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8일(화).
심산과 함께 오두지맥 두 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코스는 『됫박고개-367.9m봉-박달산-달구니고개-163m봉-용암사-공원묘지-송촌고개』로 도상거리는 약 12Km 정도다.
오늘구간은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370m의 박달산이 최고봉일 정도로 나지막한 야산을 오르내린다. 군부대와 훈련장, 토치카와 교통호 그리고 공장지대와 마을이 가까워 마루금이 많이 황폐해 졌고. 유난히 묘들이 많다. 채석장에서는 굉음소리를 내며 산을 파 들어가고, 박달산은 산 중턱까지 골프장 페어위이가 차지하고 있다. 박달산 갈림길, 그리고 송촌고개로 떨어지는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다.
168m봉에서 본 광탄방면의 조망
채석장
박달산의 골프장
맑은 늦가을 날씨다. 오랜만에 구파발역 1번 출구를 나와 보니 모습이 많이 변했다. 일행을 기다리는 등산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지만, 인도 양쪽으로 좌판을 벌렸던 행상들의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자전거 보관소가 마련돼 있는 등 전 과는 달리 잘 정돈된 모습이다.
9시 25 쯤 심산이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린다. 운 좋게, 5분도 지나지 않아, 40분 간격으로 배차한다는 333번 금촌 행 버스가 도착한다. 아마도 오늘 일진이 괜찮은 모양이다.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고, 노선도를 보니, 됫박고개라는 정류장은 없다. 기사양반에게 됫박고개에서 세워줄 수 있느냐고 물으니, 못 알아듣는다. 보광사로 내려서기 전의 고개라고 부연하니, 그제야 알아듣고, 그곳은 '고개'라는 이름의 정류장이니 걱정 말라는 대답이다.
버스는 78번 도로를 달리다, 315번 지방도로로 들어서더니, 10시가 채 못 되어 됫박고개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들머리 입구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10시 2분, 임도 좌측의 통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작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00) 됫박고개-(10:02) 산행시작-(10:05) 공동묘지-(10:13) 시멘트도로와 임도 만남-(10:14) 오른쪽 산길-(10:18) 토치카 봉-(10:19) 임도-(10:29) 임도 삼거리, 우-(10:36) 367.9m봉/헬기장, 우-(10:46) 모형미사일-(10:47) 갈림길, 우-(10:50) 안부-(10:51) 헬기레펠 훈련장-(10:59) 부대 앞 포장도로, 직진-(11:03) 헬기장-(11:05) 갈림길, 우-(11:08) 수원백씨 합장묘-(11:11) 갈림길, 우-(11:20) 폐건물-(11:33~11:40) 박달산 정상/간식-(11;48) 안부, 직진-(11:51) 갈림길, 우-(11:57) T자, 좌-(12:00) 갈림길, 우-(12:05) 움푹 파인 봉-(12:08) 갈림길, 우-(12:16) 대원태씨 합장묘-(12:28) 달구니고개, 좌-(12:39) 시멘트도로-(12:44) 묘, 뒷길-(12:50) 공동묘지-(12:56)공터-(12:58~13:29) 168m봉/중식-(13:53) 163m봉-(13:55) 갈림길, 좌-(14:03) 양지가든/78번 도로-(14:15) 용미리 석불입상-(14:23) 용미1리 버스정류장-(14:28) Y자, 직진-(14:37) 잡목안부-(14:39) 능선진입, 좌-(14:46) T자, 우-(14:56) 폐건물 봉, 직진-(15;00) 안부-(15:01) 갈림길, 우-(15:11) 삼거리, 좌-(15:14) T자, 좌-(15:20) 전주이공 합장묘-(15:22) 시멘트도로, 우-(15:26) 고갯마루, 좌-(15:32) 묘 3기-(15:35) 임도, 직진-(15:38) 시설물-(15:41) 갈림길, 좌(등로 이탈)-(15:45) 공동묘지-(15:49) 묘지입구-(15:52) 포장도로-(16:00) 송천고개』중식 및 간식 38분 포함, 총 5시간 58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통나무 계단을 통해 절개지 위에 올라, 바로 작은 규모의 재래식 공동묘지에 이른다. 묘역애서 뒤돌아 앵무봉과 군부대 그리고 지나지 못한 마루금을 카메라에 담는다. 조금 더 오르니 건너편에 가야할 마루금이 보이고, 그 산자락에 새롭게 조성하는 공동묘지가 보인다. 10시 13분, 공동묘지의 시멘트도로와 임도가 만나는 곳에 도착한다. 됫박고개에서 보았던 임도다.
