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381m)의 노적봉(345m)과 악귀봉(369m)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홍성군 홍북면 경계를 이루는 용봉산(龍鳳山·381m)은 정상이 홍북면에 속한다. 그래서 홍성 용봉산으로 많이 불린다. 덕산면 방면으로는 용봉산 북릉 위에 수암산(秀岩山·259.4m)이 자리하고 있다.

 

용봉산은 정상 북쪽 악귀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군계(郡界)를 경계로 그 남쪽에는 홍성군에서 관리하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내에는 기암괴석들로 이뤄진 투석봉, 병풍바위, 노적봉 등이 수석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높이 381m로 크지도, 험하지는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 신경리 마애석불(보물 355), 미륵대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

 

2015619()

좋은사람들 산악회를 따라 용봉산, 수암산을 간다. 메르스의 영향인가? 36석 우등버스에 10여 자리가 공석이다. 1인당 회비 16,000, 차량운영비도 나오기 어려울 터인데도, 참여인원 불문,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는 산악회에 미안한 느낌이다.

 

정부도, 병원도, 그리고 국민들도 모두 아무런 대비 없이 당한 메르스의 기습으로 온 나라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더니, 다행히 이제 큰 불은 끄고 불씨가 남은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는 아직도 요원한 모양이다.

 

대원들 아침식사를 하라고, 행담도 휴게소에서 20분 동안 정차했던 버스는, 9시 정각에, 다시 출발하여 홍성군 흥북면의 용봉초등학교를 향해 달린다. 오랜 가뭄으로 강원도 일대에서는 식수 조달도 어렵다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푸른 논을 보면, 관개시설이 제대로 된 곳에는 큰 피해가 없어 보여 다행이다.

행담도 휴게소

 

행담대교

 

창밖으로 본 물이 그득한 논

 

버스는 930, 산행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 앞에 도착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용봉초등학교-미륵암-투석봉-용봉산-노적봉-악귀봉-용비위-가루실-수암산-덕산온천 주차장으로 산행거리 약 8Km, 산행시간은 5시간 내외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음씨 좋은 우리의 가을국화 등반대장은 산행시간으로 6시간 30분을 줄 터이니 4시까지 덕산온천 주차장으로 하산하라고 당부한다. 아마도 하산하고, 온천장에 들러, 사우나를 즐기라는 배려인 모양이다.

용봉산 등산지도()

 

932, 산행들머리에 게시된 용봉산 자연휴양림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석불사를 향해, 매표소를 지나,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오른다. 이어 빛고을 음식점을 지나자, 아스팔트도로는 시멘트도로로 바뀌어 석불사로 이어진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산행시작

 

석불사 가는 길

 

949, 석불사 입구로 들어서서, 이정표, 용봉산 등산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석불사 창건 설화와 석불사 8경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본다. 이어 불유천, 미륵대불, 대웅전을 둘러본 후, 소원바위. 삼신바위 등의 탐방은 생략하고, 등산로로 들어선다.

이정표

 

창건설화와 석불사 8

 

석불사 미륵불 소개

 

미륵불

 

불유천 안내문

 

불유천 1

 

불유천 2

 

 불상

 

956, T자 능선에서 용도사-1’ 팻말이 있는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송림사이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고, 암릉을 지나, 959, ‘용도사-2’ 팻말을 만난다. 아마도 100m 간격으로 설치한 팻말인 모양이다. 암릉길이 계속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정자도 보인다.

 ‘용도사-1’ 팻말

 

 돌계단 길

 

 암릉 길

 

104,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아서고, 등산로는 이 바위를 좌우로 우회한 다. 1013, 시야가 트인 전망바위에서 홍동산(309.8m)과 시원하게 펼쳐진 도로와 평야를 카메라에 담는다. 용봉산 왼쪽의 가야산, 덕숭산, 홍동산, 일월산 등은 20078월 금북정맥을 할 때 지났던 곳이라 한결 반갑게 느껴진다.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아서고

 

 우회로

 

 돌길

 

 전망바위

 

홍동산과 평야

 

멀리 일월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남서방향의 조망

 

다시 펑퍼짐한 암릉을 오르고, ‘용도사-5’ 팻말과 커다란 돌탑을 지나, 1020, 이정표와 용도사-6’ 팻말이 있는 투석봉(340m)에 오른다. 이정표는 용봉초등학교에서 1.12Km 떨어진 지점이라고 알려준다.

