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본 헬기장봉(좌)과 734m봉(우)

 

2010년 6월 6일(토).
송암 산악회의 안내로 영산기맥 두 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오늘코스는 『장성새재(4.0Km)-방장산(1.1m)-고창고개(2.9Km)-양고실재(3.2Km)-솔재』로 도상거리 약 11.2Km, 산악회의 예상 산행시간은 6시간이다.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이 하나이고,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을 받는 방장산(方丈山)을 지나는데도 참여인원은 23명에 불과하다.

산행코스

 

7시 천호역을 출발한 버스는 탄천휴게소에서 잠시 머문 후 정읍으로 접근한다. 왼쪽으로 망해봉, 삼성산, 입암산, 갓바위봉, 수리봉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오늘 가야할 방장산이 우람하게 버티고 있다. 이윽고 정읍IC에서 내려선 버스는 10시 23분, 1번국도 변의 통일공원 앞에 도착하여 대원들을 내려놓는다. 공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준비를 하느라 땡볕아래서 한동안 지체한 후 10시 29분, 도로 건너, 철책문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장성새재, 통일공원

산행시작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23) 장성새재-(10:29) 산행시작-(10:32) 임도-(10:54) 공터-(10:56) 511m봉-(10;59) 안부-(11;07) 공터-(11:31) 고흥유공의 묘-(11:37) 734m봉-(11:42) 암봉 왼쪽 우회-(12:04) 안부-(12:33) 이정표/용추폭포 갈림길-(12:40) 헬기장-(12:44) 안부-(12:47~12:50) 휴식-(13:03) 큰바위2 표지목-(13:05~13:06) 방장산-(13:18) 632m봉-(13:24) 송전탑-(13:28) 이정표/고창고개-(13:31) 헬기장-(13:37) 이정표/분기점-(13:42) 돌밭-(13:46~13:48) 페러글라이딩장-(13:49) 이정표/옹달샘 갈림길-(14:04~14:10) 방장동굴 갈림길-(14:14) 갈미봉-(14;17) 배넘어재, 우-(14:28)방장사-(14:32)양고실재-(14:38) 솔재길 임도-(14:40) 임도 갈림길, 우-(14:47) 126번 송전탑-(14:50) 왼쪽 산 사면으로-(14:55) 능선 오른쪽 우회-(15:10) 갈림길, 좌-(15:14) 편백나무 숲-(15:21) 간벌지대-(15:25~15:30) 묘역-(15:32) 임도, 좌-(15:44) 솔재』로, 총 5시간 15분이 소요된 산해이다

 

* * * * *

 

초여름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기온이 요 며칠간 계속된다. 땡볕에 시달리다. 숲속 그늘로 들어서니, 한결 시원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잠시 뿐이고, 가파른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금방 땀이 줄줄 흐른다. 장성새재의 고도가 약 280m이니, 744m의 방장산 정상까지 오르려면 땀께나 흘려야겠다. 여느 때와 같이 최후미로 쳐져, 앞선 대원들 뒤를 천천히 따른다.

돌 많은 임도를 지나고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어둑해진 등산로에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는다. 제법 고산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10시 54분, 풀이 무성한 공터를 지나고, 2분 후, 돌무더기가 보이는 511m봉을 왼쪽으로 비켜서서, 성벽 같은 돌담을 따라 내린다. 10시 59분, 안부에 내려서서 직진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어둑한 숲속 길

511m봉

돌담길

 

11시 7분, 또다시 공터를 지난다. 이어 한동안 가파른 길을 올라, 11시 31분, 고흥유공의 묘를 지나고,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등산로를 따르다, 왼쪽에 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 남쪽으로 수도제를 굽어보고, 동쪽으로 내장산 줄기를 바라본다. 11시 37분, 스텐 표지판이 세워진 734m봉에 오른다. 734m봉은 변산기맥의 분기봉으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변산기맥으로 진입하게 된다. 직진하여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고흥유공의 묘를 지나고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

전망바위애서 본 내장산 줄기

734m봉

 

바위능선길이 이어진다. 11시 42분, 이번에는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한다. 2분 후, 주능선 전망바위에서 734m봉을 되돌아보고, 11시 49분, 또 다른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12시 4분, 안부를 지나, 산죽 밭 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 12시 17분, 전망바위에서 방장산을 가까이 본다.

뒤돌아본 734m봉

가야할 능선

안부를 지나고

가까이 보이는 방장산

 

12시 33분, 이정표가 있는 용추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시야가 트인 암릉길을 걸으며, 뒤돌아 734m봉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12시 40분, 헬기장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다. 방장산 오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부를 지나 방장산을 향해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는데, 길가에서 식사를 하던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가라고 부른다. 나는 9시 30분 경, 버스에서 식사를 했음으로 점심생각은 없지만, 잠시 이들과 어울려, 냉 막걸리 두 어 잔을 얻어 마시고, 먼저 정상으로 향한다.

