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라인 경비행기

 

20191228()

호스텔에서 아침식사(새벽 5) , 6시 전용차량으로 약 300Km 떨어진 사막도시 이카로 출발한다. 이카는 아타카마(Atacama) 사막의 중심도시로 1563년에 형성된 고도(古都)라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을 소개한다.

리마-이카-와카치나(사진 클릭하면 커짐) 

 

 마을로 접근, 가로수가 특이하다

 

 아시아 마켓 출발 후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 일행들 용무를 위해 잠시 정차한다.

 

 내부 1 제법 세련된 마켓이다

 

 내부 2

 

 다시 출발한 승합차는 너른 경작지와 마을을 지나고

 

 바다에 면한 사막-신기하다

 

 사막에 건물들이 보인다. 이카 경내로 들어선 모양이다

 

1130분 경, 나스카 라인 경비행기들이 보이는 비행장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다. 투어 참여자(10)는 이곳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로 날라, 30분 정도 신비로운 지상화를 공중에서 본 후, 탑승장으로 돌아오고(총소요시간 1시간 30분 정도, 투어비용 US$ 190), 불찹자(5)는 전용차량을 타고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 와카치나로 직행한다.

   지상화와 판 아메리칸 고속도로 사진

 

 나스카 어부들 - 이 그림은 생선을 머리에 이고 있는 어부를 표현한 것이다.

 

 이카 소개 이카는 페루 남쪽 중앙에 있는 도시로, 이카 강이 흐르는 좁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이카의 인구는 321,332명으로 페루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이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농업이다, 포도, 아스파라가스, 면화, 망고, 아보카드 등 많은 농산물들을 생산하여 수출한다.

 와카치나 소개 이카에서 서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있는 오아시스 마을이다. 마을의 녹색 호수의 물은 지하수가 용출 된 것이다. 낙원 같은 자연미, 연중 온화한 기온으로, 와카치나는 페루 태평양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로 손꼽혀,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나는 불참자 중의 하나다. 나스카 지상화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요동하는 경비행기 속에서 얼마나 선명한 지상화를 볼 수 있는 지도 모르는데, 경비행기의 소음, 멀미를 견뎌야하고, 적지 않은 투어비용도 부담이 되어, 포기한 것이다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 라인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아래 유 튜브를 보면서 달래본다

 

 [서프라이즈]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한 그림, '나스카 라인' 미스터리!

 

 

경기행기를 타지 않은 팀장과 5사람은 바로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로 향하고, 12 30분 경, 카로라 롯지(Carola Rodge)에 도착한다,

   나무가 자라는 사막

 

 와카치나 전경

 

 카로라 롯지

 

 각국 말 환영인사

 

카로라 롯지는 수영장 까지 딸린 제법 근사한 롯지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수영장에 잠시 몸을 담근 후, 나스카에 간 일행이 돌라오기를 기다린다.

   멋진 식당

 

 쉐프 추전

 

 고기와 샐러드 그리고 맥주까지-40

 

 수영장

 

이윽고 일행들이 도착하고, 버기카(Buggi Car)를 타러 함께 사막으로 이동한다. 아름다운 꽃길, 호수를 지나 버기카들이 대기하고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버기카는 안전하게 사막을 종횡으로 달릴 수 있도록 개조한 특수차량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꽃길

 

 호수를 지나고

 

 사막

 

 버기카 승차장

 

우리 일행은 2대의 버기카에 분승하여 사막을 달린다. 기사양반이 언덕을 향해 쏜살같아 올랐다, 급경사 사면으로 곤두박질 칠 때 여자들의 교성이 하늘을 찌른다, 교성에 답하듯 기사양반은 잇따라 몇 차례 묘기를 보이더니, 조망이 좋은 곳에, 시치미를 뚝 따고, 차를 세운다. 그러더니 우리들에게 차에서 내려 조망을 즐기고 사막을 걸어보라고 권한다,

   멋진 사구(砂丘) 이런 곳에서 버기카 기사가 묘기를 보여준다.

 

묘기

 

 가까이 본 버기카

 

 차 위로도 오르고

 

다시 차가 출발하여 몇 차례 더 묘기를 보이더니, 급경사 사구 위에 선 후, 차에서 보드를 꺼내, 샌드 보딩 준비를 하고, 지원자를 기다린다. 하지만 급경사에 겁이 나는지,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 한다, 나는 실크로드에서, 그리고 몽골에서 샌드 보딩을 해본 적이 있어서, 앞서 하강을 시도해 본다, 늙은이가 별 탈 없이 하강하는 것을 보더니, 앞 다투어 차례를 기다린다.

