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5일(토).
뫼솔 산악회의 안내로 낙동정맥 22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코스는 『배내고개(730m/1.2Km)-배내봉(966m/2.8Km)-간월산(1,083m/2.2Km)-신불산(1,159m/2.3Km)-영축산((1,081m/$.8Km)- 지경고개(110m)』로 도상거리는 약 13.9Km이다.
오늘은 영남알프스 중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3개의 산을 지남에 따라 지난 구간에서 이미 지난, 고헌산, 가지산의 두 개를 합하여 5개의 산을 경유하고 영남알프스와는 작별을 하게 된다. 따라서 천황산, 재악산, 운문산이 빠진 셈인데, 이후 기회를 만들어 이들을 포함한 모든 산을 아우르는 영남알프스 종주를 하고 싶어 우선 김치국 부터 마셔본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춘 후,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高獻山)으로 이어진다. 고헌산(高獻山 1032.8m) 그리고 최고봉인 가지산(迦智山 1240m), 간월산(肝月山 1083.1m), 신불산(神佛山1159m), 취서산(鷲捿山1059m), 사자봉(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 운문산(雲門山 1188m) 등이 주봉을 이루고, 중간 중간에 있는 문복산(文福山 1013.5m), 밀양 백운산(885m), 억산(944m)까지를 포함한 산줄기를 흔히 영남알프스라고 부른다. (이상 펌)
영남알프스 개념도(펌)
흐리고 간간히 햇빛이 비치는 장마철 날씨다. 바람이 적당히 불어주어 더위를 식히고, 안개를 쫓아주니 근거리 시계가 맑아, 영남알프스 주능선의 멋진 산세를 유감없이 즐긴다.
오늘 구간은 대부분이 공원화 되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전혀 없으나 영축산을 내려서서 마을로 접근하면서 마루금 찾기가 어려워진다. 선답자들의 말에 의하면 마을로, 밭으로 끊일 듯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는 묘미가 큰 즐거움이라 했으나, 후미로 쳐져, 길을 서둘다, 그만 일바를 하는 바람에 이런 즐거움을 놓치고 만다. 유감이다.
오늘 참여인원 수는 모두 29명이다.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을 지나기 때문인가 보다. 어쨌든 10여명 정도 참여인원수가 증가하니, 엄 대장 이하 모든 대원들이 무척 좋아한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참여 인원수가 줄어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도 반드시 종주를 마감하겠다는 박 대장의 책임감과 엄 대장 등 여러 대장들의 노력으로 이제 완주가 눈앞에 가깝다. 9정맥을 하고자하는 산꾼들에게는 무척 고마운 일이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1:10) 배내고개-(11:15) 산행시작-(11:41) 삼거리봉/헬기장-(11:48~11:50) 배내봉-(12:10~12:12) 암봉-(12:33) 안부-(12:53) T자, 좌-(13:02~13:03) 간월산 정상-(13:13) 전망대/헬기장-(13:45) 계단 끝/이정표-(13:54) 파래소폭포 삼거리/이정표-(14:02~14:05) 신불산 정상-(14:17) 신불재-(14:24) 1044.2m봉-(14:40) 산행 안내판-(14:47) 안부-(15:03~15:13) 영축산-(15;19) 암봉-(15:26) 주능선-(15:37) 이정표<지내마을 2.9Km>-(15:43~15:44) 취서산장-(15:44) 임도, 좌-(16:15) 임도/이정표-(16:40) 목장입구-(16:41) 임도시설 표지석-(16:47~17:59) 알바-(15:33) 토점육교-(17:35) 지경고개』알바 약 30분 포함, 총 6시간 20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서울에서의 출발시간을 30분 당긴 덕에 11시 10분, 버스는 배내고개 너른 공터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앞 다투어 공터를 가로 지르고, 도로를 건너 임도로 들어선다. 주위 사진을 찍고 용무를 마치고 나니 돌 많은 임도에는 후미대장과 나만 달랑 남는다.
