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기암 뒤로 광덕산, 오른쪽에 가지산, 그 뒤로 응봉
이사회(二四會) 정기 산행일인 네 번째 토요일은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일주일을 앞 당겨, 세 번째 토요일에 광덕산을 산행하기로 결정한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도 철원군 서면, 화천군 사내면에 걸쳐 펼쳐진 광덕산은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심설산행으로 인기가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96위에 속한다.
하지만 올해는 이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고, 마침 산정산악회에서는 눈이 많이 내린, 강원도 정선의 노추산을 간다고 하기에, 이사회의 산행지가 변경될 걸로 짐작하고, 노추산에 예약을 한 후, 2박 3일간 먹거리 여행을 하고 돌아와 보니, 이사회 산행지는 여전히 광덕산이다.
종전에는 여러 차례 행선지 변경이 있었으나, 이사회가 발족되고, 잭 울프 대장이 네이버에 산이사회 카페를 개설하여, 년 간 산행계획을 공시한 이후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잘 하는 일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한번 정해진 계획은 준수되어야, 회원들이 안심하고 믿고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이 생긴다. '예약을 따라야 하나?, 이사회를 따라가야 하나? 동무 따라 강남 간다고 한다는데...' 고민 끝에 산정산악회의 정 대빵 님에게 전화를 하여 사정을 이야기 하니, 시원시원한 대빵 님은 두 말없이 광덕산에 잘 다녀오라고 등을 떠밀어준다. 고마운 일이다.
명성산과 각흘봉
2006년 1월 21일(토)
집결지인 상봉버스 터미널에 12명의 대원들이 모이고, 8시 20분, 대원들은 사창리 행 버스에 오른다. 孤峰 대원과 제일 앞자리에 나란히 앉는다. 앞자리에 앉으면 버스의 행선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또 너른 앞 창문을 통해 전개되는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버스는 산꾼들로 거의 만원이다.
孤峰대원은 47번 국도에 훤하다. 군대에 있을 때, 최전방에 배치되어, 이 길을 수 없이 다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며칠 전에도 손주들에게 스키를 가르치려고 베어스 타운 스키장을 찾느라 이 길을 다녀갔다고 한다. 손주들 재롱 보는 것이 큰 재미라 하는데, 손주들에게 스키를 가르치다니, 참으로 다복한 양반이다.
버스는 완행이라, 47번 구도로를 달리고, 곳곳에서 승객들이 오르고 내린다. 완행버스를 타면 승객들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모양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주위의 풍광을 즐긴다. 왼쪽으로 보이는 불암산, 수락산의 모습이 반대 쪽에서 보는 것과 다른 모습으로 생소하게 다가든다. 孤峰대원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운악산, 명지산, 국망봉 등을 하나하나 알려 준다. 버스는 47번 국도를 버리고, 316번 지방도로로 들어서서 광덕고개로 향한다.
차창을 통해 본 국망봉
버스는 광덕고개를 굽이굽이 오른다. 규모는 작지만 한계령이나, 미시령에 못지않게 험한 고개다. 차창으로 보이는 주변의 산세가 웅장하다. 미군들은 험준한 이 고개를 캐러멜 고개(카멜 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윽고 버스는 해발 고도 620m의 광덕고개 마루턱에 선다. 많은 등산객들이 하차한다. 이들은 오른쪽 능선을 타고 화목봉(1,026m)을 거쳐, 상해봉으로 오르는 모양이다.
하차하여 뒤돌아 본 광덕고개
광덕고개를 넘어서면 강원도 땅이다. 10시 13분, 우리들은 광덕산가든 등 수 많은 가든과 민박집들이 밀집해 있는 산행 들머리에서 하차한다. 조총대원이 부근 슈퍼에서 생수와 술 등을 챙기는 동안, 대원들은 산행준비를 마치고, 광덕산 등산로 팻말 앞에 모여서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윽고 10시 25분 경, 얼어붙은 도로를 따라, 서서히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13 광덕고개 넘어 하차-10:25 산행시작-11:03 회현목 입구-11:13 오른 쪽 능선 진입-11:26 헬기장-11:45~55 상해봉-12:10~13:52 헬기장에서 중식-14:15 기상대-14:29~38 광덕산-15:25 830m봉-15:49 박달봉-15:55~16:00 기둥바위 앞 전망대-16:58 530m봉-17: 20 도평리 삼거리>> 중식시간 1시간 42분 포함, 총 7시간 7분이 걸린 산행이다.
