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바위 근처에서 본 볼레오름과 지나온 길
2010년 9월 8일(수)
새벽 6시경 일어나 창문을 여니 바람이 시원하고,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조망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한라산 등반에는 지장이 없는 날씨다. 한라산 등반 코스는 5개가 있다. 이중에 정상인 백록담에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코스(9.6Km)와 관음사 코스(8.7Km) 2곳뿐이고, 영실 코스(3.7Km)와 어리목 코스(4.7Km)는 윗세오름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 휴식년제가 끝나 최근 산행이 가능해진 돈네코 코스는 남벽분기점(7Km)을 거쳐 윗세오름(2.1Km)까지 오를 수가 있다.
이처럼 여러 코스가 있지만 집사람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제일 짧은 영실코스를 택하여, 영실 휴게소(1,280m)에서 윗세오름(1,700m)까지 올랐다, 다시 영실휴게소로 내려오기로 한다. 영실코스는 거리는 짧지만 고도차가 400m 이상이라,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쉽지만은 않은 코스라 집사람이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
어제 사온 빵과 음료수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 경, 펜션을 떠나 영실휴게소로 향한다. 내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안개가 자욱한 1115번 도로를 서쪽으로 외롭게 달린다. 오가는 차량이 하나도 없다. 1139번 도로로 들어서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꾸자 비로소 지나가는 차량들이 한두 대 보인다. 이윽고 영실탐방로 입구에 이르러 오른쪽의 국립공원 영실지소로 향한다.
안개에 싸인 아스팔트도로가 이리구불 저리구불 굽어지며 차즘 고도를 높인다. 차창 밖의 분위기를 보고 집사람이 은근히 겁이 나는 모양이다. 엉뚱하게 동유럽을 여행할 때, 슬로베니아의 타트라(Tatry-2,663m)산맥 새벽 산책길이 생각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분위기도 비슷하고, 그 때도 집사람이 잔뜩 얼어있던 생각이 난다.
영실지소에 도착하니 차단막이 내려져있고, 직원이 주차료 1,800원을 내라고 한다. 경로라고 하니, 그냥 가시라며, 차단막을 열어준다. 제주도에서 주차료를 받는 주차장은 이곳이 유일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는 어딜 가던 주차장의 무료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대형차량은 이곳에서 주차를 하고, 승용차는 2.4Km 떨어진 영실휴게소까지 계속 오를 수가 있다.
이게 웬일인가? 휴게소로 오르는 도중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가시거리가 멀어진다. “천사가 나들이를 하면 햇님이 웃는다.” 더니 우리 집사람이 천사인 모양이다. 영실 휴게소에 도착하자 햇님이 웃는 얼굴을 보인다. 차를 그늘진 곳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배낭도 두고 물통과 스틱만 꺼낸다. 스틱을 집사람 키에 맞추어 길이를 조절한다.
영실휴게소 도착
등산로 입구에 오백장군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고, 오백장군의 전설이 담겨져 있다. 아들 500명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고 한다. 아들들이 사냥을 나간 동안,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오면 먹이려고 커다란 가마솥에 죽을 끓이느라 힘겹게 죽을 젓다가 그만 실수로 가마솥으로 빠진다. 사냥에서 돌아온 아들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맛있게 죽을 먹고 나서 솥바닥에 있는 뼈를 보고 그제 서야 사실을 알고, 슬픔과 회한을 이기지 못해,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버렸다는 슬픈 전설이다. 고등학교 때 한라산에 오를 때에는 이곳 대피소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정상에 올랐다 서귀포로 하산했던 기억이 새롭다.
오백장군과 전설
8시 20분, 영실 돌 표지와 통제소를 지나 등산로로 들어서니 안내판이 보인다. “어서오세요, 영실 자연학습 탐방로입니다.”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안내판이다. 이제 한라산 영실코스는 등산이 아닌 자연학습장으로, 보다 많은 일반인들에게 친밀해진 모양이다. 이른 아침이라 탐방객들도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계단 길을 산책하듯 천천히 오른다. 한동안 지난 후 집사람에게 스틱을 쥐는 법, 1m 정도 앞에 스틱을 꽂고 체중을 이동한 후 가볍게 밀며 소폭으로 두어 걸음 걷고, 다음에는 반대편 스틱을 같은 요령으로 사용하라고 시범을 보이며 가르친다. 하지만 스틱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스틱을 너무 꽉 쥐다보니 손아귀가 아프다고 불평이고, 지그재그로 스틱을 찍다보니, 발이 걸려 오히려 보행이 불편하다고 푸념이다. 할 수없이 한쪽만 사용해보라니까. 비로소 체중이동, 가볍게 미는 요령이 생기는 모양이다. 하여 오를 때는 줄곧 스틱 한 개만을 사용한다.