도로를 건너 임도로
너른 임도를 따라 오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도는 나무계단으로 바뀌며 경사가 가팔라진다. 나무계단은 도상거리 약 1Km, 배내고개 보다 150m 정도 더 높은 헬기장에 오를 때까지 줄곧 이어진다. 튼튼하게 잘 만든 계단을 천천히 오르며 주위를 둘러 보다보니 후미대장도 어느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11시 41분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에 올라 주위를 조망한다.
계단 길
뒤돌아 본 배내고개
가지산
능동산, 운문산
헬기장의 이정표
배내봉
울창한 관목 사이로 뚜렷한 산길이 완만하게 오름세로 이어진다. 11시 48분, 헬기장에 이정표와 정상석이 있는 배내봉 정상에 오른다.
배내봉 정상
정상석
가야할 능선과 간월산
천황산, 재약산 방향의 조망
배내봉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암릉길을 오른다. 왼쪽은 까마득한 절벽이다. 12시 10분, 조망이 좋은 암봉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간월마을과 등억리
암봉
간월마을 뒷능선
암릉 길이 이어진다. 전후좌우로 조망을 즐기다 보니 진행이 더 더욱 늦어진다. 12시 33분, 안부를 지나, 앞에 우뚝 솟은 간월산으로 향한다.
가야할 능선
지나온 암릉
270도 방향의 조망
안부에서 본 간월산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두어군데 전망바위에 오르고, 하늘 덮은 철쪽 능선을 지난다. 12시 53분, T자 능선에 이르러 왼쪽으로 진행하며, 천황산 방향과 지나온 능선을 굽어보고, 1시 2분, 2개의 정상석이 있는 간월산에 오른다. 바람이 강하다. 정상에서 대원들 몇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암봉과 그 위의 사람들
지나온 능선
280도 방향의 조망
간월산 정상
암릉 길을 걷는다. 저 아래 간월재가 내려다보이고,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헬기장과 전망대를 지나 간월재에 내려선다. 너른 억새군락지에 나무계단 길, 커다란 돌탑, 표지석, 쉼터, 이정표, 안내도 등을 마련하여 마치 공원처럼 꾸며놓았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외국에 온 것 같다."라는 감탄의 소리가 들린다. 간월재 생태 안내판이 시선을 끈다.
내려다 본 간월재
헬기장과전망대
간월재 1
간월재 2
간월재 생태 안내판
계단 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오른다. 야영장비까지 짊어진 젊은 등산객들이 지나치는가 하면, 해운대에서 왔다는 아줌마부대들의 웃음소리가 요란하다. 1시 45분, 나무계단이 끝나고,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암릉으로 이어진다.
뒤돌아 본 간월재와 간월공룡
억새단지와 간월산 능선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의 이정표
암릉길
1시 54분, 이정표가 있는 파래소폭포 갈림길에 이르러, 전망대에서 영축산과 시살등 능선을 카메라에 담고, 신불산으로 향한다. 2시 2분,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신불산 정상에 선다. 두 개의 정상석, 삼각점<언양 74, 1989 재설>, 거대한 돌탑, 커다란 등산안내판이 보이고 정상을 조금 내려선 곳에 간이매점이 있다.
파래소 폭포 갈림길 이정표
영축산과 사살등 능선
신불산 가는 길
신불산 정상 1
신불산 정상 2
매점에 들러 캔 맥주 하나를 사들고, 2시 5분, 돌 많은 길을 내려서서 신불재로 향한다. 2시 17분, 이정표가 있는 신불재에 이르러, 왼쪽으로 신불공룡능선을 카메라에 담고 신불산을 향해 계단 길을 오른다. 2시 24분, 1044.2m봉에 올라 신불산을 뒤돌아보고, 봉우리를 내려서면서 왼쪽으로 가천리와 고속도로를 굽어본다,
신불재 가는 길
뒤돌아 본 신불재와 신불산
가천리와 고속도로
뒤돌아 본 암봉
2시 40분, 영남알프스 산행안내판을 지나며 영축산을 가까이 본다. 2시 47분 영축산 오름길을 오르며 뒤돌아 지나온 길 바라보고 정상을 향하여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3시 3분, 삼각점과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오른다. 선두가 2시 15분에 통과했다는 종이 표지판이 보인다. 정상주를 마시고 간식을 둘며 쉬고 있는데 후미일행이 도착한다.