  샌드보딩 준비 완료- 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샌드 보딩 1

 

샌드 보딩 2

 

 멀리 보이는 다른 팀들의 샌드 보딩 광경

 

처음이 어렵지, 해보고 나니, 미끄러져 내릴 때의 스릴을 또 다시 느껴보고 싶었는지, 모두들 서너 차례 반복해 타면서, 누가 제일 멀리까지 하강했나를 떠들썩하게 비교하면서, 모두들 어린애처럼 즐기는 동안 시간이 흘러, 서서히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사막에서 보는 석양

 

 하계를 굽어보고

 

 석양 바라기

 

 아디오스(Adious)!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잊고 즐긴 두어 시간이 후딱 지나가, 어느덧 630분이다, 수고한 기사양반과 작별을 한 후,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과 주변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마을로 내려와 저녁식사를 한 후 숙소로 귀환한다.

 

 와카치나 

 

 

 

(2020. 2. 23.)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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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플로레스 바닷가 절벽위의 낭만적인 산책로

 

호르헤 차베스국제공항은 리마 센트로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국제공항으로 리마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장에 이르러 보니, 아직 자동입출국기계(APC)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입국절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구불구불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문득 잉카제국을 떠올리자, 실망스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겠다.

호르헤 차베스국제공항

 

 차례를 기다리며 구불구불 길게 늘어선 사람들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고 나서, 전용 승합차량에 올라, 아르마스 광장에서 서너 블록 떨어진 El Caminate Hostel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팀장은 리마에서 둘러보아야 할 곳,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 준 후 일행과 함께 환전하러 나선다.

   호스텔 프런트

 

 숙박비(페루화폐 1누에보 솔은 우리 돈 약 350.) 내게는 3베드 룸을 배정. 130*350/3=15,166, 일박 숙박비가 약 15,200원이다.

 

 아침식탁

 

 미팅

 

 팀장이 그려준 센트럴 구시가지 약도

 

숙소를 나와, 왼쪽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4 블록 진행하니 바로 대성당, 대통령궁, 산토 도밍고교회, 수도원 등이 모여 있는 아르마스 광장이다.

 

페루의 수도 리마는 1532년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200명의 보병과 기마병 63명을 가지고, 잉카제국의 10만 대군과 싸워 이긴 후, 리마에 있던 잉카의 궁전과 신정을 허물고, 대통령궁과 대성당을 비롯한 식민지시대의 신도시를 건설하여, 페루 부왕령의 수도가 되고, 1835년 페루의 수도가 된 것이다. 하여 리마는 고대유적지와 식민지시대 건물 등이 공존하는 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르마스는 스페인말로 , 무기를 뜻한다고 한다.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은 도시마다 큰 광장을 조성하고, 그곳에 대성당, 정부청사, 은행 등 주요시설을 배치하는 한편,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군대를 사열하면서, 피 지배인들을 억압했다고 한다. 이런 의미를 갖는 아르마스 광장을 페루정부는 1998년부터 마요르 광장(Plaza Mayor)으로 바꿔 부르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리마 아르마스 광장, 대성당 피사로가 직접 초석을 놓은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으로, 피사로의 미라가 성당 안의 유리 상자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리마 아르마스 광장, 대통령궁 1941년 피사로가 암살되기 전 마지막 몇 년을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145,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벌어지는 경비원들의 교대식, 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옛 복장의 경비원들이 절도있게 걸어가는 모습이 볼만하다고 한다.

 

   리마 아르마 광장 분수대 2001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원주민 출신 톨레도는 피사로릐 돌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분수대를 설치했다고 한다.

