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맞춤

 

2019929()

여행스케치를 따라 횡성호수길, 횡성시장, 청태산 자연휴양림 등을 둘러본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으로 참여자들이 부담하는 회비는 18,900원이다.

 

횡성 호는 1990년 착공하고, 2001년에 완공한 횡성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다. 횡성 댐은 길이 205미터, 높이 48.5미터, 유역면적이 200평방킬로미터가 넘는 다목적 댐이다. 횡선군은 이렇게 생긴 힝성 호와 주변의 산을 포함하여, 갑천면 대관대리 일원에 총 31.5km에 달하는 6개의 호수 길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횡성댐((펌)

 

횡성호 돌표지

 

횡성호수길(전체)-사진클릭하면 커짐

 

이 중 제 5구간 A코스는 푸른 횡성 호를 따라 걷기 시작하여,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온다. A코스는 2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4.5km 남짓한 거리에, 난이도도 낮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2019년에는 5구간 B코스를 추가로 개통하여 총 9.0km를 걸을 수 있다.(이상 횡성군 홈페이지 자료)

횡성호수길 (5구간)

 

잠실역 5번 출구 앞에서 7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도중에 경유지나 휴게소는 들르지 않고, 고속도로를 논스톱으로 달려, 9시가 채 못 된 시각에 횡성 호수 길 제 5구간 출발지점에 도착하여, 4.5Km 트레킹을 시작한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 가이드는 1030분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출발지점-코뚜레게이트

 

 안내소

 

오늘 참여인원은 41.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예약했던 4명의 일행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빈자리가 생겼다고 한다. 일요일이라서 인지 20~3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도 눈에 뜨이지만, 40, 50대 부부들이 주 참가자들이다.

 

93, 허연 박이 매달린 아치문을 지나 호수 안으로 들어서서, 횡성 호와 첫 대변을 한다. 아직 물안개가 걷히지 않은 호수가 신비롭다. 이어 귀여운 키스신도 만나고, 넓어진 호수의 모양을 파노라마로 잡아본다

  박 아치문으로 들어서고

 

 아직 물안개가 걷히지 않은 호수

 

 호수 파노라마

 

아스팔트도로가 호수 앞에서 끊긴 곳에 장터 가는 가족이 보인다. 동생과 바둑이를 데리고 함지박을 인 엄마와 지게 등짐을 진 아빠를 따라 장으로 가는 모습이다. 이 아스팔트도로는 수몰된 5일장으로 이어졌던 도로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횡성호수길 5구간을 돌아 회귀하여, 제 자라로 돌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장터 가는 가족

 

작품 안내(사진클릭하면 커짐)

 

 횡성호수길 5코스를 돌아 제 자리로 돌아오는 곳

 

 횡성호수길 출발점과 도착점을 알리는 이정표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후미로 처져 유장하게 걷는다. 산책길이 오른 쪽으로 굽어지는 곳에 호수에 물들다.’라는 안내가 보이고 길모퉁이를 돌아서자, 아름다운 호수와 예쁜 나비의자가 눈길을 끈다.

   잘 정비된 산책로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호수길의 표지

 

 횡성호

 

 나비의자

 

인적이 없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걷는다. 916, 출발점에서 400m 떨어진 곳임을 알리는 예쁜 호수길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 옆에 있는 벤치를 지키던 목마가 피곤한지 누워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정표와 땅에 누운 목마

 

나뭇잎 의자를 지나고, 허수아비와 강아지가 지키는 벤치에 앉은 부인을 카메라에 담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무척 부럽게 느껴진다. 이어 호수에 연해 이어지는 문자 그대로의 호숫가 길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호수를 완상한다.

   나뭇잎 의자

 

 40대쯤으로 보이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

 

1 호숫가 길

 

 아름다운 호수

 

921, 출발점 0.6Km/도착점 3.9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아마도 이정표는 200m 간격으로 설치된 모양이다, 호수가 육지 쪽으로 깊숙이 만입되어, 호숫가 길이 왼쪽으로 굽어지는 곳의 오른쪽 산기슭에 손질이 잘된 가족묘가 보인다. 다섯 개의 마을이 물속에 잠겼다지만, 산기슭에 자리 잡은 가족묘는 온전하여, 지금도 후손들이 찾는 모양이다.

   호수길 이정표

 

 산기슭의 가족묘

 

호수길이 가족묘가 보이는 곳을 지나 왼쪽으로 깊숙이 굽어진 호숫가에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 잠시 넓게 펼쳐진 호수를 굽어보고, 오색꿈길 갈림길에서, 호수길과는 어떻게 다른가? 하는 궁금증에서 928, 왼쪽 오색꿈길로 들어선다. 출발점에서부터 1Km 떨어진 곳이다.

  길가에 핀 꽃, 무슨 꽃인가? 이름을 모르겠다.

 

 호숫가 전망대

 

 물안개가 걷힌 호수

 

 오색꿈길 입구

 

오색꿈길로 들어설 때는 이 길이 금년에 새로 개설된 5지구 B코스(4.5Km)라는 것을 모르고, 길 구경하러 무조건 진입하고 본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잘못 진입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예진 가이드도 올해 개설된 B지구에 관해 전혀 알지를 못해서, 미리 참여자들에게 주의주지 못했다고 나중에 실토를 한다.

횡성 호수길 제 5구간- 횡성 호수길(A코스)과 오색꿈길(B코스)의 구분

 

호수를 왼쪽에 끼고 오솔길이 산허리를 따라 좁게 이어진다. 미끄럼주의판도 보인다. 오솔길이 가볍게 오르내리며 호수를 끼고 이어진다. 혹시 미끄러져 실족이라도 하게 되면 저 아래 호수로 풍덩이다. 어디까지 이어지는 길인지 이정표도 하나 없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10분 정도 진행하다 발길 돌려, 942, 입구로 되돌아 나온다.

