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전망대에서 본 운악산의 위험구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된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난 후 2개월이 넘도록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단풍도 말라 윤기를 잃고, 오그라든 느낌이다. 추석이 지난 지 2주일이 넘었고, 내일 모래면, 상강(霜降)인데,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고, 일교차도 10도를 웃돈다. 그러니 목감기 등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다행히 일요일에는 기다리던 비가 내려,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되고, 기온도 평년 기온을 되찾아, 여름 같은 가을이 끝난다는 예보다. 제발 날씨만이라도 정상을 찾아 주면 좋겠다.


2006년 10월 21일(토).

잭 대장의 안내로, 10번째 한북정맥 산행에 나선다. 남들은 7~8구간 산행으로 졸업을 하는데, 우리는 졸업을 하려면 아직도 4구간~6구간이 더 남았다.


"산이 어딜 가냐? 즐기면서 쉬엄쉬엄 가다보면 끝이 나는 거지."


잭 대장은 망경봉에서 운악사로 하산하는 암릉과 직벽코스, 그리고 운주사에서 신선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무지치 폭포에 이르러, 그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을 대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산행계획을 짠다. 그 결과, 우리들은 한북정맥을 하면서 운악산을 두 차례나 오르는, 유일무이한 팀이 된다.


상봉 터미널에 모인 대원수는 모두 11명이다. 다른 때에 비해 저조한 숫자다. 참여자들은 모두 대간을 마친 3차대 대원들뿐이고, 산이사회 카페 개설 이후, 입회한 회원들은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잭 대장의 '8시간 산행 소요시간' 공시에 잔뜩 위축이 된 모양이다.


잭 대장은 정직한 사람이다. 운주사에서 출발, 아기바위에 오르고, 운악산의 위험한 암릉길을 우회한 후, 원통산을 넘고, 노채고개를 건너, 다시 길마봉을 넘은 후, 길마재를 거쳐, 청계산 유원지로 하산할 경우에는 8시간이 빡빡하다. 점심시간 30분을 빼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요즘은 해가 짧아져, 일몰시간까지 염두에 두어야할 판이니, '산행 소요 8시간' 고시로 오늘 산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한다.


하지만 잭 대장은 마음이 곱고, 융통성이있는 양반이다. 산행고시대로 고지식하게 밀어 붙이기만 하는 타입은 결코 아니다. 산행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산행계획을 변경할 할 줄도 안다. 그러니 앞으로 산이사회 회원 제위께서는 산행공시 내용에 너무 겁먹지 말고, 시간을 내어, 모두모두 즐겁게 즐겁게 산행에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오늘의 산행기록을 살펴보자.

『(9:34) 운주사 입구 하차-(9:45) 산행시작-(9:47) 이정표-(10;30) 주 등산로-(10:55) 신선대-(11:11) 대궐 터-(11:42~11:46) 아기바위 직전 전망대-(11:53) 아기바위 앞 마루금 -(11:58~12:02) 위험구간 암봉-(12:04) 우회로 갈림길 회귀-(12;31) 우회로 끝-(12:43) 강동구 갈림길-(12:50~13;25) 중식-(13:49~13:53) 무명봉, 전망대-(14:23) 노채고개 사거리-(15:06~15:14) 원통산 정상- (3;53) 노채고개-(4:30) 청계산 유원지』 점심시간 35분 포함, 들머리 2시간 2분, 마루금 3시간 31분, 날머리 37분, 합계 6시간 45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산행시간이 예정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짧아졌다. 노채고개에서 길마봉을 넘어, 길마재에 이르는 마루금을 포기하고, 청계산 유원지로 하산하는 날머리 시간을 단축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변경이 이루어졌을까? 여기에는 '26년이 걸린 첫 사랑의 고백' 이라는 소설과도 같은 사연이 숨어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사연이라 구체적인 것을 밝힐 수는 없지만, 여하튼 다음날의 힘든 산행을 위하여, 체력을 비축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화봉대원은 26년 동안 고이 간직했던 첫사랑의 고백을 듣고는, 어쩔 수 없이, 전날 과음 등 무리를 한다. 그래서 몸이 무겁고, 다리에 힘이 빠졌으니, 산행구간을 좀 단축하자고 잭 대장에게 간절히 요청한다. 이에 마음이 약해진 잭 대장은 4시도 못되어 노채고개에 내려섰음에도, 오늘의 산행을 그 곳에서 마감한다.


