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 아침산책

잡기 2022. 8. 3. 11:04

 

 한여름의 도산공원

 

도산공원은 만평도 되지 않는 작은 근린공원이지만, 나무가 많다보니, 공원으로 들어서면, 깊은 숲속에 들어선 느낌이다. 그리고 많은 관리요원들이 유서 깊은 이 공원을 열심히 관리하는 덕에 항상 조용하고, 깨끗해서 좋다.

 

요즈음에는 짙은 녹음 속에서 붉은 목 백일홍이 한창이고 무궁화 꽃이 피기 시작하여 공원이 한층 환해진 느낌인데, 여름을 보내는 것이 아쉬운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도산공원의 유래

 

 배치도

 

 묘소

 

 동상

 

 도산의 말씀

 

 도산기념관

 

 주 산책로와 외각 산책로

 

주 산책로와 숲속 오솔길

 

 참나무 숲길

 

발 지압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목백일홍

 

 목백일홍과 무궁화

 

도산 안창호 선생은 어떤 분인가? 젊은이들은 아마 잘 모를 수도 있겠기에, 어떤 분인가를 설명을 하려면 한 없이 길어지겠다. 하여 190711, 조선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와 안창호 선생이 만나서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안창호 선생이 어떤 분인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온 편지 - LA독립운동가의 꿈, 안창호 선생님

 

190711월 어느 날...

 

일본 근대화의 주역이자 일본 제국주의 최고 외교 정치가로

평가를 받으며, 일본 총리대신 등 40년간 일본 국가지도자로 활동하고

 

이러한 일본 국가지도자 앞에 29세의 한국 청년이 서 있습니다.

심지어 이 만남은 이토 히로부미가 이 청년에게 직접 요청한 것입니다.

 

이 청년은 누구일까요?

 

이 청년과 이토 히로부미의 대화

 

이토 히로부미:

나에게는 평생에 세 가지 꿈이 있습니다.

첫째, 일본을 서양 열강과 대등한 현대국가로 만드는 것이고,

둘째, 한국을 그렇게 하는 것이요,

셋재, 중국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힘만으로는

서구열강의 아시아 침입을 막을 수 없어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힘을 키워

열강과 싸울 대등한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일본은

한국 발전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생도 아시아를 향한

일본의 위대한 꿈에 함께 해주시오

 

청년의 대답;

한국, 중국, 일본의 협력이

아시아 평화의 시작이라는 것에 동감입니다.

 

또한 당신이 일본을

변화시킨 공로도 알고 있습니다.

한국발전을 위해 노력하려는 것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우리 한국을

진정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우리 한국은

한국인의 손으로 혁신하게 해 주십시오

 

일본이 한국의 독립을 위한다며

청일, 러일 전쟁을 했지만

두 전쟁에 승리하고

일본은 한국의 주권을 빼앗지 않았습니까?

 

일본에 침략 당한 한국은

결국 미국이나 러시아에 도움을 구할 것입니다.

 

일본 제국주의 성장을 원치 않는 서구 열강은

한국의 요구를 들어 줄 것이고

결국 일본은 세계의 적이 될 것입니다.

 

당신과 같은 큰 청치가가

일본이 세계의 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람니다.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었지만

당당히 자기 소신을 말했던 청년.

일본에 협력하면 청년내각의 요직을 주겠다며

이 청년을 회유했던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청년

그는 누구일까요?

 

(이상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동영상에서 발췌)

 

우리 집에서 도산공원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걸린다.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관계없이, 매일 아침 1시간 30분 정도 이 유서 깊은 도산 공원을 산책한다. 조용하고 잘 정비된 공원을 걷다보면, 여러 가지 상념에 잠기곤 한다.

 

오늘 아침에는 나이와 운동 그리고 건강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참고로 이를 정리를 해본다.

 

나는 19411020일 생이다. 태어 난지 2달도 안 된, 128일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 폭격하여,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해이다

 

우리나이로 올해 82.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이다. 동년배 죽마고우 2명이 2~3년 전에 타계했고, 한 살 위인 사촌누이는 치매로 요양병원에서 5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 끝에 귀천(歸天)한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99 88 234“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을 믿는다. 이제 살만큼 살은 내가 바라는 것은,”00 88 가내사(家內死)“이다.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죽지 않고, 집에서 죽는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도 같은 바람일 것이다. 바라기만 해서는 염치없는 일이겠다. 바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경주되어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도산공원 아침산책으로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8,000(10,000보에서 2,000보를 줄임)를 걷고, 벤치프레스/20Kg 60(100번에서 줄임) 윗몸 일으키기 24(32번에서 줄임) 푸쉬 엎 50(100번에서 줄임) 하는 것이 내가 하는 노력이다.

 

 벤치프레스

 

 윗몸 일으키기

 

운동량을 줄인 것은 가깝게 다니는 내과의사와 고혈압 약을 먹을 것인가를 놓고 의논을 할 때, 의사양반이 내가하는 운동에 대해 묻길 레, 줄이기 전 운동량을 이야기 했더니, 이 양반 딱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지금 내가하는 운동량은 젊은이들 기준이고, 80이 넘은 노인에게는 과다한 운동량이라며, 10,000보를 8,000보로 줄이고, 다른 운동도 적절히 줄이라고 한다.

 

의시양반 말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늙은이가 운동하는 것이 현재보다 체력을 더 키우고,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 이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3개월 전의 이야기이다.

 

운동량을 줄이니, 부담이 되던 운동이 훨씬 수월해져 생활의 일부가 된 느낌이다, 그리고 1년 이상 밀당을 계속했던 고혈압 약 복용문제도 의사양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정치가, 사상가, 교육자, 하지만 독립운동가나 정치가보다는 사상가, 교육자로 더욱더 추앙을 받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추모공원이 집 가까이에 있어, 매일 아침 유서 깊은 그 곳에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2022. 7. 29.)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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