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토) 새벽 5시.
집사람이 깨운다. 열대야에 시달리다 늦게 잠들었지만, 퉁기듯 일어난다. 집사람의 표정이 좋지 않다. 뭐 살판났다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 더위에 대간 산행을 나서는 것이 못마땅한 거다. 무더위에 무리한 산행으로 목숨까지 잃었다는 뉴스가 벌써 몇 차례나 보도되지 않았던가? 말린다고 들을 것 같지 않으니 준비는 해주지만 영 내키지는 않는 모양이다.

 

새벽밥을 먹고 집사람이 마련해 준 도시락을 챙긴 후, 미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다. 6시 20분 경, 이른 시간인데도 시원한 지하철 안에는 사람들이 꽤 있다. 샐러리맨들이 출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고, 옷차림도 다양한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터로 나가는 모습들이다.

 

6시 50분. 양재 서초동 구민회관 앞에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 대간꾼들이 모여있다. 예정시간보다 5분 늦게 버스가 도착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우르르 버스로 몰린다. 일반회원으로 예약한 내 좌석은 33번, 뒤에서 두 번째, 동쪽 좌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옆 좌석이 비어 있다는 점이다. 무더위 속인데도 오늘 산행인원이 40명이란다. 대단한 열기다.

 

버스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 만남의 광장 주유소로 주유를 하러 들어선다. 바로 뒷좌석의 40대쯤의 사나이가 불평을 한다. 미리 기름을 넣지 않고, 꼭 사람들을 태운 후 기름을 넣는 게 못마땅하다는 거다. 맨 뒷좌석에 앉아 있던 30대쯤으로 보이는 젊은 총무가,

 

 "본사에 들르는 거죠."라고 하자 

 

 "내가 지금 너하고 농담 따먹자고 했니?"

 

 "당신이 좀 너그럽게 보면 될 걸, 너무 심한 거 아니요? 등 실랑이가 벌어지고 언성이 높아진다.

 

 "뭐? 당신?, 이×팔 새끼야...." 하더니, "철썩!" 총무의 뺨따귀를 후려친다.

 

총무도 어이가 없는 모양이다. 씩씩대면서도 젊은이가 용케 참고, 40대 사나이는 동료들이 만류를 해서 소동은 이 정도에서 진정된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일에 왜 이렇게 신경을 곤두세우나? 젊은이가 잘못했으면 나이든 사람이 점잖게 타이르면 안 돼나? 손부터 나가는 것은 또 어디서 배운 버릇인가? 아마도 이 양반은 자기도 어쩔 수 없는 자기의 이런 기질을 순화시켜 보려고 무더위 속에 산행에 나섰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를 바란다.

 

기사가 고참이고 베테랑이라 더니, 2시간도 채 못된 8시 50분 인삼랜드에 도착한다. 아침 식사를 위해 30분 휴식시간을 준다. 9시 27분 무주 인터체인지를 통과, 10시 20분 빼재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제 10 소구간(조선일보간 실전 백두대간 종주에는 제 11 소구간으로 표기돼 있다. 어느 것이 옳은 지 모르겠다)인 『동엽령⇒백암산⇒귀봉⇒횡경재⇒지봉⇒월음재⇒대봉⇒갈미봉⇒1039.3봉⇒빼재』다. 이정표의 도상거리로는 13.27Km, 용추계곡으로 빠져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약 5Km를 합치면 총 17.27Km의 거리다.

 

실제산행은 오름 길이 더 많은 역코스를 택해 빼재에서 출발, 동엽령을 거쳐 안성매표소로 내려온다. 선두 그룹은 백암봉에서 향적봉까지 왕복하여 후미와의 시간 차이를 죽이고, 용추계곡에서 알탕을 하라는 배려인 모양이다. 1039.3봉을 포함하면 6개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다. 6시간 40분 정도 시간을 주고, 5시까지 하산하란다.

 

수령(秀嶺-930m)이라는 돌 표지가 세워진 곳에서 출발한다. 이 곳 만큼 이름이 많은 곳도 드물다. 빼재, 신풍령, 수령, 삼오정고개. 무려 이름이 4개나 된다. 신풍령이라는 이름에서는 일본 냄새가 난다. 수령은 빼재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듯하지만 이건 아니다. 용감하게 세워놓은 돌 표지 모양은 또 어떤가? 수령이라고 음각하고, 붉은 색을 채워 넣었다. 우리나라 식의 감각이 아니다. 중국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북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다. 육십령의 돌 표지와는 감각이 다르다.


