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피아골

기타산행기 2012. 12. 17. 11:19


피아골을 아시나요?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은 해발고도가 1915m로, 한라산(1950m)에 이어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 남성적이고 화려한 설악산에 비하여 육산인 지리산은 포근한 모성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산이다. 3도 5개군 15개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지리산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10곳 중에 피아골 계곡의 10리 단풍길이 들어있다. 단풍철을 맞아 산악회를 따라 피아골 단풍 나들이를 떠난다.

 

- 일시 : 2009년 10월 28일(수)
- 동반자 : 산악회 따라
- 코스 및 산행시간 : 성삼재(3.0Km/60분)-노고단 정상(3.2Km/55분)-피아골 삼거리(2.0Km/60분))-피아골대피소(4Km/100분)-직전마을 주차장, 도상거리 약 12.2Km에 산행시간은 간식시간 25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 소요.
- 날씨 : 맑음, 기온 많이 내려 차장에 수증기 서림. 추수가 끝난 빈 논에 하얀 건초다발이 눈길을 끌고,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에 달린 노란 감들이 꽃처럼 예쁘다.

산행코스

 

버스는 11시 7분,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중간에 목재 계단길, 돌 계단길을 통해 지름길로 올랐을 때의 거리가 약 3.0Km이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주위를 둘러보고 11시 12분 노고단으로 향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 길

성삼삼재에서 본 서북능선의 소고리봉

노고단

목재 계단길

돌 계단길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1707m)은 천왕봉, 반야봉(1732m)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의 분수령이 되는 큰 봉우리이다. 노고단 정상은 길상봉이라고 하는데 정상에서부터 서쪽으로 30만 평의 넓은 고원을 이루고 있다. 옛날 이곳에는 지리산 신령을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는데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단' 이라는 의미로 노고단 이라 불린다고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 단풍, 겨울 설화 등 철따라 변하는 지리산의 생태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골짜기마다 안개와 구름이 밀려드는 노고단 운해는 지리산 8경 중 첫째로 꼽힌다. 반야봉, 만복대, 피아골, 뱀사골로 가는 길목으로 조망이 좋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노고단 고개에서 본 반야봉

노고단 정상 가는 길

정상으로 오르다 뒤돌아 본 서북능선

노고단 정상의 돌탑

돌탑의 유래

노고단 정상에서 본 반야봉과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중봉, 천왕봉, 세석평전

노고단 정상에서 본 왕사리봉 능선

 

정상에 올랐다가 노고단고개로 다시 내려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천왕봉(25.5Km)/반야봉(5.5Km)쪽을 향해 지리산 주능선을 걷는다. 지리산 종주코스인 주능선은 길이 뚜렷하고,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1시 13분, 피아골 갈림길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노고단고개 이정표

주능선의 이정표

뒤 돌아 본 노고단 정상

피아골 삼거리 이정표

 

피아골로 내려서는 가파른 길을 따라 내린다. 갈림길에서 1Km정도 내려선 지점에서부터 아름다운 단풍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는 산죽, 위는 단풍이다. 2시 12분, 피아골대피소에 도착하여 간식을 들며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부터 직전마을까지 약 4Km의 피아골 계곡의 단풍이 바로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손 꼽히는 곳이다.

단풍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

이정표

산죽과 단풍이 어우러지고

피아골 대피소

대피소 앞의 돌탑

대피소 앞의 등산객들

대피소 앞 계곡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각양각색의 단풍들이 계곡과 등산로 주변에 가득하고, 맑은 물에 떠서 흐르던 낙엽들이 소(沼)에 모여 흐르기를 멈추는데, 계곡 건너편 능선에는 불이 붙었다. 3시 13분, 구계포 계곡을 지나고 이어 다리를 건넌다.

계곡길

계곡을 뒤 덮은 단풍

물과 바위와 단풍

불타는 능선

소에 모인 낙엽

구계포교

구계포 계곡

 

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단풍의 색깔이 더 짙어지는 것 같다. 3시 33분, 삼홍소(三紅沼)를 지난다. “단풍에 산에 붉게 타는 산홍(山紅). 단풍이 물에 비추어 물까지 붉게 보이는 수홍(水紅). 산홍과 수홍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 보이는 인홍(人紅)” - 이른바 삼홍이다.

붉은 단풍

노란 단풍

삼홍소

 

3시 57, 표고막터를 지나고, 임도를 걷는다. 골짜기의 애기단풍이 핏빛이다. 4시 12분, 직전마을에 도착하여 캔 맥주 하나를 사 마시고, 4시 20분, 주차장에 도착한다.

표고막터

임도

핏빛단풍

직전마을

 

 

(200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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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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