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가을


백두대간 종주에 처음 참여했을 때 "알바"라는 소리를 듣고, 그 의미를 몰라, 당혹스러웠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산행을 하면서, "알바"가 정규 산행코스를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잘못 빠지는 경우를 뜻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은티마을에서 출발하여, 구왕봉을 거쳐, 희양산 쪽으로 진행하여야 하는 구간 "잘라먹기"에서, 선두 그룹이 반대 방향으로 정신없이 달려, 악희봉에 올라서서야, 비로소 지난 구간에 올랐던 곳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되돌아서는 대형 알바사건도 구경한 적이 있다.


대간을 마치고, 정맥, 기맥을 따라다니다 보니, "봉 따먹기", "잘라먹기"라는 생소한 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이들 소리는 "알바"와는 달리, 처음 듣더라도,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겠다. 내일, 모래면 칠순이 되는 우리의 송 선배께서는 백두대간 종주는 학부과정이고, 정맥이나, 기맥종주는 대학원 과정이라고 정의를 한 바가 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그 말씀이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갖잖게 외국어를 가져다 쓰지도 않고, 우리말로, 그것도 선비양반들이 사용하는 고답적인 어휘가 아닌, "봉 따먹기"와 같이, 극히 서민적인 표현으로 제 뜻을 펴는 기맥꾼들을 보면, 더욱 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원엘 가면, 바둑 잘 두는 사람이 왕(王)이다. 골프장엘 가면, 골프 잘 치는 사람이 역시 왕(王)이다. 그렇다면 산에서는 누가 왕(王)인가? 산 잘 타는 사람이 왕인가? "봉 따먹기", "잘라먹기"를 많이 한 사람이 왕인가? 아니면 다른 왕(王)이 존재하는 건가?


"화요맥"의 안내로, 9시간 가까운 영춘지맥의 구간 "잘라먹기"를 마친 후, 뒤풀이로 얼큰해진 대원들이 귀로의 버스 속에서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자니, "산에서는 누가 왕인가?" 라는 부질없는 의문이 생긴다.


2006년 9월 26일(화).

설악산, 지리산에서 단풍 소식이 들린다. 홍천의 가리산(加里山)을 오르며, 올 들어 처음으로, 단풍에 물들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능선과 봉우리들을 본다. 오늘은 『홍천고개-가리산-늘목고개-754.9m봉-가락재 』까지 마루금을 타고, 가락재 터널로 하산한다. 마루금 도상거리 약 17.2Km, 날머리 약 0.3Km로, 산악회의 기준 산행시간은 7시간 30분이다.


홍천고개(584m)와 가리산(1,050.7m)의 고도차가 약 500미터에 이르지만, 이 고도차가 5.1Km의 도상거리로 희석되고, 등산로도 뚜렷하여,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등잔봉(833.9m)에서 내려다보는 동쪽 조망이 일품이고, 남쪽으로 새득이봉(935m)에서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리산 정상은 어느덧 단풍이 한창이다.


가리산에서 한껏 조망을 즐긴 후, 하산하면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느라 애를 먹고, 늘목고개를 지나 가락재로 이어지는 오지의 산길이 생각보다 길고, 진달래 등 관목에 시달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어두워서야 겨우 가리재 터널로 내려선다.


