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둘레길

서울의 명소 2016. 4. 24. 13:59

안중근 의사 유묵, 국가안위 노심초사

 

 

5년 전인 20111월에, 남산을 둘러보고, 옛날에 비해 남산이 무척 좋아졌다고 느낀다. 하지만 어제 대학동창들과 함께, 화창한 봄날, 환상적인 북측 순환로를 걸어보고 나서,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는지를 모르고 지낸 것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뿐인가? 여기저기 게시된 남산둘레길 안내도를 보고,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본다. 서울시가 남산 남쪽의 숲길을 복원하여, 북측 순환로와 연결, 7.5km에 달하는 남산둘레길을 완성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복원한 남쪽 숲길은, 순환로와는 달리, 소나무 숲이 울창한 폭 1.22m의 좁은 산길인데, 팔도소나무단지와 야생화원, 생물권 서식지 등으로 이어지는 '도심 속의 삼림욕 코스'라는 설명이다.

 

2016416()

남산둘레길을 돌아보려고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 것이라는 예보에 서둘러 집을 나선 것이다. 동국대역 6번 출구로 나와, 장충공원을 가로 질러, 동국대 입구를 지나, 계단 길을 오른다.

 

   동국대 입구를 지나 남산으로

 

 어제 내려왔던 길

 

97, 이정표가 있는 북측 순환로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120m 떨어진 석호정으로 향한다. 여전히 아름다운 산책로다. 910분 경 석호정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본다.

 

  아름다운 북측 순환로 1

 

 아름다운 북측 순환로 2

 

 석호정 안내(사진 크릭하면 커짐)

 

 석호정

 

 석호정 창건약사(사진 클릭하면 커짐)

 

 돌표지

 

 사대에 선 국궁 동호인들

 

석호정을 나와 실개천가에 화사하게 핀 철쭉을 카메라에 담고, 925, 이정표와 남산둘레길 안내판이 있는 남,북측 순환로가 갈리는 곳에 이르러, 남측 순환로로 들어선다. 남측 순환로를 이용하는 바이커들과 남산 순환버스가 눈길을 끈다.

 

   실개천과 철쭉

 

 남측,북쪽 순환로 갈림길 이정표

 

남산둘레길 안내도 상의 현 위치(9)

 

 남측순롼로를 달리는 바이커들

 

 남산 순환버스

 

927, 이정표와 한양도성 안내판이 있는 성곽탐방로 갈림길을 지난다. 18.6Km에 달하는, 한양도성을 돌아보는 서울 성곽길도 멋진 트레킹코스다. 성곽탐방로 갈림길에서 남측 순환로를 따라 약 2분 정도 더 걸어, 이정표와 쉼터가 있는 서울 둘레길 갈림길에 이르러 순환로를 버리고 둘레길로 들어선다. 북측 순환로 입구에서 150m 떨어진 지점이다.

 

   이정표

 

 서울 도성안내

 

 서울 도성지도

 

 서울 도성전도

 

 이정표

 

 쉼터

 

신록이 고운 잡목 숲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바닥에는 미끄러지지 말라고 매트를 깔아 놓았다. 바위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경사가 다소 있는 곳곳에는 안전을 위해 목책 길을 만들어 놓았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다. 936,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를 지난다. 왼쪽은 한남대교 쪽, 오른쪽은 남측 순환로로 이어진다.

 

   매트가 깔린 등산로

 

 바위 사잇길

 

 경사가 있는 사면에는 목책길

 

 사거리 이정표

 

인적이 드믄 한적한 숲길이다. 철 지난 개나리, 벚꽃 등 여러 가지 꽃들이 어우러져 있고, 매트를 깐 등산로 위에 하얀 꽃잎이 널려있다. 나뭇가지에 걸린 노란 남산둘레길 표지기가 방향을 인도한다. 947, 남산 둘레길 안내판, 운동기구와 쉼터가 있는 남산 약수터에 이른다. 소월길로 이어지는 남쪽가까이에 건물이 보여 다가가 본다. “風流世上을 건지리라라는 돌 표지가 서 있는 예식장 건물이다.

 

   한적한 숲길, 철지난 꽃들이 애잔하다.

 

 남산 둘레길 표지기

 

 남산 약수터

 

 남산천

 

다시 남산 약수터로 돌아와 약수를 한 바가지 받아 마시고, 다리를 건너 야생화공원으로 들어선다. 3,000평 넓은 공원에 185종의 야생화가 자란다고 한다. 야생화에 조예가 깊은 분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곳이겠지만, 야생화에 문외한인 나는 팔도소나무단지만 대강 둘러보고, 109,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야외식물원 쉼터로 향한다.

 

   야생화공원 안내판

 

 야생화공원 1

 

 야생화공원 2

 

 원두막

 

야생화공원 3

 

 팔도소나무단지 안내

 

 소나무단지길

 

 부산광역시 소나무

 

 강원도 소나무

 

 전라북도 소나무

 

 이정표

 

남산둘레길은 지나온 야생화공원부터 약 1Km 정도의 구간은, 산길이 아닌, 잘 정비된 아름다운 탄성포장 산책로이다. 야생화공원을 벗어나자, 남산 둘레길은 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어, 남산 유아 숲체험장에 이른다.

 

   유아 숲 체험장 입구

 

 숲 체험장 내부

 

 숲 체험장 안내

 

유아 숲 체험장을 잠시 둘러보고 야외식물원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산책길 주변은 각종 봄꽃들이 아름답고, 실개천이 흐르는가 하면,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 연못을 지나고, 개구리가 살고 있는 못도 잠시 둘러본다.

 

  꽃단장 산책길

 

 실개천

 

 물레방아

 

 1

 

 1-1

 

 2

 

 연못

 

 이 연못엔 개구리가 살아요.