묘지 사이를 걷고
앵무봉과 통과 못한 마루금
가야할 봉우리와 새롭게 조성 중인 공동묘지
배낭을 내려 재킷을 벋고, 임도를 따라 오른다. 곧이어 오른쪽에 보이는 표지기들을 따라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4분 후, 토치카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이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나지막한 능선이 이어진다. 구지 잡목 숲 능선으로 오르지를 않고 편하게 임도를 따라 걷는다.
토치카가 있는 봉우리
임도
10시 29분, 송전탑이 보이는 임도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은 우암산 가는 길이고 마루금은 오른쪽이다. 오른쪽 잡목 숲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진행하여, 헬기장인 367,9m봉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박달산을 바라본다. 이어 헬기장을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고, 철조망 안의 붉은 모형미사일을 만난다.
임도 삼거리, 우
367.9m봉/헬기장
모형 미사일
모형미사일을 카메라에 담고, 약 1분 정도 왔던 길을 되 내려선 후, 표지기들의 안내로 오른쪽의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헬기레펠' 훈련장에 오른다. 거대한 점프대와 민간인 출입금지 경고판이 보인다. 훈련장을 내려서는 급경사 내리막은 폐타이어로 층계를 만들어 놓았다. 미끄러운 길을 내려서다 잠시 멈추어 서서 정면에 보이는 박달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헬기레펠 훈련장
폐타이어 층계
박달산
11시, 군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도로를 건너, 산길로 들어서고, 이어 임도로 내려서서, 3분 후 너른 헬기장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보고, 가야할 길을 바라본다. 11시 5분 ,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 나무울타리를 따라 오른다.
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도로
박달산 가는 길
11시 8분, 가선대부 이조참판을 지낸 백공(白公) 합장묘에 이르러 뒤돌아 앵무봉을 바라보고, 지나온 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11시 11분, 다시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오른다. 11시 17분, 다시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 내리막에 표지기들이 걸려 있다. 마루금은 왼쪽으로 내려서고, 직진 길은 박달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묘역에서 본 앵무봉
지나온 능선, 헬기레펠 훈련장의 점프대가 보인다.
11시 20분, 폐건물을 지나고, 8분 후 전망바위에서 주위를 조망한 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11시 33분, 박달산 정상(370m)에 이른다. 넓은 헬기장에 정상석, 이정표 등이 보이지만, 주위 나무들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폐건물
박달산 정상
정상석
11시 40분, 박달산을 내려서고. 8분 후, 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도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확신이 서지 않아, 계속 왔던 길을 되 집어내려, 11시 51분,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안부
!1시 57분, T자 능선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3분 후,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향하여, 12시 5분, 고도 약 240m정도의 봉우리에 오른다. 움푹 파인 봉우리에 낙엽이 가득히 쌓여있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다시 갈림길에 이르고 오른쪽 내리막에 표지기들이 보인다.
움푹 파인 봉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뚜렷한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내동의 공장지대가 내려다보인다. 이어 대원태씨 합장묘를 지나 공장지대로 들어선다. 쇠줄에 묶여있는 송아지만한 개들이 무섭게 짖어댄다. 쇠줄이 끊어질까 겁이 날 정도다. 12시 28분, 한신콤프렛셔, 호경 한식부페 간판이 보이는 달구니고개에 내려선다.
내동의 공장지대
달구니고개
달구니고개에서 선답자의 산행기에 언급된 '동서전자'를 찾아보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질 않는다. 호경 한식부페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선다. 공장 작업원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들에게 큰 소리로 동서전자가 어디냐고 물어보지만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식당을 나와 도로 건너에 보이는 능선을 향해 한신콤프렛셔 간판 뒤 공장지대로 들어선다.
한신콤프렛셔 간판
산으로 면한 공장단지 끝에는 철책이 쳐져 있어 넘어갈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도로로 나오다, 다행히 커다란 공장에서 혼자 작업하는 사람을 만나 동서전자의 위치를 묻는다. 이 양반은 앞 건물을 가리키며 동서전자가 이전한지 한참 됐다며, 공장단지를 통해 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모두 막아 놓았으니, 다시 도로로 나가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다시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서, 시멘트도로를 따라 들어선다.
