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금산(錦山)이다. 해발 681m의 금산은 한려해상 국립공원 중에서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이기 때문에 내륙의 산들보다 더 높아 보인다. 금산은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도 불리는 삼남 제일의 명산으로 온통 기암과 괴석들로 뒤덮여 절경을 이루고 있어, 그 아름다움은 38경으로 알려져 있다. (펌)
황혼속의 대장봉과 상사바위
망대 위의 봉수대
천구봉
상사바위
대장봉
일월봉과 화엄봉
정상에는 강화도의 보문사, 낙산의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관음도장 중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다. 보리암은 금산 38경의 명소에 둘러싸여 있어 더욱 돋보인다. 위로 우람한 대장봉이 있고, 아래에 탑대가 받치고 있으며, 발치에는 쌍홍문이 있다. 오른편에 화엄봉과 일월봉, 왼편에 삼불암이 늘어서 있고, 건너에 거대한 상사바위가 보인다. 경남 유형문화재 제74호인 단아한 모양의 3층 석탑이 있다. (펌)
뒤에서 본 보리암 전경
대장봉과 형리암
보리암
탑대 위의 관음보살상과 보리암
삼층석탑
삼층석탑 해설판
2007년 12월 11일(화).
"화요맥"의 안내로 남해지맥 네 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코스는『1024도로-앵강고개-404m봉-518.3m봉-순천바위-665.6m봉-금산-보리암 주차장』으로 도상거리는 약 12Km 정도이다.
어제 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오늘 새벽부터는 갠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은 안개가 자욱하더니, 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하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일기예보만 믿고, 우중산행 준비를 하지 않은 터라, 그렇지 않아도 스산한 날씨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 다행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안개가 걷히고, 남해에 접근하자 구름이 잔뜩 끼어있지만 비는 올 것 같지는 않은 따듯한 날씨다. 허공에 가스가 가득하여 원거리 시계는 불량하지만 겨울비를 맞지 않는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 코스는 두 차례에 걸쳐 400m 이상의 고도차를 극복해야하고, 거친 잡목 숲과 바위지대를 통과하여야하는 구간이 길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흐린 날씨에 일조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져 쉬지도 못하고 5시간 정도를 내쳐 걷는다. 코스가 비교적 심플하고, 등산로가 뚜렷한 편이라 알바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2:13) 들머리 도착-(12:16) 산행시작-(12:22) 132.4m봉-(12:23) 죽산박씨 묘-(12:26) 앵강고개-(12:31) 시멘트도로-(12;37) 공동묘지, 직진-(12:42) 벌목지대-(12:59) 전망바위-(13:02) 봉-(13:09) 404m봉-(13:19) 길가의 삼각점-(13:26) 암봉, 오른쪽 우회-(13:29) 헿기장-(13:52~14:03) 전망 바위봉/간식-(14:13) 봉-(14;23) 582.1m봉-(14:28) 벌목봉-(14:34) 봉, 좌-(14;38~14:43) 바위봉/ 조망-(15:04) 임도-(15;05) 오른쪽 숲으로-(15:14) T자, 좌-(15:15) 능선 버리고, 좌-(15:17) 안부-(15:36) T자, 우-(15:54) 순천바위 우회-(15:59) 순천바위 표지판-(16;05) 갈림길, 우-(16:06) 무덤 있는 안부-(16:20) 665.6m봉-(16:47~15:52) 금산-(16:59) 단군성전-(17:08~17;14) 보리암-(17:28) 보리암 주차장』간식 11분 포함, 총 5시간 12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10시 13분, 버스는 지난구간의 하산지점인 1024도로변에 정차한다. 지난번에는 어두워서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밀양박씨청제공파선산(密陽朴氏淸齊公派先山)' 석비를 카메라에 담고,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서서, 바로 붉은 표지기의 안내를 받으며 왼쪽 잡목능선을 오른다.
밀양박씨 선산 입구
비교적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하지만 잡목과 가시넝쿨들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다. 12시 22분, 아무 표시도 없는 132.4m봉에 올라 동남쪽으로 금산을 본다. 이어 죽산박씨 묘를 지나고, 잡목 숲을 달려 내려, 저 아래 앵강고개를 굽어본다,
132.4m봉에서 본 금산
앵강고개와 가야할 능선
19번 도로가 지나가는 앵강고개에는 아담한 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배 모양의 화장실이 특이하다. 공원을 잠시 둘러보고 공원 뒤쪽의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납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오른쪽에 공동묘지가 보이고, 도로가 왼쪽으로 크게 굽어지는 곳에서 직진하여 정면의 숲으로 들어서서, 가파른 소나무 숲길을 오른다.