 

 리마 아르마스 광장, 시청사 노란색 건물의 흰색 띠, 건물 앞 의 꽃밭, 동화속의 건물 같다는 중평이다

 

   산토 도밍고 교회 가장 보존이 잘된 식민지 시대건물,

 

  교회 내부

 

산 마틴 흑인 성자

 

 일요일 인파로 붐비는 아르마스 광장

 

리마의 제1의 번화가 라 우니온 거리(Jr. de la Unión)를 지나, 중앙에 남아메리카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싸운 산 마르틴 장군의 기마상이 우뚝한 산마르틴 광장에 이르러, 환전상들이 밀집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환전을 하고,,택시로 미라플로레스(Miraflores)로 이동한다.(1US달러=3.33, 500=1,665)

우니온 거리

 

 산마르틴 광장

 

 환전상

 

미라플로레스는 센트로 남쪽 약 12Km 떨어진 태평양연안에 자리 잡은 도시다. 센트로에서 택시로 양 20분 거리(요금은 택시기사와 사전에 협상해야 한다.,30솔 정도)의 연중 부겐빌레아 꽃이 가득한 잉카족 인디언 마을이던 곳으로,  16세기 중엽부터 미라플로레스('꽃을 보다'라는 뜻)로 알려졌다고 한다.

부켄발레아 꽃-꽃말은 정열

 

리마 센트로 지구가 리마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면 미라플로레스 지구는 리마의 현재를 보여 주는 곳이라고 한다. 해변 휴양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지로, 현대적인 건물과 상점들이 즐비하다.

  미라폴레스 지구의 현대적인 건물

 

아래 지도에서 보듯 미라폴레스는 작은 타원형로타리(Ovalo Gutierrez)를 중심으로 넓은 도로가 방사상으로 펼쳐지고, 사거리 남쪽의 센트럴공원, 케네디공원에서부터 관광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 리마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고작 하루 반 정도라어쩔 수 없이 미라폴로레스에서는 라르코마르(Larcomar), 사랑의 공원(Parque de Amor), 그리고 그사이 공원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서 아름다운 해안과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풍광을 즐긴다.

   미라폴레스 지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미라폴레스 도착

 

 깨끗한 거리, 해변가의 고층아파트

 

해안가 독수리

 

 라르코마르 절벽 위 부분을 깎아서 만든 3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라르코마르 1

 

 라르코마르 2

 

 라르코마르 3

 

 식사 자리 잡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TAtA

 

 Banana Republic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 해변, 해변산책로, 해변도로

 

 방파제와 작은 항구

 

동영상 1

 

 동영상 2

 

라르코마르를 대강 둘러본 후 공원산책로를 따라 주위풍광을 즐기며 사랑의 공원으로 향한다. 19932월 개장한 공원은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한다. 키스 신 조각은. 페루 조각가 빅토르 델핀이 만든 조형물.“El Beso”

   사랑의 공원 가다 만난 또 다른 공원

 

절벽 위에서 본 해변

 

사랑의 공원

 

키스

 

사랑의 공원 벤치

 

공원 주변

 

사랑의 공원을 둘러보고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페루의 주요 예술가, 음악가, 디자이너 및 사진작가들이 활동하는 자유와 낭만의 도시. 바랑코(Barranco)로 이동하여 둘러본다.

  입구에 노란색 스타벅스

 

사거리 건너편에 노란색 산티사마성당

 

벽화

 

 긴 계단

 

 탄식의 다리 위의 신혼부부

 

탄식의 다리 - 전설에 의하면 한 부유한 집안의 딸이 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그가 거리 청소부란 이유로 남자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상실감에 빠진 그녀는 창가에 기대어 한숨을 내쉬곤 했고, 다리를 건너는 이들이게 그녀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후 다리를 건널 때. 끝까지 숨을 참고 건너는 데 성공한 사람은 사랑을 이뤘다고 한다.

 

   에르미타(La Ermita) 성당

 

 페루의 유명가수 Chabuca Granda의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

 

 굴다리 벽의 벽화

 

 길거리 화가

 

베사메무초

 

마지막으로 분수 쇼를 구경하고 리마의 일정을 마친다.

 

 

 

 

 

 

 

 

 

 

 

(2020.2.20.)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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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 공항  탑승구 앞의 크리스마스트리

 

20191226()

오후 3, 인천공항 아메리칸 에어라인 체크인 카운터 앞에 모인 일행들에게 회사에서 나온 젊은 여자 인솔자가 자기소개를 한 후 앞으로, 40여 일 간 함께 생활할 자신을 팀장이라고 불러 달라며, 자신은 여러분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이어 팀장은 전자항공권과 회사에서 발간한 South America Travel Book 등을 배포하며, 각자가 체크인, 출국신고를 하고, 탑승구에서 만나자고 한다.