홍 부장의 40인승 대형버스가 학생들 수학여행에 동원되는 바람에, 김 대장은 새롭게 25인승 버스를 배차한다. 버스가 경유지를 모두 거치고 하남으로 들어서자, 좌석은 보조의자까지 모두 펼쳤는데도 모자라, 김 대장은 엔진 위에 걸터앉는다. 화요맥의 고정고객들이 이런 추세로 늘어간다면, 진양기맥을 시작하는 11월 초에는 30명이 넘는 고정고객의 확보가 가능해 질 것 같아 보인다. 반가운 일이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지만, 가스가 많지 않아, 가시거리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버스는 다대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한 후, 산행시작을 빨리하기 위해, 급히 홍천고개로 향한다. 버스는 10시 정각에 홍천고개에 도착하고, 서둘러 하차한 대원들은 도로 남쪽 절개지를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00) 홍천고개, 산행시작-(10:49) 등잔봉-(11:30) 새득이봉, 등골산 갈림길-(11:59) 휴양림 삼거리-(11:55) 소양호 삼거리-(11:59) 가리산 안부-(12:07) 제2봉-(12:13) 제3봉-(12:34) 제1봉-(12:50) 하산-(13:01~13:08) 우회로와 만나는 안부, 방향 협의-(13:25~13:40) 중식-(13:48) 920m봉-(13:57) 730m봉-(14:10) 임도 끝 지점-(14:26) 781.1m봉-(14:40) 능선분기봉-(14:58) 헬기장-(15:08) 늘목고개-(15:34) 820m봉-(16:00) 890m봉-(17:35) 754.9m봉-(18:16) 가락재-(18:23) 송신탑-(18:40) 가락재 터널』중식시간 15분 , 날머리 24분, 마루금 약 8시간, 총 8시간 40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버스에서 내리자 대원들은 서둘러, 도로 남쪽의 시멘트 옹벽을 넘어 절개지를 타고 오른다. 긴 산행이라 마음들이 급한 모양이다. 도로변 공지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가 아름답다.

들머리 옆 공지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급경사 사면을 약 5분 쯤 올라, 능선 위에 서고, 능선에서는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른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여, 동쪽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그 앞,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능선을 버리고, 왼쪽 산사면을 타고 좁게, 좁게 이어진다.

왼쪽의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원동과 멀리 소뿔산


산사면길이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경사가 급해지고, 등산로는 날등으로 이어지더니, 10시 36분, 참호가 있는 정상을 지나고,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거쳐, 10시 49분, 등잔봉(833.9m)에 오른다. 정상에는 마모가 심한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다. 등잔봉에서 둘러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등잔봉에서 본 새득이봉과 가리산

당겨 찍은 가리산

당겨 찍은 새득이봉

등잔봉 벌목지대를 내려서는 대원들


등잔봉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새득이봉으로 향한다. 능선의 잡목이 거세고, 날등이 험해서인지, 등산로는 왼쪽 산 사면을 타고 이어지고, 다시 능선에 올라선 후에는 오른쪽으로 굽어진다. 이런 과정이 서너 차례 반복되더니, 11시 30분, 등골산이 분기되는 새득이봉에 도착한다. 갈림길에서 산행리본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는 오른쪽 길로 향한다.

안부에서 본 동쪽 조망-무명봉 능선 뒤로 소뿔산이 보인다.

새득이봉


널찍한 등산로가 평탄하게 이어진다. 11시 39분, 휴양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가 서있다. <가리산 0.9K, 휴양림 2.2K>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길이 계속된다. 오른쪽 숲에 오래된 고목이 시선을 끈다, 이를 카메라에 담고, 산책길을 빠른 속도로 내달린다. 11시 55분 소양호 갈림길을 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단풍이 고운 3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12시, 가리산 산 밑에 도달한다.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까지 100m가 남았다.

숲 속의 고목

안부로 내려서면서 본 3봉

가리산 등산 안내도

2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에는 철제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고, 경사가 급한 암벽에는 발받침도 만들어져 있어, 위험하지는 않겠다. 2봉으로 오르는 도중, 전망바위 위에서 잠시 지나온 새득이봉 능선을 뒤돌아본다. 12시 27분, 2봉에 올라, 1봉을 카메라에 담고, 동쪽 조망을 즐긴 후, 암벽길을 따라 3봉으로 향한다. 3봉에는 특별한 표시가 없고. 오래된 고사목 한 그루가 외롭게 서있다. 3봉에서는 남서방향과 북서쪽의 조망을 즐긴다.