앵강고개
배 모양의 화장실
뒤돌아 본 납산
숲속에 푸른 비닐을 씌운 무더기들이 보인다. 소나무 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해 소나무 가지들을 잘라 쌓아 놓고, 약을 뿌린 후, 훈증을 시키기 위해 비닐을 덮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어 벌목지대를 지나고, 잡목 숲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12시 59분, 고도 약 300m 정도의 전망바위 위에 선다. 앵강고개의 고도가 약 90m 정도였으니 그 동안 약 200m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하며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전망바위에서 납산과 앵강고개를 바라보고, 남해읍과 바다를 조망한다.
소나무 재선충병의 방제
전망바위에서 본 납산과 앵강고개
1시 9분, 404m봉에 올라, 이번에는 복곡 저수지를 굽어보고, 금산을 우러러 본다. 이어 거친 잡목들에 시달리며 암릉길을 걷는다. 등산로 한 가운데 박혀있는 뜻밖의 삼각점을 만나고, 바위를 오르면서 남해읍과 강진해를 굽어본다. 1시 26분, 커다란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3분 후, 묵은 헬기장을 지난다.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으면 등산로는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정면의 커다란 바위 위에 우뚝 선 대원의 모습이 보인다.
404m봉에서 본 복곡 저수지와 금산
등산로 위의 삼각점
암릉에서 본 남해읍과 강진해
전망바위 위에 선 대원
1시 52분, 대원이 서 있던 바위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 잠시 쉬면서 간식을 즐긴다. 2시 3분,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여, 2시 23분, 우회로 왼쪽 잡목 속에 삼각점이 숨어있는 582.1m봉에 오른다. 삼각점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다.
전망바위에서 본 가야할 봉우리
가까이 본 금산
앵강만
582.1m봉의 삼각점
우회로로 되돌아와 다시 바위가 있는 능선길을 오르내린다. 2시 38분, 고도 약 570m 정도의 암봉에 올라, 주위를 조망하고, 암봉에서 내려서서, 왼쪽으로 우회하여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잡목 사이로 희미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긴 내리막길이다.
금산 왼쪽 160도 방향의 조망
80도 방향의 조망
3시 5분, 상동면과 이동면을 잇는 임도에 내려선다, 왼쪽으로 이동하여 차단기를 지나고, 1분 후, 오른쪽 숲으로 들어서서 오르막 능선을 오른다. 빽빽하게 들어찬 잡목들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3시 14분, T자 능선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이어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달려내려 안부에 이르러,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임도에 내려서서 차단기를 지나고
3시 36분,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좁은 날등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바위 하나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능선 위에서니, 순천바위와 그 왼쪽으로 내산 저수지가 보인다. 거대한 순천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3시 59분, 순천바위 표지판에 이르러 로프를 따라 거대한 바위 주위를 한 바퀴 돈 후, 뚜렷한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선다.
순천바위
내산 저수지
순천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순천바위 팻말 앞에 선다.
4시 5분,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무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통신탑이 있는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며 뒤돌아 순천바위를 본다. 이어 키를 넘는 싸리나무 군락지를 헤집고 진행하여, 4시 20분, 삼각점<남해 12, 1992 복구> 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65.6m봉에 오른다. 왼쪽에 통신탑이 높다랗게 솟아 있다. 조망이 트여, 석양에 노랗게 물든 앵강만과 160도 방향으로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본다,
뒤돌아 본 순천바위
노랗게 물든 앵강만
160도 방향의 섬,섬,섬
마루금은 왼쪽이지만 오른쪽 금산으로 향한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서, 넓은 임도로 내려서고, 보리암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 그것을 따라 오른다. 선두의 주발대장이 지나치며, 빠른 시간 안에 금산과 보리암을 둘러보는 요령을 알려준다. 4시 37분, 한려해상국립공원 안내판을 지나고, 4시 47분 망대에 선다. 이어 정상석을 보고, 단군성전을 들렀다, 보리암을 거쳐, 주차장으로 뛰듯이 달려 내린다.
금산 가는 길
한려해상국립공원 안내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본 벅시골
금산 정상석
단군성지
매표소와 보리암 주차장 사이를 왕복하는 셔틀 버스는 5시가 막차다. 김 대장이 특별히 교섭을 하여 증편한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5시 28분이다. 좁은 버스에서 땀이 식자 추위에 떨며, 지루하게 30분 가까이 기다려준 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2007. 12. 12.)
안녕하시오?할일 없으니 산에만 다니지만, 그게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네요.남해는 내일 한번 더 가면 되고,9정맥을 모두 마치려면, 호남정맥, 낙남정맥, 낙동정맥 등이 남아 있어,아직도 한 2년 정도는 열심히 다녀야하지요.김 사장도 같이 다니면 좋겠는데,나무 키우는 것 자체가 등산이라 강요도 못하겠고...즐겁고 보람있는 년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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