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방 산업단지와 멀리 북한산


2008년 11월 4일(화).

지난 일요일 호남정맥 산행에서 일몰 전에 산행을 마치려고, 무리하게 내리막길을 달려내려 무릎에 지나친 부담을 준 것 같다. 하여 오늘 하루를 더 쉬고 내일쯤 산행을 할 계획이었지만 심산이 수요일에는 일이 있다는 바람에 종전처럼 화요일 산행을 고수하여 오두지맥 세 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오늘코스는『송촌고개-영산수련원-103m봉-120m봉-도내리고개-다락고개-118.8m봉-월릉산(229m)-하이마트 물류센터/5번 도로』로 고도차도 없고, 거리도 짧아 4시간 정도의 산행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우회하는 잡목숲길이 거칠고 험하여 시간이 걸리고, 100m 이하의 능선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 등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산행시간이 6시간이나 걸린다.


모처럼 안개도 끼지 않은 청명한 가을 날씨다. 잡목넝쿨에 시달리고, 여러 차례 도로가 지나가는 고개를 오르내리지만, 선답자의 산행기를 참고하며 야산을 뒤져, 마루금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9시 30분, 구파발역에서 심산을 만나 오산리 행 31번 버스를 타기위해 경기도 방면 버스정류장으로 와 보니. 왠지 지난번 10월 28일에 보았던 '경기도 방면'이란 팻말이 보이지 않는다. 버스를 기다리다 무심코 건너편 1번국도를 보니, 전에 없이 많은 버스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것이 또한 이상하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금촌, 파주, 문산 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기에 오지 않는 버스를 맥 놓고 기다린다.


의정부, 송추 행 버스들은 자주 들어오지만 고양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번호와 관계없이 한 대도 들어오지 않는다. 급기야 느낌이 이상하여 부근의 노점상에게 물어보니, 고양방면으로 가는 버스들은 1번국도로 정류장을 이전했다고 알려준다. 어이가 없다. 올해 77세인 할머니 한 분은 1시간이 넘게 30번 버스를 기다렸다며 분통을 터트리신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들어서서, 4번 출구를 경유하여, 1번국도의 버스전용차선에 새로 마련한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이곳에서도 혼란은 마찬가지다. 새로운 버스정류장이 생겼으니, 송추행이나 의정부 행 버스도 이곳에서 타는 줄 알고 마냥 기다리던 사람들이 사실을 알고는 공무원들의 안이한 일처리에 바가지로 욕설을 퍼 붓는다. 버스정류장을 이전하고도 그 내용을 계시하지 않는 도시, 이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10시 20분경에 31번 버스가 도착한다. 북으로 이어지는 1번국도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불쾌하다. 이윽고 버스는 오산리 기도원 앞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린 우리들은 길을 건너, 11시 8분, 기도원으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기도원 입구/산행시작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1:08) 기도원입구/산행시작-(11:15) 추모공원 주차장-(11:18~11:25) 팔각정-(11:30) 100m봉 정상-(11:35) 안부-(11:37) 군부대 철조망 시작-(12:05) 부대 후문-(12:20) 철조망 버리고 공원묘지-(12:26) 묘지입구 돌표지/공동묘지-(12:44) 산길 진입-(12:49) 120m봉-(12:58) 8번 송전탑-(13:06) 78번도로-(13:13~14:09) 숙정공묘소 입구/알바/원대복귀-(14:13) 도리내고개-(14:19) 헬기장-(14:25) 안부-(14:35) 수로를 건너-(14:38) 시멘트도로-(14:47) 부대 철조망-(14:57) 삼광산업-(15:03) 위전 3거리-(11:06)신성콘크리트-(15:13) 국도/철도 건넘-(15:19) VTC Korea-(15:22) (주) 한자람-(15:24) 다락고개-(15:33) Y자 갈림, 우-(15:36) 발호벽-(15:44) 예비군부대 정문-(15:56) 118.8m봉 정상-(16;06) 갈림길, 우-(16:08) 전주이씨 묘-(16:10) 이정표<정상쉼터 0.95Km>-916:15) 바위지대-(16:21) 이정표<정상 1.2Km>-(16:27) 벤치-(16:32) 통나무 계단길-(16:34~16:36) 월릉산 정상-(16:43) 헬기장-(16:48) 시멘트 헬기장-(16:50) 갈림길, 좌-(16:58) 갈림길, 우-(16:58) 8번도로/하이마트』중식 16분, 알바 약 40분 포함 총 5시간 50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말끔하게 포장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걷는다. 기도원, 수련원, 추모공원이 모두 포함된 대단위 단지다, '영산수련원' 주차장에는 평일인데도 대형버스들로 가득하다. 수련원을 오른쪽에 두고, 추모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계속 따라올라, 왼쪽 주차장 뒤 능선에 세워진 팔각정을 향해 돌계단 길을 오른다.