 가리산 오르는 암릉길의 철제 가드레일과 쇠 발받침

2봉에서 본 1봉 

2봉에서 본 동쪽조망

3봉의 고사목


3봉을 내려서고, 2봉을 거쳐, 정상인 1봉으로 향한다.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고, 1봉 오르다 뒤돌아 본 2봉은 거대한 바위덩어리이다. 12시 34분,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정상석, 삼각점, 이정표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 정상에서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긴다. 동북방향으로 멀리, 설악의 주걱봉, 귀떼기청봉이 아련하다.

1봉 오르다 뒤돌아 본 2봉

1봉 정상에서 본 2봉과 3봉

정상에서 본 소양호

정상석

정상에서 본 새득이봉, 등잔봉, 그리고 매봉

가야할 능선

동북방향의 조망


 

가야할 능선과 그 뒤로 수리봉, 연엽산


정상에서 충분히 조망을 즐긴 후미그룹은, 12시 50분 경, 류 회장을 선두로 모두 함께 하산한다. 하산할 때의 길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쪽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급사면 암릉 길에 철제 가드레일이 이어지고, 그 위 암벽에 자일이 걸려있다.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을 보아 두었음으로, 하산길을 버리고, 자일을 타고 올라, 서쪽으로 이어지는 거친 암릉길을 조심조심 걷는다.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길은 거칠지만, 방향은 분명하고, 간간히 오래된 산행리본이 보인다. 하지만 정작, 회요맥의 산행리본은 없다. 방향은 옳지만, 앞길이 어떨지 불안해진 류 회장이, 우회 길을 찾아보자며,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선다.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에 이른다. 이곳에서도 직진하여 골짜기 쪽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과. 오른쪽 사면을 따라 서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갈라진다.

휴양림 쪽으로 하산하는 바윗길


오른쪽 희미한 길을 따라 산 사면을 오르니, 우리가 돌아섰던, 바위능선으로 되돌아온다. 이제는 망설일 것이 없다. 이 길이 마루금 임에는 틀림없으나, 눈 쌓인 겨울에는 위험하여, 샘터 쪽으로 멀리 도는 우회로가 생긴 모양이라고 의견이 모아진다.


1시경에 사거리 안부에 이른다. 길섶에 왼쪽 사면(동쪽)으로 내려서면 가리산에 이른다는 표지판이 놓여 있다. 가리산에서 휴양림 쪽으로 하산하다가, 오른쪽으로 우회한 길이 이곳으로 연결되는 것이 틀림없다. 오른쪽 내리막방향으로 화요맥의 산행리본이 양쪽으로 걸려있고, 그 외에도 여타 산악회들의 리본이 화려하다. 정면의 봉우리로 이어지는 길 쪽으로는 푸른 리본 하나가 달랑 외롭게 걸려있다.

우회로를 가르치는 표지판


여기서 의견이 분분해진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일 터이니, 오른쪽으로 가자는 의견과, 앞의 봉우리가 험해 보이지도 않으니, 우회하지 말고 직직하자는 의견이 맞선다. 결국 다른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하고, 류 회장과 죽천 대원이 직진하여 봉우리로 오른다. 잠시 후 이들이 되돌아 내려온다. 올라서서 보니, 반대편이 절벽이고, 이어지는 능선도 없어, 길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는 이야기다.


일행은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우회하리라 예상했던 길이 그대로 직진하더니 안부를 거쳐,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래서 산길이 어려운 거다. 1시 25분, 일행은 길가 낙엽 위에 흩어져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15분 동안에 서둘러 점심을 마친 일행이 다시 길을 떠난다.

앞 봉우리를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대원들


1시 48분, 980봉을 지나 북으로 향하던 등산로는, 1시 57분, 730m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선다. 사람들 발길이 미치지 않은 오지 중의 오지,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밟히는 소리만 요란하다. 2시 10분, 광산골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내려선 후, 절개지를 타고 건너편 숲으로 들어선다.

