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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10 남미여행(6)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20191230()

4시 기상, 5시 아침식사, 6시 공항으로 출발, 955, 쿠스코 행 비행기 출항, 1118, 쿠스코 공항 도착, 숙소로 이동 체크 인 후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쿠스코 야경을 즐긴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잉카제국은 지금의 에콰도르, 페루, 남서 중앙 볼리비아, 북서 아르헨티나, 북 칠레, 그리고 콜롬비아 남부 등 2,172,609 km2에 달하는 방대한 영토를 다스렸다. 잉카제국의 공식 명칭은 트완틴수유(Tawantinsuyu)라고 한다, 트완틴은 사방(四方), 수유(suyu)는 지역, 또는 지방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처럼 사방으로 뻗은 방대한 제국의 수도가 쿠스코다.

 

쿠스코는 퀘차어로 배꼽을 의미한다고 하니, 쿠스코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이겠다. 고대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그리고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고, 그래서 쿠스코는 퓨마의 형상을 닮았다고 한다.

 

  쿠스코-퓨마(펌)

 

1532년 소수의 병력을 가지고 잉카제국을 침공한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1533년 쿠스코를 점령한 후, 잉카의 신전들을 파괴하고 그 기단 위에 식민시대 건축물들을 짓는 등 쿠스코를 스페인 식의 도시로 개조한다. 하지만 지금도 쿠스코 거리를 걷다보면, 잉카의 돌담, 오랜 세월동안 닳고 닳은 보도블록 등에서 잉카제국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성당(펌)

 

 잉카제국의 흔적,  로레토 거리(Calle Loreto)골목길

 

쿠스코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해발 3,400m의 고산도시이다. 그 덕에 지형 상 자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우루밤바 강이 흐르는 비옥한 농경지를 확보할 수 있어 잉카 제국의 수도로 안성맞춤이었던 곳이다. 동시에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곳이기도 하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전용차량 안에서 어제 산 고산병 치료제 알티비탈(alti vital) 2정을 복용한다. 그 때문인가? 쿠스코 공항에 도착해서도 머리가 아프다던가 하는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가벼운 어지럼증이 느껴질 뿐이다. 하여 가급적 천천히 움직이고 물을 자주 마시며, 고도차에 적응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

   쿠스코 공항에서 본 쿠스코

 

 쿠스코 공항에 도착, 전용 차량을 기다리는 일행

 

쿠스코 아르마스광장 근처에 있는 오블리타스 호텔(Oblitas Hotel)에 도착한다. 호텔이 있는 골목이 흡사 스페인의 골목을 옮겨 놓은 듯, 똑 같아 보여 놀란다.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받은 후,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올 때 까지는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호텔이 있는 골목 스페인 골목과 놀랍게도 똑 같다.

 

오블리타스 호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새벽 5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지금 시각이 2시를 넘었으니, 최급선무는 당연히 점심식사가 아니겠는가? 하여 아르마스 광장 서쪽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가 2층에 자리를 잡고, 레드 와인 1, 수프와 스테이크를 주문하여, 늦은 점심을 즐기고(33-팁 포함)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온다.

아르마스 광장 식당가

 

 주문한 음식

 

아르마스 광장은 퓨마모양을 한 쿠스코의 심장에 해당하고, 쿠스코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 대성당이다. 대성당 앞에 서서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본다,

 대성당 왼쪽의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

 

 대성당 건너편의 상점가

 

대성당오른쪽 상점가

 

 

아르마스 동영상

 

 광장중앙의 분수와 파차쿠차왈 동상

 

 광장중앙 조경

 

 

 

시 홍보관

 

 

이처럼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보는데 갑자기 설사기가 느껴진다. 처음 온 이 너른 광장에서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참으로 황당하다, 궁리 끝에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을 찾아가, 화장실을 쓸 수 있겠느냐고 양해를 구하니, 다행이 내가 식사를 했던 고객임을 기억하는지 친절하게 화장실 위치를 알려준다.

 

설사도 고산병 증상 중의 하나다. 쿰부히말 트레킹을 할 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400m) 직전, 왼쪽으로 아름다운 퓨모리(Pumori-7,138m)와 그 앞에 검게 보이는 카라 파타르(Kala Patthar-5,5545m)가 보인다. 카라 파타르는 에베레스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쿰부빙하를 굽어 볼 수 있는 명소이다, 하여 이 카라 파타르를 오르던 중 대원 2사람이 고산병에 의한 설사로 중도에서 포기하고 고락 셉(Gorak Shep-5,140m)으로 후퇴하던 일을 목격한 바가 있어, 설사가 고산병 증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사제를 복용하고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 대성당Catedral)으로 향한다.