영실 돌표지
영실 자연학습 탐방로 안내판
잘 정비된 등산로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길을 15분 정도 진행하여 첫 번째 등산 안내판을 만난다. 다른 국립공원의 등산안내판과는 달리 칼라로 일목요연하게 표기한 멋진 안내판이다. 탐방로가 점차 가팔라지며 오른쪽으로 오백장군과 병풍바위의 장대한 모습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광활한 한라산의 서쪽 사면이 숨 막히게 아름답게 펼쳐진다. 집사람이 연신 탄성을 발한다.
첫 번째 만난 안내판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병풍바위
숨 막히게 아름다운 광활한 초원
9시 11분, 영실기암과 비폭포를 설명한 안내판이 있는 전망대에 선다. 병풍바위가 더욱 가깝게 보이고, 영실기암의 아름다운 모습이 전모를 드러낸다. 한라산에서 이런 날씨를 만나다니, 과연 하늘이 내려주신 축복이다. 9시 13분, 해발 1,500m를 알리는 돌 표지를 지나고, 4분 후에는 ‘신선들이 사는 병풍바위’ 안내판 앞에서 그로테스크한 병풍바위를 가까이에서 본다.
영실기암과 비폭포 안내판
영실기암 (하산 시 순광으로 찍은 사진)
해발 1,500m 돌 표지
병풍바위 안내판
가까이 본 병풍바위
9시 21분, 영실 기점 1,5Km 지점을 거쳐, 9시 29분, ‘신비스런 볼레오름’ 안내판을 지나 전망대에서 볼레오름과 세오름, 그리고 지나온 길을 카메라에 담는다. 시간이 지나며 젊은 탐방객들이 빠른 걸음으로 우리들을 제치고 앞서 나간다. 9시 34분, 해발 1,600m를 알리는 돌 표지를 지나고, 잘 정비된 계단 길을 오른다. 주능선이 코앞에 다가오자 왼쪽으로 고사목이 모습을 보이고, 오른쪽 골짜기에는 공룡모습의 기암이 눈길을 끈다.
볼레오름 안내판
병풍바위와 볼레오름 그리고 세오름(하산하며 찍은 사진)
주능선이 가까운 계단길
왼쪽의 고사목
오른쪽의 기암
한 무리의 탐방객들이 마주 내려온다. 나이 드신 노인들도 여럿 보인다. 새벽에 어리목을 출발하여 윗세오름에 오르고, 영실로 하산하는 길이라며, 우리들에게 오르막이 얼마 안 남았으니 힘을 내라고 격려한다. 9시 43분, 영실기점 2.1km지점을 통과하고, 이어 주능선에 오르기 직전, 뒤돌아 초원처럼 부드러운 능선과 볼레오름 아래로 흐르는 구름을 바라본다. 가히 선경이다. 집사람이 골짜기를 가리키며 “저건, 까마 귀 같네.”라고 소리친다. 주위 분위기에 한껏 매료된 모양이다.
병풍바위 너머 초원처럼 부드러운 능선, 그리고 볼레오름과 구름
집사람이 까마귀바위라고 즉석에서 명명한 기암
10시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관목과 고사목 사이로 돌길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길이다. 길가에 마가목이 보인다. 저걸 따다가 술을 담그면 기가 막힐 터인데...욕심이 나지만 참는다. 산행을 할 때는 산에 버리는 것도 없어야하고 산에서 가져오는 것도 없어야한다. 10여분 쯤 걸어 관목지대를 벗어나자, 시야가 트이며, 구름에 싸인 한라산 정상부가 모습을 보이더니, 잠시 후에는 구름도 걷어 젖히고, 온몸을 드러낸 채, 우리부부를 환영한다. 오! 축복 받은 날이여!
주능선 진입
마가목
첫인사
한라산이 전신을 드러낸 채 우리부부를 환영한다.
