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3m봉 산불감시탑에서 본 남서에서 북서 방향의 파노라마. 맨 오른쪽이 자초산


2007년 10월 9일 (화).

"화요맥"의 팔공지맥 종주 두 번째 산행일이다. 지난번 버스가 옷재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옷재에서 산행을 마감한 덕에 오늘은 팔공지맥 마루금에서 북서쪽으로 약 5Km 떨어져, 포항시와 청송군 경계에 자리 잡은, 자초산(紫草山, 763.4m)을 경유하기로 한다. 따라서 오늘 산행코스는 『 갈비골-자초산-옷재 왕복-519.6m봉-꼭두방재 』로 도상거리는 약 13Km 정도이다. 하지만 후미 팀은 옷재 못 미쳐 604.3m봉까지만 왕복함으로, 후미 팀이 실제로 걸은 거리는 약 11.7Km 정도이다.


팔공지맥 초반은 령이나 재는 많지만 이름이 붙은 산이 없다. 지난번의 구암산이나 오늘 경유하는 자초산도 모두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 참여한 인원은 21명에 불과하여,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의 기름 값에 신경이 쓰인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선산 휴게소에서 20분간 정차한다. 휴게소 주변이 아름답다. 이윽고 버스는 서포항 IC에서 31번 국도로 내려서서 북상한다. 도로 주변에 탐스럽게 열매를 달고 있는 과수원들이 자주 눈에 뜨이고, 왼쪽으로 낙동정맥의 운주산이 펑퍼짐하게 보인다.

선산 휴게소의 물레방아와 분수


버스는 하산지점인 꼭두방재를 지나, 11시 50분, 청송군 현동면 갈비골에 도착한다.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온 대원들은 차에서 내리자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용무부터 보고 산행준비를 한다.

갈비골 입구의 느티나무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1:52) 갈비골 입구 산행시작-(11:55) 등산로 표지/왼쪽 숲으로-(12:22) 능선, 오른쪽 우회-(12:35) 첫 번째 로프-(12:40) 두 번째 로프-(12:42) T자/이정표, 좌-(12:46~12:49) 자초산 정상-(12:50) 묘-(13:11) 청송 심공 묘-(13:22) 쌍묘 봉-(13:27) 560m봉-(13:32) 550m봉-(13:36) 560m봉-(13:39~13:51) 528m봉/간식-(13:53) 550m봉-(13;55) 묘가 있는 봉-(14;03) 565m봉, 우-(14:07) 540m봉, 직진-(14;15) 능선 분기, 좌-(14:33) 능선 분기, 좌-(14:40) 안동 권공 묘-(14;45) 능선 분기, 좌-(15:04) 알바 후 갈림길 회귀, 좌-(15:12~15:19) 604.3m봉-(15:32) 590m봉, 오른쪽 우회-(15;37) 묘-(15:45) 515m봉, 우-(15:51) 쌍묘-(15:58) 벌목한 봉, 우-(16:14) 갈림길, 좌-(16;23) 선산 김공 묘-(16;21) 유현 사거리 안부, 직진-(16:30) 445m봉, 좌-(16;34) 갈림길, 우-(16;36) 515m봉, 직진-(16:43) 묘가 있는 봉-(16:47) 거창 신공 묘-(16:55) 519.6m봉-(17:02) 묘, 우-(17;04) 꼭두방재』간식 12분 포함, 총 5시간 12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산행준비를 마친 대원들은 갈비골 건너편 너른 비포장도로 따라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자초산 정상 부위가 보이고, 산자락 끝에 너른 신풍 저수지가 아름답게 펼쳐져있다. 이어 오른쪽 임도로 들어서고 11시 55분, 등산로 표시를 따라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고도 약 379m되는 지점이다.

저수지에서 본 자초산

신풍저수지

 

임도를 따라 걷다

등산로 표지를 따라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아름다운 사면길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12시 22분,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이어 주능선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두 차례 로프가 걸려있는 급사면을 지나, 12시 42분,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른다.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약 4분간, 급사면을 허위허위 올라, 자초산 정상에 이른다. 억새가 무성한 너른 헬기장이다. 억새 속에 스텐으로 만든 정상봉과 자그마한 정상석이 보인다.