  암릉

 

 투석봉 가는 길

 

투석봉

 

이어 능선안부를 거쳐,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여, 1028, 이정표와 정상석이 있는 용봉산 정상(381m)에 오른다. 왼쪽으로 덕숭산(495.2m)이 가깝고 그 뒤로 멀리 가야산(677.5m)과 원효봉(625m)이 보인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용봉산을 내려서며,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최영장군 활터로 가는 길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최고봉 이정표

 

정상석

 

덕숭상, 가야산, 원효봉

 

최영장군 활터 팔각정

 

1031, 이정표가 있는 최영장군 활터 갈림길에 이른다. 200m 거리다, 왕복 400m에 활터에서 머무는 시간을 감안해도 15분이면 충분하겠다. 오늘은 산행시간도 충분하여 망설임 없이 활터로 내려선다. 아주머니 한 분이 언제 이곳에 다시 오겠냐며, 따라나선다.

  최영장군 활터 갈림길 이정표

 

가까이 본 최영장군 활터

 

1037, 팔각정, 이정표, 안내판과 돌탑 등이 있는 최영장군 활터에 이른다. 주위 조망이 일품이다.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용봉산까지는 험한 암릉, 암벽길이 이어진다는 소리에 배낭에 꽂아 두었던 스틱을 꺼내 펴고, 아울러 긴 바지 아랫도리가 휘감기는 느낌이라, 반바지로 갈아입은 후, 1049, 본 능선으로 회귀한다.

최영장군 활터 안내

 

활터에서 본 용봉산 능선과 최고봉 정상석

 

노적봉, 악귀봉,

 

사자바위 능선, 노적봉, 악귀봉, 병풍바위, 수암산

 

돌탑과 기암

 

팔각정에서 본 동남방향의 조망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지고, 공간이 있는 곳에는 여기저기 너른 평상을 설치해 놓았다. 1051, 사자바위라는 팻말이 있는 바위에 올라 내포 신도시를 굽어보고, 가야할 노적봉과 악귀봉을 가까이 본다.

내포 신도시

 

노적봉과 악귀봉

 

암벽에 걸린 계단을 타고 내린다. 이어 오른쪽으로 사자처럼 생긴 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1056, 용봉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용봉산 갈림길에 내려서서, 직진하여 커다란 기암을 지나, 1059, 노적봉에 오른다. 최영장군 활터에 같이 갔던 아주머니는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뒤로 쳐지는 내가 답답했던지 인사도 없이 횡 하니 시야에서 사라져버려 혹시 샛길로 잘못 빠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정표

 

길가에 우뚝 선 기암

 

노적봉

 

노적봉에서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부른다. 웃으며 고개를 흔들고 돌아서서, 지나온 계단 길과 최영장군 활터 방향의 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뒤돌아, 붉은 철책이 쳐진 좁은 암릉길로 들어선다. 이어 옆으로 크는 나무 안내판을 지나지만, 나무는 간 곳이 없다. 아마도 수명을 다한 모양이다.

  옆으로 크는 나무 안내판

 

111, 노적봉 정상 암릉을 넘어서자 오른쪽 절벽 쪽에 추락주의 팻말이 보인다. 등산로는 암벽에 걸린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을 내려서며 악귀봉을 가까이 보고, 수암산과 병풍바위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안내판이 있는 솟대바위, 행운바위를 지나, 나무계단을 다 내려서자, 왼쪽에 용봉산 우회로 방향을 알리는 나무 말뚝이 보인다. 지금 넘어온 봉우리가 노적봉인데, 용봉산 정상 우회로라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노적봉 정상 암릉

 

솟대바위

 

행운바위

 

이상한 팻말, 오른쪽 우회로, 직진(계단길)도 우회로?

 

119, 능선 안부를 지나, 계단을 타고 건너편 암벽을 오른 후, 암릉에 서서 지나온 노적봉 직벽에 걸린 계단을 바라본다. 아마도 저 노적봉 직벽 계단이 오늘 산행에서 가장 스릴이 있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능선 안부

 

계단 길

 

암릉길

 

노적봉 직벽에 걸린 계단

 

1113, 수암산 등산안내도와 용봉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악귀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암릉길이 이어지고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보인다. 암릉을 오르며,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 노적봉 등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1117, 이정표가 있는 악귀봉에서 덕숭산과 전망대를 카메라에 담는다.

