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7일(토).
뫼솔산악회의 안내로 낙동정맥 18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코스는 『경부고속도로-형제목장고개-사룡산(683)-숲재(909지방도)-763m봉-독고불재-651.2m봉-오리재-396.9m봉-땅고개 』로 도상거리는 약 16,6Km이다
경부속도로 갓길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산행시작이 빠른 것은 좋은데 약 160m의 저지대에서 고도 760m대까지 오를 생각을 하면 까마득한 느낌이 든다. 마루금은 영천시와 경주시의 경계를 따라 남진하다가, 사룡산에서 동쪽으로 굽어지며 영천시와 작별을 하고 경주시 관내로 들어선다. 오늘 구간을 끝내며 약 280Km를 걷게 되니 전체구간의약 70%를 소화하는 셈이다.
오전에는 맑던 날씨가 오후 들어 점차 구름이 많이 끼고 흐려진다. 바람기도 있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가스 때문에 원 거리 조망을 즐기지는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사룡산 오를 때의 길고 가파른 오르막과 651.2m봉을 오를 때의 급경사를 제외하면 능선은 비교적 순한 편이며, 임도를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생각했던 것만큼 힘이 많이들지는 않는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46) 고속도로 갓길/산행시작-(10:51) 임도-(10:54) 본능선/7번 송전탑-(10:57) 갈림길, 우-(10:58) 금녕김씨 묘-(11:02) 임도삼거리, 좌-(11;09) 물탱크 봉-(11;13) 포장도로 안부-(11:14) 왼쪽 숲으로-(11:27) 묘가 있는 봉-(11:29) 갈림길, 우-(11:33) 14번 송전탑-(11:35) 15번 송전탑-(11:37) 형제목장고개-(11:43) 임도삼거리, 좌-(11:45) 김해김씨 합장묘-(11:46) 사거리안부, 직진-(12:03)T자, 좌-(12:13) T자, 우-(12:20) 봉,약 500-(12:22) 안부-(12:27) 봉, 약 515-(12:29) 봉, 약 535-(12:38) 봉, 약 600-(12:41) 전망바위-(12:46) 전망대-(12:49) 전망바위-(12:58) 사룡산 분기봉-(13:00) 산불감시초소-(13:03) 갈림길, 우-(13:05) 헬기장-(13:10) 사룡산-(13:16) 갈림길, 우-(13:19~13;35) 생식마을 시멘트도로/휴식-(13:39) 철책문-(13:47) 숲재-(13:48) 임도-(13:49) 왼쪽 숲으로-(14:02) T자, 좌-(14:03) 임도-(14:08) 도솔암 표지, 좌-(14:11) 봉, 약 675-(14:14~14:21) 간식-(14:23) 임도 건너 숲-(14:31) 오봉산 분기봉-(14:38) 성터 흔적-(14:30) 묘가 있는 봉-(14:40) 고랭지 채소밭-(14:51) 참호봉-(14;52) 성터-(14:56) 안부-(15:13) 헬기장-(15:14) 763m봉, 좌-(15:22) 묘-(15:25) 묘-(15:38) 독고분재/임도/왼쪽 숲으로-(15:39) 묵은 임도-(16:01) 651.2m봉, 우-(16;02) 철조망-(16:08) 전망바위-(16:15) 안부-(16:22) 봉, 약 605-(16:40) 오천정씨 묘-(16:45) 오리재-(16:47) 왼쪽 숲으로-(16:56) 396.9m봉-(16:59) 김해김씨 묘-(17:02) 땅고개』휴식포함, 총 6시간 16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버스는 10시 46분, 고속도로변에 정차하고, 차에서 내린 대원들은 고속도로를 따라 잠시 걷다. 절개지 오르기가 용이한 곳으로 들어선 후, 고개마루턱을 향해 길 없는 길을 만들어 나간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오봉산을 보고,오른쪽으로 고속도로 건너편의 마루금을 카메라에 담는다. 10시 51분, 임도에 내려서고, 3분 후, 표지기들이 걸려 있는 본 능선으로 진입한다. 고도계가 185m라고 알려준다.
경부고속도로 갓길
오봉산
도로 건너편 마루금
임도
임도 따라 물도 건너고
10시 54분, 7번 송전탑을 지나고, 묵은 임도를 따라 아름다운 신록 속을 걷는다. 이어 밭을 건너 다시 임도로 내려서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초지 너머로 사룡산을 본다. 11시 9분, 물탱크가 있는 고개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삼거리를 만나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서오리와 효리 간을 연결하는 아스팔트도로에 이른다.