<수령 - 빼재를 한자식으로 바꾼 이름인 것 같으나 좋은 이름은 아니다.>

 

장마로 물길이 깊이 파진 흙 길은 아직 보수가 안된 채이다. 이 길을 지나 능선 길로 들어선다. 전형적인 대간 길의 모습이다. 상수리 나무숲 사이로 대간 길이 이어진다. 부엽토가 깔린 길은 습기를 머금고, 나뭇잎이 하늘을 가려, 잎 사이로 햇빛이 부셔져 내린다.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다. 시원하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지만 더운지를 모르겠다. 집구석에 박혀 있는 것 보다 한결 시원하다.


<전형적인 대간 능선길- 상수리 나무숲 사이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30분쯤 지나 1039.3봉에 이른다. 봉우리 위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건설교통부에서 세운 안내판이 서 있다. 동경 127-49-11, 북위 35-51-46, 높이 1039m. 나무들에 가려 경관은 별로다. 안부를 지나지만 고사목은 보지를 못한다. 갈미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갈미봉 오름 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신풍령 2.6Km, 송계삼거리(백암봉) 8.4Km, 따라서 신풍령에서 백암봉까지 거리가 11Km임을 알 수 있다.


<이정표 - 빼재에서 백암봉까지 거리가 11Km라고 알려준다.>

 

갈미봉 정상(1210.5m)에는 거창군에서 서운 돌 표지가 박혀 있다. 정상의 나무숲을 지나니 대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로 코앞이다. 15분쯤 걸어 대봉 정상(1263m)에 선다. 정상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신풍령 3.6Km, 송계삼거리 7.4Km. 대봉에서는 전망이 별로다.


<갈미봉 지나면서 본 대봉가는 길>

 


<대봉 정상의 이정표>

 

대봉 정상을 지나니 바로 전망대에 이른다. 사방이 확 트였다. 서쪽으로는 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반대쪽으로는 나무 사이로 삼봉산이 멀리 보인다. 향적봉이 멀리 보이는가 하면, 동남쪽으로는 개명리 쪽 마을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삼봉산>

 

달음재(1100m)로 내려선다. 경사가 급하고 안부에 이르니 키를 넘는 풀들이 무성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늘이 없는 내림 길에서 태양은 강하게 내려 비치고, 짙은 풀 내음과 함께 지열이 느껴진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무척 덥다. 달음재에 이르니 개명리쪽 마을들이 더 가깝게 보인다.


<달음재 풀밭 -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달음재에서 본 개명리 마을>

 


<달음재에서 본 지봉>

 

지봉을 향해 급한 경사 길을 오른다.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 주지만 급한 경사가 계속되니, 차츰 지치는 느낌이다. 견디다 못해 오름 길에서 후미 팀이 배낭을 벗고 휴식을 취한다. 느린 속도로 한 시간 이상을 올라 지봉 정상에 이른다.


<지봉 정상의 이정표>

 

지봉 정상에는 거창군에서 세운 못봉(1342.3m0이란 돌 표지가 있다. 지봉의 우리말 표현이고, 옛날에는 이곳에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옆의 이정표가 신풍령 6.lKm, 송계삼거리 4..9Km,라고 알려 준다. 정상에는 유난히 잠자리들이 많이 날아다닌다.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모양이다. 향적봉이 제법 가깝게, 뚜렷이 보인다. 귀봉으로 이어진 능선과 그 뒤로 멀리 백암봉도 보인다.


<지봉 정상에서 본 귀봉과 그 뒤로 백암봉>

 

지봉에서 급한 내리막 길을 내려, 지봉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는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세운 아취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횡경재 1.16Km, 지봉 0,5Km. 안부를 지나 오르막이 계속되더니 대간 길은 다시 급한 사면을 탄다. 그늘이 없어지고 키를 넘는 풀밭이 이어진다. 지열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땀이 흘러 온 몸이 땀 투성이가 된다. 내복이 완전히 젖은 것은 옛날이다. 숨이 막히게 덥다.