   오솔길

 

 미끄럼 주의

 

 발길을 되돌리고

 

 입구로 회귀

 

14분 동안, 오색꿈길을 구경하고 되돌아온 셈이다. 다시 호수길을 따라 걷는다. 호수길 유일의 화장실을 지나고, 이어 호수 안으로 뻗은 전망대에 이르러, 호수 위에서, 한동안 아름다운 호수와 주변풍광을 즐긴다..

   호수 안으로 돌출시킨 전망대

 

 호수 위에서 본 호수

 

동영상

 

954, 가족쉼터에 이른다. 제법 넓은 공간에 탁자와 의자들을 배치하여 가족들이 쉬면서 호수를 완상하기 좋게 만든 시설이다. 가족쉼터를 둘러보고, 삼림욕장 입구에 이른다. 출발점에서 2Km 떨어진 지점이다. 이정표를 보니, 입구에서 0.1Km 정도 떨어진 곳인 모양이다. 먼 거리가 아니니,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선다. 전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멋진 숲에 벤치, 누워서 쉴 수 의자 등을 배치한 삼림욕장이다. 이런 숲이 100여 미터 이어지는 줄 알고 안으로 조금 더 들어 가 보지만, 평범한 잡목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질 뿐이다. 산림욕장은 입구에 있는 전나무 숲이 전부인 모양이다. 삼림욕장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실망스런 규모라 하겠다.

   가족쉼터 입구

 

 원탁과 의자, 그 뒤에는 반달형 긴 의자(왼쪽)-오른쪽에도 같은 배치다.

 

 중앙 탁자와 의자, 그리고 포토 존

 

 가족쉼터에서 본 호수

 

 삼림욕장 입구

 

 이정표

 

 울창한 전나무 숲

 

 벤치와 의자

 

 평범한 잡목 숲길

 

삼림욕장을 뒤로하고, 잠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 출발점 2.4Km/도착점 2.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후 호수길은 산허리를 오르내리며 이어지고, 호수 쪽으로는 안전을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해 놓았다.

   이정표

 

 가드레일이 쳐진 산 허리길

 

109, 이정표가 있는 타이타닉 전망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서, 잠시 타이타닉 전망대를 둘러 본 후, 다시 호수길을 따라 걷는다. 호수길 이곳저곳에 소박한 목각작품들이 눈에 뜨인다.

   타이타닉 전망대 갈림길

 

 타이타닉 전망대 이름처럼 멋진 전망대다

 

 타이타닉 전망대에서 본 호수

 

 꽃 목각

 

1019, 이정표가 있는 오솔길 전망대 갈림길에서, 멀리 보이는 전망대를 카메라에 담고, 직진하여 호수길을 달려 내린다. 이어 1022, “장터 가는 가족이 있는 아스팔트길로 내려서서 호수길 산책을 마치고, 0.5 Km 떨어진 망향의 동산으로 향한다..

   오솔길 쉼터를 멀리보고

 

 호수길 5구간 도착점

 

1030, 망향의 동산에 도착하여, 서둘지 않고 이를 둘러본다. 왜냐하면 일행 중 일부가 호수길을 벗어나 오색꿈길로 들어섰고, 이 이야기를 들은 가이드가 서둘러 오색꿈길로 따라 들어가는 해프닝이 발생했으니, 오색꿈길+호수길 9Km를 완주하려면, 2~3시간이 걸릴 것이고, 따라서 일행이 모두 모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망향의 동산

 

 갑천면의 유래(사진클릭하면 커짐)

 

 

망향의 동산 기념 조형물, ‘희망의 나래

 

 안내문(사진클릭하면 커짐)

 

 

 중금리(中金里) 3층 석탑과 화성정(花城亭)

 

중금리 3층 석탑안내

 

 섬강

 

 망향의 동산에서 본 호수

 

 꽃과 호수

 

이어 화성의 옛터 전시관으로 다가간다. 이 전시관은 횡성댐 건설로 수몰된 5개 마을의 역사와 유적을 모아놓은 기념관이라고 한다,

 

전시관

 

 전시관 입구

 

 횡성군의 나무와 새, 느티나무와 백로

 

 횡성의 유래

 

 전시관 내부

 

 

 전시물-토기

 

 목기

 

 마을별 전시물

 

망향의 동산을 둘러보고 버스에 올라, 일행들이 모두 모이기를 기다린다. 11시가 다 되어 오색꿈길까지 돌고 온 일행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버스에 오르고, 그 뒤를 얼굴이 발갛게 익은 가이드가 뒤따른다. 그러자 버스는 서둘러 횡성시장으로 출발한다.

 

아래 그림은 오늘 걸은 호수길 5구간 코스와 통계기록이다. 신기한 것은 호수길 5구간이라는 곳은 횡성 댐이 생겨, 5개의 마을이 수몰됐음에도 ,물속에 잠기지 않고, 섬처럼 호수 위에 떠 있는 땅위에 만든 산책길 9Km라는 점이다. 호수 가운데의 산책길! 신기하지 않은가?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합작품이 바로 횡성 5구간 호수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걸은 횡성 호수깋 5구간

 

 통계-오색꿈길 일부를 구경하고, 삼림욕장에서 너무 깊게 들다보니 실제 걸으 거리가 5.04Km이다. 호기심에 0.54Km를 더 걸은 셈이다.

물 위에 떠 있는 호수길 5구간이 지나는 땅()

 

 

(201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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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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