로프가 걸린 급사면

T자 능선의 이정표

정상

정상석


산행을 시작하여 급한 오르막을 한 시간가까이 올라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약 3분간 정상에 머물며 주위를 돌아본다. 야생화에 조예가 깊은 김 여사가 보랏빛 꽃을 가리키며 용담이라고 알려준다. 백두대간을 하면서 여러 차례 본 꽃이라 무척 반갑다. '혹시 이런 용담이 많이 피는 산이라 이름이 자초산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서쪽으로 포항 방면, 북서쪽으로 청송 방면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왼쪽으로 정상을 내려선다.

정상에서 본 용담

100도 포항방면

340도 청송방면


참나무가 빽빽한 너른 능선이 펼쳐진다. 가파른 내리막 사면에 희미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간간이 표지기도 보인다. 등산로가 끊어진 곳에서는 능선의 형태를 살피며 가능한 한 왼쪽 능선을 타고 내린다. 이윽고 급경사 내리막이 끝나고,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산이다. 1시 10분, 오른쪽에 간이매점 같은 천막이 보이고 등산로는 임도로 이어진다. 이어 청송 심공의 묘를 지나, 쌍무덤이 있는 약 550m 정도의 봉우리를 내려서며,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베틀봉, 면봉산, 보현산을 본다.

가파른 너른 사면

급경사가 끝나고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베틀봉, 면봉산, 보현산


고도 500m 정도의 능선이 이어지며, 고만고만한 봉우리 3개를 잇달아 넘는다. 오른쪽으로 보현산의 천문대가 멀리 보인다. 1시 36분 , 무덤과 삼각점이 있는 528m봉에 오르니 대원들이 간식을 들며 쉬고 있다. 주위의 사진을 찍고 이들과 함께 어울려 간식을 즐긴다.

능선에서 보현산 천문대가 멀리 보이고

528m봉에서 쉬고 있는 대원들

528m봉의 삼각점


약 12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1시 53분, 약 550m 정도의 봉우리에 올라, 뒤돌아 자초산을 바라본다. 이어 2분 후, 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거의 모든 산봉우리에 묘가 있는 느낌이다. 다시 봉우리 두 개를 지나고, 2시 15분, 능선 분기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베틀봉과 면봉산이 가깝고, 340도 방향으로 묘하게 생긴 산이 시선을 끈다.

뒤돌아 본 자초산

베틀봉과 면봉산

340도 방향의 조망


2시 33분, 능선 분기봉에서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다시 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2시 40분, 잘 손질된 처사(處士) 안동 권공의 묘에 이르고, 5분 후 능선 분기봉에 오른다. 왼쪽이 팔공지맥 옷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옷재로 향한 대원들이 벗어 놓은 배낭들이 보인다. 후미 그룹도 조망이 좋은 604.3m봉 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놓고, 왼쪽으로 향한다.

처사 안동 권공의 묘

능선 분기봉


봉우리 하나를 넘고, 갈림길에서 무심코 직진하다 뒤따라 온 류 회장의 방향이 틀린다는 지적에 따라 3시 5분, 갈림길로 되돌아온다. 7~8분 정도 알바를 한 것이다.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류 회장을 조망이 좋다고 설득하여 비탈길을 내려서서 604.3m봉으로 향한다. 3시 12분, 산불 감시탑과 삼각점이 있는 604.3m봉에 올라, 산불 감시탑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뛰어난 조망이다. 오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산불 감시탑

정상표지판

지나온 구간의 능선

가야할 다음 구간의 능선


3시 25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590m봉을 넘고, 배낭을 벗어둔 능선 분기봉에서 배낭을 다시 메고, 뒤돌아 590m을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여 마루금에 선다. 590m봉은 능선 분기봉으로 마루금은 왼쪽으로 진행하여야 하지만, 자칫 직진하여 등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독도에 신경을 써야할 곳이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며 묘 1기를 지나고, 봉우리 2개를 넘은 후, 쌍묘를 지난다.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멀리 낙동정맥의 웅장한 산세가 펼쳐진다.