영산 수련원

추모공원 주차장에서 팔각정 오르는 계단


11시 8분, 팔각정에 오르니, 너른 추모공원과 지나온 능선, 그리고 오산지방산업단지와 멀리 북한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팔각정에 앉아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신발 끈을 조이고, 스틱을 늘리고, 방풍재킷을 벗어 배낭에 챙기는 등 산행준비를 마친 후 , 물 한 모금을 마시고 팔각정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추모공원과 나지막하게 보이는 마루금 능선


얼마 지나지 않아, 낡은 토치카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103m봉에 오르지만,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정상에서 왔던 길을 2~3 미터 되내려와 마루금인 왼쪽(올라 올 때는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결국 103m봉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는 이야기다. 교통호를 지나 내리막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나뭇가지에 표지지기들이 보이다.

103m봉 삼각점

반가운 표지기들


11시 35분, 공장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서, 등산로는 공장을 왼쪽에 바짝 끼고,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정면 능선으로 이어진다. 잡목 숲을 지나 능선 위에 오르니, 희마한 발자국이 왼쪽 군부대 철조망과 오른쪽 묘지 사이로 이어진다. 이어 마루금은 군부대가 있는 120m봉을 우회하여 철조망을 따른다.

안부의 공장

군부대 철조망과 묘지


철조망을 따라 험한 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간간이 보이는 표지기들이 고생한다고 위로를 해 주는 듯싶다. 15분이 지나자, 철조망이 왼쪽으로 굽어진다. 한흥 더 무성하고 거칠어진 잡목 가시넝쿨 사이로 선답자들의 발자국은 사라져 없어지고, 대신 철조망 아래 잡목넝쿨 위로 뱀이 지나간 것처럼 가는 줄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발밑이 보이지 않는 잡목넝쿨 속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가시덩굴이 정강이를 휘감는다. 옷을 뚫고 가시가 살을 찌른다. 하도 거칠고 험한 곳이라 마치 미개척지를 탐험하는 기분마저 드니, 오늘 구간의 하이라이트로 꼽아도 손색이 없겠다.

철조망이 왼쪽으로 굽어지는 곳이 표지기

가파른 가시넝쿨 길을 내려서면서 본, 가야할 공동묘지방향

한 굽이 더 올라야 할 철조망길


12시 2분, 수로가 묻힌 안부를 지나, 부대 후문의 임도를 건너고, 다시 철조망을 따라, 가파른 잡목 숲을 헤치며 오른다. 도중에 잠시 멈추어 서서 지나온 철조망 길을 돌아보고, 북동방향으로 멀리 금병산(293m)을 본다.

헤쳐 나온 잡목넝쿨

후문

지나온 철조망 길- 철조망 오른 쪽은 부대 안, 왼쪽이 지나온 길

동북방향의 조망


12시 20분, 봉우리를 넘어선 후, 철조망을 버리고 교통호를 건너, 2분후 공동묘지로 들어선다. 12시 26분, 묘지 주차장에 내려서니, 건너편 묘역으로 오르는 길에 표지기가 걸려있고, 그 왼쪽에 돌 표지가 보인다. '해방교회묘원' 돌 표지를 카메라에 담고, 리본 걸린 곳으로 되돌아와, 묘역으로 들어선다.

공동묘지, 주차장, 건너편 묘역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

 

돌표지


무덤사이로 발자국 흔적이 이어진다. 선답자들은 가능한 한 마루금에 충실하려고,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무덤 사이사이를 지나 일단 오른쪽으로 이동했다가 능선으로 향하고, 이어 묘역 뒤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만들어 놓았다. 요소요소에 표지들이 보인다.