* * * * *


상봉터미널에서 8시 20분에 출발하는 사창리 행 버스는 우리가 내려야 할 운주사 입구를 지나가지만, 그곳은 버스 정류장이 아니라 서지를 않는다. 정류장에서 내리게 되면 한참을 걸어야하기 때문에. 잭 대장과 우정대원이 운주사 입구에서 잠시 정차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하기 위해, 기사양반을 찾는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 좋아 보이는 기사 양반이 커피를 들고 버스로 향한다. 잭 대장이 다가가 인사를 한 후, 부탁을 하는 모양이고, 넉살좋은 우정대원은 대뜸 아는 체를 한다. 그러고 보니. 지난 번 굴다리에서 친절하게 우리 일향을 내려준 바로 그 기사양반이다.


허 허 웃는 기사 양반도 우리 일행을 알아 본 모양이다. 이러니 이야기는 다 끝난 셈 이다. 그래도 차에 오르면서, 막내 정총이 어느 새 사왔는지 인삼 드링크 한 병을 기사양반에게 안긴다. 다음 번 산행을 위해 미리 초를 쳐 두는 모양이다.


아침이라 도로 사정이 좋다. 9시 43분 경, 친절한 기사양반은 운주사 입구에 차를 세워주고, 우리들은 고맙다는 인사말을 큰소리로 합창하며, 버스에서 내린다. 등산로 입구에 대형 전세버스가 서 있고, 주위는 온통 이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들로 붐빈다. 줄을 서서 겨우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단체 증명사진을 좋아하는 양반들이 들머리 사진 박기를 빼어 놓을 리가 없다. 올 멤버가 등산 안내판 앞에 활짝 벌려 선다.

올 멤버의 단체사진-우정


9시 47분, 신선대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묵은 밭을 지나, 숲으로 들어선다. 도마도 밭에는 추수하고 남은 붉은 도마도 몇 알이 남아있다. 아마도 까치밥으로 남겨둔 모양이다. 우정대원이 갑자기 까치로 변한다. 텅 빈 밭 너머로 운악산과 주위 봉우리들이 안개 속에 희미하다.

이정표

 

안개속의 운악산과 주위의 봉우리들


숲길이 골짜기로 이어진다. 골짜기를 타고 오르던 잭 대장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면서,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능선에 오르니, 훌륭한 등산로가 완만하게 이어진다. 이윽고 경사가 가팔라지고, 10시 8분, 갈림길에 선다. 왼쪽으로 신선대라고 짐작되는 암봉이 솟아 있는데, 우리 일행은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른쪽 사면을 가로 지른다.

엉뚱한 능선을 오르는 대원들


사면을 가로 지른 후 능선에 선, 선두 잭 대장이 주위의 산세를 보더니, 비로소 알바를 한 것을 인식한다. 뒤로 되돌아가라는 신호가 온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왼쪽의 희미한 내리막길을 내려서자, 오른쪽으로 신선대와 무지치 폭포가 보인다.

서기가 어린 신선대와 무지치 폭포


등산로는 무지치 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망설일 것이 없다. 계곡에 내려서서, 희미하게 이어지는 급사면 길을 따라, 맞은 편 사면으로 치고 오른다. 제법 급한 사면이라 힘이 많이 든다. 10시 30분, 이윽고 능선에 오르니, 신작로 같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경사면을 따라 하얀 로프가 길게 매어져 있다. 이제야 제 길에 들어선 것이다. 멋진 돌계단 길도 보인다.

무지치 계곡을 건너고,

한적한 돌계단 길


처음 이정표의 방향에 따라 올바르게 진행했다하더라도, 그 후 어느 능선, 어느 골짜기를 택하느냐에 따라 진로가 크게 달라진다. 들머리, 날머리에서특별히 신경을 써야하는것도 많은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엉뚱한 곳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은 다행히 가야할 방향이 뻔해, 약 10분~15정도 험로를 헤맨 후,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다.


신선대 아랫자락을 지난다. 기(氣)가 센 곳인가 보다. 바위틈에 촛불을 켜 놓고 치성을 드린 흔적이 보인다. 신선대 앞 쉼터 전망대에 선다. 서쪽 방향의 조망이 시원하다. 오버 행 암벽을 지나 약수터로 향한다. 가뭄인데도 샘에는 물이 가득하고 물맛이 달다. 샘터 앞 너른 공간에는 쉬고 가라고 나무벤치도 여럿 보인다.

샘터의 오버 행 암벽


다시 암벽 쪽으로 나온다. 아마 이곳에서 암벽 훈련을 하는 모양이다. 침니형 암벽도 있고, 직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앵커 볼트를 박아 놓았는가 하면. 그 꼭대기에는 자일을 걸 수 있도록, 카라비나도 몇 개 걸려있다. 119 긴급 연락처, 운악산 4-3(신선대) 팻말을 지나 뒤를 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선선대가 우뚝하고, 중간 부분의 넓은 테라스에 등산객들이 빨간 점처럼 보인다.