묵은 임도
임도 따라 초지를 걷는 대원들과 그 너머 사룡산
아스팔트 도로 안부
11시 14분, 도로가 Y자로 분기하는 곳에서 왼쪽 잡목 숲으로 들어선다. 잡목 숲 사이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완만한 오름세로 변하더니 묘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 사룡산을 가까이 보고, 왼쪽으로 내려선다. 1시 33분, 14번 송전탑을 지나고, 2분 후, 15번 송전탑을 통과하여, 임도를 걷는다.
당겨 찍은 사룡산
11시 37분, 서낭당 흔적이 있는 형제목장고개에 이른다. 왼쪽으로 경주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교가 있다는 마을이 보인다. 직진하여 넓은 오르막 임도를 따라 걷는다. 11시 43분,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바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고, 김해김씨 합장묘를 지나 11시 46분, 사거리 안부에 이르러 직진한다.
형제목장고개
경주 문화체험학교가 있는 마을
사거리 안부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제부터 1시간 이상 계속되는 길고 긴 사룡산 오르막길이 시작 되는 것이다. 길은 외길이다. 신경 쓸 것 없이 꾸벅 꾸벅 걷기만 하면 된다. 두 차례 T자 능선에 오르고, 봉우리 4개를 넘는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잡목 숲 터널을 지나고, 날등길, 암릉길을 걷는다. 12시 41분,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암릉길을 오르니 서쪽이 확 트인 바위전망대다. 영천시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멀리 팔공지맥의 산세가 뚜렷하다.
바위사이 암릉길
영천방면의 조망
급경사 오르막을 지나 5분 후 또 하나의 전망바위를 지나고, 봉우리 하나를 넘어선 후 내리막길에서 다시 전망바위를 만난다. 시원하게 터진 조망을 바라보며 후미대장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주위의 사진을 찍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전망바위에서 본 도로
분기봉과 그 뒤의 사룡산 정상
다시 한차례 급오름을 올라, 12시 58분, 사룡산 분기봉이자 비슬지맥 분기점인 656m봉에 오른다. 사룡산을 다녀온 선두그룹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선두대장이 차가운 얼음물을 한잔 따라 준다. 시원한 얼음물을 고맙게 마시고 사룡산으로 향한다. 1분 후,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고, 산판길처럼 뚜렷한 길을 걸으며 사룡산을 다녀오는 대원들을 만난다.
656m봉
사룡산을 다녀온 선두그룹
1시 3분, 오제소공원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2분 후, 너른 초지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1시 10분, 커다란 묘가 있는 사룡산 정상(685m)에 오른다. 나뭇가지에 준.희님의 정상표지판이 걸려 있다. 선두가 통과한 시간이 12시 40분이라고 적힌 종이 표지판이 보인다.
사룡산 정상
1시 16분, 다시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면 분기봉이고, 오른쪽 길은 생식마을로 내려가는 길인데 그쪽으로도 표지기가 보인다. 왔던 길을 되가는 것도 그렇고, 생식마을을 보다 가깝게 보기위해,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산길을 벗어나니, 시멘트도로가 동쪽으로 길게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꽤 큰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개념도에는 마루금이 생식마을을 지나는 것처럼 표시되어있어 마을로 내려서는 것이 옳은지, 동쪽으로 뻗은 시멘트도로를 따르는 것이 옳은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시멘트도로변에 앉아 물을 마시고, 마을을 굽어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멘트길
인적이 없는마을
큰 마을인데도 인적이 없이 괴괴하다. 지도를 꺼내 자세히 살펴본다. 지도상의 마루금은 동남쪽으로 흐르고, 왼쪽에 능선이 보이는 것을 보면, 동쪽으로 뻗은 시멘트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마루금과 만날 것이라고 판단한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걸어 내린다. 왼쪽에서 내려온 능선과 시멘트 도로가 만나는 곳에 산악회 표지판이 보인다. 화살표가 시멘트도로를 따르라고 지시를 하고있다. 1시 36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굽어, 불망비를 지나고 생식마을 안내판과 열려있는 철문을 지나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린다. 왼쪽으로 능선이 따라온다.