최 우측 묘, 이곳에서 비로소 능선으로 오른다.

최 우측 능선에 자리한 묘, 이곳에서 능선 따라 왼쪽으로


이윽고 묘역을 벗어나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 12시 49분, 토치카 굴뚝이 보이는 100m봉을 지나 예비군 훈련장을 통과한다. 12시 58분, 8번 송전탑을 지나고 나서 등산로가 희미해진다. 귀찮아도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야 하는데, 왼쪽에서 가까이 들리는 차 소리에 이끌려 편하게 왼쪽 사면을 달려 내린다. 1시 6분, 78번 도로에 내려서서. 고개 마루턱으로 진행한다.

100m봉

78번도로


마루금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차 소리에 끌려 서둘러 78번 도로로 내려선 것이 잠시 후, 약 40분간 대형알바를 하게 되는 단초가 된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니, 왼쪽에 차폐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멘트 덩어리들이 쌓여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공숙공묘소(恭肅公墓所) 입구를 알리는 돌 표지가 서있고, 그 뒤로 도로에 의해 잘린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보인다. 1시 14분, 산길을 따라 오른다.

도로변에 쌓인 시멘트 차폐물

공숙공 묘소 입구의 돌 표지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의 뚜렷한 등산로를 한동안 진행하다보니 방향이 이상하다. 너무 북으로 치우치는 느낌이다. 왔던 길을 되내려오다 오른쪽(서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샛길로 들어선다. 안부를 지나 훈련장으로 사용했던 봉우리에 오른다. 주위의 나무들을 벌목한 덕에 주변 지형을 살필 수 있어 다행이다. 마루금 방향인 북서쪽을 이어지는 능선은 없고, 그 방향으로 논이 펼쳐져 있다. 이 봉우리가 끝인 셈이다. 남쪽으로 나지막한 능선이 북서로 달리고 있고, 북쪽으로도 능선이 보이지 않는다. 마루금을 벗어난 것이 확실하다. 묘소 입구를 알리는 돌 표지로 복귀하기로 하고, 우선 봉우리 위에서 점심부터 해결한다.


약 15분 동안에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따라 비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왼쪽에 커다란 고택이 보이고, 그 옆 민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도내리고개가 어디냐고 물으니, 포장도로로 나가,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한동안 오르면 방호벽이 나오는데, 그 곳이 도내리고개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고택


2시 9분 돌 표지가 있는 도로변으로 나와 약 3분 동안 도로를 따라 오르니 왼쪽으로 '금광비철금속' 간판이 보이고, 정면도로에 방호벽이 설치 돼있다. 고개 마루턱에 이른다. 오른쪽 절개지와, 왼쪽 임도에 표지기들이 보인다. 2시 13분, 왼쪽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는 훈련장으로 이어지고, 2시 19분, 헬기장에 올라, 표지기들의 안내로 헬기장을 가로 질러,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도내리고개

금광 비철금속

헬기장


안부에 내려서니, 건설 중인 수로가 보인다. 수로를 건너 공장과 수로 사이의 발자취를 따라 시멘트도로에 내려서고, 오른쪽에 보이는 수로 아래를 통과한 후, 바로 왼쪽 절개지를 통해 능선에 오르자, 46.8m봉에 주둔한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막는다.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훈련장을 거쳐 부대 후문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 내려, 시멘트도로에 이른다. 건너편 조금 왼쪽에 삼광산업 간판이 보인다.

시멘트도로에서 수로 아래를 통과

철조망

훈련장

삼광산업


산광산업을 오른쪽에 두고, 부대정문을 향해 완만한 시멘트도로를 오른다. 이어 부대정문을 지나, 공장지대를 통과하고, 위진 3리 돌 표지가 있는 도로로 나와 건너편 신성콘크리트의 오른쪽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르니, 정면에 1번국도와 경의선철길이 모습을 보인다.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선로에서 국도로 오르는 철계단을 통해, 선로로 내려서고, 철길을 건너 반대편 철계단을 올라 국도와 경의선을 건넌다.

위진 3리 돌 표지

신성콘크리트 옆길

철길과 국도를 건너고


철길과 국도를 건넌 후, 잠시 숲을 통과하고, 이어 시멘트도로를 걷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멘트도로는 아스팔트도로로 바뀌고, 왼쪽에 VTC KOREA 건물이 보인다. 3분 후, (주) 한바람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36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다락고개에 이른다.

