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랗스 학교
몽마르뜨 공원을 나와, 동광로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만나는 산후조리원 앞에서 오른쪽 동광로 49번 길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서래마을 빌라촌을 구경하면서, 방배4동 주민 센터로 향한다.
몽마르뜨 공원-동강로-동광로 49번길-방배4동 주민센터
산후조리원
동광로49길
왼쪽은 빌라, 오른쪽은 몽마르뜨공원
효성빌라
덕동반포빌라트
서울의 노른자위 강남에 이처럼 한적하고 아담한 빌라들이 밀집해 있다는 게 실제로 와 보기 전에는 좀처럼 믿기지 않을 정도다. 서래마을이 관광지로 변해, 많이 어수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적하고 쾌적한 주거지를 선호하는 돈 많은 사람들, 그리고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동광로 49번 길로 들어서서 주변 빌라들을 구경하며 약 15분 정도 걸어 내려, ‘막걸리 이야기’ 간판이 보이는 건물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반포4동 주민 센터에 이른다. 이곳을 들른 것은 여행안내소(Information Booth)를 연상하고 서래마을에 관한 일반적인 자료들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으나, 문을 밀고 들어서자,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 그냥 발걸음을 돌려, 점심예약을 한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로 향한다.
이 건물 앞에서 우회전하여
반포4동 주민 센터에 이른다
1층 제법 너른 공간은 위층으로 오르는 대기 장소로 텅 비어 있다. 여행안내소 같으며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아까운 공간이 버려진 채로 있는 것을 보면, 동사무소 업무만으로도 바쁜데, 서초구청이라면 모를 까 ,동회에서 서래마을 홍보를 할 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기 때문이다. 80이 넘으니 몸의 순발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머리의 순발력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 한 듯싶어 발걸음이 무겁다.
서래마을을 찾겠다고 나선 것은 누에다리, 몽마르뜨 공원, 그리고 빌라촌을 보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밴건디(Vangundy) 스테이크 하우스에 전화로 예약을 시도해 보았으나, 이미 만석으로 빈자리가 없다는 대답이다. 어쩔 수 없어, 차선책으로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에 11시 45분에 예약을 했으니, 이제부터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아가야한다. 지도로 위치를 검색해 본다. 찾기도 쉽고 가깝다
반포4동 주민센터-뉴욕 스테이크 하우스
11시 22분,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에 도착한다. 시간이 10여분 쯤 일러, 가까이에 있는 밴건디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아나 선다. 사래마을 사람들이 주 모인다는 배스퍼(Vesper) 카페를 지나니, 바로 벤건디이다. 벤건디와 밖에 내 놓은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11시 40분 경,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로 돌아온다.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
베스퍼
벤건디 스테이크 하우스
런치 세트 메뉴
4인용 테이블 7개가 배치된 작은 가게다. 12시 전이라 손님은 한명도 없고, 종업원은 나를 제일 안쪽 테이블로 안내한다, 자리에 앉아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런치메뉴를 보여주기에, 첫 방문이니, 추천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종업원은 런치는 150g이라며 메뉴판 가운데쯤에 있는 스테이크 앤드 에그가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등심을 미디움레어로 구어 달라고 한 후, 하우스 와인 레드 한잔을 주문하며, 좀 드라이한 것으로 달라고 첨언한다. 메뉴판을 보니 하우스 와인 한 잔은 9,000원, 한 병은 41,000원이다 주문을 마치고 양해를 구한 후 실내 사진을 몇 장 찍는다.
스테이크 런치메뉴
식당 내부
이윽고 종업원이 스프, 샐러드, 와인과 물 티슈를 가져다 놓는다, 스프는 고소한 것이 맛이 좋다. 샐러드도 괜찮은데, 샐러드 위에 달랑 올려온 한 조각 식전 빵은 구운지가 한참 된 것 같고, 빵 한 조각은 좀 너무한 것 같다, 하우스 와인은 중간정도로, 조금 더 드라이 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샐러드, 스프, 와인
12시가 되자 손님들이 들어온다. 친구 같이 보이는 젊은 여인 두 사람, 그리고 조금 있다 8명의 젊은 남녀들이 모습을 보인다. 아마도 근처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인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점심시간의 손님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11명뿐인 모양이다
이윽고 스테이크가 서브된다. 고기 구운 정도가 알맞고, 푹 삶은 양파와 구은 마늘을 곁들인 소스가 입에 맞는다. 오랜 만에 입에 맞는 스테이크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점심식사를 즐긴다. 디저트로는 푸딩을 주문하여 입안을 달달하게 한다, 다음에는 벤건디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서, 오늘의 식사와 비교 해보야야겠다.
스테이크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래로를 유장하게 걸어 오르며, 관광지 서래마을 분위기를 즐긴다.
Paris Croissant
동양풍의 Contran Cherrier
Wine & More
서래로
서울 프랑스 학교
방배중학교
방배 중학교 앞에서 방배로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빌라촌, 몽마르뜨 공원 입구를 지나, 서초대로로 향하다, 대법원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대법원으로 들어서서 아름다운 대법원 뜰을 잠시 구경한다. 그리고 1시 20분 경, 서초역에 도착하여 귀가한다.
방배로 변 빌라
서초대로로 향한다
대법원
아름다운 정원
(2021. 4. 25.)
사족(蛇足) - 오늘 서래마을 나들이를 정리해 본다. 총 외출시간 4시간 20분 중에서, 지하철 역 구내에 들어선 후, 대기시간,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출구로 빠져 나올 때가지 시간 약 50분(왕복), 그리고 식당에 머물렀던 50분을 합하여 1시간 40분 정도가 2m거리 이내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가능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철저하게 방역절차를 준수하고, 귀가 후, 개인방역에 신경을 쓴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영국 등은 전 국민의 70% 가까이 백신접종을 끝내고, 집단면역 단계에 이르러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정상상태로 복귀하여, 침체됐던 경제도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백신확보에 실패하여, 백신거지국가로 전락하고, 현재 백신 접종율이 4% 정도에 그쳐, 집단방역 단계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만 꼭 박혀 있는 것이 최선일까?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적당히 집 밖의 활동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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