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사진 펌)

쉔리공원에서 본 피츠버그

 

큰애가 피츠버그대학교 SIS(School of Information Science)에서 학위를 받고 졸업을 한다. 졸업식에 참석하고, 손자 녀석을 상면하기 위해 집사람과 미국으로 건너가, 2주 동안 체류하다 돌아왔다. 미국체류 중 둘러보았던, 피츠버그. 볼티모어, 세난도, 그리고 워싱턴DC의 사진들을 정리한다.

 

피츠버그(Pittsburgh)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앨러게니 강(Allegheny River)과 모논가헬라 강(Monongahela River)이 합류하여 오하이오 강(Ohaio River)을 이루는 삼각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제철(製鐵)도시로서, 18세기에 영국인이 본국의 수상 피트의 이름을 따서 포트피트라고 부른 것이 이 도시의 시초이다. 미국의 석탄과 철강의 주산지이다.

 

피츠버그는 ‘연기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공해가 심했던 도시였으나, 1947년부터 착수한 대기오염의 억제, 홍수 예방, 하수처리 능력의 향상 등 대대적인 재개발사업으로, 지금은 수많은 공원과 너른 녹지대를 확보한,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에 성공하여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피츠버그대학교는 1787년에 인가를 받았고, 그밖에 카네기멜론대학교(1900), 두케인대학교(1878), 채텀대학(1869) 등의 다양한 고등교육기관들이 있다. 카네기재단에는 200만 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카네기 음악당 등이 유명하다. 피츠버그는 작곡가 포스터와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출생지로, 그들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있다. (이상 관련자로 발췌)

 

2011년 4월 30일(토).
피츠버그시 외곽에 있는 메리옷 호텔에서, 며느리의 차를 빌어 타고 네비게이션에 의존하여, 피츠버그시 관광에 나선다. 미국의 네비게이션은 크기도 작고, 꼭 필요한 안내말만 해주어 우리나라 것 보다 좋게 느껴진다. 아이들은 호텔에서 좀 더 쉬다. 동료들과의 점심약속에 나가야하기 때문에 우리들과 동행을 하지 못한다며 미안해한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로 피츠버그대학에 도착하지만, 주차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25센트짜리 동전을 넣는 노변 주차장은 시간마다 동전을 넣어야 하는 불편 때문에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는 적당치가 않다. 행인들에게 물어, 카네기 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주차료 6불) 미술관으로 향한다. 미술관 입장료가 경노대우를 받고도 1인당 12불씩이다.

카네기 미술관

 

지난 28일, 워싱턴에서 멋진 스미소니안 박물관들을 공짜로 보았기 때문인지 집사람은 비싸다며 들어가지 말자고 한다. 박물관의 겉모습만 훑어보고, 피츠버그의 랜드 마크인 캐서드럴 어브 러닝(Catherdral of Learning)과 포스터 기념관 그리고 피츠버그대학, 카네기메론대학 등을 둘러본다.

피츠버그대학, 카네기메론 대학 주변 지도

캐서드럴 어브 러닝

피츠버그 랜드마크

헤인츠 메모리알 차펠

포스터 기념관

포스터 흉상

포스터 동상

포스터가 살던 집

피츠버그대학 돌 표지

카네기메론대학

카네기 뮤직홀

 

대학 주변의 명소들을 둘러본 후, 쉔리공원(Schenley Park)안에 있는 피프스 식물원(Phipps Conservatory and Botanical Garden)을 방문한다. 피프스 식물원은 재력가 헨리 피프스(Henry Phipps)가 자재와 토지를 시에 기증하여 1893년에 만들어진, 피츠버그의 명물 중의 하나다. 입장료는 성인 12불, 62세 이상 시니어는 11불이다. 우리들은 콜럼버스 동상을 구경하고, 우연히 정문이 아닌, 열대우림 온실 쪽으로 들어가 입장료를 내지 않고 공짜로 구경을 한다.

피프스 식물원 정문

콜럼버스 동상

조형물

 

열대우림 온실 1

열대우림 온실 2

남쪽 온실

선인장

선킨 가든

나비온실

백합

 

식물원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쉔리공원을 산책한다. 공해로 찌들었던 제철도시를 이처럼 멋진 녹색의 도시로 탈바꿈한 피츠버그시의 재개발사업이 놀랍다.

쉔리공원 1

쉔리공원 2

쉔리공원 3

쉔리공원 4

 

카네기 미술관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타고, 이번에는 두 개의 강이 합수하는 지점인 포인트 스테이트 파크(Point State Park)로 향한다. 고층건물들 사이로 이어지는 리버티 아베뉴를 지나 공원으로 들어서서 도로변에 주차를 한다. 하지만 주차를 하는데 사용하는 25센트짜리 동전이 모두 3개뿐이라, 24분 이내에 구경을 마치고 되돌아와야 한다. 잔디밭 너머로 멀리 강을 바라보고, 포트피트 박물관은 외형만 카메라에 담은 후, 서둘러 차로 돌아오니, 아직 7분이나 남았다. 나중에 재욱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동전을 넣지 않고도 도로변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도

게이트웨이 센터와 골든 트라이앵글

공원을 향해 육교 아래를 지나고,

포트피트 박물관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강물

공원에서 본 게이트웨이 센터

 

이어 강을 건너 앤디 워홀(Andy Warhol) 박물관으로 향한다. 앤디 워홀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피츠버그가 나은 팝 아트(Pop Art)의 거장이다. 주차료 6불과 입장료 18불을 내고 들어가 박물관을 둘러본다.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사진촬영 불가다.

팝 아티스트

얼리 라이프

앤디 워홀

재크린

마리린 몬로와 나타리 우드

권총

황소

 

저녁에는 재욱이의 안내로 피츠버그 야경을 구경한다. 여기저기에서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피츠버그를 찾아온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뜨인다.

야경 1

 

야경 2

피츠버그의 밤거리, 인적이 없다.

 

1965년 5월 박정희 대통령이 피츠버그 철강단지를 시찰한다. 해방 후 5차례에 걸쳐, 시도하지만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모두 실패한 종합제철공장을 건립하기 위해서이다. 코포스(Coppers)의 포이 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종합제철소 건설지원을 약속하고, 1966년12월,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의 8개 제철회사가 KISA (Korea International Steel Asociates - 대한국제제철차관단)를 결성한다. 이어 1967년 10월, 정부는 KISA와 종합제철 건설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

 

1968년 4월 포항종합제철 주식회사가 창립되고, 박태준 씨가 사장으로 취임한다. 하지만 세계은행(IBRD)은 한국경제 분석보고서에서 브라질, 멕시코, 터키, 베네수엘라 등이 모두 실패한 종합제철소 공장건립은 한국에도 힘에 부치는 사업이니 포기하라고 권고하고, 이어 1969년 4월, USAID (미국국제개발처)도 포항제철 건설계획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자, KISA의 반응이 냉담해진다.

 

박태준 사장이 KISA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나, 성과를 얻지 못한다. 그는 귀로에 하와이에서 대일청구권자금을 포항제철 건립자금으로 전용하자는 구상을 하고, 이후 일본을 설득하여, 1970년 4월 1일 오후 3시, 포항종합제철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우리나라와 이런 인연이 있는 피츠버그. 그리고 아들 녀석과 며느리가 함께 공부를 한 피츠버그를 둘러본 감회가 남다르다.

 

 

(201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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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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