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아담한 서래마을 빌라촌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확진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했을 경우에는,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럴 경우, 본인이 받는 고통은 차치하더라도,가족들, 그리고 주위의 가까운 분들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폐를 끼치게 된다.

 

그래서 1년이 넘게 집에 꼭 갇혀, 개미 쳇바퀴 돌 듯 매일 똑 같은 행보를 반복하다 보니 우울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자칫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이 된다. 걱정 끝에 큰 맘 먹고, 가까운 서래마을을 둘러보러 나선다.

 

‘서래(西厓)마을’은 서쪽 언덕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서초구 반포동 및 방배동 일대에 위치한 지역이다. 한국 최대의 프랑스인 거주 지역으로, 대한민국 거주 프랑스인 1,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산다고 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프랑스계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의 자녀들이 통학하는 서울프랑스학교도 서래마을 안에 있다. 때문에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또는 프랑스인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이국적인 프랑스 음식점과 노천카페, 와인 전문점, 빵집 등이 많아, 카페 거리로도 유명하지만, 본래 서래마을의 빌라촌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부촌 중에 하나로, 많은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420(), 928분 경, 집에서 나와, 강남구청역에서 936분 발 분당선에 올라 940분 경, 선능역에서 내린다, 이어 2호선으로 갈아타고 956분 경, 서초역에서 하차, 6번 출구로 나온다.

 

출근시간이 지난 터라 지하철은 붐비지 않지만, 선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는 승객들이 많아, 2m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겠다, 바쁠 것도 없는 나들이다보니, 한참 뒤로 떨어져 충분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이동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6번 출구

 

반포대로를 따라 북상하여 누에다리로 향한다. 길섶 화단에 핀 철쭉이 아름답고, 왼쪽 대법원 건물 안뜰에도 봄이 한창이다. 대법원 앞의 시위대와 박근헤 대통령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가짜뉴스 30건을 고발하는 현수막을 지나, 서초경찰서 앞을 통과하여, 누에다리로 오르는 입구에 도착한다.

 반포대로, 저 멀리 누에 다리가 보인다.

 

 대법원 건물 안뜰

 

시위대

 

박근혜 대통령 바라기들의 현수막

 

 서초경찰서

 

누에다리

 

누에다리로 오르는 입구

 

구불구불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천천히 올라 누에조형물이 있는 누에다리 앞에 이른다. 이 다리는 8차선 반포대로 위에 걸린 다리로, 3.5m, 길이80m의 누에모양을 닮은 친환경다리라고 한다. 서래미을 몽마르뜨 공원과 반포 서리풀 공원을 이어준다. 야간에 아름답게 색깔을 바꾸며 명멸하는 누에다리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누에조형물

 

 서초의 꿈 / 잠몽

 

 소원을 이루어 주는 누에

 

 누에다리

 

누에다리 위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 본 후 몽마르뜨 공원으로 이동하여, 공원안내문 앞에 선다. 본래 아카시아나무가 무성한 야산을 서초구가 서울시와 협의하여 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려고 조성한 공원이라고 한다. 공원배치도를 보면, 중앙의 너른 공간과 이를 둘러싼 산책로로 구성된 단순 구조의 넓지 않은 공원임을 알 수 있겠다.

 누에다리에서 가깝게 보이는 국립중앙도서관

 

 누에다리에서 본 북쪽 조망, 서울성모병원이 가깝다

 

 남쪽 조망

 

 몽마르뜨 공원 안내

 

 이정표

 

이어 서초구 상징기준점을 카메라에 담고,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단을 지나, 류근조 시인의 시, ‘몽마르뜨 언덕을 찬찬히 읽어본다.

 서초구 상징기준점

 

산책로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단

 

 류근조 시인의 시, ‘몽마르뜨 언덕’

 

이어 아담한 쉼터를 지나, 두 명의 프랑스 시인을 만난다. 특히 기욤의 시, ‘미라보 다리는 학생 때 즐겨 암송 했던 시라 무척 반갑다. 다음은 몽마르뜨 언덕에서 활동하던 고호, 고갱, 피카소의 자화상을 담은 포토 존 앞에 선다.

 쉼터

 

 랭보의 시, 감각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

 

 몽마르뜨의 화가들

 

 고호의 자화상과 어록

 

 고갱의 자화상과 어록

 

 피카소의 자화상과 어록

 

오른쪽으로 춤추는 조각상이 보여 다가간다. 장미화단 속의 춤추는 조각상,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부지발의 무도회를 형상화한 조각상이라고 한다. 흥겨운 왈츠소리가 들려오는 듯싶다. 광장에 세운 예쁜 시계탑은 현재시각이 1020분이라고 알려준다. 붉은 숫자는 현재기온이다.

 장미화단 속의 무도회

 

 시계탑

 

광장에서 광장 둘레길로 올라선다. 포장된 산책로가 아닌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자연스레 생긴 길인 모양이다. 포장된 산책로 보다 훨씬 정겨운 둘레길이다.

 광장

 

 둘레길

 

 둘레길에 놓인 벤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쪽에서 본 광장

 

숲속 벤치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서쪽 산책로로 나와 서래마을로 내려 선다. 5분 쯤 걸어내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여 서리풀 다리를 건너면 서리풀 공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서래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산책로로 내려서는 길

 

 순환 산책로 남쪽 끝

 

 서래마을로 내려서는 길

 

 이정표

 

 서리풀 다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서리풀 길 안내도가 보인다. “고속버스 5번 출구- 서리풀 공원 입구-누에다리-몽마르뜨 공원-서리풀 다리-청권사 입구- 방배역 4번 출구의 약 4Km에 달하는 산책로다. 몽마르뜨 공원에 장미가 필 무렵 이 길을 걸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서리풀 길

 

갈림길에서 오른 쪽으로 내려서서 서래마을로 들어선다,

 

 동광로 변 몽마르뜨 공원 입구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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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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