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경내에 핀 무궁화

 

2012년 7월 28일(토)
중복이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계속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가 하면 밀양, 경산 등 일부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사람의 정상체온인 36.5도를 훌쩍 넘어선다. 서울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어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진다.

 

당초에는 경춘선 변 산행을 이어갈 생각이었으나. 장시간 산행을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덥다고 걱정을 하는 집사람의 만류에 따라,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에 있는 백련산과 안산을 둘러보기로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200m대의 나지막한 산들이지만 정상에서 보는 서울주변의 산들과 서울시내 조망이 좋은 데다, 백련산, 안산, 인왕산을 이어 가게 되면 하루산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련산 근린공원 안내도

 

9시 50분, 지하철 3호선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바로 왼쪽에 보이는 ‘M모텔’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서, 모텔을 지나고, 왼쪽에 보이는 예수재림교회를 향해 주택가 언덕길을 오른다. 이어 교회 앞을 지나고, 4분 후, 만나는 막다른 집 앞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선 후, 또 다시 만나는 막다른 집 앞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바로 왼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첫 번째 막다른 집

 

9시 59분, 자동차들이 다니는 포장도로로 나와, 언덕에서 내려오는 동네 아저씨에게 백련산 가는 길을 묻는다. 아저씨는 왼쪽 길로 똑바로 오르면 산길로 들어서지만, 길이 험하고, 조금 돌지만 편한 길로 가려면 자기를 따라 오른쪽 길로 내려서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까운 왼쪽 길을 오른다.

 아스팔트도로로 나와 길을 물어 왼쪽 언덕길을 오른다.

 

2분 정도 도로를 따라 오르고,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계단을 지난 후, 암릉을 오른다. 아마도 암릉 길이라 험하다고 한 모양이다. 하지만 암릉이 크게 가파르지는 않아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 암릉을 오르며, 시야가 트여, 아파트단지 너머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북한산 일대의 암봉들을 바라본다.

 왼쪽 계단 길로 들어서고

 암릉을 오른다.

 

10시 9분, 암릉 꼭대기에 올라, 북동쪽으로 보이는 북한산 능선과, 동쪽의 인왕산, 삼각산 줄기를 카메라에 담고, 서남방향으로 나지막하게 솟은 백련산을 바라본다. 10시 11분, 암봉을 내려서서, 쉼터를 지나고, 이어 백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들어선다.

암릉 꼭대기

 

북한산 방향의 조망

인왕산, 삼각산 방향의 조망


 

홍은동 인근 아파트 뒤 쉼터

 

 

동네 뒷동산 산책길이 이어진다. 10시 21분, 이정표가 있는 소년의 집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이정표는 팔각정(백련산 정상)까지 700m에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준다. 10시 30분, 삼형제 바위를 지나고, 3분 후, 백련산 정상에 있는 은평정에 도착하여, 정자위에서 봉산과 행주산성방향의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뒷동산 산책길

 시립 소년의 집 갈림길 이정표

삼형제 바위

은평정

조망안내판

봉산방향의 조망

 

10시 39분, 은평정에서 내려와 백련체력단련장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에 정자가 있고 각종 운동기구가 정비된 체력단련장인데,. 더운 날씨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이어 KBS 백련산 TV방송 중계소를 거쳐, 10시 46분, 이정표가 있는 배드민턴장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백련체력단련장

 

10시 50분, 이정표가 있는 백련사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200m 떨어져 있다는 백련사를 향해, 나무 계단길을 내려선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산사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가능하면 빼놓지 않고 절을 들러본다. 길게 이어진 계단을 내려서서 아스팔트도로에 이르고, 10시 55분, 오른쪽에 보이는 백련사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도심 속에 있는 절이 되다보니 산사의 정밀한 분위기는 찾을 수 없고, ‘백중(우란분재) 49일 기도’와 ‘2013년 수능시험 100일 기도’가 열리고 있어 경내가 어수선하기만하다. 경내에 곱게 핀 무궁화 꽃이 눈길을 끈다.