 

이어 탁자와 벤치가 마련된 쉼터를 지나, 1026, 이정표가 잇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N 서울타워 방향이라는 표시를 보고 직진한다. 길이 왼쪽을 굽어지며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 아래로 이어지고, 소월길를 달리는 차량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아무래도 이 길은 소월길로 내려가는 길 같다. 운동을 하고 있는 분에게 남산둘레길을 돌고 있는 중인데, 길을 잘 못 든 것 같다고 했더니,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 길이 굽어진 곳을 지나, 왼쪽 숲으로 들어서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정표, 이곳에서 직진하여 알바

 

왔던 길을 되 집어 나와 길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곳을 지나 왼쪽 숲을 바라본다. 길이 없는 숲에 발자국들이 어지럽고, 숲 너머로 등산로가 보인다. 길을 버리고 왼쪽 숲으로 들어서서, 발자국을 따르다 보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오른쪽을 본다, 넓은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지났던 길 같아,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던 갈림길에서 직진했던 곳이 아닌가? 이정표 오른쪽 아래 팔을 보니, 남산둘레길 방향표시가 뚜렷하다.

 

 왼쪽 숲 너머로 보이는 등산로

 

 갈림길 이정표의 오른쪽 팔들이 가리키는 방향

 

1034, 또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은 N 서울타워로 오르는 길이고, 남산둘레길은 왼쪽이다. 왼쪽 둘레길로 들어선다. 탄성포장길이 끝나고 매트를 깐 등산로가 이어지더니, 잠시 후, 맨 땅 사면에 오른쪽으로 오르라는 둘레길 방향표지목이 보인다.

 

   이정표

 

 타워 오르는 길

 

 바닥에 그려진 방향표시

 

 매트가 깔린 등산로와 둘레길 표지기

 

 둘레길 방향 표지목

 

잠시 오른쪽 거친 사면을 따라 오르자, 길은 왼쪽으로 굽어지며 제대로 된 등산로가 산 사면을 타고 이어지고, 마주 오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가볍게 오르내리는 등산로를 유장하게 걷는다. 오른쪽으로 잘 정비된 배수로가 눈길을 끈다.

 

   산 사면을 타고 오르는 거친 등산로

 

 마주 오는 등산객들을 만나고

 

 사면 길

 

 잘 정비된 배수로

 

1047, 사색의 공간 입구 24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어 잘 정비된 넒은 둘레길에서, 탐방객들을 자주 만난다. 1048,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 이른다. 이정표는 이곳에서 사색의 공간 입구까지 190m가 남았다고 알려준다. 근처에 있는 남산 반딧불이 서식처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직진한다.

 

   이정표

 

 넓어진 둘레길

 

 이정표

 

 남산 반딧불이 서식지 안내판

 

둘레길이 한차례 내려섰다, 돌을 깔아 놓은 완만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1051, 쉼터에 이른다, 아마도 이곳이 사색의 공간 입구인 모양이다. 바로 앞에 남산 순환로가 지나가고, 이정표는 소월시비 쉼터까지의 거리가 670m라고 알려준다.

 

   내리막길을 지나고

 

 오르막 돌길을 올라

 

 쉼터

 

 현 위치 (5)사색의 공간 입구

 

둘레길과 겹치는 남측 순환로를 따라 내린다. 아름다운 길이다. 1052, 남산도서관 64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순환로에 서울시티 투어버스가 모습을 보인다. 11시경, 소월시비 쉼터에 이르러, 시비를 카메라에 담고,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남산공원 1번 입구로 들어서며, 서울타워를 카메라에 담는다.

 

   아름다운 둘레길

 

 이정표

 

 시티투어버스도 만나고

 

 소월시비 쉼터

 

 소월시비

 

 남산공원

 

 퇴계 이황선생 상

 

 남산도서관

 

 남산공원 1번 입구

 

 공원 1번 입구로 들어서며 본 서울타워

 

119,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을 지나고, 둘레길 이정표의 도움으로 복잡한 공사장을 통과한 후, 1120, 북측 순환로 입구에 이른다.

 

   안중근의사 동상

 

 이정표

 

 공사장도 지나고

 

 북측 순환로 입구

 

현 위치(7)북측 순환로 입구

 

이곳에서부터 장충공원으로 내려서는 구간은 어제 삼목회 남산 나들이 때 지났던 곳이라, 이후는 어제의 나들이 기록으로 대신한다. 아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출발한 시각이 97, 남산 둘레길 7.5Km을 돌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 온 시각이 124분이니, 남산둘레길 탐방에 약 3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남산 둘레길, 나의 출발지점/도착지점

 

개발도상국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은 자기들이 지금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단군 이래 가장 잘 산다는 지금, 고마워하기보다는, 자기들 몫을 더 챙기겠다고 서울 한 복판에서 주말이면 끊임없이 반복되는 대규모 집회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남산타워의 화장실 냄새에 코를 막고 돌아섰던 때가 있었기에 그 이후는 남산을 멀리하다, 모처럼 달라진 남산의 모습을 보고, 가까운 곳에 이처럼 멋진 곳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낸 것이 부끄러워, 오늘 고마운 마음으로 남산 둘레길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서울 둘레길을 걸으면서 오물과 공장폐수로 썩어가던 안양천이 지금은 친 환경적인 하천으로 변모하고, 시민들의 멋진 휴식처가 된 것을 보고는 이런 변화를 가져온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과 같은 맥락의 느낌이라 하겠다.

 

주말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기보다는, 가까운 우리 주변의 변한 모습을 찾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주말 대규모 집회에 따른 사회적인 낭비가 얼마인가?. 그 비용과 에너지를 선()한 방향으로 돌린다면, 우리들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보다 더 즐거워 질 것이다.

 

 

 

(201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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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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