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경협/장성

중국여행 2012. 11. 30. 10:47

10월 25일(월).

오늘은 북경 근교의 용경협과 장성을 관광하고, 오후에 서안을 거쳐 장가계로 향한다. 패키지 여행에서 아침 스케쥴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5시반 모닝콜, 6시 식사, 7시 출발이 일반적이다.

북경 외곽의 신축,"스프링 호텔"의 조식은 뷔페식이다. 묽은 쌀죽과 속에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빵에 삶은 계란은 중국식이고, 그외는 서양식, 한식이 뒤 섞인 형태다. 일행들에게서 식사가 맞지 않는다는불평은 없다.

용경협은 북경에서 약 85Km 떨어진 천연 협곡이다. 용경협의 총구간은 7km로 산과 물이 아름답다고 한다. 80년대 초 이곳에 72m 댐을 건설하여 관광지로 개발했고 한다.

버스는 새벽 안개 속을 달린다. 시내를 벗어나자, 높은 굴뚝들이 솟아있는 공장지대를 지나고, 1시간 30여분을 달리고 나니,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리장성으로 유명한 팔달령을 지난다.


30여분을 더 달려 "빵차"로 갈아타기 위해, 버스는 정유장에 정차한다. 빵차는 우리나라 봉고차 같은 작은 승합차인데, 전에는 택시로 사용하던 것이다.전에 비행기 좌석을 얻지 못해 연대에서 청도까지 이런 택시를 대절해,타고 달린적이 있다. 승용차로 택시가 교체되자 이들 승합차를 관광지에 배치,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위해 활용토록 강제하고 있다고 한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가이드가 1회용 우비를 나눠준다.

<빵차 정류장 - 나올 때 찍은 사진>


<빵차를 타고 이 길을 10여분 달리면 용경협에 도착한다.>

빵차는 바로 용경협 매표소 앞 ,주차장에 정차한다. 기사가 차 번호가 적힌 골판지를 주며, 돌아 갈 때, 차를 찾으라 한다. 물론 중국말을 눈치껏 이해한 내용이다.

<입구에 세워진 용경협 돌표지>


<공작이 있는 화단 뒤의 용경협 안내도>

일회용 우비를 뒤집어 쓰고 빗속을 걸어 유람선 타는 곳을 향한다. 용겹협 관광은 유람선 타는 것과 등산 두 가지란다. 우리는 유람선만 40여분 동안탄다.

길가의 상점에서 중공군 외투같은 옷을 들고, "천원, 천원..." 하고 외친다. 천원에 외투를 빌려준다는 소리다. 우리 일행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다른 팀 관광객은 몇 사람이 빌린다. 합성섬유로 짠 장갑도 천원이다. 빗속에서 손이 시리다고 몇 사람이 장갑을 산다.

조금 더 걸으니 높은 협곡을 막은 댐 앞에 용의 문이 보인다. 호수로 오르는 길은 이 용의 문을 지나고, 다시 용의 입을 거쳐, 구부구불한 용의 몸통를 거쳐 오르게 되있다.

<협곡 입구의 용의 문>

<용의 입 - 호수로 오르는 입구다>

 

 <유람선 승선장의 환영 문구>

<승선하는 일행 - 머리 위는 산 위로 오르는 케블 카>

<용경협 기암 절벽을 즐기는 일행>

<용경협 풍경 1>

<용경협 풍경 2 .>

<용경협 풍경. 3>

<용경협 풍경 4.>

<용경협 풍경. 5>

약 40분간 호수를 돌고, 유람선은 출발했던 반대쪽 선착장에 배를 댄다. 배를 탈 때야 중공군 외투가 왜 필요한지 이해를 한다. 지붕이 없는 유람선이라 의자에는 빗물이 고여, 빗물을 손으로 쓸어내고, 우비자락을 깔고서야 앉을 수 있다. 비는 오지, 호수가 해발 570m 정도 되는 협곡이지, 춥고, 손이 시리다.중공군 외투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중년 사나이가 엔진 실에서 부지런히 인스탄트 커피를 탄다. 추워하는 관광객에게 서비스하려는 줄 알았다. 웬걸 ?, 한잔에 "천원"이다.

선착장에 내려, 동굴 길을 거쳐, 용경협 입구로 내려온다. 비가 멎었다. 산등성이를 타고 구름이 오른다. 아름답다. 사진을 찍는다.

