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동 성베네딕트 요셉 수도원 안에서 찍은 불암산

 

2012년 8월 11일(토)
오늘은 불암동에서 출발하여 불암사, 석천암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제2등산로로 하산하여 당고개역에서 귀가한다. 7호선 태능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3~4m 떨어져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155번 버스를 타고, 9시 55분, 202번 버스종점에서 내리니, 눈앞에 불암산이 가깝다.

 

불암산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걷는다. 불암동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바로 눈앞에 불암사/석천암 입구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걸려있다. (따라서 202번 버스종점보다 불암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불암천변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오른다. 태능 왕갈비집 뒤로 불암산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불암사 입구

갈비집 뒤로 보이는 불암산

 

10시 4분, 삼거리에서 다시 불암사 표지판의 안내로 오른쪽 도로로 진행하여 수도원 앞을 지나다, 문이 열려있는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서, 전선줄 등에 방해를 받지 않은 깨끗한 불암산 사진을 얻는다. 이어 불암무지개송어장을 지나고, 불암가든 앞에 이르자 도로는 왼쪽으로 굽어지며, 천보사 입구를 지나, 불암사 입구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수도원 문안에서 찍은 사진

천보사 입구

불암사 입구

 

어찌된 까닭인지 절 입구에 가든, 산장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10시 20분, 일주문에 이르러, 불암사 안내문을 잠시 들여다보고, 절 경내로 들어서서 불암산 돌 표지와 불암산 등산로안내도를 지난다. 이어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오르다, ‘6.25 육사생도 유격대/불암산 호랑이 전적지 안내도’를 만나, 잠시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육사생도 유격대원들의 명복을 빈다.

 

산장을 지나고

일주문

불암사

등산로 안내도

유격대 작전개요

유격기지 안내도

 

10시 27분, 이정표가 있는 석천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불암사로 향한다. 824년(신라 현덕완 16년)에 창건 된 불암사는 세조가 한양 밖 사방에서 왕실의 발전을 기원하는 사찰을 뽑을 때, 북쪽의 승가사, 남쪽의 삼막사, 서쪽의 진관사와 함께 동쪽의 동불암(東佛巖)으로 선정된 사찰이다. 경내 여기저기에서 연꽃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이하다.

 

포대화상

연꽃 1

연꽃 2

대웅전

삼존불 도량

7층 석탑

 

10여분 동안 절 경내를 둘러보고, 10시 44분, 석천암 갈림길로 되내려와 산행을 속개한다. 돌 많은 산길이 불암사를 왼쪽으로 내려다보며 바위사이로 이어진다. 가다보니 불암사 절 뒤에서 석천암으로 가는 이 길로 들어서는 샛길도 보인다.

 

석천암 가는 길

 

10시 52분, 이정표가 있는 석천암 갈림길에서 오른쪽 가파른 돌길로 들어선다. 직진 길은 깔딱고개로 이어지는 길이다. 가파른 돌길을 오른다. 험한 길인데도, 신도들인지, 석천암을 찾는 여인들이 제법 많이 눈에 뜨인다. 11시 18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서 석천암에 이른다. 하지만 본당이 개축 중이라 요사채와 암벽의 불상만을 둘러보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정상으로 향한다.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석천암으로 향하고,

석천암

 

정상가는 도중에 불암산 호랑이 은거 제2동굴, 제3동굴을 둘러본 후, 11시 46분, 119표지판이 있는 호랑이굴 산장을 지난다. 119표지판은 정상까지의 거리가 0.3Km라고 알려준다. 11시 51분, 이정표가 있는 너른 쉼터를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 아래에 선다. 아무 안전시설도 없는 가파른 슬랩을 오르는 여자 등산객의 자세가 위태롭다. 초입의 슬랩도 만만치가 않은데, 이곳을 통과한 다음에 어떤 길이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 우회로를 택한다.

 

제2동굴 안내문

동굴

제3동굴 가는 길

제3동굴

호랑이굴 산장

암릉길

 

정상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 12시 불암산 둘레길 표지목을 만난다. 표지목이 가르치는 덕능고개방향으로 진행하면 깔딱고개까지 내려설 것 같아, 표지목을 무시하고, 위로 이어지는 길을 택해 계속 우회한다. 12시 10분, 로프가 걸린 가파른 암릉 앞에 이른다. 암릉 위로 나무계단길이 보인다.

불암산 둘레길 표지목

가파른 암릉에 로프가 걸린 곳

 

로프에 매달려 암릉을 오르고, 2분 후, 나무계단 길로 들어선다. 거북바위를 지나 나무계단 길, 철책 길을 거친 후 만나는 계단길이다. 계단길을 터덜터덜 오른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슬랩을 자일도 없이 오르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무계단 길 진입

록 클라이밍하는 젊은이들

 

12시 17분, 정상아래,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평상에 앉아, 간식을 들며 1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어 다시 산행을 속개하여, 12시 33분, 정상을 지나고, 석장봉을 통과한 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12시 44분, 이정표가 있는 폭포약수터 갈림길을 지나고, 12시 51분, 돌산약수터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 제2등산로로 내려선다.

간식을 들며 바라본 석장봉

정상을 지나고

돌산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등산로는 뚜렷한데 사람들이 자주 다닌 것 같지는 않다. 12시 59분,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고 희미한 등산로가 왼쪽 골짜기로 이어진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바위 위에 올라 보지만, 내려가는 길도 없고, 오른쪽으로 불암터널이 가깝게 보인다. 북쪽으로 너무 치우쳐, 당고개역에서 멀어졌다는 생각에, 바위에서 내려와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린다.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며 본 바위

 

이윽고 물이 마른 돌 많은 계곡에 이른다. 등산로는 어느 사이에 슬그머니 사라지고, 계곡을 따라 사람들이 지난 족적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돌 많은 계곡을 힘겹게 따라 내린다. 1시 4분, 왼쪽 능선이 가까워지며, 계곡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보인다. 비로소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들어서서, 이를 따라 내린다. 1시 28분, 칠성암 입구 사거리에 이르러, 산책 나온 인근주민에게 길을 물어 왼쪽으로 진행한다.

칠성암 입구 사거리

 

곧이어 산길이 끝나고 주택가 아스팔트도로로 나와 이를 따라 걷는다. 1시 35분, 긴 골목길을 벗어나 큰 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1시 39분, 당고개역에 도착하여, 땀을 씻으러 화장실로 뛰어든다.

뒤돌아 본 지나온 골목길

 큰 길로 나와 왼쪽으로 진행하고

 

세 번에 걸쳐, 불암산의 주요 등산로를 둘러보았다. 제4등산로와 제5등산로도 괜찮은 편이었고, 제6등산로가 특히 좋았다. 불암동에서 시작하여 불암사, 석천암을 거치는 코스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지만, 제2등산로, 제3등산로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코스 같아 보였다.

 

 

(2012. 8. 15.)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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