  수암산 등산안내도

 

용봉산 등산로 안내도

 

암릉길

 

한 눈에 들어오는 지나온 길

 

악귀봉 이정표

 

가까이 본 덕숭산

 

전망대

 

악귀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암릉길을 버리고, 잠시 왼쪽에 보이는 전망대를 둘러보기로 한다. 1119, 전망대에서 운봉저수지를 굽어보고, 오른쪽에 보이는 멋진 바위들의 행렬을 카메라에 담으며, 가히 충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 하다고 감탄한다.

운봉저수지

 

멋진 암석군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모여 있는 악귀봉 정상으로 향한다. 바위 위에 지지대를 세우고 바위틈 사이로 등산로를 깔았다. 등산로는 정상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바위 틈사이로 멋지게 이어져, 정자를 지나고, 가파르게 내려선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 길

 

두꺼비 바위

 

물개 바위

 

등산로 지지대

 

등산로는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삽살개 바위

 

안내판

 

틈새길

 

정자

 

1131, 팔각정을 지난다. 이어 시야가 트여, 병풍바위를 당겨 찍고, 1136, 마애석불 갈림길 안부로 내려선다. 왼쪽 너른 평상에서 식사를 하던 등반대장이 같이 식사를 하자며 부른다. 차려 놓은 점심상을 보니, 실로 호화판이다. 못이기는 체 신발을 벗고 끼어들어, 내가 가져온 떡 12조각, 캔 맥주, 캔 커피와 술을 꺼내 놓자, 아주머니들은 밥에, 쌈에, 젓갈까지 나눠 별상을 차려준다. 등반대장 가을국화님이 준비한 점심상이라고 한다.

당겨 찍은 병풍바위

 

점심식사

 

여자 넷, 남자 넷, 여덟 사람이 함께하는 은성한 산속의 점심식사다.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기고, 뒷정리를 끝냈는데도, 12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다. 등반대장에게 마애석불과 용봉사를 잠시 둘러보고 뒤따르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먼저 일어선다. 아주머니 한 분이 동행하겠다며 따라 나선다.

 마애석불 갈림길 이정표

 

1210, 갈림길에서 200m 떨어진, 마애석불에 이른다. 보물 355, 고려초기 작품이라고 한다. 천년세월 풍상에 시달렸음에도 의연한 모습이다. 안내문에 이곳에 건물이 있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해 보인다.

  이정표

 

마애석불

 

안내문,

 

마애석불을 둘러보고, 다시 아래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용봉사로 내려서다. 조씨 무덤을 지난다. 조선조 때 가선대부 공조판서를 지낸 평양 조공의 묘택이다. 절이 있던 이곳이 명당이라는 소리에, 절을 사서 부수고, 묘 자리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한다. 명당과는 달리, 잡초만 무성한 쇠락한 무덤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고 있다.

  가선대부 공조판서 평양 조공과 부인 문화 유씨 합장묘.

 

1218, 용봉사 경내로 들어선다. 조씨 무덤 쪽에서 접근하다 보니, 바로 지장각 앞에 이르고, 지장각 옆에 단아한 모습의 현대판 관세음보살상이 눈길을 끈다.

지장각

 

관세음보살상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유물로 볼 때 백제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용봉사에 1690(숙종 16)에 조성한 괘불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무렵 사찰이 존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괘불은 영산회상도로서 제작년도가 분명하고 기법도 뛰어나 보물 제1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사찰 서편의 조금 높은 곳에 있던 옛 절이 명당임을 안 평양조씨(平壤趙氏)가 절을 폐허화시키고 그 자리에 묘를 썼으며, 현존하는 사찰은 1906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18세기 후반 무렵 폐사되었으나 1980년 무렵에 중창되었고, 1982년에는 대웅전을 새로 지었다.

  대웅전

 

영산회 괘불탱 안내문

 

옛터에는 보물 제355호로 지정된 마애석불 1위와 절 입구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마애석불 1위가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는 등 많은 문화재들이 남아 있다. 옛 절터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62호로 지정된 장방형 석조(石槽)와 절구, 거대한 맷돌이 있으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68호로 지정된 부도 등이 있다. 이들 유물로 보아 조선 후기까지 이 절이 수덕사 못지않은 대찰이었다는 구전(口傳)을 믿을만하다.(이상 백과사전에서 발췌)

  탱화

 

인적이 없는 조용한 절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약수로 목을 추 긴 후, 서둘러왔던 길을 되 집어 일행들의 뒤를 쫓는다. 다시 마애석불 앞에 이른다. 석불 뒤로 사람들이 다닌 길이 보인다. 용봉산 수암산 간의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일 것이라고 짐작을 하고, 그 길로 들어선다. 바위틈사이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1236, 주능선으로 들어서고, 4분 후, 용바위를 지난다.