산행안내판
안부에서 본 영축산 오르는 길
지나온 길
가까이 본 영축산 정상
정상직전에서 본 230도 방향의 조망
영축산 정상
3시 13분, 하산을 시작한다. 3시 16분, 왼쪽 우회 길을 무시하고 암봉을 오른다. 3분 후, 정상에 올라 주위를 조망한다. 때마침 몰려드는 구름이 시계를 방해한다. 암봉을 내려서는 길을 찾아보나 만만치가 않다. 왼쪽으로 우회하여 암봉을 내려선다.
암봉을 오르고
왼쪽 조망
가야할 능선
3시 26분, 본 능선에 진입하여 암봉을 되돌아보고, 3시 37분, 이정표를 만나, 오른쪽 지내마을 쪽으로 내려선다. 3시 34분, 취서산장에 도착하여 골프장을 내려다보며 가야할 마루금을 가늠한다. 취서산장을 지나 임도로 내려서니, 왼쪽에 산악회 표지판이 길을 안내한다. 임도를 버리고 샘터로 내려선다.
되돌아 본 암봉
이정표
취서산장에서 내려다 본 골프장과 마루금
취서산장
임도 버리고 왼쪽으로
무슨 까닭인지 하산 길은 능선을 타지 않고 사면으로 이어진다.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건너 다시 사면 길을 걷는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까지 내려서서 등산로는 계속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작은 너덜도 건너고 고도가 점차 낮아진다. 능선길이 험해서인가? 아무리 보아도 마루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 정맥꾼들이 이곳을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4시 15분 임도에 내려서니, 이정표가 보인다. 임도를 건너 지산리 쪽으로 내려선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 반갑게 내려서서 세수를 한다.
임도의 이정표
이후 몇 차례 더 임도를 건넌 후, 4시 40분, 옛 목장 터라고 짐작되는 도로에 내려서서 뒤돌아 영축산을 카메라에 담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임도시설 돌 표지를 본다. 조금더 내려서니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어린이 환타지아 시설이 보인다. 이어 임도는 시멘트도로로 이어지고, 시멘트도로를 따라, 지내마을 경로당 앞을 지나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선다.
목장 입구에서 본 영축산
임도 표지석
지내마을 앞 포장도로
알바는 틀림없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감이 잡히지 않고, 이미 5시가 넘었으니 마루금을 찾겠다고 되돌아서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여 환타지아 앞에 이른다. 택시 한 대가 서 있다. 기시 양반에게 지경고개 가는 길을 묻는다. 묻는 말에는 대답도 않고, 기사양반은 방금 등산객 한 분을 지경고개까지 태워주고 왔다며, 3,000원이면 모셔드리겠다고 한다.
환타지아 앞
산행하는 중이라 걷겠다며 미안해하자, 기사 양반은 비로소, 환타지아를 왼쪽에 둔 넓은 도로를 따라가라고, 길을 가리켜준다. 설명을 듣고 지도를 보니 감이 잡힌다. 통도사와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나지막한 능선이 보인다. 마루금이다. 35번 국도를 건너고, 현대 주유소 앞에 이르니, 오른쪽 시멘트도로에 산악회 표지판이 깔려있다. 5시 31분, 유니램(주) 앞 도로를 지나고, 토점육교를 건너, 5시 35분, 지경고개에 도착한다.
마루금을 벗어나 도로따라 노란선으로 진행
35번 국도를 건너 마루금으로
토점육교
지경고개
대원들은 모두 하산하여 식사를 마친 후다. 산악회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다. 6시 8분 서울을 향해 출발한 버스는 10시 8분에 양재에 도착한다.
(200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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