불망비
생식마을 안내판
1시 37분, 90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숲재에 내려서서 도로를 건너 임도로 들어선다. 2분 후, 표지기를 따라 왼쪽 숲을 들어서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2시 2분, T자 능선에 이르러 왼쪽으로 진행하여 임도로 내려선 후 이를 따라 걷다가, 2시 8분, 도솔암 표지가 있고, 철문이 임도를 막고 있는 곳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숲재
도솔암 표지
오른쪽으로 농장 철조망을 끼고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 고도 약 680m 정도의 봉우리를 지난다. 2시 14분, 전촌리 주사골이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2시 21분,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철조망길
주사골
2시 23분, 임도를 건너, 건너편 산길로 들어서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어 무너진 산성 터를 지나고, 2시 30분, 무덤이 있는 고도 약 740m 정도의 능선 분기봉에 올라 정면으로 너른 초지를 넘어 가야할 봉우리를 본다. 왼쪽 능선은 길은 보이지 않지만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라고 한다. 억새가 군데군데 보이는 초지를 지나며 왼쪽으로 오봉산을 보고, 작은 고개를 넘어서니, 눈앞에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진다. 채소밭 너머로 단석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오봉산 분기봉에서 본 가야할 능선
초지를 걸으며 본 오봉산
고랭지 채소밭과 멀리 단석산
고랭지 채소밭으로 내려선다. 안부에 이르러 230도 방향에 종처럼 부드럽게 생긴 봉우리를 본다. 만봉산(777m)이라고 짐작한다. 2시 51분, 참호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옛 성터에 오른 후, 표지기들의 안내를 받아,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달려 내린다.
만봉산
성터
2시 56분, 안부를 지나 763m봉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나뭇가지에 "대부산 가는 길"이라는 표찰이 보인다. 아마도 인근주민들은 763m봉을 대부산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한동안 평탄한 잡목 숲을 걷고, 한차례 오르막을 거쳐 헬기장에 올라, 만봉산 줄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임도로 내려서고, 3시 14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763m봉에 오른다. 오늘구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표지석도 삼각점도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
만봉산 줄기
763m봉
길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3시 22분, 묘 1기를 지나고, 3분 후, 최근에 조성하여 아직 떼도 자라지 않은 새 묘를 지난다. 왼쪽은 경사가 가팔라 마치 절개지 위를 걷는 것 같은 등산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왼쪽으로 산을 온통 파헤쳐 놓은 영남채석장이 내려다보이고, 돌을 캐는 기계음이 가깝게 들린다. 이윽고 숲속을 빠져 나오자 저 아래 어두목장의 빈 축사가 보인다.
새 묘
영남채석장
어두목장 축사
3시 38분, 독고불재에 내려서고, 이어 묵은 임도를 따라 오르며 앞에 보이는 651.2m봉으로 향한다. 왼쪽으로 목장의 철조망이 따라 오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철조망을 4차례 넘어서고, 비로소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약 10여 분간 가파른 오르막이 힘겹게 이어지더니, 4시 1분, 삼각점이 있는 651.2m 능선분기봉에 오른다.
묵은 임도를 따라 앞 봉우리로
641.2m봉을 오르다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삼각점
651.2m봉을 오른쪽으로 내려서며 다시 철조망을 넘는다. 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4시 8분, 전망바위에 선다. 100도 방향으로 송선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140도 방향으로 단석산이 가깝다. 4시 15분, 안부에 내려서고, 이어 가벼운 오르내림을 거쳐 꾸준히 고도를 낮춘다. 4시 40분, 오천정씨 묘를 지나고 4시 45분, 오리재에 내려선다.
철조망을 넘고
송전 저수지
단석산
오리재
오리재 임도를 건너, 남쪽으로 뚫린 임도를 따라 걷다, 4시 47분, 왼쪽 산길로 접어들어, 396.9m봉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어 삼각점이 있는 396.9m봉을 넘고, 김해김씨 묘을 지나니, 저 아래 땅고개가 내려다보인다.수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절개지를 내려서서 5시 2분, 경주시 건천면과 산내면의 경계이고, 20번 국도가 지나가는 땅고개에 이른다. 산내면 표지석, 땅고개 공원 표지석등이 보인다.
임도 버리고 왼쪽 산길
삼각점
땅고개
20번 국도
땅고개 공원 표지석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뒤풀이 자리로 끼어들어, 시원한 막걸리 두 잔을 연거푸 들이켜 갈증을 풀고, 기사양반이 마련해 준 국과 밥으로 식사를 한다. 모든 대원들이 하산을 하여 식사를 마치자, 버스는 5시 42분,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0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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