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우의(霓裳羽衣)
국내선으로 서안에서 구채구로 비행하여, 1박 2일 일정으로, 모니구와 황룡 풍경구, 그리고 구채구를 답사하고, 서안으로 돌아와 하루 더 머물며, 화청지(華淸池), 진시황릉, 진시황 병마용갱 등을 둘러보고, 밤에는 화청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장한가 가무 쇼를 즐긴다.
2013년 10월 23일(수)
지난번 숙박했던 시히펑런(西荷豊潤) 호텔에서 묵는다. 지난번에는 27층에 방이 배정됐었는데, 예민한 여자 분들이 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가이드는 이번에는 23층에 방을 배정케 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아침식사를 하고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화청지(華淸池)로 이동하던 중 잠시 라텍스 상점을 들른다. 하나관광이 모객 시 방문을 예고했던 4곳의 쇼핑센터 중에 하나다. 라텍스 상점은 중국여행 할 때면 거의 빠짐없이 들르는 곳 중에 하나다. 관심이 없는 남자들은 일찌감치 밖으로 나와 거리구경을 한다. 라텍스 상점 앞에 군밤장수와 전병(煎餠)장수가 있다. 군밤장수는 밤을 굽는 방식이 독특하고, 전병장수는 한 개에 4毛(약 80웡)하는 전병을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데, 전병 2개가 아침식사 대용이라, 서민들에게 인가라고 한다.
거리의 군밤장수
전병장수와 손님들
화청지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폭죽소리가 요란하고 오픈 카 퍼레이드를 벌이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 보인다. 전병 2쪽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장면이다.
화청지 가는 길
오픈 카 퍼레이드를 벌이는 신랑, 신부
화청지 앞에 도착한다. 널찍한 공간에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 청동 조각상을 배치해 놓았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합작품이라는 가무곡 “霓裳羽衣”를 기념하기 위한 조각상이라고 한다.
무지개 빛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선녀들
춤추는 양귀비
화청지는 시안시내에서 동북쪽으로 약 30Km정도 떨어진 여산(驪山) 기슭에 있는 당나라 왕실 원림이다. 이곳은 옛날부터 수려한 풍광과 질 좋은 온천수 때문에 역대 제왕들의 관심을 받아 온 곳이다. 서주(西周)때 주유왕은 이곳에 여궁(驪宮)을 지었고, 진시왕과 한 무제도 이곳에 행궁을 건립했다. 하지만 당 현종 때 건립한 궁전 누각이 가장 화려하여, 이 때 정식으로 화청궁으로 개명했다.(자료 발췌)
화청지 배치도
궁 안으로 들어선다. 가이드는 양귀비 조각상 앞에 우리들을 모으더니, 왼쪽으로부터 옛 목욕탕들을 둘러보고, 40분 후에 다시 이곳에 모이라고 한다. 일행은 우선 어탕 유적 박물관으로 향한다. 안내문에 의하면 이 박물관 자리는 1982년 4월에 발굴되어, 박물관으로 조성된 후 1990년 9월부터 일반에게 공개 됐다고 한다.
궁 안 왼쪽에 보이는 양귀비 결혼식 벽화, 하단 사진은 장한가 가무쇼 사진
비상전
구룡호 1
구룡호 2
어탕 유적박물관
박물관 안내문
청화어탕 돌표지
첫 번째 이fms 곳이 귀비지(貴妃池)다. 양귀비 목욕탕이다. 욕조가 해당화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해당탕(海棠湯)인데 재미있는 것은 물이 바닥에서 솟아나와 옆으로 빠지는 구조다.
귀비지
귀비지 현판
해당탕
귀비지 옆에 연화탕이 있다. 당 현종의 전용 목욕탕이다. 이어 이세민이 목욕했던 곳이라는 성진탕, 그리고 시녀들이 손발을 깨끗이 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시녀탕 등을 둘러보고 양귀비가 목욕을 한 후 머리를 말렸다는 비하각을 카메라에 담고, 온천고원(溫泉古源)으로 나온다.
연화탕
성진탕
성진탕 벽에 걸린 양옥환 초상
시녀탕
비하각
안내문을 보면 이곳의 온천은 6000년 전에 발견된 이후, 지금도 사용한다고 한다. 3곳의 온천 구에서 시간당 섭씨 43도의 온천수 144톤이 흘러나오는데, 이곳 온천수는 풍부한 광물질을 함유하여 목욕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온천고원 돌표지
온천수를 즐기는 관광객들
이윽고 양귀비 조각상 앞에 다시모인 일행들은 기념촬영을 한 후,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한다. 양귀비는 키 155cm정도에 약 65kg정도로 뚱뚱한 몸매이었다고 한다.