아마도 군사도로로 개설한 듯싶은 너른 도로는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하며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녹아 흙이 드러난 곳도 곳곳에 보이지만, 도로는 오래 전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완전한 빙판 길이다. 和峰대원과 孤峰대원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선두에서 일행을 리드한다.
산행 초입의 운암교
도로는 계곡을 건너, 산 사면으로 이어진다. 빙판이 더욱 심해 무척 미끄럽다. 배낭을 풀어, 아이젠을 꺼내 신는다. 앞에 잭 대장과 심천대장이 나란히 걷는다. 일정한 한격을 두고 이들을 뒤를 따른다. 11시 3분, 출발지점에서 2Km 떨어진 회목봉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 입구에 산행 표지리본들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정면으로 임도가 이어지지만, 군사도로는 왼쪽으로 굽어진다. 길가 오른쪽에 광덕산 기상레이더관측소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기상레이더 관측소 안내판
왼쪽 군사도로를 따라 상해봉으로 향한다. 앞 선 대원들은 멀리 갔는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11시 13분, 오른쪽 산 사면에 산행리본들이 걸려있는 곳에 이른다. 잭 대장과 심천 대장은 군사도로를 버리고, 지름길인 산 사면을 치고 오른다. 남쪽 양지바른 사면이라 눈은 없지만 제법 가파른 길이 뚜렷하게 이어진다.
11시 26분 광덕산과 상해봉이 분기되는 너른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는 앞서 도착한 대원들이 주위 풍광을 둘러보며 쉬고 있다.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 눈 덮인 헬기장에서 보는 주위 조망이 일품이다. 동쪽으로 회목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흐름이 웅장하고, 서쪽으로는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에 기상레이더관측소의 둥근 지붕이 가까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한북정맥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올돌하게 솟은 암봉인 상해봉이 험상궂게 버티고 서 있다.
헬기장에서 본 화목봉
상해봉을 오르기 위해 암릉 길을 네발로 기어오른다. 짧지만 로프에 매달려 올라야하는 직벽도 있다, 정상직전 바위 안부에 이른다. 오른쪽이 정상이지만, 왼쪽으로도 암봉이 솟아 있다. 왼쪽 암봉과 나뭇가지사이로 각홀산이, 그 뒤로 김화평야가 보인다. 오른 쪽으로 돌아 서서, 상해봉 정상(1,010m)에 오른다. 암봉 위에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상해봉 정상
상해봉은 거대한 암봉이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방이 탁 트인 조망에 할 말을 잃는다. 대간종주 후, 나 홀로 한북정맥을 끝마친 잭 대장이 주위의 산세를 설명한다. 북쪽으로 대성산, 복계산, 복주산, 회목봉이 흐르고, 남으로 백운산, 도마치봉, 신로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그 뒤로(동남 방향) 경기의 지붕이라고 일컫는 화악산, 그리고 경기의 제2고봉인 명지산들이 줄을 잇고 서 있다. 상해봉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말 그대로 환상이다.
기상관측소 가는 길
상해봉에서 본 남쪽 조망 뒤로 왼쪽의 응봉, 그 오른쪽이 화악산
10여 분간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조망을 즐긴다. 좁은 암봉이라 잇달아 오르는 등산객들이 방을 빼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통에, 더 오래 있고 싶어도 더 있을 수가 없다. 다시밧줄에 매달려 상해봉을 내려서고, 12시 10분 경, 헬기장에 모여 중식을 하기로 한다.
상해봉 하산 - 잭 대장 사진
헬기장 한 귀퉁이, 눈 위에 점심상이 차려진다. 코펠을 가져온 대원, 버너를 가져온 대원, 방태산에서 선두를 한 턱으로 우정대원이 가져 온 찌개거리 돼지고기 2근, 썰어 온 가래떡, 그리고 라면에다, 德岩대원의 그 유명한 족발이 펼쳐진다. 버너가 피위지고, 찌개가 끓는 동안, 족발을 안주로 술잔이 돈다. 한식농막에서 채취한 머루로 담근 술, 鏡潭대원의 매실주, 그리고 물통에 가득 담긴 백알, 소박맞은 소주는 뒷전에서 대기 중이다.