 

대한항공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제휴항공사이기 때문에 인천- 달라스 간의마일리지(6,824마일)를 적립할 수 있다고 한다. 하여 체크인 할 때 마일리지 체크를 요청하자 친절한 담당자는 스카이패스 넘버를 확인하더니 고맙게도 왕복 마일리지를 한꺼번에 처리해준다. 이어 인천-달라스, 달라스-리마간의 비행기 표 2장을 내주며, 짐은 리오까지 직송이 되니, 달라스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고 알려준다. 아가씨의 신속하고 명확한 일처리가 내 마음까지 홀가분하게 해준다.

 

보안검사 출국신고를 마치고, 면세점에 들러, 여행 중에 복용할 홍삼정을 사들고 탑승구로 향한다. AA280 항공기는 1850분 달라스를 향해 이륙한 후 12시간을 넘게 날아, 261610분 경,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 D터미널에 도착한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처음 타 보지만 운항시간도 비교적 정확한 편이고, 항공기 뒤쪽에 작은 스낵 바(Snack Bar)를 설치했는가 하면 맥주, 포도주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기내 서비스도 좋았고, 뜻밖이었던 것은 승무원들 대부분이 우리나라 아가씨들이라 점이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인천-달라스 간의 왕복 항공료도 7~80만 원 대로 비교적 저렴하다고 하니, 미국 여행계획 시 참고하시기를....

 

12시간이 넘는 비행이 지루하기도 하고, 마침 내 좌석이 36D, 항공기 뒤편 복도 쪽이라 자주 승무원들이 있는 항공기 뒤쪽으로 오락가학 했더니, 승무원 아가씨가 묻는다.

 

지루하시죠?, 달라스는 경유지일 경우가 많은데, 어디까지 가시나요?”

 

“41일 일정으로 남미 5개국 배낭여행 가는 중이지요.”라고 대답했더니,

 

아가씨는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연세도 많아 보이시는데, 괜찮으시겠느냐?” 고 다시 묻는다. 오랫동안 등산을 해서 괜찮을 것 같아, 더 늙기 전에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 했더니, 놀랍다는 얼굴로 조심해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한다.

 

비행기가 밤새 날라, 얼마 되지 않아, 목적지인 달라스에 도착할 무렵, 승무원 아가씨가 식사 때 나누어 주는 고추장 10여개를 담은 비닐봉지를 내밀며,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고 거듭 인사를 한다. 아가씨의 따듯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온다. 참으로 고맙다.

 

달라스 공항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허브공항으로 미 대륙에서 3번째로 큰 공항이라고 하는데, 그 크기가 인천공항의 6배이고, 맨하탄보다 넓다고 한다. 달라스 공항에는 A, B, C, D, E 5개의 터미널이 있다. 우리가 도착한 터미널은 D 터미널이고, 환승해야하는 터미널은 A 터미널이라고 한다. 우리는 팀장의 뒤를 따라, 입국수속, 보안검사 후 스카이라인을 타고, 터미널을 찾아 이동했지만, 달라스 큰 공항에서 처음 환승을 하는 분들을 위해 환승과정을 정리한다.

달라스 공항 평면도

 

1)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려 환승(Transfer)표시를 따라 입국 심사장으로 이동한다.

 

2)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곳에서 ESTA 표시줄에 선 사람들 뒤에 서서, 빈 자동입출국 서비스(Automated Passport Control), 키오스크를 찾아, 한국어지원 하에, 지시 사항을 입력하고 개인정보가 적힌 쪽지를 꺼낸다.

 

3) 이어 심사관이 있는 창구 줄에 서고, 이윽고 차례가 와, 심사관의 몇 가지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심사관은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4) 입국심사를 마치고, 보안검사(Security Checkpoint), 환승비행기(Trasfer flights) 표시를 따라 이동하여, 보안검사를 마치고 나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전광판에서 타야할 비행기의 터미널과 탑승구를 확인한다. 달라스 공항에서는 탑승게이트가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음으로 전광판에서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안검사, 환승비행기 방향표시

 

5) 터미널과 탑승구를 확인하고 나서, 스카이라인의 방향 표시를 따라 3층으로 이동하여 스카이라인을 타고 해당 터미널에 도착한 후, 탑승구 찾는다.

   에스컬레이터로 스카이라인으로 이동

 

스카이라인 A 터미널 승하차장

 

1시간 내외의 환승시간으로 다음 비행기를 놓칠까 노심초사하는 것도 못할 노릇이지만, 6시간이 넘는 환승대기 시간은 역시 지루하다. 달라스 공항에 전망대가 있다는 소리에, 크다는 달라스 공항을 두루 굽어보려고, 물어물어 전망대를 찾아가보지만, 회원이 아니면 입장불가라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죽인다.