<하산 굴길>

<용경협 입구의 상점가>


<강택민 휘호, 용경협>

다시 빵차를 타고 나와 버스에 오른다.버스는 장성관광을 위해 팔달평으로 달린다. 비가 완전히 멎어 줘서 다행이다. 11시 20분 경 팔달령에 도착한다. 우리 도착을 환영하듯 봉수대에서 연기가 오른다.

장성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걷느 것, 또 하나는 케블 카를 이용하는 것. 우리는 케블 카로 오른다.

<우리 도착을 아는지? 봉수대에 연기가 오른다.>

<장성 입구 - 걸어 오른 길>

<케블 카 승차권 매표소>

<장성 케블 카>

케블 카에서 내리니 각종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 매점에서, "천원, 천원.."하며 관공객들의 소매를 끈다. 오른쪽 문으 통해 장성으로 오른다.

<장성 1>

<장성 2 >

<장성 3>

<장성 4 >

<장성 5 >

장성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간다. 중국 식당이다. 동시에 1,000명 정도가 식사 할 수 있는 규모의 식당이다. 중국인들, 큰 것을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 식당에는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이 보인다.

중국 음식이지만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향채도 쓰지 않아, 한국에서 먹는 중국 음식과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짜장면은 없다. 김치는 우리나라 식당 김치보다 월등이 맛이 좋다. 테이블당, 북경 이과주 2병씩을 서비스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큰 식당과 비취, 자수정, 루비등 보석을비롯한 중국의 특산물과 여행객들의 선물용 물건을 판매하는 거대한 매장을 나란히 배치해 놓은 것이다. 배고파 들어 온 사람들, 밥 먹이고, 그냥 보내지 않겠다는 속셈인 모양이다. 중국인들의 비상한 상술을 엿볼 수 있다.

 <1,000명 이상이 동시에 식사 할 수있는 대규모 식당>

<식당과 같이 배치된 상점>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한다. 가이드는 공항에 가는 길에 북한 상점을 들러 보자고 한다. 그 상점 매출과 자기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지만, 동포가 운영하는 상점이기에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한다.

<북한 상점이 있는 스포츠 센터>

북경 아시안 게임 때 실내 체육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이 지금은 스포츠 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그 건물의 일부를 빌어, 북한의 의약품, 인삼, 차, 버섯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인공기 색을 기조로 입구에서 부터 꾸며 놓은 실내 인테리어가 눈을 끈다.이 상점의 수익금은 북한의 2008년 북경 올림픽 참가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란다.

벽면에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고, 한복 입은 안내원들이 안내를 한다.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니, 손사례를 치며 거부한다. 러시아 상점에서 미끈한 여자 점원의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 자랑스럽게 포즈를 취해 주었고, 중국 아가씨들도 미소로 응락하는데... 체제가 뭐고, 사상이 무언지? 저처럼 폐쇄적일 수가 있나?안타깝다.

찜찜한 마음을 안고, 공항으로 향한다.

당초에는 북경에서 장가계로 바로 날아 간다더니. 여행사에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모양이다. 출발 전날, 서안을 거쳐, 장가계로 들어간다고 알려준다. 따라서 서안 공항에서 비행기를 바꿔 타느라 2시간 정도를 허송해야한다.

공항에서 체크 인을 한 후, 비행기를 타기 전 보안검색을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중국 국내선에서는 물 이외는 어떤 액체도 핸드캐리가 않된다는 것이다. 휘발류 등 인화성 물질의 비행기 내 반입을 막기 위한 조치란다. 56개의 소수민족이 있는 중국의 고민을 말해주는 현상이다. 소수 민족들의 경제력이 향상되면 될 수록 중국도 러시아 제국의 붕괴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위스키를 핸드 캐리하다 적발된다. 소주등 싼 술들은 한쪽으로밀어 놔, 결국 압수한 꼴이 되지만, 위스키는 그러지도 못하고, 검사원이 항공사 카운터 쪽을 가르키며, "체그 인, 체크 인.." 이라고 소리친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위스키를 갖고 있던 처남이 알아 듣는다.가방 하나에 술들을 담아,짐으로 부친 후에야 소동이 가라앉는다.

서안 비행장에서 8시 50분 장가계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10시가 넘어 비행기는 장가계 공항에 도착한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버스로 이동, 숙소인 보봉그린 호텔에 도착하니 11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움직였으니 꽤나 긴 하루였던 셈이다.

<장가계 공항 - 10시가 넘어 장가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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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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