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편안한 마루길이다. 오른쪽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운반차용 모노레일이 줄곧 따라온다. 10시 24분, 노루샘에서 한라산 물로 목을 축이고, 10시 31분, 윗세오름에 오른다. 보통사람들이 1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곳을 우리들은 약 2시간 10분 만에 오른 것이다. 정상석과 고사목을 이용한 표지목이 보인다. 고도 1,700m! 집사람이 감개무량한 모양이다. 이정표를 보더니, 자신이 생겼는지,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는다. 나이 지긋한 관리인이 다가오더니, 참 좋은 날씨에 올라 오셨다고 인사를 한다.
정상목
정상석
등산 안내판
윗세오름 주변 풍광
이곳에서부터 정상인 백록담까지는 휴식년제로 출입제한구역이다. 윗세오름에 있는 백록담 안내판을 읽어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윗세오름의 명물인 사발라면을 사러 휴게소로 향한다. 휴게소 주변의 널마루에 까마귀 떼가 몰려있다. 탐방객들이 주는 먹이를 따라 몰린 까마귀 떼들이다. 까마귀들이 라면도 잘 먹는다. 이처럼 가까이에서 까마귀를 처음 보는 집사람이 까마귀가 참 잘생겼다고 칭찬을 해준다. 윗오름세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휴게소에서 라면을 팔 때, 하얀 비닐봉지를 함께 나누어준다.
휴게소 건물
백록담 안내문
40분 가까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11시 8분, 온 길을 되돌아 하산을 시작한다. 집사람이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지만 어제, 오늘 걷는 것을 보면 무리다. 올라 올 때야 멋진 풍광에 매료되어 쉬면서 크게 힘든 줄 모르고 오라왔지만, 등산 초보자에게는 내려갈 때가 더 힘든 법이다. 하산 길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오름이 아름답다. 푸른 초원에 야생화가 가득하다. 문자 그대로 천상의 화원이다.
하산 길에 본 아름다운 작은 오름
노루샘을 지나며 뒤돌아 한라산 정상을 바라본다. 옅은 구름에 가린 모습이 더욱 신비롭다. 오후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탐방객들이 점차 늘어난다. 간난 아기를 업은 엄마도 지나간다. 엄마는 힘들어 오르는데, 아기는 엄마 등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다. 올라올 때와 내려 갈 때, 햇빛의 방향이 틀려, 같은 풍경에도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다.
너덜지대를 지나는 집사람
초원같이 부드럽게 펼쳐진 서쪽 능선
내리막 경사가 가팔라지며 예상했던 대로 집사람이 힘들어한다. 스틱의 길이를 조금 길게 하고 쌍 스틱을 사용하게 하니, 내려갈 때는 한 개보다 두 개가 낫다고 하면서도, 스틱을 지그재그로 움직이지 못하고, 목발을 집듯 두 개를 동시에 집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더 이상 잔소리를 하면 싸움이 나겠기에, 편 하다는 대로 내버려둔다.
가까이 본 병풍바위(하산 시 찍은 사진, 올라갈 때 찍은 사진과 느낌이 다르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외국인 부부가 힘들게 올라오고 있다. 남자는 60대 초반 (머리가 허옇다.), 여자는 50대 후반 쯤으로 보인다. 케리쿠퍼처럼 잘생긴 건장한 남자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미국서 왔다며, 이 섬에서 사느냐고 되묻는다. 우리도 서울서 온 관광객이라고 하니, 웃으며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한라산에서 이처럼 좋은 날씨를 만난 당신들이 행운아라고 농담을 하자, 얼마나 더 가야하느냐고 다시 묻는다. 약 1,6Km정도 남았으니, 반은 더 왔고, 이제 조금만 더 오르면 오르막도 끝이니, 힘든 고비는 지났다고 격려를 해주고 작별한다.
영실기암(순광)
내려 올 때는 두 어 차례 물 마실 때만 잠시 멈추고, 그 외는 쉬지 않고 천천히 움직인다. 집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3~4m 거리를 두고, 앞서 걷는다. 가파른 길이 다 끝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영실휴게소가 가깝다. 12시 48분, 영실 통제소를 지나며 산행을 마감한다. 집사람이 스틱 덕에 넘어지지도 않고 잘 내려왔다며 스틱을 건네 준다.