 젊은이들과 함께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죽이고

 

하지만 맥주를 마시며 죽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터미널 안에 있는 상점들을 둘러본다. 텍사스 주에만 있다는 Dallas Cowboys Club도 구경하고, 편의점 세븐 일레븐이 보이기에, 들어가서 한동안 둘러보고 나오다 출구 쪽의 바나나를 보고, 가격표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사는 가격의 3~4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다. 뭐가 다른가? 하고 바나나를 뒤적여 보지만, 별다른 것이 없어, 그냥 편의점을 나와 다른 점포들을 기웃거리며 다시 걷는다.

   세븐 일레븐

 

   Dallas Cowboys Club

 

그런데 누눈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 놀라서 뒤돌아보니, 웬 중년의 서양부인이 웃는 얼굴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면서 바나나 하나를 내민다. 무심결에, “Thanks.”라는 인사와 함께 바나나를 받자, 아주머니는 웃으며, 몸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세븐 일레븐에서 바나나를 만지막 거리다 사지는 않고 나오는 내 모습을 유심히 본 모양이다. 왜소한 동양 늙은이의 초라한 모습이 모성본능을 자극한 것인가? 아니면 종교의 가르침을 따른 것인가? 알 수는 없으나, 어찌 보면 불쾌해 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지만, 내게 그 아주머니의 따듯함이 그대로 전해 졌는지, 내 가슴마저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어, 한동안 그 자리에 망연히 서 있다가 한참만에야 비로소 발걸음을 옮긴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가까워져, 답승구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창 넘어 공항에도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들이 보이는 속에서 사람들이 출항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공항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출항준비

 

승객들을 모두 태운 AA909 항공기는 밤 11시가 가까운 시각, 리마를 향해 이륙한 후, 7시간을 넘게 날아, 다음날 아침 620분경, 호르헤 차베스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tional Jorge Chavez)에 도착한다. 인천공항을 출발 한 후, 19시간 20분의 비행시간, 그리고 6시간 30분에 달하는 환승대기시간을  합쳐, 25시간 50분 만에, 지구 반대쪽에 도착한 것이다.

 

 

(2020. 2. 16.)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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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리얼배낭여행 41참여자들,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남미여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쿰부히말 트레킹을 함께했던 동료들로부터 남미여행 같이 떠나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나서 부터이다.

 

20091120일 인천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 앞에 혜초여행사가 모객한 쿰부히말 트레킹에 참여 신청을 한 12명이 모였다. 모두 중늙은이 남자들뿐이고 여자는 한 사람도 없다.

 

70세 최고령자 1명에, 60대가 5, 505, 그리고 40대가 1명이다. 이들은 키나바루는 기본이고, 킬리만자로, 일본의 북 알프스 등 해외트레킹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들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들 12명은 모두 동반자가 없이 단독으로 혼자서 소신껏 참여를 결정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참여자들의 경험과 협력, 그리고 혜초여행사가 선발한 나왕옹추(Nawan Wangchu)셀퍼의 탁웡한 가이드 덕분에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12명 전원이 15일간의 쿰부히말 트래킹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다이닝 룸 난로 가에 둘러 앉아 환담하는 대원들

 

에베레스트를 5번이나 오른 옹추 셀퍼

 

우리들을 도와준 옹추 셀퍼의 스텝들(앞줄 오른쪽 노란 점퍼는 우리대원)

 

2003년 은퇴 후 비로소 백두대간과 9정맥, 그리고 지맥, 기맥 등을 탐방하고 첫 해외트래킹 대상지로 과감하게 쿰부히말을 선정한 내게는 남미여행은 아직 꿈꾸기에는 이른 대상으로 생각해 왔으나, 쿰무히말 트래킹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는 이런 분들과 함께라면 한번 욕심을 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남미여행 가이드 북을.사서 훑어본다.