찌개가 끓어 제 맛이 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분위기가 이처럼 고조되자, 자연스럽게 오늘 참여하지 못한 대원들 이야기가 이어지며, 모두들 아쉬워한다. 외국 출장 중에 혼자서 둘러본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허전하고, 보스턴 해안식당에서 대서양을 바라보며, 포도주를 마실 때, 집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일이 생각난다. 아마도 이와 유사한 심정들인 모양이다.
헬기장 중식 - 잭 대장 사진
헬기장에서 본 상해봉
藝苑대원의 패션모자에서 목련대원의 등산패션 이야기가 나오고, 붉게 타는 노을 속에서 잘 익은 복분자 술을 마시자는 이야기가 나오자, 조총대원은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전화로 목련대원을 호출한다. 이어서 이야기는 아자! 아자! 여왕봉대원,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지킬 줄 아는 차련대원, 숲 해설가 오솔길대원, 3차대 여왕 솔밭대원 등으로 이어진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산행에는 참여 못하더라도, 소간방에는 근황을 알릴 수 있지 않은가? 무지무지 야속하다고 불평이 대단하더니, 이제 잭 대원의 수고로, 산이사회 카페가 개설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시간이 거침없이 흐른다. 점심을 시작하고, 1 시간이 넘었는데도 누구도 일어설 생각을 않는다. 대간산행을 할 때는 식사를 마치면, 경쟁적으로 서둘러 자리를 뜨던 대원들이 아닌가? 이제 대간이 끝나니, 시간에 쫓기던 목적 산행보다, 이처럼 널널하게 즐기는 산행이 더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가져온 커피를 나누어 마시고, 상해봉 쪽으로 볼일을 보러, 인적이 없는 곳을 찾아 나선다. 헬기장으로 되돌아오니, 孤峰대원이 "우림 님, 카메라 잃어버리지 않았소?" 라고 묻는다. 서둘러 허리춤을 살펴본다. 카메라 케이스만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고, 카메라는 간 곳이 없다. "어 ! 카메라가 없어졌네." 라며 놀라서 孤峰대원을 바라보니, 孤봉대원이 "우림 님, 올해 운수대통이로군요."라며 카메라를 넘겨주면서, 옆에 있는 낯선 사람을 소개한다. 카메라를 주워 온 사람이라고 한다.
산행을 하면서 카메라는 내 메모장이다.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주고, 시간을 기록하고, 녹음을 해 주는, 손때가 묻고, 정이 든 카메라다. 카메라를 주운 분은 이런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바쁜 산행 중에도 일부러, 주인을 찾으러 우리 일행에게 물어 온 모양이다. 고마운 분이다.
안양시 동안구청에 근무하는 김기봉(金基峰) 팀장이다. 허허로운 모습이 어딘가, 우리의 김동근 선두대장을 닮았다. 성함은 또 어떤가? 봉(峰)자 돌림이 아닌가? 김기봉 팀장은 카메라 주인보다도, 더 고마워하는 대원들 반응에 의아해하는 모습니다. 마침 커피 물이 끓어,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김기봉 팀장이 표표하게 사라진다. 고마운 분이다.
아마도 식사를 하다가, 앉은 채로, 대원들 모습을 찍은 후, 카메라를 케이스에 넣고, 제대로 잠그지를 않았던 모양이다. 식사 후 용무를 보러 상해봉 쪽으로 거슬러 오르는 중, 카메라가 눈 위에 떨어지고, 마침 하산하던 김기봉 팀장님의 눈에 띄어, 다시 찾게 된 것이다. 눈 위에 떨어져 충격이 적어, 기능에도 이상이 없으니, 금물산에서 브로켄(Broken) 현상을 본 후, 대빵 님 말씀처럼 금년 운수가 대통한 모양이다.
식사를 마친 대원들이 출발 준비를 한다. 오래 앉아서 경직된 근육을 풀려는지, 다이아대원, 조총대원, 우정대원이 한바탕 허슬 춤을 선보인다. 1시 52분이 되어 비로소, 일행은 광덕산을 향해 출발한다. 기상레이더 관측소로 이어지는 길은 너른 신작로다. 신작로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하얗게 눈 덮인 헬기장을 지나고, 뒤돌아보면, 이제는 상해봉과 회목봉이 제법 멀리 보인다.
