍼다 아래에 싣는다.

 

  검은 예수상

 

최후의 만찬 - 다빈치의 그림과 달리 쿠이와 치차를 먹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배신자인 유다의 얼굴 대신 침략자 피사로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앞줄 오른쪽 사람)

 

다음은 아름다운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로 발길을 옮긴다. 잉카 11대 군주 우아이나 카팍(Huayna Capac)의 궁전을 헐고 지은 교회로 벽화와 제단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입장료를 내야하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입장을 포기하고, Yahoo에서 사진 몇 장을 빌어 온다.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교회

 

 교회내부

 

 

다시 설사기가 느껴진다. 이번에는 서둘러 호텔로 돌아와 7년 전,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 할 때, 카트만두에서 사서, 쓰고 남은 다이아막스 (Diamox)를 꺼내 반 알(1/2T)을 복용하고 잠시 쉬고 나서, 쿠스코 야경을 보러 나가는 일행을 따라 나선다.

산 크리스토포 교회

 

 쿠스코 야경

 

202013() 쿠스코 외곽 둘러보기를 마치고 어제 쿠스코로 다시 돌아와 오늘은 코스코 자유일정을 즐긴 후, 야간버스를 타고 푸노(Puno)로 이동한다.

 

시립 현대미술 박물관(Museo Municipa de Arte Contemporaneo)20세기, 21세기 그림과 조각품을 전시한다. 주로 쿠스코 전통 양식이 주류를 이룬다고해서 관심을 갖고 방문한다, 통합입장권이 통용되는 박물관이다. 그 외에 영문해설이 있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금상첨화다,

 

  시립 현대미술 박물관

 

 안뜰

 

 

 

 

 

 

 

 

 

 

 

 

시립현대미술관을 둘러보고 산토도밍고교회로 간다.1538년 쿠스코에 온 가톨릭 신부들이 잉카 코리칸차(Q0ricancha) 신전 위에 세운 교회다. 1650년과 1950년의 지진으로 스페인이 지은 교회 건물은 크게 파손됐지만, 잉카 신전은 끄떡없었다고 한다. 입장료는 무료, 사진은 찍지 못한다.

 

  산토 도밍고 교회 가는 길

 

산토 도밍고 교회

 

 

 

 

 

 황금의 뜰

 

 황금의 뜰에서 본 산토 도밍고 교회

 

이상 오전 일정을 마치고 한국 음식점 붓두막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해물라면과 제육쌈밥을 잘한다고 한다, 제육쌈밥을 주문한다.(30-팁포함) 음식점 인테리어도 괜찮고, 음식 맛도 좋다.

  붓두막

 

1시간 정도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통합입장권이 통하는 민속통합박물관으로 이동한다, 민속통합박물관은 쿠스코 예술가들이 만든 민속공예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전통적인 표현양식으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상상력을 발휘하여 제작한 인형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쿠스코 시 건물 민속통합박물관은 이 건물 지하에 있다

 

입구, 쿠스코의 엣 모습을 찍은 흑백 사진전시

 

포크, 포크와 숟가락으로 만든 기도

 

 최후의 만찬

 

 예수와 성모마리아

 

  아르마스 광장

 

 조각 소품

 

다양하고 흥미로운 민속예술품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린다. 하여 오늘 일정은 이정도로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다, 문득 12각의 돌을 찾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떠올라, 다시 발걸음을 돌려 빗속을 뚫고 12각의 돌을 찾아 나선다.

   12각돌 골목

 

종교예술박물관((Museo deArte Religeoso의 한 벽면을 지탱하는 초석 중의 하나로 12각으로 돤 큰 돌과 다른 돌들을 빈틈없이 맞아떨어지게 쌓아, 잉카인들의 석재 다루는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이다.

 빈틈없이 맞물린 돌들

 

 12각의 돌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쉰 후, 저녁식사를 하고, 푸노행 밤 버스를 타러, 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2020.3.7.)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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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의 천국 비에스타 섬

 

20191229()

아침식사 후, 640, 와카치나 마을에서 약 75Km 떨어진 파라카스로 향한다, 파라카스는 피스코(Pisco)주에 속하는 도시로 약 4,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파라카스는 이카와 함께 리마사람들이 손꼽는 제 1의 휴양지이다. 리마에서 가깝고, 건조한 날씨, 밝은 태양,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 등 천연관광자원이 풍부하고, 관광호텔, 음식점, 바 등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단지 파라카스 해상국립공원 비에스타 섬 보트투어를 위해 파라카스로 향한다.

 

  와카치나- 파라카스

 

해양국립공원 비에스타 섬은 물새들의 천국으로 수백 종의 물새들이 살고 있는데, 그 수가 3억 마리를 훨씬 넘는다고 한다, 지구상의 새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이지만, 갈라파고스제도가 대륙에서 1,000Km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에 비해, 비에스타 섬은 육지에서의 거리가 21Km 불과하여, 갈라파고스 제도에 비해 비에스타섬의 관광비용이 엄청나게 저렴하지만, 새들의 천국이라는 면에서는 비에스타 섬이 갈라파고스제도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비에스타섬을 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으로 부른다고 한다.