용추폭포 갈림길

지나온 능선

헬기장

방장산 오름길

 

방장산 암릉길을 오른다.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헬기장봉을 바라본 후, 1시 3분, ‘현위치/ 735m/ 큰바위2’ 119 표지목을 지나고,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올라, 1시 5분, 표지목과 표지판이 있는 방장산 암봉(744.1m)에 선다. 산행 시작 후 2시간 45분이 지난 시각이다. 삼각점, 등산안내도 등이 보인다.

정상 가는 길

큰바위2 표지목

정상표지판

삼각점

등산안내도

 

정상을 내려선다. 잠시 이어지던 암릉길이 끝나고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된다. 1시 18분, 632m봉을 넘고, 이후 ‘현위치/637/큰솔2’의 119 표지목, 송전탑을 지나, 1시 28분, 이정표<방장산 0.4Km, 용추계곡 3.6Km>가 있는 고창고개에 이른다. 1시 31분, 묵은 헬기장을 통과하고, 황량한 간벌지대를 지나며. 왼쪽의 임도를 굽어본다.

송전탑

고창고개

간벌지대

 

1시 37분, 이정표가 있는 분기점을 지나고, 2분 후 숲으로 들어선다. 이제까지 나란히 따라오던 임도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멀어진다. 1시 42분 119 표지목이 있는 ‘돌밭’을 지나고, 바윗길을 올라, 1시 46분, 이정표, 등산 안내도등이 있는 너른 페러글라이딩장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눈 아래 펼쳐진 고창벌을 굽어본다.

돌밭을 지나고

페러글라이딩장의 이정표

페러글라이딩장

 

등산로는 전주이공 묘를 지나며 왼쪽으로 크게 꺾여 동남쪽으로 이어진다. 1시 49분, 이정표가 있는 옹달샘갈림길을 지나고, 2분 후 소나무가 있는 공터를 거쳐, 부드러운 산책길을 부지런히 걷는다. 2시 4분, 방장동굴 갈림길에 이른다. 시간이 많으니 혹시 앞선 대원들이 90m 떨어진 방장동굴을 다녀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왼쪽 방장굴 쪽으로 들어선다. 가파른 계단길을 약 3분 정도 내려섰는데도 마주 올라오는 사람들도 없고, 얼마를 더 내려가야 할지 감 잡기가 어렵다. 포기하고 왔던 길을 되 올라서서 2시 10분, 갈림길로 회귀한다.

소나무가 있는 공터

방장동굴 갈림길

 

2시 14분,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는 갈미봉에 올라 산 사면을 타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896번 국지도를 카메라에 담고, 왼쪽으로 내려선다. 2시 17분, 등산안내도가 있는 배넘어재에서 오른쪽 우회로로 진행하여 사면길을 내려선다. 2시 23분, 방장사를 왼쪽으로 올려다보고 오른쪽 임도를 따라 내려, 2시 32분, 15번 도로가 지나가는 양고살재에 이른다.

갈미봉 등산 안내판

오른쪽으로 보이는 896번 국지도 - 솔재를 지난다.

배넘이재에서 우회로로 들어서고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서며 방장산 등산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2시 34분, 교통표지판이 있는 주차장 입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솔재로 이어지는 임도로 들어선다. 2시 40분,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울창한 낙엽송 숲 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2시 47분, 126번 송전탑을 지나고, 3분 후, 산악회가 깔아 놓은 종이표지판의 지시에 따라 뚜렷한 등산로를 버리고 표지가가 보이는 산 사면을 치고 오른다.

방장산 등산 안내도

주차장 입구

이정표

임도 갈림길

산 사면을 치고 오른다.

 

이윽고 울창한 잡목 사이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로 진입한다. 멀리 천둥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인다. 한 소나기 퍼 부을 기세다. 2시 55분, 고도 430m 정도의 봉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2시 58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산로와 만나 왼쪽으로 진행한다. 3시 1분, 송전탑을 지나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남쪽으로 진행한다.



능선 오른쪽 우회

 

3시 6분, 이번에는 오른쪽 송전탑을 지난다. 천둥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3시 10분, 숲을 빠져 나와, 정면으로 조망이 트인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 길은 누군가가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다. 왼쪽으로 꺾인 길을 따라.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통과하고, 간벌지역을 지나. 묘역으로 나와 사진을 찍으려니, 카메라가 배터리를 갈아 달란다. 배낭을 벗어 놓고 배터리를 갈아주는데 후드득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진다. 서둘러 묘를 카메라에 담고, 3시 32분, 임도로 나와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송전탑

편백나무 숲

묘역

 

임도가 가볍게 오르내리며 서쪽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보이는 산세를 카메라에 담고,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 3시 44분, 이정표가 있는 새재에 이르지만, 산악회 버스가 보이질 않는다. 빗방울이 다시 후드득거린다. 한동안 주위를 살핀 후, 오른쪽 고개 마루턱으로 향하니, 저 앞에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앞서 내려온 대원들이 한창 식사 중이다. 함께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산악회에서 받아 놓은 물통의 물로 등물을 한 후, 젖은 옷을 갈아입는다.

임도에서 본 남쪽 산세

솔재 날머리 이정표

솔재 고개 마루턱

 

버스는 4시 20분 경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10. 6. 7.)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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