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봉에서 본 불암산 정상

불볕더위가 연일 지속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TV에서는 폭염사망자수가 예년에 비해 두 배에 이른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외출을 삼가라는 경고가 반복된다.

 

이런 더위 속에서 무리한 산행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겠다. 하여 서울 근교의 반나절 산행을 계획하고 그 첫 대상으로 불암산을 택한다. 서울시와 남양주시 사이에 있는 불암산은 교통편이 좋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으로 등산로도 1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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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등산로

 

2012년 8월 4일(토)
불암산 반나절 산행을 하기위해, 9시49분,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온다. 오늘은 제5등산로로 정상에 오르고, 제3등산로로 하산한다. 두 곳 등산로 모두가 초행이다.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오니 도로 건너에 성은약국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도로 왼쪽은 공사장 차단막이 쳐져있고 오른쪽은 상가다. 도중에 갈림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당고개입구 사거리까지 약 4분 동안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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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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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만나는 도로, 왼쪽으로 진행한다.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코코호도와 대림하이퍼마트 사이의 도로를 따라 2분 정도 진행하여 불암산 공원 안내석이 있는 Y자 도로에 이ㄹ다. 이곳에서 왼쪽도로를 따라 2분 정도 오르면 불암산 입구 안내팻말이 있는 갈림길이다. 왼쪽은 제4등산로, 오른쪽이 제5등산로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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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입구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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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공원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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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등산로, 제5등산로 갈림길

 

9시 57분, 오른쪽 제5등산로로 들어서서, 도로 옆 쉼터 평상에 앉아 잠시 산행준비를 한 후,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10시 3분, 불암산 관리사무소를 지나, 불암계곡으로 들어선다. 수량은 빈약해도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어 이정표가 있는 청암약수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이정표는 헬기장까지의 거리가 1,860m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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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약수 갈림길 이정표

 

정암사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너른 도로를 따라 오른다. 10시 11분, 불암산 둘레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천병약수터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정자를 지나고, 10시 15분, 이정표가 있는 정암사 입구에 이르러, 절 구경을 하러, 직진하여 정암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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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둘레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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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입구 이정표

 

인적이 없는 절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절 마당에서 가깝게 건너다보이는 아름다운 북한산 줄기를 한동안 바라본다. 10시 24분, 정암사 입구로 되돌아와 다리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잘 정비된 돌길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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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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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안의 불상들

절 마당에서 건너다본 북한산 줄기

 


정겨운 돌길

 

10시 31분, 불암 천보 체육회를 지나고, 이어 이정표가 있는 돌다방 쉼터 갈림길을 지나,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깔딱고개로 향한다. 잘 정비된 돌길이 이어지고, 경사가 급해지자,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11시 1분, 이정표와 119표지판이 있는 깔딱고개에 이른다. 비로소 불암산 주능선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낯 익은 길이다.

깔딱고개 갈림길 이정표

깔딱고개

 

암릉길을 오른다. 11시 8분 거북바위를 지나고 나자, 전에 없던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이 나무계단은 불암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뚜벅뚜벅 긴 계단을 오르며 탁 트인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거북바위

계단길 1

일부 철책길은 여전한데

계단길 2

정상

헬기장봉

 

 북한산과 도봉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양주 방향의 조망

 

 

11시 22분, 정상에 올라, 도봉산과 북한산을 당겨 찍고, 밧줄에 매달려 태극기가 휘날리는 바위 위에 올라, 삼각점을 확인한 후, 석장봉과 수락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바위에서 내려와 정상 주변을 돌아본다. 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에도 서보고, 두꺼비 바위, 그리고 소설가 박충훈 씨의 ‘불암의 웅비’를 카메라에 담는다.

삼각점

석장봉과 수락산

두꺼비 바위

불암의 웅비

 

정상을 내려서서 석장봉으로 향한다. 쥐 바위를 지나고, 이정표가 있는 제3등산로 갈림길을 거쳐, 석장봉에 서서, 불암산 정상을 뒤돌아본 후, 다람쥐 쉼터에서 간식을 들며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쥐 바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능선안부

석장봉

다람쥐 광장

 

11시 53분, 석장봉을 내려서서 덕정고개로 향한다. 이 능선은 수락지맥을 할 때, 불암산과 수락산 연계 산행을 할 때, 그리고 불수사도북 코스답사를 할 때 지났던 곳이라 친숙한 느낌이 든다. 12시, 이정표가 있는 폭포약수터 갈림길에 이르러, 덕정고개, 불암산 터널, 그리고 수락산과 도봉산을 가까이 본 후, 왼쪽 가파른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폭포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불암산 터널, 수락산, 그리고 도봉산

 

12시 7분, 이정표가 있는 폭포약수터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이 폭포약수터로 내려서는 길이고 직진하면 통일약수터로 내려서게 된다. 이정표를 무시하고 조금 더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12시 9분, 커다란 바위가 능선 위에 버티고 있는 지점에 이른다, 좌우로 길이 보인다. 잠시 망설이다, 왼쪽의 완만한 슬랩을 따라 내려 폭포약수터로 향한다.

암릉이 앞을 막아 왼쪽으로 내려선다.

내려선 암릉

 

12시 27분 불암산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정자가 있는 폭포약수터에 이르러, 물 한 컵을 떠 마시고 게속 등산로를 따라 내린다. 12시 29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오른쪽은 통일약수터로 오르는 길이다. 12시 34분, 돌 표지가 있는 천보사 입구에서, 천보사를 구경하러 왼쪽 계단을 오른다.

정자가 있는 폭포약수터

이정표

천보사 입구

 

하지만 1분 쯤 오르니, 굳게 닫힌 철책 문이 길을 막는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서기는 너무 싱겁다. 철책과 지면사이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서서, 한동안 돌계단을 올라, 절 마당에 이른다. 요사채, 대웅전, 산신각, 그리고 삼층탑이 있은 작은 절인데, 커다란 바위 아래에 둥지를 튼 산신각이 눈길을 끈다.

철문이 길을 막고

산신각

 

12시 51분, 경수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고, 넓은 마당을 통과한 후, 12시 56분, 덕암초교 정문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유치원 담장을 끼고 진행하여, 불암 현대아파트 앞 도로로 나와, 왼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건너편에 성낙노원교회 큰 건물이 보이는 4차선 도로로 나와 이를 건넌 후, 서울평안교회 골목으로 들어서면 앞에 당고개역사가 보인다.

경수사 갈림길

유치원 담장 따라

불암 현대아파트 앞 도로

  4차선 도로로 나오고

 

1시 5분, 당고개역 2번 출구에 도착한다. 화장실로 직행하여, 땀을 씻고, 땀 냄새가 진동하는 웃옷을 갈아입은 후, 귀가한다.

 

 

 

(2012. 8. 12.)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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