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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부작 박물관에서 본 한라산
지난겨울 눈 덮인 한라산 종주를 시도했다가 폭설로 정상등반이 통제되어 진달래 휴게소에서 후퇴했던 아쉬움이 남았던 모양이다. 불암산에 걸린 한라산 단풍축제 전단지가 눈에 뜨인다.
미래트레킹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한라산 종주 패키지 모객을 하는데 11월 9일, 16일 단 2회는 정상 가격보다 60,000원이 싼 199,000원에 서비스한다는 안내다. 전화로 비용이 싼 이유를 물었더니, 아시아나에서 60,000원씩을 보조해 주기 때문이라는 대답이다.
2014년 11월 9일(일)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출항시간이 6시 50분, 미래트래킹에서는 6시 20분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항공권을 교부 받으라고 한다.
이른 아침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6시 20분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가 않다. 마침 일요일이라 둘째 재현이가 운전하는 승용차로 6시 10분 경 공항에 도착한다. (국내선의 경우는 보통 비행기 출발 시간 15분전에 탑승을 시작함으로 출발시간 20분 전 쯤에 항공권을 교부받아도 될 것 같다.)
김포공항
서울-제주 간 운항시간은 50분,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미래트레킹 대표의 안내로 1호차 버스에 오른다. 1호차 승객은 1박 2일 손님으로 39명, 2호차는 2박 3일 손님으로 40명이라고 한다. 트래킹 대표까지 포함하여 80명이 함께 움직인다.
제주국제공항
첫날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아침 식사는 버스에서 제주 오메기 떡으로 하고
- 올레 1코스를 1시간 30분 정도 걸은 후
- 유람선 관광
- 중식 후 성읍 민속마을 방문
- 승마체험 등이다.
꽉 찬 일정이다. 경쟁이 심해서인지 요즈음은 예전과 달리 저가(低價)라고 해서 느슨한 일정으로 적당히 시간만 때우는 일은 없어진 것 같다. 오늘만 해도 예정했던 행사가 끝나고 다소 시간 여유가 있자, 예정에 없던 세연교로 안내하여 30분 동안 그 주위를 둘러보게 하고, 석부작 박물관도 방문한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제공한 오메기 떡은 쌀이 귀한 제주도에서 좁쌀로 떡을 만들고, 팥으로 고물을 한 제주도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 생수 한 병과 떡 2개씩을 나누어 주고, 부족한 사람은 더 가져다 먹으로고 한다. 맛이 괜찮다. 내 경우에는 2개로 아침 대용이 되는데, 아주머니들은 맛이 좋다며 더 가져가, 여분의 떡이 금방 바닥이 난다.
버스는 올레 1코스 출발점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도로변 풍광에는 추색이 완연하다. 9시 20분 경 버스는 성산읍 시흥리 큰물동네, 올레 1코스 출발점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린 우리들은 올레 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한다.
차창 밖 풍경 1
차창 밖 풍경 2
1코스 출발점
시흥리 마을 이야기
맑은 가을 날씨다. 완만한 오름길을 산책하듯 천천히 걷는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이 파랗다. 당근 밭이라고 한다. 버스기사 양반의 설명으로는 밭을 둘러 싼 돌담은 며느리들이 밭을 일굴 때 나온 돌로 쌓았다고 한다. 그래서 돌담이 넓고 튼실하면 그 집에 좋은 며느리가 들어 왔음이 자연스럽게 알려졌다고 한다.
당근 밭과 말미오름의 남동쪽 절벽
019 뒤 돌아 본 올레길, 우도가 가깝게 보인다.
문 닫힌 제주올레안내소를 거쳐, 주위 풍광과는 어울리지 않는 캠스캐넌 게스트하우스를 지나, “서귀포 경찰서 안심치안 알림” 앞에 선다. 2012년 7월 12일, 제주올레길 첫 살인사건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이 1코스라고 한다. 이날 아침 8시경에 40대 여인이 혼자서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하여 트레킹을 시작하다, 말미오름 오르막길에서 마주 오는 동네주민 강성일 (당시 45세)을 만난다.