 

쿰부히말 트래킹을 마친 일행은 20112월 다시 함께 인도 배낭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 남미 5개국 배낭여행 계획을 구체화해 보지만, 여정이 길고,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여건이 허락되는 2사람만이 인도로 가는 길을 따라 남미여행 장도에 올랐으나, 여행 중 강도를 만나 카메라와 돈을 빼앗기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 이들로부터 남미는 아직 갈 곳이 못 된다는 소리를 듣고는, 남미여행은 한동안 잊어버리기로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남미여행을 주선하는 여행사들도 많이 생기고 남미국가들의 보안문제도 개선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남미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 더 늙기 전에 한번 도전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행사들을 스크린하다, 오지투어를 발견하고 남미 리얼배낭여행 41에 신청을 한다.

 

오지투어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 오지 배낭여행을 전문으로 안내하는 여행사라고 한다. 2004년 오상훈(하리)대표가 최초로 남미지역만으로 구성한 배낭여행상품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하고, 2007년 오지투어 첫 팀을 출발시킨 이후 현재까지 200회 이상 단독 팀을 구성하여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신청한 리얼배낭 41일 상품은 남미 235차 출발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남미 5개국과 파타고니아 지역을 41일 동안에 둘러본다. 총비용은 800만원~9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여행지도는 아래와 같다.

 

남미지도(펌)

 

이번 남미여행에의 참여자는 팀장 포함 모두 16명이라고 한다. 남자 9명과 여자 7명인데, 연령별로는 2~307, 401, 505, 60대 이상 3명이라고 하니, 젊은 층이 많아 분위기가 밝아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참여를 하고보니 분위기가 쿰부히말 때와는 전혀 다르다. 이번 남미 팀에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참여자들의 상호존중과 협조, 양보와 같은 미덕은 찾아볼 수가 없다. 참여자 전원이 별 탈 없이 무사히 긴 여행을 마쳐야한다는 목표는 팀장의 책임이지, 개개인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여기는지, 개인의 이해득실에 민감하고 은근히 상호 견제를 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세월이 흐르고, 개인주의사상이 보다 일반화 된 세태변화의 영향이 크겠지만, 부분적으로는 오지투어의 팀장제도에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지답사, 실무경험 등 체계적인 인솔자교육을 통해 경험을 쌓게 한 후 테스트를 통해 1년에 1~2명을 선발한 팀장에게 모든 인솔권한을 부여하고, 참여자들이 이에 따르도록 한 것이 팀장제도이다.

연출된 상황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있는 대원들

 

참여자들에게 숙박비, 투어 참여비 등을 걷고 있는 팀장

 

이 제도에는 물론 장점도 있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단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한 제도 일지 모르겠으나 모든 권한을 위임 받은 팀장은 참여자들이 모두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팀을 이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왕왕 참여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의 책임완수에 매진하는 경향을 보이게 될 경우, 해외트레킹 경험이 많은 참여자들은 심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일주일 전 쯤 오지투어 오상훈 대표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연세도 많으신데 리얼배낭보다 세미배낭를 택하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다

 

나는 편한 여행보다 힘들고 도전할 대상이 되는 여행을 좋아해서 리얼배낭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대답하자 오 대표는 부인이나 자녀분들과 통화를 할 수 없겠냐고 묻는다.

 

집사람을 바꿔주자 같은 권유를 하면서 잚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는 관계로 연세 많으신 분이 혼자서 참여하실 경우 힘드실 수도 있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집사람은 나이는 많지만 체력은 강한 편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화를 마치고 난 집사람은 다른 때와는 달리 이번 남미여핼 참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다. 공연히 늙은이가 주책없이 끼어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참여하겠다는 내 고집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 것을 잘 알고 있는 집사람은 당신은 못 말리는 에고이스트라고 힐난하면서 더 말리기를 단념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집사람은 오 대표와의 통화에서 여자의 직감으로 무언가를 느낀 모양이다.

 

남미여행은 페루와 볼리비아의 고산지대에서 겪어야 하는 고산병, 남미국가들의 불안한 치안문제, 그리고 긴 여행일정과 4계절 옷을 두루 준비해야 하는 기상상태, 적지 않은 여행경비 등으로 쿰부히말 트레킹 못지않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그런데 다른 참여자들이 가볍게 남미의 아름다운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고, 팀장이 지나치게 주제넘다고 거부감을 느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리하여 비로소 집사람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화살은 이미 활시위를 떠났으니 어쩌랴? 예칙하지 못한 황당한 상황에 처하기는 했지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적응하는 것이 능력이 아니겠는가?.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과(大過) 없이 험한 여로(旅路), 긴 여정(旅程)을 예정대로 무사히 마쳤으니, 스스로 이를 자축하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2020 2. 12.)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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