스틱 두 개를 목발처럼 딛고 내려오는 집사람
영실 통제소
화장실에 들러 간단히 세수를 하고, 휴게소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돌솥 비빕밥과 산채 비빕밥 그리고 막걸리를 주문한다. 이윽고 식사가 나오는데, 막걸리가 한 되짜리 병에 가득하다. 반주로 마시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아주머니에게 미안하다며, 반 되만 마시면 안 되겠냐고 묻자, 그럼 3잔만 마시라고 선선히 들어준다. 거의 식사가 끝날 무렵, 아까 만났던 미국인 부부가 식당으로 들어서더니, 어쩔 줄 모르고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메뉴가 전부 한글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걸음이 무척 빠르다고 말을 거니, 그때야 알아보고 무척 반긴다. 1Km정도를 남기고, 더워서 포기했다며, 땀에 젖은 앞가슴을 가리킨다. 그리고 물을 찾는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물을 가져다주고, 주문을 받는다고 알려준 후, 간단히 메뉴를 설명해 주지만 선택이 난감한 모양이다. 어차피 이곳에서는 간단히 허기나 달래고, 호텔로 돌아가 제대로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감자전을 권한다. 여자가 감자전 맛을 보더니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웃는다. 외국인들이 제법 올 터인데, 최소한 영어로 된 메뉴판 정도는 구비해 놓으면 좋겠다. 식당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다, 휴게소 뒤를 올려다본다. 아침과는 달리 오백장군의 당당한 모습이 뚜렷하다.
뚜렷이 모습을 보이는 오백장군
이제 남은 시간이 5시간 반 정도다. 전망이 좋다는 1100고지 휴게소를 둘러보고, 신비의 도로를 거쳐, 삼나무 가로수가 아름답다는 1112번 도로를 달려, 산굼부리와 비자림을 구경한 후, 6시 경, 제주시내로 들어가 제주도 돼지고기로 저녁식사를 한 후, 공항으로 가기로 한다.
1100고지 휴게소
1100고지 휴게소에서 본 한라산
신비의 도로 시작점
신비의 도로 안내판
신비의 도로 구경을 마치고 1112번 도로로 들어서자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 이제까지 좋던 날씨는 어디로 가고, 비가 세차게 내린다. 지나가는 소나기 같지도 않다. 사방이 어두워지고 안개가 자욱하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삼나무 숲길을 천천히 달린다.
1112번, 삼나무도로
울창한 삼나무 숲
빗속을 달려 분화구를 구경할 수 있다는 산굼부리로 향한다. 조경이 아름다운 삼굼부리에 도착하니 빗발은 많이 가늘어 졌지만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린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비와 우산으로 중무장을 하고 매표소로 간다. 매표소 아가씨가 지금 들어가셔야 안개 때문에 분화구를 볼 수 없는데, 그래도 들어가시겠냐고 묻는다. 우리들은 경로라고 하니, 경로 할인요금은 1인당 1,500원이라고 한다. 아가씨가 분화구를 못 보셔도 환불은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한다. 아름답게 잘 가꾸어 놓은 경내를 지나 분화구에 이르지만 보이는 것은 안개뿐이다. 대강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얄궂게도 비가 멎었다.
영봉문
매표소
산굼부리 안내판
돌표지
입구
4시가 넘어 비자림에 도착한다. 이곳은 경로대우를 받아 공짜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면, 구좌읍의 비자림지대는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448,165 평방미터의 넓이에, 300년에서 800년 된 비자나무 287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라고 한다.
비자림 입구
비지림
비자림 산책로 1
비자림 산책로 2
비자림을 나와 일로 제주시를 향해 달린다. 5시 45분 경, 제주공항 부근의 흑돼지 거리에, 인터넷에 많이 소개된 돔베돈에 도착한다. 삼겹살, 목살, 향정살을 섞어 1인분 200g에 12,000원이다. 입맛이 까다로운 집 사람이 맛있게 먹을 정도로 서울에서 먹는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다르다. 된장찌개도 나와 고기 2인분에 밥 한공기로 저녁식사가 충분하고, 식대는 모두 25,000원이다. 6시 30분경 돔베돈을 나와, 15분 후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반납한다.
귀가하여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집사람은 입술이 부르트고, 3일 동안 계속 운전을 한 나는 피로가 많이 쌓였는지, 하루 종일 잠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2010. 9. 14.)
많은 사진과 설명을 곁들어 여행후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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