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쪽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 전경(펌)

캐나다 쪽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 전경(펌)


2006년 5월 4일(목).

아침 7시 경, 조은관광 가이드가 우리들을 픽업하여 LA공항으로 이동한다. 자기들 지역의 관광은 다 끝났는데도, 이른 아침부터 이처럼 성의껏 보살펴 준다. 고마운 일이다.

LA 공항


어디고 하급 직원들은 고지식하고 관료적인 면이 있게 마련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체크 인 카운터의 남자 직원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인 모양이다. 솔뱅에서 와인을 몇 병을 사고, 배낭에 넣고 다니며 마시던 위스키병도 가방에 넣었더니(미국 국내선에서는 술의 핸드 캐리가 안 된다.) 가방 무게가 60Kg으로, 규정 용량 50Kg을 초과한다. 직원은 중량을 초과했으니, 벌금 25불을 내라고한다.


규정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부부가 함께 여행할 때는 부부 가방을 함께 계량(計量)하는데, 이 친구는 한 개씩 달아보더니, 25불을 내라는 거다. 돈 내기 싫으면, 가방을 풀고, 무게가 나가는 것을 집사람 가방으로 옮기라고 한다. 체크인을 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도 말이다. 미국에는 의외로 이처럼 융통성이 없는 친구들이 많다. 잠자코 25불을 내 준다.


보안검색이 장난이 아니다. 9, 11 사태를 겪은 후의 조치겠지만, 국제선보다도 국내선이 더 까다롭다. 재킷을 벗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띠도 풀고, 신발도 벗어야한다. 점잖은 신사숙녀들이 맨발로 어정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조금이라도 협조를 하지 않는 기색을 보이면, 남녀를 불문하고, 별실로 데려가서, 팬티까지 벗긴다고 한다. 세계 초강대국의 슬픈 초상(肖像)이다.


나리타공항에서 친절한 일본인 직원의 배려로 일찌감치 잡아 놓은 좌석이라, 우리부부는 창가, 동생네는 복도 쪽 자리를 차지한다. 비행기는 정확히 9시 30분에 LA공항을 이륙한다. 뉴욕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5시간, 그리고 뉴욕이 LA보다 3시간 빨라, 비행기는 오후 6시가 가까워 뉴욕 JFK공항(John F. Kennedy)에 도착한다.


짐을 찾고 보니,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가방의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버린 게 아닌가? 가방을 컨테이너에 싣고, 내릴 때, 인부들이 험하게 작업을 한 모양이다. 마중 나온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클레임 청구 센터를 찾아 가 본다. 흑인여자 직원은 가방 손잡이의 훼손은 보상 대상이 아니라고 한마디 한 후, 먼 산만 바라본다. 더 이상 대꾸도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미국이고, 그래서 모든 것을 매뉴얼에 의해 처리하는 나라가 또한 미국이다. 정이 가지 않는 나라다.


마중 나온 가이드는 동부관광 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뉴욕에 본사를 둔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여행사다. 뉴저지, 토론토, 필라델피아와 서울에 지사를 둔 회사로 LA의 조은관광보다도 규모가 크고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우리가 이용하는 패키지는 2박 3일짜리 나이아가라/보스턴 관광이다. 처음 한국에서 여행 일정표를 보았을 때, 워싱턴이 빠져 있어, 아쉬웠는데, 동부관광의 패키지 상품들을 보니, 워싱턴이 포함된 패키지도 여러 가지가 있어, 사전에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 여행 계획을 보다 다양하게 짤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쉽다.


일행 6명은, 우리 교민들이 "조 다리"라고 부른다는 조지 위싱턴 다리(George Washington Bridge)로 접근한다. 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밀린다. 가이드는 저녁식사로 해물전골과, 두부전골 중에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 메뉴가 결정되자, 가이드는 식당에 전화로 식사를 주문한다. 우리들은 "조 다리"를 건너 뉴저지 주 코리아타운에 들러,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호텔에 도착, 여장을 푼다.


2006년 5월 5일(금).

집을 떠난 지 벌써 일주일이 된다. 동물병원에 맡기고 온 "짱아"도 이제는 체념을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딱하기도 하다.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밴(Van)에 실려, 뉴저지 한인 타운에 있는 한아름 쇼핑센터로 이동하여, 그 곳 주차장에 대기 중인 동부관광의 대형 버스로 옮겨 탄다. 각지에서 밴에 실려 온 관광객들도 우리들처럼 버스로 옮긴다. 아마도 이곳이 미 서부지역의 바스토우(Barstow)처럼, 미 동부지역 한인 관광객들의 이합집산 장소인 모양이다.


우리들은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나이아가라와 보스턴을 관광하게 되지만, 나이아가라 관광이 중심이 된다. 나이아가라로 이동하는 도중, 빙햄턴(Binghamton)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코닝(Corning)에 들러, 잠시 유리 박물관을 관람한 후(옵션 $20), 버스는 레인보우 다리를 건너, 캐나다로 들어선다. 입국절차는 간단하다. 버스에서 내려, 세관에서 여권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코닝 유리박물관

나이아가라강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본 캐나다 폭포.