119 긴급 연락처 팻말

 

신선대


무지친 폭포 위 쉼터로 향한다. 바윗길에 단풍이 아름답다. 바로 이곳이 잭 대장이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이다. 가물어 물이 끊긴 폭포 위 너른 암반에 낙엽이 뒹굴고, 등산로에는 하얀 가드레일이 쳐져있다. 그림에서 많이 본 풍경이다. 반대쪽, 물이 마른 폭포에도 역시 낙엽이 뒹굴고, 주변의 단풍들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잭 대장이 보여주고 싶어 한 단풍

 

가을 풍경

 

말라버린 폭포


11시 11분 대궐 터를 지난다. 왕건에게 쫓긴 궁예의 마지막 대궐 터다.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 -1,900m. 한참 생각을 해야 이해할 수 있는 이정표다. 발상이 다양한 것은 좋은데, 이정표의 쓰임새를 고려한다면, 역시 엉뚱한 곳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 느낌이다.

대궐 터


다시 아름다운 단풍을 지나고, 직벽에 걸린, 흔들거리는 철사다리를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통과 한 후, 로프를 잡고 가파른 암릉을 오른다. 11시 42분, 아기바위 직전의 바위전망대 위에 선다. 이곳이 잭 대장이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두 번째 장소이다.

다시 단풍길

 

흔들거리는 철사다리를 한 사람씩 조심스럽게 오른다.


동쪽으로 그 유명한 운악산의 위험구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포천시가 널찍하게 펼쳐져있다. 전망대 바위 끝에서 한 그루 청송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가하면, 다른 한쪽에는 고사목 한 그루가 표표하다. 용립한 암봉들과 질펀하게 너른 들, 그리고 생(生)과 사(死),의 극단적인 대조가 연출하는 아름다움에 숨이 막힌다.

운악산 위험구간

 

바위전망대 위의 청송


11시 53분, 아기바위 앞의 마루금에 올라서고, 11시 56분,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은 우회로고, 직진은 마루금인 위험구간이다. 대원들은 지난번, 위험구간의 암봉은 들렀다고, 왼쪽 우회로로 접어들고, 나와 심천대원, 그리고 덕암대원 셋은 그 자리에 배낭를 벗어 놓고, 암봉으로 향한다.

위험 구간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주변의 기암


11시 58분, 산행리본들이 잔뜩 걸린 암봉 위에 선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떨어지는 암릉길이 마루금이다. 감히 내려설 생각은 못하고, 우선 서쪽을 본다. 잠시 전에 우리가 서 있던 바위전망대가 눈앞에 있다. 그 곳에서 47번국도 쪽으로 날카롭게 흐르는 바위능선이 참으로 아름답다. 북서 방향으로는 포천시 화현면이 펼쳐지고, 베어크리크 컨트리클럽의 페어웨이가 뚜렷이 보인다.

위험구간 전망대에서 본 서쪽바위전망대 능선-조금 전에 서 있던 곳

 

포천시 화현면


암봉에서 남쪽 전망대로 향한다. 도중에 계곡사이로 위험구간을 거쳐, 원통산으로 이어지는 힘찬 마루금을 굽어본다. 실로 장쾌한 흐름이다. 남쪽 전망대에서는 운악산에서 동쪽 상판리로 흐르는 아름다운 능선을 굽어본다. 역광 속에 가까이 병풍바위가 보이고, 뾰족 뾰족 솟아 있는 기암들이 그로테스크하다.

계곡사이로 동쪽에서 본 위험지구와 이어지는 마루금

 

하판리 조망

 

당겨찍은 병풍바위


12시 4분, 우회로 갈림길로 되돌아와 배낭을 메고, 약 8분 전에 먼저 떠난 일행을 뒤따라,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선다. 우회로라지만 이 길도 만만한 길이 아니다. 급경사 암릉길을 오르고 내리고, 좁은 사면 길을 위태롭게 게걸음 친다. 눈이 쌓이거나, 결빙이 됐을 때에는 통행이 불가능하겠다. 지금도 낙엽이 쌓인 사면 길은 자칫 미끄러질 염려가 있어 위험하다. 조심조심 우회로를 걷는다.