  석간수

 

주능선 진입

 

용바위

 

용바위 이정표

 

1244, 내포 신도시 전망대에 올라 조성중인 신도시를 굽어본다. 2020년을 목표로 조성 중인, 면적 300만평에 인구 10만에 이르는 신도시가 완성되면, 세종 시에 이어, 충남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하고, 우리나라에서 충남의 비중이 한증 더 높아 지겠다.

  내포 신도시 공사장

 

안내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평탄한 능선 길을 빠르게 이동한다. 110, 이정표와 수암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4거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1Km 떨어진 수암산으로 향한다. 오른쪽은 삽교읍 목리로, 왼쪽은 용봉저수지가 있는 둔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정표

 

수암산 등산 안내도

 

121, 쉼터를 지나고, 이어 왼쪽에 보이는 사랑바위를 카메라에 담은 후, 암릉을 넘어서자, 점심을 함께 했던 일행들이 정자에서 쉬고 있다. 이곳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잠시 쉰 후, 먼저 내려가 온천장에서 사우나나 하겠다고 일어선다.

사랑바위

 

132, 암봉이 앞을 막아선다. 직진하여 암봉을 넘어서는 길은 보이지 않고, 왼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우회로로 내려서서, 한 송이 나리꽃이 곱게 피어 있는 오솔길을 지나, 오형제 바위를 둘러보고,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왼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덕산면 광천리가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 가까이 보이는 내포 신도시 공사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암봉, 좌로 우회

 

오솔길

 

나리꽃

 

오형제바위 안내판

 

오형제 바위

 

시원하게 펼쳐진 광천리

 

신도시 공사장

 

24, 정상석과 정자가 있는 수암산에 오른다. 하지만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직진하여 하산 길로 내려선다. 거대한 돌탑 사이를 지나, 부드러운 참나무 숲길을 산책하듯 걷는다. 210,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덕산온천 쪽으로 내려선다. 등산안내도는 온천까지 약 900m25분 정도 걸린다고 알려준다.

  정상석

 

돌탑과 평상

 

참나무 숲길

 

갈림길 이정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시야가 트이며, 덕숭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들이 평화로운데, 45번 국도가 푸른 논을 가르고, 덕숭산 산자락으로 굽어 돈다. 226, 굴다리로 윤봉길로(45번 국도)를 통과하고, 이어 징검다리를 건넌다. 예산군에서는 이 일대에 명상 치유숲길을 조성하는 모양이다 안내판이 보인다. 조성중인 메타 세콰이어 길을 지난다. 오른쪽으로 예쁜 티 모텔이 보인다.

  덕숭산, 마을, 푸른 논 그리고 국도

 

징검다리를 건너며 본 풍광

 

예산군 명상치유 숲길 안내문

 

조성중인 메타세콰이어 숲길

 

T 모텔

 

240분 경, 덕산온천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배낭을 벗어두고, 샤워를 하러 온천장으로 들어선다. 입장료 7,000, 다른 지역과 달리 경로우대도 없다. 충청도 지역은 일반적으로 경제관념이 투철한 모양이다. 시간이 충분하여 온탕, 냉탕에 물 폭포 마사지, 그리고 두어군데 사우나탕에 들러 땀을 빼다 보니 어느덧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다.

  덕산온천 관광호텔

 

샤워 후, 호텔 옆 매점에 들러 갠 맥주를 사들고, 버스에 이르지만, 4시까지는 아직도 20분이나 남았다. 맥주를 들고 주차장 옆, 도로변으로 나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지천으로 피어있는 개 망초와 나무들이 울타리처럼 들어선 뒤로, 나지막한 능선 두 개를 넘어, 우뚝 솟은 가야산이 그리는 그림 속에 잠겨든다.

  맥주를 마시며 하나가 된 그림

 

3, 불암산 산행은 운동량도 적당하고, 산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지만, 가끔씩은 옛날처럼 버스를 타고, 멀리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용봉산은 금북정맥을 하면서 바라보았던, 암산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던 곳이라, ‘좋은사람들에서 간다는 소리에 두말없이 따라 나서서, 모처럼 여유 있는 하루를 즐긴다. 용봉산! 멋진 산이다.

 

 

(2015. 6. 29.)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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