 카라 파타르(앞의 검은 산)과 퓨모리

 

카라 파타르에서 당겨 찍은 에베레스트

 

 대성당

 

대성당 입구를 찾아 한동안 헤맨 후, 겨우 대성당 왼쪽교회를 통해 입장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입구로 다가가니, 입장료 25솔에 성당 안에서는 일체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한다. 대성당에서 고액의 입장료를 받는 다는 것도 마땅치 않은데, 사진까지 못 찍게 한다니..., 입장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 성당 외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성당 오른쪽의 Igresia Jesus Maria(1977년건설)

 

 성당 왼쪽의 Igresia del Triunto (1953년 건설)

 

 성당 왼쪽 벽

 

대성당는 잉카의 바라코차 신전(Palacio de Viracocha)을 헐고 그 위에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1550년에 짓기 시작하여 100여년이 넘어서야 비로소 완공한 성당이다. 성당 안의 마르코스 사파타(Marcos Zapata)가 그린, 최후의 만찬과 원주민을 닮은 검은 예수상이 유명하다 해서 Yahoo에서 사진을 퍼다 아래에 싣는다.

 

  검은 예수상

 

최후의 만찬 - 다빈치의 그림과 달리 쿠이와 치차를 먹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배신자인 유다의 얼굴 대신 침략자 피사로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앞줄 오른쪽 사람)

 

다음은 아름다운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로 발길을 옮긴다. 잉카 11대 군주 우아이나 카팍(Huayna Capac)의 궁전을 헐고 지은 교회로 벽화와 제단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입장료를 내야하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입장을 포기하고, Yahoo에서 사진 몇 장을 빌어 온다.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교회

 

 교회내부

 

 

다시 설사기가 느껴진다. 이번에는 서둘러 호텔로 돌아와 7년 전,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 할 때, 카트만두에서 사서, 쓰고 남은 다이아막스 (Diamox)를 꺼내 반 알(1/2T)을 복용하고 잠시 쉬고 나서, 쿠스코 야경을 보러 나가는 일행을 따라 나선다.

산 크리스토포 교회

 

 쿠스코 야경

 

202013() 쿠스코 외곽 둘러보기를 마치고 어제 쿠스코로 다시 돌아와 오늘은 코스코 자유일정을 즐긴 후, 야간버스를 타고 푸노(Puno)로 이동한다.

 

시립 현대미술 박물관(Museo Municipa de Arte Contemporaneo)20세기, 21세기 그림과 조각품을 전시한다. 주로 쿠스코 전통 양식이 주류를 이룬다고해서 관심을 갖고 방문한다, 통합입장권이 통용되는 박물관이다. 그 외에 영문해설이 있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금상첨화다,

 

  시립 현대미술 박물관

 

 안뜰

 

 

 

 

 

 

 

 

 

 

 

 

시립현대미술관을 둘러보고 산토도밍고교회로 간다.1538년 쿠스코에 온 가톨릭 신부들이 잉카 코리칸차(Q0ricancha) 신전 위에 세운 교회다. 1650년과 1950년의 지진으로 스페인이 지은 교회 건물은 크게 파손됐지만, 잉카 신전은 끄떡없었다고 한다. 입장료는 무료, 사진은 찍지 못한다.

 

  산토 도밍고 교회 가는 길

 

산토 도밍고 교회

 

 

 

 

 

 황금의 뜰

 

 황금의 뜰에서 본 산토 도밍고 교회

 

이상 오전 일정을 마치고 한국 음식점 붓두막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해물라면과 제육쌈밥을 잘한다고 한다, 제육쌈밥을 주문한다.(30-팁포함) 음식점 인테리어도 괜찮고, 음식 맛도 좋다.

  붓두막

 

1시간 정도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통합입장권이 통하는 민속통합박물관으로 이동한다, 민속통합박물관은 쿠스코 예술가들이 만든 민속공예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전통적인 표현양식으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상상력을 발휘하여 제작한 인형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쿠스코 시 건물 민속통합박물관은 이 건물 지하에 있다

 

입구, 쿠스코의 엣 모습을 찍은 흑백 사진전시

 

포크, 포크와 숟가락으로 만든 기도

 

 최후의 만찬

 

 예수와 성모마리아

 

  아르마스 광장

 

 조각 소품

 

다양하고 흥미로운 민속예술품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린다. 하여 오늘 일정은 이정도로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다, 문득 12각의 돌을 찾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떠올라, 다시 발걸음을 돌려 빗속을 뚫고 12각의 돌을 찾아 나선다.

   12각돌 골목

 

종교예술박물관((Museo deArte Religeoso의 한 벽면을 지탱하는 초석 중의 하나로 12각으로 돤 큰 돌과 다른 돌들을 빈틈없이 맞아떨어지게 쌓아, 잉카인들의 석재 다루는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이다.

 빈틈없이 맞물린 돌들

 

 12각의 돌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쉰 후, 저녁식사를 하고, 푸노행 밤 버스를 타러, 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2020.3.7.)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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