양귀비 상(펌) - 인파가 많이 몰려, 양귀비 상만 있는 사진을 퍼옴
양귀비초상-중국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양귀비 초상(펌)
식사를 마치고 진시황 지하궁전을 방문한다.(선택관광 $10) 이 지하궁전은 아직 발굴하지 않은 지하궁전을 모형으로 재현한 것이다. 실제크기를 1/300로 축소하고, 내부모습은 내시경으로 관찰했다고 한다.
태능지궁
지하궁전 전경, 뒤에 보이는 산이 진시황 능
당겨 찍은 정면 모습
황제 관
작업장 그림
사망 인부
황제 행차
외벽 장식
진시황 내부궁전을 나와 탄어당이라는 대나무 섬유 가공품상전을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진시황 병마용 갱으로 향한다. 병마용이란 흙으로 구워 만든 병사와 말들인데, 불멸의 생을 꿈꾸던 진시황이 사후에 자신을 무덤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병마용을 제작하였다. 진시황의 병마용은 세게 8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거대한 규모와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진시황 조상
병마용갱 가는길 풍경 1
풍경 2
풍경 3
이 용마용갱은 1974년 3월 양계덕이라는 농부가 우물을 파다 우연히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지금도 발굴이 계속된다고 한다. 현재까지 3개의 갱이 발굴되어, 7,000여개의 실물 크기의 도용과 1,00개가 넘는 전차, 40여필의 말, 10만 여개의 병기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병마용갱 박물관 입구
라마 승려들
양계덕 씨 사진
2관 3관의 모습
병마용 박물관 전시싷
병마용갱은 총 3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호갱은 동서 길이가 약 230m, 남북이 62m로, 총면적은 12Km²이다. 1호 갱에는 동서로 장군과 병사가 배열되어 있다. 우리들은 1호갱, 3호갱, 2호갱 순서로 용마갱을 둘러본다.
1호갱 1
1호갱 2
1호갱 3
7번 설명
8번 설명
수복한 토용들-현재 약 2,000여개를 복원했다고 한다.
토용 보호와 수복
수복 중인 토용
1호갱 관람을 마치고 3호갱, 2호갱 순으로 관람한다. 군사령부갱 이라고도 불리는 3호갱은 면적이 520m²로, 병마용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2호갱은 면적이 6,000m²인데, 보병과 기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2호갱, 3호갱 공히 현재도 발굴 중이라고 한다.
3호갱 1
3호갱 2
3호갱 3
2호갱 1
2호갱 2
위사용(위射俑)-전면, 무색 토용인데
위사용-뒷면, 색채가 남아 있다
위사용
입사용(立射俑)
중급군리용(中級軍吏俑)
고급군리용(高級軍吏俑)
안마기병용(鞍馬騎兵俑)
출토현장
시간이 없는지 가이드는 병마용 박물관전시실 관람을 생략한 채 진시황능으로 우리들을 안내한다. 진시황능은 병마용갱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미 발굴 무덤이다.
진시황능 박물원/여산원
안내판
세계유산 진시황제능
사마천의 사기에는 70만명의 인부들을 동원하여 기원 전 246년에 건축되기 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사마천은 진시황이 황궁을 그대로 지하로 옮긴 규모이며, 수은이 흐르는 100여개의 강과 망루를 가진 도성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성됐다고 했다. 화려한 능에는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많은 보물들이 깊이 묻혀 있는데, 그 보물들을 훼손하지 않고 안전하게 발굴할 수 있는 기술이 미비하다고 한다.
진시황제능
황제능을 둘러본 후, 저녁식사를 하고, 장한가 가무 쇼를 보러 다시 화청지로 이동한다. 백거이의 장한가를 장이모가 연출하여 만든 1시간 10분짜리 가무 쇼다. 려산, 화청지의 연못과 전각들 십분 활용하고, 레이저 빔과 영상을 구사하여 화려하고 찬란한 무대를 꾸민다.
려산 입구를 지나고
화청지 주변 야경
환상의 무대(펌)
화려한 무대
불타는 왕궁
무대에서, 수중에서, 현란한 춤사위가 벌어지고 그런가 하면 무대 뒷산에서는 폭포수가 떨어지며 공중에선 선녀들이 내려와 관중들에게 꽃가루를 날린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밤 $50 입장료를 내고 들어 온 2,000여명의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격조 높은 가무 쇼다.
양귀비 등장
당 현종과 양귀비
천상에서의 만남 1
천상에서의 만남 2
남쪽으로 진령(秦岭)산맥이 성벽처럼 둘러 처져있는 서안은 장안으로 더 알려진 고도이고, 동서양교역로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많은 유물과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관광도시일 뿐 아니라, 황하유역 관중평원(關中平原)에 자리 잡은 현대적인 도시로 교육과 과학의 중심지이다. 아울러 항공, 철도, 도로 등의 교통망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중부, 남 북부와 동부의 유명한 산아나 관광지들을 찾기에도 편리한 한 곳이다.
중국말을 좀 배우고, 서안을 거점으로 느긋하게 자유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다. 동행을 할 수 있는 뜻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201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