590m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쌍묘를 지나고

왼쪽으로 멀리 낙동정맥의 웅장한 산세를 본다.


3시 58분, 고도 약 500m 정도의 벌목한 봉우리를 지나며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크게 굽어지고, 오른쪽으로 자초산의 올돌한 모습이 선명하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604.3m봉과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올돌하게 솟은 자초산

604.3m봉과 지나온 능선


4시 14분,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면 앞의 봉우리로 오르게 되는데, 왼쪽 내리막 방향으로 표지기들이 요란하게 걸려 있다. 주의해 살펴야 할 곳이다. 왼쪽으로 가파른 비탈길을 달려 내리고,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은 후, 4시 23분, 처사 선산 김공 묘를 지난다. 이어 사거리 유현 안부에 내려서서 직진한다.

선산 김공 묘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고,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오른다. 4시 43분, 고도 약 510m 정도의 봉우리에 오르니, '눌인동부락답묘' 라는 뜻 모를 묘비가 있는 황폐한 무덤이 보인다. 4시 47분, 거창 신공 묘를 지나고, 평탄한 능선길을 달리며, 왼쪽으로 꼭두방재를 내려다본다.

 묘가 있는 봉우리

꼭두방재


4시 55분, 519.6m 봉에 오른다. 삼각점<기계407, 1998 복구>과 준,희 님의 정상 표지판이 보인다. 북쪽으로 자초산이 뾰족하고, 월매리로 이어지는 31번 도로가 가깝다. 꼭두방재를 향해 달려 내린다. 5시 2분, 무덤 1기를 앞에 두고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굽어지더니, 5시 4분, 31번 도로로 떨어진다.

519.6m 정상 표지판

월매리 방향

꼭두방재


꼭두방재 휴게소 주차장에 정차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배낭을 벗어 놓고, 휴게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며 땀을 닦아낸다. 강 위원장이 오랜만에 미역 수제비를 마련한다. 대원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자, 6시가 조금 넘어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07. 10. 11.)








at 03/17/2011 04:20 am comment

잘 보았습니다 감사히 담아갑니다

순애 at 01/13/2011 07:17 pm comment

거성교다리에서 과수원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있는데 등산과정에 전망이좋아요 어릴때정상까지 많이올라갔어는데.....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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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지맥


낙동정맥이 가사령 북쪽 가사봉(744.6m)에서 큼직한 지맥을 서쪽으로 분기시킨다. 이 맥이 보현산을 지나 청송, 영천 ,군위 경계인 석심산(750.6m)에 올라 남북으로 크게 두 줄기로 갈라진다.


한줄기는 석심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최고봉인 산두봉(719m)을 이루며,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작은 마을까지 이어지는 위천의 북쪽 산줄기이고, 다른 한줄기는 석심산에서 남으로 최고봉인 팔공산(1192.8m)을 만들고,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위천 남쪽 산줄기로 구분된다.


많은 사람들이 진작부터 가사봉에서 분기하여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1192.8m)을 거쳐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160.1km의 산줄기를 “팔공기맥”이라 칭하고 답사를 해 왔다.


그러나 박성태님의 신상경표가 발간(2004.8) 되면서, 석심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脈이 비록 최고봉인 산두봉이 해발 719m에 불과하고, 군위와 의성의 이름 없는 산으로 이어지지만 그 길이가 기존의 팔공기맥보다 6.7km 더 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박성태님은 낙동정맥 가사봉에서 위천의 북쪽으로 이어지는166.8km의 산줄기를 보현지맥이라 칭하고, 보현지맥의 석심산에서 분기하여 낙동강과 위천의 合水處인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120.7km의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고 정의한다. (이상 "펌")


한여름을 강원도 오지에서 보낸 "화요맥"은 2007년10월 2일부터 2008년 1월 1일까지 종전개념의 팔공지맥을 14구간으로 나누어 답사하며, 포항, 영천, 군위, 의성 등 경북 내륙오지를 관통하는 웅장한 마루금을 걷는다.