<귀봉 가는 길에 본 향적봉>

 

내리막이 멈추고, 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횡경재(1350m) 안내판이 있는 공터가 나오고, 나무 그늘에서 앞서 온 대원들이 점심을 들고 있다. 송계삼거리까지 3.2Km가 남았다. 나뭇가지에는 태극기가 걸려있다. 대원들이 가져온 것인지, 본래부터 걸려있는 것인지 확인하지 못한다. 사진을 몇 장 찍고, 천천히 혼자 언덕진 사면을 오른다. 15분 이상 언덕 길이 계속된다. 뒤돌아 보니 멀리 지나온 지봉이 보인다.


<횡경재 이정표>

 

길은 다시 평탄해 지고 길가 숲 속에 앉을 만한 나무 그루터기가 보인다. 숲으로 들어가 땀을 식히고 도시락을 푼다. 2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각이다. 새벽밥을 먹은 터라 무주를 지나면서 버스에서 이미 도시락을 반 이상 먹었다. 보온병의 된장국 나머지를 컵에 따라 마시니 짭짤한 맛이 그만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김에 싸 만든 주먹밥이 10여 개 남았다. 짠 무지를 반찬으로 주먹밥을 먹고 있는데 횡경재에서 식사를 마친 대원들이 삼삼오오 지나간다. 숲 속에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무심히 지나친다. 숨어서 남의 거동을 훔쳐보는 것 같아 재미가 있다. 하지만 역시 예민한 분들도 있다. 흠칫 내 쪽을 보더니 점심 먹는 모습을 보고는 손을 흔들고 지나간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쉰 후, 3시에 일어선다.

 

귀봉(1400m)으로 오르는 길은 험하지는 않다. 다소의 오르내림은 있으나 비교적 평탄한 숲길이다. 다만 정상 부근에서 돌 능선 오름이 계속된다. 하지만 식사 후가 돼서 그런지 발걸음이 무겁다. 30분 후 귀봉 정상을 지난다. 정상에는 아무 표시도 없고, 키 작은 잡목들이 무성하다. 백암봉이 정면으로 시커멓게 보인다. 귀봉을 지나 조금 진행하니 이정표가 서있다. 송계삼거리 1.4Km.


<뒤돌아 본 귀봉>

 

평탄한 숲길을 서둘러 걷는다. 벌써 5시간을 넘게 걸었다. 다리가 무겁다. 돌이 많은 곳을 지난다. 상여덤인 모양이다. 지루한 오름 길이 이리저리 휘어지며 계속된다. 정상를 향한 마지막 오름 길을 지나, 널찍한 송계삼거리(1450)에 오른다. 백암봉 정상이다. 이 때가 4시 10분 경이다. 삼거리 이정표가 말한다. 향적봉 2Km, 동엽령 2.2Km. 향적봉을 들른 선두 팀은 이미 동엽령 쪽으로 내려가고 있고, 일부는 2-3분 후면 삼거리에 도착한다고 한다.


<백암봉 이정표>

 


<백암봉에서 본 향적봉>

 

백암봉 돌 표지에는 높이가 1503m로 음각되 있다. 사방이 확 트여 조망이 좋다. 걸어 온 능선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병곡리가 조용히 누워있다. 향적봉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서남쪽으로는 용추계곡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날카롭다. 백암봉 서쪽으로도 웅장한 산세가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안성면 벌판이 멀리 보인다.


<동엽령 가는 길>

 


<용추계곡으로 뻗은 능선 - 날카롭다.>

 

사진을 찍고 한숨 쉰 후 동엽령으로 하산한다. 급한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돌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길은 완만한 능선 길로 변해 숲 사이로 이어진다. 서둘러 빠르게 걷는다. 동엽령에 이르니, 한 무리의 후미 팀이 쉬고 있다. 이들은 오늘 코스가 힘들었다고 말한다. 이미 5시도 지났으니 서둘 것 없이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면서 알탕이나 하고 가잔다. 이정표의 안성매표소까지의 거리는 4.4Km다.