기상관측소로 향하는 대원들 - 잭 대장 사진
뒤돌아 본 회목봉
뒤돌아 본 상해봉
2시 17분 경, 기상레이더 관측소를 통과하고, 2시 29분 광덕산 정상(1,046m)에 이른다. 너른 정상에는 정상목이 세워져 있다. 기념사진을 찍고, 연천 쪽 너른 들 넘어, 이북 땅을 바라보며, 6.25 사변 때, 철의 삼각지 공방전을 회상하며 숙연해진다. 광덕산을 내려선다. 서남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이다. 2시 54분, 972m봉으로 짐작되는 능선 분기봉에서 지도를 확인 한 후, 다시 왼쪽 비탈길을 달려 내린다.
기상관측소
광덕산 정상
광덕산 정상에서 본 각흘봉
철의 삼각지대 너머 이북 땅
능선길은 낮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서남방향으로 이어진다. 이제 등산로에는 눈도 사라지고 낙엽이 푹신하다. 3시 25분, 삼각점이 있는 830m봉을 지나고, 왼쪽으로 굽어지는 등산로에서 광덕산을 뒤돌아본다. 점심시간을 너무 오래 가졌다고 생각했는지, 선두를 달리는 잭 대장의 걸음이 무척 빠르다. 필요한 곳의 사진을 찍으며, 너무 뒤지지 않기 위해, 쌓인 낙엽을 발로 차며, 정신없이 달린다.
830m봉 삼각점
3시 49분 너른 헬기장인 박달봉(810m)에 도착한다. 나뭇가지에 한두 개 산행리본이 걸려있을 뿐, 아무 표시도 없다. 지도를 꺼내 보고, 박달봉 임을 확인한다. 박달봉을 내려서니 암릉길이 이어지고, 이윽고 바위전망대 위에 선다. 왼쪽으로 보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마치 쌍둥이 빌딩처럼 두 개의 거대한 기암이 솟아 있고, 그 뒤로 광덕산과 지나온 능선이 왼쪽으로 한가롭다. 오른쪽으로는 광덕산에서 이어지는 백운봉, 도마치봉 등 한북정맥의 흐름이 웅장하고, 가리산이 독특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박달봉
기둥바위와 광덕산
백운산
가리산
칼날 능선길을 타고 빠르게 달려 내린다. 이제는 오른쪽으로 멀리 명성산이 보이고, 옆으로 각흘봉이 가깝다. 4시 12분 오른쪽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세운 119팻말을 지난다. 그 곳에는 <현위치 : 1-4(박달봉)>이라고 쓰여져 있다. 박달봉은 너른 헬기장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고, 그 헬기장을 한참 전에 지났으니, 이 표기는 무언가 잘 못인 듯싶다.
명성산
내리막 능선길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낙엽길이다. 4시 58분 아무 표시가 없는 삼각점을 지난다. 지도를 보고 530m봉이라고 짐작한다. 계속 내리막길을 달린다. 한 차례 능선길에서 벗어나 헤매기도 하지만, 다시 능선길을 찾아올라, 하산은 계속되어, 5시 20분 경, 도평 삼거리에 내려선다. 해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하려고, 선두 잭 대장이 급피치를 올린 결과, 어둡기 전에 하산은 했지만, 급히 달리느라 온몸이 땀투성이가 돼 버린다.
낙엽길
아이젠을 풀고, 도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선다. 왼쪽으로 눈썰매장에서 아이들이 슬로프를 타고 미끄러져 내린다. 서쪽 하늘에는 노을이 붉고, 이를 배경으로 하얀 어름 기둥들이 우뚝우뚝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5시 30분 도로변 막걸리 직매장에 둘러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뒤풀이를 한다. 계산은 오늘 지안(智岸)이라는 아호를 받은 이영하 대장이 자청하고 나선다.
황혼 속의 빙탑
6시 25분, 막걸리 직매장을 나서서, 10분 쯤 걸어 버스정류장에 이르니, 때 마침 버스가 다가온다. 버스는 8시 5분 경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200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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