고개마루턱을 지나 오른쪽 시멘트도로로
곧 시멘트도로는 끝나고 임도가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12시 44분, 묘에 이른다. 임도는 묘 주인이 만든 길인 모양이다. 묘 뒤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 작은 규모의 공동묘지를 지나고, 잡목 숲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어 12시 58분, 아무 표시도 없는 삼각점과 표지기들이 여럿 걸린 168m봉에 올라, 왼쪽 전망대에서 광탄방면을 조망하고, 그늘에 앉아 점심도시락을 펼친다.
등산로는 이 묘 뒤로 이어진다.
삼각점
표지기
1시 29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속개하여,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능선을 오른다. 오른쪽 채석장에서 들리는 기계음이 시끄러운데, 지나온 박달산은 산허리까지 까뭉개져 골프장이 들어섰다. 좁은 날등길을 따라 올라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3 적 포획 및 포로취급요령', '지뢰 및 철조망' 등 표지판이 보이는 훈련장을 지난다. 오른쪽에서 계속 들려오는 요란한 기계소리가 짜증스럽다.
훈련장의 팻말
1시 53분, 제대로 된 삼각점이 있는 163m봉을 넘고, 2분 쯤 지나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2시 3분, '양지가든'과 용미1리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78번 도로에 이른다. 이곳에서 보물 제93호로 지정된 용미리 석불입상을 구경하러, 용암사를 향해 도로 왼쪽을 따라 내린다. 임도도 없는 2차선 도로를 덤프터럭, 화물차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한다. 위험한 길이다
163m봉 삼각점
양지가든
도로를 100여 미터 따라내려 용암사 입구에 이르고, 대웅보전 왼쪽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 거대한 석불입상을 바라보고 안내문을 살펴본다. 2시 23분, 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와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도로가 Y자로 갈리는 지점에 이르러, 직진하여 밭둑길을 걸어 오른다. 오른쪽은 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용암사 대웅보전
석불입상
안내판
왼쪽 마을의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잡초와 잡목 넝쿨이 뒤엉킨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향한다. 2시 39분, '분대전술훈련장요도'라는 입간판이 있는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2시 46분, T자에서 오른쪽의 평탄한 길을 지나고,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폐건물이 있는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78번 도로와 저수지를 굽어보고, 직진하여 비탈길을 내려선다.
잡목 넝쿨지대를 지나
능선진입
산책길
서쪽조망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3시에 안부에 내려서고, 1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고도가 낮아진다. 등산로는 벌목지대를 지나 북으로 이어진다. 3시 11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3분 후, T자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전주이공 합장묘를 거쳐, 3시 22분 시멘트도로로 내려서서, 오른쪽 고개 마루턱으로 향한다.
벌목지대
시멘트도로
3시 26분, 고개마루턱 왼쪽, '대부지 경계' 노란 말뚝이 보이는 절개지를 올라 능선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묘 3기가 있는 묘역에서, 묘역 뒤쪽 나뭇가지에 걸린 표지기를 따라 희미한 등산로로 들어선다. 묘들을 오른쪽에 두고 등산로가 뚜렷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도에 내려서서 직진하고, 이어 시설물을 지나 부드러운 산판길을 걷는다
고개마루턱 왼쪽 절개지
임도
3시 41분,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으로 내려서서 공원묘지에 이른다. 마루금을 벗어 난 것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이 마루금이다. 오른쪽으로 나지막한 능선이 보인다. 공원묘지의 시멘트도로가 능선과 같은 방향으로 이어진다. 원대복귀 하여 마루금 찾기를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3시 49분, '서소문교회동산' 이란 돌 표지가 있는 입구를 지나 아스팔트 도로로 나온다.
갈림길
공원묘지
묘지입구
도로를 따라 잘 정비된 출판단지를 지나고, 4시 정각에 56번 도로에 이르러 횡단보도를 건넌다. 마침 불광동 행 31번 버스가 서 있기에 손을 들자, 융통성 있는 기사 양반이 고맙게도 문을 열어준다.
창조인쇄(주)
상촌고개/56번 도로
(200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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