서귀포 경찰서 안심치안 알림
범인은 여자가 혼자이고 뒤 따라 오는 사람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지름길로 말미오름을 지난 숲속에서 피해자가 오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사건 현장에서 약 18km 떨어진 만장굴 입구 버스정류장에 일부러 놓아둔, 피해자의 운동화와 손목이 빌미가 되어, 7얼 23일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다.
9시 44분, 두산봉(말미오름) 트레킹 코스 안내판 앞에 선다. 안내판에서는 말미오름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두산봉 트레킹 코스 안내
응회한으로 된 수중분화구 내부에 이차적으로 생성된 화구구(火丘口)인 분석구를 갖고 있는 전형적인 이중식 화산체이다.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은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반대쪽인 북서쪽 사면에는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다.
올레길은 이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을 크게 굽어 계단길로 다소 가파르게 이어진다. 계단길이 끝나면 완만한 오름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오름길에서 시야가 트이며 남서쪽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이어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가축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ㄹ자 쇠 울타리를 지나 목장 안으로 들어선다.
계단을 지나 완만하게 구불구불 이어지는 올레길
ㄹ자 쇠 울타리 지나 목장 안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걸으며 보는 조망이 시원하고, 오름 정상에서 유유하게 풀을 뜯는 소들이 무척 한가롭다. 잠시 정상에 머문 후 오름을 내려선다. 정면으로 지미봉과 종달리가 기낍게 내려다보인다.
남쪽조망
성산리와 일출봉
종달리와 우도
우공
말미오름 내림길
당겨 찍은 격자무늬 밭
억새
말미오름을 내려서서 묘역을 지나고, 숲을 통과한 후, 가족공동묘지를 거쳐 알오름을 오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오름길을 유유히 오르며 주변 풍관을 완상한다. 이윽고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 본 후, 알오름을 내려서서 마을로 들어서고, 잠시 귤 농장을 들른 후, 10시 43분,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용눈이 오름로 종달리 삼거리로 나온다.
묘역을 지나고
숲을 통과한다. 이 부근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알오름 길
뒤돌아본 풍광
오름 정상
내림길
귤 농장
이윽고 참여자들이 모두 하산을 하자 버스는 유람선 관광을 위해 포구로 이동한다. 우리들은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지는 15.5Km의 올레 1코스 중, 종달리 삼거리까지 약 4.8Km를 1시간 30분 정도 걸은 후, 이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이다. 아침나절 짧은 시간동안에 공(空), 육(陸), 해(海)를 모두 섭렵하니,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딱 알맞은 여행인 셈이다. 11시가 조금 넘어 버스는 포구에 도착하고, 우리 일행은 통째로 빌린 유람선에 승선한다.
승선
배에 올라 보니, 바로 옆에 우도를 왕복하는 도항선이 정박해 있고, 선객들이 승선 중이다. 그러다보니 우리 일행 중, 아주머니 4명이 잘못 저 배에 타서, 한동안 행방불명이 되어, 미래트레킹 대표의 애를 먹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잔잔한 파도가 이는 바다를 헤치며 유람선이 우도로 향한다. 역광 속의 일출봉이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바다에 떠있다.
우도 도항선
역광 속의 성산 일출봉
바다 위에서 한라산을 찾아보지만 유감스럽게도 운무 속에 숨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성산포를 바라본다. 버스 속에서 기사양반이 읊조리던 이생진의 연작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4.”를 휴대폰에서 검색하여 조용히 낭송해 본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4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수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죽어서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놓아 주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유람선은 순식간에 우도로 다가간다. 안내원이 마이크로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우도에서 그림 찾기를 한다. 굽어 엎드린 앞다리, 코, 눈, 등덜미 등을 찾아준다. 우도로 다가 갔던 유람선은 방향을 돌려 성산 일출봉으로 향한다.
우도 1
우도 2
우도 3
먼 바다.
유람선이 성산 일출봉으로 다가가 방향을 바꿈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공룡, 또는 코뿔소 같기도 하고, 불침함 같기도 하다. 안내자는 분화구 주위에 우뚝 우뚝 솟은 바위가 모두 99개라고 하고, 그 중에서 거북이 모양을 한 바위를 찾아보라고 대강의 위치를 알려준다. 여러분들도 일출봉 4에서 거북바위를 한번 찾아보시기 바란다.