2007년 10월 2일(화).

팔공지맥 첫 번 째 구간을 산행한다. 코스는『가사령-744.6m봉-구암산 분기봉-백고개-옷재』로 도상거리는 약 12.5Km이다, 당초에는 백고개에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버스가 옷재까지 진입이 가능하여 옷재까지 연장한다. 백고개에서 버스가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의 하산거리나 백고개에서 옷재까지의 도상거리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주력이 빠른 대원들은 왕복 약 2,5Km가 되는 구암산(九岩山, 807m)을 다녀온다.


흐린 날씨지만 비는 오지 않고, 안개도 없어 시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오늘 산행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27명, 팔공지맥을 종주한 고정 멤버들이 빠진 반면,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보인다. 산행 들머리 가사령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버스는 중무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선산휴게소에서 약 20분간 정차한 후, 경부고속도로 바꿔 타고, 대구 포항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이어 서포항에서 31번 국도로 내려서고, 죽장에서 69번 지방도로로 갈아 탄 후, 11시 47분, 가사령에 도착한다.

선산 휴게소 뒤편의 아름다운 풍광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1:47) 가사령-(11:48) 산행시작-(11:51) 임도 갈림길, 직진-(12;02) 봉-(12:16) 지맥분기점-(12;19) 744.6m봉, 좌-(12:35) 묘가 있는 봉-(12:39) 묘가 있는 봉-(13:00) 봉-(13:08) 봉-(13:21~13:34) 742.9m봉/간식/우-(13:41) 달의령-(13:47) 봉-(13:51) 임도-(14:00) 757m봉, 좌-(14:08) 임도-(14:27) 구암산 분기봉-(14:37) 임도-(14:43) 시멘트 도로-(14:44) 왼쪽 숲으로-(14:54) 봉-(15:03) 봉-(15:18) 벌목봉-(15:33) 능선분기,우-(15:42) 송이고개-(15:42) 임도 끝, 오른쪽 숲으로-(16:00) 봉, 좌-(16:06) 능선분기, 좌-(16:21) T자, 좌-(16:35) 묘가 있는 봉-(16:39) 묘가 있는 봉-(16:47) 봉, 좌-(16:56) 521.1m봉-(17:02) 봉, 우-(17;06) 안부-(17:12) 헬기장-(17:25) 봉, 좌-(17:35) 봉, 좌-(17:42) 봉, 직진-(17:450 헬기장-(17:48) 옷재』 간식 13분 포함, 총 6시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버스에서 내려 주위의 사진을 찍고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진입한다. 3분 후. 임도는 오른쪽으로 크게 굽어지고, 직진하여, 숲으로 들어서서 능선에 오른다. 이어 완만한 오라막길을 올라 12시 2분, 고도 약 640m 정도의 봉우리를 지나고, 아름다운 송림을 거쳐, 한차례 가파르게 오르면 낙동정맥과 팔공지맥이 분기하는 지점에 도착한다. 대구 마루금 산악회에서 부착한 팔공기맥, 보현기맥 분기점 표지판과 준.희님의 보현지맥 분기점 표지판 등이 보인다.

가사령 도착, 임도진입

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굽어지는 곳에서 직진하여 능선으로

대구 마루금 산악회 표지판

준.희님의 표지판


12시 19분, 744.6m 능선 분기봉에 오르고, 이어 왼쪽으로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등산로는 산책길로 변한다. 묘가 있는 봉우리 2개를 잇달아 지나고 등산로는 남서쪽으로 이어지면서 왼쪽으로 낙동정맥의 웅장한 산세가 나뭇가지 사이로 따라온다. 1시,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낙동정맥의 운주산과 침곡산이 뚜렷이 보인다.

