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와 고종의 가례예복

 

2021년 1021()

종묘참배를 마치고 서순라길을 둘러 본 후 율곡로로 나오니, 어느덧 12시 가 다된 시각이다. 집에 전화를 해본다. 신호는 가는데 받는 사람이 없다. 집사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모처럼 나온 길에 서울의 새로운 관광지로 알려진 익선동 한옥거리를 둘러보고 식사를 한 후, 운현궁에 들렀다 귀가하겠다는 문자를 날리고 익선동으로 향한다.

익선동의 위치 

 

법정동인 익선동은 인사동과 종묘 사이의 지역으로, 북쪽으로는 운니동(雲泥洞), 동쪽으로는 와룡동(臥龍洞), 남쪽으로는 돈의동(敦義洞), 서쪽으로는 경운동(慶雲洞낙원동(樂園洞)과 접해 있다.

 

창덕궁 돈화문 건너편의 우리소리 박물관을 지나 왼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에 운니동, 익선동 골목길 안내판이 보인다. 서울시가 골목길 재정비 대상으로 선정하여 보행로를 정비하고, 집 주소 조명등을 예쁘게 바꾸는가 하면, 곳곳에 틈새정원을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고 한다.

 우리소리 박물관

 

운니동, 익선동 골목길 안내판

 

 송죽헌

 

 운니동 골목길

 

운니동 전주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삼겹살을 먹고 싶은데, 1인분은 인된다며, 제육볶음을 권하기에 제육볶음과 막걸리를 주문한다. 이윽고 음식이 나오는데, 밥과 된장찌개, 푸짐한 제육볶음 그리고 밑반찬으로 한 상 그득한 느낌이다. 막걸리를 반주로 식사를 한다. 음식이 정갈하고 간이 맞아 맛있게 식사를 한다. 식대는 모두 11,000.

전주시당

 

식사를 마치고 길 건너 익선동 골목길로 들어선다. 운니동쪽 보다는 훨씬 자리가 잡힌 모양이고, 젊은이들, 아줌마 부대들이 많이 보인다.

 

종로 1,2,3,4가동 주민 센터 익선동 주민 센터다

 

 솔솥 밥집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이들

 

 온천집과 젊은 대기자들

 

 Rami Scone

 

 좁은 골목길의 아줌마부대

 

 꽃 장식 점포

 

 고깃집 골목

 

 익선동 안내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운니동, 익선동 골목길을 둘러보고 운현궁으로 향한다.

 

중학교 때로 기억한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이동경로 중에 소설 대본집이 있어서 자주 소설을 빌어다 본 적이 있었는데. 김동리의 소설 운현궁의 봄을 본 것도 그 무렵이라고 기억된다. 몰락한 왕족인 이하응이 자신의 속셈을 감추기 위해 낮이면 명문세가를 찾아다니며 술을 얻어먹으면서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지만, 밤이면 아들에게 제왕교육을 시키면서 때를 기다리는 장면이 인상 깊어, 지금도 기억에 남는 책 중의 하나이다.

 

하여 운현궁이 어떤 곳인가 궁금하여 한 번 찾아 가본 적이 있었으나 안은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담장만 따라 돌면서, 언젠가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때가 오면 다시 와보아야 하겠다고 생각은 했었으나, 막상 운현궁이 일반에게 공개된 후에도, 가까운 곳에 있다고 차일피일 미루다,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다, 손자병법에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가볼 곳의 선택은 원선근후(遠先近後)의 원칙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다 서순라길에 자극을 받아 사직단과 종묘를 찾은 오늘, 운현궁까지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운현궁 정문

 

운현궁 담장

 

 서울 운현궁 안내

 

 운현궁 배치도

 

 너른 바깥마당의 고목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거쳐한 곳이라는 수직사부터 순차적으로 둘러본다,

 수직사 안내

 

 수직사

 

 내부

이어 안채로 이어지는 솟을대문을 지나 운현궁의 사랑채인 노안당(老安堂)으로 들어선다. 궁궐 같이 당당한 품격을 지닌 전통한옥이다, 대원군의 주 거처로, 당대의 세도가들을 몰아내고 공평한 인재 등용과 서원 철폐로 이어지는 개혁 정책을 구상하며 자신의 뜻을 펼친 곳인가 하면, 대원군이 실권 한 후 유폐된 곳도 이곳이고, 대원군이 눈을 감은 곳도 노안당 뒤쪽에 딸린 작은방이라고 한다.

243 노안당으로 들어가는 솟을대문

 

 노안당 안내

 

 노안당

 현판

 

 내부

노안당을 뒤로하고 중문을 지나 운현궁의 안채인 노락당(老樂堂)으로 이동한다. 운현궁 중에서 과연 안채답게 가장 화려한 건물이라고 한다. 명성왕후가 왕비수업을 받고, 고종과 가례를 치른 곳도 바로 이곳이다.

중문

 

 운현궁 노락당 안내

 

 노락당 솟을대문

 

 노락당

 노락당 북행각

 

 노락당 굴뚝 - 다산의 상징이라고 한다.

 

 노락당 내부

 노락당에서 이로당으로 이어지는 전각

 

노락당 둘러보기를 마치고 이로당으로 향한다.

 이로당(二老堂)가는 길

 

 이로당 안내

 

 이로당

 

 내부

 정원

 

이로당 동행각

 

 이로당 뒷마당

 

이로당을 나와 운현궁 유물전시관으로 향한다.

 운현궁 유물전시관 안내

 

 입구

 

흥선대원군(1820~1898)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대원군의 그림과 글씨

 

 교의 – 제례 때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단

 

209 정이품 대부송 –고종이 어린 시절 올랐던 소나무, 왕이 되어 창덕궁으로 들어간 후에 소나무가 그리워, 정이품 벼슬을 주고 대부송이라 불렀다고 한다.

 

 운현궁의 생활유물

 

 흥선대원군위 개혁과 쇄국양이

 

 척화비

 

 신미양요, 병인양요

 

 개항과 외세침략

 

 복식개혁과 당백전

 

 청혼 받기 전의 명성황후 예복

 

유물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바깥마당으로 나와 기획전시실을 카메라에 담고 운현궁 관람을 마친다.

 기획전시실

 

흥선 대원군의 사후, 큰아들 이재면이 상속 받았던 운현궁을 일제 때는 이를 몰수하여 국유화 하지만, 해방 후 결국 대원군의 5대손 이청(李淸)에게 운현궁의 소유권이 확정된다, 하지만 운현궁을 유지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이청은 1991년 운현궁의 양도의사를 밝힌다. 이에 서울시가 이를 매입하여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한 것이라고 한다.

 

 

(2021. 11. 7.)

 

 

'서울의 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경궁(昌慶宮) (2)  (1) 2021.11.21
창경궁(昌慶宮) (1)  (0) 2021.11.14
종묘(宗廟)  (0) 2021.11.01
사직단(社稷壇)  (0) 2021.10.25
용양봉저정공원  (0) 2021.10.18
Posted by Urim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