입국수속을 마치고 본 전망탑(Skylon Tower)


입국 수속을 마친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라, 헬기 투어와 나이아가라 강 하류의 월풀(Whirlpool)을 구경하러, 나이아가라 공원(Niagara Parkway)으로 향한다. 헬기장과 케이블 카 (Spanish Aero Car)승강장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케이블 카 승강장은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문이 닫혀있다.

케이블 카 승강장


케이블카 승강장에 나이아가라 지역의 모형도가 걸려있다. 모형도의 위쪽 푸른 부분이 온타리오 호( Lake Ontario)이고, 맨 아래의 푸른 호수가 이리 호(Eie)다. 모형도 중앙을 구불구불 가르며, 온타리오 호로 흘러들어 가는 나이아가라 강의 오른쪽이 미국이고, 왼쪽이 캐나다이다. 지형도에서 하얀 물보라가 피어오르는 곳이 캐나다 측 나이아가라 폭포고, 그 바로 오른쪽에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인다.

 

폭포를 따라 내려가다 첫 번째 보이는 다리가 무지개다리(Rainbow Bridge)이고 그 다음에 보이는 다리를 월풀 래피드 브리지(Whirlpool Rapid Bridge)라고 부른다. 나이아가라 강은 이 다리 아래를 지나, 모형도 한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을 돌아 나와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들어간다. 그 움푹 파인 곳이 월풀 급류계곡(Whirlpool Rapids Gorge)이고, 우리는 지금 그 위에 서 있는 것이다.

나이아가리 지역 모형도


그랜드 캐넌에서 경비행기 탑승에 재미를 보지 못한 우리들은 나이아가라에서는 헬기 투어(옵션, $120)를 포기하고, 월풀 주변의 아름다운 공원을 산책한다. 이윽고 헬기 투어를 마친 일행들이 도착하고, 우리들은 저녁식사를 하러 한국식당으로 이동한다.

Whirlpool

Whirlpool Rapid

월풀을 건너는 케이블 카(Spanish Aero Car)

문 닫힌 케이블 카 승강장

공원주변 풍광 1

공원주변 풍광 2

공원주변 풍광 3

헬기 탑승장

 

식사를 마친 일행은 전망탑(Skylot Tower)에 올라 나이아가라의 야경(옵션, $30)을 즐긴다.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아름답지만, 아마추어 사진사가 카메라에 담기에는 벅찬 장면들이다. 인파로 넘쳐나는 전망탑을 겨우 빠져 나와, 옥스(The Oakes)라는 호텔에 투숙한다. 15층 방에서 조용히 굽어보는 야경이 더 아름답다.

전망탑에서 찍은 캐나다 폭포

옥스 호텔

호텔방에서 다음날 아침에 찍은 나이아가라 폭포 1

호텔방에서 다음날 아침에 찍은 나이아가라 폭포 2

호텔방에서 다음날 아침에 찍은 나이아가라 폭포 3


2006년 5월 6일(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일행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에 Niagara on the Lake라는 마을에 들러, 아이스 와인(Ice Wine) 제조장을 둘러보고, 아침부터 와인을 시음한다. 아이스 와인은 추운 겨울까지 나무에 매달린 채로 얼기와 녹기를 반복한 당도 높은 포도로 만든 포도주다. Niagara on the Lake는 아이스 와인의 명품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집사람이 눈총을 주지만, 못 본체하고, 2병을 산다. $100이 넘는 고가다.

 

눈을 이고 있는 포도(펌)

아이스 와인 시음

Niagara on the Lake 풍광 1

Niagara on the Lake 풍광 2

Niagara on the Lake 풍광 3


우리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너, 다시 미국 쪽으로 넘어와 본격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광한다. 아래 안내도에서 보는 것처럼, 우선 염소 섬(Goat Island)로 건너가,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s)에서 폭포수룰 맞으며 미국폭포를 보고, 방문객 센터에서 엘리베이터로 Maids of the Mist로 내려가가, 유람선을 타고 캐나다 폭로를 가까이 본다.

미국 쪽 나이아가라 안내도

염소 섬 가는 길

바람의 동굴에서 본 미국 폭포

폭포수를 맞으며

신부 폭포(Bride Fall)

나이아가라 주립공원 정원 모습

방문객 센터

방문객 센터 쪽에서 본 미국 폭포

미국 폭포와 캐나다 폭포

무지개다리

캐나다 폭포

유람선 승강강

유람선에서 본 미국 폭포

 

유람선에서 본 캐나다 폭포 1

유람선에서 본 캐나다 폭포 2

유람선에서 본 캐나다 폭포 3


나이아가라 관광을 마친 일행은 버스에 올라, 알바니(Albany)로 향한다.

 


(200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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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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