 

우리를 태운 전용차는 8시 경, 파라카스항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비에스타 섬 선착장 앞에 길게 늘어서서, 승선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비에스타 섬의 보트투어는 오전에 2회만 허용되고, 섬에는 일체 상륙할 수 없다고 한다

   파라카스 항구

 

 

  비에스타 섬 보트투어 승선차례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티켓 제시 후 승선장 입구통과

 

 승선

 

 파라카스항과 정박 중인 많은 배들

 

이윽고 배가 출항하여 왼쪽에 보이는 섬 쪽으로 다가간다, 나무 하나 없는 갈색 섬으로 배가 접근하자, 산 사면에 커다란 그림이 보인다, 파라카스의 촛대라고 불리는 지상화다. 배를 운전하는 양반은 속도를 줄이고, 배의 방향을 좌우로 바꿔, 배에 탄 사람들이 충분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마이크를 잡은 가이드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설명을 한다.

   파라카스 촛대

 

  당겨 찍은 촛대

 

스페인어로 촛대-칸델라블로(El Candelabro)라는 이 지상화는 지표의 흙을 60Cm 깊이로 파내서 그린 그림으로 그 크기가 180m에 달해, 20Km 덜어진 곳에서도 보이는데, 가운데 초 모양의 그림이 정확히 정남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뱃사람들에게 중요한 길표시가 돼 왔다고 한다,

 

이 지상화를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인근에서 발견된 토기연대를 방사선탄소로 측정한 결과 BC 200년경으로 추정되어, 파라카스 문명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한다.

 

선객들에게 파라카스 촛대를 보여준 후, 배는 방향을 돌려, 너른 바다를 향해 속도를 높인다, 그렇게 달리기를 약 10여분, 드디어 돌섬 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보트의 선객들, 배는 파라카스 촛대를 뒤로 하고 바다로 향한다,

 

 비에스타섬으로 로 향하는 보트들, 멀리 작은 섬들이 점점이 보인다.

 

 돌섬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배가 돌섬에 다가가자, 돌섬을 온통 뒤덮은 새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새들의 지저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배는 새떼들 앞에서 서행하거나, 잠시 배를 멈추고 가이드의 해설이 이어진다.

  돌섬을 뒤덮은 새떼

 

 

 

 

 

 새떼들도 놀랍지만, 기묘한 모양의 돌섬도 아름답다.

 

 

 

 

배가 돌섬 사이를 이리저리 돌면서 물개, 바다사자를 보여 준다. 비에스타 섬이 새들의 천국만이 아니라, 물개 , 바다사자의 안전한 서식지라는 사실이 놀랍다,

   물개

 

 물개와 새

 

  바다사자()

 

비에스타섬이 이처럼 바다생물들의 천국이 된 것은 남극에서 적도로 흐르는 차가운 훔볼트 해류가 페루의 서쪽해안에 부딪치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심충수를 위로 떠 오르게 하기 때문에, 비에스타 섬 주변에 프랭크톤이 풍부해 지고, 이에 물고기들이 몰려들 들자, 새들이나 물개들의 먹이가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부근에 새나 물개들의 천적이 없는 것도 또 다른 주요 요인의 하나라고 한다.

 

비에스타 섬에는 새똥의 무더기, 구아노(Guano)가 있다. 구아노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천연비료로 잉카시대 때부터 농부들이 비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페루정부는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7년에 한번, 5,600톤의 구아노를 채취한다고 한다. 구아도가 많이 쌓여 있을 때는 그 높이가 70m 나 된다고 하니,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라 하겠다.

   구아노 선적시설

 

1시간 30여분 동안, 파라카스 해상 국립공원 비에스타 섬 보트투어를 마치고 10시경 선착장으로 되돌아와 전용차를 타고 리마로 되돌아가려니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다. 1975년에 비에스타 섬과 함께 국립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파라스카반도를 눈앞에 두고도,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하기 때문이다.

 

리마에 도착한 일핼은 El Caminante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오후 시간은 프리 타임이다. 한동안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고산병 약을 사러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온다. 일요일이라 아르마스 광장은 인파로 붐비고,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어, 치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내일은 해발고도 3,400m 쿠스코로 비행한다, 1,550m의 리마에서 단숨에 3,400m의 쿠스코로 날아가니, 고산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여 약국울 찾아 사람들이 넘치는 라 우니온거리를 걷는다. 하지만 일요일이리서 인지 좀처럼 약국 찾기가 쉽지 않다. 이리 묻고, 저리 묻고 찾아다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헤매기만하다, 겨우 영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 상황을 설명했더니, 이 양반 가던 길을 멈추고, 자기를 따라오라며, 직접 약국까지 안내를 해주고, 여행 잘 하라고 격려까지 해주며, 발길을 돌린다, 무척 친절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약국에 들어가 약사에게 다이아막스를 달라고 했더니, 다이아막스는 판매가 금지 됐다며, 생약 성분으로 된 알티비탈(alti vital)을 권하기에 20T 포장의 약을 40솔을 주고 구입한다. 고산병 치료제치고는 비싼 약이다.

 

이어 한가하게 이리저리 거리구경, 사람구경을 하다가 저녁식사를 한 후, 호스텔로 돌아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2020. 2.29.)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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