우회로를 걸으며 본 주위의 암봉 1

 

암봉 2

 

산행리본과 암봉


 

고사목


12시 31분, 우회로가 끝나고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가야할 능선과 노채고개, 그 너머 길마봉,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인다. 12시 43분, 커다란 바위가 있는 갈림길에서 역광 속의 위험구간을 되돌아 본다.

위험지구를 벗어난 능선에서 본 가야할 길, 노채고개, 길마봉, 청계산

 

우회한 위험구간

큰 바위


12시 50분, 무명봉 위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고모들의 불참으로 점심상이 빈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약 35분간 중식을 즐기고 일어선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달려 내린다. 험한 우회로를 지나고 나서그런지, 산책길을 걷는 느낌이다. 점심 후라 천천히 걷는다. 어느 사이에 앞선 대원들은 시야에서 멀어져 보이지도 않는다. 이 기분 좋은 산책로를 즐기기보다, 힘들지 않는 길이라고 마음껏 달리고 있는 모양이다.


1시 49분 대원들이 쉬고 있는 작은 봉우리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4~5미터 떨어진 곳에 전망대 같은 곳이 보인다. 그쪽으로 가서, 전망대가 있다고 소리쳐 알려줘도, 쉬기를 마친 대원들은 서둘러 봉우리를 내려서는 눈치다. 전망대 위에 서니, 동쪽과 남쪽의 조망에 막힘이 없고, 가야할 길마봉, 청계산, 강씨봉이 가깝다.

동쪽조망

 

길마봉, 청계산, 강씨봉, 그 뒤로 명지산, 또 그 뒤는 화악산


전망대에서 봉우리로 돌아와, 앞서 간 일행을 뒤 쫓는다. 한북정맥에 다시 올 것도 아닐 터인데, 왜들 그렇게 빨리 달리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시간도 이제 2시가 조금 지났을 뿐이니, 서둘러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된다. 작은 봉우리를 두세 개 넘고, 2시 23분 사거리인 노채고개에 내려선다. 왼쪽은 일동 화현 4리, 우측은 노채로 이어지는 길이다.

노채 사거리를 지나는 대원들


노채고개를 지나면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0분 후 낙엽이 쌓인 능선에 오르고, 2시 52분 무명봉에서 잠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내리막길을 달려, 원통산 직전 전망 바위 위에 선다. 뒤돌아본 운악산과 그 곳에서 이러져 내린 지나온 능선이 장쾌하다.

운악산과 지나온 능선이 역광 속에서 장쾌하다


3시 6분, 원통산 정상(567m)에 오른다. 정상에는 아무 표시도 없는 삼각점이 있고, 나뭇가지에 한 묶음의 산행리본들이 걸려 있을 뿐 평범하다. 동쪽으로 가야할 산들이 보이지만, 주위의 나뭇가지들 때문에 조망이 시원치 않다. 대원들은 서둘러 하산을 하고, 심천대원과 둘이 남아 잠시 향초를 즐기며 동쪽의 산들을 확인해 본다.

원통산 정상

 

3시 20분, 등산로가 동쪽으로 급격하게 굽어지며,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눈 앞에 청계산이 가깝다. 3시 40분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인 노채고개가 보인다. 깎아지른 절개지가 위태롭다. 안전한 내림 길을 찾아, 북쪽으로 한참 이동한 후에야 비로소 노채고개로 내려선다. 3시 53분이다.

청계산

 

도로공사가 한창인 노채고개

 

절개지위를 걷는 대원들- 우정사진

노채고개에 내려선다.


공사 중인 도로를 따라 청계산 유원지로 향한다. 약 10분 후 샘터를 지난다. 물이 좋은지 샘물을 받으려는 물통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4시 14분 청계산 유원지 입구에 선다. 오른쪽에 커다란 안내판이 안내를 한다. 유원지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예쁜 이름의 팬션들이 아름답고. 청계산 저수지는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

청계산 유원지 안내판

 

유원지 식당가 입구


4시 40분 경, 청계산 통나무집에 도착하여,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 땀을 닦은 후, 시원한 야외에서 가을 풍광을 즐기며, 주물럭을 안주로 생맥주와 소주를 마신다. 주물럭은 간이 맞고, 연한 열무김치 맛이 일품이다. 화봉대원의 '26년만의 첫사랑 고백' 덕분에 일찌감치 하산하여, 이처럼 은성한 가든파티를 즐기게 된 것이다. 대구 아줌마에게 행운이 있기를....

청계산 통나무집 가든파티-잭 대장 사진


뒤풀이를 즐긴 대원들은 6시경 식당 주인이 운전하는 밴으로일동으로 이동하여, 마침 도착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2006. 10. 22.)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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