일출봉 1
일출봉 2
일출봉 3
일출봉 4
바람이 일고 바다가 거칠어진다. 유람선은 선수를 돌려 포구로 향한다. 어선 같아 보이는 작은 배가 거친 파도 속에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침을 반복한다. 유람선은 11시 57분, 포구에 도착하고, 배에서 내린 우리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한다.
파도 속의 작은 배
포구 귀환
버스는 성읍 두꺼비 식당에 우리들을 내려준다.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전문 식당인 모양이다. 흑돼지 주물럭에 고사리나물 등 나물반찬으로 차려진 상이 보기도 좋고 맛도 괜찮다. 그 외에 4인에 한주전자씩 돌린 조 껍데기 막걸리가 고사리나물과 더불어 인기다. 고사리나물은 무한 리필이고 막걸리 추가는 한주전자에 5,000원이다.
136 점심식사를 한 두꺼비 식당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라 성읍 민속마을로 향한다. 우선 백과사전에서 성읍 민속마을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이 마을은 세종 5년(1423) 정의현청을 성산읍 고성리에서 이곳으로 옮긴이래 1941년 군현제가 폐지될 때까지 500여 년 동안 현청 소재지였던 곳이다.
공간의 배치는 한국의 읍성에 많은 ‘우’자 모양을 기본으로 하여 남북 자오축 머리에는 동헌을, 가운데는 객사를, 남쪽에는 남대문을 두는 형식을 취했다. 성곽은 직경 2,520척(약 770m) 크기의 귀 죽인 네모꼴이며, 그 중심은 객사 대문으로 되어 있다.
유형의 문화유산으로는 이 지역 특유의 민가들을 비롯하여 향교·일관헌(동헌)·돌하르방·성지·연자마·옛 관서지 등이 있고 무형의 문화유산으로는 제주도 중 산간지대 특유의 민요·민속놀이·향토음식·민속공예·방언 등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
1시가 조금 지나, 마을에 도착하니, 안내하는 아주머니가 반갑게 우리들을 마지하며, 청산유수로 마을에 관한 설명을 한다.
민속마을 도착
- 민속촌은 사람이 살지 않는 전시용 마을인데 반해 민속마을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해안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산간마을인 이곳은 해발고도가 600m가 넘는 곳으로 서울의 북한산이나, 도봉산 꼭대기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보니 감귤, 당근, 더덕, 고사리 등 밭작물 외에는 먹고 살길이 없어 557세대, 1367명의 주민들은 철저하게 공동생활을 한다.
- 밭작물 외에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운영, 한 때는 지천으로 나는 지네, 굼벵이 등을 팔았으나, 이들이 약재로 분류되어 판매가 금지된 후에는 숙성 오미자, 민속 토마환, 고사리 등을 팔아 생계를 이어간다.
이상의 현황을 유머러스하게 설명을 한 후, 자리를 옮겨, 흑돼지 우리를 보여주며, 흑돼지가 무척 영리해서 인기척만 나면 먹이가 떨어지는 곳에 대기하고 있다가 먹이가 떨어지면 식기 전에 먹어 치운다며, 이런 흑돼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비 걸린 사람과 설사병 걸린 사람들이라고 해, 일행들을 웃긴다.
흑돼지 우리
이어 구덕, 아기 요람 바구니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비바리와 냉바리의 차이, 냉바리의 고된 삶을 이야기하는 가하면, 제주도 사람들이 안 먹는 음식에는 개고기, 뱀 고기, 사슴고기 등이 있는데, 뱀 고기를 먹지 않다보니, 여름에는 뱀이 많다고 한다. 엄마가 밭일을 할 때 아기는 대나무 바구니에서 잠을 자거나 누어있게 되는데, 찬 것을 싫어하는 뱀은 찬 대나무에는 접근을 하지 아이가 안전하다는 등 말솜씨가 듣는 사람들을 홀릴 정도다.
구덕과 대바구니 요람
이어 길가에 있는 빗물 정화장치를 보여주더니 가까운 방으로 일행을 안내한 후, 오미자, 말 태반 제품의 효능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오미자차를 권하고, 태반과립의 맛을 보여준다. 실감나게 이어지는 제품 설명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잡혀 있다. 30분이 넘어서 겨우 방을 나오니, 어느덧 정해준 시간이 다 되어, 다른 곳은 전혀 둘러보지도 못하고, 버스에 오른다. 대단한 아주머니다.