백련사 일주문

 우란분재 49일 기도가 열리고 있는 무량수전

약사전

 

11시 12분, 능선으로 되돌아와 산행을 계속하고, 2분 후, 길가에 있는 지적삼각점을 카메라에 담는다. 11시 18분, 정자와 우수조망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안산을 가까이 본 후,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11시 25분,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가는 백련산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조망명소 안내판 앞에서 본 안산

 백련산 등산로 입구

 

약 1시간 30분 동안의 백련산, 백련사 둘러보기를 끝내고 안산을 향해 왼쪽 도로를 따라 내려,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서대문구청 제4별관을 지나, 11시 40분, 이정표가 있는 홍제천으로 내려서고, 이어 징검다리를 건너며 왼쪽으로 인공폭포를 보고, 물레방아와 황포돛배를 지나 안산 자락길로 들어선다.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이정표

홍제천 인공폭포

연자방아, 물레방아, 황포돛배

 

11시 45분, 이정표가 있는 안산공원 관리사무소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허브원을 지나고, 4분 후, 만나는 안산방죽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이어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5분 쯤 진행하여, 아스팔트도로로 나오고,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5분쯤 진행한 후, 다시 자락길 안내팻말을 만난다.

 자락길 오른쪽의 냇가 풍경

 왼쪽의 허브원

아스팔트도로

자락길 안내 팻말

 

11시 58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봉수대를 향해 오른쪽 가파른 계단길을 오른다. 점차 고도가 높아지며 왼쪽으로 지나온 백련산이 가깝고, 북동쪽으로 보이는 북한산 줄기가 당당하다. 12시 9분, 정자가 있는 휴게소에 오른다, 사거리 갈림길에 안산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는 봉수대까지의 거리가 690m 남았다고 알려준다. 7~8분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다.

이정표

 안산등산로 안내판

 

12시 12분, 아무 안내표시도 없는 갈림길에 이른다. 처음에는 왼쪽 길로 들어서 보지만, 하산로 같아 보여, 다시 갈림길로 되돌 와 반대편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길로 진행한다. 뚜렷하게 이어지지는 좁은 등산로는 산 사면으로 이어져 정상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12시 19분, 송수관을 만난다. 희미한 발자국이 배수관을 따라 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잘못 들어서고

 정상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송수관을 만나고,

 

송수관을 따라 올라 12시 25분, 군 부대철조망 앞에 이른다. 철조망 안에서 군인이 모습을 보이더니,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이라며,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만나는 길에서 하산을 하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12시 29분 하산길로 들어서고, 2분 후, 무악정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로 진입하여, 군부대쪽에서 내려온 길을 돌아보니 입구에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군부대 철조망

 경고판

 

너른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강이지를 데리고 나온 산책객들도 보인다. 12시 40분 헬기장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봉수대가 가깝게 보이고, 왼쪽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아마도 앞서 만났던 갈림길에서 보았던 왼쪽 등산로임에 틀림이 없겠다.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10분도 안 걸리는 곳을 더위 속에서 30분 가까이 헤매다 도착한 셈이다.

 봉수대 오르는 길

 헬기장

왼쪽에서 오는 길

 

봉수대에 올라 땡볕 속에서 한동안 주위를 둘러본 후, 암릉길을 따라, 서대문 독립공원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2시 25분, 조망명소 안내판을 지나고, 암릉을 내려서며 작지만 당당한 안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봉수대 안내

 봉수대

 안산 정상

서대문 독립공원

인왕산

조망명소

뒤돌아 본 안산

 

1시 15분 경, 독립공원으로 내려서서 이진아 도서관과 독립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본 후, 1시 45분 경, 독립문역에서 지하철에 올라 귀가한다.

 


(2012. 7. 2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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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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