744.6m 능선분기봉

참나무 숲 산책길

멀리 보이는 운주산

당겨 찍은 침곡산


1시 8분, 봉우리 하나를 다시 넘고, 1시 21분, 깨어진 삼각점이 있는 742.9m봉에 오른다. 남서쪽으로 보현산 방면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주위의 사진을 찍고 앞서 도착한 대원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 합류한다. 집에서 새벽밥을 먹고 나온 대원들은 10시 경, 버스에서 이미 점심식사를 했음으로, 음료수를 마시거나 간식을 들고 있다. 땀이 식으면서 오싹 추위가 느껴진다.

742.9m봉

깨어진 삼각점

보현산 방향의 조망

260도 방향의 조망


1시 34분, 서둘러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 북서쪽으로 내려선다. 1시 41분, 달의령에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조금 걷다,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며 지나온 742.9m봉을 돌아본다. 이어 봉우리 하나를 넘고 잡목 숲을 지나 임도로 내려서서 약 2분쯤 걷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선다.

달의령-임도를 조금 걷다 바로 정면의 능선으로 오른다

뒤돌아 본 742.9m봉


2시, 757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서서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바로 오른쪽 절개지를 타고 올라 능선에 오른다.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보현산 방향으로 겹겹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능선의 흐름을 본다.

757m봉

임도에 잠시 내려섰다 오른쪽 능선으로

보현산 방향의 겹겹이 펼쳐진 산세


2시 27분, 구암산 분기봉에 오른다.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고, 구암산으로 향한 대원들이 벗어놓은 배낭들이 보인다. 하지만 후미 그룹은 구암산 왕복을 깨끗이 포기한다. 지금 시간이 2시 30분에 가깝고, 앞으로 옷재까지 가려면 3시간 정도가 더 걸릴 것을 감안하면, 지금 시간에 구암산을 다녀온다는 것은 무리다. 늦어도 6시까지는 하산을 완료하고, 6시 30분경이면 서울로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암산 분기봉


미련 없이 왼쪽으로 진행하여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내린다. 약 10분 후 임도를 건너, 숲으로 들어서서 날등길을 걸으며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가야할 봉우리를 바라보고, 2시 43분, 시멘트 도로에 내려섰다 바로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이어 고만고만한 봉우리 서너 개를 넘고, 3시 33분, 능선분기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임도가 따라온다. 3시 42분 송이골재에 내려선다. 백고개는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고 지나친 모양이다.

임도 건너 숲으로

날등길에서 가야할 봉우리를 보고

송이골재


임도를 건너 건너편 임도를 따라 오른다. 이윽고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선다. 왼쪽으로 망부석이 보이는 것을 보면 지금 올라 온 임도는 묘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이어 봉우리 두 개를 넘고, 4시 6분, 능선 분기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안부를 거쳐 벌목지대를 오른다. 오른쪽으로 구암지맥 산줄기가 보인다.

능선분기봉, 좌

 

벌목지대

벌목지대 오르다 본 구암지맥 산줄기


성가신 벌목지대를 지나, T자 능선에 이른다. 오른쪽은 671m봉이고, 마루금은 왼쪽이다. 671m봉은 사진만 찍고 바로 왼쪽으로 내려선다. 4시 21분,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진행하고, 묘가 있는 봉우리 두 개를 잇달아 넘은 후, 4시 56분, 삼각점이 있는 521.1m봉에 오른다. 이어 고만고만한 봉우리 두개를 넘고, 안부에 내려서니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보현산 방향의 산줄기들이 장관을 이룬다.

671m봉

521.1m봉 삼각점

 

보현산 방향의 조망


5시 12분, 헬기장을 지나고, 성황당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를 지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잇달아 넘는다. 숲속은 이미 사방이 어둑하여 카메라의 후레쉬가 자동으로 터진다. 이윽고 헬기장을 지나고, 5시 48분,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옷재에 내려선다. 해질 무렵의 보현산 방향의 조망이 장관이다.

고도 약 500m 정도의 마지막 봉우리

옷재

옷재에서 본 280도 방향의 조망


모든 대원들이 하산하여 식사를 마치고 뒤처리를 끝내자, 버스는 6시 40분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07.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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