빗물정화 장비
제품 설명.
다음으로 간 곳은 승마 체험장이다. 공짜다. 카우보이모자를 쓰게 하고, 검정색 상의를 입은 사람들은 붉은 색 베스트를 입히더니 말을 태운다. 훈련이 잘된 말은 얌전하게 뚜벅 뚜벅 정해진 길을 걷는다. 말이 반환점 가까이에 이르자,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말고삐를 잡고, 기수에게 포즈를 취하게 한 후, 카메라맨이 사진을 찍는다.
조랑말 타운
승마의 기본자세
승마
출발
사진 촬영(부부)
출발점으로 되돌아와 싱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안쪽 코스에서 말을 가볍게 뛰게 하여, 두어 바퀴 더 탈 수가 있다. 이렇게 승마체험을 마치고 대기실로 나오면 말을 타고 포즈를 취한 자신의 멋진 사진이 기다리고 있다. 깔끔한 액자에 끼운 사진이 독사진은 30,000원, 부부나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은 35,000원이다. 일행 중 70~80%가 사진 꾸러미를 들고 버스에 오른다. 되는 장사다.
여기까지가 정해진 일정이다. 하지만 아직 5시도 되지 않은 시각이다 보니 바로 호텔로 가기에는 이른 시간인 모양이다. 보너스로 올레 6코스 중에 있는 세연교를 둘러보고, 감귤농장에 들러 감귤 따먹기를 하러간다.
세연교 안내 1
세연교 안내 2
세연교 1
세연교 2
세연교 3
세연교에서 본 범섬
서귀포항
한라산
해안절벽
서귀포층 패류화석
3시 55분 쯤 도착하여 약 25분 정도 세연교 주위를 둘러 본 후, 4시 20분, 귤 따먹기를 하러 출발한다. 하지만 버스로 25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엉뚱하게 석부작 박물관이라는 곳이다. 석부작 박물관? 무얼 하는 곳인가?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본다.
석부작 박물관 안내
용암의 신비를 담은 예술정원
제주만이 가진 천혜의 자원 중 하나인 현무암은 화산활동을 통해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현무암 위에 풍란과 야생화를 착근 시켜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 석부작 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록의 생명이 구멍마다 고인 물기를 머금고 뿌리를 내리며 자라는 모습이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용설란 꽃
석부작
야외전시관
석부작 박물관은 풍란을 비롯해 복수초와 고란초, 죽백란, 만년석송, 한라구름채, 돌단풍 등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들과 분재작품들로 최대한 인공적인 멋을 배제하여 우리네 들과 오름에서 느낄 수 있는 진짜배기 야생 생물들의 소박하지만 질긴 기개와 생명력을 고스란히 품어 안고 있다.
실내전시관
약 10분 정도 전시관을 보여준 안내인은 우리들을 산삼세포배양실로 데리고 가서, 산삼 배양근 제조과정을 보여준 후, 우리들을 다른 방으로 안내한다. 그 방에서는 다른 사람이 산삼 배양근으로 제조한 제품의 효능을 상세히 설명하고 산삼주를 시음케 한다.
산삼세포배양실
무기력증에 좋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며, 코레스톨 치를 저하시키는 제품의 한 달 복용 분 가격이 10만 원인데, 시중에서는 30만~4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의외로 반응이 좋다. 이미 사용해서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은 사실은 한라산 등반보다도 이제 제품을 싸게 사러왔다고 한다. 대여섯 사람이 6개월분에 1개월분을 덤으로 담은 패키지를 60만원에 구입한다. 30분이 넘게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가까이에 있는 귤 밭에서 1인당 귤 2개씩을 따들고 나오니 이미 사방이 어둑하다.
산삼배양근이란?
귤 따먹기를 마치고 나오는 일행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친 일행은 숙박지 제주 로얄호텔로 향한다. 6시 30분이 넘어 호텔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호텔 부근의 상가를 둘러본 다. 제주시의 상가가 서울의 상가들을 뺨칠 정도로 화려하고 사람들이 붐빈다.
(201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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