임도 끝


울창한 참나무 숲이 이어진다. 생각보다 등산로는 뚜렷한 편이다. 2시 26분 잡초가 무성한 781.1m봉에 오른다. 삼각점이 박혀 있다. <내평 427, 2005 복구>이곳에서 보는가리산의 암봉이 우람하다. 한동안 주위 조망을 즐기고 봉우리를 내려선다. 간벌지역도 지나고, 낙엽송 조림지대를 거쳐, 2시 40분 능선 분기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781.1m봉

781.1m봉에서 본 가리산


아름다운 전나무 숲을 통과한다. 왼쪽으로 삼년골이 내려다보인다. 2시 58분 잡초가 무성한 헬기장을 건너고, 초지를 지난다. 마치 부케처럼 다북하게 피어 있는 야생화와 붉은 빛깔을 띠고 죽어가는 잡초를 카메라에 담고, 3시 8분 늘목고개로 내려선다. 일행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탈출을 하겠다는 송 선배를 기다린다. 의리의 사나이 이 사장이 송 선배와 동반키로 한다. 산에서나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정이다.

울창한 전나무 숲

헬기장

야생화 부케

붉은 잡초

늘목고개

늘목고개의 국유임도 표지석

휴식


3시 11분, 탈출 조와 작별을 고하고, 후미 일행은 입산통제 팻말이 세워진 산사면을 오른다. 3시 34분, KJSUN님외 여러분들이 연명한 "영춘지맥" 산행리본이 걸려있는 820m봉을 넘고,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달린다. 등산로는 능선과 사면 타기를 반복한다. 아마도 약초나 나물을 채취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지났던 길을 따르다 보니, 사면길을 걷는 시간이 많아지는 모양이다.

820m봉


4시에 890m봉을 오른다. 주변에는 교통호가 얼기설기 이어지고, 오래된 참호가 보인다. 아마도 이 지역이 중부전선의 전략 요충지였던 모양이다. 참호와 교통호가 있는 봉우리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진달래 군락지를 지난다. 거센 줄기가 갈 길을 방해한다. 산행리본이 걸린 봉우리를 넘어 참나무 숲 비탈길을 내려선다. 해묵은 낙엽 속으로 발이 푹푹 빠진다.


또 다시 봉우리를 넘고 진달래 능선을 내려서서 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4시 58분 교통호가 어지럽고, 묵은 참호가 보이는 790m봉을 지나, 모처럼 평평하고 넓은 능선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른다.

모처럼 평전 같은 마루금


5시 35분, 참호가 있는 산봉우리 너머, 나뭇가지 사이로 지는 해가 보인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다. <내평 311, 2005 복구> 754.9m봉이다. 이제 한 시간 정도면 하산이 가능하겠지만, 6시가 넘으면 어두워질 것이다. 마음이 급해진 류 회장이 앞장서서 속도를 낸다. 고만고만한 봉우리 5개를 지루하게 넘고, 6시 12분, 이미 어두워진 전나무 숲길을 달려 내린다. 저 앞 노을 속에 송신탑이 우뚝 솟아 있다, 반갑다.

754.9m봉의 삼각점

반가운 송신탑


6시 16분 가락재에 내려서서, 홍천 쪽 터널 입구로 내려서기 위해, 왼쪽 임도를 따라 걷는다. 6시 23분 송신탑을 왼쪽으로 끼고, 급경사 전나무 숲을 내려선다. 사방은 이미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어두운 골짜기에 내려서서 계곡을 타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다가, 다시 등산로로 올라, 6시 40분 경, 가락재 터널 앞에 내려선다. 아슬아슬하게 햇님과의 경주를 무승부로 끝낸 셈이다. 터널 앞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가락재

송신탑을 지나고,

가락재 터널


(2006.9. 28.)


뒤풀이

후미 일행을 태운 버스는 신사네거리에서 춘천 방향으로 약 10Km 떨어진, "통나무집(011-9796-3080)"으로 향한다. 통나무집 뒤, 개울에서 알탕을 한다. 벌써 물이 차지 않은 느낌이다. 통나무집의 동동주로 하산 주를 즐기고, 막국수로 시장기를 달랜다.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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