VTC KOREA

(주) 한마음

다락고개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청주사씨계월단 소개' 안내판이 있는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예비군 훈련장으로 향한다. 방호벽과 공장지대를 지나, 예비군 부대정문에 도착하여, 개가 요란하게 짖어대는 왼쪽 민가를 통과하여 능선으로 들어서니, 바로 교육장이다. 예비군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등산로는 교육장 왼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어 호젓한 송림 숲을 따라 올라, 4시 55분 경 118.8m봉에 이른다. 넓은 훈련장이다. 마침 예비군들이 훈련을 마치고 쉬고 있기에, 삼각점이 어디 있냐고 물으니, 삼각점을 모르는 모양이다. 자기들 끼리 서로 묻는다. 교관이 지나가다 듣고는, 송전탑을 가리키며 그 오른쪽에 삼각점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청주사씨 월계단 소개

예비군 훈련장 정문 옆 민가


훈련장으로 들오지 말라고 세워 놓은 '등산로' 팻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니, 등산로 옆에 삼각점이 보인다. 삼각점을 카메라에 담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걷는다. 4시 2분, 신작로 같이 넓은 등산로로 진입하고,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따라 왼쪽으로 들어서니, 무덤으로 가는 길이다. 다시 넓은 등산로 나와 이를 따라 걷는다.

삼각점

넓은 등산로, 왼쪽은 무덤가는 길, 마루금은 직진


차림새가 인근에 거주하는 듯싶은 산책객이 마주 온다. 인사를 하고, 월릉산 오르는 길을 묻는다. 지금 걷는 길을 조금 더 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라고 자상하게 알려준다. 과연 조금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 길에 표지기가 보인다. 오른 쪽으로 들어서서 잘 손질된 전주이씨 묘를 지나고, 정상 쉼터 0.95Km를 알리는 이정표를 통과한다.

갈림길, 우

이정표


아름다운 숲을 지나 119 표지판이 서있는 바위지대에 이른다. 조망이 좋다. 남쪽으로 용상사가 내려다보이고, 남동쪽으로 북한산, 정면에 월릉산이 가깝다. 4시 21분, 정상 2.1km를 알리는 이정표와 돌탑을 지나고, 조망이 좋은 암릉길을 걷는다. 나무 아래에 벤치 한 개가 한가롭게 놓여있다.

119 표지판

월릉사 방향

돌탑

암릉길의 벤치

 

북한산 방향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다. 4시 32분, T자 능선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토치카 옆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오르면서 북쪽으로 거대한 LG필립스 LCD 공장을 바라보고, 4시 34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월릉산 너른 정상(229m)에 오른다. 이어 헬기장에 서서 북서쪽으로 임진강을 보고, 조금 내려서서 '월릉산 성지'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는다.

거대한 LG필립스 공장

정상의 헬기장

임진강

월릉산 성지 안내판


시멘트도로를 건너 잠시 맞은 편 봉우리에 올라서 보지만, 나무에 가려 조망이 별로다. 다시 시멘트도로로 내려와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를 즐기며 여유 있게 하산을 한다. 4시 43분, 헬기장을 지나고, 임진강 너머, 북한의 산줄기를 바라본다. 4시50분,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으로 내려서며 지는 햇빛으로 붉게 물든 아름다운 월릉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헬기장을 지나고

임진강 너머 북한 산줄기

월릉산


4시 56분, 다시 갈림길에 이르러,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2분 후, 5번 도로에 이르러 오른쪽 하이마트 물류센터로 향한다. 물류센터에 도착했을 때 마침 직원 한 사람이 모습을 보인다. 버스시간을 물으니, 수위실 창문에 붙인 시간표를 가리킨다. 금촌가는 마을버스가 5시 15분 도착 예정이다.

5번 도로


수위실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까 보았던 직원이 차를 운전하며 나타나 퇴근길이니 편승하라고 권한다. 집이 화정이라, 화정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고마운 초대다. 아침에 버스정류장 이전 사실을 몰라 불쾌했었던 것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세상살이라는 것이 이처럼 다양해서 좋다. 그래서 살맛이 나는 모양이다.


(2008. 11.7.)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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