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비(詩碑)- 부분

 

20211214()

세상이 뒤숭숭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서둘러 위드 코로나를 선포한 이후, 확진자수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서고, 하루 사망자수도 70~80명대에 이르는 초비상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소리가 드높다.

 

이런 판국에 대통령부부는 호주 국빈방문을 떠났다. 코로나 확산으로 세상이 뒤숭숭한데, 방문목적도 불분명한 호주방문으로, “임기 말의 관광여행 추가라는 질타 여론이 시끄럽다.

 

집에 박혀있기도 답답하여,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 문학도서관을 둘러보러, 출근 시간을 피해 집을 나선다. 950분 경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도착하여 3번 출루로 나와, 조금 떨어진 경복궁 버스정류장에서 7022버스를 타고, 1010분 경, 윤동주문학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길 건너에 윤동주문학관이 보인다.

 윤동주문학관

 

 윤동주문학관 안내

 

길을 건너기 전에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최규식 경무관 동상과 김종수 경사의 흉상, 순직비 등을 카메라에 담는다. 19681월 청와대를 기습공격하려고 침투한 무장공비 김신조 등 31명이 청와대로 접근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기하던 경찰대와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최규식 경무관과 김종수 경사가 순직한다. 이분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다. 청와대를 기습공격하려고 무장투입를 남파한 이런 자들이 지금은 핵으로 무장을 하고, 끝임 없이 적화통일(赤化統一)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

 최규식 경무관 동상

 

 김종수 경사 흉상과 순직비

 

 안내문

 

길을 건너, 윤동주 문학관으로 들어선다. 깔끔하게 꾸며진 아담한 문학관이다. 헌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내 휴대폰에 담아두었던 QR코드가 뜨지를 않는다. QR코드를 문학관 기기에 스캔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 다른 방역패스는 없냐고 물어보지만, 규제가 심해져, 어쩔 수 없다며, 여직원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냥 돌아갈 수도 없어, QR코드가 뜨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니, 시스템을 보완해서, QR코드는 쓸 수 없게 되어, 새로 등록해야 한다고 한다, 여직원은 새로 등록하는 절차를 알고 있지만, 본인 확인하는 절차가 두 단계를 거쳐야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여 쉽지가 않다. 몇 차례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고, 여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QR코드를 발급 받아 입장한다. 방역패스 절차를 강화하는 이유는 십분 이해 하지만, 정부주도의 획일적인 방법만을 강요한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수일이겠다.

 

문학관 전시실은 아담하게 꾸며진 방 한 곳이다. 윤동주의 많은 시집들, 그리고 다양한 시인의 사진들이 오밀조밀하게 좁은 공간에 가득 전시 되어 있어 보기 좋은데, 가족들이 원해서 사진촬영은 금한다고 한다.

윤동주 문학관 홈페이지 사진

 

종로, 청운 수도 가압장, 그리고 시인 윤동주

시인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金松, 1909~1988)의 집에서 문우(文友) 정병욱과 함께 하숙생활을 하면서 종종 인왕산에 올라, 자연 속에서 시정(詩情)을 다듬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등 시인의 대표작들이 바로 이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시인은 떠났지만, 그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시선을 기억하고자 2012년 문을 연 윤동주문학관은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가 의미 있게 변모한 곳이기도 합니다. (윤동주 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전재)

 

지하에 있는 영상실로 이동하며, 가압장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지만, 영상실로 들어서보니, 이곳도 사진촬영 금지다.

 영상실 가는 길

 

1140분 경 문학관을 나와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오른다. 여전에는 주택들이 있던 언덕을 공원으로 만든 곳이라고 한다. 문학관 안에는 인적이 드물었지만 전망이 좋은 시인의 언덕에서는 산책객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시인의 언덕에서 본 북악산

 

 시인의 언덕에서 본 인왕산

 

 시인의 언덕에서 본 남산

 

 시인의 언덕에서 본 북한산

 

시인의 언덕에서 내려와 인왕산 자락 길을 따라 청운 문학도서관으로 향한다. 윤동주 문학관에서 청운 문학도서관은 지척이다. 5분도 안 돼 문학도서관 입구에 도착하여 주변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문학도서관으로 내려선다,

 인왕산 자락길

 

 청운 문학도서관 가는 길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의 경사 지형과 자연 경관을 고려하여 설계된 공공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하층과 지상층,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콘크리트 구조로 만든 지하층을 기초로 삼아 지상층에 한옥을 지어 올리고 넓은 마당을 조성하였다. 주변의 경사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건물을 앉힌 덕분에 지하층의 남쪽 입면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데, 이 입면에 만든 창을 통해 내부 공간으로 햇빛이 풍부하게 유입되며, 그 입면 전체를 모두 전벽 돌로 마감하여 외부에서 볼 때 지상 층의 한옥과 조화를 이룬다.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 위에 올려 진 한옥은 지하층에서 대여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실 역할을 하는데, 한옥의 대청마루, 누마루, 툇마루에 앉아 남쪽으로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면, 한옥의 안마당과 인왕산 자락의 푸른 숲, 저 멀리 도심의 빌딩 숲이 한 눈에 담겨 자신이 잠시 도시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묻힌 공간에서 쉼을 얻고 있음을 깨달으며 여유를 느끼게 된다. 한옥 본채 곁에 있는 작은 연못 위에 지어진 아담한 크기의 정자에서는 옛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작은 물길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 주변을 둘러싼 나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연못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어우러진 정자에 들어앉아 책을 읽노라면 어느새 시간의 흐름을 잊고 독서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자료 옮김.)

 문학도서관 입구

 

 문화강국 호랑이

 

 인왕산 돌 쌈지

 

안내문

 

 문학도서관으로 내려서는 길

 

 위에서 본 문학도서관

 

 층별 안내

 

 층계를 내려오면서 본 문학도서관

 

 본당 현판

 

 본당 내부

 

 별당, 고운 모래가 딸린 마당, 폭포와 연못, 그리고 앙징 맞은 담장

 

 청운문학도서관

 

 본당 뒤뜰과 정자를 연결하는 협문

 

 대나무 숲

 

 고운 모래가 깔림 마당과 예쁜 담장

 

지하로 내려서서 도서관을 둘러보고, 골목길을 따라 내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도서관 입구

 

 접수대

 

 어린이 열람실

 

 선큰 가든

 가든에서 본 열람실

 

 버스 정류장 가는 골목길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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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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