<뒤돌아 본 백암봉>

 

내리막 사면은 급한 돌길이다. 군데군데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걷기에는 오히려 불편하다. 천천히 내려가자고 하더니 마음은 급한지 걸음들이 빨라진다. 갑자기 왼쪽 다리에 이상이 느껴진다. 무릎 안쪽에서 허벅지 안쪽으로 이어진 근육에 쥐가 날 것 같은 느낌 온다. 10시간 이상을 걸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이상하다. 멈추어 서서 등산화 속에서 엄지발가락을 아래위로 30회쯤 움직여본다. 좀 나아지는 것 같다. 멘소레담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쥐가 심해서 움직이지 못하면 큰일이다.

 

이제까지 10회 동안 별탈 없이 당일 백두대간을 끌어오던 산악회가 참여 인원수가 갑자기 줄자 지난 7월 13일자 산행은 태풍이 몰고 온 폭우를 이유로 취소한다. 7월 19일 저녁, 산악회에서 전화가 온다. 내일 산행의 참가자가 18명밖에 되지 않아 산행 취소하고, 아울러 상황이 이러니 화요당일 대간 산행도 중지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통보다

 

한번 산행의 손익분기점이 약 30명 정도라니까 20명도 안 되는 인원으로 손해를 보면서 산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보니 왜 그런지 서운한 느낌이 든다. 이것도 사업인데, 상황이 그렇다면, 회원들에게 다른 산악회를 알선해 준다거나. 18명만으로라도 마지막 산행을 하면서 이런 고층을 회원들에게 직접 이야기 해줄 법도 한데, 난립한 산악회들 간의 경쟁이 심해서 인지 그만한 여유도 없는 듯 싶다.

 

이렇게 해서 7월 한 달간 산행을 공친 것이 원인일까? 갑자기 움직여 다리 근육에 무리가 생긴 건가? 조심스럽게 걷다보니 이제는 괜찮아진 것 같다. 다시 속도를 낸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길 가 계곡 안 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계곡 안을 들여다보니 향적봉을 다녀 온 선두 팀이 자그마한 폭포 아래서 알탕을 하고 있다. 시원하고 좋은 장소니 들어오라고 한다.

 

배낭을 풀고, 커피와 미숫가루 탄 병을 찬 물 속에 담가 두고, 땀이 범벅이 된 옷을 벗는다. 선두 팀은 이미 옷들을 갈아입고 출발 차비를 하는 중이다. 물 속으로 들어가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으니 살 것 같다. 알탕을 마친 선두 팀이 출발한다. 호젓이 혼자 남아 물가에서 몸을 말리며 차가워진 미숫가루 탄 물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즐긴다. 작지만 폭포의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다. 옷을 몽땅 갈아입으니 그 쾌적함이 무엇에도 비길 수 없다.

 

천천히 앞선 팀을 따라 나선다. 울창한 숲길이 벌써 어둑해 지는 것 같다. 길가의 이정표가 안성 매표소까지 2Km가 남았음을 알려준다. 걸음을 빨리 한다. 안성 매표소에 이르니 앞서 출발한 팀이 한가롭게 사진을 찍고 있다. 버스까지 아스팔트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온다. 오르내리는 자동차들의 배기 가스가 후끈 불어온다. 등허리에 다시 땀이 배기 시작한다.

 

6시 50분 경 버스가 주차해 있는 식당에 도착한다. 약 8시간 30분에 걸친 산행이 끝난 거다. 식당 너른 마당에서 먼저 하산한 대원들이 하산 주를 마치고, 식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맥주 한 컵을 시원하게 마신다. 한 컵을 더 마시고 싶지만 재고가 바닥이 난 모양이다. 소주를 한잔 받고, 밥 한 공기 분량으로 저녁을 마친다. 여기는 전번 산악회와는 다르다. 회비를 3,000원 더 받는 대신 하산 주와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여유가 있어 좋다.

 

7시 40분 경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경부고속도로가 정제된다고,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 버스는 거침없이 달린다. 음성에서 10분 정차한다. 양재까지 10시 30분에는 도착해야한다고 버스는 다시 무섭게 달린다. 영동고속도로도 막힘이 없다. 톨게이트에는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가득하다. 여기서 다소 정체된 버스는 10시 40분 경 양재 지하철역에 도착한다.

 

한 달간을 공치고, 산악회를 바꾸어, 당일 백두대간종주 산행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11시 15분 경 집에 도착한다.

 

 

(200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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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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